•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9건

尹, G20 정상회의 갈라만찬 참석…바이든·마크롱 등 환담
  • 尹, G20 정상회의 갈라만찬 참석…바이든·마크롱 등 환담
  • [뉴델리=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지난 9일(현지시간) 오후에 의장국 인도 모디 총리가 주최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갈라 만찬에 참석했다. 이날 만찬은 정상회의장인 ‘바라트 만다팜’(Bharat Mandapam) 3층에 위치한 갈라만찬장에서 1시간 15분 가량 진행됐다. 만찬에는 G20 회원국 및 초청국의 정상 등 참석자, 국제기구 수장들이 참석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갈라만찬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이도운 대변인은 10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행사장 외부의 넓은 부지는 화려한 조명과 분수로 가득 채워져 현대적인 미를 보여줬으며, 만찬장 내부의 거대한 테이블은 온통 아름다운 꽃으로 장식된 인상적인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만찬 내내 연주단은 인도 각지에서 온 전통 악기로 인도 민속음악과 현대음악을 아우르는 공연을 선보였다.이 대변인에 따르면 만찬 메뉴는 수확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풍부한 인도산 곡물들을 활용한 음식으로 구성해 채식을 중심으로 하는 인도 음식문화의 다양성을 보여줬다.윤 대통령 부부는 긴 테이블 중앙에 의장국인 인도 모디 총리와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일본 총리, 숄츠 독일 총리 등 우리의 핵심 파트너국 정상과 가까이 자리해 환담을 나누면서 정상 간 친분을 더욱 두텁게 쌓고 우의와 협력의 기반을 다졌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과는 1시간 30분 간 대화를 나눴다.만찬 시작 전에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등 각국 정상들과 자연스럽게 조우하며 만찬장에서 환담을 진행했다. 특히, 그간 여러 계기 소통하며 많은 친분을 쌓은 호주의 알바니지 총리, 네덜란드의 루터 총리와는 20여분 간 한자리에 서서 가벼운 덕담에서 지역 정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세 정상 간 소통했다.
2023.09.10 I 권오석 기자
리창, 美겨냥 "보호무역주의 반대" …中 개혁·개방 약속
  • 리창, 美겨냥 "보호무역주의 반대" …中 개혁·개방 약속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3기 시진핑 정권의 2인자 리창 신임 중국 국무원 총리가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에서 미국을 견제하는 발언으로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리 총리는 올해 중국 경제 회복을 자신하며 개혁·개방을 약속했다. 그는 경기 부양을 위해 해외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는 동시에 중국이 신냉전 체제 ‘평화의 닻’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리창 중국 신임 총리가 30일(현지시간)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 아시아 포럼 연차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을 취재진이 시청하고 있다. (사진=AFP)◇美 향해 “보호무역주의 반대”…개도국 지위 박탈도 비판리 총리는 30일(현지시간) 중국 남부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 아시아 포럼 연차총회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보호무역주의와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반대한다”며 “전 세계 산업과 공급망이 원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연설은 그가 지난 11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회의에서 국무원 총리에 선출된 뒤 나선 첫 대중 공개 연설이다. 리 총리는 미국을 겨냥해 “우리는 신냉전 체제에 반대하며, 일방적인 제재와 확대관할권 남용을 반대한다”고 했다. 확대관할권이란 국내 재판관할권을 피해가 예상되는 해외 지역까지 확대 적용하는 미국의 규정이다. 최근 미국이 중국의 기술 발전을 억제하기 위해 내놓은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 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중국은 여전히 개발도상국”이라고 못 박으며 미국 하원이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중국의 개발도상국 지위 박탈 법안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중국은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지만,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낮아 국제사회에서 개도국으로 분류됐다. 개도국 지위가 박탈되면 각종 규제 완화 혜택과 금융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경제 회복 자신감…“3월, 1·2월보다 나을 것” 낙관리 총리는 중국 경제가 코로나19의 여파에서 벗어나 △내수 확대 △해외 자본 유치 △금융 시스템 보호를 통해 회복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소비와 투자에 대한 주요 지표는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고 고용과 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시장 기대치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 1월과 2월의 데이터보다 3월은 훨씬 나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1~2월 중국의 소매판매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7조7067억위안(약 1455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했다. 산업생산 증가율도 전년 동기 대비 2.4%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9월 이후 처음 반등했다. 3월에 나올 경제지표는 이보다 더 개선된 상황을 보일 것이라 강조한 것이다. 지난해 중국은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5.5% 안팎’에 미치지 못하는 3.0%의 성적표를 내놨다. 올해는 시진핑 집권 3기를 맞아 안정적인 성장률 목표인 5%를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 총리는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도록 개혁·개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우리는 보다 역동적인 성장을 추구하며 동시에 세계 경제 회복에 더 많은 확신을 불어넣기 위해 누구와도 손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미다. 리 총리는 “세상이 어떻게 변하든 우리는 항상 개혁과 개방을 견지하고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며 “시장 접근을 늘리고 국제 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의 발전이 아시아 경제 성장에 강력한 모멘텀을 가져올 것”이라며 “각국이 중국 발전의 기회를 공유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27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서도 다국적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개방을 약속했다. 블룸버그는 리창 총리가 외국 기업 CEO들에게 레드카펫을 깔았다고 평했다. 한편 리 총리는 “중국에 시스템적인 금융 위험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으로 촉발될 수 있는 위기를 중국 당국이 면밀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평화 중재자 자처한 중국…“신냉전 반대”리 총리는 평화 중재자로서 중국의 역할을 자처하며 아시아의 결집을 유도했다. 그는 “우리는 세계 평화의 건설자이자 세계 질서의 수호자”라며 “아시아의 번영이 평화와 안정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중국이 노력하고 있음을 암시하며 중국을 지정학의 책임 있는 주체이자 평화 옹호자라고 일컬었다.리 총리는 “아시아에서 ‘혼돈과 갈등’이 일어나서는 안 되며 중국은 세계 평화의 닻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가 지금 (신냉전의) 갈림길에 있으며 인류를 위한 안정적인 발전과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리 총리는 이날 연설에 앞서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도 만나 중국의 개방과 다자주의, 글로벌화에 대한 확고한 지지와 협력을 강조했다보아오포럼이 전 세계적 무대긴 하지만 리 총리의 이번 연설은 중국과 외교적·경제적으로 가까운 아시아 국가를 결집시키기 위한 의도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 총리는 특히 ‘글로벌 불확실성’이라는 단어를 자주 언급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를 두고 지정학적 긴장과 금융 혼란 사이에서 중국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서 안정적 역할을 하겠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보아오포럼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4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렸다. 올해는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등 각국 정상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최태원 SK회장을 비롯한 경제계 인사가 참석했다.
2023.03.30 I 김겨레 기자
'1천대의 꿈'…초음속 항공기 수출국 주목받는 한국
  • '1천대의 꿈'…초음속 항공기 수출국 주목받는 한국[김관용의 軍界一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폴란드 국방부는 지난달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한화디펜스와 FA-50 경(輕)전투기, K2 전차, K9 자주포 등 한국산 무기 3종을 구매하기 위한 기본 계약(Framework Agreement)을 체결했습니다. 기본 계약은 수출 대상 장비와 규모를 합의하는 포괄적인 협약의 성격입니다. 본 계약 체결을 위한 폴란드의 무기구매법에 따른 것입니다. 곧 정식 계약이 체결될 예정입니다. 도입 규모는 FA-50 48대,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72문 등입니다. 한국 방위산업 수출 사상 최대입니다. 우선 물량인 FA-50 48대, K2 전차 180대, K9 자주포 50여문 계약 규모는 10조원대, 현지생산 등을 포함한 사업 규모는 총 25조원대로 추산됩니다. 이번 수출은 국산 주력 전차의 첫 수출 사례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특히 국산 항공기의 첫 유럽 진출이라는 기록도 세우게 됐습니다.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FA-50 경전투기가 임무수행을 위해 이륙하고 있다. (사진=공군)◇공군창군 50년, T-50 탄생우리나라는 KT-1 기본훈련기 개발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1990년대 들어 고등훈련기(KTX-2) 개발을 추진했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프랑스 및 독일의 ‘알파젯’ 고등훈련기와 영국의 ‘호크’기를 분석해 우리의 고등훈련기 모델을 정립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마침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로 F-16이 선정되면서, 기술도입생산의 절충교역을 활용해 고등훈련기를 개발하는 것으로 전략이 수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당시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진과 삼성항공, 대한항공, 대우중공업, 금속정밀 등 업체 관계자들이 F-16 생산업체인 미국 록히드마틴에 파견돼 3년여 만에 고등훈련기 기본 설계를 완성했습니다. 이후 체계개발 단계에서 사업추진 방식이 업체 주도 방식으로 변경됩니다. 공군사업단이 개발 사업을 주관하고 삼성항공(현 KAI)과 록히드마틴이 협력하는 국제공동개발로 진행된 것입니다. 총 개발비 2조여 원 중 우리 정부가 70%, KAI 17%, 록히드마틴이 13%의 비용을 부담했습니다. 10여년을 투자해 개발에 성공한 고등훈련기 양산 1호기는 2005년부터 공군에 전력화 됐습니다. 이 훈련기의 이름이 T-50으로 정해졌는데, 공군 창군 50년에 따른 것입니다. ◇T-50, 다양한 항공기로 파생T-50은 여러 파생형으로도 개발됐습니다. TA-50, T-50B, FA-50 등입니다. TA-50은 전환훈련기입니다. 공대공 미사일 등의 무장이 가능해 고등훈련을 마친 조종사들의 전술입문기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T-50B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용 항공기로 기존 T-50에 기동성능 등을 개량한 것입니다. FA-50은 각종 무장 뿐만 아니라 레이더와 레이더 조준 경보장치(RWR), 레이더 유도 미사일 교란 장치 등을 탑재해 전투 임무가 가능한 항공기입니다. 지난 달 27일 폴란드 바르샤바에 있는 국방부 청사에서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장관이 한국 무기체계 계약 체결 이후 FA-50 경전투기를 납품할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와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공동취재단)이같은 T-50 계열 항공기는 지금까지 한국 공군 납품 144대, 해외 수출 64대 등 총 208대가 생산됐습니다. 한국 공군에 20대, 인도네시아 6대 및 태국 2대 수출 등 28대의 추가물량이 있어 총 236대의 양산 실적을 갖게 됩니다. 이에 더해 폴란드 48대 수출이 성사돼 총 284대가 이미 생산됐거나 생산될 예정입니다.◇두 번의 수출 도전서 내리 ‘패배’T-50 계열 항공기 수출의 역사는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아랍에미리트(UAE)가 구매 의사를 타진해 온데 따른 것입니다. 당시 협상 규모는 48대, 10억 유로 어치였습니다. 하지만 2009년 최종 수주전에서 이탈리아의 M346 고등훈련기에 고배를 마십니다. 성능면에서는 T-50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실제로 T-50은 최고속도 마하 1.5를 자랑하는 초음속 훈련기인데 반해 M346은 아음속 항공기입니다. T-50이 F414-GE-400 단발 엔진 항공기임에도 두개의 엔진을 단 M346 대비 엔진 출력이 40% 가량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패배 요인은 UAE와의 산업협력 부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당시 이탈리아는 항공부문 산업협력 뿐만 아니라 포뮬러1(F1) 경기장 건설을 제시해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F1 경기장 건설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탈리아 알레니아 아에르마키가 생산한 M-346 고등훈련기 (사진=AFPBBNews)T-50은 이후 싱가포르 수출 경쟁에서도 M346에 졌습니다. 2008년 당시 이상희 국방부 장관이 제7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를 계기로 테오 치 힌 싱가포르 국방장관을 만나 방산협력 방안을 논의한 이후 2009년 공군참모총장도 싱가포르를 찾아 조종사 수탁교육과 후속 군수지원 등을 약속했습니다. 2009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도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를 만나 T-50 도입을 제안했습니다. 게다가 록히드마틴은 2010년 T-50 가격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던 GE사의 엔진 가격을 대폭 낮춤으로써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정부는 T-50 수출 지원을 위해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면서 특별히 싱가포르를 초청국에 포함시키기도 했습니다. 수출 성사 분위기가 고조된데 따른 것이었지만, 결국 이탈리아의 M346에 또 고배를 마신 것입니다. ◇인도네시아 이어 이라크·필리핀 수출 성공이후 우리 T-50은 세 번째 수출 도전에서 드디어 성공합니다. 2011년 총 16대 4억 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수출 계약에 최종 서명하면서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스웨덴에 이어 세계 여섯 번째 초음속 항공기 수출국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수출에 성공한 T-50은 연이어 이라크와 필리핀 사업에서도 승리합니다. 특히 이라크와 필리핀 수출 모델은 FA-50형 이었습니다. 이라크의 경우 F-16 전투기를 도입하려 했는데, 조종사 양성에 적합하면서도 유사시 제한적인 공격임무까지 가능한 훈련기가 필요했습니다. 영국 호크기와 러시아 야크-130, 체코 L-159 등을 따돌린 이유입니다. 필리핀에서도 역시 이들 항공기와 경쟁했지만 T-50은 우수성과 안정성, 운용경제성, 조종사 훈련 지원 등의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최종 낙점됐습니다. 수출 규모는 12대, 4억 2000만 달러였습니다. ◇세계 경전투기 시장, 37% 점유율 도전공군과 방위사업청, KAI 등 ‘국산 항공기 수출지원팀’은 이번 폴란드 수출 계약을 발판 삼아 1000대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폴란드 뿐만 아니라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핀란드,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등 유럽 지역에서 50여대의 추가 수요가 있고, 미국, 중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 수출할 수 있는 시장이 충분하다는 판단입니다. 이를 위해 KAI는 지난 6월 록히드마틴과 협약(Teaming Agreement)을 맺고 공동 글로벌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4~2025년 미국 시장에도 도전할 예정입니다. 280여 대 규모인 미 공군 전술훈련기 사업과 220대를 도입하는 미 해군 고등훈련기·전술훈련기 사업이 대상입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미 공군 고등훈련기 사업에 참여했던 지난 2016년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위치한 도날슨 센터 공항에서 당시 제안 항공기였던 T-50A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게다가 FA-50은 말레이시아 수출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으로 아시아 시장에서만 180여대 추가 수요가 예상됩니다. 콜롬비아 등과도 수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으로, 남미 지역 6개국 90여대의 수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여기에 이집트 등 6개국 150여대 수출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FA-50 1000대 수출이 성공하면, 2800여대의 전 세계 경전투기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시장 점유율은 37%에 달합니다. 단순 액수로만 따져봐도 37조원이 넘는 규모입니다. KAI는 현지에 맞는 FA-50 모델을 따로 개발해 적극 세일즈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유럽형에는 공중급유장치와 정밀타격 유도장치, 최신 항공전자장비 등을 탑재해 폴란드에 우선 수출될 예정입니다. 이집트 등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위해 이집트 항공업체와 협력해 FA-50의 아프리카 스탠다드 버전도 만들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2022.08.06 I 김관용 기자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기후변화 대응 비용 크지만 재앙보다 낫다"
  •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기후변화 대응 비용 크지만 재앙보다 낫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주재한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기후변화 재앙을 막기 위한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공식 환영식에서 (앞줄 왼쪽부터)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콩고민주공화국 펠릭스 치세케디 대통령(아프리카연합 의장국),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터키 레제프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브루나이 하시날 볼키아 국왕(ASEAN 의장국),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 이탈리아 마리오 드라기 총리,사우디아라비아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외교장관, 르완다 폴 카가메 대통령(NEPAD 의장국), 문재인 대통령,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아르헨티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 싱가포르 리센룽 총리 등 20개국 정상들과 주요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드라기 총리는 31일(현지시간) 정상회의 두 번째 세션인 ‘기후변화·환경’ 회의 발언에서 기후변화를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글로벌 이슈로 언급하며 다자주의적 대응을 강조했다.그는 “빙하는 녹고 해수면은 상승하고 기상이변은 어느 때보다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우리의 선택은 단순하다.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우리는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라 지구온난화에 공동 대응하기로 약속했지만 이후 우리의 실천은 충분치 않았다”면서 “과학자들은 현재의 정책으로는 기후변화를 막을 수 없으며 그 결과는 재앙적이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했다.아울러 “기후변화 대응은 말 그대로 전 세계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우리는 ‘한배’를 탔다”며 “G20으로서 우리는 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세계를 이끌어갈 책임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드라기 총리는 이날 발언 마지막으로 “오늘 우리가 내리는 결정은 글래스고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성공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COP26은 영구적인 기후변화 대응 노력의 출발점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전 세계 190여개국 대표단이 참석하는 COP26은 이날 개막해 12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2021.10.31 I 김범준 기자
팬데믹 이후 첫 다보스포럼 열린다…시진핑 對美 메시지 주목
  • 팬데믹 이후 첫 다보스포럼 열린다…시진핑 對美 메시지 주목
  • (사진=세계경제포럼 홈페이지 캡처)[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김정현 기자] 일명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 화상회의가 막을 올린다. 한·중·일을 비롯한 주요국 정상들이 대거 참석해 ‘팬데믹 이후 세계’를 두고 머리를 맞댄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 던질 메시지가 관심이다.24일(현지시간) WEF에 따르면 다보스포럼 사전 화상회의가 25~29일 닷새간 ‘신뢰 재건을 위한 중요한 해’(A crucial year to rebuild trust)를 주제로 전세계 주요 인사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다보스포럼은 매년 1월 스위스의 스키 리조트 다보스에서 열렸는데,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오는 5월 25~28일(싱가포르 개최)로 연기됐다. 이번 화상회의는 연례회의에 앞선 사전 성격이다.세계 정상들만 25명이 참석한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시 주석,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등 한중일 정상이 모두 나온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리센 룽 싱가포르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이 함께 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는다. 그 대신 국무장관을 지낸 존 케리 기후특사가 연설을 한다.주목 받는 건 행사 첫 날인 25일 시 주석의 연설이다. 바이든 행정부 인사들이 인준청문회 때부터 작심한듯 ‘중국 때리기’를 천명한 가운데 시 주석이 별도의 대미(對美)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선 긋기에 들어갔지만, 중국을 향한 목소리는 그 기조가 비슷하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방역, 경제 회복 등 국제 문제에 있어 다자주의 접근을 천명할 가능성이 있다.문 대통령은 27일 연설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극복을 위한 보건의료 협력, 한국판 뉴딜 추진, 탄소 중립 등 기후변화 대응 동참, 한국에 대한 투자 유치 등을 강조할 것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국제기구 수장들도 다수 나온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안토니오 구티에레스 유엔(UN) 사무총장,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 등이다. 미국에서는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 전염병·알레르기연구소(NIAD) 소장이 연설한다. ‘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 회장을 비롯해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브라이언 모이니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CEO 등 주요 월가 인사들 역시 연사로 참석한다. 올해 다보스포럼의 핵심 주제는 코로나19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증하는 실업과 불평등, 글로벌 경제위기, 디지털화, 기후변화 위기 등이 주요 의제다.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은 “신뢰를 재건하고 국제 협력을 강화하는 건 팬데믹 이후 회복을 위한 혁신적인 해법을 찾는데 중요하다”고 했다.
2021.01.25 I 김정남 기자
정의선 회장, 내주 초 취임 첫 해외 행보‥싱가포르 HMGICS 현장 방문
  • 정의선 회장, 내주 초 취임 첫 해외 행보‥싱가포르 HMGICS 현장 방문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취임 이후 첫 해외 행보로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하지만, 해외 미래 모빌리티 가치 사슬 혁신을 앞당기기 위해서다.20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다음주 초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 공사 현장을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0월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 기공식 행사를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해 비대면(언텍트) 방식으로 진행했다. 당시 기공식에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안영집 주싱가포르 한국대사, 베 스완 진 경제개발청(EDB)장 등이 참석했다.HMGICS는 현대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에 있어 핵심 기지 역할을 할 곳이라 평가받는다. HMGICS는 현대차그룹이 새로운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자동차 주문부터 생산, 시승, 인도 및 서비스까지 고객의 자동차 생애주기 가치사슬 전반을 연구하고 실증하는 개방형 혁신 기지다.HMGICS는 2022년 말 완공을 목표로 싱가포르 주롱 혁신단지에 부지 4만4천m2(1.3만평), 연면적 9만m2(2.7만평), 지상 7층 규모로 추진된다. 특히 HMGICS에는 고속 주행이 가능한 총 길이 620m의 고객 시승용 ‘스카이 트랙’과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이착륙장 등이 옥상에 마련돼 모빌리티 구현을 위한 실증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아울러 건물 내부에도 고객 체험 시설, 연구개발(R&D) 및 사무를 위한 업무 공간, 소규모 제조 설비 등이 마련된다. 더 나아가 현대차그룹은 내부 수납형 차량 전시 공간을 HMGICS 외부에서 볼 수 있도록 투명한 유리를 적용하는 등 유니크한 디자인을 적용해 싱가포르 도심의 대표 랜드마크로 삼겠다는 구상이다.현대차그룹은 HMGICS이 완공되면 인간 중심의 밸류체인 혁신 비전 달성을 위해 △일의 가치와 근로자의 존엄성 제고 △지속가능한 자동차 라이프스타일 제공 △미래 세대를 위한 친환경 비전 달성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먼저 근로자들의 존엄성을 위해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한 혁신적인 시스템을 개발해 창의성이 최대로 발휘되고 인간의 가치가 존중받는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자동차라이프 스타일을 고객 편의에 맞추기 위해 고객 니즈에 최적화된 맞춤형 제품과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태양광, 수소 등 깨끗한 친환경 에너지를 확대 적용해 탄소 중립 달성, 자원 보호, 자원 순환 노력도 지속하기로 했다.정의선 회장이 취임 이후 첫 해외 행보로 HMGICS 공사 현장 방문을 선택하려는 것도 그룹의 미래먹거리인 미래 모빌리티의 가속화를 위한 것이란 평가다.
2021.01.20 I 송승현 기자
‘아태 무역자유화·경제공동체’ 文대통령, APEC에 제안 3가지
  • ‘아태 무역자유화·경제공동체’ 文대통령, APEC에 제안 3가지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위기 극복을 위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이 다시 ‘연대의 힘’을 발휘할 때”라며 ‘아-태지역 무역자유화와 경제공동체 실현’과 관련된 3가지를 제안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세계 최대 지역협력체인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역내 경제협력과 포용성 증진을 위해 세 가지를 제안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는 많은 것을 달라지게 했지만 우리가 추구해 온 꿈마저 바꿀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첫 번째 제안은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이동을 촉진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협의해야한다는 것이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코로나 속에서도 국경을 봉쇄하는 대신 교류를 계속하며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고 있다”면서 “개방적 통상국이 많은 아-태 지역의 미래 성장은, 자유무역으로 모두가 이익을 얻는 ‘확대 균형’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역내 경제 회복을 앞당기기 위한 다자무역체제 강화를 역설하면서 “이러한 차원에서 한국은 WTO 개혁 논의를 위한 내년 12차 각료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두 번째 제안은 △위기가 불평등을 키우지 않도록 포용적 회복을 위한 포용적 협력방안을 마련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한다는 점이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속에서 한국은 고용-사회 안전망을 토대로 디지털, 그린, 지역균형 뉴딜을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을 새로운 국가발전전략으로 채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K-방역 경험의 공유, 인도적 지원 및 치료제와 백신 개발 노력에의 동참 등 국제사회에 대한 한국의 기여를 설명했다.세 번째로는 △‘디지털경제’와 ‘그린경제’의 균형 잡힌 결합을 모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혁신을 통해 ‘글로벌 가치사슬’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APEC 디지털 혁신기금’을 활용하여 아-태지역 내 5G생태계 혁신사업과 개인정보 보호 및 데이터 활용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11월 중 중소기업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두 개의 포럼을 개최하고, 내년에는 ‘글로벌 가치사슬 내 디지털 경제역할에 대한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정상들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역내 경제를 회복하고, 개방적이고 자유로우며 예측가능한 무역투자 환경을 조성해야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APEC의 미래청사진으로 ‘APEC 푸트라자야 비전 2040’을 채택했다. ‘2020년까지 역내 무역·투자 자유화 실현’이라는 APEC의 목표를 제시한 보고르 선언(1994)의 기한이 도래한 만큼 향후 20년간(2040년까지) 유효한 새로운 비전을 마련한 것이다. 미래비전은 △무역투자=지역경제통합,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관련 작업 진행 △혁신·디지털 경제=혁신기술개발 촉진, 디지털 인프라 개선, 데이터 이동 활성화 △포용적·지속가능 성장=질적 성장 추구, 포용적 인적자원 개발, 환경문제 대응 등이 골자다. 강 대변인은 “특히 APEC 푸트라자야 비전 2040에 포함된 △무역투자 자유화 △디지털 경제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 등 3개 핵심 영역은 한국의 새로운 국가발전전략인 한국형 뉴딜 정책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라며 “한국은 APEC 창설국이자 주도국으로서 우리의 ‘포용국가’ 비전이 함께 잘사는 아태지역 공동체를 위한 논의로 발전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등 주요 협력 의제를 발굴하고 논의를 선도했다”고 전했다.한편으로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세계 공급망을 유지하기 위한 회원국 간 협력을 촉구함으로써 APEC 차원에서 무역투자 자유화와 기업인 이동 원활화에 대한 논의를 촉진하는 계기도 마련했다.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APEC 미래비전은 회원국 간 연대와 협력의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물”이라면서 “자유로운 무역투자, 혁신과 디지털 경제, 포용적 성장 등 세계 경제전환기의 핵심 의제들을 균형 있게 반영한 것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20년 아-태 지역의 공동번영을 위한 지향점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이날 APEC 정상회의에는 문 대통령을 포함한 21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말레이시아 무히딘 총리, 호주 모리슨 총리, 브루나이 볼키아 국왕, 캐나다 트뤼도 총리, 칠레 삐녜라 대통령,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홍콩 캐리 램 행정수반, 인도네시아 조코위 대통령, 일본 스가 총리, 멕시코 마르케스 콜린 경제부장관, 뉴질랜드 아던 총리, 파푸아뉴기니 마라페 총리, 페루 사가스티 대통령,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 러시아 푸틴 대통령, 싱가포르 리센룽 총리, 대만 장 중머우 전 TSMC회장, 태국 쁘라윳 총리, 미국 트럼프 대통령, 베트남 푹 총리 등이다.
2020.11.20 I 김영환 기자
현대차그룹 싱가포르에 혁신센터 짓는다…미래 모빌리티 `가속화`
  • 현대차그룹 싱가포르에 혁신센터 짓는다…미래 모빌리티 `가속화`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가치사슬(밸류체인) 혁신을 위한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현대차그룹은 13일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와 싱가포르 서부 주롱 지역의 주롱 타운홀에서 HMGICS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양국 행사장을 화상으로 연결하며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이날 싱가포르에서는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안영집 주싱가포르 한국대사, 베 스완 진 경제개발청장 등이 참석했고, 한국에서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에릭 테오 주한 싱가포르대사,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등이 자리했다.HMGICS 조감도.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정의선 “HMGICS 통해 인류 미래 혁신 이뤄낼 것”HMGICS는 2022년 말 완공을 목표로 싱가포르 주롱 혁신단지에 부지 4만4000m²(1.3만평), 연면적 9만m²(2.7만평), 지상 7층 규모로 추진된다.HMGICS에는 건물 옥상에 고속 주행이 가능한 총 길이 620m의 고객 시승용 ‘스카이 트랙’,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이착륙장, 친환경 에너지 생산을 위한 태양광 패널 등이 설치된다. 향후 수소연료전지 등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 에너지 사용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건물 내부는 다양한 고객 시설, 연구개발(R&D) 및 사무를 위한 업무 공간, 소규모 제조 설비 등으로 구성된다. 외부는 내부의 수납형 차량 전시 공간을 밖에서 들여다볼 수 있도록 투명한 유리를 적용하는 등 유려하고 유니크한 디자인에 다양한 기능까지 융합해 완공 뒤에는 싱가포르 도심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부각될 전망이다.정 수석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HMGICS의 비전인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인간 중심의 밸류체인 혁신’을 바탕으로 고객 삶의 질을 높여 나갈 것”이라며 “HMGICS를 통해 구현될 혁신이 우리의 미래를 변화시키고 인류발전에 기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HMGICS를 통한 인간 중심의 밸류체인 혁신 비전 달성을 위해 현대차그룹은 세 가지 전략 방향성에 주력할 방침이다.우선 인간 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일의 가치와 근로자의 존엄성 제고에 나선다. 또한 고객 중심의 스마트 모빌리티 환경을 체계화해 지속가능한 자동차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한다. 고객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고객 니즈에 최적화된 맞춤형 제품과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공급할 예정이다.아울러 지역 사회와 인류에 책임감 있는 기업으로서 현대차그룹은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보전에도 앞장선다는 구상이다. HMGICS는 태양광, 수소 등 깨끗한 친환경 에너지를 확대 적용해 탄소 중립 달성, 자원 보호, 자원 순환 노력도 지속하기로 했다.HMGICS 조감도.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주문~서비스 자동차 생애주기 기반 고객 가치사슬 혁신HMGICS가 지향하는 미래 모빌리티 가치사슬(밸류체인) 혁신의 중심은 고객이다. 현대차그룹 고객은 스마트폰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자동차를 간단히 계약할 수 있으며 HMGICS는 주문형 생산 기술로 고객이 주문한 사양에 맞춰 즉시 차를 생산한다.고객은 HMGICS 내에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자신의 자동차가 생산되는 과정을 직접 관람하는 것이 가능하다. 생산이 완료된 자동차는 HMGICS 옥상의 스카이 트랙으로 옮겨지고, 고객은 트랙에서 시승을 해본 뒤 차를 인도받을 수 있다.현대차그룹은 고객 중심의 혁신 제조 플랫폼을 개발하고 실증하기 위해 HMGICS 내에 소규모 전기차 시범 생산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사람 중심의 지능형 제조 플랫폼을 실증할 테스트베드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시장 변화 및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다차종 소규모 생산 시스템을 도입해 이를 연구하고 실증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지속가능한 사회 구현에 기여할 미래 모빌리티 신사업도 발굴하고 검증한다. 또한 렌털, 리스 등 배터리 생애주기 연계 서비스인 ‘BaaS’ 실증을 통해 고객의 전기차 구매 부담 경감 및 사용 편의성 개선 방안도 연구한다.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의 다양한 혁신 생태계와 협업 전략도 펼치며 새롭고 창의적인 시도에 나서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 전개할 새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무엇보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혁신 거점 ‘현대 크래들’과 인공지능 전담 조직 ‘에어 센터’를 HMGICS와 결합해 개방형 혁신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현대·기아차 이외에도 현대모비스(012330), 현대글로비스(086280), 현대오토에버(307950), 현대위아(011210), 현대로템(064350), 현대트랜시스 등 현대차그룹 그룹사들이 대거 HMGICS에 참여한다.
2020.10.13 I 송승현 기자
"한국 사위라 기대 크다"…文대통령, 싱가포르 등 6개국 대사 신임장 제정
  • "한국 사위라 기대 크다"…文대통령, 싱가포르 등 6개국 대사 신임장 제정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 신임 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에릭 테오 주한 싱가포르 대사(왼쪽 두 번째)로부터 신임장을 받은 뒤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에서 두 번째는 대사 부인인 김민재 씨.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국의 사위인 셈이니 더욱 기대가 크다.”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에릭 테오 주한 싱가포르 대사의 신임장을 받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주한 싱가포르 대사를 비롯해 주한 필리핀대사, 주한 브루나이대사, 주한 콜롬비아 대사, 주한 불가리아대사, 주한 니카라과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신임장 제정 뒤 테오 주한 싱가포르 대사와의 환담에서 “한국과 싱가포르는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깊은 친구 같은 나라”라며 “지난 7월 싱가포르 국빈 방문 시에 리센룽 총리와 싱가포르 국민의 환영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특히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 리센룽 총리의 양자 방한을 환영하며, 양국 간 실질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테오 대사는 “리센룽 총리가 대통령께 개인적인 안부를 전해달라고 하셨다”며 “저는 문 대통령의 국빈 방문 시 실무총괄을 하는 행운을 누렸다. 양국 회담이 잘 진행됐고, 특히 대통령 내외분이 보타닉가든에 방문 시 난초 명명식에서의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싱가포르 국빈 방문 당시 리센룽 총리 부부와 함께 보타닉가든을 방문해 난초 명명식에 참석했다. 난초 명명식은 싱가포르 정부가 자국 방문 귀빈에 대한 환대·예우의 의미를 담아 새롭게 배양한 난초 종에 귀빈의 이름을 붙이는 행사로, 한국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처음이었다. 테오 대사는 또 “지난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했던 행운도 누렸다”며 한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지난 2018년 북미간 첫번째 정상회담은 싱가포르에서 진행됐다. 문 대통령 역시 “싱가포르가 1차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한 것만으로도 남북한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을 갖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테오 대사와 한국과의 개인적인 인연도 언급하며 관심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테오 대사의 부인이 한국인이란 점을 언급하며 “한국의 사위인 셈이니 더욱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에 테오 대사는 “아내가 대통령의 대학 후배”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노에 알바노 웡 주한 필리핀 대사에는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한-필리핀 FTA를 통해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상생번영 협력을 증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웬디 카롤리나 팔마 데 백포드 주한 니카라과 대사에도 한-중미 FTA가 조만간 발효될 것이란 점을 언급하며 경제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후안 카를로스 카이사 로세로 주한 콜롬비아 대사에도 “한국의 ‘혁신성장 전략’과 콜롬비아의 ‘오렌지 경제 전략’ 간 협력의 여지가 크다”며 경제적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펭에란 하자 누리야 펭에란 하지 유소프 주한 브루나이 대사에는 브루나이의 한-아세안 대화조정국 역할에 사의를 표하며, 오는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대한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페트코 드라가노프 주한 불가리아 대사는 문 대통령의 불가리아 방문을 요청하기도 했다. 드라가노프 대사는 “내년이 수교 30주년이다. 양국 역사에서 불가리아 총리가 3번 방한했으나 한국 대통령의 방문은 없었다”며 문 대통령의 방문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초청에 감사를 표하며 외교부와의 협의를 당부했다.
2019.08.21 I 원다연 기자

더보기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