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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서 집고양이 원인불명 급사…“사료 제조원 긴급조사 해야”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최근 전국에서 원인불명의 신경질환 등으로 반려묘들이 숨진 가운데 대한수의사회가 “원충성 질병이 유력하게 의심된다”고 밝혔다. 다만 동물보호단체는 숨진 고양이들의 공통점은 특정 공장에서 제조된 사료를 먹은 것이었다며 정부 당국의 조사를 촉구했다. 급성신장질환으로 입원 중인 한 반려묘 (사진=라이프 제공)대한수의사회는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신경·근육병증 사례가 다수 보고됐다”며 “고양이가 갑자기 식욕이 떨어지거나 잘 일어나지 못하는 경우, 움직이지 않거나 검붉은 소변을 보는 등 이상 증상을 보이면 즉시 동물병원에 내원해 정밀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사례를 보고한 다수의 동물병원에 따르면 증상을 보인 고양이들의 주요 감염병에 대한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이라며 “전국에서 유사한 사례가 산발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사료 또는 모래 등을 통한 전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나 정밀 검사 결과 등에 따라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동물보호단체 ‘라이프’와 ‘묘연’이 피해 고양이 80마리를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 15일 기준 31마리가 숨졌으며 47마리가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중 두 마리는 회복 중이지만 입원 고양이 중 중증인 개체가 많아 치사율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단체 측의 설명이다. 피해 고양이의 나이와 품종은 다양한 것으로 파악됐다. 적게는 4개월령에서 많게는 10살까지였으며 종은 먼치킨, 브리티쉬숏헤어, 아메리칸숏헤어, 스코티쉬폴드, 노르웨이숲, 코리안숏헤어 등이었다. 유사 증상을 보이는 고양이들은 뒷다리를 절거나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신경 증상 외에도 급격한 신장 수치 저하, 높은 간수치, 혈변, 혈뇨, 식욕부진 등을 동반해 기력 없이 죽거나 치료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단체 측은 숨지거나 급성 질환을 앓는 반려묘들이 특정 제조원에서 생산된 사료를 먹었다며 긴급 조사와 부검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반려묘의 공통된 특징은 대부분 특정 제조원에서 2024년 1월부터 4월까지 생산된 사료를 섭취했다는 점”이라며 “이들 제조원 중 일부는 상호만 달리하고 제조 공장의 주소는 동일한 곳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이어 “예방 접종이 잘 이행된 실내 반려묘들이 피해를 봤다”며 “한 집에서 생활하는 반려묘 3마리가 순차적으로 숨진 경우도 있었다. 이들 12마리 중 4마리가 죽고 8마리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반려묘 12마리 중 8마리가 입원했다는 한 보호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반려묘 중 한 아이가 매우 아파 보여 병원에 갔다”며 “병원 측에서는 ‘이런 사례가 처음 발생한 것’이라고 했다. 입원 중인 반려묘는 수액, 간보조제, 스테로이드까지 맞아가며 버티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프 심인섭 대표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고양이들이 죽는 상황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며 “농림축산식품부는 반려인과 고양이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하루빨리 사료 제조원에 대한 긴급 조사와 사체 부검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라이프에 따르면 피해 반려묘의 보호자들은 사인을 밝히기 위해 내원하는 병원 등에 개별적으로 부검을 의뢰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는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범죄도시4', 봄 극장가 접수하나…이번주 가장보고 싶은 영화 1위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범죄도시4’가 개봉 12일 전부터 벌써 화제성이 뜨겁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가 ‘궁금해결리워드앱, 헤이폴!’을 통해 20대~50대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질문한 결과, 영화 ‘범죄도시4’, ‘파묘’, ‘쿵푸팬더4’가 ‘이번 주 가장 보고 싶은 영화’ 톱3에 선정됐다.이번 주 가장 보고 싶은 영화 1위를 차지한 ‘범죄도시4(15.6%)’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 분)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분)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분),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범죄도시4’는 개봉을 앞두고 전 세계 164개국에 선판매되며 글로벌 흥행몰이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범죄도시’ 시리즈의 시그니처인 이번 시즌의 빌런 백창기는 시리즈 사상 가장 강력한 전투력을 선보일 것을 예고해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프랜차이즈 범죄 액션 영화의 저력을 보여줄 ‘범죄도시4’는 오는 24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 예정이다.2위는 거액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그린 작품 ‘파묘(12.6%)’가 차지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11일 기준 2만1217명을 동원, 누적 관객수 1148만5235명을 기록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22위에 랭크됐다. ‘파묘’의 흥행으로 비수기로 꼽혔던 3월 극장가의 매출액이 급상승했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3월 한국영화 산업결산 발표’에 따르면, 3월 한국영화 총 매출액이 전년도 동월 대비 274.1%(588억 원) 증가한 803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3월 한국영화 매출액 중 최고치다. 이중 ‘파묘’가 3월 벌어들인 매출액만 707억 원으로 한국영화 전체 매출액의 88.04%를 차지했다.3위의 ‘쿵푸팬더4(8.3%)’는 모든 쿵푸 마스터들의 능력을 복제하는 빌런 카멜레온(비올라 데이비스 분)에 맞서기 위해 용의 전사인 자신마저 뛰어넘어야 하는 포(잭 블랙 분)의 새로운 도전을 담은 영화이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쿵푸팬더4’는 11일 기준 3만7037명을 동원, 누적 관객수 46만9162명을 기록하며 개봉 이틀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쿵푸팬더4’의 오프닝 스코어는 42만9111명으로, 올해 최고 흥행작인 ‘파묘’(2024)의 오프닝 스코어 33만 118명을 넘어선 동시에 외화 히트작 ‘웡카’(2024)의 오프닝 스코어인 17만 9783명도 훌쩍 뛰어 넘은 신기록이다. 쾌조의 출발을 알린 만큼 이번 주말 스코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외에도 ‘듄: 파트2(7.4%), 댓글부대(7.2%), 유미의 세포들 더 무비(5.5%), 어게인 1997(5.3%)’ 등이 이번 주 가장 보고 싶은 영화로 선정됐다.이번 조사는 피앰아이(PMI)가 ‘궁금해결리워드앱, 헤이폴!’을 통해 시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39%p이다.
- 46일째 1위 '파묘' 1133만 독주…고전 중인 '댓글부대' 80만 목전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가 46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굳건히 유지 중이다. 이같은 흐름은 오는 10일 외화 애니메이션 ‘쿵푸팬더4’ 개봉 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일요일이던 지난 7일 7만 3880명의 관객들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1133만 5762명이다. 지난 2월 22일 개봉한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그린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개봉 32일 만에 1000만 관객 돌파에 이어 40일 만에 1100만 관객을 돌파한 뒤 현재까지 정상을 유지하며 장기 흥행을 견인 중이다. 반면 손석구, 김성철, 김동휘, 홍경 젊은 대세배우들이 총출동한 영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댓글부대’는 ‘파묘’의 뒤를 이어 같은 날 2위를 유지했으며, 4만 6474명의 관객들이 영화를 봤다. 누적 관객수는 79만 9740명으로, 이날 중 80만 돌파가 예상된다.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썼다가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 분)에게 온라인 여론조작을 주장한 익명의 제보자 찻탓캇(김동휘 분)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현실 범죄 서스펜스극이다. 한준희 감독과 함께 충무로를 이끌 젊은 피로 주목받던 안국진 감독이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이후 내놓은 신작이다. 온라인 여론조작이란 신선한 소재, 대세 배우들의 앙상블, 배우들의 열띤 무대인사 등 홍보 행보에도 불구, ‘파묘’의 압도적 열기에 상대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고질라X콩: 뉴 엠파이어’가 같은 날 3만 3137명을 모아 3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수는 44만 9666명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개봉 후 봄을 맞아 재개봉한 일본 로맨스 영화 ‘남은 인생 10년’의 역주행이 눈에 띈다. 사카구치 켄타로, 고마츠 나나 등 일본의 두 젊은 톱배우가 호흡을 맞춘 로맨스로, 박스오피스 6위로 시작해 전날 기준 4위까지 올라섰다. 20대 젊은 여성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같은 날 2만 5209명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20만 6861명이다. 지난해 개봉 후 16만 명을 동원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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