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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02건

현대건설, 포항에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신규 공급
  • 현대건설, 포항에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신규 공급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현대건설은 경상북도 포항시에 힐스테이트 환호공원을 공급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8층, 총 20개 동, 총 2994가구(1블록 1590가구, 2블록 1,404가구)로 구성된다. 블록별 가구 수는 1블록 59㎡ 302가구, 84㎡ 994가구, 101㎡ 294가구이며, 2블록은, 59㎡ 364가구, 84㎡ 747가구, 101㎡ 293가구다. 현대건설은 “단지는 북구에서 주거 선호도 높은 입지에 조성돼 교통·교육·생활 등 다양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새천년대로, 삼호로, 소티재로, 영일만대로 등을 통해 포항 전역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성곡 IC, 포항 IC, 대련 IC 등을 통하면 전국 각지로도 수월하게 갈 수 있다. 포항고속버스터미널도 가깝고, 인근의 KTX 포항역을 이용하면 동대구까지 30분대, 서울까지 2시간 30분대면 닿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단지에서 도보로 해맞이초에 갈 수 있고 항구초, 대도중, 환호여자중 등 다수의 학교도 가깝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특히 반경 2km 안에 양덕동과 두호동 일대 학원가도 밀집해 있다. 이 밖에도 하나로마트, 죽도시장,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이마트 등 쇼핑 시설은 물론 시티병원, 포항시립미술관, 롯데시네마,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 실개천거리도 가깝다. 단지 주변으로 포항국가산업단지, 영일만산업단지 등도 자리 잡고 있다”고 했다.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1블럭 조감도
2023.05.17 I 박지애 기자
 '헝가리식' 우연이 만든 주름…시몬 한타이 '수채화'
  • [e갤러리] '헝가리식' 우연이 만든 주름…시몬 한타이 '수채화'
  • 시몬 한타이 ‘수채화’(1971·사진=성곡미술관)[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헝가리 출신 프랑스 작가 시몬 한타이(1922∼2008). 20세기 후반 세계 추상의 대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하지만 여느 추상화가와는 좀 다르다. 의미를 구도로 삼고 스토리를 색으로 올리는, 다른 이들과는 다른 장면을 만들어내서다. 작가는 ‘우연’을 믿는다. 최선을 다한 화면에서 성과처럼 얻어내는 결과물. 이런 식이다. 접고 구기거나 실로 촘촘히 묶어 매듭을 만든 캔버스나 종이에 물감을 칠하는데, 주름 잡힌 방향과 방법에 따라 독특하게 퍼져나오는 ‘패턴’을 작품으로 삼는 거다. 굳이 전문용어로 말하자면 ‘플리아주’ 기법. 그림으로 조각 같은 깊이를 구현하는 작업이다. 결국 작가가 작품을 마주하는 건 물감이 마른 뒤 천을 펼치고 나서인데. 바로 ‘우연’이 만들어낸 장면을 뒤늦게 보게 되는 거다. ‘수채화’(Aquarelle·1971) 역시 그렇게 제작한 작품 중 하나. 아무리 우연이라 해도 그 결과를 이끌어낸 연구와 실험까지 우연이라 할 순 없다.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성곡미술관서 야노서 파요, 페렌츠 피체, 타마스 헨체, 일로너 케세뤼, 카밀 마요르, 베라 몰나르, 주디트 레이글 등 15인의 헝가리 작가와 함께 여는 기획전 ‘접히고-펼쳐진’(Folded-Unfolded)에서 볼 수 있다. 1960∼1970년대 헝가리 작가의 추상미술을 모았다. 종이에 수채. 65.5×56.5㎝. 성곡미술관 제공. 일로너 케세뤼 ‘흐름’(Stream·1975∼1989), 캔버스에 아크릴, 180×120㎝(사진=성곡미술관)야노서 파요 ‘삼각형’(Triangles·1969∼1989), 캔버스에 오일, 201×201㎝(사진=성곡미술관)주디트 레이글 ‘진행’(Progress·1975), 캔버스에 혼합재료, 180.5×201.5㎝(사진=성곡미술관)
2022.10.10 I 오현주 기자
한국사회 학력 검증 시발점…신정아, 귀국
  • 한국사회 학력 검증 시발점…신정아, 귀국[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2007년 대한민국 사회는 ‘학위 검증’ 바람이 불었다. 성곡미술관의 큐레이터와 동국대 조교수, 2008 광주 비엔날레 심사위원 등을 거친 신정아 씨의 학위가 위조됐다는 논란이 일면서다.(사진=이데일리DB)2007년 9월16일. 미국 뉴욕에서 정확히 두 달 간 도피생활을 하던 신 씨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신 씨는 사문서 위조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공항에서 체포돼 서울서부지방검찰청으로 이동, 조사를 받았다.신 씨는 1994년 캔자스대에서 서양화와 판화로 학사학위(BFA)를, 1995년 같은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2005년 예일대에서 미술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이력서를 작성해왔다.실제로는 중경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캔자스대(미국 The University of Kansas 서양화) 학부과정을 중퇴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 씨는 학습 튜터 고용, 대리출석 등의 방법으로 학위를 취득했다고 주장했으나 학위 취득 사실은 끝내 확인되지 않았다.더욱이 2005년 예일대가 동국대가 문의했던 신 씨의 예일대 박사 학위 취득을 한 차례 인정했던 전력이 있어 논란이 가중됐다. 예일대는 잘못된 확인 문서를 보낸 탓에 훗날 동국대와 법적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신 씨를 둘러싼 논란이 더욱 거셌던 것은 변양균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과 내연 관계에 있었기 때문이다. 권력형 비리의 가능성이 잠재된 것이다. 노무현 당시 대통령은 “깜도 안 되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두둔했다가 추후 진실이 드러나고 거센 비난을 받았다.신 씨의 학위 논란은 군으로 불똥이 튀었다. 국방부가 장교들을 대상으로 학력 위조 사례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했는데 전현직 장교 및 후보생들 중에 학력위조자 23명이 적발됐다. 정부뿐 아니라 민간에서도 때아닌 학력 검증 열풍이 불었다.학력 위조에 고위급 인사와의 불륜에 이어 ‘문화일보’가 신 씨의 누드 사진을 신문에 실어 더 큰 논란을 일으켰다. 신 씨는 ‘문화일보’에 소송을 걸어 법원으로부터 일부 승소 판결을 받고, 결국 8000만원의 합의금을 받아냈다.신 씨는 사문서 위조 및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최종 1년6월의 형이 선고됐다. 변 전 실장과의 권력형 비리 사안들은 무죄를 받았다. 신 씨는 2011년 3월23일 자신의 수감번호를 제목삼아 ‘4001’이라는 자서전을 출간하기도 했다.
2022.09.16 I 김영환 기자
예술의 시간, 회화작가 박진아·이혜인 ‘아우라는 모퉁이에서 만나지’ 개최
  • 예술의 시간, 회화작가 박진아·이혜인 ‘아우라는 모퉁이에서 만나지’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인턴기자]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은 회화작가 박진아, 이혜인의 2인전 ‘아우라는 모퉁이에서 만나지’ 전시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아우라는 모퉁이에서 만나지’ 전시전경 (사진제공=아트센터 예술의 시간)9월 16일부터 11월 27일까지 서울 금천구 ‘예술의 시간’ 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에서는 일상의 경험을 독자적인 화풍으로 구현하는 두 작가의 신작을 포함한 약 40여 점의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예술의 시간 관계자는 “오랜 시간 회화 작업에 몰두해 온 박진아, 이혜인 작가의 작품에서는 고유의 아우라가 발생한다. 특히 독산동을 기반으로 한 작품들이 전시 공간에서 만나는데, 이러한 장소적 특징은 직접 경험과 간접 경험 모두를 선사하며 관람자가 작품을 입체적이고 풍성하게 향유 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이어 “디지털 이미지의 홍수 속에서 묵묵하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회화를 탐구해 온 두 작가의 발걸음을 따라가면 어느새 한 모퉁이에서 발생하는 아우라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박진아(b.1974)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런던 첼시미술대학에서 순수미술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사람들이 조명 아래 모여 있다’(합정지구, 2018), ‘백스테이지’(교보아트스페이스, 2018), ‘네온 그레이 터미널’(하이트컬렉션 2014), ‘스냅라이프-성곡 내일의 작가’(성곡미술관 2010) 등이 있다.이혜인(b.1981)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서양화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어느날, 날씨를 밟으며’(갤러리 기체 2020), ‘Sync’(신도문화공간 2018), ‘A Travel Journal’(Sophie’s Tree 뉴욕), ‘완벽한 날들’(두산갤러리 뉴욕) 등이 있다.
2021.09.16 I 이윤정 기자
영조가 사랑한 경희궁…왕의 공간서 시민공간으로
  • 영조가 사랑한 경희궁…왕의 공간서 시민공간으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 신문로2가는 옛 경희궁 영역과 거의 일치하는 지역이다. 경희궁의 흥망성쇠와 명맥을 같이하는 공간이다. 왕이 떠난 경희궁터에는 일제강점기 학교와 전매국 관사지가 들어섰고, 해방 이후에는 서울고등학교와 고급 주택지가 형성됐다. 서울고등학교가 있던 자리에는 경희궁 일부가 복원되고 서울역사박물관이 세워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이 최근 발간한 ‘신문로2가, 궁터에서 시민공간으로’ 보고서를 통해 왕의 공간이 어떻게 시민들의 공간으로 변화되었는지 살펴보자. 발굴조사가 진행중인 옛 경희궁터.(사진=서울시 제공)◇대한제국기 경희궁의 쇠퇴와 남아있는 흔적광해군은 임진왜란 시기 경복궁이 불타고, 창덕궁은 기거하기를 꺼려해 왕기가 서렸다는 곳에 경희궁을 1617년 건설했다. 1865년 경복궁 중건이 시작되자 경희궁 전각의 목재와 석재는 새로운 궁궐의 자재로 활용됐다. 폐허가 되다시피 한 경희궁의 빈터는 명례궁 등 4개의 궁에 토지로 분배되고 뽕나무가 심어지는 등 궁으로서의 위상은 점점 사라졌다.경희궁의 일부 전각과 빈 땅은 권업박람회 예정지로 지정되거나 각종 사교모임의 장으로 활용됐다. 궁의 경계부는 각종 개발로 모호해졌다. 남쪽부지는 전차개설과 신문로 확장으로 궁의 일부가 잘려나갔으며 동쪽은 전매국 관사 건설로, 서북쪽은 경성측후소와 남감리교 숙소가 건축돼 광활한 경희궁과 주변의 영역구분은 점차 흐려졌다. 경희궁지는 수 차례 발굴조사가 이뤄진 뒤 일부는 보존 전시되거나 안내판이 설치돼 시민에게 공개하고 있다. 특히 경희궁의 동쪽 경계부는 흔적이 남아 궁장의 일부가 복원되고, 경희궁의 정자 춘화정이 있던 성곡미술관에는 숙종 대에 설치한 반월형 석조 연못이 발견돼 일반 시민에게도 공개하고 있다.◇선택된 이들의 공간, 경성중·서울고“중학교는 별궁의 하나 경희궁 속에 있었다. 작은 언덕을 배경으로 하고 아래로 층층이 부드러운 검도장, 강당, 우천 체조 경기장이 늘어서 더욱 2층 건물이 2열로 세워져 있었다. 건물 사이에는 화강암으로 조각된 돌계단과 울타리 등 옛 궁전 터가 많다고 생각했다.” 경성중학교 졸업생이자 전 지바현 계량협회 회장 모리코 오조오는 ‘경성의 거리의 추억’을 통해 이같이 회상했다. 1910년 설립된 경성중학교는 조선에 거주하는 고위급 일본 관료 자녀들의 교육을 위한 학교로 설립됐다. 초기에는 숭정전, 회상전, 흥정당 등 경희궁의 일부 전각을 사용했으나 1926년 이후 하나씩 건물이 매각됐다. 경성중학교는 본관, 체육관, 수영장, 테니스코트, 도서관, 강당 등을 갖춘 최신 시설의 학교로 명성을 날렸다.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고 전쟁이 격화되자 서울 곳곳에 방공호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경성중학교 부지 내 방공호 건설 공사는 1944년 겨울부터 시작돼 체신국 직원들과 경성중학교 학생들을 동원해 건설했다. 미완성인 채로 해방을 맞이해 한국전쟁 당시 군인들이 잠시 사용하기도 했다. 현재도 서울역사박물관 주차장 인근에 방공호는 남아있으며 서울고등학교 학생들의 회고담에도 접근금지 장소로 자주 거론되고 있다. 1910년대 경성중학교 전경.(사진=서울시 제공)서울중학교는 해방 이후 경성중학교에서 새롭게 거듭난 ‘신흥학교’로서 선생과 학생을 모두 새로 모집해야 했다. 당시 월남한 이북 명문중학교 출신 학생들을 대거 서울고등학교에 입학시키면서 학생 수를 충원할 수 있었다. 서울고등학교는 초대 김원규 교장의 엄격한 교육과 훈련 때문에 학생들은 학교를 ‘신문로 감옥소’라고 부르기도 했다. 김 교장은 명문학교로 거듭나기 위해 조병화, 황순원, 김광식 등 각계 인재들을 교사로 초빙해 학생들에게 우수한 교육을 제공하는 한편 교사들에게는 학교 안에 있는 사택을 제공해 안정적 생활기반을 마련해주기도 했다. 서울고등학교는 신설학교였으나 경성중학교의 시설을 이어받았기 때문에 일제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었다. 정문에서 들어서면 왼쪽 언덕에 있던 신사를 허물고 그곳에 삼일탑을 세웠으며 각종 기념비와 무기고 등을 철거했다. 특히 밴드반은 1949년 초 창설되고, 각종 관악대회에 우승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둬 학교의 자랑거리였다. 1955년 8월 15일 서울운동장에서 열린 광복 10주년 기념식에서 서울고 밴드반은 을지로~충무로입구~남대문~세종로~서울고로 이어지는 첫 시가행진을 시작했다. 이후 유명해진 서울고의 시가행진은 서울고 학생들뿐 아니라 서울시민의 구경거리가 됐다.◇고급주택지의 시초, 전매국 관사의 형성과 해방 이후 불하현재 서울역사박물관 동쪽에 있는 조용한 고급주택지는 1920년대 형성된 전매국과 총독부 관사지로 개발된 지역이다. 일본은 늘어나는 경성 거주 일본인의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의 관사를 건설했다. 대부분 부지확보가 쉬운 빈 땅의 국유지, 산자락, 조선시대 대형필지 등에 자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경희궁과 경복궁도 예외가 될 수는 없었고 궐내와 주변에 대규모 관사가 건설된 것이다. 토지대장과 각종 신문기사와 법규를 살펴보면, 국유지인 신문로2가의 토지가 개인으로 소유자가 바뀌는 시기는 1955년 전후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소유주는 대부분은 불하를 통해 신문로2가 관사를 확보한 것으로 추측된다. 초기 소유자 중에는 전매국 소속 공무원을 비롯한 공무원, 기업인, 정치인들이 대다수였다. 이후 1960년대 목조 관사를 허물고 대부분은 현대식 주택을 건설했고 대규모 필지의 고급주택의 양산, 기업 총수 및 고위공무원 등의 거주 등은 이곳을 서울의 대표적인 고급주택지로 자리매김 하는 한 요인이 됐다.명문학교와 인접하여 주거 선호도가 높은 신문로2가는 1974년 고교평준화, 학군제 도입과 1976년 도심 내 명문고의 강남이전으로 큰 변화를 겪게 된다. 강남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논현동 일대의 주택지가 부각되고 최고가를 자랑하던 신문로2가의 주택지 선호도는 급격히 떨어져 1983년 최고가 주택지의 자리를 논현동에 내줬다. 대신 1980년대부터 신문로에는 대사관을 비롯한 사옥, 문화시설, 출판사 등이 입지해 주거지의 성격에서 복합기능지의 양상으로 변화해가고 있다.1960년대 자문동 일대.(사진=서울시 제공)
2021.06.19 I 양지윤 기자
서울역사박물관 '신문로 2가 궁터에서 시민공간으로' 발간
  • 서울역사박물관 '신문로 2가 궁터에서 시민공간으로' 발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역사박물관장 신문로2가 서울생활문화자료조사의 결과를 담은 ‘신문로2가, 궁터에서 시민공간으로’ 보고서를 지난달 발간했다고 밝혔다.지난해 발굴조사가 진행중인 경희궁지.(사진=서울역사박물관 제공)신문로2가는 옛 경희궁 영역과 거의 일치하는 지역으로 경희궁의 흥망성쇠와 명맥을 같이한다. 경희궁지는 여러 차례 발굴조사가 이뤄졌다. 일부는 보존 전시되거나 안내판이 설치돼 시민에게 공개하고 있다. 특히 경희궁의 동쪽 경계부는 흔적이 남아 궁장의 일부가 복원됐고 경희궁의 정자 춘화정이 있던 성곡미술관에는 숙종 대에 설치한 반월형 석조 연못이 발견돼 일반 시민에게도 공개하고 있다.왕이 떠난 경희궁터에는 일제강점기 학교와 전매국 관사지가 들어섰고 해방 이후 서울고등학교와 고급주택지가 형성됐다. 서울고등학교가 있던 자리에는 경희궁 일부가 복원되고 서울역사박물관이 세워져 오늘에 이르렀다.특히 신문로2가 구술조사에서는 고령의 104세 김옥라씨가 참여했다. 1918년생인 김씨는 1930년대 경성중학교에서 검정고시를 치루면서 신문로를 처음 경험했고, 1954년부터 현재까지 신문로에 살고 있는 가장 오래된 거주자다. 보고서는 서울책방 홈페이지에서 구할 수 있으며 가격은 2만5000원이다.
2021.06.14 I 양지윤 기자
예술로 핀 전단지…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 예술로 핀 전단지…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어두운 전시장에 들어서면 인왕산, 관악산 등의 산등성이 실루엣 뒤로 은은한 빛이 벽면에 너울거리는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산 뒤로 빨강, 파랑, 초록 등의 색깔이 차례로 변하면서 마치 산 속에서 오로라를 보는 것 같은 장면이 펼쳐진다. 이창원 ‘기여화강’(2016), 광고 전단지·LED조명·디스플레이 턴테이블(사진=성곡미술관)빛의 정체를 보기 위해 작품 뒤를 보면 ‘다이어트’, ‘입시’, ‘투자’ 등 각종 글씨가 적힌 전단지들이 턴테이블에 돌아가고 있다. 전시장 가득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빛은 조명이 비춰진 전단지에서 만들진 것. 서울 종로구 성곡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창원(49) 작가 개인전 ‘평행한 두 세계’에 설치된 ‘기여화광’이다. 이 작가는 이번 개인전을 통해 ‘빛의 반사’와 ‘그림자’를 이용해 성스럽고 예술적으로 보이는 세계와 싸구려 재료로 만든 그 이면의 세계가 동시에 존재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최근 미술관에서 만난 이 작가는 “일상 생활에서 신문 기사, 광고지 등 무수한 이미지를 접하지만 표면만 볼 뿐 맥락과 관계 등은 알 수 없다”며 “현실의 이미지로부터 전혀 다른 맥락의 이미지를 끌어내 두 세계로 표현해 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 작품에는 신문 기사, 광고지, 커피가루 등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들이 활용됐다.우아한 스테인드 글라스 빛을 내는 오색찬란한 작품 ‘성스러운 빛’이 대표적이다. 앞에서 보면 아름답기만 한 작품의 뒷면을 보면 그 빛의 실체가 대야, 그릇, 페트병 등 플라스틱 용기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작가는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물건들의 실루엣을 통해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작품을 통해 아름답다, 예쁘다 등의 감상을 떠나 그 근원을 함께 자각했으면 한다”고 의도를 설명했다.이창원 작가가 서울 종로구 성곡미술관 개인전 ‘평행한 두 세계’에 설치된 자신의 작품 ‘대한제국의 꿈’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은비 기자).신문기사를 활용한 ‘평행세계’를 통해서는 현시대의 문제점을 화두로 던지기도 한다. 작가는 동물과 관련된 기사를 수집해, 기사에 실린 이미지 부분만 정교하게 오려내 작은 거울 위에 부착하고 그 부분을 조명으로 비춘다. 거울이 빛을 받아 반사된 동물 이미지는 어두운 전시장 벽면을 뛰노는 듯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실제 기사 속 동물들은 동물 학대, 방사능 수치 때문에 죽어가는 물고기 등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멀다.작가는 작품에서 무엇이 표면이고, 무엇이 그 속에 담긴 맥락인지 판단은 관람객에게 맡겼다. 그는 “각자의 지식, 배경에 따라서 인식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개개인의 경험에 맞게 해석하돼, 작품을 본 후 일상생활의 신문기사나 광고판 등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으면 했다”고 바람을 전했다.이번 전시는 20년 이상 활발하게 활동한 중견작가를 지원하기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의 하나로 이 작가의 데뷔 때부터 최근까지의 작품 27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8월 8일까지.
2021.05.17 I 김은비 기자
서울 광화문 ‘덕수궁 디팰리스’ 9월 분양홍보관 개관 예정
  • 서울 광화문 ‘덕수궁 디팰리스’ 9월 분양홍보관 개관 예정
  • 덕수궁 디팰리스 투시도.[이데일리 박민 기자] 덕수궁 PFV는 오는 9월 서울 광화문 핵심 입지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공급하는 ‘덕수궁 디팰리스’의 분양홍보관을 개관한다고 19일 밝혔다.이 단지는 종로구 신문로2가 일대에 지하 7층~지상 18층 규모로 들어선다. 전용면적 118~234㎡ 아파트 58가구와 전용면적 41~129㎡ 오피스텔 170실로 구성된다.중대형 중심으로 구성된 아파트는 전 세대에서 경희궁 궁궐조망이 가능하다. 세대 내부는 고품격 인테리어 마감재를 적용하고, 야외가든 테라스와 펜트하우스 등 특화평면도 도입할 예정이다.오피스텔은 스튜디오 타입부터 3BED룸까지 다양한 평면으로 구성돼 있어 거주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단지는 외국계 금융기관들과 대기업의 본사가 많은 광화문에 위치한데다 미국 대사관 등 대사관들과 언론사, 관공서들이 모여있어 다양한 업무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시청과 광화문을 잇는 중심업무지구(CBD)의 핵심입지에 위치한다. 덕수초교, 창덕여중, 이화여고, 이화여자외고 등도 근거리에 있어 학군도 우수하다. 강북삼성병원과 서울적십자병원 등 의료시설 이용도 쉽다. 단지 인근에 서울역사박물관,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립미술관 등이 있어 문화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역사적인 위치에 자리한 단지인만큼 디자인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옛 덕수궁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화계원과 전통 정원의 마당인 죽림원을 디자인과 설계에 적용했다. 또 조선시대에서 천문과 시간을 관측하던 관천대에서 모티브를 따와 다목적 공간 등에 자연과 전통에 부합하는 디자인을 도입했다.이번 덕수궁 디팰리스의 자세한 사항은 사전홍보관에서 상담 받을 수 있다. 사전홍보관은 종로구 성곡미술관 가든에 위치하며, 100% 사전예약제로 운영중이다. 유니트 세대가 들어설 홍보관은 9월 성곡미술관 전시관에 조성될 예정이다.
2019.08.19 I 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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