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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큐티코리아, 90억 양자암호 소형화 장비 개발 수주
  • 지큐티코리아, 90억 양자암호 소형화 장비 개발 수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지큐티코리아(대표 곽승환, 이하 GQT Korea)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90억원 규모 ‘양자광집적회로 칩 기반 모듈형 양자암호키분배(QKD) 시스템 개발’ 과제를 수주했다. 개발기간은 5년이다. IDQ부사장이 창업한 회사지큐티코리아는 SK텔레콤에서 2005년부터 양자를 연구하고 스위스 IDQ 부사장까지 역임한 곽승환 대표가 창업한 회사다. 그는 국내 양자산업계에서는 ‘구루(지도자)’급으로 평가받는다.창업 2년 차인 지큐티코리아는 KT(네트워크연구소), KIST(광전소재연구단), KAIST(유경식 교수), (주)우리넷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주관하면서 양자 분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큐티코리아는 2022년 4월 SK텔레콤과 아이디퀀티크(IDQ)에서 양자암호와 양자난수생성칩을 개발하던 핵심 멤버(박사3명 포함) 4명이 창업했다. 현재 바이러스 현장진단기기와 암조기진단용 양자바이오센서 및 얽힘광자를 활용한 다양한 양자센서를 개발 중이다. GQT Korea의 연구원들이 양자암호용 단일광자검출기의 성능을 시험하고 있다. 사진=지큐티코리아 제공광집적회로 활용해 장비 소형화광집적회로(Photonic Integrated Circuit)란 ‘빛을 이용한 집적회로’라는 뜻으로, 많은 광소자를 하나의 칩 안에 넣어 복잡한 기능을 처리하도록 만든 것을 말한다. 기존 양자암호통신 장비의 광학파트는 A4 두 장 정도의 크기였으나 광집적회로 기술을 통하여 손바닥만 한 모듈로 제작이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양자암호통신 분야 기술 리더십을 보유했지만, 현재 양자암호통신 장비는 한 페어 당 2억원이 넘는 가격 탓에 대중화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광집적회로 기술을 이용한 높은 성능의 소형, 저가 장비가 개발되면 양자암호통신 대중화와 글로벌 진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곽승환 지큐티코리아 대표는 “숙원 사업이던 양자암호통신 장비 소형화를 위한 국책과제를 수주하게 되어 기쁘고, 양자암호산업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소형, 저가 양자암호장비 개발 과제를 기획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IITP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최고의 산학연이 모인 컨소시엄이고 세계 최고의 양자암호장비를 만들었던 팀이므로, 세계 최고의 장비가 나오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선 개발된 양자바이오센서 분야의 상용화 파트너 확보하여 수익 실현을 앞당기고, 이번 과제 수주를 통해서 양자암호분야까지 QTTH(Quantum To The Home)을 리드하는 글로벌탑 회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15 I 김현아 기자
울면 운다고 안 울면 안 운다고 아기 때려죽인 엄마
  • 울면 운다고 안 울면 안 운다고 아기 때려죽인 엄마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생후 400여일에 불과한 아기를 학대하고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 친모와 공범들의 범행이 낱낱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게티 이미지)15일 뉴스1이 보도한 판결문에 따르면 친모 A씨(28·여)와 학대를 주도한 B씨(29) 그 여자친구 C씨(26·여)는 지난해 9월 초부터 10월 4일까지 A 씨가 낳은 아기의 머리와 허벅지, 발바닥을 많게는 하루 수십회씩 손과 도구로 폭행하고 꼬집는 등 학대했다.판결문에서 피해 아동을 향한 이들의 무분별한 폭행과 학대를 기록한 공소사실만 무려 13쪽에 달한다. 이들은 별다른 수입 없이 A씨가 받는 월 150만원의 기초생활수급비에 의존해 생활했다. 이 돈으로 국내 각지를 여행하면서도 피해자에게는 이유식조차 제대로 챙겨주지 않았으며 태블릿 PC, 철제 집게, 세척솔, 휴대전화 충전기 줄 등 손에 잡히는 대로 매로 사용해 아기를 때렸다.특히 한 여행지 호텔에서 발견한 ‘나무구둣주걱’을 자주 사용했다. 이들은 “아주 효과가 좋다”며 나무주걱을 챙겨와 부러지도록 아이에 휘둘렀다.아이는 갖가지 이유로 폭행당했다. B씨가 기르는 강아지 수염을 잡아서 매를 맞았고 목욕 하다가 장난을 쳐서 눈가에 멍이 들게 걷어차였다. 또 차 안에서 “징징대야 하는데 왜 징징대지 않느냐”며 문제의 나무구둣주걱으로 11회나 얻어맞기도 했다. 이들은 남들에게 폭행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멍자국에 눈에 잘 눈에 띄지 않는 곳을 집중적으로 때리자고 마음 먹기도 했다.B씨 등이 폭행을 가담한 결정적인 계기는 이들과 동거하기 이전부터 A씨가 아기에게 학대와 폭행을 일삼아 왔기 때문이다.두 모자를 지켜봐 C씨는 “기를 죽여놔야 편하다. 무서운 이모나 삼촌 하나쯤은 필요하다”며 범행을 자처했고 A 씨는 “알겠다”고 동의했다.(사진=게티 이미지)지난해 10월 4일 오전 A씨는 아이가 새벽에 깨서 보챈다며 아이의 얼굴을 수 차례 때렸다. B 씨는 이에 가담해 구둣주걱으로 아이를 폭행했다. 당시 아이는 기저귀가 터지고 구둣주걱이 부러질 정도로 맞은 상태였다. 같은 날 A씨는 오후 2시경 아기가 숨을 고르게 쉬지 못하고 동공이 확장되는 등 이상 증세를 보였음에도 1시간 넘게 방치했다. 뒤늦게 병원에 데려갔지만 결국 아이는 숨졌다. 부검 결과 사인은 외상에 의한 저혈량성 쇼크사였다.이들은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자백했다. A 씨는 “엄마로서 자식을 지켰어야 했는데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몰랐다. 가슴이 찢어지고 고통스럽다”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1심 재판부는 “범행의 결과가 더 없이 중하고 피해자가 사망하기까지 겪었을 고통도 가늠하기 어렵다”며 A 씨와 B 씨에게 권고형의 상한을 초과하는 징역 20년을 각각 선고했다. C 씨는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이들 모두에 대해 징역 30년을 구형했던 검찰은 형이 가벼워 부당하다고 항소했다. A 씨를 비롯한 피고인들도 형량이 무겁다고 항소한 상태다.
2024.04.15 I 홍수현 기자
'놀던언니2' 이지혜·문재완 부부, 첫 선물은 캐릭터 파우치?
  • '놀던언니2' 이지혜·문재완 부부, 첫 선물은 캐릭터 파우치?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미워할 수 없는 관종 부부’ 이지혜·문재완이 부창부수 ‘케미’를 뽐낸다.오는 16일 방송하는 채널S·E채널 ‘놀던언니2’. (사진=채널S·E채널)오는 16일 방송하는 채널S·E채널 예능 ‘놀던언니2’ 6회에서는 언니들의 가족이 함께하는 꽃놀이 투어가 펼쳐진다. 채리나와 이영현의 어머니들과 이지혜와 나르샤의 남편들, 초아의 친언니가 이번 여행에 함께한다. 아이비가 일일 여행 가이드로 나서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 가득한 ‘패키지 여행’을 선보인다.이날 설레는 마음으로 버스에 오른 언니들과 가족들은 첫 번째 목적지인 산수유 마을을 향해 달린다. 이 가운데 아이비는 이지혜의 남편 문재완을 향해 “처음 보자마자 마음에 들었느냐?”라고 두 사람의 첫 만남을 묻는다.문재완은 0.1초의 망설임도 없이 “첫눈에 반했다. 한 번도 그 마음이 변한 적이 없다”라며 모범 답안을 내놓는다. 그는 “아내(이지혜)와 결혼을 결심한 뒤 함께 인생을 꿈꿔보자는 마음으로 선물까지 했다”고 로맨티시스트 면모를 드러핸다. 그러나 이지혜가 “그 선물이 캐릭터 파우치였다”고 밝혀 현장은 웃음바다가 된다.문재완은 나르샤 남편 황태경과 ‘연예인 남편’으로 사는 삶에 대해서도 ‘이심전심 토크’를 벌인다. 산수유 마을에 도착한 후 황태경이 “눈빛만으로 서열 정리가 된다”, “자유로운 것 같은데 아내의 손바닥 위더라”, “결혼 후 감정이 사라졌다”라고, ‘잡혀 사는’ 남편의 애환을 털어놓자 황태경은 “나를 버려야 돼”라고 호응한다.꽃구경을 마친 뒤 이어진 식사 자리에서는 ‘깻잎 논쟁’이 화두로 부상한다. 이지혜 부부는 “깻잎을 잡아줘도 전혀 상관 없다”는 쿨한 반응을 보인다. 그 이유에 대해 이지혜는 “우리 남편은 남의 깻잎은 쳐다보지도 않는다”라고 말하고, 문재완 역시 “다른 사람 젓가락이 오면 내 반찬 뺏으러 오는 것 같다”고 맞장구친다.‘놀던언니2’는 오는 16일 오후 8시 40분 채널S·E채널에서 방송한다.
2024.04.14 I 장병호 기자
'이유식 지옥' 극복기…초기 이유식, 이렇게 했어요
  • '이유식 지옥' 극복기…초기 이유식, 이렇게 했어요[하이, 육아]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최근 ‘육아 지옥’에 빠져 살고 있다. 우리 아이가 처음 뒤집기를 시도하기 시작한 게 54일로, 비교적 이른 96일 만에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후로 등이 바닥에 닿기만 해도 뒤집기를 해 ‘이게 그 유명한 뒤집기 지옥이구나’라고 생각했으나, 오산이었다. 최근 아이 근육이 발달했는지, 잘 때도 뒤집기를 하기 시작해 밤잠을 설치고 있어서다. 다행히 2주일 정도 힘들어하다가(물론 나와 아내도 밤잠을 설쳐 힘들었지만), 엎드려 자는 게 편한지 밤잠을 잘 자고 있다.뒤집기 지옥을 극복한 것도 잠시, ‘이유식 지옥’이 나와 아내를 기다리고 있었다. 또 다른 말로는 ‘이유식 큐브 지옥’, ‘이유식 큐브 공장’이라는 말이 있더라. 우리 아이는 비교적 늦은 6개월 중반에 이유식을 시작했다. 아이가 작은 편에 속해 소아청소년과(소아과)에서 조금 더 분유를 먹여 무게를 늘린 다음 시작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해서다. 지난 3월 중순부터 이유식을 시작해 약 한 달간 해오고 있는데 다행히 아직까지 아이는 이유식을 잘 먹고 있다. 먹는 양이 많지는 않지만, 이유식을 기다리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 이유식을 거부하는 아이도 많다고 하는데, 이유식을 앞둔 엄마아빠들의 고민을 덜어주고자 우리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이유식을 시작하기 약 한 달 전부터 이유식 의자와 친해지기를 시도했다. 틈만 나면 트립트랩에 앉혀 장난감을 갖고 놀게 했다. (사진=송승현 기자)◇첫 만나는 이유식, 첫 걸음으로 이유식 의자와 친해지기 신생아는 이르면 생후 4개월 늦어도 6개월부터는 이유식을 시작해야 한다고 한다. 생후 6개월이 이유식 시작의 마지노선인 이유는 그때 엄마에게서 받은 철분을 대부분 소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철분이 부족하면 아이 성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고, 숙면에도 방해가 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아이는 작기도 했거니와 목을 가누고, 목 가누기와 편하게 앉는 게 좀 느린 편이어서 마지노선인 생후 6개월에 이유식을 시작하게 됐다.그렇다고 해서 손 놓고 생후 6개월이 되기를 기다리기만 할 수도 없는 노릇. 이유식을 시작하면 이유식을 만들어야 해 손이 많이 간다. 더 큰 문제는 이유식의 낯선 질감에 자칫 아이가 거부라도 한다면 육아 난도는 배로 올라간다는 것이다. 영양 보충을 위해 먹여야 하는 부모와 이를 거부하는 아이의 줄다리기는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이유식 거부를 방지하기 위해 우리는 아이가 이유식 장소를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노력했다. 먼저 이유식 의자인 ‘하이체어’를 구매했다. 우리는 ‘스토케 트립트랩’과 ‘부가부 지라프’를 놓고 고민했다. 두 제품 모두 국민 육아템으로 불리는 만큼 장·단점을 비교해서는 고르기가 어려웠다. 베이비 세트까지 포함한 가격은 트립트랩이 62만원(네이버 쇼핑 기준), 지라프가 59만원으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결국 우린 트립트랩을 선택하기로 했다. 두 제품 모두 직접 매장에 가서 살펴본 결과 두 제품 모두 안전성으로는 합격이지만, 직접 아이를 앉혀야 하는 부모의 입장으로 트립트랩이 조금 더 무게감이 있어서 안정감이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육아 동지들의 ‘돌고 돌아 트립트랩’이라는 말이 이유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다.또한 트립트랩은 아이가 커서도 사용할 수 있고, 성인의 무게도 버틸 수 있는 만큼 손님이 왔을 때 의자 대용으로 쓸 수 있겠다 싶었다. 트립트랩을 사서 앉혀 보니 아직 허리를 완전히 가누지 못하는 아기임에도 안정감있게 잡아줘서 옆으로 기울거나 하는 불편함이 없었다. 이밖에도 의자가 딱딱해서 아이가 불편해하지 않을지 걱정을 하기도 했는데 아이는 불편함 없이 잘 앉아 있어서 원래 사려고 했던 트립트랩용 쿠션도 사지 않고 있다.트립트랩을 마련하고 나서 우리가 가장 먼저 한 건 점심 식사 시간 때 아이를 식탁에 앉혀 밥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중요한 건 트레이를 설치해 아이를 앉혀 놓고 각종 장난감을 갖고 놀게 한 것이다. 처음에는 낯선 환경에 찡찡대기도 했지만, 장난감을 갖고 놀면서부터는 그런 모습도 사라졌다. 다음은 이유식 스푼과 친해지게 했다. 이유식 스푼에 분유를 조금 타서 먹였고, 스푼을 빨면서 놀게 했다. 우린 ‘누비 실리콘 롱핸들 스푼’을 쓰고 있는데 입으로 들어가는 스푼 부분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말랑말랑해서 아직 삼키기 훈련 중인 초기 이유식 아기들에게 적합한 것 같아 매우 만족하고 있다.이런 노력의 결과 첫 이유식을 먹이는 날 여느 때처럼 친숙한 의자에 앉아서 친숙한 스푼을 가지고 놀다가 그 스푼에 이유식을 주니 아이가 너무 낯설지 않게 이유식 환경을 받아들여 준 것 같아 다행이었다. 지금은 이유식을 먹일 때가 되면 아이는 이유식을 보고 손을 뻗어 얼른 달라는 제스처를 취한다. 조금만 갑갑하면 짜증을 내는 아기라 이유식 의자에 앉는 연습을 틈틈이 해둔 것이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이유식을 주는 낯선 환경을 친근하게 만들고자 노력한 게 빛을 보는 순간이다. (사진=송승현 기자)◇ 쌀미음→소고기→양배추→단호박→사과 순이유식을 시작하면 또 다른 어려움에 직면하는데 바로 ‘이유식 식단표’가 너무 다양하다는 것이다. 웹 서핑과 유튜브를 찾아봐도 식단표가 각양각색이라 어떤 걸 선택해야 하는지 결정장애가 올 지경이다. 우린 논의 끝에 소아과 전문의가 발간한 ‘삐뽀삐뽀119 이유식’을 참고해 식단표를 짰다.가장 먼저 시도한 건 쌀미음이다. 깨끗이 씻은 쌀 40g을 30분간 물에 불려준 뒤, 물 50ml를 넣고 믹서기에 곱게 갈아준다. 이후 350ml 물을 냄비에 추가해 센불에 끓이다가 끓어오르면 약불에서 5분간 더 끓여주면 완성이다. 쌀 40g을 하면 15g씩 나눠 약 10일 치가 나온다. 3일 치는 냉장으로, 나머지 7일은 냉동해 쓰고 있다.쌀미음을 3일 준 뒤 곧바로 소고기 이유식을 만들었다. 6개월에 이유식을 시작한 만큼 소고기를 통한 철분 보충이 급선무였기 때문이다. 주의할 건 철분을 보충해 주기 위해서는 핏물 제거를 덜 해야 한다는 거다. 다른 레시피를 보면 소고기 핏물을 제거하기 위해 물에 담가두는 경우가 있는데, 핏물이 없으면 철분 보충이 안 된다고 한다.(소아과 전문의 자문이다) 쌀 미음과 곱게 간 소고기를 섞어 매일매일 주고 있다.여기에 알레르기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각종 채소들을 토핑식으로 추가해 먹이고 있다. 처음에는 곱게 간 양배추를, 그다음엔 단호박을 3일씩 먹였다. 양배추는 잘 먹었으나, 단호박은 질감이 질어서인지 거의 먹지 않았다. 최근에는 사과 퓌레까지 마치고, 다음으로는 닭고기를 준비하고 있다.고맙게도 아이는 우리의 노력을 알아주는지 쌀과 소고기 이유식은 매번 거의 다 먹고 있다. 이유식을 해보니 정말 손이 많이 가더라. 나도 이유식 큐브 공장 지옥에 입성했다. 방금까지도 쌀미음 큐브를 냉동시키고 와서 기사를 작성 했다. 지금도 이유식을 직접 준비하고 먹이는 엄마아빠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2024.04.14 I 송승현 기자
없던 제도도 끌어다 적용…킬체인 '눈', 역경 뚫고 우주로
  • 없던 제도도 끌어다 적용…킬체인 '눈', 역경 뚫고 우주로[김관용의 軍界一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지난 8일 우리 군의 두 번째 정찰위성이자 첫 고성능 영상 레이더(SAR) 위성이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우리 군은 전자광학/적외선(EO/IR) 기반의 정찰위성 뿐만 아니라 날씨와 무관하게 24시간 영상을 확보할 수 있는 SAR 위성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우리 군의 정찰위성 확보 사업은 425 사업으로 불렸습니다. ‘사(SAR)’ 위성과 ‘이오/아이알(EO/IR)’ 위성의 영어 발음을 딴 합성어로 고성능 영상 레이더(SAR) 탑재 위성 4기와 전자광학(EO) 및 적외선장비(IR) 탑재 위성 1기를 국내 연구개발하는 사업입니다. 425 위성은 선제타격체계인 킬체인(Kill-Chain)의 핵심 전력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조짐을 미리 파악하는 ‘눈’ 역할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한국군의 독자적인 감시·정찰 자산 확보라는 점에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위한 핵심 능력으로도 꼽힙니다. 내년까지 총 1조 300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입니다. 우리 군사정찰위성 2호기가 미국 케네디스페이스센터에서 한국시각 4월 8일 8시 17분에 정상 발사되고 있다. (사진=스페이스X)◇부처 간 주도권 싸움에 사업 표류2014년 시작된 425 위성 사업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차례로 5기를 띄우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군사 위성의 운영 주체를 두고 국방부와 국가정보원의 의견이 갈려 사업 착수 일정이 계속 늦춰졌습니다. 특히 군사 위성의 개발 주체를 두고도 국방부는 국방과학연구소(ADD)를, 국정원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을 내세워 이견을 보였습니다. 이 때문에 사업 첫해인 2015년 예산 19억원은 사용 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2016년 예산도 군이 요구한 643억원에서 크게 깍인 20억원에 불과했습니다. 자칫 사업이 표류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관계부처는 마침내 군사 위성을 군 책임 하에 운영하도록 합의했습니다. 또 ADD가 전체 사업을 주관하되 항우연과 업체 등이 참여해 국내 보유기술을 최대한 할용하는 것으로 개발 방향이 결정됐습니다. 그러나 이후 사업도 부침을 겪었습니다. 2017년 사업이 본격화 돼 2018년 1월 LIG넥스원(079550) 컨소시엄이 체계 개발 우선협상대상 업체로 선정됐지만, 방위사업청 방위사업감독관실이 하자보증과 제안내용 조정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사업 착수 자체가 무산돼 2순위 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컨소시엄으로 협상대상자가 변경되는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협상 난항에 ‘성실수행인정제도’ 첫 적용게다가 2018년 4월 425 위성 개발을 위한 협상대상자가 KAI로 변경된 이후에도 계약 체결은 지연됐습니다. 여전히 군 당국이 하자발생시 대부분의 책임을 업체에 부담하는 조건을 강요했기 때문입니다. 425 사업은 국내 개발 사례가 없는 ‘도전적’ 사업인데도 불구하고 발생 가능한 대부분의 위험을 업체가 부담해야 하느냐는 논란에 업체와 군 당국 간 줄다리기가 치열했습니다. 그 이면에는 정권 임기 내 1호 위성을 발사하겠다는 당국의 ‘욕심’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보통 위성 개발은 ‘기간’(Calendar Date)이 아닌 ‘단계’(Milestone) 기반으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425 사업은 사업 성공 보장과 책임성 강화라는 명목으로 ‘언제까지 개발을 완료해야 한다’는 기간 기반을 강요했다는 후문입니다. 6개월 넘게 협상이 이어진 이유입니다. 군 정찰위성 1호기가 지난 해 12월 2일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을 통해 우주로 향하고 있다. (사진=스페이스X)결국 당시 제도 도입 전이었지만, ‘성실수행인정제도’를 적용키로 합의하면서 2018년 11월 계약이 성사됐습니다. 성실수행인정제도는 하자가 발생하거나 개발에 실패한 사업이라도 성실히 연구개발을 했다는게 인정될 경우 업체의 지체상금을 면제해 주고 입찰참가 제한도 면책해 주는 제도입니다. 1호기 발사 이전에 성실수행인정제도를 담은 ‘국방과학기술혁신 촉진법’이 시행될 것이라고 가정하고 계약 조건에 성실수행인정제도 적용을 명시한 것입니다. 해당 법률안은 국회를 통과해 2021년 4월 시행됐습니다. 2023년 1호기 발사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총 5기의 군사정찰위성을 쏘아올린다는 로드맵으로 사업이 추진된 배경입니다. ◇‘늑장 도입’이지만…최고 사양 위성 보유 우리 군은 지난 해 12월 군사정찰위성 1호기인 EO/IR 위성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EO/IR 위성은 가시광선을 활용해 지상의 영상을 직접 촬영하기 때문에 영상의 시인성과 가독성이 좋습니다. 하지만 야간이나 구름 등 기상조건의 제약이 따릅니다. IR 장비는 온도차에 따라 구분되는 적외선 검출센서를 이용해 물체를 탐지하고 획득된 영상정보를 가시화해 제공하기 때문에 야간 시간대 약점을 보완합니다. 그러나 이번에 쏘아올린 2호기는 SAR 위성입니다. 반사된 레이더파를 바탕으로 지형과 물체의 이미지를 그려내 영상으로 제공합니다. 날씨나 기후와 상관없이 상시 정찰이 가능합니다. 우리 군은 1기의 EO/IR 위성과 4기의 SAR 위성을 상호보완적으로 운용해 북한 전역을 2시간 단위로 관찰한다는 구상입니다. 위성촬영 이미지 예시 (출처=방위사업청 블로그)비록 425 위성 발사 시기가 당초 보다 3년 늦어졌지만, 현재 운용되고 있는 위성 중 최고사양으로 평가받습니다. 우주궤도에서 지상의 가로세로 0.3~0.5m 이하 물체를 하나의 점으로 인식해 식별할 수 있는 성능입니다. 자동차 번호판 식별까지는 아니더라도, 차량 형태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냥 군용 트럭인지,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차량(TEL) 인지는 식별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북한 미사일 기지와 핵 실험장 등 주요시설과 군 부대 이동 등 관련 정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군은 중대형급 425 위성 뿐만 아니라 초소형 SAR 위성과 소형 SAR 위성 확보도 추진합니다. 이들은 중대형 위성 대비 가격이 저렴하고 기동성이 뛰어나 궤도진입이 비교적 용이합니다. 1m급 50~60기의 초소형·소형 SAR 위성을 함께 띄워 30분 간격으로 북한 등 한반도 주변을 정찰한다는 구상입니다. 425 위성과 함께 운용해 사실상 북한을 손바닥 들여다 보듯 하겠다는 얘기입니다.
2024.04.14 I 김관용 기자
‘ROAD FC 챔피언’ 김태인·박시원, 日 파이터에 나란히 KO 승 (종합)
  • ‘ROAD FC 챔피언’ 김태인·박시원, 日 파이터에 나란히 KO 승 (종합)
  • 김태인과 타이세이의 모습. 사진=ROAD FC김태인과 타이세이의 경기 모습. 사진=ROAD FC[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ROAD FC 챔피언들이 일본 파이터를 상대로 나란히 승전고를 울리며 자존심을 지켰다.먼저 ROAD FC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김태인(김태인 짐)은 13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ROAD FC 068 2부 메인 이벤트 -120kg 헤비급 초대 타이틀전에서 세키노 타이세이(일본)를 1라운드 3분 55초 펀치에 의한 TKO로 꺾었다.김태인. 사진=ROAD FC5연승과 함께 무패 행진을 달린 김태인은 라이트 헤비급에 이어 헤비급 초대 벨트의 주인이 됐다. 또 김수철(밴텀급·페더급)에 이어 두 번째로 ROAD FC 두 체급 석권의 영광을 안았다.김태인과 타이세이는 언제든 상대를 KO 시킬 수 있는 주먹을 주고받으며 엎치락뒤치락했다. 치열한 경기의 최종 승자는 김태인이었다. 김태인은 펀치를 맞고 주춤한 타이세이에게 끊임없이 주먹을 내지르며 심판의 멈춤 사인을 끌어냈다.박시원과 하야시 요타. 사진=ROAD FC박시원과 하야시 요타. 사진=ROAD FCROAD FC 라이트급 챔피언이자 최연소 챔피언 기록(20세 3개월 20일)을 보유한 박시원(다이아 MMA)도 부상 복귀전에서 강력함을 뽐냈다.박시원은 -70kg 라이트급 경기에서 일본 단체 그라찬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 하야시 라이스 요타(일본)를 1라운드 2분 13초 만에 펀치에 의한 KO로 제압했다.박시원은 신중했던 탐색전 끝에 날카로운 왼손 한방을 하야시 요타의 안면에 꽂아 넣었다. 단 한 번의 펀치에 하야시 요타는 그대로 실신했다.△-74kg 계약 체중 윤태영 VS 김산(왼쪽부터)김산과 윤태영. 사진=ROAD FC윤태영(제주 팀 더킹)은 타격을 앞세웠고 김산(최정규 MMA)은 베이스인 주짓수를 살려 맞섰다. 윤태영은 펀치로 김산의 안면을 공략했고 김산은 트라이앵글과 암바로 반격하며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점차 윤태영의 타격이 앞섰고 김산의 출혈이 심해져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결국 심판진 전원은 윤태영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경기에서 첫 패배의 쓴맛을 봤던 윤태영은 MMA 6승째(1패)를 챙겼다. 3연승을 마감한 김산은 4승 3패가 됐다.△-70kg 라이트급 데바나 슈타로 VS 한상권데바나 슈티로와 한상권. 사진=ROAD FC그래플러인 데바나 슈타로(일본)는 한상권(김대환MMA)의 다리 한쪽을 잡고 끈질기게 넘어뜨리고자 했으나 한상권이 버텨냈다. 결국 한상권을 바닥으로 끌고 가는 데 성공한 데바나는 쉽게 일어서게 두지 않으며 끈적함을 보였다.2라운드 시작과 함께 한상권의 주먹이 번뜩였다. 자가오는 데바나의 안면에 왼손을 적중하며 쓰러뜨렸다. 쓰러뜨렸다. 한상권이 파운딩을 시도했으나 데바나가 버텨냈다. 이어진 하체 관절기 시도를 한상권이 또 버텼다. 한상권의 계속된 주먹세례에 데바나의 안면에서 출혈이 발생했다.데바나가 역전극을 만들었다. 한상권의 팔을 잡아 재빠르게 암바를 시도했다. 한상권은 버텨보고자 했으나 결국 탭을 쳤다. 2라운드 3분 47초였다. 데바나는 10승째(5패)를 거뒀고 한상권은 4연패와 함께 2승 6패가 됐다.△-63kg 밴텀급 알렉세이 인덴코 VS 한윤수인덴코와 한윤수. 사진=ROAD FC한윤수(세종 팀 피니쉬)가 빠른 움직임으로 러시아 단체 MFP 밴텀급 1위 인덴코(러시아)를 괴롭혔다. 치고 빠지며 인덴코를 공략했다. 인덴코 역시 빠르게 적응하며 한윤수에게 펀치를 맞히기 시작했다. 한윤수도 물러서지 않고 인덴코의 전진에 맞춰 카운터로 반격했다.인덴코는 좀처럼 한윤수의 속도를 잡지 못했다. 한윤수 역시 효과적인 공격은 없었다. 한윤수가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두 차례 경고를 받았다. 이후 적극성을 높였으나 곧 모든 라운드가 종료됐다.3라운드 종료 후 심판진 전원은 인덴코의 손을 들어줬다. 인덴코는 10승째(5패)를 거뒀고 한윤수는 3패째(2승)를 당했다.[굽네 ROAD FC 068 2부 결과][-120kg 헤비급 타이틀전 김태인 VS 세키노 타이세이]김태인, 1R 3분 55초 펀치에 의한 TKO승[-70kg 라이트급 박시원 VS 하야시 ‘라이스’ 요타]박시원, 1R 2분 13초 펀치에 의한 KO승[-74kg 계약체중 윤태영 VS 김산]윤태영,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70kg 라이트급 데바나 슈타로 VS 한상권]데나바 슈타로, 2R 3분 47초 암바 승[-63kg 밴텀급 알렉세이 인덴코 VS 한윤수]인덴코,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69kg 계약체중 쇼유 니키 VS 편예준]편예준,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굽네 ROAD FC 068 1부 결과][-63kg 밴텀급 유재남 VS 김준석]김준석,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63kg 밴텀급 차민혁 VS 김진국]김진국, 2라운드 2분 50초 리어네이키드 초크 승[-55kg 계약 체중 신유진 VS 이은정]신유진, 1R 2분 3초 리어네이키드 초크 승[-72kg 계약 체중 박현빈 VS 박진우]박현빈, 1R 16초 펀치에 의한 TKO 승[-63kg 밴텀급 푼야짓 리카루 VS 위정원]위정원, 2R 2분 5초 펀치에 의한 TKO 승[오프닝 매치2 -66kg 계약 체중 김시왕 VS 최은석]김시왕, 2R 2분 13초 파운딩에 의한 TKO 승[오프닝 매치1 -63kg 밴텀급 이신우 VS 최영찬]이신우, 1R 4분 11초 펀치에 의한 TKO 승
2024.04.13 I 허윤수 기자
  • 식사량 줄고 화장실 가기 싫어하는 아이...소아변비 만성화 되지 않으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아이가 대소변을 가리게 된 이후, 만 4세가 넘으면 성인처럼 하루 3번에서 일주일에 3번까지 배변 하는 것이 정상적이다. 그런데 어린 아이들은 변의가 있어도 참거나 배변을 미루는 일이 잦다. 아직 배변활동에 익숙하지 않거나, 단체생활이나 낯선 장소에서는 화장실에 대한 적응이 필요한 아이들도 있다. 소아변비 증상에 대해 함소아한의원 장선영 원장은 “변비가 4 ~ 5일 이상 지속되면 변비로 인한 복부팽만감 또는 통증이 있을 수 있고 식사량이 줄어들기도 한다. 또 변이 차 있는 장이 방광을 압박해 야뇨증이나 빈뇨 증상도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야뇨증이 있는 아이라면 변비 여부를 꼭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소아변비의 원인 다양하여 증상 지속 시 진료 및 치료 필요아이가 반복적인 변비 증상을 보이고 변비가 심할 경우, 원인에 맞는 치료와 증상 개선을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 배변활동이 원활해야 식욕도 기복이 심하지 않아 성장을 잘 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변비의 원인을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한다. 우선 위와 장에 열이 많아 생기는 변비(열비)로, 대장에 열이 많아 수분을 지나치게 흡수해 변이 단단해지며 생긴다. 아이의 얼굴이 붉고 더위를 많이 타거나 시원한 물을 자주 찾는 특징을 보인다. 이 경우 시원한 성질의 약재로 대장의 열을 식히고 건조한 것을 풀어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두 번째는 기운이 부족해서 장이 운동을 못해 생기는 변비(허비)로, 체격이 왜소하거나 밥을 잘 먹지 않고 얼굴에 윤기가 없는 아이들이 많다. 허약한 아이가 전신의 기와 진액이 부족해 생기는 변비이고 잘 낫지 않아 만성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장 기능을 돕는 약재와 함께 기와 진액을 보충해주는 치료를 한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스가 원인이 돼 변비(기비)가 생길 수 있는데, 장의 움직임이 둔해져 대변이 토끼똥처럼 동글동글하고 단단하게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유치원 혹은 초등학교에 입학했거나 동생이 생기는 등 환경적 변화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으면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장의 운동을 돕고,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긴장을 풀어주는 약재를 사용하여 몸과 마음을 같이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규칙적인 배변습관 유지, 변기 앞에 발 받침대 사용하고 중완혈, 천추혈 마사지 도움아이들은 대변을 볼 때 항문이 아팠던 경험이 있다면 대변을 계속 참으려고 한다. 그러나 장내 대변이 크고 딱딱해지면 배변 시 통증이 더 심해지고, 변비가 악화되기 쉽다. 따라서 변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아이에게 규칙적인 배변 시간을 갖게 해야 한다. 아침, 저녁 식사 후에는 위-대장 반사작용이 강하게 일어나 배변이 용이하므로 하루 한번 5분 정도 변기에 앉아있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이때 대변을 꼭 보지 못하더라도 아이가 열심히 시도한 부분에 대해 칭찬해줘 자연스런 배변습관이 생길 수 있도록 한다.유독 변기에 앉는 것을 무서워하는 아이들도 있다. 이 경우 기저귀를 차고 변기에 앉아 소변을 보거나, 기저귀를 바닥에 깔아놓고 그 위에 쪼그려 앉아 힘주는 연습 등을 반복해 서서히 두려움을 극복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대변이 잘 나오지 않고, 통증으로 인해 변기에 앉는 것을 어려워한다면 변기 앞에 발 받침대를 해줘 항문 직장 각도를 펴주는 것이 배변에 도움이 된다.장선영 원장은 “섬유질이 많은 미역, 파래, 다시마 등의 해조류와 채소, 푸룬과 같은 과일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반면 탄닌 성분이 들어가 있는 감이나 덜 익은 바나나 등은 변비를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그 외에도 우유, 치즈, 요구르트도 많이 먹으면 변비를 악화시킬 수 있어 과량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한다”고 조언했다. 변비로 고생하는 아이들에게 복부 마사지가 도움되는데, 중완혈과 천추혈 자리를 지압해주면 좋다. 중완혈은 명치 끝과 배꼽을 이은 중간부위에 위치하며, 천추혈은 배꼽 양 옆에서 손가락 새 개정도 너비 옆으로 나란히 위치한다. 손바닥으로 복부를 시계 방향으로 마사지하다가 중완혈과 천추혈을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지압해준다. 또한 따듯한 물로 좌욕을 하는 것도 항문 괄약근의 이완을 도와 변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2024.04.13 I 이순용 기자
 면과 파스타, 끊긴 듯 이어진 '누들로드'
  • [이우석의 식사(食史] 면과 파스타, 끊긴 듯 이어진 '누들로드'
  • 매일 우리가 먹고 있는 것은 그저 배를 채우려는 끼니가 아닙니다. 생존을 위해 치열히 살았던 인류의 식문화는 곧 우리의 역사가 되었고 삶의 방식으로 남았습니다. 이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한 접시의 음식 속에 녹아든 인문학은 또 하루를 지탱할 에너지와 지식을 줄 뿐 아니라, 우리의 식탁을 더욱 맛깔나고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식사(食史) 한 끼를 지면의 식탁 위에 차려보려 합니다. 눈으로 맛보고 머리로 씹어보는, 어쩌면 포만감이 오래도록 남을 식사의 시간입니다. <편집자주>[이우석 놀고먹기연구소 소장] 국수. 그저 곡물을 반죽해 길게 뽑은 음식이다. ‘뭣이 중한디’. 국수의 발명은 인류에게 큰 사건이다.담양 국수거리 진우네 집국수 비빔국수곡물을 그대로 먹던 것에서 몇 단계 진화했다. 곡물을 빻아서 반죽해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 낸 것이다. 머릿속으로 나중에 완성될 형태를 미리 상상하고 만들어야 한다.‘어! 이렇게 하면 가루가 되네?’그렇다. 알갱이 곡식을 제분하려면 맷돌을 만들고 다루는 기술도 필요했다. 이렇게 빚은 국수를 익히기 위해선 화구(火具)도 필요했고 혹여 삶기라도 하려면 물이 새지 않는 질그릇도 만들어 내야 했다.국수를 만들어 먹게 된 것은 그만큼 인류의 두뇌와 손기술이 첨예하게 발달했다는 방증이다.담양 국수거리 진우네 집국수◇동양은 면, 서양은 파스타 국수의 시작에 대해선 여러 설이 있다. 가장 오래된 국수의 유적은 중앙아시아(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부근)에서 발견됐지만, 비슷한 시기에 북아프리카와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도 국수를 만들어 먹었을 것으로 추정된다.어쨌든 국수는 세계적으로 퍼져나갔다. 애초 누들로드란 따로 없었다. 어디서 어디로 일방적으로 전래된 것이 아니라 방사형으로 퍼져 나갔다. 덕분에 동양의 면(麵)과 서양의 파스타가 얼추 비슷한 시기에 발달했다. 마르코폴로가 문익점처럼 중국에서 비법을 가져간 것이 아니란 얘기. 동방견문록보다 적어도 2000여 년 앞선 고대 로마의 문헌에도 국수가 언급된다.다만 근대까지 국수를 상식하는 지역은 주로 아시아에 편중되었고 유럽에는 이탈리아 파스타와 독일 남부 슈페츨레(Spatzle) 등 일부 지역에만 국한되어 있었을 뿐이다.우리나라에는 서역과 교류가 활발했던 삼국시대에 들어온 것으로 보이나 아쉽게도 국수에 대한 자료는 남아 있지 않다. 최초로 국수가 등장한 문헌은 고려도경(1124년). 북송의 서긍이 고려에 사신으로 다녀오며 풍습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했는데 ‘고려의 음식 중엔 면(국수)이 으뜸’이라고 남겼다. 사신을 접대할 때 내왔을 정도로 국수는 귀한 음식이었다.국수는 얼핏 한자어 같지만 순우리말이다. 주로 국물에 말아 먹는 습면(濕麵) 방식이며 비벼 먹는 비빔면(골동면)은 훗날 등장한다.당시엔 지리적 기후적 여건 탓에 밀이 굉장히 귀한 재료라 주로 메밀을 썼을 것으로 추정된다. 잘 뭉쳐지지 않는 메밀에 소량의 밀가루나 녹두 전분을 첨가해 제면했을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 그 때문에 밀가루로 만든 국수는 정말 귀한 음식 대접을 받았다.길쭉하니 국수는 모두 같아 보이지만 제면하는 방식은 지역마다 다르다. 비벼서 만드는 것이 가장 원초적이다. 1991년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투르판 화염산에서 발견된 최초의 국수 유물은 딱 보기에도 짧고도 굵다. 거의 떡볶이 두께에 가까운 이 국수는 반죽을 양 손바닥으로 문질러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도 같은 지역에서 먹고 있는 국수 요리 라그만(lagman)과 닮았다.따지자면 납면(拉麵) 방식에 가깝다. 일일이 손으로 비벼서 만들다 아예 반죽을 늘여가며 뽑는 기술이 생겨나 요즘은 수타면(手打麵)이라 한다.국수가 세계를 휘휘 감고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먹는 국수 중 하나인 이탈리아의 파스타◇납면, 압출면, 절면 등 다양한 제면법 발전해 중국의 국수 제면법은 다양한 것이 있지만 납면이 기본이다. 진나라(5~6세기) 때 나온 농서 제민요술(濟民妖術)에 최초의 국수 제면법이 기록되어 있는데 손으로 눌러 얇게 만든 수인병(水引餠)이 바로 납면 방식임을 알 수 있다.오랜 경험과 학습 과정을 거쳐 밀가루를 기하급수로 늘여 만드는 현대식 수타면은 중국 국수의 상징이 됐다. 반죽에 알칼리수를 더하면 점도와 탄성이 증가하는 원리도 응용할 줄 알았다. 중국 면 요리가 세계적으로 알려진 데에는 ‘수타’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한몫했다. 참고로 납면은 라면의 어원이 됐지만 실제 라면의 제면법은 납면과는 크게 다르다.우리나라의 국수 제면법은 압출면(押出麵)이다. 반죽을 눌러 작은 구멍으로 빼는 방식이다. 반죽이 좀처럼 뭉쳐지지 않는 메밀이 국수의 주재료였기 때문이다. 뜨거운 물로 한 ‘익반죽’을 분틀에 넣고 지렛대로 뽑아내는 방식을 주로 썼다. 냉면과 막국수가 바로 압출면이다.압출면, 또는 압면(押麵) 방식이라 불리는 이 제법은 상당히 강한 힘으로 눌러야 국수가 나오기에 장정이 분틀 손잡이에 거꾸로 매달려 안간힘을 쓰는 그림이 기록으로 남아있다.부산 내호냉면의 냉면지금의 칼국수 제면법인 절면(切麵)도 있었다. 반죽을 얇고 넓게 편 다음 칼이나 작두로 써는 방식이다. 1766년(영조 42년) 간행된 증보산림경제에는 메밀 반죽을 얇게 밀어서 실처럼 썬다고 적어뒀다. 똑같이 칼을 쓰지만 어깨에 반죽을 올리고 얇게 깎아내는 중국식 도삭면(刀削麵)과는 또 다른 방식이다.일본 역시 칼로 써는 절면을 쓴다. 워낙 남북의 위도 차이가 나고 기후가 서로 다른 까닭에 간토(관동)과 간사이(관서)의 국수 재료가 메밀(소바)과 밀(우동) 등으로 분명한 차이가 난다.밀가루 우동을 즐기는 간사이 지방 쪽에선 반죽을 버선발로 밟아 반죽해 점도를 높인 후 작두로 잘라 우동을 만든다. ‘사누키 우동’으로 유명한 가가와현의 제면 방식이다.간토 지방의 소바는 우리 냉면처럼 메밀로 만들지만 제면법은 역시 가늘게 써는 것이다.베트남의 쌀국수 포(pho) 역시 쌀가루를 반죽해 얇고 넓게 누른 다음 칼로 썰어내는 절면 방식이다. 밀이 나지 않는 기후라 쌀로 만들었을 뿐이다.한편 이탈리아 파스타의 제면법은 늘이고 뽑고 손으로 빚어 만드는 등 수도 없이 많다. 그중에서 가장 기본은 물로 반죽한 듀럼밀을 압출해서 뽑는 방식이다. 서양의 ‘국수 종주국’답게 굉장히 다양한 종류가 있다.롱 파스타에는 스파게티, 가느다란 카펠리니, 눌린 타원 단면의 링귀네, 두껍고 넓은 페투치네, 칼국수처럼 납작한 탈리아텔레, 튜브 모양의 부카티니, 우동 가락같은 비골리 등이 있다.쇼트 파스타는 더 다양하다. 펜촉 모양 펜네, 짧은 튜브 마카로니, 난로 연통 리가토니, 나비넥타이 파르팔레, 소라 모양 콘킬리에, 스크루 모양 로티니와 푸실리, 마차 바퀴같은 루오타, 달팽이를 닮은 루마케, 사람 귀 모양 오레키에테 등 수도 없다. 하지만 쇼트 파스타는 우리로선 수제비 개념이다. 일반적인 ‘국수’의 개념으로 한정할 때는 롱 파스타에만 수긍이 간다.가이오국수 얼큰 부추국수◇‘밥보다 국수’, 면을 사랑한 한국국수는 우리에게 어떤 음식일까?“희수무레하고 부드럽고 수수하고 슴슴한 것”. 시인 백석은 그의 시 ‘국수’에서 국수(그중에서도 냉면)를 ‘그 무슨 반가운 것’이라 칭송했다.또 ‘스님이 웃는다’는 뜻의 승소(僧笑)는 불교에서 국수를 뜻하는 말이다. 공양을 위해 국수를 준비하면 반가움에 저절로 웃음이 난다는 의미다. 이처럼 국수는 마니아층이 많은 음식이었다.요즘도 ‘밥보다 국수’라며 한국인 중에 유독 국수 좋아하는 이가 많다. ‘면(麵)성애자’란 말이 생겨날 정도다. 실제로도 그렇다. 쌀 소비는 꾸준히 감소해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약 58㎏(이하 2020년 기준)였다. 반대로 밀 소비량은 지속해서 늘어 약 31㎏을 차지해 제2의 주곡 자리까지 올랐다.물론 밀 소비량 중엔 국수뿐 아니라 빵과 떡의 수요도 있다(물론 국수 중에도 메밀과 고구마 전분 등으로 만들기도 한다). 아직 밥을 대신했다는 말엔 무리가 있지만 분명히 국수는 밥과는 다른 입맛의 매력을 품고 있다.밀은 귀했다. 권세가가 많았던 안동의 국수가 유명하듯 예전에는 양반가에서나 먹을 수 있던 귀한 음식이 밀국수였지만 지금은 저렴한 대중 음식으로 자리매김했다. 20세기 초 도입된 소면 공장과 한국전쟁 이후 미국산 원조 밀가루가 대량으로 풀린 것이 국수 대중화에 큰 공을 세웠다.보관도 조리도 편한 까닭에 단숨에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소면’은 식탁의 혁명이었다. 육수만 내면 언제든 간편히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소면(素麵)은 작을 소(小)를 쓰는 것이 아니라 이름처럼 그저 하얀색 국수란 뜻이다. 흰옷을 뜻하는 소복(素服)의 소 자를 쓴다.일제강점기 한반도 곳곳에 소면 공장이 생겨났다. 기계를 썼지만 제면 원리는 재래식 납면 방식이었다. 베틀처럼 생긴 제면기에서 막대로 반죽을 실처럼 가늘고 기다랗게 늘인다.가내 수공업 형식에서 제면 기계를 들여오며 국수 공장은 현대 식품산업의 기수가 됐다. 1933년 대구에서 풍국면이 나왔고 소표, 곰표 등 국수 브랜드가 쏟아졌다. 이 무렵 창업한 삼성도 1938년 대구 북성로에서 국수를 만들어 팔며 사업을 확장해 오늘에 이르렀다. 이름은 별표 국수였다.인스턴트 라면이 나오기 전까지 국수는 최고의 패스트푸드로 각광받았다. 밀가루가 흔해지면서 값싸고, 빨리해 먹을 수 있고, 든든한 메뉴가 국수였다.담양 국수거리◇혼분식 장려운동, 국수의 지위를 올려 “참기름도 치소”하근찬의 소설 ‘수난이대’(1957년)에서도 일제에 징용됐다가 팔 한쪽을 잃은 아버지가 한국전쟁에서 다리 하나를 잘린 채 돌아온 아들을 만나 국수를 사 먹이는 장면이 나온다.국수가 밥의 지위(주식)를 노리기 시작한 계기는 바로 혼분식 장려운동이다. 1969년 제3공화국 정부가 밥(쌀)을 절약하기 위해 실시한 혼분식 장려운동은 과거 특별하던 날에만 먹던 국수(소면)를 거의 모든 식당 메뉴에 들어가게 한 식단 변화의 전환점이 됐다.수요일과 토요일 무미일(無米日)을 두고 절미운동(節米運動)을 벌였다. 이때 국수와 수제비가 활약했다. 설렁탕, 곰탕에도 국수를 말아 냈다. 추어탕에도 국수가 들어갔다. 이런 흔적은 지금도 이어져 90여년 전통의 용금옥(1932년 개업)에서 추탕에 말아 먹는 국수사리를 따로 내주고 있다.이후 국수는 증식(增食) 수단의 역할을 벗어던졌지만 이미 ‘후루룩’의 매력에 빠져버린 국민의 입맛은 여전히 국수를 찾게 됐다.더 이상 잔칫날이나 먹는 귀한 음식은 아니지만 행사에서 국수의 위상은 여전히 유효하다.선남선녀가 만나 가약을 맺을 때면 마땅히 잔치를 열고 국수를 나눈다. 길게 사랑하고, 오래 살란 뜻이다. 환갑이나 고희연에는 기다란 모양새처럼 오랫동안 무병장수하라는 의미로 국수를 먹는다.유라시아 대륙 한가운데서 시작해 전 세계를 두루 감싸고 있는 국숫발의 매력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그 가락처럼 기나긴 세월 동안 인류의 입맛을 사로잡은 한 그릇의 국수. 입술을 동그랗게 모아 ‘쪼록’ 빨아들이면, 비로소 춤을 추는 국숫발이 노란 봄날의 아지랑이를 살짝 닮은 듯하다.혼분식 장려운동의 잔재가 여전하다. 용금옥 추탕에 들어가는 국수사리.◇ 국수 맛집▶얼큰 부추국수 = 가이오국수. 커다란 그릇에 부추무침과 김가루를 수북이 얹어 준다. 잘 헤쳐야 비로소 국수가 보인다. 겉절이 부추와 국수를 한 번에 오물오물 씹으면 아삭함과 부드러움이 교차하는 식감의 대비가 좋다. 이름과는 달리 국물은 그리 맵지 않다. 식으면 맛이 덜하다고 뜨거운 국물을 계속 채워준다. 열무김치와 배추김치도 맛이 잘 들었다. 서울 은평구 연서로 132.▶진우네 집국수 = 담양에는 국수거리가 있다. 관방제림 옆으로 천변 국숫집들이 늘어섰다. 초입에 있는 이 집은 시원한 전라남도 특유의 진하고 시원한 멸칫국물이 특징이다. 얼추 우동 가락의 절반 정도 되는 굵은 면을 쓴다. 한입 집어도 입안 가득 포만감이 느껴진다. 고명으론 고춧가루와 대파만 얹었는데도 뭔가 모자람이 없다. 2알에 1000원 받는 계란도 필수 메뉴라 한 알은 까먹고 나머지는 국수에 넣으면 든든하다. 담양군 담양읍 객사3길 32.▶봉골레 파스타 = 라칸티나. 1967년 개업한 국내 최고(最古)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다양한 ‘양국수’(파스타)를 판다. 봄 조개라니 봉골레가 좋다. ‘스파게티 콘레 봉골레’는 백합을 넣고 국물 흥건하게 끓여낸 독특한 스타일이다. 올리브 오일과 화이트 와인을 넣고 끓여낸 국물에 시원한 감칠맛이 들었다. 알덴테로 삶아낸 면발과도 퍽 어울린다. 서울 중구 을지로 19. 부산 내호냉면의 냉면
2024.04.12 I 강경록 기자
배우 남규리도 앓고 있는 손목터널증후군이란?
  • 배우 남규리도 앓고 있는 손목터널증후군이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수 겸 배우 남규리가 최근 손목터널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남씨는 게임을 많이 해서 손목터널증후군이 왔다며 손목 통증으로 인해 기타도 치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가장 흔한 손목 통증의 원인 중 하나며, 손가락이 저리고 화끈거리는 느낌이 드는 질환이다.우리 몸의 손목 앞쪽에는 뼈와 인대로 형성돼 있는 작은 통로인 수근관이 있다. 수근관으로는 9개의 힘줄과 하나의 신경이 지나간다. 손목터널증후군이란 이 통로가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해 통로를 지나는 정중신경이 손상되고, 손바닥과 손가락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손목터널증후군은 팔에서 발생하는 신경질환 중 가장 흔하며 중년 이후의 여성, 비만인 사람, 당뇨병 환자, 노인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임신 중에 이 증후군이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손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이거나 스마트폰,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는 직장인에게서도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는 16만명이었으며 남성 4만 4000명, 여성 12만명으로 여성이 약 3배 정도 많았다.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의 골절 및 탈구로 수근관이 좁아져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골절된 뼈가 잘못 붙거나 붙지 않는 후유증으로 처음에는 증상이 없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증세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특히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손목 통증과 함께 엄지, 검지 및 중지, 손바닥 부위에서 저리고 타는 듯한 통증과 손 저림이 나타난다. 새끼손가락에는 저린 증상이 없다. 심한 경우에는 잠자는 도중에도 손이 타는 것 같은 통증을 느껴 손목을 터는 동작을 하면 증상이 가라앉는 경우가 있다.운동 마비 증상도 나타난다. 엄지 쪽의 감각이 떨어져 엄지 근육의 쇠약 및 위축이 발생하기도 하며 손의 힘이 약해지고 손목을 잘 못 쓰기도 한다. 찬물에 손을 넣거나 날씨가 추우면 손끝이 유난히 시리고 저린 증상도 흔하게 관찰된다. 또한 물건을 들다가 자주 떨어뜨리고, 팔을 올렸을 때 팔목에서 통증이 발생한다.치료는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구분된다.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는 증상이 가볍고 근육 위축이 없는 환자에게 가능하다. 수술 치료를 받으면 저린 감각과 야간통은 곧 사라진다. 그러나 손목터널증후군을 오래 앓아왔거나 근위축이 심하다면 회복이 느리고 일부 증상이 남기도 한다.세란병원 홍경호 상지센터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은 팔, 어깨, 목까지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목 디스크 등의 다른 질환과 감별하기 위한 전문의 진단이 필요하다”며 “진료 시에는 감각이상의 위치와 정도, 운동기능 약화 정도를 확인한다”고 설명했다.홍 센터장은 “손을 사용하는 작업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면 자연적으로 좋아지지만 초기에 증상이 미약해 환자가 못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다”며 “장기간 방치할수록 엄지 쪽 뿌리 근육이 약해지기 때문에 통증이 있다면 신속히 병원을 방문하고, 평소 꾸준히 손목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2024.04.10 I 이순용 기자
與 "민주당, 반도체 발목 잡더니 선거 때 되니 '발전' 외쳐"
  • 與 "민주당, 반도체 발목 잡더니 선거 때 되니 '발전' 외쳐"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은 9일 더불어민주당이 그동안 반도체산업 발목을 잡다가 이제야 경기 용인·화성·수원·평택 등 ‘반도체 벨트’에서 “반도체 발전”을 외친다고 비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에서 “반도체가 글로벌 공급망의 무기로 부각되고 반도체 산업에 대한 패권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진 이때, 민주당은 경쟁국들과 반대로 움직이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북수원시장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수원 살리기’ 지원유세에서 김현준 수원시갑, 이수정(왼쪽 세번째부터) 수원시정, 홍윤오 수원시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박 단장은 “이수진 민주당 비례의원은 지난해 1월 삼성디스플레이에서 발생한 사건을 두고 ‘반도체를 “사람을 죽이는 기술’이라 칭했고 지난 2020년 산업기술 정보도 국민의 생명과 신체 보호를 위한 경우 공개가 가능하다는 내용의 ‘산업기술유출방지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은 ‘반도체라는 특정 산업을 지원하는 것이 대기업 특혜로 보일 수 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약속한 반도체특별법을 누더기로 만들었다”며 “경쟁국들이 아낌없는 지원과 인재 육성으로 반도체 분야에서 급속한 발전을 이룰 때,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반기업 선동으로 대한민국의 첨단 산업을 후퇴시켰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단장은 “이런 세력들이 이제 와선 ‘반도체 벨트’에 가서 너도나도 ‘반도체 발전’을 외치며 표심을 잡으려 하니 참으로 뻔뻔하다”며 “민주당은 ‘반도체 벨트’의 표심을 구걸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막말, 편법 대출 등으로 논란이 있는, 민주당의 이상식 용인갑 후보·공영운 화성을 후보·김준혁 수원정 후보를 두고 그는 “‘반도체 벨트’에 포진한 민주당 후보들의 면면도 화려하다”며 “하나같이 논란의 중심에 있는 자질부족 후보”라고 직격했다. 박 단장은 “민주당의 인식이 바뀔 리 없다”며 “그동안 국민들은 상황에 따라 입장과 말을 손바닥 뒤집듯 바꾸는 것을 무수히 지켜봤고 반드시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4.09 I 경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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