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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202건

메달리스트부터 연예인까지…스타 국회의원 탄생
  • 메달리스트부터 연예인까지…스타 국회의원 탄생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22대 국회에서 ‘스타 국회의원’이 여의도에 등장한다. 4·10 총선에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인 진종오 국민의미래 후보와 가수 리아로 활동한 김재원 조국혁신당 후보가 그 주인공이다.진종오 국민의미래 후보(왼쪽)와 김재원 조국혁신당 후보. (사진=연합뉴스)이번 총선에서 비례 4번을 받은 진종오 후보는 활동 무대를 경기장에서 국회로 옮기게 됐다. 진 후보는 권총 종목에서 4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사격 황제’다.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사격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3연패 업적을 기록한 인물이다. 진 후보는 지난해 3월 선수 생활을 은퇴하고 지난 2월 국민의힘에 정식 영입됐다. 이후 총선에서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도와 공동선대본부장으로 유세를 도왔다.가수 리아로 활동하던 김재원 조국혁신당 후보는 비례 7번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리아는 지난 1996년 앨범 ‘다이어리’를 내고 데뷔한 인물로 짧은 머리 스타일에 ‘삭발의 디바’라고 불렸다. 대표곡 ‘눈물’로 유명한 리아는 지난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당시 후보를 지지선언을 했다가 최근 민주당을 탈당해 조국혁신당에 입당했다.경기 광명갑에 출마한 임오경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에 영입된 스타다.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메달리스트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서 다룬 모델이기도 하다.스타의 정치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치권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스포츠인을 영입해 총선 선거 전략으로 내세우는 일이 많았다.최초의 ‘스타 국회의원’은 탤런트 홍성우다. 1987년 10대 총선에서 서울 도봉구 의원으로 무소속 당선됐다. 이후 민주정의당 소속으로 11대, 12대 총선에 내리 당선됐다가, 14대 총선에서는 서울 노원구에서 낙선했다.지난 1992년 14대 국회에서는 연예인 출신 국회의원이 대거 배출됐다. 코미디언 이주일씨는 통일국민당 후보로 경기 구리시에 출마해 당선됐고, 배우 이순재씨는 민자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금배지를 달았다. 강부자, 최불암도 통일국민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당선돼 의정 활동을 했다.15대 총선에서는 배우 신영균, 정한용이 국회의원을 활동했고 16대에서는 배우 신성일이 대구 동선거구에 당선돼 여의도에 입성했다. 김좌진 장군의 손녀이자 김두한 전(前) 의원의 딸인 배우 김을동은 18대, 19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2024.04.11 I 김혜선 기자
정진우 감독 "60년 만에 만난 영화 '배신', 감회 남달라"
  • 정진우 감독 "60년 만에 만난 영화 '배신', 감회 남달라"
  • 영화 ‘배신’의 정진우 감독이 26일 서울 마포구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린 미보유 발굴 필름 공개 및 기관 창립 50주년 기념 언론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사람 나이로 따지면 환갑이 지난 영화입니다. 영화를 썩 잘 만들었다고 말할 순 없지만, 60여년 전에 이런 영화가 있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 감회가 남다릅니다. 한국영화를 이끌어왔다는 점에서도 자부심을 갖습니다.”1960년대 한국영화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정진우 감독(87)이 자신의 연출작인 ‘배신’(1964)을 다시 마주한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정진우 감독은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에서 열린 미보유 발굴 필름 공개 및 기관 창립 50주년 기념 언론간담회에서 “1960년대 당시 영화 제작 편수가 1년에 180편에서 280편 정도가 됐었다”며 “지금은 여러 극장에서 동시 상영이 가능했지만 당시엔 서울의 개봉관이 6개밖에 없었다. 영화를 제작해도 극장 개봉을 하기 위해선 고생이 상당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당시엔 영화를 만들고 2~3년 뒤에나 개봉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개봉일 기준으로는 ‘배신’이 1964년 작품으로 기록돼 있는데, 사실 1962년에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밝혔다.정진우 감독은 1963년 영화 ‘외아들’로 24세에 영화계에 데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진우 감독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감독 데뷔 시기는 1년 전인 1962년이 된다. 정진우 감독은 당시 보기 드문 젊은 감독이란 점과 함께 구태의연한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영화를 만드는 감독으로 주목받았다. 영상자료원을 통해 세상에 공개된 ‘배신’은 현대 멜로 드라마와는 다르게 비현실적이고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일상 현실의 묘사는 줄어든 대신에 운명적 사랑 때문에 세상과 절연하게 되는 젊은이의 모습을 탐미적 감성적 스타일로 재현했다. 특히 ‘배신’은 고(故) 신성일과 엄앵란이 현실커플이 되는 계기가 되는 작품이기도 하다.영화 ‘배신’ 정진우 감독(왼쪽 두번째)이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린 미보유 발굴 필름 공개 및 기관 창립 50주년 기념 언론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정진우 감독은 ‘배신’의 연출 방향성에 대해 “언어보단 영상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자 했다”며 “구태의연한 한국영화 문법에서 벗어나고자 했고, 새로운 기법으로 영화를 만드는데 주력했었다”고 말했다.영상자료원은 그간 유실돼 실체를 확인할 수 없었던 1960~1970년대 극영화 16편을 발굴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디지털화한 ‘배신’(정진우, 1964), ‘어머니의 힘’(안현철, 1960), ‘서울로 가는 길’(이병일, 1962), ‘목메어 불러봐도’(김기, 1968), ‘석녀’(김수용, 1969) 등 5편을 공개했다. 이들 작품은 오는 6월 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발굴복원전을 통해 일반에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더불어 영상자료원은 일부 장면 및 사운드가 유실, 훼손돼 불완전판으로 보유 중이던 극영화 19편을 완본으로 발굴했다. 이중에는 임권택 감독의 ‘전장과 여교사’(1965), 김수용 감독의 ‘만선’(1967) 등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김홍준 한국영상자료원 원장이 26일 서울 마포구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린 미보유 발굴 필름 공개 및 기관 창립 50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편 이날 영상자료원은 기관 창립 50주년 기념 5대 사업으로 △한국영화 국가 등록문화재 추가 등재 △한국영화 100선 선정·발표 △고전영화 디지털 복원작 해외 특별전 추진 △디지털 영상 아카이빙 심포지엄 개최 △시네마테크운동 컬렉션 구축 및 공개를 선정했다.영상자료원은 한국고전 영화필름 중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1962년 이전 극영화 8편(‘오발탄’, ‘하녀’, ‘성춘향’, ‘수업료’, ‘돈’, ‘지옥화’, ‘마부’, ‘낙동강’)을 엄선, 파주시청에 국가등록문화재 등재 신청을 완료했다. 이후 시·도문화재위원회에서 가치 여부를 검토해 문화재청에 신청하면 관계 전문가 현지 조사 후 문화재위원회 등록 최종 심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김홍준 영상자료원장은 “1974년 한국필름보관소로 시작해 어느덧 50주년을 맞게 됐다”며 “자축하는 내부 행사보단, 영상자료원을 알리고 관련 사업을 지속해나갈 수 있도록 미래를 준비하는 방향으로 5대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2024.01.26 I 윤기백 기자
원희룡 "검단 아파트 붕괴사고 해결방안, 스마트 기술"
  • 원희룡 "검단 아파트 붕괴사고 해결방안, 스마트 기술"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6일 서울 광화문 청년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제4회 국토교통부x스타트업 커피챗 시즌2’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검단 아파트 붕괴사고 이후, 건설안전을 강화시켜야 하는 사회적 요구 속에서 그 해결방안의 한 축은 스마트한 현장 안전관리 기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국토교통 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새싹기업 소통 릴레이의 만남으로 6일 서울 광화문 청년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제4회 국토교통부x스타트업 커피챗 시즌2’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예비창업가, 일반 청년 등 40여명이 참석했고 신성일 무스마 대표, 김영태 두아즈 대표 등 건설안전 관련 새싹기업 대표 2인의 창업 동기, 기업 성장과정, 국토교통 분야 규제개선 필요사항 등을 진솔하게 공유했다. 무스마는 영상·자동센서 기반 건설현장 노무·장비 안전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고 두아즈는 건설현장 안전·감리 관련 서류의 모바일실시간전송 등 디지털화플랫폼을 운영 중이다.새싹기업 대표들은 건설현장의 실제적 안전 강화가 이루어지려면 건설산업의 디지털화·표준화와 함께 건설현장의 각종 공공데이터의 개방과 활용 수준이 제고되어 건설안전 새싹기업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원 장관은 건설안전 관련 새싹기업과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은 후 “스마트 안전관리 기술이 현장에서 시스템화된다면 현장 안전문제의 해결과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데 큰 효과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스마트 얼라이언스 등 소통 채널을 통해 다양한 과제를 발굴하고 국토부가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2023.09.06 I 김아름 기자
K팝도 '라디오스타' 꿈꿔라
  • [임진모의 樂카페]K팝도 '라디오스타' 꿈꿔라
  •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사진=이데일리DB)[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 ‘깃발’, ‘행복’의 시인 유치환은 자작 수필 ‘나는 고독하지 않다’에서 라디오가 제공하는 경이를 이렇게 묘사했다. “겹겹이 벽이 가로 질러있고 문이 꼭꼭 닫혀진 방 안에서도 수만리 바깥 원격한 말소리며 노래를 손에 쥐듯 듣다니 얼마나 귀신같은 신비스런 노릇인가.” 저 옛날 TV가 등장하기 전 라디오는 정말 놀라운 매체였다. 동네의 모든 사람들이 드라마, 뉴스 그리고 음악을 듣기 위해 라디오를 보유한 집에 몰려들었다. 얼마 전 작고한 국내 최초의 디스크자키 최동욱이 1960년대 말 ‘탑튠쇼’를 진행할 때 그의 인기는 신성일보다 우위였고 1990년대 중반까지도 인기 라디오 프로는 같은 시간대 시사교양 TV프로 시청률을 압도할 정도였다. 영화배우를 빼고 유명연예인은 곧 ‘라디오스타’였다. 대중음악 역사는 라디오와 궤를 함께한다. 1920년대 미국에 라디오방송국이 생겨나면서 근대적인 의미의 대중음악이 부상했다. 특히 스테레오가 가능한 FM라디오, 즉 음악전문채널이 1960년대 말 미국, 1970년대 말 한국에서 보편화하면서 라디오는 곧 음악이라는 등식이 확립됐다. 어떤 면에서 베이비붐세대는 라디오가 맺어준 ‘상상공동체’이며 라디오에 대한 깊은 정서적 헌신이 두드러진 세대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라디오의 정체성은 이처럼 아무 공통점도 없는 사람들과 나를 연결해주는 매체, 기이한 사회적 연대를 형성하는 매체라는 점에 있다. 하지만 지금 젊은 세대는 음악청취 행태에 관련해 라디오와 정반대의 양상을 보인다. 아이팟이 말해주는 ‘나만의 라디오’, 내가 좋아하는 노래만 모은 이른바 ‘나의 플레이리스트’로 중심이 바뀌었다. 멜론, 지니 등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사이트들도 이 부분을 강조한다. 특정 팬덤이 위력을 발하면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라디오의 파괴력은 갈수록 하락세를 보인다. 물론 라디오와 팟캐스트, 오디오 콘텐츠의 미래가능성을 믿는 사람들이 있지만 2000년대부터 음악보다는 시사와 토크가 라디오의 헤게모니를 쥐면서 음악 매체로서 라디오가 선두라고 여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라디오 종사자들부터 음악프로는 청취율이 낮다고 한숨을 쉰다. 무엇보다 지금은 유튜브와 OTT가 웅변하듯 소리 아닌 ‘영상’ 시대다. 모든 것을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 라디오는 왠지 따분하다. ‘비디오는 라디오스타를 죽였다’는 노래제목은 1979년에는 맞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누구나 고개를 끄덕인다.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세계화로 내달리고 있는 K팝도 라디오와의 관계는 소원해지고 있다. 화려한 댄스 퍼포먼스와 빼어난 패션과 비주얼을 내세운 K팝은 기본적으로 영상이 우월하게 작용한다. 듣는 쪽보다는 보이는 쪽이 성패를 가른다. 어느덧 아시아와 세계 시장에 등장한 지 20년이 넘어가면서 K팝도 지속가능성과 관련해 중요한 전환점을 맞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지금과 같은 그룹 퍼포먼스에 맞춘 후크, 일렉트로닉 리듬양식의 반복은 물림증을 초래할 수도 있다. 새로움을 수혈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감각보다는 감동을 우선시하고, 퍼포먼스 속에서도 음악성을 놓치지 않는 예술적 분위기가 조성돼야 할 것이다. 이 점에서 많은 음악 프로듀서들이 “라디오가 살아나야 K팝이 롱런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문화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다양성’이 작동해야 여러 스타일의 음악을 누릴 수 있는데, 그것을 라디오가 음악 매체로서의 위상을 회복하고 다수가 청취함으로써 음악예술성이 전면 부활하는 단계로 가야한다는 것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지금 단계에선 확실히 ‘듣는 음악’이 필요하다. K팝이 영상만이 아니라 라디오에도 흘러나오고 이를 청취자가 응원하는 게 안 되면 힘들어진다. 참고로 지상파 라디오의 위세가 강한 나라는 각국의 비교통계는 없지만 디지털 라디오로의 전환이 빨랐던 청취율 90%의 영국과 역시 2019년 12세 이상의 국민 89%가 라디오를 들었다는 미국으로 알려져 있다.
2023.03.20 I 김현식 기자
무임수송 문제에 노인단체 "중앙정부 책임져라"…연령 상향엔 반대
  • 무임수송 문제에 노인단체 "중앙정부 책임져라"…연령 상향엔 반대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노인단체와 서울시,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무임수송에 대한 손실 문제와 관련해 중앙정부가 나설 것을 주문했다. 무임수송 연령 상향에 대해서는 엇갈린 목소리를 내면서도 노인 복지 차원에서라도 정부의 손실 보전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대한노인회는 16일 오후 서울 국회의사당에서 ‘노인 무임수송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무임수송 제도 변화와 관련해 대한노인회와 서울시 및 정치권이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1984년 정부가 도시철도 무임수송 도입 당시 서울의 만 65세 이상 비율이 3.8%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17.4%로 늘었다”며 “우리나라가 급격히 고령 사회로 접어들면서 적자 규모가 커진 만큼 무임수송 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노인 무임수송 정책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노인회 “노인 탓 전가 말라”…중앙정부 지원에는 한목소리로 공감서울시는 지하철 운영기관인 서울교통공사 등의 누적 적자 심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임수송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 지하철 운영기관의 무임 손실비용은 연간 3600억원 수준으로 당기 순손실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로 2020년 지하철 순손실액은 1조 954억원으로 2019년 대비 46.5%가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운수수입은 1조 2199억원으로 37.0%가 감소했다.서울시는 무임수송 연령을 상향하거나, 손실 비용을 중앙정부가 지원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성일 서울연구원 공간교통연구실 연구위원은 “해외 사례를 보면 공공성을 전제로 소득 수준, 연령, 시간대별로 (무임수송 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영 중이고, 손실은 정부, 지자체 복지 담당부서 등에서 보전하고 있다”며 “특히 철도망이 지속적으로 확충됨에 따라 지역 간 교류가 활발해지므로 지자체에서만 책임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반면, 대한노인회 무임수송의 문제로 노인이 지목된 것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은 “국민 모두가 결국은 노인이 된다. 노인 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모두의 복지 문제”라며 “노인이 지하철을 탄다고 돈이 더 들거나 전기가 더 들어 적자가 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무임수송 손실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무임수송 연령을 70세로 상향하면 많은 반발을 불러올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이에 따라 무임수송 연령 상향을 하는 대신 출퇴근 시간대에는 노인이라고 할지라도 요금을 받자는 대안이 나왔다. 황진수 한국노인복지정책연구소 소장은 “무임수송 연령을 상향하면 허탈감과 분노가 일 것”이라며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10시 사이에 승차하는 노인들에게는 승차요금을 받는 안도 있다”고 설명했다.김호일 대한노인회중앙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노인 무임수송 정책토론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여야 불문 정치권 한목소리…“중앙정부가 책임져야”정치권은 여야를 불문하고 일제히 무임수송 손실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김성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무임수송의 시작이 정부의 지시로 시작했다면 정부가 보존하는 게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김용신 정의당 정책위의장도 “무임수송 해결을 위해서는 법을 제정해야 한다”며 “노인복지법과 철도산업발전법에 PSO 관련해서는 제정을 지원해야 한다고 명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도 중앙정부의 책임을 강조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무임수송 문제는 인구구조의 변화의 문제”라며 “어려운 문제이지만, 서울시에 떠넘길 수 없다”고 말했다.
2023.02.16 I 송승현 기자
지하철 무임승차 20%, 출·퇴근시간대 이용…노인 기준연령 72.6세(종합)
  • 지하철 무임승차 20%, 출·퇴근시간대 이용…노인 기준연령 72.6세(종합)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하철 무임승차 적자 해소 방안 중 하나로 출·퇴근시간대 이용 제한을 거론한 가운데, 무임승차자 ‘5명 중 1명’은 해당 시간대에 탑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임승차 수요의 20%가 몰리는 이 시간대 이용을 제한할 경우 상당한 반발이 우려되고, 노인복지법 및 시행령 위반 가능성도 커 바우처(지불 보증서) 지급 등 보완책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만 65세 이상인 무임승차 연령의 상향과 관련해선 서울 노인(1957년 이전 출생자)이 생각하는 노인의 기준 연령이 72.6세란 결과도 나왔다. 그러나 70세 이상 상향시 혜택에서 제외되는 65~69세가 전체 약 35%로 가장 비중이 높아, 연령 상향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서울 지하철 2022년 하반기 무임승차자 시간대별 이용 현황. (자료=서울교통공사·단위=명)6일 서울교통공사의 2022년 하반기(7~12월) 무임승차 현황에 따르면 전체 무임승차자 1억 1535만 1462명 중 출·퇴근 집중배차 시간인 오전 7~9시와 오후 6~8시 이용자는 2254만 8514명으로 전체 19.5%로 집계됐다.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오전 7~8시 508만 4463명(4.4%) △오전 8~9시 654만 1609명(5.7%) △오후 6~7시 653만 9126명(5.6%) △오후 7~8시 438만 3316명(3.8%) 등이다.최근 여당인 국민의힘과 오세훈 시장 등이 출·퇴근 시간대 이용 제한을 거론한 배경에는 65세 이상 노인들이 해당 시간대 이용이 적을 것이란 추정에 근거한다. 실제로 무임승차는 △오후 3~4시 1121만 7123명(9.7%) △오후 4~5시 1053만 7737명(9.1%) △오후 2~3시 1036만 5265명(9.0%) 등의 시간대에 가장 많았다. 또 하루 중 오전 6시부터 계속 늘어나 오후 3~4시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문제는 출·퇴근시간대 무임승차자 탑승 비율도 약 20%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또 현행 법과 시행령을 바꾸지 않을 경우, 바우처 지급 등 무임승차자에 대한 추가 보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추가 보전 비용은 2021년 무임수송손실(2784억원)을 기준으로 약 550억원에 이른다. 서울시도 자체 검토 결과 무임승차 연령 상향없이는 출·퇴근시간대 무임승차 이용 제한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서울 노인의 연령 구성. (자료=서울시)무임승차 연령 상향과 관련해선 서울 노인이 생각하는 노인의 기준이 72.6세란 조사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린다.서울시가 이날 발표한 ‘2022년 서울시 노인실태조사’ 결과(3010명 대면면접)에 따르면 서울 노인은 평균 73.5세로 65~69세가 35.1%로 가장 비중이 컸고 70~74세 24.6%, 75~79세 18.7%, 80세 이상 21.5% 등이었다. 외출시 교통수단은 버스(28.7%), 지하철(27.8%), 도보(26.5%), 자가용(12.9%) 등이었다. 이들은 노인 기준을 평균 72.6세라고 답했지만, 무임승차 연령을 70세로 높일 경우 65~69세는 혜택에서 제외돼 향후 국회 논의 과정에서 변수가 될 전망이다.신성일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무임승차는 교통카드나 신용·체크카드 기반으로 이용하고 있어 시간대별로 무료 이용을 제한하는 것은 시스템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만 65세 이상 무임승차를 법과 시행령에서 규정하고 있어 출·퇴근시간대 무료 이용을 제한하면 그 비용을 사후에 바우처 지급 등 다른 방식으로 정부나 지자체가 다시 보전해줘야한다”고 설명했다.
2023.02.06 I 양희동 기자
서울지하철 무임승차 '5명 중 1명' 출·퇴근 시간대 이용
  • [단독]서울지하철 무임승차 '5명 중 1명' 출·퇴근 시간대 이용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하철 무임승차 적자 해소 방안 중 하나로 출·퇴근 피크시간대 이용 제한을 거론한 가운데, 전체 무임승차자 ‘5명 중 1명’은 해당 시간대에 탑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임승차자의 약 20%가 이용하는 시간대에 이용을 제한할 경우 상당한 반발이 우려되고, 추가적인 바우처(지불 보증서) 지급 등 보완책도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 또 만 65세 이상 할인율 100%로 규정한 노인복지법과 시행령 하에선 출·퇴근시간대 이용을 별도로 제한하긴 어렵다는 게 서울시의 판단이다.서울 지하철 2022년 하반기 무임승차자 시간대별 이용 현황. (자료=서울교통공사·단위=명)6일 서울교통공사의 2022년 하반기(7~12월) 무임승차 현황에 따르면 전체 무임승차자 1억 1535만 1462명 중 출·퇴근 집중배차 시간인 오전 7~9시와 오후 6~8시 이용자는 2254만 8514명으로 전체 19.5%로 집계됐다.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오전 7~8시 508만 4463명(4.4%) △오전 8~9시 654만 1609명(5.7%) △오후 6~7시 653만 9126명(5.6%) △오후 7~8시 438만 3316명(3.8%) 등이다.앞서 여당인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1일 국회 원내 대책회의에서 만 65세 이상 무임승차로 인한 서울 지하철 적자 문제에 대한 해법 중 하나로 출·퇴근 시간대 이용 제한을 거론한 바 있다. 오세훈 시장도 이에 대해 “연령별, 소득계층별, 이용시간대 별로 가장 바람직한 감면 범위를 정하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시민사회, 국회, 정부와 논의하겠다”며 이용시간대별 제한을 언급했다.주 원내대표와 오 시장 등이 출·퇴근 시간대 이용 제한을 거론한 배경에는 65세 이상 노인들이 해당 시간대 이용이 적을 것이란 추정에 근거한다. 실제로 무임승차자가 가장 많이 서울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간대(매 시간 1000만명 이상)는 △오후 3~4시 1121만 7123명(9.7%) △오후 4~5시 1053만 7737명(9.1%) △오후 2~3시 1036만 5265명(9.0%) 등이다. 또 하루 중 무임승차자는 오전 6시부터 계속 늘어나 오후 3~4시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하는 흐름을 보인다.문제는 출·퇴근시간대 무임승차자 탑승 비율도 하루 중 약 20%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또 현행 법과 시행령을 바꾸지 않을 경우, 바우처 지급 등 무임승차자에 대한 추가 보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추가 보전 비용은 2021년 무임수송손실(2784억원)을 기준으로 약 550억원에 이른다.신성일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무임승차는 교통카드나 신용·체크카드 기반으로 이용하고 있어 시간대별로 무료 이용을 제한하는 것은 시스템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만 65세 이상 무임승차를 법과 시행령에서 규정하고 있어 출·퇴근시간대 무료 이용을 제한하면 그 비용을 사후에 바우처 지급 등 다른 방식으로 정부나 지자체가 다시 보전해줘야한다”고 설명했다.서울시도 자체적으로 검토한 결과 현재로선 출·퇴근시간대 무임승차 이용 제한은 어렵다는 판단이다.서울시 관계자는 “노인복지법과 시행령 등을 검토해본 결과 출·퇴근시간대에 무임승차를 제한하면 이용자의 권익 침해가 될 수 있다”며 “법과 시행령 개정없이 시가 단독으로 특정 시간대 무임승차를 제한할 순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전 세계에서 피크시간대 무임승차를 제한하는 대표적인 국가는 영국으로 런던 지하철의 경우 만 60세 이상은 오전 9시 30분부터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런던 지하철은 런던 시민에게만 무임승차 혜택을 줘 지자체의 책임을 명확히 하고 있다.
2023.02.06 I 양희동 기자
만 65세 이상 지하철 '무임승차' 논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만 65세 이상 지하철 '무임승차' 논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데일리 양희동 송승현 기자] 만 65세 이상 노인 등의 지하철 무임승차가 시행 39년 만에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등은 국회와 정부, 시민단체 등이 함께 해법을 논의해보자는 입장이다. 반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조례 제정을 통해 대중교통 무임승차 연령을 70세로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나섰다.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1조 6000억원 넘는 서울 지하철 적자의 원인으로 지목된 무임승차는 지난 1980년 대통령 지시로 70세 이상 지하철·버스 등 50% 할인 혜택으로 시작됐다. 이후 1981년 6월 노인복지법 제정으로 대상이 65세로 확대됐고, 1984년 6월엔 시행령 개정으로 할인율이 100%로 정해졌다. 노인복지법(제26조)은 65세 이상인 자에 대해 대통령령(시행령)이 정하는 바에 의해 수송시설 및 고궁·능원·박물관·공원 등의 공공시설을 무료로 또는 그 이용요금을 할인해 이용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 시행령(제19조)에선 철도 중 수도권전철과 도시철도 등은 할인율을 100%로 정하고 있다.(디자인=문승용 기자)기획재정부는 서울시민이 주로 이용하는 지하철의 무임승차 손실을 정부가 보전할 수 없고, 타지역과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또 도시철도법에 따라 지하철은 지자체에 책임과 권한이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날 ‘무임수송 기재부 주장에 대한 서울시 입장’을 통해 “지하철 무임수송은 국가사무적 성격으로 국가 책임 무임수송에 따른 손실은 일정부분 국가가 보전해야한다”며 “다른 지자체 고유사무와 달리 지하철은 정부가 운영 개입한다”고 주장했다.양측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연령 상향 △할인율 조정 △소득계층별 차등 적용 △출·퇴근시간대 이용제한 등이 해결책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중 무임승차 연령을 65세에서 70세 등으로 상향하는 방안은 국회가 노인복지법을 개정해야한다. 또 무임승차를 50% 할인 등으로 바꾸려면 정부가 시행령을 고쳐야한다.하지만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하철, 지상철 무상 이용도 70세 이상으로 하고 이를 모든 대중교통에 적용하도록 통합조례로 개정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며 지자체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구는 70세 이상 버스 요금 면제 조례를 만들었고 이를 지하철에도 적용하겠다는 것”이라며 “버스는 원래 법적 무임승차가 없고 조례가 법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서울시는 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무임승차 연령 상향과 기본요금 인상 등의 단계적 시행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우정욱 한국교통대 철도경영물류학과 교수는 “무임승차 연령 상향은 시의적절한 문제 제기라고 보며, 70세 이상으로 상향하되 3년간 단계적으로 올리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며 “남은 적자 부분은 지자체가 50% 정도 지원을 하고 나머지는 단계적 요금 인상으로 부담을 없애는 방식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소득계층별 차등 적용이나 출·퇴근시간대 이용제한 등은 해외 사례를 참고해 볼 수 있다. 신성일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영국에선 출근 등 피크 시간엔 무임승차가 불가능하고, 프랑스는 저소득층 등에게 20~80% 할인해준다”며 “일본처럼 70세 이상 노인 가운데 신청자에 한 해 무임승차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2023.02.06 I 양희동 기자
故 신성일, 오늘(4일) 3주기… 한국 영화계의 큰 별
  • 故 신성일, 오늘(4일) 3주기… 한국 영화계의 큰 별
  • 지병으로 별세한 ‘국민배우’ 신성일의 빈소가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배우 고(故) 신성일(강신성일)이 세상을 떠난지 3년이 흘렀다.신성일은 지난 2018년 11월 4일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2017년 6월 폐암 3기 진단을 받은 후 전남의 한 요양병원에서 항암 치료를 받아왔으나 향년 81세의 나이로 끝내 숨을 거뒀다.1960년 신상옥 감독의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신성일은 ‘맨발의 청춘’(1964), ‘떠날 때는 말 없이’(1964), ‘불타는 청춘’(1966), ‘별들의 고향’(1974), ‘겨울여자’(1977), ‘길소뜸’(1985) 등 500여편의 작품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국민 배우로 사랑을 받았다.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신성일이 데뷔 이후 배우로 출연한 영화는 총 524편에 달한다.1964년 배우 엄앵란과 결혼을 하며 화제를 모은 신성일은 2000년대까지도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영화계 큰 족적을 남겼다.고인은 정치인으로 삶을 살기도 했다. 1981년 제11대 국회의원 선거, 제16대 국회의원 선거, 제16대 국회의원 선거까지 총 3번의 선거에 도전했고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돼 의정 활동을 펼쳤다.배우 한지일은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많이 보고 싶다”며 “영원한 모든 국민, 영화인의 큰 별”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아직까지 신성일 선배님께 훈장이 추서되어 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한국 영화사의 큰 슬픔이다. 꼭 훈장 추천 부탁드린다”고 정부 관계자를 향해 당부했다.
2021.11.04 I 윤기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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