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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바닥 다지기…작은 변수에도 큰 반등 기대-메리츠
  • LG이노텍, 바닥 다지기…작은 변수에도 큰 반등 기대-메리츠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메리츠증권은 28일 LG이노텍(011070)이 현재 주가가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 내 역사적 하단에 위치해 작은 변수에도 강한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7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9만4800원이다. (사진=메리츠증권)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추정치 941억원에서 1482억원으로 54.5% 상향했다. 이는 현재 시장 컨센서스를 24% 상회하는 수치이다. 추정치 상향의 이유는 작년 폴디드줌 적용을 통해 발생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에 고환율이 더해지면서 기대 이상의 마진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체 수요도 중국 내 부진은 지속되나 이머징 마켓과 유럽에서의 판매 호조로 우려대비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는 분석이다. 양 연구원은 전체 출하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시장에서 수요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머징 마켓의 수요 상승과 교체 수요가 변수이나 올해 아이폰 출하량의 역성장을 전망한다”며 “추가 벤더 진입도 예상되는 만큼, 올해 공급 물량의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변수는 가격이라고 언급했다. 스펙 상승이 없는 일반·플러스향 모듈에서는 평년 대비 강한 단가 인하가 예상된다. LG이노텍의 비중이 높은 프로·프로맥스 모델의 경우 폴디드줌 확대와 48MP 의 초광각 카메라 탑재가 기대되는데 작년 폴디드줌을 통해 망원카메라 기준 3배, 전체 트리플 카메라 모듈 기준 약 38%의 단가 상승이 발생한 것으로 양 연구원은 추정했다. 또한, 올해 판매량의 감소를 상쇄하는 추가적인 단가 상승을 통해 믹스 개선을 통한 마진 상승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액추에이터 내재화로 인한 원가 절감도 지속될 전망이다. 아이폰 수요부진과 고객사의 인공지능(AI) 전략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가에 반영되며 LG 이노텍 주가는 12개월 선행(12MF)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 내 역사적 하단에 위치하고 있다. 이는 유럽재정위기(2011년), 아이폰 출하 첫 역성장(2016년), 아이폰 X 재고조정 및 중국 내 불매 운동(2019년) 당시에도 견고했던 밴드 최하단이다. 양 연구원은 “작은 변수에도 강한 주가 반등이 발생할 수 있는 주가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하방보다는 상방 요인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03.28 I 이용성 기자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호황 주가에 반영할 때-하나
  •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호황 주가에 반영할 때-하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하나증권은 28일 삼성전자(005930)에 메모리 반도체 호황을 주가에 반영할 때라고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과 함께 목표가 10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7만9800원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73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746% 증가한 5조400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의 전분기대비 상승폭을 DRAM은 기존 15%에서 19%, NAND는 기존 15%에서 30%로 상향했다”며 “메모리 반도체의 흑자 전환에 힘입어 반도체 부문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MX/NW 부문에서도 갤럭시 S24의 초도 판매량 호조로 기존 전망치대비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반면에 디스플레이 부문은 아이폰15 시리즈의 전작대비 부진과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의 보수적인 셀인 정책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봤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313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509% 증가한 30조9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실적을 견인하는 사업부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으로 예상보다 양호한 업황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같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HBM 3E 12단 제품은 긍정적인 결과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해당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동종업체 및 과거 사례를 통해 10~11월에는 양산 소식이 들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경쟁업체들과 달리 HBM 관련된 우려로 인해 메모리 업황 호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며 “HBM에 대한 우려가 일정 부분 완화되고 있는 만큼 본연의 업황을 반영한 주가 움직임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03.28 I 원다연 기자
애플페이 도입 1년…왜 다른 카드사는 도입하지 않나요
  • 애플페이 도입 1년…왜 다른 카드사는 도입하지 않나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 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현대카드와 애플이 협력해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된 지 약 1년이 지났습니다. 그 이후 애플페이를 도입한다고 나서는 카드사는 아직 없는데요, 확산이 좀처럼 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또 다른 카드사가 애플페이 도입할 가능성은 없는 건지 궁금합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애플페이가 한국에 상륙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아이폰 이용자도 ‘삼성페이’를 활용할 수 있는 갤럭시 이용자처럼 지갑 없이 휴대전화만 들고 다닐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현대카드를 통해서만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다른 카드사에서 애플페이를 도입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먼저 인프라 부족이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인프라 부족을 이해하기 위해선 애플페이의 결제방식을 알아야 합니다.애플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방식만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결제 단말기 가까이에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를 가져다 대면 결제되는 방식이죠. NFC 방식은 교통카드 결제를 떠올리면 됩니다. 반면 음식점이나 카페 등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단말기는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방식입니다. 애플페이는 NFC 결제만 지원하지만, 삼성페이는 NFC와 MST 결제방식의 단말기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애플페이 도입 이후 국제 간편결제 규격인 EMV(유로페이·마스터·비자카드) 컨택리스(비접촉 결제) 방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다른 카드사들도 새로운 카드 상품을 출시할 때 NFC 결제 방식을 활용하는 EMV 컨택리스 결제 기능을 필수로 포함하고 있습니다.그럼에도 NFC 결제 단말기 가맹점은 부족한 상황입니다. NFC 단말기 보급률은 지난해 기준 1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2년 기준 △호주(99.4%) △싱가포르(99.3%) △영국(96.7%) △홍콩(96.6%) △캐나다(93.7%) 등 주요국의 EMV 컨택리스 결제 비중은 90%를 웃도는 것과는 상반된 상황입니다.NFC 결제방식이 가장 만연하게 사용되는 교통카드 기능이 애플페이에는 없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애플은 현재 보안상의 이유로 아이폰의 NFC를 오직 애플페이만 연동이 되도록 했습니다. 반면 삼성페이는 삼성전자가 NFC를 개방해 교통카드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현재 상황에서 애플페이 교통카드 기능 활성화를 위해선 지하철 개찰구나 버스에 설치된 단말기를 애플페이 결제할 수 있는 EMV 규격 단말기로 교체해야 하지만, 비용 문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교통카드 사업자가 애플페이를 도입하기 위해 비용 부담을 지고 EMV 규격 단말기로 교체할 이유가 없는 셈입니다.인프라 부족과 함께 수수료 부담도 카드사들이 애플페이 도입을 꺼리는 이유입니다. 애플페이는 간편결제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카드사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있습니다. 현대카드가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업계는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결제 건당 0.15%의 수수료를 애플에 지불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는 중국(0.03%)이나 이스라엘(0.05%)에 비해 높은 수준입니다.이에 카드사들은 애플페이를 도입하면 수수료 부담이 생기는데 가맹점은 적어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최근 사업을 벌일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금리가 인상되면서 생긴 부담과 카드론 등의 대출 연체율 상승, 소비심리 둔화 등으로 실적 압박이 큰 카드사 입장에선 도입 부담이 더 컸던 셈입니다.다만 최근 들어 일부 카드사들이 애플페이 도입을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애플페이를 유일하게 도입한 현대카드가 소기의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현대카드의 해외 결제액(개인 신용카드 회원 기준)은 지난해 2조 7258억원으로, 1년 전 1조 5593억원에서 75% 급증했습니다. 이 기간 다른 카드사는 평균 38% 성장했습니다.업계는 앞으로도 애플이 국내 애플페이 수수료를 낮추거나 전용 결제 단말기 보급에 투자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 세계 결제시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작은 한국 결제시장에 투자 매력을 느끼지 못할 것이란 게 이유입니다. 이에 앞으로 다른 카드사들은 애플페이 도입을 두고 비용 부담과 기대 수익을 끊임없이 저울질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2024.03.27 I 최정훈 기자
애플, 2월 中아이폰 출하량 전년比 33% 감소
  • 애플, 2월 中아이폰 출하량 전년比 33% 감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지난달 중국 내 아이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대비 33% 감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AFP)애플의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2월 중국 내 아이폰 출하량은 약 240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33% 줄었다. 지난 1월(약 550만대) 39% 감소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뒷걸음질친 것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수요 부진 우려가 재확인된 것이다. 애플은 전체 매출의 약 2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 내 애국소비 열풍으로 화웨이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는 등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첫 6주 동안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24%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64% 급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애플은 지난 1월부터 중국에서 이례적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까지 직접 중국을 방문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는 지난 21일 상하이 신규 애플스토어 오픈 행사와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에 잇따라 참석했다. 올해 중국 춘절 연휴가 예년과 달리 2월로 늦춰진 데다, 중국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진 것도 출하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중국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2월에 3분의 1 가량 위축됐다”며 “이는 소비자들의 지출을 꺼리는 경향이 더 커졌다는 것을 뜻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지속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날리스의 니콜 펭 분석가는 “애플의 중국 소매 채널은 여전히 2023년 4분기의 출하량을 소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몇 달 동안 출하량이 감소한 것”이라며 “이는 향후 몇 달 동안 중국 내 아이폰 출하량 추세가 둔화한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관련 소식이 전해진 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애플의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0.67% 하락한 169.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의 주가는 올해 12% 가까이 하락했다.
2024.03.27 I 방성훈 기자
애플, 6월10일 연례 콘퍼런스 WWDC24 개최…iOS18 발표
  • 애플, 6월10일 연례 콘퍼런스 WWDC24 개최…iOS18 발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애플은 올해 연례행사인 세계개발자회의(WWDC24)를 오는 6월10일(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팀 쿡 애플 CEO(사진=AFP)이번 행사에서는 최신 iOS, iPadOS, macOS, watchOS, tvOS 및 visionOS 업데이트가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애플이 아이폰 최신 운영체제인 iOS18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포함시킬지가 관심이다. 애플은 경쟁사와 비교해 AI 분야에서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AI 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고, 올해 중으로 성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추격을 예고했다. 최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구글, 앤트로픽,바이두 등 협력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6월10일 열리는 WWDC24 대면 행사에 참가하는 개발자는 애플 파크에서에서 키노트를 시청하고 애플 팀원을 만날 수 있으며 특별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다. 대면 행사는 제한된 인원만 참석 가능하다.애플은 WWDC24에서 애플 전문가와의 특별한 만남과 새로운 도구, 프레임워크, 기능에 대한 인사이트 세션도 마련했다. 6월10일부터 닷새간 진행되는 온라인 행사는 모든 개발자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애플 월드와이드 디벨로퍼 릴레이션 담당 부사장인 수전 프레스콧은 “WWDC24를 통해 기술과 커뮤니티 활동으로 가득할 특별한 한 주를 보내며 전 세계 개발자들과 소통할 생각에 무척 기대된다”며, “WWDC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혁신적인 도구와 리소스를 제공해 놀라운 개발자들이 더욱 놀라운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7 I 임유경 기자
애플, 6월 개발자 콘퍼런스 개최…과감한 AI전략 나오나
  • 애플, 6월 개발자 콘퍼런스 개최…과감한 AI전략 나오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애플이 오는 6월 나흘 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그간 인공지능(AI) 기대감을 받지 못했던 상황이라, 시장을 깜짝 놀라게할 만한 AI 전략이 나올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애플은 6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월드와이드개발자콘퍼런스(WWDC)를 개최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WWDC는 애플이 전 세계 개발자를 초청해 9~10월께 공개될 최신 아이폰에 담길 새 기능을 발표하는 행사다. 애플이 WWDC에서 AI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첫날인 10일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AI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레그 조스위악 애플 마케팅 임원은 이날 이와 관련 “절대적으로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며 AI 공개를 암시했다.시장은 애플이 뒤처진 AI 경쟁에서 반전시킬 수 있을지 기대하는 분위기다. 애플은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구글과 오픈AI 등 파트너들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AI에 “상당히 투자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블룸버그는 “애플의 새로운 AI전략은 iOS 18의 가장 야심 찬 소프트웨어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24.03.27 I 김상윤 기자
미국도 '애플'이 문제네…소비자들도 집단소송
  • 미국도 '애플'이 문제네…소비자들도 집단소송
  • 한국에 입점한 애플스토어 홍대점 모습. [사진=연합뉴스]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인 ‘애플’이 수난시대를 맞고 있다. 미국 법무부로부터 독점적 시장 지위 남용 혐의로 소송을 당한 가운데, 아이폰 소비자들도 같은 이유로 애플을 제소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뉴저지주의 아이폰 소유자들은 애플을 상대로 3개의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애플이 “반경쟁적 행위를 통해 제품 가격을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수백만명의 소비자를 대변하는 이 소송은 “애플이 스마트폰시장에서 타사의 메시징 앱, 디지털 지갑, 기타 품목 등의 서비스를 아이폰에 다운받지 못하도록 차단했다”며 지난 21일 미 법무부가 16개주 법무장관과 함께 뉴저지주 연방법원에 제소한 것과 같은 이유다. 메릭 갈랜드 법무장관은 “애플이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앱) 배포에 대한 통제권, 즉 독점적 시장 지위를 남용해 개발자와 소비자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해 왔다”고 주장했다. 애플의 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65%에 달한다. 아이폰 소비자 소송을 맡은 스티브 버먼 변호사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법무부가 우리의 접근법에 동의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하겐스 버먼 소볼 샤피로 로펌 변호사는 앞서 애플로부터 전자책 가격 책정 및 앱스토어 정책과 관련해 별도의 소송을 진행해 5억5000만달러의 합의금을 받아낸 바 있다. 버팔로 대학의 한 로스쿨 교수는 “민간 반독점 집단 소송이 때로는 정부 소송보다 더 영향력이 클 수 있으며, 불법 행위의 범위나 회수 금액, 관련된 피고의 수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유럽에서도 반독점 규제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애플의 새로운 정책들이 디지털시장법(DMA)을 준수하고 있는지 들여다본 뒤 12개월 이내에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EU 집행위는 이달 초 애플이 아이폰에서 경쟁사들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18억 4000만유로의 벌금을 부과했고, 애플은 이에 항소했다.
2024.03.26 I 정수영 기자
애플 위기론 확산…절박한 팀쿡 "中 사랑한다"
  • 애플 위기론 확산…절박한 팀쿡 "中 사랑한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애플이 위기론에 휩싸였다. 미국과 유럽에선 규제 압박이 거세고, 중국에선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경쟁에 뒤처지면서 애플의 트레이드마크였던 ‘혁신’마저 둔화,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2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에 참석해 브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FP)25일(현지시간)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애플의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1.4% 하락한 170.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의 주가는 올해 들어 11.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91.8%), 마이크로소프트(12.5%), 알파벳(7.4%), 아마존(18.3%), 메타(42.1%) 등의 주가가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애플은 지난해 7월 시가총액이 3조달러를 돌파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 됐지만, 현재는 시총이 2조 6400억달러까지 줄어든 상태다. 올해 1월 마이크로소프트(MS)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2위 자리도 엔비디아(2조 3800억달러)에 위협받고 있다. ◇AI 경쟁서 밀리고 혁신 둔화…中 애국소비에 역풍애플의 위기론이 대두되는 가장 큰 이유는 과거와 달리 혁신적인 행보나 제품을 찾아보기 힘들어져서다. 애플은 그동안 소비자 기술 부문의 혁신을 주도한다고 자처했지만, 현재는 생성형 AI 경쟁에서 크게 뒤처진 상태다. 애플은 올해 1월에야 생성형 AI 개발 역량을 높이기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오픈AI가 2022년 11월 ‘챗GTP’를 선보인지 1년 2개월 만이다. 애플의 첫 생성형 AI 기술이 아이폰16에 탑재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 역시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눈에 띄는 신제품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혁신 둔화 근거로 꼽힌다. 애플은 지난달 혼합현실(MR) 헤드셋인 ‘비전 프로’를 출시했다. 2014년 애플워치 이후 10년 만의 첫 신제품이어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과거와 같이 뜨거운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내진 못했다. 애플이 10년간 투자해 기대를 모았던 또다른 혁신 제품인 애플카는 경쟁력 약화 및 AI 집중 등의 이유로 프로젝트가 아예 폐기됐다. 애플은 중국 내 판매 부진에 직면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첫 6주 동안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24% 감소했다. 미·중 갈등 등으로 중국 공무원들에게 ‘아이폰 금지령’이 내려진 데 이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애국소비’ 열풍이 불고 있어서다. 이는 같은 기간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64% 급증한 것에서 확인된다. 애플은 이례적으로 중국에서 할인 행사까지 진행하고 있지만 좀처럼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팀쿡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1년 간 세 차례나 중국을 방문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 21일 상하이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인 신규 애플스토어 개장식에 참석한 데 이어, 24일에는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에 얼굴을 내비쳤다. 포럼 개막식에 참석한 그는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중국인을 사랑한다. 중국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상하이 연구·개발(R&D)센터를 확장하고 대형 애플스토어를 개장했다는 사실을 콕 집어 홍보하는가 하면, 연내 중국에 비전 프로를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하지만 중국 내 반미 정서가 워낙 강해 애국소비 열풍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란 진단이다. 실적 악화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중국 매출(208억달러)은 전년 동기대비 13% 감소, 시장 기대치(235억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애플에 중국은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다. 애플은 전체 매출의 약 2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사진=AFP)◇美·EU 반독점 규제 칼날 애플 정조준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법 리스크까지 불거졌다. 미 법무부는 지난 21일 16개주 법무장관과 함께 뉴저지주 연방법원에 애플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제소했다. 메릭 갈랜드 법무장관은 애플이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앱) 배포에 대한 통제권, 즉 독점적 시장 지위를 남용해 개발자와 소비자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해 왔다고 지적했다. 애플의 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65%에 달한다. 애플은 외부로부터의 바이러스 차단 등 안전성 강화를 이유로 자사 기기와 아이폰을 연동시키고 있는데, 이는 배타적 생태계를 조성한 것으로, 타사의 메시징 플랫폼, 디지털 지갑, 스마트워치, 모바일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차단하고 있다는 게 법무부 측의 주장이다. 애플은 ‘차별성’이라고 포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경쟁사의 혁신 기능을 차단하고 애플 운영체제(OS)가 아닌 다른 기기로 갈아타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얘기다. 유럽에서도 애플을 겨냥한 반독점 규제 압박이 심화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애플의 새로운 정책들이 디지털시장법(DMA)을 준수하고 있는지 들여다본 뒤 12개월 이내에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DMA 위반시 연간 매출액의 최대 10%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반복 위반 시엔 과징금이 연간 매출액의 최대 20%까지 늘어난다. 앞서 EU 집행위는 이달 초 애플이 아이폰에서 경쟁사들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18억 4000만유로의 벌금을 부과했다. 애플은 항소한 상태다.뉴욕타임스(NYT)는 “애플은 화웨이의 부활로 중국에서 판매 부진 역풍을 맞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에선 반독점 규제에 직면했다”며 “전문가들은 3500달러짜리 비전 프로가 인기를 얻기까지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은 애플에게 어려운 시기”라고 짚었다.
2024.03.26 I 방성훈 기자
삼성D, 폴더블폰용 OLED 시장 독주 굳혔다
  • 삼성D, 폴더블폰용 OLED 시장 독주 굳혔다
  • (출처=유비리서치)[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전 세계 폴더블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굳혔다.26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 폴더블폰용 OLED 출하량은 1340만대로 전년(1260만대) 대비 6.3% 증가했다. 압도적인 1위다. 중국 BOE는 지난해 620만대의 패널을 출하하며 전년(190만대)과 비교해 세 배가 넘는 실적을 올렸지만 여전히 삼성디스플레이 출하량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TCL의 디스플레이 자회사 차이나스타(CSOT)와 비저녹스는 지난해 각각 110만대를 출하했다.유비리서치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의 매서운 추격이 있기는 하지만 폴더블폰 시장에서는 여전히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고 했다.삼성디스플레이는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정보기술(IT) 시장 전반이 악화됐음에도 최고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회사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조5700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당시 역대 최대 영업이익(5조9500억원)보다 약간 낮았지만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그 중심에는 중소형 OLED가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와 애플 아이폰 시리즈 등 하이엔드 스마트폰에 OLED 패널을 공급하는 핵심 공급사다.유비리서치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 예정인 갤럭시 폴드 시리즈의 모델을 확대할 것”이라며 “차후 출시될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에도 삼성 패널을 먼저 적용할 것”이라고 했다. 당분간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폰 시장 독주는 계속될 것이라는 게 유비리서치의 진단이다.한편 올해 전 세계 폴더블폰용 OLED 출하량은 274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오는 2028년에는 527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03.26 I 김정남 기자
EU, 애플·구글·메타와 한판 붙는다…DMA 위반여부 조사
  • EU, 애플·구글·메타와 한판 붙는다…DMA 위반여부 조사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유럽연합(EU)이 빅테크 플랫폼을 견제하기 위한 디지털시장법(DMA)를 제정한 지 1년 만에 애플과 알파벳(구글 모회사), 메타(페이스북 모회사)를 첫 타깃으로 정했다. DMA 위반이 확인되면 천문학적인 과징금을 부과받을 수 있는 만큼 EU와 빅테크 간 힘겨루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EU, DMA 시행 18일 만에 빅테크에 선전포고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애플과 알파벳, 메타의 DMA를 잠재적으로 위반했는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EU가 DMA 위반 여부를 조사하는 건 이달 DMA가 본격 시행된 지 18일 만이다.DMA는 거대 플랫폼(게이트키퍼)의 독과점을 막기 위해 지난해 제정됐다. 게이트키퍼로 지정되면 회사가 제작한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앱마켓을 자사 플랫폼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방해야 한다. 자사 제품·서비스를 우대하는 행위도 금지된다.EU는 애플이 자사 앱스토어를 우대하고 자사 결제 시스템(인앱결제)을 강제하기 위해 외부 앱 개발자가 앱 내에서 인앱결제가 아닌 다른 결제 방식이 있다는 걸 이용자에게 알리는 걸 제한한 것이 DMA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알파벳에 대해선 구글 검색 결과에서 구글 쇼핑이나 구글 플라이트 등 자사 서비스를 우선 표출했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광고를 원하지 않는 이용자에게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을 유료화한 메타도 DMA 조사 대상이 됐다. EU는 이 정책이 소비자에게 수수료와 광고를 위한 개인 데이터 제공,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티에리 브레통 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우리는 알파벳·애플·메타 솔루션이 공정하고 개방적인 시장에 대한 의무를 존중하는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반독점 담당 집행위원도 “이번 사안은 심각하다”며 “소비자 선택권과 관련해 DMA가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미국서도 빅테크 겨냥한 반독점 칼날조사 결과는 12개월간 조사를 거쳐 이르면 내년 나올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인 반독점 사건보다 훨씬 속도가 빠르다. DMA 위반이 확인되면 이들 빅테크는 엄청난 규제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 게이트키퍼가 DMA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글로벌 연매출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반복 불이행이 확인되면 글로벌 연매출의 최대 20%에 해당하는 과징금, ‘조직적인 위반행위’가 확인되면 사업부 일부에 대한 매각 명령까지 받게 된다.애플 등 조사 대상 회사들은 자신들이 DMA를 준수하고 있다고 자신한다며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기술기업 단체인 CCIA 유럽의 대니얼 프리들렌더 대표는 “DMA 규정 준수에 관한 워크숍이 아직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런 발표가 나온 건 EU 집행위가 너무 성급하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며 “이런 움직임은 DMA 규정이 정치화할 수 있다는 업계 우려를 확인해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최근 유럽과 미국에서 빅테크를 겨냥한 규제를 본격화화고 있다. EU는 이달 초에도 인앱결제 외 결제방식 고지를 제한한 애플의 행태가 불공정 거래라며 18억 4000만유로(약 2조 7000억원)에 이르는 벌금을 부과했다.미국 법무부도 경쟁사가 아이폰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능에 접근하는 걸 차단한 애플의 행위가 독점금지법에 위반한다며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미 법무부가 애플이 불법적으로 시장 지배적 지위를 유지한다며 제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 법무부는 구글의 검색시장 독점을 두고 ‘세기의 소송’을 벌이고 있다.
2024.03.26 I 박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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