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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쟁사 이직 제한 없앤다…재계 "기밀 유출 어쩌나"
  • 美, 경쟁사 이직 제한 없앤다…재계 "기밀 유출 어쩌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뉴욕 북부 지역의 대형 체인 미용실에서 7년간 미용사로 일해온 셸비 브레넨(29)은 몸이 안좋아 회사를 그만뒀지만, 이후 건강을 회복하자 집 근처에 소규모 미용실을 인수했다. 그러나 한 달 후 브레넨은 다니던 대형 미용업체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회사측이 브레넨에게 매장 반경 10마일(16㎞) 내에 경쟁 미용실을 내면 안된다는 ‘비경쟁 계약 금지’를 위반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미국 근로자 5명 중 1명이 같은 업종으로 이직을 제한하는 ‘비경쟁 계약’ 조항으로 인해 이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행히 노동계의 반발로 최근 이 규정을 금지하는 법안이 제정됐지만, 재계가 기밀 정보 유출 등을 이유로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어 향후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리나 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위원장(사진=AFP)◇미국, ‘경쟁사 이직 자유롭게’ 새 규정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공정거래위원회 격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비경쟁 계약’을 금지하는 규정을 제정했다. FTC 위원 5명 중 민주당 소속 위원 3명의 찬성으로 승인됐으며 10월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에선 회사에 입사하게 될 때 통상적으로 비경쟁 계약을 체결한다. 미 노동부가 2022년 6월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미국인의 18%에 해당하는 약 3000만명이 비경쟁 계약을 적용받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근로자 5명 중 1명꼴이다. FTC는 해당 규정이 경제적 자유를 빼앗아 근로 경쟁을 저해하고 근로자들의 임금과 복리후생을 낮추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입장이다. FTC는 비경쟁 계약을 금지하면 일자리 3000만개가 추가로 생기고, 근로자의 총 연간 급여가 약 3000억 달러(약 410조 원) 인상될 것으로 추산했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2월 국정 연설에서 “기업이 노동자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하고 노동자의 가치만큼 급여를 주도록 비경쟁 계약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FTC의 새 규정에 따라 앞으로 고용주가 고용 계약서에 비경쟁 계약을 포함하는 것은 불법으로 규정하며, 비경쟁 계약을 체결한 회사는 근로자에게 해당 계약이 무효임을 알려야 한다. 새 규칙은 180일 이후 적용될 예정이다.리나 칸 FTC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사람들의 경제적 자유를 뺏는 것은 다른 자유도 뺏는 것”이라며 “미국인들이 새로운 직업이나 새 사업을 시작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자유를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바이든 대통령도 “근로자는 누구를 위해 일하고 싶은지 선택할 권리가 있어야 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그간 비경쟁 계약은 ‘동일 업종으로 이직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노동자 이직의 자유를 침해하는 한편, 급여 인상과 창업도 제한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일례로 미국에서 퇴사한 임직원이 동종업계의 새로운 회사에 경력직으로 이직하려고 하면 전 회사가 천문학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식이다. 결국 이직하려던 회사와 고용 계약건이 수포로 돌아가 이직 기회를 포기하는 일이 일쑤였다. 운이 좋아 입사 시기를 조정하기도 하지만, 그 공백 기간에 수입이 끊겨 본인의 직종과 무관한 전혀 다른 일을 하면서 수입을 충당해야 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어 이 규정을 놓고 끊임없는 논란이 이어졌다.특히 비경쟁 계약이 지적재산권이나 영업비밀이 중요한 기술 산업뿐만 아니라 미용, 의료, 춤 교습 등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되며 고임금과 저임금 노동자에게 모두 적용돼 문제로 지적됐다.◇기밀 유출은 어쩌나…美 재계 반발그러나 기업들은 FTC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경쟁금지 조항이 지적재산권은 물론 기업 투자를 보호하는 효과적인 규정이라는 입장이다. 미국 내 재계 단체들은 FTC의 새 규정에 즉각 반대하고 나서 법적 공방을 예고했다. 미국 상공회의소 측은 위원장 명의 성명에서 “미국 기업의 경쟁력 유지 능력을 약화시킬 노골적인 권력 장악”이라며 FTC의 새 규정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상공회의소는 이 불필요하고 불법적인 규칙을 막기 위해 FTC를 연방법원에 고소하고 다른 기관에도 이러한 과잉 규제가 방치되지 않을 것임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고용주를 대표하는 법조계도 해당 규정이 너무 광범위해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너 앤 블록의 데비 버먼 변호사는 WP에 “이러한 규정과 향후 소송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기업이 가장 중요한 영업 비밀과 기밀 정보를 보호하려고 할 때 위험한 환경을 조한다”며 “기업들이 독점 정보 보호를 위해 비경쟁 계약에 대한 대안을 구현하려는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이에 FTC 측은 대기업들이 우려하는 기업 기밀 유출 가능성과 관련해 “영업비밀법과 비공개약정(NDA) 등을 통해 고용주가 독점적이고 민감한 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며 “이미 연구직의 95%가 NDA에 서명한 상태인 만큼 이직 제한이 아닌, 기밀 유지 조항을 사용하면 된다”고 반박했다.한편 미국은 주법에 따라 현재 미국 50개주 가운데 캘리포니아, 노스다코타, 오클라호마 3개주에서만 비경쟁 계약 금지가 시행되고 있다. 나머지 10여개의 주에서는 시간제 노동자나 일정 수준 이하의 연봉을 버는 노동자에 한해 비경쟁 계약을 금지하고 있다.
2024.04.24 I 이소현 기자
"여성 엘리트 스포츠 매출, 10억 달러 돌파 예상"...한국딜로이트그룹, 리포트 발표
  • "여성 엘리트 스포츠 매출, 10억 달러 돌파 예상"...한국딜로이트그룹, 리포트 발표
  • 자료=한국 딜로이트 그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성 엘리트 스포츠 매출이 팬과 방송사, 광고 파트너들의 관심에 힘입어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24일 ‘여성 엘리트 스포츠 매출, 10억 달러 규모 넘어선다’라는 리포트를 발표했다.리포트에 따르면, 2024년 여성 엘리트 스포츠는 광고(6억9600만 달러, 55%), 중계 (3억4000만 달러, 27%), 경기(2억4000만 달러, 18%) 등에서 총 12억8000만 달러 매출을 올려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리포트는 광고 매출이 전체 매출 증가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중계, 경기 매출이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북미(6억 7000만 달러, 52%)와 유럽(1억8100만 달러, 14%)이 최대 시장으로 꼽힌다. 종목 별로는 축구(5억5500만 달러, 43%)와 농구(3억5400만 달러, 28%)가 가장 매출이 높았다. 국제 대회가 전체 매출의 33%인 4억2500만 달러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됐다.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여성 팀과 리그의 시장가치가 높아지며 일부 팀의 경우 2024년 시장가치가 1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성장 초기 단계인 여성 엘리트 스포츠를 부작용 없이 육성하고 성장세를 유지하려면 남성 엘리트 스포츠와의 차별화 및 인프라 확장, 여성 스포츠 리더 육성 등 다각도의 신중한 접근도 필요하다”고 평가했다.중계권이 가장 큰 매출을 차지하는 남성 엘리트 스포츠와 달리 여성 엘리트 스포츠의 가장 큰 매출원은 ‘광고’와 ‘스폰서십’이다. 광고주와 스폰서들의 투자수익이 그만큼 뛰어나기 때문이다.일부 LPGA 스폰서들은 최대 400%의 미디어 투자수익을 거뒀으며, 스폰서의 숫자도 2019~2023년 사이 두 배로 늘어 2023년 6월 처음으로 1000개 브랜드를 돌파하기도 했다.조사에 따르면 여성 스포츠의 경우 기업 투자 1달러 당 7달러 이상의 고객가치가 창출되는 등 높은 투자수익까지 증명된 바 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여자 슈퍼리그(Women‘s Super League, WSL)는 금융그룹인 바클레이(Barclays)와 기존의 두 배인 3000만 파운드(약 512억원)에 2022~2025년 리그 스폰서십 재계약을 맺은바 있다.여성 스포츠 대회와 스폰서십을 맺는 글로벌 브랜드도 늘어나며 2027 여자 월드컵 스폰서십 매출이 2023년 수준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성 선수에 대한 스폰서십도 남성 선수 수준을 넘보는 중이다. 실제로 연봉 80만 달러를 받는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 및 미국여자프로축구(NWSL) 스타 선수인 알렉스 모건은 2022년 경기 외 수익으로 64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2024년 두 번째로 큰 여성 스포츠 매출은 접근성, 상업성, 지속적 성장의 세 박자가 핵심인 ’중계‘다. 미국 대학스포츠연맹(NCAA)이 매년 3월 주최하는 전미 여자 대학농구선수권 대회 ’3월의 광란‘(March Madness)의 경우 오는 8월 계약을 갱신하면서 중계권이 1억 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올 정도다.세 번째 매출원인 ’경기‘도 메인스타디움으로 진출하는 여성 스포츠가 많아지며 각광을 받고 있다. 영국-호주 격년제 크리켓 대회 애쉬즈 여자 대회는 2023년 관람객 수가 11만 명에 달했다. 티켓 판매량이 2019년에 비해 450%나 늘었고 인도의 T20 크리켓 여자 프리미어 리그(WPL)는 20개 경기를 펼친 첫 시즌 당시 경기당 관람객 수가 평균 최대 1만3000명에 달했다.여성 엘리트 스포츠팀의 시장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해 2024년 1억 달러의 가치를 자랑하는 클럽도 늘어날 전망이다. 2023년 4월 글로벌 투자회사 식스 스트리트 파트너스는 샌프란시스코 만 지역의 여자 축구 클럽 창설에 5,300만 달러의 확장 수수료를 포함해 1억25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미국 기업가 미셸 강은 지난해 5월 UEFA 여자 챔피언스 리그를 8번 우승한 올림피크 리오네 페미닌의 지분 52%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여자 축구만을 위한 세계 최초 글로벌 멀티-클럽 소유 모델이다.최근 NWSL을 포함해 스포츠 팀 및 리그 지분을 헐리우드 배우나 스타 선수 등 유명인사가 소유하는 추세도 강화되는 중이다. 이를 통해 해당 리그나 클럽의 광고 효과가 증대되고, 다시 리그와 클럽에 대한 광고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정동섭 한국 딜로이트 그룹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여성 엘리트 스포츠는 전통적인 남성 스포츠와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여성 스포츠의 성장 잠재력을 완전히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선수 파이프라인 구축, 미디어 및 인프라에 대한 전폭적 투자, 다수의 여성 스포츠 리더를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2024.04.24 I 이석무 기자
한강의 기적 이끈 13인의 경제관료
  • [책]한강의 기적 이끈 13인의 경제관료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950~80년대 ‘한강의 기적’을 일군 경제 관료 13인의 생애와 활약상을 살펴본다. 어려운 여건에도 갖은 노력 끝에 고도의 경제 성장을 이뤄낸 시기다. 저자는 이러한 한국 경제의 성과를 논하는 과정에서 “경제 관료의 역할은 간과되거나 과소평가”됐다는 문제의식으로 책을 집필했다. ‘재건’(한국전쟁 이후 1950년대), ‘도약’(1960년대), ‘질주’(1970년대), ‘전환’(1970년대~1980년대 초)이라는 주제 아래 각 시기별 주요 경제 이슈와 정책, 그리고 경제 관료들이 정책 추진 과정에서 보여준 열정과 헌신을 다룬다.특히 저자는 이들의 ‘사명감’에 주목한다. 13인의 경제 관료들은 한 나라의 경제를 위해 사명감과 헌신으로 도전했다. 한국전쟁 이후 한국 경제를 다시 세운 송인상(1904~2015)은 “한 나라의 중앙은행 부총재라는 지위에 있으면서도 한국의 국제통화기금(IMF) 가입을 승인받기 위해 체면과 자존심을 내려놓고 일본과 미국 국무성을 수없이 드나들며 도움을 요청”했다. 70년대 중화학공업 추진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김재관(1928~2017)은 “높은 연봉과 안락한 삶이 보장된 해외에서의 삶을 기꺼이 포기하고 모국에서의 헌신”을 선택했다.이들은 한국 경제의 성장을 이끈 ‘스타’다. 그러나 지금은 경제 관료 중 ‘스타’를 찾아보기 힘들다. 저자는 “당시는 경제 규모도 작았고, 경제발전을 정부가 주도하면서 정부 관료들이 개입할 수 있는 영역이 많았다”며 “지금 시대에 경제 관료 중에 스타가 적은 것은 이미 우리 경제의 많은 부분이 성숙”했기 때문이라 분석한다. 그러면서도 “관료들의 헌신과 사명감만은 되새겨볼 만하지 않을까”라고 말한다. 경제 관료들의 책임감 있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다.
2024.04.24 I 장병호 기자
직장인 시급, 2011년보다 65.3%↑…물가상승률의 2.7배
  • 직장인 시급, 2011년보다 65.3%↑…물가상승률의 2.7배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우리나라의 물가는 24.2% 오른 데 비해, 성과급을 합한 상용근로자의 연봉은 5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나치게 높아진 대기업 임금을 안정시키고 과도한 성과급 지급을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지하철 3호선 열차 내부가 출근길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21일 발간한 ‘2023년 사업체 임금인상 특징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의 정액급여와 특별급여를 합한 연임금총액은 4781만원으로 전년(4650만원) 대비 131만원(2.8%) 인상됐다. 지난해 연임금총액 인상률은 2022년(5.2%)에 비해 2.4%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2022년 10.4% 증가했던 특별급여가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2.9% 감소한 데 기인하는 것으로 경총은 분석했다.분석기간을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으로 확장하면 특별급여의 누적 인상률은 22.4%로 정액급여(11.9%)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자료=고용노동부 2020~2023년 누계 사업체노동력조사 근로실태부문, 경총 제공)업종별로 보면 지난해 금융·보험업 연임금총액이 8722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숙박·음식점업은 3029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연임금총액 전년 대비 인상률은 숙박·음식점업이 6.9%로 가장 높았고, 금융·보험업은 0.1%로 가장 낮았다.시간당 임금 인상률의 경우 실근로시간의 급격한 감소로 연임금총액보다 훨씬 높게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용근로자 시간당 임금은 2만5604원으로 2022년(2만4715원)보다 3.6% 인상됐다. 지난해 연임금총액 인상률(2.8%)보다 0.8%포인트 높게 상승했다.상용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2011년 1만5488원에서 지난해 2만5604원으로 65.3% 올랐다. 같은 기간 연임금총액(50.1%)보다 누적 인상률이 1.52%포인트나 높았다. 2011년 대비 2023년 누적 물가상승률이 24.2%인 것에 비해 임금 인상률은 연임금총액이 50.1%, 시간당 임금이 65.3%로 각각 물가상승률의 2.1배, 2.7배였다. 시간당 임금 인상률이 물가상승률보다 낮았던 적은 2011년 이후 없었다.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최근 3년 대기업의 높은 성과급 등 특별급여 인상이 임금 상승을 견인해 왔다”며 “연공형 임금체계와 대기업 중심 노동운동으로 인해 지나치게 높아진 대기업 임금을 안정시키고, 고임금 근로자에 대한 과도한 성과급 지급을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2024.04.21 I 공지유 기자
회삿돈, 어디까지 써봤니?…미용실·와인숍·옷가게까지
  • 회삿돈, 어디까지 써봤니?…미용실·와인숍·옷가게까지[복지좋소]
  • 연봉보다 근무시간, 인지도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으로 ‘복지’를 꼽는 MZ세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스타트업에도 복지 좋은 곳이 많습니다. ‘복지좋소’(복지 좋은 중소기업)는 매주 토요일마다 이런 기업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서울부터 제주도까지 전국 5만개 이상의 식당과 카페, 미용실, 네일숍, 와인숍, 의류 브랜드 등에서 회삿돈을 쓸 수 있다. 핀테크 스타트업 ‘페이히어’는 복지포인트 사용처를 이같이 다양하게 열어뒀다. 임직원들은 이곳에서 연간 120만원의 복지포인트를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페이히어 임직원들이 복지포인트를 사용한 매장. (사진=페이히어)페이히어는 포스(POS)와 키오스크, 테이블 오더(태블릿 메뉴판), 서빙로봇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스마트 기기를 보급하는 기업으로 해당 기기를 도입한 상점이 바로 페이히어의 복지포인트 사용처다. 임직원들은 다양한 상점에서 필요에 따라 복지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고, 가맹점들은 매출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하는 셈이다. 페이히어 관계자는 “자사 제품이 어떻게 쓰이는지 직접 경험하고 고객의 목소리를 듣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가맹점에서 쓸 수 있는 현금성 복지 제도를 운영 중”이라며 “가맹점 방문을 통해 임직원들은 여가 생활을 누리는 동시에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페이히어 임직원들은 자신이 방문한 가맹점에서 보고 들은 제품 사용 후기를 구성원들과 공유한다. 업무용 협업 툴인 슬랙 내 ‘유저 보이스’ 채널에 올라오는 후기를 바탕으로 제품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구성원과 고객이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구성원들의 성장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페이히어에선 누구나 자유롭게 스터디를 주최하고 운영할 수 있다. 각자 원하는 주제로 스터디를 만들어 인원을 모집하면 된다. 스터디를 진행한 후 결과물을 공유하면 회사에서 지원금을 지급한다.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적절한 휴식도 필수. 페이히어는 무제한 휴가 제도를 통해 별도 승인 절차 없이 누구나 원하는 만큼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연말에는 전 직원이 쉴 수 있도록 전사 리프레시 휴가도 운영 중이다. 매년 12월 마지막 주와 그 전주에 전 직원이 2개 조로 나뉘어 5일씩 유급휴가를 받는다. 한 해의 노력에 대해 보상하고 다음 해의 도약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페이히어 관계자는 “구성원들은 ‘자율과 책임’ 문화를 기반으로 유연하게 근무하고 있다”며 “자율 출퇴근을 비롯해 무제한 휴가 제도, 연말 리프레시 휴가 등을 통해 직원들이 원하는 시간에 일하고 충분한 재충전의 시간을 갖도록 했다”고 말했다.
2024.04.20 I 김경은 기자
"공무원 안 할래요" Z세대 78%가 외면하는 이유
  • "공무원 안 할래요" Z세대 78%가 외면하는 이유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Z세대 취준생 10명 중 8명은 공무원을 준비할 의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낮은 연봉’을 꼽았다. (사진=진학사 캐치)AI매칭 채용콘텐츠 플랫폼 캐치가 Z세대 취준생 1547명을 대상으로 ‘공무원 시험 준비 의향’에 관해 조사한 결과 78% 비중이 ‘공무원을 준비할 의향이 없다’라고 답했다. ‘준비할 의향이 있다’라고 답한 비중은 22%에 그쳤다.공무원을 희망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연봉이 낮아서(47%)’였다. 다음으로는 ‘희망 직무가 아니어서’가 15%로 뒤를 이었고 ‘수직적인 분위기’(9.4%), ‘반복적인 업무’(9%)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시험 준비에 대한 부담(8.6%) △성장의 어려움(5%) △부족한 복지(3%) 등의 의견도 있었다.Z세대 취준생이 원하는 공무원 연봉은 ‘5000만원(2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4000만원’(17%), ‘6000만원’(16%) 순이다. ‘연봉이 아무리 높아도 공무원 희망하지 않는다’라고 답한 경우도 13%를 차지했다.공무원 복지 중 개선을 원하는 부분으로는 ‘성과급, 보너스 상향’이 39%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승진 기회 확대’가 33%였고 ‘워라밸 보장(16%)’, ‘유연 근무제 돌입(13%)’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 ‘교육의 기회 제공(12%)’, ‘연차·휴가 확대(11%)’ 등 의견도 있었다.Z세대가 취업을 희망하는 곳(복수 응답) 1위는 ‘대기업’(71%)으로 나타났다. 이어 ‘중견기업’(29%), ‘전문직 시험’(20%) 순이다. 이외에 △외국계 기업(19%) △공기업·공공기관(16%) △중소기업(12%) 순이었고 공무원은 11%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김정현 진학사 캐치 부문장은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했던 과거와 달리 Z세대는 즉각적인 보상을 선호한다”며 “비교적 높은 연봉을 제공하는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전문직 시험을 선호하는 것도 이러한 경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2024.04.19 I 김경은 기자
'4연속 통합우승' 대한항공, 주장 한선수와 3년 총액 32억4천만원 FA 계약
  • '4연속 통합우승' 대한항공, 주장 한선수와 3년 총액 32억4천만원 FA 계약
  • 대한항공 주전세터 한선수. 사진=KOV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배구 V리그 최초 통합 4연패를 달성한 대한항공 배구단 주장 한선수(38)가 계속해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는다.대한항공은 “한선수와 계약기간 3년, 연봉 7억5000만원, 옵션 3억3000만원 등 총액 10억8000만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공식 발표했다. 계약 총액은 32억4000만원에 이른다.한선수는 2007년 전체 2라운드 2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해 지난 시즌까지 총 17시즌 동안 코보컵 우승 5회, 정규리그 1위 7회, 챔피언 결정전 우승 5회라는 대기록을 이끌었다. 아울러 프로배구 출범 이후 최초의 4연속 통합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하며 명실상부한 남자배구 최고의 세터로 자리매김 했다.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자기관리를 통해 젊은 선수들 부럽지 않은 활동량과 빠르고 안정적인 토스웍을 유지하며 여전히 ‘넘버원 세터’라는 칭호를 받고 있다. 4번째 FA 계약을 체결한 한선수는 “배구단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 주시는 구단주님 및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특히 힘들었던 지난 시즌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었던 건 모든 동료 선수들 덕분이다”고 고마움을 전했다.또한 “앞으로 대한항공이 통합 4연패를 넘어 새로운 기록과 역사를 만들어 가는 데 함께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4.04.18 I 이석무 기자
안전불감증 제기하면 '입 닥치라'…보잉 내부고발자의 눈물
  • 안전불감증 제기하면 '입 닥치라'…보잉 내부고발자의 눈물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비행 중 구멍’ 사고로 항공기 문짝이 뜯겨 나가는 사고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에서 안전 문제가 철저히 무시됐다는 내부고발자의 폭로가 나왔다. 안전 문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 “입 닥치라”는 말을 듣는 등 회사의 안전문화가 붕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17일(현지시간) 미 상원 청문회에 참석한 샘 살레푸어 보잉 엔지니어가 눈물을 닦고 있다.(사진=로이터)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뉴스(FT)에 따르면 미 상원 청문회에서 보잉사의 품질 엔지니어로 10년 이상 근무한 샘 살레푸어는 보잉 내에서 안전 문제를 제기하는 직원에 대한 보복 문화가 존재한다고 밝혔다.그는 보잉 777과 787 항공기의 안전성에 대해 반복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관리자로부터 질책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3년 동안 이러한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저는 무시당했고, 지연을 일으키지 말라는 말을 들었고, 솔직하게 ‘입 닥치라’는 말도 들었다”고 말했다.살레푸어 엔지니어는 지난주 787 항공기가 수천 번의 비행 이후 부품이 해제되는 등 와이드바디(광동체) 항공기가 파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후 이날 의회 증인으로 참석했다. 미국 연방항공청은 그의 주장을 조사하고 있다.그러면서 그는 “품질 문제를 제기하면 위협을 받는 문화가 있다”며 “(그런)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보잉은 이날 청문회에서 그의 발언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FT는 전했다. 앞서 보잉은 사내에서 보복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으며, 787이 테스트 중에 안전 문제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보잉은 올해 초 177명을 태우고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공항에서 출발한 알래스카 항공 소속 737 맥스9 여객기 객실 측면에서 ‘도어플러그’로 불리는 모듈식 부품이 뽑혀 나가는 사고를 계기로 품질 및 안전관리 부실 문제가 부각돼 곤욕을 치르고 있다이후에도 항공기 결함 소식이 잇따라 나왔다. 전일본공수(ANA) 항공의 보잉737 조종석 창문에 균열이 발견돼 회항하는 일이 있었고, 아틀라스 항공의 보잉747 화물기 엔진에 야구공 크기의 구멍이 발견돼 비상착륙했다. 이달 7일에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보잉737-800이 이륙 도중 엔진 덮개가 떨어져 동체 날개에 부딪히는 바람에 공항으로 다시 돌아오기도 했다.보잉은 알래스카항공의 737 맥스 기종에서 비행 도중 기체에 구멍이 생긴 사건으로 미국 상원과 연방항공청의 조사를 받고 있다.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 예비보고서를 보면 당시 볼트 4개가 누락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보잉이 제조 및 품질 관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여러 사례가 발견됐다.지난 2월 보잉의 안전문화를 비판하는 보고서의 전문가 패널로 참여한 하이에르 드 루이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항공우주엔지니어는 “보잉은 직원들이 보복을 두려워하는 회사 차원의 문제를 안고 있다”고 증언했다. UN 통역사였던 그의 여동생은 2019년 에티오피아항공이 운항하던 737맥스 기종의 설계 결함으로 인해 추락 사고를 당했다.드 루이스는 미 상원 소위원회에서 별도로 개최한 청문회에서 “보잉 직원들은 안전이 최우선 과제라고 듣지만, 이는 생산 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우에만 해당하는 말”이라며 “직원들은 피드백을 거의 받지 못하고 고집을 피우면 다음에 연봉 인상이나 보너스, 이직 등 더 나쁜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4.04.18 I 이소현 기자
KB스타즈, '박지수 절친' 나윤정 영입...주장 염윤아는 재계약
  • KB스타즈, '박지수 절친' 나윤정 영입...주장 염윤아는 재계약
  • KB스타즈에 새 둥지를 틀게 된 FA 나윤정. 사진= KB스타즈청주 KB스타즈와 재계약한 주장 염윤아. 사진=KB스타즈[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프로농구(WKBL) 우리은행의 챔프전 우승에 힘을 보탠 포워드 겸 가드 나윤정(25)이 챔프전 상대팀이었던 청주 KB국민은행으로 유니폼을 갈아입는다.KB는 FA 자격을 얻은 나윤정과 계약기간 3년에 연간 총액 1억3000만원(연봉 9000만원, 수당 4000만원) 조건으로 영입했다고 18일 밝혔다. KB와 동행을 결정한 나윤정은 분당경영고 출신으로 2017년 신입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선발됐다. 지난 시즌 우리은행 소속으로 26경기에 출전해 평균 25분 28초를 뛰며 7.2점, 1.7리바운드, 1.3어시스트의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바 있다.나윤정은 KB의 ‘에이스’ 박지수와 고교 동기이자 절친으로 잘 알려져있다. 지난 2023~24시즌 챔피언결정전을 마친 뒤 패배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박지수와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나윤정은 “프로 데뷔부터 지금까지 제가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신 우리은행 구단과 팀원들, 팬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친정 구단과 팬들에게 고마움을 먼저 전했다.아울러 “KB는 열정으로 표현되는 구단”이라며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팀에 보탬이 되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이적 소감을 전했다. KB 구단은 “나윤정 선수를 진심으로 환영하며 새출발에 부족함이 없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환영 인사를 전했다.한편, KB는 내부 FA 선수인 주장 염윤아(36)와도 계약 기간 2년, 연봉 1억2000만원 조건에 재계약했다. 염윤아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25경기에 나와 6.8점 4.1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기록했다.염윤아는 구단을 통해 “변함없는 팬들의 응원과 구단의 믿음에 보답하도록 스스로 더욱 단련하겠다”며 “선수단 결속과 후배들의 성장을 위해서도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KB는 “염윤아가 다음 시즌에도 주장을 맡아 선수단 구심점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4.18 I 이석무 기자
OK금융그룹, 토종 아웃사이드 히터 신장호와 FA 계약
  • OK금융그룹, 토종 아웃사이드 히터 신장호와 FA 계약
  • OK금융그룹 유니폼을 입은 아웃사이드 히터 신장호[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토종 아웃사이드 히터 신장호(28)를 전격 영입했다.OK금융그룹은 17일 자유계약(FA) 신분 자격을 얻은 신장호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조건은 보수 총액 2억원(연봉 1억8000만원, 옵션 2000만원)이다.지난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4순위로 삼성화재에 지명된 신장호는 프로 2년차 시즌인 2020~21시즌 주전으로 발돋움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공격 성공률 52.77%, 세트당 서브 0.211개를 기록했다.5년차 시즌이었던 2023~24시즌에도 꾸준히 코트를 밟으며 삼성화재 아웃사이드 히터진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2023~24시즌 종료 후 생애 첫 FA 자격을 얻었다.OK금융그룹 배구단은 신장호 영입을 통해 아웃사이드 히터진에 깊이를 더했다. 특히 서브에 강점을 지닌 신장호의 합류로 차기 시즌 좀 더 강한 서브 라인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OK금융그룹 배구단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공격과 서브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선수다”며 “기존 아웃사이드 히터진에 새로운 강점과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OK금융그룹에 새 둥지를 틀게 된 신장호는 “OK금융그룹 배구단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돼 기쁘다”며 “지난 시즌 오기노 마사지 감독님과 OK금융그룹 배구단이 보여준 변화된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오기노 마사지 감독님의 지도를 받게 되는 점도 기대된다. 차기 시즌 OK금융그룹 배구단이 지난 시즌보다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4.04.18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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