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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바이오 한박자,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
  • [류성의 제약국부론] K바이오 한박자,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
  • [이데일리 류성 바이오플랫폼 센터장] 정부에 맞서지 말라(Don‘t stand up to the government). 정부의 정책에 반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지향하는 기업에 대한 주식 투자는 결단코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증시 격언이다. 주식투자는 물론 회사경영에도 딱 들어맞는 얘기다. 정부 정책을 이기려는 회사는 현실적으로 지속성장이 가능할 수가 없어서다.정부 정책 및 규제에 가장 지대한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산업으로는 제약·바이오를 첫손에 꼽을수 있다. 제약·바이오의 핵심 사업인 신약개발의 전 과정은 철저하게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통제를 받는다. 정부정책은 제약·바이오 업계에는 가히 헌법처럼 작용한다. 그러다보니 바이오 벤처 어느 누구도 식약처 앞에서는 큰소리 한번 칠 수 없고, 모두가 한없이 초라해질수 밖에 없는 구조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제2차 건강보험 종합계획’은 K바이오에 대한 정부정책의 근간을 제시하고 있어 업계 및 투자자들은 주의 깊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 계획은 국민건강보험법 제3조의2에 따라 건강보험의 건전한 운영을 위해 5년마다 정부가 수립하는 법정계획이다. 요컨대 이 정부계획이 향후 5년간 K바이오를 규제하거나, 지원하는 데 있어 근간이 되는 셈이다.이번에 정부가 내놓은 종합계획은 크게 혁신신약에 대한 지원은 대폭 강화하고, 반면 복제약은 가격인하를 가속화하겠다는 것을 양대축으로 삼고 있다. 먼저 정부는 혁신 신약의 적정가치를 보상하고, 그 대상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치료효과가 높은 중증·희귀질환 치료제 등에 대한 보장을 지속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생존을 위협하는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신약은 허가-평가-협상을 병행 실시, 건강보험 등재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기존 330일에서 150일로 단축키로 했다. 인허가에 걸리는 기간이 절반 이상으로 줄어들게 되면서 희귀질환을 개발하는 K바이오에게는 막대한 연구개발 비용을 절감할수 있게 될 전망이다.연구·개발(R&D)에 대한 지원은 강화하고, 필수의약품 공급도 더욱 원할하게 하는 정책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안정적인 필수의약품 공급망 구축에 기여한 제약기업 등에 대해서는 약가 우대를 제공하는 방안도 포함하고 있다. 예컨대 국산 원료를 사용한 국가 필수의약품에 대한 약가 우대폭을 기존 59.5%에서 68%로 높이기로 했다. 기 등재돼 있는 국가필수의약품 원료를 국산으로 교체할 경우에도 상한 금액을 올린다.반면 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정부의 가격인하 정책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부는 이번 계획에서 제네릭 약가에 대한 구조개편을 통해 보험약가 지출 효율화를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제네릭 약가 구조가 20개를 기준으로 차등 약가로 등재되고 있는데, 이 기준이 적정한지, 53.55% 약가 인하 폭 산정식이 맞는지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겠다는 게 복지부의 복안이다.특허가 만료된 의약품과 관련한 제네릭은 외국 최고가와 비교해 국내 약가가 더 높은 경우 가격 조정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등재 연도가 오래된 의약품 중에서 임상적 유용성이 미흡한 약제를 선정, 현재 시점 기준으로 재평가해 기준에 미달할 경우에는 급여를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청구액이 많은 의약품에 대해서는 가격 인하율을 상향하겠다는 계획이다.이번에 발표한 정부의 종합계획은 제네릭 비중을 축소하고, 혁신신약 개발을 무기로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려는 K바이오 업계의 전략과 맞닿아 있어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도 이번 정부정책에 대해 “혁신신약에 대한 보상은 강화되고, 제네릭 가격은 인하하는 방향성이 더욱 공고해졌다”고 평가한다.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백신부족 사태를 겪으면서 바이오는 단순한 산업이 아니라 국민 생명을 지켜내는 ‘필수 안보산업’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 절감한 바 있다. 이런 맥락에서 정부와 K바이오가 한 방향으로 혁신신약을 중심으로 하는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2024.03.29 I 류성 기자
 2024년 03월 29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 2024년 03월 29일 오늘의 운세
  • 2024년 03월 29일 오늘의 운세입니다.Δ 물병자리 : 주변 일에는 신경 끄고…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변의 일에 끼어 들어서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하는 날입니다. 누군가가 당신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구한다고 하더라도 정중하게 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피하고 보는 것이 상책입니다.애정운이 나쁜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싱글인 분이라면 누군가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신에게 마음이 있던 사람도 당신의 대시에 오히려 뒷걸음질을 치게 될 수 있으니까요. 연인이 있는 경우에도 상대방에게 너무 과한 애정 표현은 삼가는 것이 좋겠네요.재물운은 평이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과의 돈 거래는 절대적으로 피하셔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사이라고 하더라도 돈 문제가 얽히게 되면 망가질 수도 있으니까요. 자신의 수중에 있는 돈으로 지혜로운 지출을 하는 것이 살 길입니다.Δ 물고기자리 : 커다란 변화의 시작!!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있다면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면 더이상 망설이지 마십시오. 준비가 조금 덜 되어 있다고 할지라도 일단 저질러야 합니다. 커다란 변화가 시작되는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애정운과 관련해서도 큰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두 사람의 애정 전선에 문제는 없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하지만 싱글인 분의 경우에는 새로운 인연이 찾아오는 날이기도 합니다. 항상 보던 스타일이 아니라 전혀 다른 스타일의 사람일수록 연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재물운이 기복이 심한 날일 수 있습니다. 들어오고 나가는 돈의 단위가 꽤 클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오늘은 당신을 위한 투자를 하면 좋은 날입니다. 다른 곳에 쓸 돈으로 스스로를 가꾸는데 쓰도록 하세요.Δ 양자리 : 여전한 마음의 스산함!!겨울 날씨처럼 기분이 축축 처지게 되는 날입니다. 오늘 하루 그리 경쾌하게 살 운명은 아니네요. 특히 당신의 이러한 마음 상태를 주변에서 고려해주지 않으니, 그 스산함이 더욱 사무치는 것 같습니다.애정운은 회복기에 있다고 보여집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당신의 스산한 마음을 상대가 어느 정도 위로해줄 것입니다. 숨기지 말고 당신의 상태를 명확하게 말로 전달하세요. 싱글인 경우에도 나쁘지 않은 애정운입니다. 이성과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재물운이 나쁘지 않지만 특히 시험운이 좋은 때입니다. 직장을 구하기 위한 시험이나 자격증을 따기 위한 시험을 보게 된다면 자신의 실력 그 이상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부질없는 과거와 결별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되는 날이네요.Δ 황소자리 : 두문불출의 시기!!괜스레 여기저기 돌아다녀봐야 실속이 없는 날입니다. 이런 때에는 직장과 집, 혹은 학교와 집만을 오가며 두문불출 하는 것이 이득일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해야 하는 최소한의 것들만을 유지하면서 에너지를 비축하도록 하세요.애정운은 평범한 수준입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데이트를 하더라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한 곳에 머무는 데이트가 좋을 것입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에는 오랜 시간 당신의 주변에 있던 누군가가 당신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 올 수 있습니다.친한 사람이나 연인이 갑자기 돈에 대해 이야기를 꺼낼 수 있습니다. 당신의 재물운이 그리 좋지 않은 때이기는 하지만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는 빌려주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혹시 받지 못하더라도 크게 피해를 입지 않는 수준에서 고려해보도록 하세요.Δ 쌍둥이자리 : 문제 해결은 조금 뒤로...당신을 불편하게 만드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가 마감이 되는 시점에는 이러한 문제들도 모두 해결이 될 것입니다. 너무 마음에 두지 않도록 하세요. 이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힘들어하게 되면 해결될 일도 해결되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애정 전선에서 별다른 이상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별탈 없이 하루를 보내실 수 있겠네요. 싱글인 분이라면 미팅이나 소개팅 자리에서 상대방과 다투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계기로 하여 좋은 인연이 만들어질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두세요.금전적으로 약간 힘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의외의 소득이 들어올 수도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자신의 수중에 있지 않은 정도의 돈이 필요하다면 이를 빌려줄 사람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간 당신이 보여준 신의가 지금 당신을 살리게 될 것 같습니다.Δ 게자리 : 몸은 고단, 마음은 복잡!!지난 날의 행복이 그리워지는 날입니다. 이런저런 일로 인해 몸은 고단하고, 몸의 고단함에 마음의 복잡함이 더해지는 형국이네요. 모두들 자신에게만 까칠하게 구는 것 같고, 자신만을 빼놓고 무언가를 이야기하는 것만 같습니다.애정운에서도 약간의 문제가 보이는 때입니다. 특히 커플인 경우 서로의 이기심으로 인하여 다툼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아무리 힘들더라도 연인 사이에는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에는 괜찮습니다. 당신을 도와줄 이성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재물운은 평이한 수준입니다. 아예 돈이 말라 고생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돈이 마구 들어와서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적당히 벌고 적당히 쓸 수 있는 삶에 만족하는 것이 속 편합니다.Δ 사자자리 : 아, 이건 뜻밖인데!!예상하지 못했던 뜻밖의 행운이 들어오는 날입니다. 마치 길을 가다가 우연히 돈을 주운 격이네요. 자신이 준비하고 계산한 것과는 다른 결과가 나오게 되는 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예상 밖의 결과가 오히려 당신에게 이롭게 작용할 것입니다.심리적으로 안정이 되어 있는 날은 아니지만 이런 불안감을 위로해줄 상대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당신이 품어줘야 하는 사람보다는 당신을 품을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을 예의주시하세요. 커플인 경우에도 오늘은 상대방에게 애정을 갈구하면, 상대가 모두 받아줄 확률이 높습니다.재물운은 최상의 순간에 있는 걸로 보여집니다. 작게는 빌려준 돈을 받게 될 수가 있을 것이고, 크게는 자신의 투자가 성공을 거두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성과급 등의 여유 자금을 확보하게 될 수도 있는 좋은 때라고 보여지네요.Δ 처녀자리 : 때로는 변명도 필요해…억울하다면 자신을 스스로 변호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좋은 게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여 그냥 넘어가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면 변명을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애정운과 관련해서는 당신이 공을 들이고 있는 사람의 마음이 조금씩 열리게 되는 날입니다. 하지만 아예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커플인 분의 경우 불필요한 오해에 시달리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를 깨뜨릴만한 것은 아니네요.재물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당신이 투여하는 것보다 항상 나은 결과가 발생하게 되는 날입니다. 투자를 하기에도 좋고, 약간의 횡재수도 있는 때라고 보여지네요. 지갑 안에만 돈을 넣어 놓지 마시고, 어느 정도 꺼내 써도 무방합니다.Δ 천칭자리 : 적극적인 움직임은 필수!!적극적인 태도로 보내야 행운이 따르는 날입니다. 그것이 어떤 일이 되었든 당신의 태도는 적극적이어야 합니다. 하기 싫은 일이라고 해서 소극적으로 행동하면 주변 사람들의 핀잔을 듣게 될 수 있습니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애정운은 아주 좋은 때입니다. 특히 오전쯤에 소개팅이나 미팅을 하게 되면 좋은 인연을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나이차가 나면 좋겠네요. 커플인 경우에도 나쁘지 않은 애정운이 들어와 있습니다. 자신의 사랑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면 상대방으로부터도 그만한 반응이 돌아올 것입니다.재물운이 최상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완전히 충족시킨다고는 할 수 없어도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때에도 적극성을 가지셔야 합니다. 돈이 들어오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돈이 들어올 수 있도록 직접 행동해야 합니다.Δ 전갈자리 : 사람 사이가 최우선!!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오늘을 잘 보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오늘은 또한 당신이 자신의 위치를 확고하게 하는 날입니다. 자신이 사람들의 중심이 되면 좋습니다. 조금 과한 책임을 떠맡게 된다고 하더라도 이를 거부하면 안 됩니다.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오늘을 넘기지 않도록 하세요.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너무 주눅들 필요가 없습니다. 커플인 경우에도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도록 하세요.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제대로 된 사랑이 아닙니다.투자하기에 좋은 하루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때 주위 사람의 조언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의 주관에 따라 섣불리 움직이지 마시고, 항상 주위 사람과 상의를 하도록 하세요. 하지만 이때에도 돈을 빌려서 투자를 하는 것은 좋지 않으니 주의하세요.Δ 사수자리 : 의외의 장소, 의외의 만남!!대인 관계가 아주 좋아지는 날입니다. 특히 의외의 장소에서 의외의 만남을 가질 수 있으며, 이때 만나는 사람과는 무슨 일을 하든 제대로 풀리게 될 것입니다. 오래 전에 알고 지내던 사람을 다시 만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애정운은 매우 좋습니다. 특히 싱글인 분의 경우 갑작스럽게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만나는 분과는 오랜 시간 함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커플인 분의 경우엔 옛 연인을 우연하게 만나며 아픈 추억을 떠올리게 될 수도 있겠네요.재물운은 아주 좋습니다. 당신이 가지고 있던 돈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해 줄 조력자를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약간의 횡재수도 있어서 로또나 복권을 구매해볼 만합니다. 작은 돈이 아니라 큰 돈을 필요로 한다면 오늘이 길합니다.Δ 염소자리 : 시끌벅적한 하루!!자신이 아무리 노력을 기울여도 조용히 넘어가 주지 않는 날입니다. 그런 사람을 알고 지냈던가 싶은 사람까지도 당신에게 연락을 해오는 형국이네요. 게다가 당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도 많으니 여기저기에 불려 다니기도 해야 하고요.커플인 분이라면 시글벅적한 자신의 주변을 피해서 연인의 품으로 피신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많은 일들에서 당신의 연인을 핑계로 삼아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엔 주변에 사람은 많은데 쓸만한 사람이 없음을 실감하는 하루가 될 것 같네요.재물운에는 약간의 기복이 생기는 날이라고 보여집니다. 오전에 운이 좋았다면 오후에는 나빠질 것이고 오전에 운이 나빴다면 오후에는 좋아지는 것입니다. 상황에 따라 일희일비 하지 말고 차분하게 하루를 보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2024.03.29 I 이경의 기자
PCE 지표에 달렸다…6월 금리인하 유지될까
  • PCE 지표에 달렸다…6월 금리인하 유지될까[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보합에 장을 마감했다. 다음 날 ‘성금요일’ 휴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눈치보기’에 전념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일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를 보고 향후 시장 방향을 가늠하겠다는 심리가 강했다.전날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고, 전반적인 금리 인하 횟수를 줄이거나 금리 인하를 더 미루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지만 증시엔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시장은 어찌됐든 6월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데 여전히 강한 믿음을 갖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국채금리는 상승했고, 달러가치도 소폭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보며 거래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AFP)◇‘성금요일’ 휴장 앞두고 눈치보기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2% 상승한 3만9807.37을 기록했다. 1%만 오른다면 4만선을 돌파할 수 있는 상황이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11% 오른 5254.35를 기록하며 소폭이나마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2% 떨어진 1만6379.46에 거래를 마쳤다.3월 한달간 S&P500지수는 3.1%, 나스닥은 1.8%, 다우지수는 2.1% 올랐다. 3대지수 모두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1분기동안 S&P500지수는 10.2% 상승하며 2019년 1분기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5.6% 상승, 나스닥은 9.1% 올랐다.이날 발표된 지표는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는 점을 다시 입증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확정치)이 연율 3.4%로 상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는 3.2%였는데 이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GDP가 상향조정된 것은 지난 연말 예상보다 강한 소비 덕분이다. 학자금 대출 상환부터 저축고갈 등으로 소비여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탄탄한 고용시장 덕분에 미국 소비자들은 지갑을 활짝 열었다. 지난해 4분기 소비지출은 3%에서 3.3%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미국의 경우, 소비지출은 전체 GDP의 약 70%를 차지한다.고용상황도 여전히 탄탄했다. 지난주(3월 17일∼2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한 주 전보다 2000건 줄어든 21만건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월가 전망치(21만4000건)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빌레어 앤 컴퍼니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조지 영은 “경제는 꽤 좋은 상태고, 소비자는 꾸준히 소비를 하고 실업률은 여전히 낮다”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하고 싶어 하는 돈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가 크게 과열되지 않은 상황에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증시도 안정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진단이다.전날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준 이사는 올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매파(통화긴축 선호)’ 본색을 드러냈지만, 시장엔 큰 충격을 주진 않았다. 그는 뉴욕경제클럽(ECNY)의 연설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실망스럽고, 인플레이션을 2%로 지속 가능한 궤도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금리를 이전보다 더 오래 유지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을 말해 준다”면서 “최근 데이터를 고려해 전반적인 금리 인하 횟수를 줄이거나 금리 인하를 더 미루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다만 그는 금리인하는 올해 분명히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시장을 달랬다.그는 “인플레이션 하락에 대한 추가 진전이 예상되는 만큼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 카드가 테이블에서 사라진 것인 아니다”고 언급했다. 월러 발언은 내일 발표될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에 따라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 PCE상승률이 전월대비 0.3%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원 PCE 상승률 예상치는 2.8%로 전월과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시장 예상치보다 강한 지표가 나올 경우 6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더욱 약화될 수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장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3.6%를 가리키고 있다. 전날 급락했던 엔비디아는 0.12% 소폭 반등했다. 엔비디아는 3월 한달간 14.2% 올랐고, 1분기간 82.5%나 급등했다.반면 테슬라는 2.25% 하락했다. 중국의 샤오미가 4000만원짜리 전기차를 내놓으면서 전기차 가격경쟁이 보다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외 메타(-1.68%), 넷플릭스(-1.01%), 애플(-1.06%), 마이크로소프트(-0.17%) 등 매그니피센트7이 대체로 부진했다.◇월러 발언에 2년물 국채금리 5.8bp↑…달러도 강세국채금리는 엇갈렸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8bp(1bp=0.01%포인트) 오른 4.628%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월러가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한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1bp 오른 4.206%를 기록 중이다.달러는 이날도 소폭 오르며 강달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경제가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탄탄하면서 자금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 오른 104.56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본중앙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탈출에도 엔화 약세는 이어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05% 오른 151.40엔을 기록 중이다.국제유가는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1.82달러(2.24%) 오른 배럴당 83.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4분기 GDP 성장률이 상향되면서 수요 위축 우려가 줄어들었던 것으로 해석된다.유럽증시도 보합세로 마감했다. 독일 DAX지수는 0.08%, 프랑스 CAC40 지수도 0.01% 오르는 데 그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0.26% 상승했다.
2024.03.29 I 김상윤 기자
사방팔방 돌고 돌아온 카레의 세계 일주
  • 사방팔방 돌고 돌아온 카레의 세계 일주 [이우석의 ‘식사’(食史)]
  •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일식당 시오의 ‘수프카레’매일 우리가 먹고 있는 것은 그저 배를 채우려는 끼니가 아닙니다. 생존을 위해 치열히 살았던 인류의 식문화는 곧 우리의 역사가 되었고 삶의 방식으로 남았습니다. 이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한 접시의 음식 속에 녹아든 인문학은 또 하루를 지탱할 에너지와 지식을 줄 뿐 아니라, 우리의 식탁을 더욱 맛깔나고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식사(食史) 한 끼를 지면의 식탁 위에 차려보려 합니다. 눈으로 맛보고 머리로 씹어보는, 어쩌면 포만감이 오래도록 남을 식사의 시간입니다. <편집자주>[이우석 놀고먹기연구소장] 어떤 이가 인도에서 태어나 오래 살다가 영국으로 이주했다. 그리고 다시 그는 극동 일본에 왔는데, 거기 머물지 않고 대한해협을 건너 한반도에 상륙해 결국 한국인이 된 경우가 있다면? 실로 대단한 인생 여로라 말할 수 있다. 게다가 다녀간 곳마다 자신의 이름값을 혁혁히 새기고 있다면 더욱 그렇다.음식 중에 그런 경우가 있다. 바로 카레(커리)다. 인도, 영국, 일본, 한국뿐만이 아니다. 네팔, 스리랑카,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는 물론 북중미, 남미까지 가히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양념’이다. 물론 기본인 소금과 고추, 설탕, 식초 등은 제외한 얘기다.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일식당 시오의 ‘수프카레’◇수천가지 맛으로 세계를 점령한 ‘인도 카레’카레의 출신을 따지자면 흔히 알고 있듯 인도가 맞다. 무려 3000여 년 전인 인더스문명 때부터 먹었던 유서 깊은 음식이다. 다만 이름이 카레가 아니었을 뿐이다. 코리앤더, 큐민, 클로브, 카다몸, 육두구(넛맥) 등 여러 향신료를 조합한 양념을 마살라(masala)라 하는데, 배합에 따라 각각 다른 맛을 낸다. 조합에 따라 수천수만 가지 맛을 낼 수 있다.당연히 집마다 맛이 다르다. 우리네 김치처럼 인도 마살라에는 ‘그 가정의 맛’이 있다. 아무튼 이것을 넣고 자작하게 끓인 스튜가 바로 카레(커리)의 원형이다. 여기서 또 다른 나라 이름이 하나 더 등장한다. ‘커리’란 이름은 포르투갈 상인들이 지었다고 한다. 16세기 향신료의 집산지인 인도 고아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포르투갈 상인들이 이 음식을 맛보고 ‘카릴’이란 이름으로 불렀고, 이것이 커리(curry)란 이름으로 바뀌었다고 한다.19세기 들어 영국이 인도를 식민 지배할 때 이 강렬한 양념을 경험하게 된다. 여러 향신료가 배합된 맛이 좋았는지, 더운 날씨에도 입맛을 살려주는 효과에 눈을 떴는지 본국으로 가져가게 된다. 매운맛이 강하니 커리(마살라) 가루에 우유를 넣어 먹기 시작했다. 이것이 영국식 커리의 시작이다. 단숨에 인기를 끌었다. 그래서 지금도 커리를 자국 음식으로 생각하는 영국인도 많이 있다. 특히 탄두르(인도식 가마 화덕)에 구워낸 닭고기를 마살라에 조려낸 치킨 티카는 영국인들이 자국 전통 음식으로 여긴다.커리 특유의 향이 세니 그리 상태가 좋지 않은 고기와 해산물에도 잘 어울렸다. 아직 냉장고가 발명되지 않았던 터라 불량한 식재료의 향을 감추기 위해 향신료를 많이 썼는데 마침 들여온 커리는 안성맞춤이었다.가루 상태에선 잘 상하지 않으니 보관도 편했고, 그저 물을 붓고 끓이기만 하면 되니 조리하기도 좋았다. 배를 오래 타야 하는 영국 해군이 당장 급식으로 받아들였다. 당대 최강 영국 군함을 탔으니 이때부터 커리의 여정이 급속도로 넓어지게 된다.19세기 말부터 1차 세계대전을 앞두고 영국과 급속도로 친밀해진 일본의 해군도 영국 해군을 따라 자연스레 커리를 받아들이게 됐다. 감자와 양파를 넣고 뭉근히 끓여 밥 위에 끼얹어 주면 되니 급식 메뉴로는 최상이었다.인도커리◇일본에서 커리와 밥이 만나 ‘카레라이스’가 되다일본에 오면 늘 외국어가 제멋대로 바뀌듯, 이때 ‘커리’는 ‘카레’가 됐다. 카레와 밥. 이른바 ‘카레라이스’의 탄생이다. 그저 군대에서 먹던 음식이 입소문을 타고 명물이 됐다. 일본 해상자위대의 본산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시에선 지금도 ‘해군 카레 축제’를 열고 있고 ‘원조 해군’ 카레 가게 거리도 조성돼 있다.일본인들에게 카레가 의외로 입에 맞았는지 금세 민간으로도 퍼졌다. 제품화를 거친 후 ‘카레라이스’는 일본 국민 음식이 됐다. 발상지는 인도, 전파자는 영국이었지만 카레를 급속도로 산업화시킨 것은 일본이다. 일본 하우스 식품은 1926년 세계 최초로 분말 레토르트 카레를 개발했다. 이후 에스비 (S&B)식품이 보관과 휴대가 편리한 고체 블록 카레를 만들었다. 요즘도 볼 수 있는 형태다.1963년엔 다시 하우스 식품이 특유의 매운맛을 덜어내고 달콤한 맛을 가미한 ‘바몬토 카레’를 출시해 카레 대중화에 불을 붙였다. 예상했겠지만 바몬토 카레는 미국 버몬트(Vermont)주에서 따온 이름이다. 사실 미국 북동부의 이 시골 동네와 카레는 아무 상관이 없다.다만 1958년 버몬트주에 살던 의사 디포레스트 자비스가 사과식초와 벌꿀을 먹으면 만병통치한다는 건강 요법을 주장해 한때 ‘버몬트 건강요법’이 주목을 받았는데, 당시 이 건강요법이 인기를 끌었던 일본에선 이를 모티브 삼아 사과와 벌꿀을 넣어 단맛을 내는 카레를 개발한 것.아무튼 달콤해진 바몬토 카레 덕분에 일본에선 카레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 상위권에 올랐다. 가정에선 물론이며 급식이나 행사에서 카레 메뉴가 독보적 인기를 끌었다.일본 인기 만화 ‘심야식당’(아베 야로 작)에도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메뉴로 ‘어제의 카레’가 제1권에 등장했을 정도로 1970년대 이후 어린 시절을 보낸 일본인들에겐 ‘추억의 맛’으로 군림하고 있다. 군대 급식 메뉴로 도입, 100여 년 만에 국민 식생활의 중심이 됐다.카레의 맛에 익숙해지니 카레 우동, 카레 빵, 카레 고로케 등 다양한 메뉴에 카레 가루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젠 일본을 대표하는 양념처럼 두루 쓰인다. 홋카이도(北海道)의 명물로 즐겨 먹는 ‘수프 카레’는 묽은 커리 국물에 다양한 채소를 덩어리째 넣고 끓여낸 글자 그대로 커리 수프다. 홋카이도는 추운 기후라 따끈한 국물을 후루룩 마실 수 있도록 고안됐다고 한다.카레우동◇일제강점기 한국에 들어온 카레, 한국식으로 변신카레는 일제강점기에 한국에도 상륙했다. 다만 한국의 카레는 일본 카레와 맛과 형태가 달라진다.애초 그대로 들여왔으나 매운맛과 강황을 특히나 좋아하는 한국인의 식성에 점점 맞췄다. 샛노란 색깔을 자랑하는 한국식 카레가 탄생했다.즉석 카레를 처음 개발한 일본인들도 요즘의 한국식 카레 맛을 보면 낯설어한다. 색도 맛도 많이 다르다. 게다가 깍둑깍둑 썬 돼지고기와 채소를 넣어서 먹는 것도 특이하다.종교적인 이유로 주로 양고기와 닭고기, 해산물, 채소 등을 넣는 인도에선 돼지고기와 어울리는 한국식 카레가 무척 생소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김치 또한 카레와 잘 어울려 함께 먹는다. 뜨거운 카레에 밥을 비벼 차가운 김치 한 조각을 올려 먹으면 그리도 궁합이 좋다.짜릿하니 매콤하면서도 각각의 서로 다른 풍미를 강하게 낸다. 인도인, 영국인, 일본인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맛의 조화가 한국 분식점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한국식 ‘카레 밥’은 일본 ‘카레라이스’와 다르다. 국물과 씹는 맛을 즐기는 특유의 식문화는 흥건한 국물 속 제대로 씹히는 건더기가 든 카레를 만들어 냈다.스푼으로 조금씩 살살 섞어 먹는 일본 카레와는 달리 거의 밥 말아 먹듯이 비벼 먹기 좋도록 좀 더 묽게 끓인다.다른 나라 카레 문화와 비교하자면 한국 카레는 매운맛, 강황 특유의 향, 노란색, 돼지고기, 감자 고명 등이 특징이다. 강황에 포함된 커큐민 약효 성분을 강조하는 제품이 따로 출시된 것도 한국인의 강황에 대한 애정을 반영한 덕분이다.반달루커리반달루커리◇대체 불가 카레 풍미, 세계의 식문화가 되다카레를 즐기는 식문화는 세계적이다. 태평양 섬나라, 유럽과 남미에서도 카레를 즐기는 식문화는 쉽게 발견할 수 있다.각각의 특징을 보자면 우선 인도에선 마살라 커리가 기본이다. 지역에 따라 감자, 시금치, 토마토 크림, 마늘, 요구르트, 버터, 칠리 등을 넣어 다양하게 맛을 내는데 보통은 난(nan)에 올려 먹지만 가끔 생선이나 양고기, 닭고기를 곁들이기도 한다.‘미식 천국’으로 꼽히는 태국에서도 코코넛 밀크를 넣은 커리가 자국 요리의 주된 양념 중 하나다. 대신 코코넛 밀크를 넣어 부드럽고 고소하다. 메뉴 이름에 ‘깽’이 붙으면 국물 요리인데 ‘까리(커리)’가 들어가면 틀림없는 커리 베이스다. 예전부터 페르시아와 교역했던 문물이 삶 속에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말랑한 껍질의 게를 튀겨 커리 소스에 내는 뿌님팟퐁까리(푸팟퐁커리), 깽마싸만까리(마사만커리) 등이 유명하다.태국식 커리 뿌님요즘 시중에는 정통 인도식 카레집이 많이 생겨나고 일본식 카레 전문점도 늘었지만 대대로 국내 분식점에서 판매해온 카레는 대부분 레토르트 가루로 만든 것이다. 비벼 먹기 좋도록 흥건한 카레 국물을 밥과 함께 오목한 그릇에 퍼담아 주는 것도 한국 카레의 독특한 방식이다. (원래 카레는 램프처럼 생긴 ‘카레 보트’에 담거나 팟에 따로 담아내는 경우가 많다.)토착화된 ‘외국의 맛’ 카레를 더 이상 낯설게 여기는 한국인은 거의 없다. 고추장이나 된장처럼 저절로 향과 맛이 연상된다. 무엇으로도 대체 불가한 카레의 풍미다.간편한 카레가 있기에 봄날의 피크닉도 즐겁다. 봄나들이에 퍽 어울리는 카레 도시락은 나른한 계절에 활력을 북돋우기에 충분하다. 입맛을 잃어버리기 쉬운 환절기에 딱이다.바야흐로 상춘(常春), 카레가 고흐의 해바라기를 닮은 노란색으로 세상의 봄을 칠하고 있다.한국식 카레밥카레전문식당 고래카레의 일본식카레카레전문식당 고래카레의 일본식카레◇카레 맛집▶인도 네팔식 커리 ‘히말라야’= 외국인이 경영하는 정통 커리 레스토랑. 맛은 물론이고 인테리어 역시 현지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팔락 파니르, 빈달루, 마카니 등 다양한 카레에 치킨과 새우, 양고기 등을 취향껏 더해 난과 함께 맛볼 수 있다. 매운맛을 좋아한다면 빈달루, 고소한 맛을 원하면 시금치를 넣은 팔락을 선택하면 된다. 서울 종로구 관철동 45-2. ▶일본식 카레라이스 ‘고레카레’= 건더기가 보이지 않게 다채로운 재료를 갈아 넣고 오랜 시간 끓여내는 일본식 카레 집. 눈에 보이지 않을 뿐 많은 재료가 녹아 들어 있어 그냥도 든든하지만, 소시지와 햄버거 등 토핑을 올리면 딱 어울린다. 잘게 썬 대파나 튀김은 기본적 고명이다. 매운맛 조절도 가능하다. 밥 대신 우동을 넣은 카레우동도 있다. 서울 중구 서소문동 85-3. 함박카레라이스. ▶한국 카레밥 ‘다락방 분식’= 서울 시청 뒤 무교동 다동에 위치한 분식점. 볶음밥, 칼국수, 라볶이 등 다양한 분식을 파는데 한 그릇 가득 담아주는 한국식 카레밥이 있다. 돼지고기와 채소를 썰어 넣고 뭉근하게 끓여낸 카레가 인기 많다. 밥을 넣으면 금세 스며들어 굳이 비빌 필요도 없다. 별 반찬이 필요 없지만 김치와 궁합이 딱 맞는다. 서울 중구 남대문로9길 10.
2024.03.29 I 강경록 기자
'매의 발톱' 든 월러  “금리인하 늦추거나 폭 줄일 수 있다"(종합)
  • '매의 발톱' 든 월러 “금리인하 늦추거나 폭 줄일 수 있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27일(현지시간) 올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최근 경제지표를 고려하면 올해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추거나 인하 횟수를 줄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최근 인플레이션 고착화 지표에 대해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발언한 것에 대립각을 세운 것이다. ◇“최근 인플레 데이터 실망스러워”…파월과 대립각연준 내 대표적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꼽히는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뉴욕경제클럽(ECNY)의 연설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실망스럽다”며 “인플레이션을 2%로 지속 가능한 궤도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금리를 이전보다 더 오래 유지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을 말해 준다”고 운을 띄웠다. 이 연설은 ‘여전히 서두를 필요가 없다’(There’s still no rush)’는 제목이 달렸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데이터를 고려해 전반적인 금리 인하 횟수를 줄이거나 금리 인하를 더 미루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여전히 올해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한다는 추가 증거가 나올 때까지는 금리 인하에 나설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연설에서 “서두르지 않을 것(No rush)”이라는 단어를 네차례나 반복했다.월러 이사는 특히 최근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점을 고려하면 금리인하에 더욱 신중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만약 경기침체 징후가 농후하면 물가가 높더라도 금리인하에 나서야하지만, 현재처럼 경제가 탄탄하게 뒷받침될 때에는 금리인하에 나섰다가 자칫 인플레이션이 다시 강해질 리스크를 피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는 “다행히 견고한 미국 경제와 고용시장의 회복력 덕분에 금리 인하를 조금 더 기다리는 데 따른 위험이 지나치게 빠르게 결정하는 것보다 현저히 낮다”며 “금리를 너무 빨리 인하해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반등할 위험을 피하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월러 이사는 지난해 11월 말 연설에서 현 통화정책이 물가안정 목표 2% 달성에 적절하다고 발언하면서 시장에 피벗(긴축정책서 전환) 기대감을 키운 인물이다. 하지만 이후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조짐이 보이자 다시 ‘매의 발톱’을 과감하게 세우고 있다.특히 월러 이사 발언은 지난주 연준이 3월 FOMC에서 현 정책금리를 5.25~5.5%로 동결한 이후 처음 나온 만큼 의미가 크다. 당시 연준은 점도표(금리 전망치)를 통해 올해 세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을 유지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지난 2개월 울퉁불퉁한 인플레이션 지표를 봤다. 앞으로도 울퉁불퉁한 여정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두달치 지표에서 너무 많은 신호를 끄집어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장은 파월의 ‘비둘기’ 발언에 환호했고, 주춤했던 증시는 다시 최고치를 찍었다. 하지만 이같은 파월 발언에 월러 이사 이사는 확실한 대립각을 세운 것이다.최근 예상치 못한 강한 인플레이션 지표가 계속 나오면서 올해 금리 인하폭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3월 FOMC 점도표에서 19명 위원들의 올해 금리인하 전망치(중간값)는 세차례로 유지됐지만, 실제 내용을 뜯어보면 금리인하 폭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19명의 위원중 10명이 세차례 금리인하를 점쳤고, 금리 인하를 2회 이하로 해야한다는 위원수는 9명이었다. 단 한명만 금리 전망치를 바꾸면 올해말 금리인하 횟수는 두차례로 줄어들 수 있다. 지난해 비둘기파로 분류된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매파’로 돌아서며 심지어 올해 금리를 단 한 차례만 인하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FOMC 투표권을 보유하면서 금리인하에 보다 신중해졌다.3월 공개된 FOMC 점도표◇6월 금리인하 가능성 64%…경계심 커져월러 이사 발언이 나오면서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다시 줄어들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4.0% 수준이다. 1주일 전만해도 75%에 달한 점을 고려하면 시장에는 금리인하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것이다.다만 월러 이사는 금리인하는 올해 분명히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시장을 달랬다.그는 “인플레이션 하락에 대한 추가 진전이 예상되는 만큼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 카드가 테이블에서 사라진 것인 아니다”고 언급했다.월러 이사 발언은 29일 발표될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에 따라 더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 장에서는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 PCE상승률이 전월대비 0.3%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근원 PCE 상승률 예상치는 2.8%로 전월과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시장 예상치보다 강한 지표가 나올 경우 6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더욱 약화될 수 있다.
2024.03.28 I 김상윤 기자
장다아 "장원영 언니인 것 숨기고 싶었는데…닮은 줄 몰랐다"③
  • 장다아 "장원영 언니인 것 숨기고 싶었는데…닮은 줄 몰랐다"[인터뷰]③
  • 장원영[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장원영 언니라는 게 알려지는 걸 원하지 않았어요.”배우 장다아가 아이브 장원영과 자매 사이인 것을 숨기고 싶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장다아는 “제가 데뷔작이고 처음 연기를 했는데, 앞으로 연기 생활을 하고 시간이 흐르면 배우로 자리를 잡는 거고 자연스럽게 말씀하신 ‘장원영 언니’ 수식어가 점점 없어지지 않을까”라고 말했다.2001년생 장다아는 걸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언니로 이름을 알렸다. 동생에 이어 언니인 장다아까지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연기자 레이블인 킹콩by스타쉽과 전속계약을 맺고 연예게 활동을 알렸다. ‘피라미드 게임’은 그의 배우 데뷔작.장다아는 특히 장원영과 꼭 닮은 외모로 화제를 모으기도. 이에 대해 장다아는 “저는 안 닮았다고 생각을 했다”며 “그런데 닮았다고 해서 객관적으로 생각했을 때 닮았나? 싶었다”고 말했다.장다아의 본명은 장진영이다. 활동을 하면서 장다아 이름을 활동명으로 사용 중이다. 장다아는 회사와 함께 활동명을 지었다며 “학창시절부터 이름을 바꾸고 싶었다. 우연치 않게 이렇게 연예계 데뷔를 하면 예명을 쓰면서 불려지니까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장다아의 데뷔작인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가 모두 섞여버린 그곳에서 점점 더 폭력에 빠져드는 학생들의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린 드라마. 이 작품에서 장다아는 성적이 최상위권인 학생으로 인기투표에서 유일무이한 A등급을 받는 백하린 역을 맡는다. 백하린은 겉으론 다정해 보이지만 실상은 정반대인 성격의 소유자다.장다아는 “배우라는 꿈을 오래 키워오다가 좋은 작품, 좋은 캐릭터로 데뷔할 수 있어 감사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또한 동생과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서도 “배우하는 것을 응원해줬는데 작품도 재미있게 봐줬다”고 말했다. 장원영의 반응을 묻자 “따로 피드백은 없었던 것 같다”며 “가족들이 작품 자체를 재미있게 즐겨주신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설명했다.무용에서 연기로 진로를 바꾼 장다아는 “연기를 시작하고 나서 한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며 “하루빨리 연기를 시작해볼 걸 하는 마음이 큰 만큼 연기에 대한 애정이 강한 상태”라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 이어 “무용했을 때의 경험이 도움이 되는 상황도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한다”며 “그러나 가장 좋아하는게 연기인 만큼, 앞으로도 연기에 대한 애정이 점점 더 커지지 않을까”라고 털어놨다.
2024.03.28 I 김가영 기자
중장년층 괴롭히는 회전근개 손상…비수술 '콜라겐 주사' 효과
  • 중장년층 괴롭히는 회전근개 손상…비수술 '콜라겐 주사' 효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매년 3월 마지막 주 목요일은 어깨 관절 질환과 치료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대한견주관절학회가 지정한 ‘어깨 관절의 날’이다. 어깨는 관절 중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하고 활동 반경이 자유롭지만 가동 범위가 넓고 자주 사용하는 만큼 노화는 물론 부상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 어깨는 나이와 성별을 떠나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 불편함을 호소하는 신체 부위로 부상이 잦은 만큼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어깨병변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18년 약 226만 명에서 2022년 약 242만 명으로 5년 새 7%가량 증가했다. 2022년 기준으로 환자 수는 여성 비율이 55%로 남성보다 다소 높았으며,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8.1%로 가장 많았고 60대(27.8%), 40대(15.9%)가 그 뒤를 이어 중장년층이 전체 어깨 질환 환자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힘찬병원 어깨클리닉 유순용 원장은 “40대 이후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고 어깨 주위의 근육이나 힘줄이 약해지면서 질환이 발생하게 되는데, 골프, 배드민턴, 테니스 등 어깨에 부담을 주는 운동을 즐기는 중장년층이 늘어난 것도 이들 환자의 비율이 높아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회전근개 부분파열 방치하면 전층파열로 이환될 가능성 커 회전근개 파열은 가장 대표적인 어깨 질환으로 노화 등의 퇴행성 변화나 외상으로 인해 어깨힘줄인 회전근개가 손상된 상태를 말한다. 회전근개는 견갑하근,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등 4개의 근육과 힘줄의 조합으로 어깨 관절의 안정화에 있어 매우 중요한 구조물이다. 이 중 하나 이상이 파열되면 어깨 통증이 지속적으로 느껴지고 팔의 움직임에도 제한이 생길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 정도에 따라 힘줄에 완전히 구멍이 뚫린 상태를 전층파열, 일부만 찢어진 상태를 부분파열이라고 하는데 경미한 부분파열의 경우라면 휴식과 함께 약물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같은 보존적인 치료로 상태가 호전된다. 단, 회전근개는 팔을 움직일 때마다 작용해 처음에는 경미한 부분파열일지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전층파열로 이환될 수 있기에 파열의 진행 상태를 면밀히 체크하며 지속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보통 부분파열의 범위가 힘줄 두께의 50% 이상을 넘으면 전층파열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수술을 고려해봐야 한다. 전층파열일 경우에는 가급적 빨리 수술로 봉합해 주는 것이 중요한데 파열의 크기가 점차 커지면 수술 후에도 재파열의 확률이 높고 어깨 근력도 약화될 수 있다. 만약 수술시기를 놓치고 힘줄이 완전히 끊어져 원상태로 복귀시키기 어려운 상태라면 인공관절수술을 받아야 한다.◇ 비수술적 치료법 콜라겐 주사, 회전근개 부분파열 치료에 효과적수술하기에는 이른 경미한 수준의 부분파열에 대한 치료법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는 가운데, 최근 콜라겐 주사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콜라겐 주사치료는 아텔로콜라겐을 병변 부위에 주입해 손상된 조직의 재생효과를 높이는 치료법이다. 아텔로콜라겐은 힘줄과 인대의 구성 성분으로 인체에 사용해도 무해하게 만든 콜라겐으로, 성형외과 등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사용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아 안전하고 부작용 위험이 낮으며, 일반 콜라겐에 비해 세포재생 효과가 뛰어나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이 지난 2020년 미국 스포츠의학저널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회전근개 부분파열 환자들의 아텔로콜라겐 주사치료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의 MRI 검사 결과를 살펴보니 아텔로콜라겐을 1㎖ 주사한 환자군의 36.7%에서 회전근개 부분파열 부위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유순용 원장은 “회전근개 파열은 치료의 골든타임이 중요하다. 어깨는 항상 움직이는 부위이기 때문에 일단 파열이 되면 ‘진행형’으로 전층파열의 위험을 안고 있을 수 밖에 없다. 부분파열 환자에게 적기에 콜라겐 주사치료를 시행한다면 수술에까지 이르지 않고 통증 완화와 어깨의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실제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가 지난해 12월부터 약 한 달간 회전근개 부분파열로 콜라겐 주사치료를 받은 환자 39명의 시술 전과 시술 후(평균 3.2주) 상태를 조사한 결과 ▲어깨 통증의 정도와 기능 ▲전방굴곡 ▲어깨 근력 ▲만족도 등 5개 항목 총점이 시술 전 평균 19.9점에서 시술 후 평균 30.1점으로 51%가량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총점 29점 이상이면 어깨 건강이 좋은 상태라고 평가할 수 있다. 항목별로 시술 전후의 점수를 비교해 보면 통증의 정도는 5.9점에서 7.8점(32% 개선), 기능은 6.0점에서 8.2점(37% 개선), 전방굴곡은 3.8점에서 4.5점(18% 개선), 어깨 근력은 4.1점에서 4.7점(15% 개선)으로 조사돼 모든 항목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도 항목 역시 시술 전 0점에서 시술 후 4.9점으로 대폭 상승하며 환자의 98%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힘찬병원 어깨클리닉 최경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현재까지 부분파열에 대한 치료법은 통증이나 염증 등 증상만을 조절하다가 일정 부분 이상 파열이 진행되면 수술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비수술 치료인 콜라겐 주사치료를 이용해 파열 부위의 조직을 재생하고 전층파열로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유용한 치료법이 될 수 있다. 특히 힘찬병원은 고농도의 콜라겐을 사용해 치료효과를 한층 더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어깨 회전근개 부분파열, 콜라겐주사 시술전후 비교.
2024.03.28 I 이순용 기자
툴젠 플랫폼연구소장 퇴사…R&D 동력 약화 우려
  • 툴젠 플랫폼연구소장 퇴사…R&D 동력 약화 우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툴젠(199800)에서 3세대 유전자 편집기술인 크리스퍼 카스9(CRISPR-Cas9)의 플랫폼기술 개발을 총괄하던 이정준 플랫폼연구소장이 이달 말 퇴사한다. 회사의 중추 연구인력이었던 이정준 소장의 퇴사로 회사의 장기 자산이자 경쟁력이 될 연구·개발(R&D) 동력이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대체자 없다’는 핵심 연구임원 툴젠 퇴사지난 26일 툴젠은 이정준 플랫폼연구소장(이사)이 지난 22일, 26일 두 차례에 걸쳐 약 4억4255만원 규모의 주식을 장내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정준 이사가 보유했던 4319주의 평균 처분단가는 약 9만1475원이다.툴젠은 지난 26일 이정준 플랫폼연구소장(이사)이 지난 22일, 26일 두 차례에 걸쳐 툴젠 주식 4319주를 장내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회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정준 이사가 이달 말 퇴사를 앞두고 스톡옵션을 행사했다”고 설명했다.공식적인 퇴사일자는 이달 말이지만 이 소장의 퇴사는 꽤 오래 전에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관계자는 “툴젠 창업자인 김진수 박사가 초빙교수로 있는 싱가포르 국립대학교로부터 이 소장이 러브콜을 받아 교수로 선임될 예정”이라며 “이미 싱가포르로 출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툴젠에서 당장 이 소장의 자리를 대체할 후임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툴젠의 연구개발은 플랫폼기술 연구를 담당하며 이번에 퇴사한 이정준 이사, 치료제연구소장으로 지난해 입사한 유영동 전무, 종자사업본부를 총괄하는 한지학 전무 세 명이 삼각축을 이루고 있었다.이 소장은 영국 캠브릿지 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화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삼성종합기술원, 서울대 유전공학연구소를 거친 유전공학전문가다. 서울대 유전공학연구소 시절 김진수 박사와의 인연으로 2016년 툴젠에 입사해 약 9년간 회사의 연구개발에서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해왔다.이 소장은 지난해 연말 미국 보스톤에서 개최된 ‘크리스퍼 2.0 학회’에서 차세대 유전자가위와 차세대 유전자가위 ‘스나이퍼2L’과 안전성평가 플랫폼 ‘스나이퍼-스크린’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는 등 이 분야에서 인정받는 인물이다. 스나이퍼2L, 스나이퍼-스크린 등 유전자 가위 플랫폼과 관련된 다수의 논문과 특허를 발표했다.이달 말 퇴사 예정인 이정준 툴젠 플랫폼연구소장 (사진=툴젠)툴젠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 소장이 연구하던 것은 크리스퍼 카스9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만드는 플랫폼 기술”이라며 “특허수익화 사업과 별개로 신약 후보물질을 기술이전할 때 플랫폼 특허를 같이 이전하면 딜의 규모를 크게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소장의 주요 개발 성과라고 볼 수 있는 ‘스나이퍼 카스9 1.0’ 및 ‘스나이퍼 카스9 2.0’ 등은 툴젠 소속으로 특허 출원을 마쳤고 기존 연구진들은 남아있으니 당장 회사에 이 소장 퇴사로 인한 가시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현재 툴젠 내부 임원급 연구자 중에 이 소장을 대체할만한 이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지난해 연구분야를 총괄하던 김영호 전 대표가 퇴사한 이후 회사 안팎에서는 이 소장이 김 전 대표의 후임을 맡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툴젠은 김 전 대표 퇴사 이후 연구총괄 대표를 물색하겠다고 밝혔지만 1년이 지난 현재까지 경영총괄인 이병화 단독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특허분쟁이 끝 아닌데’…장기 성장동력 우려툴젠은 크리스퍼 카스9을 진핵세포에 적용시킨 발명을 두고 글로벌 유수 연구자들과 특허분쟁을 벌일 정도로 일찌감치 이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 회사다. 하지만 그에 비해 신약개발을 비롯한 상업화 성과는 부진한 편이다.유전자가위 크리스퍼 카스9 기술은 지난 2020년 UC버클리 연구팀의 제니퍼 다우드나 교수와 프랑스의 에마뉘엘 샤르팡티에 교수가 노벨화학상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일반 대중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영국에서 세계 첫 유전자가위 치료제 ‘카스거비’가 품목허가를 받으며 상용화를 위한 본 궤도에 올랐다. 세계에서 본 임상 단계에 있는 크리스퍼 카스9 활용 파이프라인만 40건이 넘는다.반면 툴젠은 신약개발로 수익을 내기에는 아직 부족한 상태다. 사업보고서에 공개된 신약후보물질 9개 중 가장 진도가 빠른 것이 2021년 호주 바이오텍 카세릭스에 기술이전해 임상 1상을 준비 중인 전임상 단계의 CAR-T 세포치료제 ‘CTH-004’일 정도다.이 같은 상황에서 이 소장은 툴젠에서 크리스퍼 카스9 기술이 치료제에 적용됐을 때 인체 내 표적이탈(off-target) 현상을 줄이고 타깃 정확도를 높이는 플랫폼 기술 개발을 담당해왔다. 이 때문에 그의 퇴사가 회사 연구개발 장기 계획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툴젠 연구개발조직도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툴젠에서 연구개발팀 인력의 이탈 자체가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몇 달 전부터 툴젠의 연구인력이 많이 빠져나갔다고 들었다”며 “대외적으로는 특허분쟁뿐 아니라 자체 파이프라인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그에 비해 연구개발 진도가 많이 진척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말 기준 58명이던 툴젠의 연구개발인력은 지난해 12월 말 52명으로 3개월 만에 11%가량 줄었다.업계 관계자들은 유전자가위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그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서도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는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2022년에는 4세대 유전자가위 기술을 가진 프라임메디슨이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서서히 유전자가위 기술의 중심축이 크리스퍼 카스9 중심의 3세대 기술에서 4세대 기술로 넘어갈 조짐이 보이고 있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해외 크리스퍼 카스9 개발사들은 빠르게 유전자가위 기술을 활용해 사업화를 했는데 툴젠은 코스닥 상장에 계속 실패하면서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었고, 그러면서 치료제 개발 등의 사업화 시점이 너무 늦어져 버렸다”며 “툴젠에 지금 당장 가장 중요한 것이 특허분쟁인 것은 맞지만 회사가 장기적으로 존속하려면 자체 개발한 신약 파이프라인, 플랫폼 기술 등이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2024.03.28 I 나은경 기자
'매파' 발톱 드러낸 월러 “금리인하 서두르지 않을 것”
  • '매파' 발톱 드러낸 월러 “금리인하 서두르지 않을 것”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27일(현지시간) 올해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최근 경제지표를 고려하면 올해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추거나 인하 횟수를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 (사진=연합뉴스)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뉴욕경제클럽(ECNY)에서 ‘아직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제목의 연설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실망스럽다”며 “인플레이션을 2%로 지속 가능한 궤도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금리를 이전보다 더 오래 유지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운을 띄웠다.그러면서 그는 “최근 데이터를 고려해 전반적인 금리 인하 횟수를 줄이거나 금리 인하를 더 미루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월러는 여전히 올해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한다는 추가 증거가 나올 때까지는 금리인하에 나설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설에서 “서두르지 않을 것(No rush)”이라는 단어를 네차례나 반복했다.월러 발언은 지난주 연준이 3월 FOMC에서 현 정책금리를 5.25~5.5%로 유지한 이후 처음 나왔다. 연준은 올해 세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을 유지하면서 시장은 안도했지만, 예상치 못한 강한 인플레이션 지표가 계속 나오면서 올해 금리 인하폭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3월 FOMC 점도표에서 19명 위원 중 9명은 올해 두차례 이하 금리인하를 예상한 바 있다. FOMC 투표 위원인 라파엘 보스틱은 올해 금리를 단 한 차례만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월러는 “다행히 미국 경제의 강세와 고용시장의 회복력으로 인해 금리 인하를 조금 더 기다리는 데 따른 위험은 너무 빨리 행동하는 것보다 현저히 낮다”며 “금리를 너무 빨리 인하해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반등할 위험을 피하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다만 그는 “인플레이션 하락에 대한 추가 진전이 예상되는 만큼 연준이 올해 금리인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 카드가 테이블에서 사라진 것인 아니다”고 언급했다.
2024.03.28 I 김상윤 기자
다시 '우생순'… 프로핸드볼이 뛴다
  • [생생확대경]다시 '우생순'… 프로핸드볼이 뛴다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그냥 주저앉을 순 없잖겠습니까”.핸드볼 프로화를 추진하는 대한핸드볼협회 관계자의 하소연이다. 한국 핸드볼은 구기종목으로서 대표적인 효자종목이다. 안에서는 비인기종목 설움을 받을지언정 밖에서는 좋은 성적을 냈다. 올림픽 등 국제대회가 열릴 때마다 국민적인 관심과 지지를 한 몸에 받았다.여자핸드볼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여자 대표팀이 구기 종목 최초 금메달을 수확했다. 4년 뒤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선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선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을 소재로 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과 같은 감동적인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했다.그것도 이제는 과거의 영광이 됐다. 여자대표팀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본데 이어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고전 끝에 8강에서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결승에서 일본에 대패해 아시아 정상에서도 내려와야 했다.여자 대표팀은 사정이 그나마 나은 편이다. 남자는 2012년 런던 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 본선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준결승조차 오르지 못했다. 아시아에서도 2류로 밀린 지 오래다.핸드볼계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바뀌지 않으면 한국 핸드볼이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위기감은 대한핸드볼협회를 움직이게 만들었다. 협회는 ‘핸드볼의 프로화’를 선언했다. 올해부터 기존 실업리그를 발전시켜 ‘H리그’를 출범했다. 프로핸드볼연맹을 설립하고 마케팅 자회사 및 전문 방송사 및 중계 채널도 만들었다. 핸드볼 프로화는 최태원 대한핸드볼협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기도 했다.H리그는 프로스포츠를 표방하고 있지만 완전한 프로화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 먼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현재 문체부가 공인한 프로스포츠는 야구, 축구, 농구, 배구, 골프 등 5개 종목이다. 인적, 물적, 재정적 요소 등을 다양하게 평가해 공인한다.프로화를 강력하게 추진하는 이유는 핸드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언제까지 ‘한데볼’ 설움을 반복할 수 없다는 무거운 숙제를 짊어지고 있다. ‘그들만의 스포츠’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미래가 없다는 것이 공통된 생각이다. 프로리그를 통해 건강한 핸드볼 생태계를 만들면 자연스럽게 경기력이 올라가고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리라는 것이 이들의 기대다.H리그는 올해 첫발을 내디뎠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 평균관중은 수백명 수준이다.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도 여전히 많다. 실험은 이제 시작이다. 프로화가 해피엔딩이 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적어도 ‘그냥 무너질 수 없다’는 그들의 위기감은 충분히 와 닿는다. 달라진 환경만 탓하는 것은 무기력하다. 변화와 발전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 이번 핸드볼계의 새로운 시도를 전 체육계가 주목하는 이유다.
2024.03.28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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