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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9건

  • [스냅타임]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트린 '올해의 가짜뉴스'
  • 올해 ‘가짜뉴스’라는 단어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막론하고 하나의 키워드로 떠올랐다. 올해는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한 가짜뉴스가 인터넷상에서 급속히 퍼져 나가 사람들에게 허위 정보를 전달했다.언론들은 사실을 확인하는 보도를 발 빠르게 내보냈다. 그렇다면 2018년 네티즌을 혼란에 빠뜨린 가짜뉴스, 어떤 게 있었는지 스냅타임이 직접 꼽아봤다.문 대통령이 뇌출혈로 쓰러졌다?지난 6월28일 문재인 대통령이 감기 몸살로 휴가를 냈다. 이후 온라인으로 ‘문 대통령이 뇌출혈로 쓰러졌다’는 내용이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했다.청와대는 7월1일 문 대통령이 정상출근할 예정이며 이와 같은 뉴스에 대해 “대통령의 건강에 대해 흉흉한 소문이 많더라”고 언급하며 거짓임을 밝혔다.뜨거운 성(性) 대결, 편파적으로 수사한다?지난 9월 여성우월주의를 표방하는 사이트 워마드 편파수사를 반대하는 청와대 청원이 올라왔다. 이는 청원 반나절 만에 6만 명이 동의하며 한순간 뜨거운 감자가 됐다.당시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지난해 2월 남자 목욕탕 불법촬영 사진을 게시하도록 방조한 혐의로 워마드 운영자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를 진행했다.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일간베스트의 운영진 협조를 얻어 불법촬영물을 게시한 회원들을 여럿 검거한 적이 있다.최근에는 ‘박카스 할머니와 성매매를 했다’는 글로 노년 여성의 주요 신체부위를 노출한 사진을 게시한 혐의로 20대 남성을 체포하기도 했다.수사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워마드는 서버가 미국에 있고 운영자가 해외에 거주 중이라 경찰의 협조 요청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조선족이다?얼마 전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트렸던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피의자가 조선족이다’, ‘피의자의 부모가 올해 귀화한 중국인이다’ 등의 가짜뉴스가 SNS 사이에서 퍼져나갔다.가짜뉴스 내용에는 온라인 게임 아이디가 중국어 이름이었다, 일반적 한국인의 칼솜씨가 아니라는 추측성 내용이 대부분이었다.경찰은 피의자의 신상과 부모가 한국인이라는 내용을 공개했지만 범행이 굉장히 잔혹해 당시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제주 여성 변사 사건, 예멘 난민 관련됐다?지난 7월, 제주 세화포구에서 실종된 30대 여성 최모 씨가 7일 만에 100km 정도 떨어진 서귀포시 가파도 서쪽 해상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이 사건을 계기로 제주도에서 여성들이 계속 살해되고 있다는 가짜뉴스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했다.하지만 제주경찰에 확인해 본 결과 이 게시물에 등장한 변사 사건 5건 중 2건은 거짓이며, 실제로 발견된 변사체도 모두 타살 혐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게시물 속 6월7일과 6월13일에 각각 사망한 여성 모두 항구와 해수욕장으로 혼자 이동하는 모습이 CCTV를 통해 드러났다. 경찰은 부검 결과 이 여성이 실족사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타살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7월13일에 밭일을 하다 숨진 50대 여성은 내인성 급사(돌연사)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부검 결과 간에서 알코올 성분이 검출됐다고 경찰은 전했다.게시물 속 6월30일과 7월25일 사건은 사건이 발생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또 경찰은 이 당시 난민, 난민신청자가 내국인에게 범죄를 저질러 신고된 사건은 없다고 밝혔다.[장휘 김민지 기자]
2018.12.27 I 장 휘 기자
공권력은 과연 공평한가
  • [목멱칼럼]공권력은 과연 공평한가
  • [정재형 동국대 교수, 영화평론가] 워마드 운영자 체포영장발부. 김경수 특검. 최근 신문지상을 오르내리는 핫이슈다. 검찰이 워마드 운영자를 체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자 워마드를 옹호하던 여성단체들은 여성혐오를 일삼던 일간베스트(일베) 수사와의 차별성을 들어 경찰의 편파성에 반발하고 나섰다. 양측의 입장은 팽팽하다. 시민들 입장에선 아직 그 진위를 알 수 없다.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이 사안은 운영자가 설령 구속된다 할지라도 여성단체들의 억울함을 해소하긴 힘든 처리 과정으로 보인다. 이건 법 이전에 수사의 편파성을 문제 삼는 것이고 표적 수사를 의심하게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는 업주구속부터 법원판결까지의 과정에서 해소될 성질의 것도 아니다. 따라서 이 사건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입장에선 우리 사회가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에 대한 마뜩치 않은 견해를 가질 수밖에 없다. 항상 사건은 법적으로 해결되지만 그 후유증은 불쾌함으로 남기 마련이다. 이와 같이 표적 수사의 선상에 오른 또 다른 핫이슈가 김경수 소환이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연일 이어지는 수사관의 질문에도 일관되게 무혐의와 표적수사를 외치고 있다. 검찰은 확고한 혐의입증을 자신하고 있으며 드루킹과의 대질에서도 드루킹은 현장에서 김 지사가 고개를 끄덕였다는 진술까지 함으로써 혐의를 더욱 굳히는 분위기다. 하지만 김 지사가 검찰에 출두하기 직전 기자들 앞에서 보인 그 당당함과 여전한 결의만을 보면 혹시 표적수사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감출 수가 없다. 역시 이 사건에서도 무엇이 진실인지는 알 수 없다. 법 이전에 양심과 도덕, 정의에 관한 근본적인 의문이 해소되어야 한다. 얼마 전 안타깝게도 한 국회의원이 자살한 사건은 도덕이 없는 정치판에 도덕을 외치면서 사라진 한 인간의 뜨거움을 보며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또한 뜨겁게 했다. 그 자살은 법적으론 범죄였으나 법을 초월한 인간의 양심과 도덕을 죽음으로 증명함으로써 법보다 더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가를 가르쳐 주었다. 최근 뜨거운 여름을 더 달구는 극장가의 흥행 폭탄들은 현실의 시류를 그대로 담고 있다. ‘신과 함께’는 현실재판을 못 믿으니 저승에 가서라도 공정한 재판을 받고자 하는 민간의 염원을 현실화했다.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에는 임무를 해결하는 IMF라는 조직이 있다. 이들은 국가정보국 CIA 보다도 훨씬 인간적으로 활동한다. CIA가 목적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치적인 집단이라면 IMF는 아무리 대의를 위한다 해도 무고한 한 명의 생명조차 소중히 여기는 철학과 원칙을 구사하며 임무를 수행한다. 현실에서 공정과 정의를 부르짖는 정부나 CIA를 못 믿겠다는 불신의 발로인 것이다. ‘인크레더블2’에서도 불신과 배신의 서사는 이어진다. 슈퍼히어로들을 대접해 준다고 했던 인물이 가장 사악한 인간으로 변신한다. ‘마녀’ 역시 순진하게 보였던 아이가 알고 보면 제목 그대로 마녀였다는 놀라운 배신은 우리 사회에 팽배한 불신과 배신의 풍조를 그대로 반영한다. 그 서사의 기원이 다름 아닌 정치권이라는 사실은 놀라움을 넘어 두려움으로 발전한다. 끝없는 정권교체와 권모술수만이 판치는 정치는 국민들로 하여금 아무도 믿지 못하는 사회를 만드는 원흉이 된다. 영화는 그런 현실을 역으로 증명해 준다. 현실은 충족되지 않은 비밀과 억울함의 현장이고 영화는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을 바탕으로 그 이뤄지지 못한 소망을 속 시원히 충족시켜주는 매체다. 그래서 현실과 영화는 거꾸로 뒤집어진 닮은꼴이 된다. 영화에서 발생하는 일은 절대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현실은 영화 속 이상적인 현실을 본받아 현실을 영화처럼 만들고 싶어 한다. 즉 영화는 현실의 이상주의가 달성되는 지점인 것이다. 부디 지금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두 사건이 ‘신과 함께’의 공정한 재판처럼 양심적이고 공평한 판단으로 해결되길 바란다.
2018.08.14 I 최은영 기자
"워마드가 구속이면 일베는 무기징역"…여성단체 편파수사 강력 반발
  • "워마드가 구속이면 일베는 무기징역"…여성단체 편파수사 강력 반발
  •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이 10일 낮 12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열린 경찰 편파수사 규탄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윤화 기자)[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여성단체 회원들이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 운영자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편파적이라고 비판하며 불법촬영의 진짜 방조자는 경찰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등 30여개 여성단체가 모인 한국여성단체연합은 10일 낮 12시 서울 경찰청 앞에서 경찰 편파수사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촬영물이 거래되고 있는 온라인 웹사이트부터 당장 처벌하라”고 요구했다.이날 기자회견에 모인 70여명의 여성단체 회원들은 ‘워마드가 구속이면 일베는 무기징역’, ‘여성인권은 나중에 여성 처벌은 빠르게’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경찰이 여성 피의자에게만 유독 엄중한 잣대를 들이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5월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워마드 운영진 A씨에 대해 음란물 유포방조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받은 게 워마드에 대한 편파수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찰의 이번 워마드 수사가 홍대 불법촬영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면서 “그동안 여성이 피해자일 때는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가해자를 특정할 수 없다는 등의 주장으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던 경찰의 모습과 달리 여성 피의자는 24일 만에 구속수사하며 중대범죄로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진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사무국장은 “지난 8일 경찰이 외국에 거주하는 워마드 운영자의 신원을 특정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사실을 밝힘으로써 지난 수십년 간 여성을 대상으로 수많은 불법촬영 음란물을 유포한 해외 불법 사이트 문제 해결 의지가 없었다는 점을 스스로 시인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승진 사무국장은 “경찰과 검찰, 사법 권력은 여성에 대한 폭력을 사소하게 취급하고 여성의 목소리를 무시했다”며 “정부와 수사·사법기관은 음란물 유포를 국가적인 차원에서 방조해왔음을 인정하고 사죄하라”고 말했다.한국여성단체연합 회원들이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경찰 편파수사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윤화 기자)경찰이 디지털 성범죄가 구조화된 산업 속에서 벌어지는 일임을 방조해왔다며 젠더폭력에 대한 이해가 떨어진다는 비판도 나왔다. 경찰이 일간베스트, 디씨인사이드 등 다수의 남성 중심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웹하드 및 파일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웹사이트에 유통되고 있는 불법촬영물에 대한 대응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은 “불법촬영은 여성들을 찍는 사람, 불법촬영물을 도매로 사고팔거나 올리는 사람, 수수료를 떼는 업체와 불법 사이트에 게시한 광고를 통해 수십억을 벌어들이는 광고주가 엮인 구조화된 불법 산업”이라며 “경찰은 지난 수십년 동안 그 재료가 ‘여성’이었음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이제까지 이런 구조의 문제를 외면해왔고 범죄를 방조했고 수사 우회까지 해왔다”면서 “일베와 워마드를 구분 없이 공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하지만 젠더폭력이 무엇인지도 하나도 모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성단체 회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불법촬영물 편파수사 사죄 △불법촬영물 편파수사 중단 및 동일범죄에 대한 동일 수사 즉각 진행 △불법촬영물 유포자·유통플랫폼·소지자 처벌 △웹하드 카르텔과 디지털 성범죄 산업에 대한 특별 수사단 구성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민갑룡 신임 경찰청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단체 회원 중 한명은 “여성 폭력,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강력 대응이 취임 1호 정책이었던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면담을 요청했지만 그럴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면서 “트위터에는 지금 이곳이 불바다가 될지도 모른다는 게시물도 나오고 있는데 여성들의 목소리를 계속 무시하고 제대로 듣지 않는다면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최근 워마드 사건에 대해 ‘편파수사’ 논란이 일자 “일베 등 남성 커뮤니티도 엄정히 수사하고 있다”며 차별은 없다고 해명한바 있다.
2018.08.10 I 이윤화 기자
'진짜' 워마드 운영자 나타나..."'머국' 안가면 그만이라 생각하다가"
  • '진짜' 워마드 운영자 나타나..."'머국' 안가면 그만이라 생각하다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진짜’ 워마드 운영자가 나타났다. 경찰이 남성 혐오 커뮤니티 ‘워마드’ 운영자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는 가운데 워마드 게시판에 자신이 관리자라고 밝히며 경찰의 혐의 적용에 반박하는 글이 올라왔다.이 글이 올라온 시간은 지난 9일 밤 11시 46분. 작성자 ‘관리자’는 ‘경찰이 씌운 근거 없는 혐의에 대해 반박한다’는 제목을 글을 남겼다.그는 “머국(한국을 가리키는 워마드 용어)에 들어가지 않으면 그만이다 생각하고 무시하려다가도 증거도 없이 집요하게 괴롭히는 경찰에 의해 여러 가지 가능성과 자유가 침해당했다는 것에 분노하고 있다”면서 “부당하게 박탈당한 권리를 되찾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해 싸워나가려 한다”고 밝혔다.관리자는 경찰이 음란물 유포 방조와 증거인멸 혐의를 씌우고 있다며 조목조목 반박해 나갔다.그는 “위법적인 콘텐츠를 발견할 때마다 성실하게 삭제하고 있다”면서 “수익을 목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법적으로 온라인 서비스 제공자에게 요구되는 것을 다 해야 하는지도 의문인데 일단은 지키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대한민국 법령에 맞춰 명예훼손, 모욕 음란물에 해당하면 삭제해왔고, 미처 발견하지 못해 남아있는 게시물은 있을 수 있으나 고의로 방치한 게시물은 없다”며 “방송통신위원회는 워마드 관리자가 성실하게 음란물을 삭제한 것을 잘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워마드’ 관리자의 반박글또 이른바 ‘홍대 누드모델 사진’을 올려 검거된 홍 모씨의 증거인멸을 도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관리자는 “경찰이 홍본좌(홍 모씨)의 메일을 확인했다면 운영자가 아무 답변을 하지 않은 것도 확인했을 것”이라면서 “삭제하겠다고 답변하지도 않았는데 기록 삭제에 협조했다는 혐의를 어떻게 씌울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경찰은 이 글을 올린 관리자가 체포 영장을 발부해 쫓고 있는 워마드 운영자인 것으로 보고 있다.앞서 부산경찰청은 지난 2월 신고가 접수된 남자목욕탕 아동 나체사진 관련 건을 수사하면서 게시자뿐 아니라 워마드 운영진에 대해서도 방조 혐의로 수사에 나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다.이 소식이 알려지자 여성 혐오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나 ‘남초’ 사이트 운영자에 대한 수사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성별에 따른 편파수사 논란이 번지면서 일부 누리꾼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내가 워마드 운영자다’ ‘내가 워마드다’라는 해시태그로 항의의 뜻을 표시했다.
2018.08.10 I 박지혜 기자
워마드만 편파 수사?…경찰 "올해만 일베 수사 53건 검거"
  • 워마드만 편파 수사?…경찰 "올해만 일베 수사 53건 검거"
  • 민갑룡 경찰청장이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사이버성폭력 수사팀 현판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경찰이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 운영자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해외 거주지를 추적 중인 가운데 경찰청장이 불법촬영 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워마드뿐만 아니라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 대한 수사도 꾸준히 해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일각에서 불거진 ‘편파수사’ 논란에 대한 진화에 나섰다.민갑룡 경찰청장은 9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사이버성폭력 수사팀 개소식에서 “경찰은 누구든 불법촬영을 유포하고 방조하는 사범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를 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 청장은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불법촬영 등에 있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것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엄정한 사법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8일 “외국에 거주하는 워마드 운영자의 신원을 특정했다”며 “지난 5월 법원으로부터 음란물 유포 방조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현재 운영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부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해 2월 7일 워마드에 남자목욕탕 아동 나체 사진 유포를 접수하고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워마드 운영진이 지난해 12월 해외로 출국 사실을 포착했다. 이에 경찰은 올해 5월 25일 통상 수사절차에 의거 입국 시 통보 조치하기 위해 체포영장을 신청·발부했다.경찰의 워마드 운영자 체포 영장 발부 소식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경찰이 성별에 따라 편파 수사한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워마드 편파수사 하지 마라. 정부는 편파수사 하지 말라는 여성의 목소리를 듣긴 한 것인가’ 등 편파 수사에 항의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해당 청원은 9일 오전 6만명 가까운 동의를 얻었다. 민 청장은 “(워마드 뿐 아니라) 일베에 대해서도 최근에 불법촬영 게시물과 관련해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는 등 유포·조장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수사를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경찰청은 이날 발표한 ‘워마드 수사 관련 참고 자료’에서 “올해에만 문제 게시물 관련 사건을 69건 접수하고 압수수색과 강제수사 절차를 통해 53건(검거율 76.8%)을 검거했다”며 “올해 워마드에 대해 접수된 사건은 32건이고 게시자 검거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다. 사건에 대한 수치로 봤을 때 워마드보다 일베에 대한 수사가 오히려 더 많았다는 것이다.경찰 관계자는 “누구든 불법촬영물 게시·유포 사범은 관련 절차에 따라 위법성 여부를 판단하고 차별없이 수사할 것”이라며 “특히 여성의 삶을 파괴하는 사이버폭력 성범죄에 대해 엄정대응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2018.08.09 I 김성훈 기자
경찰이 워마드 운영자만 체포 나선 이유
  • [팩트체크]경찰이 워마드 운영자만 체포 나선 이유
  • 지난 8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라온 ‘워마드 편파수사하지마라’ 청원글(사진=청와대 사이트 캡처)[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여성우월주의를 표방하는 사이트 ‘워마드’ 운영자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사 중이다. 지난해 2월 남자 목욕탕 불법촬영 사진을 게시하도록 방조한 혐의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경찰이 편파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반발이 거세다. 일간베스트 등 과거 문제가 됐던 사이트는 방치한 채 워마드만 수사하는 건 성차별이란 주장이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라온 ‘워마드 편파수사하지 마라’는 청원글에는 오후 2시 30분 현재 5만8252명이 동의했다. ◇ “일베 운영진 수사 협조적…음란물방조로 보기 어려워” 일간베스트와 워마드는 각종 혐오 게시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대표적 사이트다. 일간베스트는 혐오글이나 불법게시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사이트의 원조격이자 단골 손님이다. 일간베스트는 △여성혐오 게시물 △세월호 유가족 폭식투쟁 조롱 △여아 희롱 △길거리 불법촬영 △반려견 수간 추정 사진 등을 게시해 물의를 일으켰다.워마드는 일간베스트 미러링(상대방 행위를 따라 하면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표방하고 있다. 최근 △천주교 성체 훼손 추정 사진 △성당 방화 예고 △남자아이 살해 예고 글들이 잇따라 게시해 말썽을 빚었다. 일부 여성들은 워마드와 일간베스트 모두 불법 게시물을 게시하고 있는데도 워마드 운영자에 대해서만 강제수사를 벌이는 것은 편파수사라고 주장한다. 경찰은 일간베스트 운영진과 달리 워마드 운영자가 불법게시물 사건과 관련 수사에 협조하지 않아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을 뿐 편파수사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워마드는 서버가 미국에 있고 해외에 거주 중인 운영자도 경찰의 협조 요청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며 “음란물유포방조죄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건 운영자가 방조한 증거 등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반면 일간베스트의 경우 서버가 국내에 있고 운영자도 불법 게시물이 올라오면 이를 삭제하고 회원자격을 박탈하는 등 어느정도 자정 노력을 하고 있고 수사에도 협조적이어서 음란물유포방조죄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실제로 경찰은 일간베스트 운영진의 협조를 얻어 불법촬영물 등을 게시한 회원을 여럿 검거했다. 최근엔 ‘박카스 할머니와 성매매를 했다’는 글과 함께 노년여성의 주요 신체 부위가 그대로 노출된 사진 4장을 게시한 혐의로 20대 남성을 검거했다. 또 지난 2월에는 선화예고 학생을 납치 및 성폭행 하겠다는 글을 올린 30대 남성 일간베스트 회원을 검거했다. 해당 남성은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이에 앞서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모욕하는 글이나 합성사진을 올린 회원들을 체포하기도 했다. 홍익대 누드 크로키 수업 몰카 사건 피해자가 남성이어서 경찰이 이례적으로 강경한 수사를 한다고 주장하는 시위대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규탄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워마드, 운영자 비협조 불법게시물 수사 제자리걸음 반면 워마드는 운영자의 비협조로 인해 불법게시물 수사가 제자리걸음이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고려대 남자화장실 불법촬영 사진, 서울 구로 경찰서는 문재인 대통령 나체 합성사진, 서울 영등포 경찰서는 남성 누드모델 불법촬영 사진, 부산 동래 경찰서는 유치원생 남아와 천주교 성당 등을 대상으로 테러 예고 사건을 수사중이나 진척이 없는 상태다. 유일하게 검거에 성공한 게 홍익대 누드모델 불법촬영 사건이지만 이 역시 워마드와 별개로 현장수사에 힘입어 범인을 잡았다. 검찰이 워마드 회원인 여성모델 안모씨를 구속기소하자 남성 몰래카메라 범죄에는 관대한 수사당국이 여성에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반발이 일었다. 페미니즘 단체 ‘불편한 용기’ 주최로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가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수사에 착수하는 것 자체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수사기관도 나름의 신빙성 있는 증거를 확보해 법원이 영장을 발부한 것인 만큼 혐의에 대해 억울한 점이 있다면 조사 과정에서 해소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사 착수하는 것 자체를 막는 것은 불거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게 만들 뿐”이라고 지적했다. ◇ 일베·워마드 폐쇄 주장도…“헌법상 기본권 보장 위배 우려” 사회적 물의를 지속적으로 일으키는 일간베스트나 워마드를 폐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이트 폐쇄 여부에 대한 결정권을 쥐고 있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일부 불법 게시물을 문제 삼아 사이트를 폐쇄하는 건 헌법이 명시한 과잉금지 원칙을 위배할 수 있다며 조심스런 입장이다. 헌법 제37조 제2항은 국가안전과 사회질서, 공공복리를 위한 시민의 기본권 제한은 ‘필요한 경우에 한해’ 이뤄져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방심위 관계자는 “일간베스트나 워마드 모두 상시·집중 모니터링 대상이어서 모든 게시물을 전수로 조사한다”며 “전체 게시물 중에 70% 이상이 유해하다고 판단되면 폐쇄 심의 대상이나 전체 게시물을 유해 게시물 비중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2018.08.09 I 최정훈 기자
워마드 운영자 체포영장..."일베 운영자는 수사에 협조적"
  • 워마드 운영자 체포영장..."일베 운영자는 수사에 협조적"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남성 혐오(남혐) 논란을 빚은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 운영진에 대해 경찰에 체포 영장을 발부 받아 추적하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편파수사에 항의하는 뜻으로 ‘내가 워마드 운영자다’ ‘내가 워마드다’ 라는 해시태그가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8일 음란물 유포 방조 혐의로 해외에 체류하는 워마드 운영진 A씨에 대해 지난 5월 체포 영장을 발부 받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찰은 지난해 2월 남자 목욕탕에서 촬영한 불법 촬영 사진이 워마드에 유포된 것과 관련해 수사를 벌이다 운영자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받았다.이 소식이 전해지자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당연한 처우”라는 의견과 “편파수사”라는 의견을 가진 누리꾼의 대치 상황이 벌어졌다.특히 편파수사를 주장하는 누리꾼은 “왜 ‘일베’에겐 잘못을 묻지 않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워마드가 남혐 대표 사이트라면 일베(일간베스트)는 여성 혐오의 끝에 있기 때문. 워마드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가수 지망생 한서희도 “나 대신 잡아가라”며 운영자 체포 영장 발부에 강하게 반발했다.한서희 (사진=인스타그램)그동안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일베 회원이 처벌을 받은 적은 있지만 경찰이 운영자를 제대로 수사한 적은 없다.경찰은 일베의 경우 서버가 국내에 있고 운영자도 수사에 협조적이지만 워마드의 경우 서버가 미국에 있고 운영자도 경찰의 협조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반면 워마드 운영자 체포영장을 반기는 누리꾼은 국내 최대 음란물 사이트 소라넷을 예로 들었다. 소라넷 역시 워마드와 마찬가지로 음란물 유포 방조죄로 폐쇄됐다.워마드는 이른바 ‘홍대 남성 누드모델’ 사진이 올라온 커뮤니티로 천주교 성체 훼손과 성당 방화 예고 글, 문재인 대통령 나체 합성사진 등이 올라와 사이트 폐쇄 국민청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2018.08.09 I 박지혜 기자
“워마드 운영자 체포영장? 편파수사·여혐…일베부터 잡아라” 靑청원
  • “워마드 운영자 체포영장? 편파수사·여혐…일베부터 잡아라” 靑청원
  •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극단적 여성주의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 운영자의 체포영장 발부소식이 전해지자 경찰의 편파수사를 지적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워마드 편파수사 하지 마라. 정부는 편파수사 하지 말라는 여성의 목소리를 듣긴 한 것인가?’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청원은 9일 오전 4만5000여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청원인은 “편파수사 하지 말라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정부는 무엇으로 들은 것인가? 편파수사를 규탄하는 시위에 수만 명의 여성이 모인지 채 일주일도 되지 않아 또 편파수사를 하는 것인가?”라고 비난했다.그는 “소라넷은 해외 서버라서 못 잡고 일베도 못 잡으면서 워마드는 잡을 수 있는 것인가? 일간베스트, 오유(오늘의 유머), 디씨(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등 수많은 남초 커뮤니티에서 음란물 유포를 하고 있으며 운영자는 이를 방조하고, 동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남초 커뮤니티가 워마드보다 더 심각한 수위를 자랑하고 있는데 이는 한 번도 문제 삼은 적이 없다. 편파수사를 하지 말라고 했더니 편파수사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이 편파수사가 아니고 여성혐오가 아니라면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당신들은 그동안 수많은 남초 커뮤니티와 몰카 웹하드 업체가 음란물 유포를 하고 방조를 하는 수많은 시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워마드를 그냥 내버려둬라. 당신들의 행동은 여성혐오와 편파수사 외에 어떤 말로도 설명되지 않음을 똑똑히 알아라”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워마드 운영자의 신원을 특정했다”며 “법원으로부터 음란물 유포 방조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운영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운영자는 한국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고자 워마드 서버를 미국에 두고 운영하며 각종 남성 음란물이 유포되는 걸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그가 한국에 입국하는 즉시 체포영장을 집행할 예정이다.
2018.08.09 I 장구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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