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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우 롯데 대표 “신사업 적극적으로 발굴·육성 할 것”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롯데지주(004990)는 28일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이하 주총)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개정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5개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28일 열린 롯데지주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지주)롯데지주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 1000억원과 영업이익 4937억원을 기록한 제57기 재무제표를 승인하고 보통주 1주당 1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투자자들의 배당 예측성을 높이기 위해 배당기준일을 주총 의결권 행사 기준일과 다른 날로 정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 변경 안건도 통과됐다.신동빈 회장과 고정욱 재무혁신실장은 롯데지주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으며 신규 사내이사로 노준형 ESG경영혁신실장이 선임됐다. 권평오 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이경춘 법무법인 클라스한결 대표변호사, 김해경 전 KB신용정보 대표이사, 박남규 서울대학교 경영학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고 사외이사 중 김해경 사외이사와 박남규 사외이사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이사회 의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 이익 확대를 위한 경영 활동을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이 대표는 “롯데그룹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신사업을 발굴·육성하고 있다”며 자회사의 경영활동을 소개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국내 메가플랜트 착공, 롯데쇼핑 글로벌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 협업, 롯데웰푸드 해외 사업 확대 등을 설명했다. 롯데이노베이트(구 롯데정보통신)의 전기차 충전 플랫폼, 메타버스 사업 설명도 덧붙였다.기존 사업에서는 AI 적용 확대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AI 전담조직 AI TF를 출범시키고 그룹사 내부의 디지털 전환뿐 아니라 다양한 AI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기 위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며 각 계열사 AI 접목 사례와 CEO 대상 AI 전략 교육 활동을 설명했다. 또 그는 “지금껏 롯데는 M&A를 통한 사업 확장으로 성장했지만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영 효율화에 더욱 힘쓰겠다”며 사업 구조 재편 의지도 밝혔다.28일 열린 롯데지주 제57기 정기주주총회에 마련된 신사업 전시관을 주주가 체험하고 있다. (사진=롯데지주)롯데지주는 주주들에게 롯데그룹의 신사업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신사업 전시관을 설치했다. 전시관은 메타버스, ABC(AI, Big Data, Cloud), 모빌리티(자율주행, 전기차 충전) 라이프 플랫폼 등 4개 테마로 주총장으로 향하는 롯데월드타워 31층 로비에 꾸며졌다. 주주들은 전시관에서 연내 출시를 목표로 베타 서비스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CALIVERSE)’, 그룹 AI 플랫폼 아이멤버(Aimember) 등 콘텐츠를 체험했다.
- '미래 먹거리' 묻는 주주에…롯데지주 '바이오·헬스케어' 화답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너무 기존 사업에만 전념하는 것 아니냐. 혁신을 위한 신성장 동력을 보여달라”는 한 주주의 요청에 롯데그룹이 ‘헬스케어’와 ‘바이오’ 등을 앞세워 과감한 투자로 화답하고 나섰다. 최근 1년 사이 12건의 인수합병(M&A)을 단행하며 그간 강조해왔던 ‘미래 먹거리’ 찾기에 나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이 두 신규 사업을 전개하는 동시에, 기존 사업들 역시 경쟁력 강화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25일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주주들에게 롯데그룹의 신성장 동력 발굴에 대한 적극적인 설명이 펼쳐졌다. 의장으로 참석한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는 주주들의 이어진 질문에 적극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면서 “중장기적으로 바이오와 헬스케어 사업을 롯데지주가 직접 투자하고 육성할 계획이다. 바이오와 헬스케어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롯데지주를 해당 분야 선두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5일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동우 대표이사가 주주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롯데지주)◇신성장 동력에 바이오·헬스케어 지목먼저 A주주는 발언권을 얻은 뒤 “롯데그룹이 그간 혁신이나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을 외쳐 왔는데 좀 더 과감한 신규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 같다”며 의견을 묻자, 이 대표는 “지난해 주주총회에서도 신성장 동력이 부족하다는 비슷한 지적이 있었다”며 그간 롯데그룹이 펼쳐온 투자 성과를 제시했다. △롯데쇼핑의 중고나라 투자 △롯데정보통신의 메타버스 콘텐츠 전문기업 칼리버스 인수 △롯데렌탈의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포티투닷 투자 △롯데쇼핑의 한샘 공동 인수 △롯데지주의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 투자 △롯데홈쇼핑의 콘텐츠 제작사 초록뱀미디어 투자 △호텔롯데의 킴튼호텔 공동 인수 △롯데지주의 한국미니스톱 인수 △롯데정보통신의 전기차 충정기 제조업체 중앙제어 인수 △롯데렌탈의 쏘카 투자 △롯데제과의 식용 곤충 제조기업 아스파이어푸드그룹 투자 등이다.특히 이 대표는 과거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신 회장이 당부한 ‘미래 먹거리’ 확보를 언급하면서 “바이오와 헬스케어 사업을 주목하고 있다”며 “새로운 것을 하지 않으면 롯데그룹이 성장할 수 없다는 절박함을 갖고 있다. 시작은 미약할지 모르나 바이오와 헬스케어 사업에서 해법을 찾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롯데지주는 지난해 8월 ESG경영혁신실 신성장2팀(바이오)과 3팀(헬스케어)를 신설하고 각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700억원을 투자해 다음달 롯데헬스케어 법인 설립을 앞두고 있다.이와 관련 이 대표는 “과학적 진단과 처방 등 건강관리 전 영역에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며, 헬스케어 사업은 향후 메디컬 영역까지 확장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도 구상하고 있다”며 “식품 사업군과 협업해 건강기능식품과 건강지향식 제품을 개발하고, 실버타운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바이오 사업도 외부 역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편의점 1위 노려…롯데GRS도 절대 포기 안한다”이날 주주총회에선 롯데그룹에 대한 편의점과 식음료 등 다른 계열사들의 ‘기초 체력’ 강화 방안도 나왔다. 이 대표는 미니스톱 인수와 관련 “편의점 업계는 5개 대기업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데, 1위만이 살아남고 2위도 간신히 살아나는 구조로 가고 있다”며 “미니스톱 인수로 세븐일레븐의 매장 수는 1만4000개가 되는데 이쯤되면 1·2위 경쟁을 해볼만하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이어 “인수를 통해 매입량이 늘면 협상을 통해 매입 단가를 개선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고, 미니스톱 강점인 프레시푸드를 세븐일레븐에 접목할 수 있게 된다. 3000억원의 인수 비용이 과다하다고 하는데, 편의점 업계 1위가 되기 위해선 이 정도 투자는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롯데리아와 엔젤리너스를 운영하는 롯데GRS에 대해선 “롯데리아와 엔젤리너스를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서비스 수준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내부적으로 굉장히 많은 고민과 논의가 이뤄지고 있으며, 마케팅과 브랜드 전략을 재수립하고 제품 품질 향상에 노력하겠다”며 “이를 통해 롯데리아는 점당 매출 증대, 엔젤리너스는 점포 출점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고객과 소통은 진정성을 갖고 꾸준하게 하는 것 이외에 방법이 없다”며 롯데그룹 이미지와 조직문화 개선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일본기업, 친일기업이라는 지적들에 군 부대에 굉장히 많은 행사들을 열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또 군대식 소통 문화에 대한 지적들에 대해서도 이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루 아침에 해결되긴 어렵지만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진정성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개정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자기주식 소각을 위한 자본금 감소 6개 안건을 상정해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롯데지주 대표이사인 신 회장과 송용덕 부회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신규 사내이사로 고정욱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이 선임됐다. 이와 함께 권평오 전 코트라 사장, 이경춘 법무법인 클라스 대표 변호사, 김해경 전 KB신용정보 대표이사, 박남규 서울대학교 경영학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해경, 박남규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각각 선임됐다.
- [뉴스+][도쿄올림픽 D-16]올림픽 축구, 와일드카드의 역사는?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축구는 올림픽에서 유일하게 나이 제한이 있는 종목이다. 남자 축구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만 23세 이하 선수만 참가할 수 있다. 다만 이번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1년 연기돼 예외적으로 24세 이하 선수들까지 참가할 수 있다.(그래픽= 김일환 기자)◇올림픽 축구의 나이 제한…왜?올림픽 축구에서 23세 이하 나이 제한이 적용된 것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다. 축구 종목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대회인 월드컵의 위상을 지키겠다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계산에서 나온 기형적인 제도다.나이 제한을 두자 유명한 스타플레이어는 올림픽에서 거의 볼 수 없게 됐다. 대신 기량이 만개하지 않은 유망주들 위주로 참가했다. 경기 수준은 눈에 띄게 떨어졌다. 팬들의 관심이 멀어지자 올림픽 전체 흥행에도 비상이 걸렸다.당연히 IOC는 반발했다. FIFA와 갈등을 빚었다. 심지어 올림픽 퇴출 가능성까지 언급됐다. FIFA는 IOC를 달래기 위해 선물을 내놓았다. 바로 ‘와일드카드’ 제도다. 만 24세 이상 선수도 3명까지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적용된 와일드카드의 정식 명칭은 ‘오버에이지 플레이어’(overage players)‘다. 한국에서만 관습적으로 와일드카드라고 부른다.와일드카드 제도를 뒀다고 해서 FIFA가 통 큰 지원을 하는 것은 아니다. 올림픽은 FIFA 주관 대회가 아니다. 소속팀이 차출을 거부하면 참가할 수 없다. 와일드카드 제도가 있어도 리오넬 메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같은 슈퍼스타들을 올림픽에서 보기 힘든 이유다. 아예 와일드카드 제도를 활용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FIFA는 지난 2005년 와일드카드 제도를 폐지하고 23세 이하 선수들만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의견을 모았다. 심지어 나이 제한을 21세 이하로 낮추는 방안까지 진지하게 고민했다. 하지만 IOC의 반발로 실현되지 않았다. 여전히 유럽이나 남미에선 와일드카드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한국 역대 최고 와일드카드 선수는?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위업을 이룬 한국 축구는 와일드카드 제도가 생기자마자 이를 적극 활용했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선 당시 축구대표팀 핵심 자원이었던 황선홍, 하석주, 이임생을 와일드카드로 선발했다. 하지만 이임생은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 경기 도중 발목을 심하게 다쳐 중도 하차했다.당시 비쇼베츠 감독은 이임생을 대신해 수비수 이경춘을 부랴부랴 한국에서 긴급히 수혈했다. 하지만 급하게 호출된 이경춘은 기존 선수들과 전혀 손발을 맞추지 못했다. 게다가 장거리 비행으로 인한 피로까지 겹쳤다. 결국 이탈리아전 결승골의 빌미를 제공한 채 실패한 와일드카드로 남았다.와일드카드로 올림픽에 출전했던 역대 국가대표 선수들. 손흥민(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박주영, 황선홍, 홍명보(사진=이데일리DB)2000년 시드니 대회 때는 김도훈, 홍명보, 김상식이 발탁됐다. 하지만 홍명보 역시 대회 직전 부상으로 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다. 같은 수비수인 강철이 대신 합류했지만 홍명보의 빈자리는 훨씬 컸다. 스페인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0-3으로 패한 한국은 이후 모로코와 칠레를 잇달아 1-0으로 이기고도 골 득실에서 밀려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2004년 아테네 대회(유상철, 정경호)와 2008년 베이징 대회(김동진, 김정우)에선 와일드카드를 2명만 선발했다. 올림픽 예선부터 고생했던 만 23세 이하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겠다는 의도에서였다. 하지만 두 대회 모두 결과는 조별리그 탈락이었다.와일드카드가 최고의 활약을 펼친 대회는 2012 런던올림픽이었다. 당시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 정성룡, 김창수를 와일드카드로 선발했다. 특히 병역회피 논란이 불거졌던 박주영은 일본과 3-4위 결정전에서 상대 수비수 4명을 제치고 통쾌한 결승골을 뽑아 한국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을 견인했다.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선 손흥민이 장현수, 석현준과 함께 와일드카드로 나섰다. 손흥민은 올림픽 참가에 소극적이었던 소속팀 토트넘을 직접 설득해 어렵사리 대표팀에 합류했다. 하지만 8강에서 온두라스에 덜미를 잡혀 탈락하고 나서 끝내 눈물을 흘렸다. 대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와일드카드로 합류해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리우 올림픽의 아쉬움을 씻어냈다.이번 도쿄올림픽에선 공격수 황의조(보르도), 미드필더 권창훈(수원삼성), 수비수 김민재(베이징 궈안)가 와일드카드로 나선다. 손흥민(토트넘)도 와일드카드 참가 의지를 밝혔고 소속팀 토트넘도 동의했다. 하지만 김학범 감독은 “손흥민은 우리가 지켜주고 보호해야 할 선수”라며 선발하지 않았다.브라질의 다니 알베스(상파울루), 스페인의 마르코 아센시오(레알 마드리드), 뉴질랜드의 크리스 우드(번리), 프랑스의 앙드레 피에르 지냑(티그레스), 독일의 막스 크루제(우니온 베를린), 일본의 요시다 마야(사우샘프턴) 등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들도 이번 올림픽에 와일드카드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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