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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소상공인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생태계 조성"
  • 김한길 "소상공인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생태계 조성"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이하 위원회)가 28일 ‘소상공인 자생력 높이기’ 특별위원회(이하 특위) 정책 제안을 발표했다.특위는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소상공인, 우리경제의 핵심 주체로 도약’을 목표로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한 금융·디지털 등 분야별 정책제안을 발굴하기 위해 준비 TF(태스크포스)와 13차례의 정례회의(주 1회), 부처·이해관계자 간담회, 공개토론회 등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4개 분야, 11개 주요 정책 제안을 제시했다.먼저 소상공인이 시장에서 합당한 금리로 충분한 자금을 공급받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소상공인 특화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소상공인 대출 취급에 대한 인센티브 체계 마련 △소상공인 신용평가 모델 고도화를 위한 신용정보 인프라 확충 등을 제안했다. 또한 팬데믹으로 인한 부채 급증 및 최근 고금리 지속에 따른 원리금 상환부담 증가 등을 감안해 소상공인 부실대출 정리 지원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다음으로, 디지털 혁신에도 불구하고 소상공인은 수혜를 충분히 누리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해 △디지털 판로 확보를 위한 소상공인 대상 TV 판로 확대 △간편결제수수료 투명성 제고를 위한 통합 공시체계 구축 등을 제안했다. 소상공인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지원 확대 필요성도 강조했다.소상공인과 기업 간 상생협력을 위해 가맹본부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기존 물대 방식 계약에서 탈피, △로열티 방식을 도입하는 가맹본부에 인센티브 제공 △가맹본부 정보공개 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정보공개서 체계 개편을 제안했다.마지막으로 고령화와 인구 감소에 따른 내수시장 한계 극복을 위해 △소상공인 해외 진출 촉진을 위한 수출 유관 기관과의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 △외국인 수요 견인을 위한 지역주도형 인바운드 관광 전략 수립을 제안했다.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특위 정책 제안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3.28 I 권오석 기자
토스뱅크, 환전 수수료 무료 외환 서비스 출시…수익구조는 “영업비밀”(종합)
  • 토스뱅크, 환전 수수료 무료 외환 서비스 출시…수익구조는 “영업비밀”(종합)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외환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원화나 외환을 사거나 팔 때 발생하는 환전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역마진 우려에 대해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고 강조하면서도 수익 구조 자체는 영업비밀이라며 말을 아꼈다.김승환 토스뱅크 프로덕트 오너가 18일 서울 동대문디지인플라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외환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사진=토스뱅크 제공)◇외환 서비스 출시한 토스뱅크 “평생 환전 수수료 무료”토스뱅크는 18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외환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토스뱅크 외화통장’ 하나로 전 세계 17개 통화를 24시간 내내 실시간으로 환전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특히 토스뱅크는 이번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환전 수수료를 평생 무료로 제공하겠다는데 강조점을 뒀다. 해외 결제와 출금은 기존 토스뱅크 체크카드로 하면서, 환전과 결제, 입출금 수수료는 모두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외화통장의 외화 예치 한도는 따로 없고, 월 최대 환전한도는 30만달러다.토스뱅크는 국내 금융사가 선보인 외환 서비스들의 근본적인 문제가 바로 환전 수수료에 있다고 봤다. 은행별, 공항, 은행 창구 등 장소별, 거래 실적별 등 금융사가 정한 제각각인 수수료 우대 정책으로 고객들의 불편함이 가중됐다는 것이다.토스뱅크는 “평생 무료 환전은 고객들의 외화에 대한 접근성을 높임과 동시에, 새로운 금융생활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스뱅크의 외환 서비스에서는 마치 주식 매매창과 같이 실시간으로 달라지는 환율이 사고 팔 때의 가격에만 영향을 미친다. 김승환 토스뱅크 외환서비스 프로덕트오너(PO)는 “토스가 송금 수수료 무료 선언을 통해 돈의 이동을 자유롭게 했듯, 토스뱅크도 환전 수수료 무료를 통해 원화와 외화의 경계를 허물고자 했다”며 “타 기업에서 프로모션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각종 정책은 토스뱅크에서 전혀 고민할 필요 없는 고객 경험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토스뱅크가 이번에 선보인 외화통장 서비스에는 자동환전 기능도 더했다. 외화통장에 잔액이 부족하더라도 원화 통장에서 결제나 출금할 때 실시간으로 환전하는 방식이다. 토스뱅크 통장에서 클릭으로 외화통장에 가입할 수 있다. 가입과 동시에 하나의 계좌로 17개 통화를 관리할 수 있다. 아울러 토스뱅크는 해외송금 기능도 이른 시일 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역마진 우려엔 “지속가능한 구조 구축”토스뱅크가 외환 서비스를 선보인 이날 기자간담회에선 환전 수수료 무료 정책의 수익구조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환전 수수료를 받지 않아도 역마진이 발생하지 않는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오른쪽)과 김승환 토스뱅크 프로덕트 오너(가운데)가 18일 서울 동대문디지인플라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외환서비스 관련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최정훈 기자)홍 대표는 “외화 서비스는 수수료뿐만 아니라 스프레드, 외화 운용 등 방대한 비즈니스 모델이 있다”며 “반대 방향의 비즈니스를 키워서 이익을 확보해 역마진이 아니라 비이자이익으로 전환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선 ‘영업비밀’이라며 말을 아꼈다.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경제 유튜브 ‘슈카월드’ 운영자인 전석재씨와 여행 유튜브 ‘쏘이’를 운영하는 이소연씨가 참석했다. 전씨는 “원화 100% 포트폴리오는 아무리 잘 짜더라도 글로벌 시대에서 불안정할 수 있다”며 “토스뱅크 외환 서비스가 개인들의 외환 투자 접근성을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씨도 해외여행에서 느꼈던 환전·결제의 불편함을 소개하며 “토스뱅크의 외환 서비스를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1.18 I 최정훈 기자
  • 다음주 금융당국 주요 일정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주간 행사 일정26일(화)△금융위원장, 국무회의 (10:00, 정부세종청사)△금감원장, 출입기자단 송년간담회 (18:00, 금감원)27일(수)△금감원장, 임원회의 (09:30, 금감원)△금융위원장 금감원장, 금융위 정례회의 (14:00, 정부서울청사)△부위원장, 법사위 전체회의 (10:00, 국회)28일(목)△금감원장, 금융권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나눔」성금 전달식 (10:30, 구세군 중앙회관)△금융위원장, 국군장병 위문 (11:00, 경기 양주)△부위원장, 차관회의 (09:00, 정부서울청사)29일(금)△금융위원장, 주간업무회의 (10:00, 정부서울청사)◇주간 보도 계획26일(화)△ISSB 공시기준 국문 번역본 공개 (06:00, 금융위)△보험회사 간 비교가능성 제고 및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해 책임준비금 및 지급여력비율 관련 제도가 개선됩니다. (06:00, 금감원)△[2023년 금융위원회 정책돋보기] 악질적 민생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 구현 (12:00, 금융위)△[2023년 금융위원회 정책돋보기]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운영실적 (12:00, 금융위 금감원)△대리운전기사의 안정적인 생계 유지와 충분한 사고위험 보장을 위해 대리운전자보험을 합리적으로 개선합니다. (12:00, 금감원)△부담은 낮추고!! 효율은 올리고!! 검사의 시작, 사전요구자료가 가벼워집니다. (12:00, 금감원)△투자자의 증권사 선택권 강화를 위한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 비교공시가 한층 강화됩니다. (12:00, 금감원)△민생보호를 위한 은행권 이중 안전망(예방-배상) 구축 (12:00, 금감원)27일(수)△온라인상 불법금융 유혹에 현혹되면 한순간에 불법사채의 굴레에 빠지거나 범죄자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06:00, 금감원)△‘24년중에 전 금융권의 변동·혼합·주기형 대출상품에 대하여 미래 금리위험을반영하는 스트레스 DSR 제도가 시행됩니다. (12:00, 금융위 금감원)△‘24.1.12일 개정 자산유동화에 관한 법률이 시행됩니다 (배포시, 금융위 금감원)△「금융회사등의 해외진출에 관한 규정」일부개정고시안 금융위원회 의결 (배포시, 금융위)△‘24~‘26년 인터넷전문은행 중·저신용자대출 공급계획 발표 (공지시, 금융위 금감원)△파생결합사채 투자시 유의사항 안내 (배포시, 금감원)28일(목)△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2023 금융정보 Country Brief를 발간합니다 (06:00, 금감원)△금융권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나눔 성금 전달식 개최 (06:00, 금감원)△[2023년 금융위원회 정책돋보기] 주가조작 등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엄정 대응하고 있습니다. (12:00, 금융위)△[2023년 금융위원회 정책돋보기]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와 서민·실수요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12:00, 금융위)△[2023년 금융위원회 정책돋보기] 2023년 정책금융지원 성과 (12:00, 금융위)△[2023년 금융위원회 정책돋보기] 올해 서민·취약계층에게 정책서민금융 10.7조원 지원...서민층 자금애로 지원 (12:00, 금융위)△개인연체채권매입펀드 신청기간 1년 연장 (12:00, 금융위)△“국민들께서 실직, 중대질병, 출산육아 등으로 힘드실때 보험료 납입유예제도를 적극 활용하세요!” (12:00, 금감원)△2023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 (12:00, 금감원)△내부회계관리제도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실무적 혼란을 해소하였습니다. (12:00, 금감원)△2023년 포용금융을 위해 애써주신 금융기관과 직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합니다 (15:00, 금감원)29일(금)△은행업감독규정 규정변경예고 실시 (06:00, 금융위 금감원)△기업과 감사인간 합리적인 감사계약 체결을 유도하고 지정감사인의 산업 전문성을 제고해 나가겠습니다. (06:00, 금감원)△[2023년 금융위원회 정책돋보기] ‘23년 금융위원회 주요 입법 추진성과 (12:00, 금융위)△[2023년 금융위원회 정책돋보기]청년도약계좌 운영현황 및 비과세 요건 개선사항 안내 (12:00, 금융위)
2023.12.24 I 서대웅 기자
케이뱅크, 태국 중앙은행에 '1호 인터넷은행' 성과 공유
  • 케이뱅크, 태국 중앙은행에 '1호 인터넷은행' 성과 공유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태국 중앙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를 찾았다.케이뱅크는 태국 중앙은행 로나돌 놈논다 부총재 등 태국 중앙은행 관계자를 만나 인터넷전문은행 1호 혁신성과를 공유했다고 26일 밝혔다.이날 간담회에는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 장민 경영기획본부장 등이 참석했다.케이뱅크는 대한민국 최초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2017년 출범 이후 만들어온 혁신성과에 대해 전달했다. 우선 케이뱅크가 이끈 비대면 금융혁신에 대해 논의했다. 2020년 100%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인 아파트담보대출을 출시하는 과정에서 전자상환 위임장을 도입해 제출서류를 간소화하고 대출 소요시간을 단축한 성과를 공유했다.테크(Tech) 혁신 측면에서도 케이뱅크가 인터넷(오픈 API) 기반 펌뱅킹 서비스를 도입한 점에 대해 논의했다. 인터넷 기반 펌뱅킹 도입을 위해 ‘기업·은행 간 상호 인증’ ‘256비트(bit) 이상 메시지 암호화 기술’ 등 강화된 네트워크 보안기술을 적용해 기술적 문제를 해결한 성과도 전달했다.채널계 시스템과 빅데이터 시스템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해 시스템 가용성과 비용 효율성을 높인 IT 혁신성과도 다뤘다. 이밖에 생성형 AI 등 IT 신기술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공유했다.케이뱅크 관계자는 “제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이끈 다양한 혁신성과를 공유하고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태국에서 인터넷은행이 성공적으로 도입될 수 있도록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9.26 I 정두리 기자
인스웨이브 "액티브X→웹표준 전환 시대, 성장 자신"
  • [IPO출사표]인스웨이브 "액티브X→웹표준 전환 시대, 성장 자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웹 표준 기반 사용자인터페이스(UI)·사용자경험(UX) 개발 솔루션 시장에서 점유율 1위 기업으로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액티브X에서 웹 표준으로 전환하는 시점에서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기업으로 향후 수년간 좋은 성과가 나타날 겁니다.”어세룡 인스웨이브시스템 대표이사. (사진=인스웨이브시스템즈)어세룡 인스웨이브시스템즈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비전을 이 같이 밝혔다.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지난 2002년에 설립된 디지털전환(DX)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국내 기업으론 최초로 웹 표준 UI·UX 개발 플랫폼 ‘웹스퀘어 1.0’을 출시했다. HTML5 기반 금융 단말 솔루션 ‘웹탑’도 개발해 주요 금융기관에 공급했으며, 지난 2021년에는 글로벌 앱 플랫폼 ‘W-매트릭스(Matrix)’, 비대면 웹 페이지 공유 서비스 ‘W-셰어링(Sharing)’ 등을 선보였다. 그동안 공인인증서 제도와 액티브X 설치 의존도가 높아 웹 표준에 대한 인식이 낮았지만, 최근에는 크롬(Chrome)의 점유율 확대, 인터넷 익스플로러 종료 등으로 웹 표준 시장이 본격 개화하고 있다. 정부도 민간 기업의 웹 표준 전환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주력 제품인 웹 표준 기반 UI·UX 개발 플랫폼 웹스퀘어를 내세워 이 같은 시장의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웹스퀘어는 개발자들이 서로 다른 디바이스, 운영체제 등에서 동일한 UI·UX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관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회사는 국내 UI 솔루션 기업 중 유일하게 글로벌 웹 표준 개발기구(W3C) 회원사이기도 하다.금융 단말 솔루션 웹탑도 주요 제품 중 하나다. 웹탑은 금융 업무에 필요한 단말 시스템을 웹 표준으로 구현해 여러 디바이스를 연동할 수 있는 패키지 솔루션으로 은행, 카드사, 보험사 등에 제공하고 있다.제품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주요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한 것도 경쟁력이다. 국내 800여개 금융, 제조, 유통, 공공 분야에 UI 솔루션을 공급했다. 보수적인 대표 산업으로 분류되는 금융권에서도 독보적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신한은행 통합 단말 구축 △하나은행 스마트창구·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구축 △KB증권·미래에셋생명 옥외판매시스템(ODS) 구축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고객사가 늘면서 매출도 성장세다. 지난해 매출액은 436억원으로 전년(326억원) 대비 3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3억원에서 70억원으로 62.8% 늘었다.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이번 상장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전환 솔루션의 고도화를 완수해 풍부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전환으로 구독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하고, 챗(Chat)GPT를 활용한 대화형 서비스 탑재를 추진한다. 해외시장 진출에도 나선다. 지난 8월 일본 키라보시 은행이 설립한 인터넷전문은행 ‘UI뱅크’에 금융 단말 솔루션 공급을 바탕으로 일본 금융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어 대표는 “최근 일본, 미국 등의 선진국들이 디지털 전환 사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디지털 전환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110만주를 모집한다. 구주매출은 20만주로 18.2%에 달한다. 신주모집 90만주로 81.8%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2만~2만40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최대 공모금액은 264억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176억원이다.전체 상장예정주식수 490만1526주 중 유통가능물량은 112만4060주로 22.68%다. 보호예수물량은 383만2466주로 77.32%다. 상장 1개월 후에는 벤처금융 보유 지분 등 68만5280주(13.83%)가 시장에 풀리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9월6일부터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이달 14~15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실시하며, 상장예정일은 오는 9월25일이다. 상장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2023.09.12 I 김응태 기자
토스뱅크 대표 "주택담보대출, 해야 하지만 거시경제 환경 등 맞아야"
  • 토스뱅크 대표 "주택담보대출, 해야 하지만 거시경제 환경 등 맞아야"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이사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출시 시기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 유일하게 주담대를 취급하고 있지 않다.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이사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정병묵 기자)홍 대표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전·월세 대출 상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어 “(주담대의) 구체적인 출시 시점은 미정”이라면서도 “후발주자로서 현 사용자들이 갖고 있는 문제를 기존 사업자들과 다른 방식으로 풀어 내 가치를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주담대도 이러한 고민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담대는 많은 국민이 받고 있고 시장도 매우 크며 (토스도) 해야 하는 서비스이지만 거시경제 환경 등이 잘 맞아야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며 “오늘 선보인 전·월세 대출도 준비는 이미 돼 있었는데 여러 상황을 고려하다 보니 하반기에 발표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금융당국이 가계대출 폭증 원인 중 하나로 인터넷 은행의 대출을 지목한 점에 대해선 전·월세 대출은 성격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홍 대표는 “전·월세 보증금 대출과 주담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라며 “주담대는 담보가치 상승에 기대하는 자산에 투자하는 성격이 있지만 전·월세 대출은 최대 만기 2년에 보증금을 실거주 목적으로 대출해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이어 “여전히 2030 청년 거주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전세지킴이보증 등 안정적 거주를 위한 기회라고 생각. 그럼에도 금융기관으로서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가부 증가는 면밀히 보고 있다. 대출 실행속도 등을 고려해 진행할 예정한편 3분기 실적 전망은 긍정적으로 봤다. 홍 대표는 “지난 7월 출시 22개월 만에 월 당기순익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회원수가 700만명을 돌파하고 여신 규모가 신용대출만으로 10조 이상 성장했기 때문”이라며 “중저신용자를 포용하면서 충당금을 쌓고 이익을 낸 점이 고무적이며 3분기나 하반기에도 이런 규모의 성장과 이익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3.09.05 I 정병묵 기자
양대 금융당국 수장 "가계대출 적신호…'50년 만기' 확산 우려"
  • 양대 금융당국 수장 "가계대출 적신호…'50년 만기' 확산 우려"
  • [이데일리 정병묵 송주오 기자] 양대 금융당국 수장들이 날로 폭증하는 가계부채 규모에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특히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무력화하며 가계대출 증가의 주범으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인터넷은행의 심사기준 등을 꼽으며 추가 규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수출금융 종합지원 방안’과 관련 은행장 간담회를 주재한 이후 “4월 이후 가계부채가 증가한 원인을 분석하고, 내용에 따라 보완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수출금융 종합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은행장 및 정책금융기관장과의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6조원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4개월 연속 증가세로 전월(5조8000억원 증가)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7월 증가폭은 2021년 9월(6조4000억원 증가) 이후 22개월 만에 최대다.김 위원장은 “경기를 띄우는 건 재정을 푸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지만, 부채는 결국 상환 문제가 남는다”며 “과도한 부채 증가는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가계부채 급증의 원인으로 주담대를 들여다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합리적인 이유로 우리가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늘고 있는 것인지를 금융감독원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은행권의 50년 만기 주담대와 인터넷전문은행 업계의 공격적인 주담대 영업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대출한도를 늘리기 위해 50년 만기 대출이 사용되거나, 비대면 주담대에서 소득 확인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일반 상식에 벗어나서 DSR 규제를 우회하는 수단이 없는지, 상환능력이 부족한 분들에게 과잉 대출을 하고 있지 않은지 신중하게 살펴봐 달라”라고 당부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복현 금감원장이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자본시장 불법행위 대응, 협력 강화를 위한 금융감독원-국가수사본부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국가수사본부와 ‘자본시장 불법 대응 업무협약식’을 연 후 “가계대출 변동금리 비중이 80%가 넘는 상황에서 차주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걸 지켜보는 건 당국의 직무유기”라며 “올해처럼 가계대출액이 매달 4조~5조원씩 느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으며 이달 중 감독국·감사국을 통해 가계대출 관리 실태 현장 점검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원장은 “가계대출의 질 관리가 중요한데, 고금리 시대 대출 리스크가 차주에게 전가되는 핵심적인 이유는 변동금리 기반 구조 때문”이라며 “이에 따라 주담대 담보대상 물건이 적정한지, DSR 산정 체제가 적정한지에 대한 점검을 물밑에서 해 왔다”고 설명했다.이 원장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대출 적정 비율’을 조정하는 것이 대원칙이라며 50년 만기처럼 장기 주담대의 설계를 더 꼼꼼하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그는 “인생 주기별 소득의 흐름이 있고, 거기에 맞춰 지출되는 돈이 있을 텐데 50년 만기 주담대에는 그러한 종합적인 고려가 결여돼 있다”며 “꼭 검사 후 제재하겠다는 게 아니라 정책 방향성을 확인하는 측면의 현장 점검”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 원장은 “은행, 저축은행, 인터넷은행 등이 허용된 틀 안에서 (대출) 시장을 개척하는데 그걸 하지 말라고 할 순 없다”며 “다만 원칙을 과도하게 해석해 상품을 만들거나 물밑에서 시스템을 지키지 않는 경우는 제재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2023.08.16 I 정병묵 기자
가계대출 규제카드?…김주현 "원인 분석해 보완책 검토"
  • 가계대출 규제카드?…김주현 "원인 분석해 보완책 검토"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6일 “4월 이후 가계부채가 증가한 원인을 분석하고, 내용에 따라 보완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수출금융 종합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은행장 및 정책금융기관장과의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수출금융 종합지원 방안’과 관련 은행장 간담회를 주재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가계부채 대책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김 위원장은 “경기를 띄우는 건 재정을 푸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지만, 부채는 결국 상환 문제가 남는다”며 “과도한 부채 증가는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력한 조치를 시행할 것임을 시사했다.그는 가계부채 급증의 원인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합리적인 이유로 우리가 관기 가능한 범위 내에서 늘고 있는 것인지를 금융감독원하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은행권의 50년 만기 주담대와 인터넷전문은행업계의 공격적인 주담대 영업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대출한도를 늘리기 위해 50년 만기 대출이 사용되거나,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에서 소득확인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일반 상식에 벗어나서 DSR 규제를 우회하는 수단이 없는지, 상환능력이 부족한 분들에게 과잉 대출을 하고 있지 않은지 신중하게 살펴봐 주시고, 중장기적으로는 고정금리 대출 확대, 커버드본드 활성화 등 가계부채 구조 개선을 위한 제도개선에도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실제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업계의 주담대 심사 과정에서 부실한 점이 있다고 보고 관련 사안을 살펴보고 있다. 다만 정책 모기지 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 책임론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특례보금자리론은 원칙적으로 6억원 이하의 가격이 높지 않은 주택에 대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그런데 부채가 늘어나니까 그것도 하지 않겠다고 하면 젊은 분들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일부 영향은 있겠지만, 줄일지 여부는 여러 측면을 다시 봐야 한다”고 부연했다.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의 ‘연령제한’과 관련해서는 연령별, 용도별 데이터를 살펴본 뒤 판단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최근 은행권을 중심으로 발생한 내부통제 이슈와 관련 최고경영자(CEO)에게 책임을 묻는 질문에는 “필요하면 CEO 뿐 아니라 감독당국도 잘못한 책임을 져야 한다. CEO만 타겟으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횡재세 도입 여부에 대해서는 “횡재세 하는 나라도 많지만 거기에 대해 반론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오늘도 은행권이 수출지원 대책을 마련했고, 작년에는 시장안정에도 기여했다. 여전히 좀 부족하다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은행들은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이탈리아의 횡재세 도입을 언급하며 은행권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2023.08.16 I 송주오 기자
시큐레터 "민간 기업 중심 보안 솔루션 확대로 유니콘 도약"
  • [IPO출사표]시큐레터 "민간 기업 중심 보안 솔루션 확대로 유니콘 도약"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안전한 디지털 문서 파일의 유통은 원활한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의 필수 요소입니다. 독자 개발한 ‘리버스 엔지니어링’(Reverse Engineering·역공학) 기술 기반 보안 솔루션으로 새로운 보안 위협에 선제 대응하면서 공공과 민간시장을 아우르는 정보보안 전문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습니다.”임차성 시큐레터 대표이사. (사진=시큐레터)임차성 시큐레터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시장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며 이 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시큐레터는 지난 2015년 설립된 악성코드 탐지·차단 전문기업이다. 보안 위협 진단 소프트웨어 개발과 공급, 클라우드 이메일 보안 서비스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시큐레터가 보유한 리버스 엔지니어링 기술은 시스템을 역으로 분석해 파일을 입력·처리·출력하는 과정을 파악하고 보안 취약점 위협을 탐지하는 기술이다. 시큐레터는 이 기술을 자동화해 실시간에 가까운 속도로 악성코드를 정확하게 제거할 수 있다는 점을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파일의 취약점 제거 후 원본과 동일한 형태로 재구성하는 ‘콘텐츠 무해화 기술’(CDR)도 자체 개발해 MS오피스, 한글 등 비실행 파일을 통한 사이버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사이버 공격에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주소(URL), 자바스크립트, 쉘코드 등의 액티브 콘텐츠도 제거 가능하다. 시큐레터는 이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MARS(Malware Analysis and Reverse-engineering System) 플랫폼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MARS 플랫폼은 비실행 파일을 통한 지능형 보안 위협에 특화한 솔루션으로 국내외 보안시장에 이메일, 파일, 클라우드 구간에 적용하는 구축형·구독형 보안 서비스로 제공 중이다.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고객사도 안정적으로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MARS 플랫폼이 중소기업벤처부의 우수 연구·개발 혁신제품으로 지정되면서 현재 40여곳의 공공기관과 100여곳의 금융기관 등에 납품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우정사업본부, 국민연금공단, 산업통상자원부의 공공기관부터 KB증권, BNK부산은행,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을 확보했다.시큐레터는 향후 사이버 보안에 대한 기업의 투자 확대에 따라 MARS 플랫폼에 대한 민간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 대표는 “2020년부터 시장 규모가 한정적인 기업과 정부 간 거래(B2G)보다 민간 중심의 기업 간 거래(B2B) 고객 비율을 확대한 전략이 주효했다”며 “지난해 처음으로 B2B 매출이 B2G를 넘어서기도 했다”고 말했다. 시큐레터는 이번 상장을 통해 미국 등 해외 매출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10개 이상의 파트너십을 체결해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 보안기업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중동 및 아프리카로도 시장을 확대 중이다. 신규 시장 개척에도 나선다. 구체적으로 △망간 자료전송 보안 시장 △웹서비스 보안 시장 △문서중앙화(ECM)보안 시장 등을 선점해 글로벌 지능형 보안 시장에서 보안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할는 전략이다.시큐레터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115만9900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9200~1만600원이다. 최대 공모금액은 123억원이다. 신주모집 100%로, 구주매출 비중은 없다. 전체 상장예정주식수 773만2316주 가운데 상장 직후 유통물량은 181만8371주로 23.52%다. 보호예수물량은 591만3945주로 76.49%다. 상장 1개월 후 벤처금융 및 전문투자자가 보유한 138만5780주(17.92%)가 시장에 풀리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시큐레터는 오는 8~9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같은 달 14~16일에는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오는 24일에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2023.08.07 I 김응태 기자
대구·대전에 '새 은행' 생긴다…'탈서울' 금융시대 열릴까
  • 대구·대전에 '새 은행' 생긴다…'탈서울' 금융시대 열릴까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정부의 은행권 경쟁 촉진 방안이 속속 실행되면서 금융권의 ‘탈 서울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DGB대구은행이 대구에 본점을 둔 채 시중은행 전환에 속도를 내는 것을 시작으로 상대적으로 금융 서비스 접근성이 낮았던 충청권에선 특화은행 설립이 추진 중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정책 방향성은 바람직하나, 실효성엔 물음표를 달았다.◇ 시중銀 전환에 지방 산업銀까지황병우 DGB대구은행장이 이달 6일 오전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제1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중은행 전환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DGB대구은행)26일 DGB대구은행은 하반기 정기인사를 내고 시중은행 전환을 담당하는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린다고 밝혔다. 대구은행이 오는 9월 말께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인가를 신청할 계획인 만큼, 이 TFT는 약 두 달간 사명, 사업계획 수립, 인허가 등 시중은행 전환에 대한 모든 업무를 수행한다. 현재 금융당국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관련 예비인가를 받을 지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예비인가가 시중은행 전환에 있어 필수 과정이 아닌 데다, 이미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인가 요건을 모두 갖췄기 때문이다. 예비인가 없이 본인가 신청으로 들어가면 이르면 10~11월 내 ‘지방’ 간판을 뗀, 지역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이 출범할 전망이다.‘지역에 본점을 둔 은행’을 예고한 곳은 또 있다. 대전시는 지난 25일 대전에 본사를 두고 기업 지원에 특화된 산업은행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정책금융기관과 대전시가 출자를 하고 민간자본이 참여하는 형태로, 지방 산업은행이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대전시는 내년 신기술사업에 투자재원을 공급하는 ‘대전투자금융(가칭)’을 설립하고, 같은 해 상반기 은행 인가 및 설립 준비를 위한 TFT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대전에 산업은행이 세워지면, 대전투자금융과 함께 지방 금융지주 형태로 묶일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해진다. 대전 및 충청 지역은 그간 타지역과 달리 지방 금융지주가 없어 금융공백이 있는 지역으로 지목돼왔다.대전시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내년 상반기에 TFT를 구성해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정할 계획”이라며 “내년 대전투자금융을 설립하고 은행이 2026년 말께 출범하면, 향후 금융지주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차별화 성공에 의문…법적·비즈니스적 구체적 검토부터”지방에서 은행업 재편 신호탄이 하나 둘 터지는 배경엔 ‘5대 은행의 과점체제를 깨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깔렸다. 금융당국은 이달 초 ‘은행 제도 개선안’을 통해 지방·저축·인터넷전문은행에 신규 시중은행·특화은행의 물꼬를 터줘 은행권 경쟁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 경쟁력이 몰리는 구조를 깨고 시중은행과 경쟁에 있어 한계에 부딪힌 개별 지방은행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실제 지방은행의 여수신 점유율은 금융당국이 수도권 진출을 허용한 2015년 이후에도 줄곧 하락세다. 예컨대 지방은행의 총수신 점유율은 2016년 9%에서 올해 1분기 7.9%까지 떨어졌다. 이에 금융권 안팎 전문가들은 ‘탈서울화’, ‘지방금융 경쟁력 강화’라는 방향성 자체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나온다. 단순히 본점을 지방에 둔 채 영업 확대의 길을 열어준다고 해서, 기존 시중은행과의 차별화에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홍기 한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책 취지엔 공감을 한다”면서도 “기업투자중심은행의 경우 미국의 실리콘뱅크를 벤치마킹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지자체에서 은행업에 드라이브를 건다고 해서 리스크 관리·신용관리 능력 등을 하루 아침에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은행을 단순 전국은행화하는 방안도 실효성에 있어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중소기업에 자금공급, 지역민 금융서비스 접근성 증대라는 지방은행의 존재의 이유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신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선 법적·제도적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 비이자이익 창출 등이 맞물려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실제로 대전시가 추진 중인 기업지원 특화 산업은행의 계획안엔 ‘인터넷전문은행 모델’이 포함됐다. 지점이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을 표방하고 있어 이를 현실화시키기 위해선 법 개정이 필요한 실정이다. 현행 법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영업조건으로 ‘지점 없음’을 규정하고 있다.이병윤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은행의 규모와 상관없이 대부분 유사한 규제를 받고 있어 지방은행도 마찬가지”라며 “미국과 일본은 지역은행이나 규모가 작은 은행에 대해 완화된 자본규제 등을 적용 중이다. 규모의 차이가 클 경우 차별적 규제를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26 I 유은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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