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8건

'재벌집 막내아들' 김영재 "이성민에 감동…진심 연기천재!" 종영 소감
  • '재벌집 막내아들' 김영재 "이성민에 감동…진심 연기천재!" 종영 소감
  • 사진=김영재[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김영재가 JTBC ‘재벌집 막내아들‘을 통해 남다른 인간미와 서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김영재는 JTBC ‘재벌집 막내아들‘(극본 김태희, 장은재 연출 정대윤 제작 JTBC스튜디오, 래몽래인)에서 ‘진윤기’ 역으로 활약했다. 진윤기는 순양가의 넷째 아들이자 혼외자인 자신은 결코 넘볼 수 없는 순양임을 일찍이 깨닫고 순양엔 관심조차 가지지 않고 영화 제작 및 수입회사의 대표가 된 인물이다.극 초반 순양가와 절연했던 그는 진영기(윤제문 분)가 심장마비로 쓰러지자 병원에 달려와 가족으로서 함께 자리하며 걱정의 마음을 전해 까칠한 순양가 사람들 사이 따뜻한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면, 시간이 갈수록 아들 진도준(송중기 분), 진형준(강기둥 분), 그리고 아내 이해인(정혜영 분)을 사랑하는 온화하고 스윗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격했다.김영재는 특유의 따스한 눈빛과 진정성이 가득한 열연으로 자신만의 색을 덧입힌 ‘진윤기’ 캐릭터를 맞춤옷과 같이 소화해 호평을 얻었다. 또한 스토리의 적재적소에 등장해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하며 각 사건 해결에 큰 몫을 해내 재미를 더했다.김영재는 종영을 맞아 소속사 UL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재벌집 막내아들’을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따뜻함이 가득했던 캐릭터를 만날 수 있어 행복했던 작품입니다. 즐겁게 촬영했는데 많은 분들께서 사랑해 주셔서 더욱 감격스럽습니다. 무서운 한파로 많이 춥긴 하지만 따스한 진윤기의 이야기를 통해 마음만은 따뜻하고 넉넉한 연말 보내시고, 2023년 계묘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전하며 작품과 맡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을 향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이하 김영재의 일문일답.- 무사히 작품을 마친 소감은?분장 테스트를 시작으로 1년이라는 긴 시간을 진윤기라는 인물과 함께 보내서인지 만감이 교차합니다. 보내고 싶기도, 또 보내고 싶지 않기도 하네요. 우리 작품, 사람들과 정이 많이 들었나 봐요.- ‘진윤기’ 역할을 연기하기로 결정하게 된 동기나 이유가 있다면?이 매력적인 캐릭터를 마다할 이유가 있을까요? 이렇게 훌륭한 배우님들과 정대윤 감독님, 김태희 작가님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인걸요. 한편 에이징 분장을 받는다는 것도 궁금했었고요.(웃음)- 혼외자라는 사연을 가진 재벌집 막내아들인 ‘진윤기’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진씨일가와 있을 때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감정을 꾸욱 눌러서 아무렇지 않게 보이는, 그림자와 같은 존재라고 받아들이고 시나브로 움직이는 윤기를 그려내려 집중했어요.- 작품 속에서 함께 연기한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는지?그저 좋았어요! 함께 한 씬, 한 씬 만들어가는 과정은 너무나도 짜릿했고요. 정말 연기 장인들이라 그저 그분들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제게는 또 한 걸음 배우고 성장해가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나 이성민 선배님과는 여러 작품을 함께 했는데도 이번에 제가 받은 감동은 말로 표현 못 할 것 같아요. 진심 연기 천재이십니다. 그리고 우리 진씨일가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진윤기’를 연기하며 가장 고민했던 혹은 가장 신경 썼던 지점은?외유내강. 극 중에서 가장 조용하고 온순한 캐릭터로 유약해 보이지만 절대 그렇지 않아요. 어떻게 보면 제일 굳건하고 듬직한 윤기, 한편 평생 혼외자라는 서사까지 꾹꾹 눌러 담은 남편이자 아빠로 보여야 하는데 그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할 수 있을지 정말 많이 고민했었지요.- ‘진윤기’ 캐릭터의 매력으로 다가온 부분은?아들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사람 냄새나는 입체적인 인물이어서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우리 주변에 있는 평범한 아빠들처럼 말이죠. 또한 가족을 위하는 사랑꾼의 모습도 윤기의 매력이랍니다.- ‘진윤기’를 연기하며 만족스러운 부분과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어머니를 배웅하는 씬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어요. 지문에는 없었지만 손을 잡아드린 것도 잘 한 것 같고, 그렇게 서로를 받아들이고 이해하지만 결국엔 다른 곳을 바라보는 아이러니한 씬 마무리도 좋았고요. 아, 윤기는 어머니가 살인미수 교사범이라는 것을 모르는 상황인데 그 부분을 명확하게 잘 표현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기도 합니다.-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어린 형준, 도준과 함께 그 당시의 차를 운전하며 정심재에 입성할 때, 그 옛 차량이 정말 뻑뻑한 스틱 기어였는데, 스태프, 배우들 중 저만 스틱 운전이 능숙해서 주차며 운전이며 혼자서 아주 신나게 운전하고 스스로를 칭찬한 일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운전하는 연기가 너무 좋았습니다.(웃음)- ‘재벌집 막내아들’이 높은 시청률과 함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는데, 인상 깊은 시청자의 반응이 있었다면?정말 주변에서 연락이 많이 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재벌집 막내아들’ 방송 중에 일주일 정도 가족 여행을 다녀왔는데 감사하게도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정말 많았어요. 식당에 가면 이것저것 서비스도 많이 챙겨주셔서 통통해져서 돌아왔답니다.(웃음)- 2022년 쉼 없는 열일 행보를 이어왔는데 소감은? 이후 2023년 활동 계획은?작품들의 촬영 기간이 길어서 그런지 그렇게 열일했다는 느낌은 안 드는 것 같습니다. 중간에 여유도 많았고요. 그래서인지 2023년은 더 집중해서 더 많은 작품으로 시청자분들께 인사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곧 새 작품에서 인사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2022.12.26 I 김가영 기자
우리가 사랑한 '코빅' 인기 캐릭터·유행어 총정리
  • 우리가 사랑한 '코빅' 인기 캐릭터·유행어 총정리
  • tvN ‘코미디 빅리그’[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케이블채널 tvN ‘코미디빅리그’(이하 코빅)이 막을 내렸다. ‘직업의 정석’이 4쿼터 최종 우승을 거머쥐며 ‘썸&쌈’ ‘깝스’ ‘깽스맨’ 등과 함께 왕좌를 차지했다. ‘코빅’은 신선한 웃음을 위한 코미디언들의 건강한 경쟁으로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매 녹화마다 관객들의 인기 투표에 따라 순위가 곧바로 결정되고, 코너에 대한 반응이 순위에 정확하게 반영된다. 쿼터가 끝나면 순위에 따라 3위까지 상금이 주어진다. 이러한 경쟁 구도는 코미디언들에게 시청자들과 더욱 공감할 수 있는 코너들을 탄생시켰고, 안주 없는 코미디언들의 꾸준한 노력은 ‘웃음의 중심축’을 ‘코빅’으로 이동시켰다는 평을 얻고 있다. ‘코빅’은 뜨거웠던 2015년 대결을 돌이키며 최고의 유행어와 캐릭터를 짚었다.△박나래부터 양세형까지, 최고 통한 캐릭터망가짐을 불사한 박나래는 올해 ‘코빅’을 통해 자신의 끼를 제대로 발산했다. ‘썸&쌈’부터 ‘중고&나라’까지 활약이 일 년 내내 빛났다. 코믹 분장으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차승원, 마동석, 전현무, 이병헌 등 매주 대세 스타와 싱크로율 100% 변신을 자랑하며, 방송계 최고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깝스’ 황제성의 존슨 황도 인기를 끌었다. 어눌한 한국말 실력의 국제경찰 ‘존슨 황’을 연기한 황제성은 숨겨진 웃음 DNA를 무대에서 증명했다. 각종 유행어까지 탄생시킨 ‘존슨 황’은 ‘코빅’의 2015년 인기를 이끈 효자다. ‘깽스맨’의 ‘속초 이진호’ 역시 사랑받았다. 뾰로통한 표정과 독특한 강원도 사투리가 어우러진 개그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양세형은 강다구부터 강속구, 양세바리까지 다양한 캐릭터로 ‘양세형 파워’를 입증했다. 양세형의 라이벌은 양세형이라는 말을 탄생시켰다. ‘깽스맨’에서는 눈만 마주치면 싸우는 못말리는 강다구, 멘트 하나로 상대를 제압하는 강속구로, ‘직업의 정석’에서는 ‘코빅’의 흥을 깨우는 웨이터 ‘양세바리’로 활약했고, 양세형의 활약에 힘입어 ‘직업의 정석’은 4쿼터에서 ‘깽스맨’을 누르고 막판 역전승을 이뤄냈다.△“에미야~이거 모르면 안 된다” 코빅 유행어는?이진호와 양세형은 올해 ‘코빅’의 유행어 제조기로 맹활약했다. 이진호가 ‘썸&쌈’에서 선보인 ‘개똥 같은 소리하고 있네’라는 유행어는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 가능한 대사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깽스맨’에서 부르짖은 ‘에브리바디 속초’ ‘속초에서 왔쟈니’ ‘운용이 형님’ 역시 큰 웃음을 선사했다.양세형의 최고 유행어는 ‘깽스맨’에서 선보인 ‘오지구요~지리구요~좋아요 꾸욱~’. 강다구에서 강속구로 캐릭터 변신을 시도한 양세형의 입담은 넘치는 중독성으로 최고의 유행어로 급부상했다. ‘깝스’에서 황제성은 ‘존슨 황’의 유행어 ‘인터폴~ 인터폴~ 인터네셔널 폴리스’ ‘에미야~’ ‘하준수이’ 등의 다양한 유행어를 탄생시켰다.▶ 관련기사 ◀☞ 이휘재, 의외로 논란 없는 연예대상… 왜?☞ [포토]니콜 미첼 part2, 글래머 만세!☞ [포토]니콜 미첼 part2, 강렬한 노출☞ 정시아 딸 서우 '오마베' 합류…천진난만 동심 '심장어택'☞ '천무' 스테파니, '파격' 전신 시스루로 명품 몸매 공개
2015.12.27 I 이정현 기자
쏘나타 터보 "스포츠카 능가하는 패밀리카"
  • [시승기]쏘나타 터보 "스포츠카 능가하는 패밀리카"
  •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쏘나타는 도요타의 존경할 만한 경쟁상대다" 오는 10월 신형 캠리 출시를 앞 둔 이나바 요시미 도요타 북미법인 최고경영자(CEO)의 말이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업체 도요타마저 떨게 한 쏘나타다. 해외시장에서는 중형차 월드베스트셀링카 캠리를 누르며 승전보를 쏟아낸다. 그런 쏘나타가 국내 시장에선 고민이다. 1999년 출시 이후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 준 적 없는 절대 지존이 올 상반기에는 4위까지 판매 성적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쏘나타는 2.0 터보 GDi엔진을 달고 다시 한번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중형차의 도전이 궁금해졌다.◇ 시속 160km에서도 안정감 뛰어나.."어코드 거기 섰거라" 경기도 파주 헤이리에서 지난 11일 출시한 쏘나타 2.0 터보 GDi를 만났다. 쏘나타 2.0 터보 GDi는 중형차의 전통적인 패밀리카에 질주 본능의 터보 직분사 엔진을 달았다. 쏘나타 2.0 터보 GDi를 타고 파주 헤이리 예술인 마을을 출발해 자유로와 37번 국도를 타고 포천 허브아일랜드에 이르는 왕복 126km 구간을 달렸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궁금한 점은 파워다. 터보엔진은 전투기의 기동성을 높이는데 사용되는 것으로 유명한데, 공기를 압축시켜 엔진 속으로 보내는 터보차저가 있어 연료의 연소효율성이 높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터보엔진을 달면 같은 배기량보다 높은 출력을 낼 수 있다. 쏘나타 2.0ℓ터보의 최고출력은 271마력으로 이는 엔진배기량이 한 단계 더 높은 혼다 어코드 3.5ℓ의 275마력에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최대토크는 37.2kg·m으로 오히려 어코드보다 2.6kg·m 더 높다. 예술인 마을을 빠져나와 자유로에 진입하자, 쏘나타 터보의 질주 본능이 깨어났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7초.  본격적인 가속구간에서 엑셀을 꾸욱 밟자, 가속이 자유롭다. 순식간에 계기판은 시속 160km. 차체의 하체가 안정적이라 체감 속도는 시속 100km남짓으로 느껴진다. 터보 차량의 아킬레스건인 한박자 늦게 가속이 되는 터보렉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가속감이 부드럽다. 정숙성도 돋보였다. 체인시스템의 소음과 마찰을 줄인 덕에 100km 가속 구간에서도 엔진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쏘나타 터보의 연비는 ℓ당 12.8km으로 어코드(9.9km)를 능가한다. '설마 터보엔진이 12km/ℓ를 넘을까'하는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연비를 측정해봤다. 첫 코스에서는 거듭된 가감속으로 ℓ당 8.7km, 돌아오는 코스에서 급브레이킹을 자제했더니 ℓ당 11.4km를 기록했다. 다만, 가속에서 급브레이크를 밟으면 차량이 조금 밀리는 느낌이 들었다. ◇ 역동적인 첫인상 그대로..쏘나타 2.4대비 40만원↓쏘나타 터보는 2012 쏘나타의 약간의 첫인상 수정에도 역동적인 신형 쏘나타의 얼굴을 그대로 고수했다. 큰 공기흡입구를 필요로하는 디자인 특성이기도 하지만 3000cc를 능가하는 역동적인 성능이 기존 공격적인 주름 디자인과 잘 어울린다는 판단에서다. 기존 17인치에서 더 커진 18인치 알로이휠이 더 당당한 모습을 자아낸다.  또 새로운 디자인의 LED 리어 콤비램프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배가했다. 실내에는 LED 독서등과 룸 램프를 적용하고 필라 트림에는 직물 소재를 적용했다.  유리의 김서림을 막아주는 오토 디포그 기능, 글로브 박스에 쿨링 기능을 넣은 미니 냉장고도 재치넘친다.  쏘나타 터보의 가격은 고급형 2850만원, 최고급형 2960만원. 터보가 나오면서 단종된 2.4GDi 모델 대비 38만∼40만원이 저렴하다.  하지만 2012년 쏘나타 모델 최고급 트림 Y럭셔리 보다 400만원 가량 비싸다. 스포츠카를 꿈꾸지만, 현실은 패밀리카를 선택해야 하는 이들이라면 쏘나타 터보를 진지하게 고민해 볼 일이다.▶ 관련기사 ◀☞''쏘나타 4위'' 충격컸나?..전면 디자인 확 바꿔☞현대차, ''컴퓨터 분석 지원센터'' 열었다
2011.07.24 I 김보리 기자
''아버지의 이름으로''이뤄낸 이종범의 500도루
  • ''아버지의 이름으로''이뤄낸 이종범의 500도루
  • ▲ 이종범이 5일 대구 삼성전서 500도루를 성공한 뒤 베이스를 뽑아들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바람의 아들' 이종범(39.KIA)이 드디어 500 도루를 달성했다. 그러나 우린 그가 500번째 도루를 성공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의 마음이 잠시 '야구'를 떠났었기 때문이다. 돌아섰던 이종범의 마음을 다시 그라운드로 향하게 한 것은 가족의 힘이었다. 그가 아버지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장면 1. 은퇴 위기지난 2007년, 한참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즈음의 일이다. 이종범은 처음 '은퇴'를 이야기했다. 나름대로 많은 준비를 하고 맞이한 시즌이었지만 야구가 뜻대로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위의 시선도 부담스러웠다. 모두들 "이제 이종범은 끝났다"고 이야기 했다. '돈때문에 버틴다'고 수근거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구단은 이미 그를 전력에서 제외한 듯 보였다.  이종범도 흔들렸다. 타율 1할7푼4리. 더 이상 추락하는 모습을 보이긴 싫었다.  그러나 아내(정정민씨)의 생각은 달랐다. 더 부딪혀볼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의 한마디는 흔들리던 이종범의 마음을 다잡아줬다.  "당신은 이종범이잖아요. 모두들 '바람의 아들'이라고 했잖아요. 그래서 500도루는 꼭 했으면 좋겠어요. 그럼 우리 아이들이 컸을 때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거에요. 아빠가 '바람의 아들'이었다고." #2. 아버지의 이름으로.2007년은 '바람의 손자'가 탄생한 때이기도 하다. 이종범의 아들이 야구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종범은 좀처럼 아들이 야구하는 곳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스타의 아들'이 아니라 '야구선수 이정후'로 인정 받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맘 같아선 직접 소매를 걷고 지도하고 싶었지만 꾸욱 참고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다. 가끔씩 학교로 데리러 가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던 어느날 멀찍이서 아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이종범은 지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고는 살짝 울먹이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지금 정후가 형들하고 라면 먹고 있네. 몇번 먹지도 못하면서 뭐 저리 좋다고 신나하고 있을까. 야구하는게 정말 좋은가봐." 옛날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변변히 먹을 것이 없어 삶은 달걀로 배를 채워야 했던 시절(그래서 이종범은 이제 삶은 달걀을 잘 먹지 않는다). 야식으로 라면이라도 나오는 날이면 전쟁이나 마찬가지였다. 어떻게든 더 먹으려고 머리를 디밀고 바쁘게 젓가락질을 해야 했다.  자신의 아들이 유니폼을 입고 라면 한 가닥 더 먹으려 낑낑 거리는 모습에서 20여년 전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던 것이다. 야구를 하지 않았다면 그 시간에 고급 레스토랑에서 폼나게 스테이크를 썰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종범의 아들'은 야구를 택했다. '아빠보다 더 잘하는' 야구선수가 목표라고 했다. 그래서 더욱 '아빠' 이종범은 힘을 내야 했다.  이제 막 야구를 알아가는 아들에게 아빠가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2008년 시즌 초반, 그의 아들은 전광판에 뜬 채종범이란 이름을 보고 "어, 아빠 이름이 잘못 나왔다"고 소리쳤다.  이종범은 더욱 마음을 독하게 먹었고 기어코 아들에게 왜 사람들이 아빠를 '바람의 아들'이라고 부르는지 확인시켜 주었다.
2009.06.06 I 정철우 기자
전 국가대표 투수 오철민 ''FC로 새 인생 설계''
  • 전 국가대표 투수 오철민 ''FC로 새 인생 설계''
  • ▲ 전 KIA 투수 오철민[이데일리 정철우기자] 국가대표 출신 투수 오철민(34.전 KIA)이 FC(보험설계사.Financial Consuitant)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지난해 1월 은퇴한 오철민은 당초 야구계에 남아 다음 인생을 준비하려 했다. 몇몇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지도자 제의를 받은 것도 이 즈음이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했던 암초에 부딪혔다. 어머니가 담낭암을 앓고 계신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엄청난 치료비보다 더 괴로웠던 것은 큰 일 앞에서 무기력해지는 자신을 알게 됐다는 점이었다. 그때 평소 알고 지내던 선배로부터 연락이 왔다. 대학교수였던 이 선배는 자신과 함께 보험설계사를 해보자고 제의했다. 처음엔 많이 망설였다. 생소한 세상으로 나간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그러나 자신이 겪은 절망감이 오히려 다른 사람들에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과감히 인생의 진로를 바꿔버렸다. 오철민은 "어머니 소식을 듣고 많이 겁이 났다. 그러나 이런 경험이 내겐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쪽으로 생각을 고쳐먹었다. 어머니에게 도움이 돼야 한다는 생각도 강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오철민은 아마시절 잘 나가던 좌완 투수였다. 목포 영흥고 시절 청소년대표를 거쳐 영남대 4학년때는 국가대표에도 선발돼 애틀랜타 올림픽에 출전하는 영광도 누렸다. 임선동 손민한 등 쟁쟁한 투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었다. 프로 입문 후에도 좌완 투수의 이점을 살려 자신의 자리를 굳혀 갔다. 그러나 거듭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어깨와 팔꿈치 등 투수에게 생명과도 같은 곳에 부상이 잇달았고 무릎 수술도 두번이나 받아야 했다. 특히 지난해엔 훈련 도중 타구에 맞아 왼 손이 부러지는 최악의 부상까지 당했다. 이 부상이 은퇴로 이어진 결정적 계기가 됐다. 오철민은 "이제 막 시작했기 때문에 여전히 실감이 잘 나지 않을 때도 있다. 조바심과 기대감이 교차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나만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더 많이 공부해서 앞으로는 나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싶다. 평생 운동만 하느라 재테크나 인생 설계에 약한 선수들을 위한 상품을 만드는 것 또한 나의 목표"라는 각오를 다졌다. 오철민은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된 변액보험 자격증에 도전하고 있다. 이 자격증이 있어야 보다 큰 틀의 설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낯설기만 한 공부와의 싸움이 버거울 때도 있지만 이를 악물고 도전중이다. 오철민의 선배인 이종범은 "처음 은퇴한다고 했을 땐 좋은 후배가 떠나가는 것 같아 마음이 많이 아팠다. 그러나 요즘 만나게 되는 오철민이 훨씬 보기 좋다. 자신감 넘치는 새로운 모습을 보니 믿음이 절로 생겼다. 성실한 선수였던 만큼 무슨 일이든 잘 해낼 것"이라고 '추천' 도장을 꾸욱 찍어보였다.
2007.05.22 I 정철우 기자
전 국가대표 투수 오철민 ''FC로 새 인생 설계''
  • 전 국가대표 투수 오철민 ''FC로 새 인생 설계''
  •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국가대표 출신 투수 오철민(34.전 KIA)이 FC(보험설계사.Financial Consuitant)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지난해 1월 은퇴한 오철민은 당초 야구계에 남아 다음 인생을 준비하려 했다. 몇몇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지도자 제의를 받은 것도 이 즈음이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했던 암초에 부딪혔다. 어머니가 담낭암을 앓고 계신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엄청난 치료비보다 더 괴로웠던 것은 큰 일 앞에서 무기력해지는 자신을 알게 됐다는 점이었다. 그때 평소 알고 지내던 선배로부터 연락이 왔다. 대학교수였던 이 선배는 자신과 함께 보험설계사를 해보자고 제의했다. 처음엔 많이 망설였다. 생소한 세상으로 나간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그러나 자신이 겪은 절망감이 오히려 다른 사람들에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과감히 인생의 진로를 바꿔버렸다. 오철민은 "어머니 소식을 듣고 많이 겁이 났다. 그러나 이런 경험이 내겐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쪽으로 생각을 고쳐먹었다. 어머니에게 도움이 돼야 한다는 생각도 강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오철민은 아마시절 잘 나가던 좌완 투수였다. 목포 영흥고 시절 청소년대표를 거쳐 영남대 4학년때는 국가대표에도 선발돼 애틀랜타 올림픽에 출전하는 영광도 누렸다. 임선동 손민한 등 쟁쟁한 투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었다. 프로 입문 후에도 좌완 투수의 이점을 살려 자신의 자리를 굳혀 갔다. 그러나 거듭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어깨와 팔꿈치 등 투수에게 생명과도 같은 곳에 부상이 잇달았고 무릎 수술도 두번이나 받아야 했다. 특히 지난해엔 훈련 도중 타구에 맞아 왼 손이 부러지는 최악의 부상까지 당했다. 이 부상이 은퇴로 이어진 결정적 계기가 됐다. 오철민은 "이제 막 시작했기 때문에 여전히 실감이 잘 나지 않을 때도 있다. 조바심과 기대감이 교차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나만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더 많이 공부해서 앞으로는 나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싶다. 평생 운동만 하느라 재테크나 인생 설계에 약한 선수들을 위한 상품을 만드는 것 또한 나의 목표"라는 각오를 다졌다. 오철민은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된 변액보험 자격증에 도전하고 있다. 이 자격증이 있어야 보다 큰 틀의 설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낯설기만 한 공부와의 싸움이 버거울 때도 있지만 이를 악물고 도전중이다. 오철민의 선배인 이종범은 "처음 은퇴한다고 했을 땐 좋은 후배가 떠나가는 것 같아 마음이 많이 아팠다. 그러나 요즘 만나게 되는 오철민이 훨씬 보기 좋다. 자신감 넘치는 새로운 모습을 보니 믿음이 절로 생겼다. 성실한 선수였던 만큼 무슨 일이든 잘 해낼 것"이라고 '추천' 도장을 꾸욱 찍어보였다.
2007.05.22 I 정철우 기자
  • (증시긴급진단)③펀드환매 멈췄다..실탄 재장전
  • [이데일리 조진형기자] 주식시장이 힘차게 전고점을 돌파하면서 꼬였던 수급도 실마리를 찾게 됐다. 투신권이 탄환을 다시 장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불과 며칠전만 해도 투신권은 주식시장에 부담을 줬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을 등에 엎고 최근 12일 연속 `파죽지세`로 상승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강한 투신권의 매도공세로 시장은 며칠간 뒷걸음쳐야 했다. 지수가 1400선 안팎에 올라서자 주식형펀드에서 환매압력이 급등했다. 결국 펀드투자자들이 환매를 늘리자, 투신권들은 어쩔 수 없이 주식을 내다파는 상황에 내몰렸다.  ◇환매 멈춰..국내 주식형펀드로 자금 재유입 조짐 하지만 14일 주가지수가 1400선을 훌쩍 넘고 사상 최고치였던 1426.21포인트를 석달만에 갈아치우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최근 펀드를 환매한 투자자들은 후회를 하고, 꾸욱 참았던 투자자들은 회심을 미소를 짓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전고점 돌파는 연초 이후 불안했던 국내 주식시장을 다시 보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최근 이틀간의 폭발적인 상승세로 주식형펀드 환매도 잠잠해졌다. 정윤식 대한투자신탁운용 주식투자전략팀장은 "주가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그동안 강하게 나타나던 환매 요청이 현저하게 줄었다"면서 "신규로 국내 주식형펀드에 가입하는 투자자도 다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지난달 23일부터 주가지수가 1300선 초반에서 강력한 저항대로 우려됐던 1400선까지 12일 연속 오르자 펀드 환매는 줄을 이었다. 주식형펀드 수탁고(설정잔액 기준)가 무려 엿새 연속 감소하면서 5500억원 이상 순감했다. 해외투자펀드에 대한 인기도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를 부추겼다. 그러나 주식형펀드는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12일(550억원 순유입)부터 다시 순증으로 돌아섰다. 정 팀장은 " 하루에 100억원씩 빠져나갔던 펀드들에 전일부터 다시 40~50억원씩 늘었다"면서 "저점에 대한 확신이 생기면서 환매보다는 신규 자금이 더 많이 들어오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신권 실탄 재장전 기회..IT 매집 기대 그러나 아직 신규 유입이 크게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 개인 펀드투자자들은 주가 상승이 안정적인 것을 확인하고 후행하는 경향이 있다.  또 새로운 전고점에 대한 부담감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전고점 돌파에 이은 강한 지지선이 형성되면 국내 주식형펀드에 자금이 다시 모일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인 반면 해외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기대를 높이고 있다. 허재환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와 현대차(005380) 등 우량종목들이 전고점에 비해 아직 주가가 낮은 편으로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작년과 같이 공격적이진 않더라도 주식형펀드 신규가입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망설였던 거치식 자금과 함께 적립식 자금도 더 많이 유입될 것이란 얘기다. 이같은 추세는 최근 펀드환매로 주춤했던 주식시장 수급을 한층 강화할 것이 자명하다. 주식시장이 안정적인 상승하게 되면, 다시 국내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투신권 순매수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허 애널리스트는 "펀드 환매가 끝나고 돈이 들어오게 되면 투신권은 2분기 IT 실적을 따져본 후, IT주와 IT관련주에 대한 신규 매수 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수급의 악순환이 선순환으로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
2006.04.14 I 조진형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