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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유재석' 리딩방 진화에…금감원 조사기간만 1년 넘어
  • [단독]‘가짜 유재석' 리딩방 진화에…금감원 조사기간만 1년 넘어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금융감독원이 불공정 거래 등과 관련 사건당 조사 기간이 지난해 처음으로 1년을 넘어섰다. 조사 인력을 늘렸음에도 교묘하고 조직적인 증권범죄가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에는 유명인을 사칭한 불법 리딩방 등이 기승을 부리며 금융 소비자 피해가 늘고 있다. 유재석을 사칭한 페이스북 광고(사진=페이스북 캡처)2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금감원이 처리 중인 사건의 ‘1건당 조사기간’이 396일로 역대 최장 기간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323일)보다 23%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금감원에 적체 중인 사건(조사 중+대기 사건) 건수는 전년(415건)보다 19% 증가한 493건을 기록했다. 역대 최다 수준이다.‘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해결을 위한 모임’(유사모)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범죄 해결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왼쪽부터 방송인 황현희, 존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김미경 강사, 방송인 송은이,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한상준 법무법인 대건 변호사.(사진=연합뉴스)특히 조사 인력을 늘렸음에도 처리 기간은 오히려 길어졌다. 금감원 집계 결과 조사 인력(조사 1·2·3국)이 2022년말 69명에서 작년 말 79명으로 증가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추적을 피하기 위해 교묘하고 복잡한 수법을 쓰는 지능·조직 범죄가 늘면서 ‘1건당 조사기간’이 증가했다”며 “사건별 조사기간이 길어져 적체 중인 사건도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당국은 주식투자 리딩방이 급속하게 늘면서 지능 범죄가 늘어난 점을 가장 큰 문제로 손꼽는다. 지난해 주가조작 온상으로 지목된 유사투자자문업은 2018년 587개에서 현재(2024년 3월27일 기준) 2213개로 6년 만에 4배가량 증가했다. 라덕연 일당의 경우 유사투자자문업·투자자문업 등록과 폐업을 반복하면서 투자자를 모집하고, 유사투자자문업을 주가조작 통로로 악용했다. 최근에는 유명인을 사칭한 불법 피싱·리딩방까지 속출하고 있다. 유명인 사칭해 가짜 기업공개(IPO) 정보를 유포하는 일도 발생한다. 사칭 피해를 본 방송인 유재석, 엄정화, 김미경, 송은이, 황현희 등 유명인 137명은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해결을 위한 모임’(이하 유사모)을 결성하고 지난 22일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피해 방송인들과 금감원에 따르면 이들은 유명인을 사칭해 재테크 책을 무료로 증정한다는 광고 글로 투자자를 유인했다. 이후 증권사 임직원, 교수 등을 사칭해 공모주를 더 많이 배정받을 수 있다거나 투자자문을 해준다며 가짜 주식거래 앱을 설치하게 하는 수법을 썼다. 가짜 수익률을 보여주다가 환불을 요구하면 계정이나 대화방을 폐쇄한 뒤 잠적했다.기준금리 인하 기대, 뜨거운 IPO 분위기와 맞물려 갈수록 교묘해진 증권범죄가 속출하고 있지만, 이를 막을 대책에 속도가 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금융위·금감원 등은 지난해 9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처럼 증권범죄에 활용된 계좌의 동결, 범죄 혐의자 통신조회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법 개정 논의는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에는 분식회계를 통한 불공정거래까지 벌어지고 있지만 외감법상 금감원이 회계감리 과정에서 계좌추적을 할 수 없어, 사건 처리에 속도가 붙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금융위 자문교수인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는 “범죄 일당은 해외 서버나 텔레그램 등을 통해 조직적으로 교묘한 수법을 쓰기 때문에 불법 리딩방이나 증권범죄의 사전 적발이 어렵다”며 “금융당국 차원에서 통신조회나 계좌추적·동결로 작전 세력의 자금 흐름을 신속히 포착·차단할 수 있게 하고, 금전적 처벌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4.03.28 I 최훈길 기자
"현대차, 美 조지아 전기차 공장서 하이브리드 생산 고려 중"
  • "현대차, 美 조지아 전기차 공장서 하이브리드 생산 고려 중"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대차(005380)가 미국에서 순수 전기차 생산을 위해 76억9000만달러 규모를 투입해 건설 중인 조지아 공장에서 하이브리드(HEV)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도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뉴욕 국제 오토쇼 프레스 프리뷰에서 2025년형 현대 투싼이 전시돼 있다.(사진=로이터)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뉴욕 국제오토쇼 행사장에서 CNBC에 “우리는 현재 전기차 생산량을 늘릴 준비를 하고 있으며, 시장 평가에 따라 일부 기술을 더 추가할 필요가 있는지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무뇨스 COO는 현대차는 여전히 전기차에 전념하고 있지만, HEV와 PHEV가 일부 소비자들에게 더 좋을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있다”며 “우리는 시장 수요에 적응할 것이며, 당분간은 규제 당국이 요구하는 바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이처럼 조지아 공장에서 HEV와 PHEV 생산을 포함해 전기차를 독점적으로 생산하려는 계획을 재평가하고 나선 것은 시장에서 전기차 채택이 예상보다 느리게 이뤄지고 있고,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전기차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HEV 및 PHEV에도 유리하도록 배기가스 규정을 개정한 와중에 나온 것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현대차는 이날 오토쇼에서 신형 투싼을 미국 시장에 공개하면서 이 모델을 기존 내연기관 모델뿐 아니라 HEV와 PHEV 모델 모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무뇨스 COO는 “PHEV는 우리에게 전략적인 주제”라며 “우리는 PHEV의 개척자 역할을 해왔고, 그런 점을 이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HEV는 매우 중요하다. 우리의 HEV 생산은 증가하고 있다”며 “높은 수요가 있기 때문에 현대차에서도 HEV 비중이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현대차는 2022년 10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전기차 전용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건설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지난달 말 이 공장에서 공식 생산은 올해 4분기부터 시작되며, 공장 완공식은 내년 1분기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3.28 I 이소현 기자
민주당 '교섭단체 하향' 띄우자…조국 "공동 교섭단체 만들 것"
  • 민주당 '교섭단체 하향' 띄우자…조국 "공동 교섭단체 만들 것"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2대 총선 이후 국회에서 소수 정당과 연합한 ‘공동 원내 교섭단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은 정치개혁 중 하나로 기존 20석인 교섭단체 의석을 하향하겠다고 했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7일 조 대표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협회 초청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 당의 목표 의석수는 10석 플러스 알파다. 한국법 상 원내교섭단체는 20석이 필요하다”며 “단독으로 교섭단체를 얻기에는 과욕이라 생각하고 소수당과 당의 질서를 유지하며 공동의 원내교섭단체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조 대표는 공동 교섭단체가 가능한 정당으로 기본소득당 등을 예로 들며 “아무 정당이나 모으는 것은 아니고 당 강령에 부합하는 정당과 공동의 원내 교섭단체를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같은 날 민주당은 정치개혁 정책을 발표하며 ‘교섭단체 기준 완화’를 제안했다. 김민석 민주당 총선상황실장은 교섭단체 기준이 조국혁신당을 겨냥한 것이냐는 질문에 “(교섭단체 기준 완화는) 당이 정치 개혁 방안으로 논의해왔던 것”이라며 답을 아꼈다. 구체적인 교섭단체 기준 완화 범위에 대해서는 “소수 정당에 관한 것이어서 구체적인 숫자를 말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이날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의 ‘3년은 너무 길다’는 슬로건에 대해서는 “정권 조기 종식이 탄핵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조기종식과 탄핵은 다른 의미”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조국혁신당을 포함해 제1당인 민주당이 상당한 의석을 확보하게 되면, 윤석열 정권 체제에 균열을 낼 수 있다”면서 “레임덕을 만들고 ‘데드덕’을 만들 수 있다. (남은) 임기가 3년 다 지켜질지 모르겠지만 정치적으로 무력화시키는 게 목표”라고 부연했다.한편 조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대법원 확정 판결을 앞둔 것을 두고 “조국혁신당은 제 개인 소유물이 아니다”라며 “최악의 결과가 나와도 제가 죽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제가 20대 때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감옥에 가 봤다. 그래서 저는 잘 견딜 것 같고 당원도 잘 견딜 것”이라며 “저와 같이 하는 의원들이 10여명 있고, 당원도 15만명이 있어 (조국혁신당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3.27 I 김혜선 기자
'비동간'이 뭐길래...이대남 조국 재평가에 민주당 '공약 철회'까지
  • '비동간'이 뭐길래...이대남 조국 재평가에 민주당 '공약 철회'까지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22대 총선을 앞두고 ‘비동의 간음죄’ 도입이 뜨거운 감자가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비동의 간음죄를 총선 10대 공약에 집어넣었다가 “실무적 착오”라며 공약을 철회하고 사과했고, 온라인 상에서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비동의 간음죄 반대 발언이 화제가 되며 ‘조며든다’는 신조어까지 나왔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7일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7일 민주당은 공지를 통해 “비동의 간음죄는 공약 준비 과정에서 검토됐으나 장기 과제로 추진하되 당론으로 확정되지 않았다”며 “실무적 착오로 선관위 제출본에 검토 단계의 초안이 잘못 포함됐다”고 밝혔다.앞서 민주당은 총선 10대 공약집에 ‘비동의 간음죄’를 포함해 논란이 일었다. 강간죄의 구성 요건을 ‘폭행 또는 협박’에서 ‘동의 여부’로 개정하겠다는 내용이다.이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합의한 관계였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자의에 따라 무고당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관적 의사만으로 범죄가 성립된다면 이를 입증하기가 어렵고, 특히 관계 시 동의 여부를 무엇으로 확증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도 “비동의 간음죄의 도입은 동의가 입증되지 않는 모든 성관계를 국가 형벌권이 강간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보통의 성관계가 그렇듯 상호 동의를 입증할 특별한 증거가 남아 있지 않으면, 그 성관계는 결국 강간으로 규정될 심각한 위험성이 있다”고 짚었다.논란이 커지자 민주당은 총선 공약집에 ‘실수’로 비동의 간음죄가 포함됐다고 해명했다. 김민석 선대위 상황실장은 “비동의 간음죄 부분은 토론과정에서 논의테이블에 올라왔다”며 “하지만 당내 이견이 상당하고, 진보개혁진영 또는 다양한 법학자 내에서도 여러 의견이 있어 검토는 하되 이번에 공약으로 포함되기에 무리가 아니냐는 상태로 정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무적으로 취합·제출 단계에서 포함됐다. 오늘 문제 제기로 확인 과정을 거쳐 실무적 실수, 착오로 확인됐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한편, 온라인상에서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비동의 간음죄에 대한 생각을 밝힌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조 대표는 2003년에 쓴 책 ‘형사법의 性(성)편향’에서 “최근 ‘미투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면서 ‘비동의 간음죄’ 신설 주장이 여러 언론에서 소개된 바 있으며 관련 법안도 연이어 제출됐다”며 “그러나 여성이 경험하는 모든 비동의적 성교를 범죄로 규정하자는 제안에 대해서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피해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무조건 형법이 동원돼야 한다는 것은 오히려 여성주의의 ‘적(敵)’인 가부장주의 관념의 산물”이라고도 했다.
2024.03.27 I 김혜선 기자
조국, 서울대교수직 파면→해임…“퇴직연금 전액 수령”
  • 조국, 서울대교수직 파면→해임…“퇴직연금 전액 수령”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서울대의 교수직 파면 결정에 불복, 교원소청 심사를 청구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해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교원소청심사위)가 징계 수위를 한 단계 낮춰 ‘해임’ 처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27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는 지난 20일 조 대표에 대한 최종 징계 수위를 ‘해임’으로 결정하고 이를 조 대표 측에 통보했다. 교원소청심사위는 초·중등 교사나 대학교수가 징계가 부당하다고 판단될 때 이에 대한 취소·감경을 요구하면 이를 심사해 구제하는 교육부 직속기관이다. 앞서 서울대는 조 대표가 자녀의 입시비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고 직위 해제된 지 3년 만인 지난해 6월 조 대표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직의 파면을 결정했다. 조 대표는 이에 불복해 교원소청 심사를 청구했다. 현행법상 교원이 파면되면 퇴직연금·수당의 절반이 삭감된다. 하지만 이번 징계 수위가 파면에서 해임으로 한 단계 낮춰지면 퇴직연금·수당 전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교원 재임 불가 기간도 파면의 경우 5년이지만 해임은 제한 기간이 3년으로 단축된다. 조 대표 측은 해임 처분에 대해서도 행정소송을 제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소청 결정이 나면 당사자에게 문자 등으로 고지한 뒤 최종결정문이 전달되는 데는 약 2주가 소요된다”고 말했다.
2024.03.27 I 신하영 기자
조국 대표, 서울대 파면→해임 징계수위 낮아져
  • 조국 대표, 서울대 파면→해임 징계수위 낮아져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서울대 교수직 파면 결정에 불복해 교원 소청 심사를 청구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최종 징계 수위가 ‘파면’에서 한 단계 낮춰진 ‘해임’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조 대표는 파면으로 인해 일부만 수령할 수 있던 퇴직금을 모두 받을 수 있게 되고, 교원 재임용 불가 기간도 5년에서 3년으로 줄었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 기자회견에 참석해 넥타이를 고쳐메고 있다. (사진=뉴스1)27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는 지난 20일 회의를 열어 조 대표에 대한 징계 수위를 ‘해임’으로 정하고 이튿날 조 대표와 서울대 측에 이를 통보했다.앞서 서울대는 조 대표가 자녀 입시 비리 관련 혐의로 불구속된 지 3년 5개월 만인 지난해 6월 조 대표를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직에서 파면했다. 조 대표는 이에 불복해 지난해 7월 교원소청심사위에 소청 심사를 청구했다.조 대표의 징계가 해임으로 한 단계 낮아지면 퇴직연금과 퇴직수당을 전액 수령할 수 있다. 파면되면 연금과 수당을 2분의 1만 수령할 수 있다. 교수 재임용이 제한되는 기간도 파면은 5년이지만 해임은 3년이다.다만 징계 처분과 관계없이 재직 중의 사유로 재판에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파면과 마찬가지로 퇴직연금의 2분의 1이 삭감된다.현행 교원지위법은 심사위원회의 결정이 처분권자(서울대)를 기속(羈束)한다고 정하고 있어 소청심사위의 해임 처분은 곧바로 효력이 발생한다.하지만 조 대표 측은 해임 처분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다.조 대표의 법률대리인인 전종민 변호사는 “아직 처분 결과서를 받지 못해 구체적인 내용을 들여다봐야 하지만, 저희는 징계사유 자체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해임에 대해서도 행정소송을 제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2024.03.27 I 홍수현 기자
세계 4대 오케스트라 단원들, 김호중과 공연하러 내한?
  • 세계 4대 오케스트라 단원들, 김호중과 공연하러 내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가수 김호중(사진=뉴스1)세계 정상급 실력을 자랑하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한 무대에 오르는 이색 공연이 오는 5월 한국에서 펼쳐진다. 그러나 ‘클래식 마니아’를 위한 공연이 아니다. 대중을 겨냥한 클래식 공연으로 트롯 가수 김호중이 주인공으로 나선다.고필규(왼쪽부터) 두미르 대표, 유소방 SBU 대표, 뉴욕 필하모닉 부악장 미쉘 김, 로렌츠 아이히너 지휘·음악감독이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언론공개회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공연기획사 두미르는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5월 개최하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의 구체적인 공연 일정과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공연은 두미르와 KBS가 공동 주최·주관하며 빈 필하모닉 내한공연을 주관해온 공연기획사 SBU(에스비유)가 협력으로 참여한다.‘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은 세계 4대 오케스트라로 불리는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미국 뉴욕 필하모닉,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단원들로 구성한 연합 오케스트라 공연이다. 세계 4대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하나의 악단으로 공연하는 건 이번이 세계 최초다.빈 필 단원 13명, 베를린 필 단원 13명, 뉴욕 필 단원 8명, RCO 단원 8명이 참여한다. 베를린 필의 비올리스트 박경민, 뉴욕 필의 바이올리니스트 최한나와 첼리스트 패트릭 지 등 한국인 단원들도 포함됐다. 악장은 뉴욕 필의 부악장 미셸 김이 맡는다.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단원 등도 참여해 60여 명으로 악단을 구성한다.고필규 두미르 대표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준비한 공연”이라며 “클래식이 어떻게 하면 대중의 품으로 들어갈 수 있을지 고민하다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의 실력을 대중에게 보여주는 방향으로 공연을 기획했다”고 밝혔다.‘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악장을 맡은 뉴욕 필하모닉 부악장 미쉘 김(왼쪽), 로렌츠 아이히너 지휘·음악감독이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언론공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공연 프로그램도 대중 취향에 맞췄다. 오는 5월 23~26일 올림픽공원 KSPO 돔(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대규모 콘서트를 총 3회 진행한다. 테너 출신인 김호중, 그리고 러시아 출신 소프라노 아이다 가리풀리나가 함께 무대를 꾸민다. ‘라 트라비아타’와 ‘투란도트’ 등 유명 오페라 아리아, 작곡가 엔니오 모리코네를 비롯한 영화 음악, 뮤지컬 넘버 등을 선사한다.오는 5월 19~20일에는 영화 ‘스타워즈’ ‘해리포터’ 시리즈 등으로 잘 알려진 작곡가 존 윌리엄스의 영화음악 콘서트를 선보인다.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 협연자로 나서 영화 ‘쉰들러 리스트’ 테마를 연주한다.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음악도 연주할 예정이다. 5월 19일 공연은 인천아트센터 예정이나 예술의전당으로 변경될 수 있다. 20일 공연은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한다.김호중의 출연에 대해 고 대표는 “김호중은 한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테너, 팝페라, 트롯 등 여러 장르를 섭렵했다는 점에서 확장성이 있다”며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와 함께 오페라 아리아는 물론 영화음악, 뮤지컬 넘버까지 소화할 수 있는 아티스트를 고민해 김호중의 출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공연에 출연하는 소프라노 아이다 가리풀리나(왼쪽), 가수 김호중. (사진=버드케인, 생각엔터테인먼트)이날 간담회에서는 수준급 실력을 갖춘 연주자들로 지나치게 대중적인 공연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유소방 SBU 대표는 “빈 필, 베를린 필도 존 윌리엄스 콘서트를 개최해 대중적으로 대성공을 거뒀다”며 “한국의 클래식 소비 인구는 너무 적은데, 이런 프로젝트가 클래식 인구를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유럽에서 활동 중인 로렌츠 아이히너가 지휘를 맡는다. 아이히너는 “예술은 예술이고 음악은 음악이다. 서로 다른 장르가 모인다 하더라고 상관은 없다”며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과 작업하는 것에 익숙하기에 이번 공연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의 티켓은 오는 4월 중순 오픈 예정이다. 고 대표는 “1회성 공연이 아닌 매년 개최하는 공연으로 ‘슈퍼클래식’이라는 브랜드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2024.03.27 I 장병호 기자
해외에 `K-프로야구` 재미 알린다
  • 해외에 `K-프로야구` 재미 알린다
  •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 대 한화이글스의 개막전 경기에서 관중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고 있는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 상주 외신기자들을 초청해 케이(K)-프로야구의 응원문화를 알렸다.문체부는 매년 다양한 문화기획 프로그램을 통해 상주 외신기자들에게 한국 문화 이해와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는 2024년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을 맞이해 ‘K-프로야구’를 통한 스포츠 한류를 확산하기 위해 SSG 랜더스 구단과 손잡고 문화기획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일상 속 국민스포츠이자 해외 야구팬에게도 매력적인 볼거리로 자리를 잡은 한국 프로야구에 대한 외신의 이해도를 높여 ‘K-프로야구’를 ‘K-팝’과 같은 한류 콘텐츠의 하나로 확산하도록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이다.외신기자들은 먼저 더그아웃 등 선수단 이용시설과 관람석, 팬 편의시설 등 SSG랜더스필드 전체 경기시설을 살펴봤다. 이어 SSG 구단 관계자와의 간담회를 통해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와 야구 문화, 국내외 팬을 늘리기 위한 프로야구 산업의 다양한 마케팅 전략 등 국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한국 야구의 정보를 얻고 이해도를 높였다. 이후 SSG랜더스필드를 대표하는 ‘바베큐존’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며 경기를 관람하는 한국 프로야구만의 독특한 관람문화와 해외에서도 화제가 된 치어리더 중심으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응원문화 등을 체험했다.용호성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은 “외신기자들이 이번 문화기획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야구팬들의 열정과 독특한 응원문화 등 K-프로야구만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고 해외에 소개해주길 바란다”며 “해외 팬들이 한국을 직접 방문하는 스포츠 한류로까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해외 매체를 대상으로 현장 방문(프레스 투어) 등 다양한 홍보 행사를 통해 한국의 매력 있는 모습을 해외에 널리 알리겠다”고 했다.
2024.03.26 I 김미경 기자
"한편의 오페라처럼 만나는 전시"…'30주년 광주비엔날레'로의 초대
  • "한편의 오페라처럼 만나는 전시"…'30주년 광주비엔날레'로의 초대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올해 ‘광주비엔날레’는 소리와 공간이 함께하는 한편의 오페라와 같은 전시가 될 것입니다.”동시대 공간을 창의적인 방식으로 탐구하는 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오는 9월 7일부터 12월 1일까지 광주 일대에서 열리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에서다.올해 30주년을 맞은 광주비엔날레에는 30개국에서 73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판소리, 모두의 울림’을 주제로 동시대의 복잡성을 다룬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미술이론가인 니콜라 부리요가 예술감독을 맡았다.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참여작가 발표 기자회견에서 부리요 예술감독은 “판소리는 ‘대중의 소리’란 뜻으로 동시대 공간을 창의적 방식으로 탐구하는 작가들을 초청해 판소리 정신을 재현하고자 했다”며 “관람객들은 영화처럼 구성된 전시장을 둘러보며 지속가능한 공간과 미래를 사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이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판소리, 모두의 울림’은 개인 거주지부터 인류가 뿌리내린 행성 지구까지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에 대한 전시다. 전시에 참여하는 73명의 작가는 모두 생존 작가로 구성됐다. 이 중 여성 작가가 43명이다. 부리요 감독은 “여성 작가의 비중이 높은 것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는 것 같다”며 “대다수의 작가들이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롭게 만들어진 신작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생태, 환경을 공감각적으로 작업해 보여준다. 어떤 이들은 기계, 동물, 영혼, 박테리아와 이외에 다른 형태의 생명체들과 대화를 이어가기도 한다. 또 다른 작가들은 현대 무속신앙을 발명하는 등 우주적인 규모로 작업을 전개한다. 고도로 밀집된 지점부터 사막처럼 황량한 영역까지 폭넓은 공간을 다룬다.한국 작가로는 최하늘과 김영은, 권혜원, 이예인, 박미미 등이 참여한다. 해외 작가로는 마르게리트 위모, 노엘 W. 앤더슨, 비앙카 본디, 도라 부도어, 존 도웰, 맥스 휴퍼 슈나이더, 필립 파레노 등이 포함됐다. 한편 이번 비엔날레는 광주 전역을 무대로 삼는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외에도 광주 양림동의 옛 파출소와 빈집 등도 전시공간으로 활용된다.
2024.03.26 I 이윤정 기자
"하마스 지도자, 곧 이란 방문"…유엔 안보리 결의 하루만
  • "하마스 지도자, 곧 이란 방문"…유엔 안보리 결의 하루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을 방문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프레스TV를 인용해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가 지난달 13일 카타르 도하를 방문해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을 만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사진=AFP)구체적인 방문 일정이나 어떤 논의가 이뤄질 것인지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란이 지난 6개월 동안 하마스를 지원해 온 데다, 유엔 안전보장인사회(안보리)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지 하루 만에 전해진 소식이어서 주목된다. 하마스가 억류중인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 등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결의안엔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 기간 동안 분쟁 당사자의 존중 아래 항구적이고 지속가능한 휴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이후 가자지구에서 3만 20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희생당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들과 관련해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석방을 요구한다는 내용도 결의안에 포함됐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하며 240여명을 인질로 끌고 갔다. 그동안 임시 휴전 및 인질 교환 등을 통해 풀려난 인원들을 제외하고 남아 있는 인질들 가운데 약 30명이 숨지고 여전히 100여명이 붙잡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유엔 안보리가 가자지구 사태와 관련해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안보리는 지난해 10월 전쟁 개시 직후부터 가자지구의 휴전을 촉구 또는 요구하는 결의안 채택을 추진해왔다. 이스라엘은 휴전이 하마스에만 유리할 뿐이라며 휴전에 줄곧 반대했고, 이에 따라 이스라엘의 오랜 우방인 미국이 세 차례 거부권을 행사해 결의안 채택은 번번이 무산됐다. 하지만 이번엔 미국이 거부권 행사 대신 기권을 택하면서 결의안이 채택됐다. 미국을 제외한 안보리 이사국 15개국 가운데 14개국은 모두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내 군사작전을 놓고 이견을 보이며 관계가 틀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안보리 결의 직후 네타냐후 총리는 항의 표시로 이날 예정됐던 고위 대표단의 미국 방문을 취소했다.
2024.03.26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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