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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전쟁 대승 '가평전투' 기념식…英연방 참전용사들 참석
- [가평=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6·25 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가평전투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행사가 열렸다.경기 가평군은 24일 가평읍 읍내리에 소재한 영연방(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참전 기념비에서 ‘가평전투 제73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서태원 군수(가운데) 등 가평전투 당시 영연방 국가 관계자들이 헌화를 위해 걸어가고 있다.(사진=가평군 제공)이날 기념식은 4개국 대사관과 국가보훈처가 주관하고 가평군과 66사단이 후원해 진행한 이날 행사에는 영연방 4개국 참전용사와 유가족 등을 비롯해 각국 주한대사, 데릭 멕컬레이 유엔사령부 부사령관 이희완 보훈부 차관, 서태원 가평군수, 신은봉 66사단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기념식 이후 각국 관계자들은 가평읍 북면에 있는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참전비로 이동해 추모행사를 가졌다.가평전투는 1951년 4월 23일부터 사흘간 중공군이 가평 방면으로 돌파구를 확대하고 있을 당시 영연방군 제27여단(영국미들섹스대대·호주왕실3대대·캐나다프린세스패트리샤2대대·뉴질랜드16포병연대) 장병들이 가평천 일대에서 5배나 많은 중공군의 침공을 저지하고 대승을 거뒀다.공로를 인정받은 영연방 국가 장병들은 미국 트루먼 대통령으로부터 부대 훈장을 받았으며 해당 국가들은 전투가 치러진지 70여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가평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가평전투 참전 용사들이 기념비에 헌화하고 있다.(사진=가평군 제공)전투 당시 31명이 전사하고 58명 부상, 3명 실종이라는 피해를 입은 호주 왕실 3대대는 지금도 ‘가평 대대’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캐나다 프린세스 패트리샤 2대대도 10명이 전사하고 23명이 다쳤지만 당시 대대 막사를 현재 ‘가평막사’로 부르며 가평전투를 기억하고 있다.아울러 가평전투에 참전한 생존 용사들은 가평을 명예의 땅, 기적의 땅으로 부르고 있다.가평군은 영연방 국가들의 헌신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자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 지난해까지 10여개의 가평 돌을 지원해 참전비를 봉헌했다.가평의 돌이 가평전투와 연결고리가 돼 가평과 각 국가 간 우호 증진 및 국제교류에 구심점 역할을 하는 등 대한민국과 가평군 홍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이같은 의미를 담아 가평군은 오는 2026년까지 북면 일원에 ‘미·영연방 관광 안보 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 9인의 소방 영웅, 국립묘지에 잠들다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소방청은 오는 24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순직 소방공무원 9인의 합동 안장식을 거행한다고 23일 밝혔다.오는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되는 순직 소방관들. 사진=소방청.소방공무원은 1994년 국가사회공헌자 자격으로 현충원에 최초로 안장되기 시작했으며, 기준 시점인 1994년 9월 1일 이전 순직한 소방공무원은 현충원에 안장되지 못했다.하지만 지난해 3월 21일 ‘국립묘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개정·시행되면서 1994년 이전에 순직한 소방공무원도 사망 시점에 관계없이 안장할 수 있게 됐고, 이로써 순직 소방공무원 49명이 현충원에 소급 안장될 수 있게 됐다.총 49위 가운데 5위는 지난해 5월, 2위는 같은 해 11월에 합동 안장식을 통해 소급 안장됐고, 이번 합동 안장식을 통해 고(故)곽종철 소방장이 추가 안장될 예정이다. 나머지 위패는 유가족과 조율을 통해 순차적으로 추가 안장할 계획이다.국립묘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을 계기로 소방청은 (사)순직소방공무원추모기념회와 함께 지난해 두 차례 합동 안장식을 거행했으며, 올해부터는 매년 4월 합동 안장식을 정례화해 실시키로 했다.이번 안장식은 유가족과 남화영 소방청장, 오영환 국회의원, 황정아 국회의원 당선자, 대전현충원장, 동료 소방관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헌화와 분향, 순직 소방공무원에 대한 경례, 묵념 등 고인에 대한 예우를 갖춰 진행될 예정이다.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9인의 소방공무원은 소급 대상인 고 곽종철 소방장을 포함해 고 배규대 소방장, 고 민대성 소방위, 고 박주상 소방장, 고 한명희 소방장, 고 정미화 소방교, 고 김관옥 소방장, 고 고은호 소방경, 고 오세민 소방위이다. 고 곽종철 소방장은 대구 중부소방서에서 근무했으며, 1990년 11월 21일 소방 순찰을 마치고 사무실 대기 근무 중 쓰러져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순직했다. 고 배규대 소방장은 경기 이천소방서에서 근무했으며, 1998년 1월 9일 업무상 출장 후 복귀 중 교통사고로 순직했다. 고 민대성 소방위는 대전 소방본부에서 근무했으며, 2021년 9월 5일 외상 후 스트레스로 순직했다. 고 박주상 소방장은 대전 둔산소방서에서 근무했으며, 2009년 12월 30일 업무상 과로로 순직했다. 고 한명희 소방위는 충북 보은소방서에서 근무했으며, 2021년 9월 3일 업무상 과로로 순직했다. 고 정미화 소방교는 대구 수성소방서에서 근무했으며, 2018년 2월 13일 외상후 스트레스 등으로 순직했다. 고 김관옥 소방위는 전남 해남소방서에서 근무했으며, 2017년 9월 26일 외상후 스트레스 등으로 순직했다. 고 고은호 소방경은 충남 소방본부에서 근무했으며, 2022년 3월 6일 업무 과중으로 인해 자택에서 급성 심정지로 순직했다. 고 오세민 소방위는 충남 천안서북소방서에서 근무했으며, 2013년 4월 30일 소방전술훈련 실시 후 대기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순직했다.소방청은 오는 10월 순직소방관 명예도로 걷기대회 등 ‘제1회 순직소방공무원 추모 행사’도 추진한다. 소방청은 올해 처음으로 개최될 국민참여형 추모 행사가 순직자의 헌신을 기억하고 범국민적 추모 문화 조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남화영 소방청장은 “이번 합동 안장식을 통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순직 소방공무원들의 넋을 기리고 명예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남겨진 유족과 동료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순직 소방공무원에 대한 예우와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고려대 의과대학, 시신기증 추모 ‘감은제’ 개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편성범)은 지난 18일 의과대학 본관 유광사홀에서 의학교육을 위해 헌체하신 고인들의 뜻을 추모하는 ‘감은제(感恩祭)’를 거행했다고 22일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의대생과 교직원, 유가족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개식을 시작으로 △묵념 △편성범 의과대학장 식사 △해부학교실 엄창섭 교수 추모사 △시신 기증인 호명 △대표자 헌화 순으로 이어졌으며, 작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헌체하신 기증자 57분의 숭고한 뜻을 추모했다.편성범 학장은 “매해 진행하고 있는 감은제를 통해 의학발전이라는 큰 뜻을 위해 시신을 기증해주신 분들의 숭고한 뜻을 기릴 수 있게 돼 뜻깊다”며, “기증자분들의 고귀한 결정이 헛되지 않도록, 학생들이 진정한 의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에 힘쓰겠다”고 전했다.엄창섭 교수는 “시신 기증을 시작으로 시작된 해부학 실습 과정은 학생들이 고인과 함께 인간의 몸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같이 알아가고, 삶과 죽음, 건강과 질병, 그리고 생명의 귀중함에 대해 고민하고 깨달아가는 시간”이라며, “학생들이 직접 눈으로, 손으로, 마음으로 인체를 느끼고 확인하며 환자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고 헌신할 수 있는 의사로 성장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어서 엄숙한 가운데 작년 4월부터 현재까지 의학발전을 위해 헌체하신 57명의 함자가 호명됐다. 이후 편성범 의과대학장, 신나미 간호대학장, 유임주 해부학교실 주임교수가 대표로 제단에 헌화했으며, 의대생과 교직원, 유가족은 기증자들의 존함이 새겨진 감은탑에 국화꽃을 내려놓고 묵념했다.한편,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은 매년 4월 세 번째 목요일에 의학교육과 의학발전을 위해 헌체하신 고인들의 뜻을 추모하는 합동 추모제 ‘감은제’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1996년 기증한 분들의 존함을 새긴 감은탑 건립 이후, 고대의대의 시신 기증 운동 활성화와 사회적인 인식 변화로 시신을 기증하는 사례가 꾸준히 증가해 1982년부터 2024년 현재까지 총 1,531구의 시신이 기증되었으며, 시신 기증을 약정한 사례도 8,499명에 이른다.고려대 의대가 지난 18일 의학교육을 위해 헌체하신 고인들의 뜻을 추모하는 ‘감은제(感恩祭)’를 거행했다.
- 지지율 30% 무너진 尹…국정 쇄신 분수령[통실호외]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4·10 총선 패배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물론,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까지 최근 공개되면서다. 위기감을 느낀 윤 대통령이 대대적인 인사 개편을 예고한 데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에 영수회담까지 제안하면서 국정 쇄신에 성공할지 관심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제64주년 4·19혁명 기념일을 맞아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헌화와 분향을 위해 기념탑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에게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23%가 긍정 평가했고 68%는 부정 평가했다는 결과가 19일 나왔다.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3월 4주차) 대비 11%포인트(p) 떨어졌으며, 부정 평가는 10%포인트 올랐다. 해당 기관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직무에 대한 긍정 평가는 취임 후 최저치로, 종전 최저치는 지난 2022년 8월 1주차 당시 24%였다.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의대 정원 확대 △외교(이상 13%) △경제·민생(6%) △주관·소신(5%) △결단력·추진력·뚝심(4%) 순으로 나타났다.부정 평가자는 △경제·민생·물가(18%) △소통 미흡(17%) △독단적·일방적(10%) △의대 정원 확대(5%)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경험·자질 부족 및 무능함’(이상 4%) △외교 △김건희 여사 문제 △통합·협치 부족’(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2.1%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지난 18일 발표된 NBS(전국지표조사) 결과에서도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27%, 부정 평가는 64%로 집계됐다.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4월 3주차(4월 15~17일) 조사에 따르면,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4월 1주차)보다 무려 11%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9%포인트 올랐다.이 조사에서는 국정 운영 신뢰도도 급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31%,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5%였다. 직전 조사인 지난 3월 4주차 대비 ‘신뢰한다’는 응답은 9%포인트 하락했고,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9%포인트 상승했다. 해당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다.지난 4·10 총선에서 집권 여당이 참패,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침체된 국정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선 새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 등 인사 등용에 있어 변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대통령실 내에서 문재인 정부 인사를 선임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건 이와 무관치 않다. 아울러, 여야 협치 차원에서 내주 열기로 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도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 尹, 4·19 묘지 참배…"혁명으로 지킨 자유민주주의 더욱 발전"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전 국립4·19민주묘지를 찾아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4·19민주 영령들의 명복을 빌었다.윤석열 대통령이 제64주년 4·19혁명 기념일인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 기념탑에서 묵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혁명으로 지켜낸 자유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하며 4·19혁명의 의미를 되새겼다”고 설명했다.국립4·19민주묘지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강정애 국가보훈부장관 및 4·19혁명 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4·19기념탑으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윤우용 국립4·19민주묘지 소장의 안내에 따라 헌화와 분향을 마친 뒤 묵념을 올리는 것으로 참배를 마쳤다.이날 참배에는 오경섭 4·19민주혁명회장, 정중섭 4·19혁명희생자유족회장, 박훈 4·19혁명공로자회장, 정용상 사단법인 4월회 회장, 김기병 4·19공법단체총연합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 왕윤종 국가안보실 제3차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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