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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일값 불안 여전한데 '유가·환율' 출렁…'하반기 2%대 물가 목표' 경고등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란과 이스라엘 간 갈등이 고조되며 ‘중동 리스크’가 재차 부각, 국제 유가와 환율이 출렁이고 있다. 여기에 지난 2~3월 연속 3%대 물가상승률의 주범이었던 사과 등 과일 가격까지 복병인 만큼 ‘하반기 2%대 후반 수렴’이라는 정부의 물가정책 목표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지난 주말 사이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 가능성이 불거지며 국제유가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5일(현지시간)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25달러 내린 배럴당 85.41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이미 올해 들어 20% 가까이 오른 상황이다. 브렌트유는 이미 5개월여만에 배럴당 90달러를 넘기기도 했다. 확전 우려까지 겹치며 시장에서는 100달러를 넘어 120~13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여기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불거지며 환율 역시 요동치고 있다. 16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5원 오른 1394.5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장중 1년 5개월만에 1400원대를 찍었다. 이에 오후 들어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공동 명의로 “외환당국은 환율 움직임과 외환수급에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 하고 있다”며 구두 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한국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고유가와 고환율이 수입 가격에 부담을 주고, 곧 물가상승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두달 연속 3%대 물가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지난달 물가 상승률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신선과실과 더불어 석유류였다. 3월 석유류 물가는 1년 전보다 1.2% 올랐는데, 석유류 가격이 오른 것은 지난해 1월(4.8%) 이후 14개월 만의 일이다. 석유류의 전체 물가 상승률 기여도 역시 0.05%포인트로 플러스 전환했다. 그간 고물가 주범이었던 과일값도 정부의 지원 덕에 소매 가격은 다소 안정됐지만 여전히 작년보다 부담이 되는 수준이다.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기준 사과 10개(후지·상품)는 2만7120원으로, 전월 대비 7.75% 내렸지만 여전히 지난해와 비교하면 10% 높은 수준이다. 올해도 이상기후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재배면적 감소 등 구조적 원인을 고려하면 공급을 결정짓는 작황을 낙관할 수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달 3.1%를 물가 정점으로 예상하고 하반기부터 2%대 수렴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국제유가 상승분이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류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장 이달 물가 상황 역시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중동 사태가 더욱 악화된다면, 향후 물가 흐름은 물론 금리 정책에까지 영향을 줄 수밖에 없게 된다. 정부는 이에 지난 15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통해 유류세 인하 조치를 9번째 연장 결정하고, 민생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공언했다. 다만 궁극적으로는 과실과 마찬가지로 유가 역시 공급 측면의 문제인 만큼 정부의 개입 역시 한계가 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상반기 신속집행 기조를 유지하는 한 하반기에는 물가 안정을 위해 투입할 수 있는 정책적 카드도 제한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동사태가 악화되면 유가는 더욱 오를 수 있는 만큼, 정부의 대응보다 중동사태가 얼마나 빨리 해결될지가 물가에 훨씬 중요하다”며 “유류세 인하 역시 한계가 있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 할인지원에 사과 소매가 18%↓…양배추는 한달 새 25%↑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정부가 물가 안정 대책을 추진하면서 사과 소매가격이 최근 한달 새 18.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작황이 부진한 양배추는 같은 기간 25.4% 오르는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를 보였다.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5일 기준 사과(후지·상품) 10개 소매가격은 2만4286원으로 한달 전과 비교해 18.3% 내렸다. 이는 정부가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각 유통사에 사과 납품단가와 할인행사를 지원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1년 전,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각각 4.6%, 2.6% 비싼 수준이다. 평년 가격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간 평균치다.배 소매가도 할인 지원이 적용돼 10개(신고·상품)에 4만3312원으로 한달 전(4만3145원)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1년 전과 비교하면 62.2%, 평년과 비교하면 21.7% 비싸다. 배 역시 지난해 기상 재해 여파로 생산량이 26.8% 감소했다. 토마토와 딸기 가격도 한달 새 각각 16.9%, 23.2% 내렸다.반면 지난달 30일에야 납품단가 지원 대상에 포함된 방울토마토는 1㎏당 1만4329원으로 1개월 전보다 8.4% 올랐고, 1년 전보다 21.6% 비싸다. 참외는 10개에 3만1266원으로 1년 전보다 9.8% 저렴하지만, 평년보다는 12.8% 비싸다.정부 직수입 물량 공급에 따라 수입 과일 가격은 일제히 하락했다. 바나나(상품) 100g당 소매가는 278원으로 한달 새 17.2% 하락했고 망고(상품) 1개 소매가는 3392원으로 5.5% 내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바나나와 망고는 각각 15.9%, 42.6% 저렴해졌다.기상 여건 탓에 일부 채소류 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양배추(상품)는 포기당 4862원으로 한 달 새 25.4% 올랐다. 이는 1년 전, 평년 가격과 비교해 각각 28.1%, 32.2% 비싼 수준이다. 양배추는 전남 등 주산지에 비가 많이 내리고 일조량이 부족한 탓에 작황이 나빴다. 작황 부진에 배추도 포기당 4318원으로 한 달 전보다 9.2% 올랐다. 1년 전보다 19.6%, 평년보다 17.3% 비싼 수준이다.정부는 이달 일조시간이 늘고 참외, 수박 등 대체 과일이 본격 출하되면서 농산물 공급 여건이 더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양배추 한달새 25%↑…사과 18%↓ 안정세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에도 작황이 나쁜 양배추가 한달새 25%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과는 18%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5일 기준 사과(후지·상품) 10개 소매가격은 2만4286원으로 한 달 전보다 18.3% 떨어졌다. 정부가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유통사에 사과 납품단가와 할인행사를 지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사과값은 1년 전,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각각 4.6%, 2.6% 여전히 비싸다. 평년 가격은 2019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간 평균치다.배 소매가도 할인 지원이 적용돼 10개(신고·상품)에 4만3312원으로 한 달 전과 유사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62.2%, 평년과 비교하면 21.7% 비싸다. 배도 지난해 기상 재해 여파로 생산량이 26.8% 감소했다. 정부 할인 지원 영향으로 토마토와 딸기 가격도 한 달 새 각각 16.9%, 23.2% 내렸다. 반면 방울토마토는 1㎏당 1만4329원으로 1개월 전보다 8.4% 올랐고, 1년 전보다 21.6% 비싸다. 납품단가 지원 대상에 지난달 30일에야 포함된 탓이다. 참외는 10개에 3만1266원으로 1년 전보다 9.8% 저렴하지만, 평년보다는 12.8% 비싸다.수입 과일 가격은 일제히 떨어졌다. 정부 직수입 물량 공급 영향이다. 바나나(상품) 100g당 소매가는 278원으로 한 달 새 17.2% 하락했다. 망고(상품) 1개 소매가는 3392원으로 5.5% 내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바나나와 망고는 각각 15.9%, 42.6% 싸졌다. 오렌지(네이블 미국·상품) 10개 소매가는 1만5413원으로 한 달 새 9.1% 하락했고 1년 전보다 2.8% 내렸지만, 평년보다는 25.0% 비싸다. 작황 부진에 일부 채소류 가격은 오름세다. 양배추(상품)는 포기당 4862원으로 한 달 새 25.4% 올랐다. 1년전에 비해서는 28.1%, 평년 가격에 견줘서는 32.2% 뛴 가격이다. 양배추 작황이 좋지 않은 탓이다. 전남 등 양배추 주산지는 비가 많이 내리고 일조량이 부족했다. 배추 역시 작황 부진에 9.2% 올라 포기당 4318원으로 뛰었다. 1년 전보다 19.6%, 평년보다 17.3% 오른 가격이다. 반면 시금치는 100g에 747원으로 한 달 전보다 16.1% 내렸고 풋고추(100g당 1천808원)도 한 달 전보다 19.3% 떨어졌다. 그러나 시금치와 풋고추 가격은 1년 전보다 각각 14.0%, 24.8% 뛰었다. 다다기 오이는 10개에 9626원으로 한 달 전보다 38.2% 떨어져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평년보다 17.4% 비싸다. 애호박은 1개에 1724원으로 한 달 새 35.5% 하락했고 1년 전보다 15.1% 저렴해졌지만 평년보다 12.4% 아직 비싸다. 대파는 1㎏에 2477원으로 한 달 전보다 37.4% 싸고 1년 전보다 21.7% 낮은 수준이다. 쪽파는 6906원으로 1개월 전보다 18.1% 내렸으나 1년 전보다는 45.3% 올랐다.
- ‘대파값 잡혔다‘ 전주 대비 4.9%↓…사과는 ‘아직’[생활물가]
- 정부가 장바구니 물가 완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 대파값이 안정된 것으로 조사됐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정부가 장바구니 물가 완화를 위해 모든 수단과 자원을 총동원한 결과 대파값이 안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파는 총선을 앞두고 가격 논란이 있었던 품목이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소매 기준 대파(1㎏) 전국 평균 가격은 지난달 29일 2618원에서 4일 2490원으로 4.9%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동기간 대파와 함께 논란이 됐던 사과(후지·10개) 가격은 2만4707원, 2만4736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정부는 장바구니 체감 물가를 낮추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달 민생경제 점검회의서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납품단가 지원, 할인지원 등 가용한 자원과 수단을 최대한 동원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언급했다. 품목별 가격을 살펴보면 농산물은 △쌀(20㎏) 4만9558원→5만16원 △배추(포기) 3938원→4244원 △무(개) 1901원→1948원 △양파(㎏) 2758원→2794원 △건고추(화건·600g) 1만8693원→1만8640원 △깐마늘(㎏) 9059원→8806원으로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축산물은 △소(1+등급·100g) 1만2981→1만3226원 △닭(1㎏) 5768원→5834원 △돼지(삼겹살·100g) 2323원→2279원으로 전주와 비슷했다. 비교적 가격 상승 폭이 컸던 배추, 무, 소의 시장별 가격은 전통시장이 배추 5605원, 무 2128원, 소 1만2749원으로 조사됐으며 대형유통시장이 배추 3564원, 무 1864원, 소 1만4887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품목들은 전주 대비 각각 7.7%, 2.5%, 1.9% 올랐다. 배추와 양파 가격은 당분간 상승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이같이 밝히며 “배추는 소비 증가에 비해 저장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양파는 우천 영향으로 반입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새벽의 모든'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선정…미야케 쇼 감독 내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일본의 젊은 거장 미야케 쇼 감독 신작 ‘새벽의 모든’이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화제인 가운데, 미야케 쇼 감독이 내한을 확정했다. 미야케 쇼 감독의 신작 ‘새벽의 모든’이 오는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돼 한국 관객과의 첫 만남을 예고했다.영화 ‘새벽의 모든’은 PMS(월경 전 증후군)를 겪고 있는 여자 ‘후지사와’와 공황장애를 갖고 있는 남자 ‘야마조에’가 직장 동료로 만나 둘 사이에 연인도 친구도 아닌 동지와도 같은 특별한 감정이 싹트게 되는 이야기다. ‘스즈메의 문단속’에서 ‘소타’, 이와이 슌지 감독의 ‘키리에의 노래’에서 ‘나츠히코’ 등을 맡는 등 일본을 대표하는 감독들의 사랑을 받는 배우 마츠무라 호쿠토가 ‘새벽의 모든’ 속 ‘야마조에’로 색다른 변신을 선보인다. 여기에 ‘너의 이름은.’의 ‘미츠하’ 목소리 연기를 통해 이름을 알린 후 영화, 드라마부터 연극, 뮤지컬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카미시라이시 모네가 ‘후지사와’를 맡아 소소하지만 단단하게 이어진 두 남녀의 새로운 관계를 그려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본의 차세대 대표 감독으로 일컬어지는 미야케 쇼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국내외의 관심이 뜨거웠던 작품이다.미야케 쇼 감독은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에 이어 이번 ‘새벽의 모든’까지 세 차례 베를린국제영화제의 초청을 받으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일본 감독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특히, 전작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은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일본 내 각종 영화상을 석권했으며 국내에서도 영화 팬들의 따뜻한 사랑을 받으며 장기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새벽의 모든’ 또한 2024년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및 일본 개봉 이후 “올해의 영화”란 호평 속에 흥행 순항 중이다. 앞서 영화를 관람한 일본 대표 감독들이 “‘새벽의 모든’을 보고 마치 지금까지 영화를 봐왔던 것에 대한 보상을 받은 듯한 기분이었다. 평소에 영화를 보지 않는 사람도 분명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지금까지의 하루하루’를 긍정할 수 있는 기분이 될 것이다. 21세기 일본에 가져온 보석 같은 영화”(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정말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영화! 두 사람의 목소리와 모습, 숨 쉬는 법과 걷는 법, 귤껍질을 까는 법, 눈을 감는 법 모두가 작품의 아름다움과 하나가 되어 있었습니다”(신카이 마코토 감독)라며 극찬을 전해 국내 영화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일정에 맞춰 미야케 쇼 감독 역시 한국을 방문한다. 지난 해 6월,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의 개봉을 맞아 한국을 찾은 뒤 약 1년 여만의 내한으로, 5월 1일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을 포함 다양한 영화제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일본 뉴 제네레이션의 대표 감독 미야케 쇼의 신작 ‘새벽의 모든’은 전주국제영화제 공개 이후 정식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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