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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형 기회발전특구' 생긴다…지역별 맞춤형 농지·산지 규제 완화
  • '농촌형 기회발전특구' 생긴다…지역별 맞춤형 농지·산지 규제 완화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농촌형 기회발전특구’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농촌소멸 고위험지역에 읍·면 단위의 소규모 특구를 만들어 농지·산지 등 규제를 맞춤형으로 풀어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해, 농촌을 더욱 살고 싶은곳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농촌소멸 대응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저출산·수도권 인구집중에 따라 농촌지역 소멸이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 2022년 기준 961만명인 읍·면 인구는 2050년에 845만명으로 약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기간 총 인구 감소세인 9%보다 가파른 것으로 농촌 소멸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전날 열린 브리핑에서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은 국가적 위협요인이지만 도시집중도를 분산시킨다면 도시문제, 저출생, 균형발전의 큰 해결 실마리가 될 수 있다”며 “농촌에 창업, 워케이션, 4도3촌 등이 가능한 공간으로 탈바꿈 하겠다”고 밝혔다.농식품부는 농촌을 살고싶은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농촌형 기회발전특구를 도입한다. 농촌소멸고위험지역에 읍·면 단위의 소규모 규제혁신지구를 도입해 기업, 주민, 지자체 등이 지역발전을 위한 자율규제 계획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자율규제혁신지구 도입으로 농지·산지 등 농촌에 있는 다양한 규제들을 지역에 맞춤형으로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 장관은 “자율규제혁신지구를 추진할 수 있는 특별법 제정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농촌 입지가 부족한 청년농을 위해 농지 규제도 완화한다. 3ha 이하 자투리 농업진흥지역은 단계적으로 해제한다. 현재 이같은 지역은 전국에 2만1000ha 규모로 추정된다. 사유지 산지 중에서는 환경 변화로 지정 목적이 상실된 산지전용제한·일시 사용제한 지역(3만 6000ha 추정)을 해제한다. 인구감소지역에 한해서는 지자체 조례로 완화할 수 있는 산지허용 허가기준 범위도 10%에서 20%로 확대한다. 이밖에도 농촌형 비즈니스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자금·보금자리주택을 패키지로 지원하고,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등 관련 기술을 가진 혁신 기업이 농촌에서 기술 실증을 희망할 경우 농촌공간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한다.농촌에서 직접 거주하는 인구 외에도 생활인구·관계인구를 높이기 위한 대책도 추진한다. 농촌소멸고위험지역에 세컨하우스를 살경우 1주택자로 간주하는 것 외에도 추가 세제 혜택을 주는 방향을 관계부처와 협의한다. 도시민들이 주말에 농촌에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농지에 농촌 체류형 쉼터를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농촌 빈집 활용을 활성하기 위해서는 숙박업 실증특례 지역도 현재 5개도에서 전국으로 확대한다. 대상도 현재 50채에서 500채로 늘린다. 또 매매 가능한 빈집 정보와 민간 플랫폼을 연계해 개인간 거래도 늘린다. 농촌 지역에 부족한 의료 인프라도 확충한다. 지역거점 공공병원의 시설·인력 지원을 강화하고, ‘농촌 왕진버스’를 통해 의료 수요가 있는 곳에 직접 의료인들이 찾아가는 서비스를 도입을 추진한다. 의료 접근성이 취약한 지역을 대상으로는 보건소 등을 통한 온라인 원격진료가 가능하도록 관계부처와 협의도 진행한다. 또 농촌 돌봄마을 조성을 확대하고, 인근 마을과 연계해 농촌 돌봄·의료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송 장관은 “새로운 농촌 패러다임을 통해 농촌이 모두가 살고, 일하고, 쉬고 싶은 공간으로 탈바꿈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정책을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03.28 I 김은비 기자
제주, 7시즌 함께한 권순형 은퇴식... 포항과 홈 경기서 개최
  • 제주, 7시즌 함께한 권순형 은퇴식... 포항과 홈 경기서 개최
  • 제주가 포항과의 홈 경기에서 권순형의 은퇴식을 개최한다. 사진=제주유나이티드[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구단 전설 권순형의 또 다른 인생을 응원한다.제주는 오는 30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스틸러스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안방 경기를 치른다.이날 제주는 최근 현역 은퇴를 선언한 권순형을 초대한다. 권순형은 2012년 제주 유니폼을 입은 뒤 군 복무를 제외하고 2019년까지 7시즌을 함께 했다. 제주에서만 리그 183경기에 나서 12골 21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1, 2 통산 기록은 373경기 21골 29도움.특히 2016시즌에는 리그 37경기에 출전해 5골 8도움을 맹활약했다. 2017시즌에도 팀 내 최다 도움(7도움)과 준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기록지뿐만 아니라 리더십과 융화력도 뛰어났다. 제주에서 주장 완장을 차면서 남다른 리더십을 선보였으며 코치진과 동료의 두터운 신망을 얻었다. 또한 중원의 든든한 한 축으로 ‘美드필더 듀오’ 송진형부터 이창민, 윤빛가람, 오승범, 이찬동까지 수많은 파트너를 빛나게 만들었다. 순도 높은 영향력으로 ‘권순형 골+다득점=제주 승리’라는 방정식까지 생겼을 정도였다.제주는 “현역 은퇴한 권순형이 축구교실 운영뿐만 아니라 축구와 관련한 다양한 분야에 도전할 계획”이라며 “권순형의 도전을 지지하고 응원하기 위해 이번 홈 경기에 그를 초대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제주는 이날 경기에서 권순형과의 그라운드 위 마지막 인사와 팬들과 함께하는 사인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경기 전에는 제주 유소년팀(U-12~18) 학부모를 모시고 강연을 진행한다. K리그 경험, 비결 등과 함께 부모 관점에서 어린 선수를 바라보는 시선에 관해 이야기를 전달할 예정이다.권순형은 “특별한 선수가 아닌 나를 특별하게 만들어 줬던 제주와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라며 “제주, 팬들과의 만남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비록 그라운드를 떠나는 건 아쉽지만 새로운 도전의 시작을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특별하다”라며 “언제나 그리웠고 보고 싶었다. 이날 경기에서 제주와 팬들에게 나의 진심을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2024.03.28 I 허윤수 기자
“한우 최대 50% 할인”…홈플러스, ‘긴급 물가안정 프로젝트’
  • “한우 최대 50% 할인”…홈플러스, ‘긴급 물가안정 프로젝트’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홈플러스는 다음달 3일까지 주요 신선식품을 할인 가격에 제공하는 ‘긴급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또한 창립 27주년 슈퍼세일 ‘홈플런’ 당시 고객들이 보여준 성원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은 ‘앵콜! 홈플런’도 진행키로 했다.우선 긴급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통해선 ‘12브릭 유명산지 부사사과(4~7입)’와 ‘단단 파프리카’를 30% 할인가에 판매하며 ‘지리산 설향딸기’와 ‘새벽딸기’(500g)는 각 4990원, ‘12브릭 성주참외’(3~5입)는 9990원, 제주 은갈치(대)는 2900원, 동태(특)는 마리당 1700원, 행복대란(30구)는 오는 31일까지 4990원에 판매한다.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 할인 혜택도 풍성하다. ‘농협안심한우 전품목’을 최대 50% 할인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는 캐나다산 ‘보리먹고 자란 돼지(이하 보먹돼)’ 목심을 50%, 삼겹살은 40% 할인가에 제공한다. 오는 29일까지는 ‘국내산 애호박’을 마트에서 1470원에, 29일부터 30일까지는 ‘새벽수확 양상추’를 1990원에 판매한다.‘오픈런’을 이끌었던 홈플런 주요 인기 상품들은 1+1, 최대 50% 할인 등 강력한 조건으로 다시 찾아왔다. 컵라면은 20종 중 5개 구매 시 4490원, 봉지라면 멀티팩 10종 중 3개 구매 시 9900원, 비스킷·파이·음료 30여종 중 3개 구매 시 9900원에 판매한다.또한 △피자 11종(9990원, 동일 브랜드) △국산 두부 10여종(2090원~, 동일 가격) △만두 14종(5990원~, 이하 동일 가격·브랜드) △핫도그 6종(6990원~) △파스타 소스 30여종(2990원~, 28~31일) △코인육수 10여종(7990원, 28~31일) 등도 1+1으로 만나볼 수 있다.대표 수입과일인 오렌지를 합리적으로 즐길 수 있는 ‘오렌지 유니버스’도 동시 진행한다. 수입과일을 통해 과일 물가 상승에 대응코자 하는 취지다. 홈플러스 자체 마진 투입 및 비정형과 확대를 통해 고객 부담을 낮췄다. ‘12브릭 블랙라벨 오렌지’는 특대 5개, 특 7개를 각 5990원, 1봉(1.8kg)을 7990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카라카라 오렌지’(1.8kg, 미국산)는 7990원, ‘캘리포니아 밀감’(12입, 미국산)은 8990원, ‘맛난이 오렌지’(2.7kg)는 8990원, ‘제주 청견 오렌지’(1.2kg, 국내산)는 9990원에 판매한다. 수입포도도 전품목 4000원 할인한다.이외에도 신제품 ‘오뚜기 파채라면(120g*4개입)’을 다음달 17일까지 2000원 할인가에 선보인다. 홈플러스 카카오톡 채널 친구를 맺은 고객 대상으로 행사 카드 결제 시 대형마트 최대 15000원, 익스프레스 최대 8000원 할인 쿠폰팩을 선착순 발급한다.김상진 홈플러스 트레이드마케팅총괄은 “최근 식재료에 대한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밥상에 주로 오르내리는 상품에 할인 혜택을 집중, 고객들이 할인 혜택을 더욱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며 “더불어 지난 홈플런 당시 인기를 끌었던 상품들에 대해서도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고객들이 보다 합리적인 장보기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8 I 김정유 기자
'펫보험 비교추천' 앞둔 핀테크…이용자 확보 가능할까
  • '펫보험 비교추천' 앞둔 핀테크…이용자 확보 가능할까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국내 핀테크 업계가 연내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고민이 커졌다. 대형 손해보험사가 정보 독점을 위해 핀테크에 제한된 정보만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펫보험 시장 수요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더 차별화되고 개인화된 서비스에 차질을 빚지는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반려견과 반려묘 관련 이미지(사진=픽사베이)2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377300)는 입점 예정인 삼성, 현대, 메리츠, KB, DB 등 5개 보험사와 내달 말에서 5월 초 사이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선보인다. 올 하반기에는 네이버페이와 토스가 해당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핀크 등 다른 업체들도 서비스 출시를 검토 중이다. 앞서 금융당국이 플랫폼 상 비교 가능하도록 허용한 샌드박스 형태의 4개 상품군(자동차보험·일상단기보험·실손보험·저축성보험)의 일종으로 추진되고 있다.국내는 반려동물 수가 늘어나는 데에 비해 펫보험 시장 활성화가 더디다는 것. 한 해에 수십만 원에 달하는 보험료를 내야하는데다 상품 특성상 보상 수준과 항목이 적다. 한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오랜 기간 켜켜이 쌓인 손해율 등 정보를 기반으로 보험의 보장 내용과 가격이 정해지는데, 펫보험은 상품화된지 얼마 안돼 그러한 역사가 짧다”면서 “보장 내역이 체계적으로 완벽하지 않고 보험료도 상당히 비싸 국내서는 가입률이 많이 떨어진다”고 말했다.실제로 지난 2022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개체 수는 799만마리로 추정된다. 하지만 상위 10개 보험사 기준 펫보험 계약 건수는 작년 말 10만9088건에 불과했다.이 가운데 샌드박스 첫 시도였던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부문에서 대형 손보사들이 의도적으로 제한된 정보만 제공하는 문제가 불거졌다. 핀테크 업계는 이로 인해 제대로된 상품 추천이 어려워 빠른 서비스 확장이 더디다고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이용자의 계약 만료 시점 등 세세한 정보를 제외한 데이터만을 API(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로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업체들의 경우 손보사 웹사이트에서 상품 계약을 진행하는 것에 비해 수수료 3%를 부과해 플랫폼을 통한 계약 시 더 비싸게 팔기도 했다. 업계는 손보사가 펫보험 비교·추천에도 이러한 논리를 적용할지를 눈여겨보는 상황이다.다만 펫보험의 경우 손보사들도 고객 확보를 절실히 원하는 분야라 핀테크 업계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협력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펫보험은 성장 초기 단계라 자동차 비교·추천에 비해 더 전향적인 입장으로 핀테크와 협력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보사들이 핵심 수익원인 자동차보험에서는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수수료 부과를 택했지만, 과연 펫보험 비교·추천에도 수수료를 부과할지 여부가 관심”이라고 했다.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펫보험 상품에서 적정한 비용만 받는다면 더 많은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개인 이용자들이 핀테크 사업자나 손보사와 적극 가격을 협상할 수 있게 된다면 시장 활성화를 비롯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4.03.28 I 최연두 기자
이마트, 식탁물가 안정 위해 먹거리 가격↓
  • 이마트, 식탁물가 안정 위해 먹거리 가격↓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이마트(139480)가 고객의 장바구니 비용 부담을 확실히 낮추기 위해 한 달 동안 신선, 가공식품 주요 상품을 기존보다 확 내린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한다. 고객이 구매에 부담을 많이 느끼는 필수 먹거리 10대 상품을 한 달 간 압도적인 가격으로 판매해 고객의 체감 혜택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이마트는 ‘오렌지, 바나나, 오징어, 고등어, 조미김, 한우 국거리/불고기, 밀가루’ 등 10개 상품을 3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한 달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한다(사진=이마트) 이마트는 ‘오렌지, 바나나, 오징어, 고등어, 조미김, 한우 국거리/불고기, 밀가루’ 등 10개 상품을 3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한 달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한다고 28일 밝혔다.같은 기간 진행되는 4월 ‘가격파격 선언’ 43개 상품에도 ‘애호박, 두부, 설탕, 우유, 식용유, 즉석밥’ 등 필수 먹거리가 대거 포함됐다.먼저, 시세가 많이 오른 국산 과일을 대체하기 위해 오렌지와 바나나 가격을 종전 행사 가격보다 10%가량 낮춰미국산 네이블 오렌지를 특대 8개, 특 10개에 10000원에 에콰도르산 바나나 한 송이는 2280원에 판매한다.이마트는 정부의 농산물 품목별 납품단가 지원과 수입과일 할당관세 적용을 기반으로 해외 산지 발굴과 컨테이너 단위의 대량 매입, 자체 가격 투자를 통해 수입과일 가격을 최대한 낮췄다.‘金채소’라 불리는 애호박은 개당 1480원에 준비했다.애호박은 요리 필수 재료이나일조량 부족과 한파 피해로 작황이 안 좋아 시세가 30%이상 오른 상태다. 이마트는 경남 진주 지역의 애호박 농가와 새롭게 계약을 맺어 평시 판매 물량의 2배인 2백만개를 확보해 한달 내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한우 냉장 국거리와 불고기는 100g당 1등급 2990원, 1+등급 3090원에 판매한다. 농림축산식품부, 전국한우협회,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와 공동 기획해 연중 최대 물량인 120톤을 확보했다.대표 수산물 중에서는 오징어(중/해동, 원양산) 한 마리를 1980원에, 국산 자반고등어(대/국산) 한 손을 신세계 포인트 적립 시 40% 할인한 3990원에 준비했다. 최근 수출량 확대로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오름세인 김을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광천 곱창돌김(20봉)도 6980원에 판매한다.이와 더불어 필수 가공식품 가격도 대폭 낮췄다. 국제 원맥시세 하락으로 제조사들이 밀가루, 부침가루 가격을 인하함에 따라, 이마트도 자체 할인을 더해 CJ백설 밀가루(1kg/중력)를 1710원에 CJ백설 부침가루(1kg)를 3380원에 판매한다.백설, 해표 식용유(1.5L)는 각 4,980원, 풀무원 소가 찌개두부(300g)은 1280원, 서울우유(1L)는 2970원(2개 이상 구매 시 10%할인)으로 한달 내내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할 계획이다.황운기 이마트 상품본부장은 “이마트만의 유통 노하우와 자체 가격 투자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8 I 신수정 기자
더 커진 선물 보따리..사랑으로 꽃피는 고향의 봄
  • 더 커진 선물 보따리..사랑으로 꽃피는 고향의 봄
  • [편집자주]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홍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자체 모금 사업은 최근 국회에서 고향사랑기부금에 관한 법률(기부금법) 개정안이 통과돼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각 지자체들도 다양하고 풍성한 답례품으로 전국에서 답지할 국민 사랑에 보답할 계획이다. [전국=이데일리 이종일 황영민 기자]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인천시는 지난해 목표치 6000만원을 훌쩍 넘은 7970만원을 고향사랑기부제로 모금했다. 시는 올해 목표치를 1억원으로 상향할 방침이다. 지난해 인천시 고향사랑기부는 976건이었고 이 중 756건에 대해 답례품을 지급했다. 가장 인기를 끈 답례품은 인천이(e)음카드 충전(717건, 2132만원)이었고 다음으로 강화섬쌀(30건, 78만원), 웰니스관광상품권(6건, 10만원) 등의 순이었다.그래픽=김일환 기자◇법 개정으로 홍보 방식 다양화고향사랑기부제는 지역균형 발전과 지방재정 확충을 위한 것으로 개인이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원 범위에서 기부하면 금액에 따라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지역의 대표 상품, 서비스 등을 답례품(기부금의 30% 상당)으로 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지난달 기부금법이 개정돼 오는 8월부터 휴대전화 문자 홍보, 사적 모임(동창회, 향우회 등)에 대한 기부 권유·독려 행위가 허용된다. 내년부터는 연간 기부 상한액이 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확대된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안에 기부금법 개정을 통해 포털사이트 등 민간플랫폼을 통해서도 기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이러한 제도 변화에 발맞춰 인천시는 올해 고향사랑기부제 일상 홍보를 지속하고 기부 참여자에 대한 감사 인사와 만족도 조사 등으로 기부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답례품 8종을 13종으로 늘려 기부자의 선택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또 명절 등 특정 기간에 공항, 전철역 등 인구 밀집지역의 홍보를 강화하고 지역 내 대규모 행사와 연계해 홍보사업을 벌인다. 인근 지자체와 협력해 상호 교차 홍보를 하고 인천과 인근 도시의 공공기관, 민간기관을 활용해 인천시에 대한 기부를 늘려갈 예정이다. 인천형 기금사업도 발굴해 기부문화를 확산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 시는 기금사업 수혜자들의 감사 서한과 영상편지를 기부자에게 전달해 만족도를 높이고 추가 기부를 유도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기부금법 개정 내용 반영해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조만간 계획을 확정하고 작년보다 더 많은 시민이 인천시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할 수 있게 홍보하겠다”고 말했다.◇지자체, 답례품 늘리고 기부 독려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경기도는 올해 다양한 행사 체험권과 투어패스 등을 답례품으로 제공해 기부금 모금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지난해 모금된 기부금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대표 복지정책인 ‘360° 돌봄’ 등으로 복지사각지대를 지원하는 데 사용한다.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첫해인 지난해 경기도에 직접 모금된 기부금은 1121건, 1억200여만원이었다. 경기도와 도내 31개 시·군 전체 기부 실적은 4만1005건에 39억여원이었다. 경기도는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도내 특산품과 우수 생산·제조물품 등 27개 품목, 152종을 제공했다. 이 중 가장 많이 선택된 품목은 경기지역화폐로 기부에 참여한 답례품 신청자 중 23%가 택했다.경기도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사진 = 경기도 제공)올해는 지난 연말 추가 선정된 체험권과 숙박권, 경기투어패스 등 관광·체험형 답례품을 새롭게 선보이며 경기관광 활성화를 추진한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해 6월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입장권과 경기도 자연휴양림 이용권 등을 답례품으로 선정한 바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전라남도, 전라북도, 광주광역시 등과 고향사랑기부제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홍보협력체계를 구축한 만큼 관광·체험형 답례품으로 국내 관광객을 모객,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모금된 기부금은 ‘360° 돌봄’ 사업 등에 투입한다. 돌봄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는 목표로 추진 중인 ‘360° 돌봄’은 △연령·소득과 무관하게 위기 상황에 놓인 모든 도민을 지원하는 ‘누구나 돌봄’ △아이 돌봄이 필요한 가정이라면 언제라도 원하는 시간에 긴급돌봄을 제공하는 ‘언제나 돌봄’ △기관·가정, 야간·주말 어디서나 장애인 맞춤 돌봄을 제공하는 ‘어디나 돌봄’ 등 3가지로 구성됐다.경기도 관계자는 “지난해 기부액 대부분이 12월에 모금된 점을 고려해 근로소득자 연말 정산시기인 11~12월 중 집중 홍보를 펼칠 계획”이라며 “기부자 대다수가 20~40대 젊은 층이기에 SNS 등 온라인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고 밝혔다.이 외에 영호남과 충청지역 지자체들도 답례품 종류를 늘리거나 향우회, 동창회 방문 등을 통해 모금액을 확대할 계획이다.전남 순천시는 지난해 한돈삼겹살 등 78종의 답례품에서 올해 104종으로 늘려 기부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순천시는 지난해 목표액 3억원을 넘어 3억9800만원을 모았고 올해는 5억원으로 목표치를 상향했다. 경남 통영군은 건멸치세트 등 답례품 34종에서 딸기가공식품 등 4종을 추가해 올해 38종을 제공한다. 청결고춧가루 등 답례품 9종을 제공해 지난해 목표치 1억원을 넘어 2억3000만원을 모금한 충북 괴산군은 올해 목표금을 2억5000만원으로 올렸다. 부산 서구는 고등어 선물세트 등 답례품 15종을 제공하고 있다. 부산 서구는 기부 목표금을 지난해 1800만원에서 올해 3000만원으로 올렸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지역 발전을 위해 고향사랑기부금을 더 많이 모금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며 “정부의 법 개정 취지에 맞춰 홍보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4.03.28 I 이종일 기자
한동훈 "국회, 세종 완전 이전하겠다…여의도 개발도 추진"(종합)
  • 한동훈 "국회, 세종 완전 이전하겠다…여의도 개발도 추진"(종합)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27일 ‘국회의사당 세종 완전 이전’ 카드를 꺼냈다. 기존 일부 상임위원회 이전이 확정된 상태에서 본회의장을 포함한 국회 기능 전체를 세종시로 옮겨 지역 균형발전과 여의도 주변 개발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완전한 (국회) 세종시 이전으로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고 국회의사당을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며 “여의도와 그 주변 등 서울의 개발 제한을 풀어 서울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국회는 지난해 10월 6일 본회의에서 상임위 12개를 세종으로 이전하는 내용의 ‘국회세종의사당의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규칙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한 위원장이 이번에 발표한 공약은 본회의장, 국회의장실 등을 전부 세종시로 옮기자는 것이다.한 위원장은 “저희가 약속드리는 국회의 완전한 세종 이전은 전부 다 세종으로 이전하자는 것으로 이미 세종에 부지는 준비돼 있고, 공사도 예정돼 있다”며 “완전한 국회의 세종 이전은 행정 비효율의 해소, 국가균형발전 촉진,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고 세종시를 미국의 워싱턴 DC처럼 진정한 정치 행정의 수도로 완성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국회가 있는 서여의도는 국회에서 반대하고 국회 경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거의 반세기 동안 75m 고도 제한에 묶여 있었다”며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히 옮기고 권위주의 규제를 풀어 재개발을 통한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여의도 국회 부지의 활용 방안에 대해선 “서울시민의 의견 충분히 듣고 서울시와 협의해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며 “예를 들어 국회의사당 건물은 역사의 상징성을 감안해 원형을 유지하면서 프랑스의 오르세 미술관, 런던 테이트 모던 등 세계적인 전시 공간으로 만들어 시민들이 맘껏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국회 이전을 계기로 “여의도뿐 아니라 인접한 마포·영등포·동작·양천·용산구 등에서도 연쇄적으로 불필요한 규제 과감히 풀어서 함께 적극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한 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 하루 앞두고 국회 세종 완전 이전 공약을 발표한 것은 총선 위기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반등의 계기를 만들고 주요 선거의 ‘캐스팅 보트’인 충청 민심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한 위원장은 총선 때마다 국회 세종 이전 공약이 되풀이됐다는 지적에 “결국 약속하는 사람들을 믿을 수 있느냐의 문제”라며 “저희가 지금까지 지키지 않은 약속은 없다. 4월 10일은 여의도 정치를 끝내는 날, 미래 정치를 시작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세종시 이전 정책 관련 당내 이견을 해결하기 위해 총선 이후에도 당권을 유지할지에 대해선 “인생 알겠냐.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세종이 이름만 행정수도인 체제로 갈 것인지 총선이라는 정치적 에너지가 집약되는 순간에 국민의 총의가 모아져 (행정수도를) 달성할 것인가의 문제”라며 “지난해 10월이 이미 (국회 세종 이전) 첫 삽을 떴다. 결국 이 문제는 국민이 결정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2024.03.27 I 이도영 기자
‘1도움+기회 창출 3회’ 이강인, 태국 무너뜨린 속죄의 킬패스
  • ‘1도움+기회 창출 3회’ 이강인, 태국 무너뜨린 속죄의 킬패스
  • 손흥민과 이강인이 하이 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남다른 패스 능력으로 답답했던 경기에 활로를 제공했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태국에 3-0 완승을 거뒀다.3승 1무를 기록한 한국(승점 10)은 조 1위 자리를 지켰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3-1 승) 이후 7경기 만에 정규시간 내 승리를 맛봤고 8경기 만에 무실점 경기도 해냈다. 황선홍 임시 감독도 예정된 마지막 경기에서 첫 승을 거뒀다.한국은 경기 초반 홈팀 태국의 거센 공세에 고전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수파촉 사라찻에게 슈팅을 내주며 실점 위기를 맞았다. 이후에도 태국의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에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이강인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엉킨 실타래를 푼 건 이강인의 패스 능력이었다. 이강인은 전반 12분 원터치 패스로 황인범(즈베즈다)에게 공간을 열어줬다. 황인범의 침투 패스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향했으나 수비수 발에 걸리며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득점엔 실패했으나 흐름을 바꾸는 데는 충분했다.예열을 마친 이강인이 킬러 패스 한 방으로 견고했던 태국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전반 19분 후방에서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빠르게 돌아서며 속도를 살렸다. 이강인은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조규성(미트윌란)에게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보냈다.패스를 받은 조규성의 슈팅이 다소 빗맞았으나 골라인 앞에서 이재성(마인츠)이 마무리하며 0의 균형을 깼다.지난 태국전에서 손흥민의 선제골에도 1-1 무승부를 기록했던 한국엔 추가 득점이 필요했다. 다시 이강인이 득점을 설계했다. 선제골 때와 마찬가지로 공의 속도를 살리는 턴으로 공격의 출발을 알렸다.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후반전 골을 넣은 손흥민이 이강인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강인이 측면에 있는 손흥민에게 공을 보냈다.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를 개인기로 벗겨냈다. 이어 강력한 왼발 슈팅이 골키퍼 다리 사이를 뚫고 골망을 출렁였다. 손흥민은 활짝 웃으며 두 팔을 벌렸다. 그러자 이강인이 달려와 안겼다.두 사람은 지난 아시안컵 기간 선수단 충돌의 중심에 있었다. 이후 이강인이 손흥민을 찾아가 사과했고 손흥민이 받아들이며 일단락됐다. 이강인은 손흥민 외에도 다른 팀원에게도 사과했다. 이런 일이 있었기에 두 사람의 포옹은 의미가 남달랐다.이강인은 후반 29분까지 74분을 소화한 뒤 이날 임무를 마쳤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74분 동안 1도움, 패스 성공률 96%, 기회 창출 3회, 드리블 성공률 50%(1/2), 크로스 성공률 67%(2/3), 긴 패스 정확도 100%(3/3), 지상 경합 승률 60%(3/5)를 기록하며 공격을 진두지휘했다.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3-0으로 승리한 한국의 손흥민과 이강인이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기 후 손흥민은 중계사 인터뷰를 통해 “많은 분이 걱정하시는데 축구하다 보면 승리욕이 강하고 서로 요구하는 부분 있다 보면 다툼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강인 선수도 많은 축구 팬에게 사랑받을 자격이 있고 이번을 계기로 더 훌륭한 선수,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100% 확신한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아울러 “기술, 재능 부분은 수도 없이 말했던 거처럼 앞으로 한국 축구를 이끌어 갈 선수”라고 힘줘 말했다.그는 “행동 하나하나 5천만 국민들이 보고 계시다는 걸 강인 선수도 인지하고 선수 생활을 했으면 너무나 좋겠다”라며 “오랜만에 끌어안아 봤는데 너무나 귀엽고 앞으로도 잘해주길 바란다”라고 미래 에이스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2024.03.27 I 허윤수 기자
김선호, 초급간부 수급난 '소방수' 자처…주1~2회 현장行
  • 김선호, 초급간부 수급난 '소방수' 자처…주1~2회 현장行[차관열전]
  • [편집자주] 차관의 사전적 정의는 ‘소속 장관을 보좌해 소관 업무와 공무원을 지휘하는 정무직 공무원’입니다. 정무직이면서도 실질적인 행정 업무도 수행하기에 안팎살림을 모두 맡고 있지만, 장관의 그늘에 가려 알려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데일리는 아직은 대중에게 친숙하지 않은 각 중앙행정부처의 차관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 현안 중 초급간부의 안정적 획득과 복무여건 개선 문제는 말 그대로 ‘발등의 불’이다. 부사관·장교의 지원율과 충원율이 해를 거듭할수록 급락하고 있어서다. 18개월의 병으로 입대할지, 아니면 4년의 단기복무부사관, 혹은 28개월의 학군장교(ROTC) 가운데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는 청년들을 끌어들일 유인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김선호 국방부 차관의 업무 최우선 순위다. 지난 해 10월 19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청사에서 열린 제45대 국방부 차관 취임식에서 김선호 차관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그는 박근혜 정부 이후 8년 만에 민간 출신이 아닌 예비역 장성 출신 국방부 차관이 됐다. 포병 장교였던 김 차관은 중장까지 올라 수도방위사령관을 지냈다. 군 전력과 정책통으로 알려져 있는 김 차관을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직접 추천했다. 김 차관은 과거 현역 때부터 ‘답은 현장에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임무를 수행했다고 한다. 정책은 책상에 앉아서 하는 게 아니라는 철학이다. 지난 해 10월 취임 후 얼마 안돼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달려간 이유다. 국방부 관계자는 “차관님은 취임 이후 일선 현장을 주 1~2회 직접 방문하고 있다”며 “최근 불편한 구두를 벗고 캐주얼한 신발로 바꿔 신을 정도로 열심”이라고 전했다. ◇간부 지원율 제고 방안 마련 ‘올인’김 차관은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장교 지원율 하락이 사회적 위상과 금전적 이점 감소, 열악한 사회 진출 여건 등의 문제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단기복무장려금과 학군생활지원금을 인상하는 경제적 보상 외에도 선발 평가 시 필기시험을 대학성적으로 대체하고 학군단 설치 대학을 내년까지 4개 더 추가하는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 차관은 직접 학생중앙군사학교와 일선 대학 학군단, ROTC 중앙회 등을 찾아 정책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초급간부 복무여건 개선 정책도 이의 연장선이다. 현장 부대를 찾아 의견을 듣고 기획재정부를 설득해 GP·GOP와 함정 등 24시간 경계작전 중인 초급간부의 시간외 근무수당 상한시간을 월 57시간에서 100시간으로 확대했다. 당직근무비도 평일 2만원·휴일 4만원으로 인상하고 노후화 한 간부숙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김 차관은 정신적 가치 함양에 초급간부 조기 이탈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있다고 보고 간부로서 복무하는 것에 대한 자긍심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과제를 선정하고 있다. 학군후보생 해외연수 기회를 늘리고 공수훈련 기회를 확대하는가 하면, 정신전력 강화를 위해 전·사적지 답사와 전쟁영웅을 포함한 예비역 선배 장군의 초빙 강연 등을 교육 과정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김선호 국방부 차관이 지난 3월 14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를 방문해 학군단(ROTC) 모집 홍보 부스를 찾아 학생들과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이와 함께 김 차관은 또 다른 과제로 현장 지휘관들의 어려움과 애로사항을 듣고 이들이 임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병사들의 인권을 고려한 각종 신고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 선임병을 쫓아내거나 간부나 지휘관을 길들이는 수단으로 악용되는 게 현실이다. 이 때문에 지휘관은 강도 높은 훈련을 시키기 어렵고, 병사들의 불만을 살만한 일을 피하기 마련이다. 김 차관이 월 1회 이상 전투휴무 보장과 전투지휘활동비 증액 뿐만 아니라 지휘·감독 책임 경감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이유다. ◇전력 프로세스 개선, 미래 국방 대비김 차관은 현 정부의 ‘AI 과학기술 강군’ 건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곧 문을 여는 국방AI센터가 대표적이다. 국방AI센터는 AI 기반 무기체계 개발과 국방분야에 적용 가능한 민간기술 발굴·적용을 위한 조직이다. 첨단기술 등장에 따른 전장 환경 변화와 병력감축 등 국방 환경 변화에 대안을 제시하는 게 주 임무다. 김 차관은 부임 후 관련 부서와 토의하며 수준 높은 AI 인재가 보직되고 최적의 조직을 갖출 수 있도록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 오랫동안 군에서 전력 건설 업무를 한 김 차관은 무기체계 등의 획득 정책도 관심사다. 군 무기체계는 소요제기부터 군에 배치되기까지 10년 이상의 기간이 걸린다. 이를 단축해 필요 전력을 적기에 획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기재부와 협의해 최근 ‘국방사업 총사업비 관리지침’을 바꾼 이유다. 이를 통해 국방 연구개발사업 예산 편성시 ‘연구개발’과 ‘양산’에서 각각 하도록 했던 사업타당성 조사를 한 번으로 통합했다. 지난 3월 7일 육군 75보병사단 동원훈련장을 방문한 김선호 국방부 차관이 부대 관계자로부터 지휘통신 장비(TICN)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국방부)국방부는 민간 공무원이 70%다. 김 차관이 아무래도 군 장성 출신이다 보니 ‘딱딱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합리적인 사람’이라는 게 내부 평가다. 차관 자신의 주관은 있지만, 정책부서 등의 의견을 들어 수정할 건 수정하고 설득을 통해 의사 결정을 한다는 것이다. 국방부 현역 장성들 역시 차관이 군 선배일 경우 의견 개진을 꺼리는 경향이 있었지만, 김 차관은 얘기를 들어주고 합리적으로 결정하려고 노력해 소통이 잘 되는 편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김 차관은 주1회 차관실 보좌진과 식사를 하며 업무 관련 토의를 하고 우선순위를 조율한다. 80명이 넘는 국방부 과장들과 전부 만나 식사를 하는가 하면 각 과 사무실로도 직접 찾아가 소통한다. 병사들에게도 각별하다. 국방부 관계자는 “영내 병사들과 눈을 마주치며 인사하고, 현장 부대 점검에서도 만나는 병사들에게 ‘덕분에 잘 왔다 간다’는 등의 말을 하며 배려한다”고 말했다. ◇김선호 차관은△육군사관학교 43기 △육군 제22사단 부사단장 △육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 2차장 △육군 수도기계화사단장 △합동참모본부 전력기획부장 △수도방위사령관 △제45대 국방부 차관
2024.03.27 I 김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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