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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정과 비매너 사이, 그리고 배려
  • [안준철의 스포츠시선] 열정과 비매너 사이, 그리고 배려
  • 롯데자이언츠 황성빈. 사진=연합뉴스롯데자이언츠 황성빈. 사진=연합뉴스[안준철 스포츠 칼럼니스트] 2024년 4월 셋째주, 프로야구(KBO리그)의 이슈는 열정과 비매너이다. 그리고 이슈 메이커는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28)이다.황성빈은 2024시즌 초반 가장 뜨거운 선수이다. 열정적인 플레이가 가장 큰 이유이지만, 그 열정적인 플레이가 때로는 비매너 플레이처럼 비치기 때문이다.이전에도 ‘열심히 하는 선수’라는 이미지가 강했던(때로는 상대를 도발한다고도 인식될 수 있는) 황성빈이지만, 그의 이름을 더욱 널리 알리게 된 것은 지난달 26일 KIA타이거즈전이었다. 5회초 안타로 출루한 황성빈은 1루에서 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을 바라보며 도루를 시도할 듯, 말 듯 스킵 동작을 반복했다. 양현종은 인내심의 한계가 드러난 표정을 지었다. 양현종으로서는 충분히 황성빈이 자신을 자극하고, 도발한다고 해석할 수 있는 동작이기도 했다. 물론, 사태(?)는 심각해지지 않았다. 오히려 하나의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자리 잡았다. KIA 김태군, KT위즈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등도 이를 경기 중에 따라 하는 등 웃음으로 승화시켰다.최근 황성빈의 적극적인 플레이(상대가 보기에는 도발 또는 깐족)로 인해 올 시즌 첫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지난 18일 잠실 LG트윈스전이었다.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황성빈은 타석에서, 출루 이후 누상에서 상대 선발 케이시 켈리의 신경을 긁어댔다.벤치 클리어링은 두 번째 타석이었던 3회초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좌측 선상으로 타구를 날린 뒤 1루로 전력 질주했다. 통상 선수들이 파울타구에 가다가 멈추는 것과 달리 발이 빠른 황성빈은 어느새 1루를 지나가 있었다. 문제는 타석으로 돌아오면서 천천히 걸어간 것이다. 결국 이닝이 끝나고 공수교대 상황에서 켈리가 황성빈에게 대화를 시도하면서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또한 황성빈은 피치 클락이 8초 표기가 되기 전에 타격 준비를 완료해야 하는 규정을 여섯 차례나 위반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 피치 클락 규정을 시범 운영하고 위반할 경우 구두 경고 없이 약식 경고만 하기 때문에 불이익은 없지만, 켈리로서는 화가 날만도 했다.결과적으로는 평정심을 잃은 LG를 상대로 롯데가 9-2로 승리, 8연패를 끊었다. 황성빈은 5타수 2안타 2득점 1도루로 승리 선봉장이 됐다. 결정적인 득점을 발로 만들어냈다. 1회초 안타로 출루해 2루를 훔친 뒤 빅터 레이예스의 내야안타 때 과감하게 홈까지 파고들었다. 7회초에는 무사 2루에서 내야 땅볼을 쳤지만, 유격수 오지환이 황성빈을 의식하다 포구 실책을 범했다. 경기 후 저렇게 상대를 도발해서 이겨도 되냐는 의견이 분분했다. 황성빈을 두고 ‘KBO리그 대표 밉상’이라는 의견도 볼 수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앞서 양현종과 기싸움(?) 이후에도 황성빈에게 ‘하지 마라’는 의견을 냈다. LG전 이후에도 ‘이런 논란이 계속되면 선수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황성빈과 같은 플레이를 규정으로 금지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스포츠의 목적은 ‘승리’이기 때문에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열정은 누가 뭐라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더욱이 신경전 또한 스포츠의 요소 중 하나이다. 사실, 황성빈 이전에도 비슷한 유형의 선수가 많았다. 응원하는 팀의 상대로 만났을 때는 밉상인데, 국가대표로서 상대의 신경을 긁는 플레이에는 환호하는 경우로 설명할 수 있겠다.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팬이라면 야구뿐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한 번씩은 해 봤을 만한 경험일 것이다.하지만, 앞선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열정과 비매너의 경계가 흐릿해지면, ‘열정’이라는 진의가 왜곡될 수밖에 없다. 팬들이 불편하게 느끼는 지점은 바로 상대에 대한 ‘배려’이기 때문이다. 스포츠는 승리가 목적이다. 그러나 정정당당한 승부, 공정한 경쟁을 표방한다. 열정, 투지에는 누구든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상대를 자극하는 플레이가 반복된다면, 그건 열정보다는 ‘도발’이나 ‘비매너’에 가깝다. 황성빈이 이슈 메이커로 떠오른 건, 바로 이러한 부분 때문이다.스포츠의 중요한 가치 중 하나는 상대에 대한 배려이다. 정정당당한 승부는 규정에는 없지만, 상대에 대한 예의를 지키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비단, 스포츠 영역에서만 적용되는 의제는 아니다. 사회의 여러 관계적 측면에도 떠올려야 할 가치가 바로 ‘배려’다.SH2C 연구소장(커뮤니케이션학 박사)
11일만에 7만달러 회복…비트코인 상승랠리 시작?
  • 11일만에 7만달러 회복…비트코인 상승랠리 시작?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순유출 영향으로 내리막길을 걷던 비트코인이 11일 만에 7만달러선을 회복했다. 한화 기준으로도 1억원을 재돌파했다. 6거래일 만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순유입세로 돌아선 점이 주효했다.26일 비트코인 가격 변동 추이(사진=업비트)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내내 가상자산 시장이 강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시장이 단기에 과열됨에 따라 ‘밈(Meme) 코인’, ‘인공지능(AI) 코인’ 등에 대한 투자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 중이다.26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4시33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7만13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기준으로는 1억44만원이다.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 순자금 유출이 줄어들어 순유입으로 돌아선 점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고 판단 중이다. 소소밸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157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6거래일 만에 유입세로 전환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피델리티 FBTC에 2.61억달러, 블랙록 IBIT에 3584만달러, 프랭클린템플턴 EZBC에 2053만달러가 유입됐다. 반면, 그레이스케일 GBTC에서는 3.5억달러가 순유출됐다.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4일 사상 최고가인 7만3797달러를 기록한 뒤 줄곧 하락세를 보여왔다. 시장에서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자산 유출이 최근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 중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최근 현물 ETF 자금 흐름이 비트코인 가격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 중이다.미국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주 BTC 현물 ETF에서 첫 주간 순유출이 발생하며 가격도 하락했다”며 “시장이 펀더멘털보다 ETF 자금 흐름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특히 그레이스스케일 GBTC에서 발생한 유출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그레이스케일 현물 ETF 순자산 유출은 4일간 이어졌다. 총 유출 규모는 18억3000만달러다. 알고리즘 트레이딩 기업 프레스토 관계자는 “(현물 ETF) 자금 유출 이유는 GBTC에서 유출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전문가들은 제네시스 청산 절차와 관련해 자금 현금화가 있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규모는 아니더라도 GBTC에서의 자금 유출 가능성은 항상 열어둬야 한다”며 “운용 수수료가 다른 ETF에 비해 많게는 7배 이상 비싸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향후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다. 다음달 반감기(비트코인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앞두고 있는 것은 물론, 신규 자급 유입과 기준금리 인하 등 여러 호재가 예정돼 있어서다. 다만 전문가들은 시장 과열에 따라 밈 코인 등에 대한 투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임민호 신영증권 디지털자산 담당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기관투자자 진입과 리테일 투자자의 투기 수요가 혼재하며 자금 유입이 가속화돼 강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그러나 밈 코인, AI 코인 등의 급등은 투기적 수요의 지표로, 단기 과열에 따른 조정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대중적 채택을 이끌 킬러앱은 여전히 부재하며, 비트코인 외 다수의 프로젝트들은 가치 증명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2024.03.26 I 김가은 기자
'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 이 알레르기 있다면 주의하세요
  • '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 이 알레르기 있다면 주의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비비 ‘밤양갱’ 뮤직비디오(사진=비비 유튜브 캡처)최근 가수 겸 배우 비비(김형서)의 노래 ‘밤양갱’이 온라인 음원 순위 정상을 휩쓸고 있다. “달디달고 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이라는 중독성 있는 가사로 인해 현재 온라인 상에는 많은 노래 커버영상을 비롯한 각종 밈(Meme,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요소)들이 올라오고 있다.덩달아 밤양갱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4주차 주요 편의점의 양갱 매출액은 전월 동기대비 약 40%나 증가했다고 한다. 더불어 노년층이 주요 고객층이었던 양갱 전문점도 MZ세대의 방문이 늘어나며 젊은이들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다.양갱은 팥을 삶아 체에 거른 후 설탕, 한천 등을 섞고 틀에 넣어 쪄 만드는 음식으로, 여기에 밤을 추가하면 달디단 밤양갱이 완성된다. 히트곡의 인기에 힘입어 순식 간에 대중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밤양갱. 건강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청주자생한방병원 최우성 병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자.우선 밤양갱의 핵심인 밤은 한의학적으로 건강상 다양한 이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밤에는 칼슘이 다량 함유돼 갱년기 여성과 노인들의 골다공증 등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 좋다. 탄수화물, 단백질도 풍부해 어린이들의 성장과 발육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한의서인 본초강목에도 “기운이 떨어져 허리와 다리가 약해 걷기가 불편한 노인이 밤을 먹으면 걸음을 잘 걷게 된다”고 기록돼 있다.또한 양갱의 주 재료인 팥은 칼륨, 사포닌, 비타민B1 성분이 풍부해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고 노화를 예방하는데 탁월하다. 한의학적으로도 팥은 해열에 효과적인 약재로 알려져 있으며 이뇨작용을 도와 소변을 통해 체온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체내 염증수치가 증가하면 인체의 자가치유 기전에 따라 비정상적인 열감이 발생하고 체액 순환이 정체돼 부종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러한 경우 팥이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하는데 도움을 준다.밤양갱의 또 다른 재료는 바로 ‘한천’이다. 한천이란 우뭇가사리라는 해조류를 가공한 것으로, 포만감이 높고 식이섬유가 많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천은 젤라틴과 같이 응고하는 성질이 있는데 젤라틴과 달리 식물성 식품으로 혈당 상승과 변비에 효과적이며, 동의보감에는 “열이 나고 답답한 것을 없애 기(氣)가 뭉친 것을 치료한다”고 돼있다.자생한방병원 최우성 병원장은 “노래 가사처럼 달고 맛있는 밤양갱의 효능을 종합해보면 기혈순환 촉진을 통한 체내 노폐물 제거 및 피부 건강관리에 좋고, 칼슘도 풍부해 근골격계 질환도 예방할 수 있는 팔방미인인 음식”이라며 “탄수화물과 당을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운동 중 에너지 섭취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이처럼 밤양갱의 경우 건강에 좋은 재료들로 가득한 음식이지만 섭취 시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우선 밤양갱은 다량의 설탕이 들어있어 당 함량이 높다. 당은 에너지 공급원으로서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성분이나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오히려 피로감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혈액에 많은 당이 들어오게 되면 일시적으로 각성효과가 생긴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높아진 인슐린 분비로 곧 당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게 되고 이로 인해 더욱 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당 함량이 높은 만큼 열량도 신경써야 한다.또한 밤에는 각종 단백질이 함유돼 있는데, 이로 인해 기존에 땅콩, 호두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 이들의 경우 알레르기 교차반응이 일어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알레르기 교차반응이란 신체의 면역체계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특정 단백질과 유사한 성분의 단백질을 혼동해 증상을 유발하는 현상을 말한다. 따라서 특정 견과류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밤의 다양한 단백질 중 하나가 체내에서 알레르기 단백질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최우성 병원장은 “알레르기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음식을 먹을 때도 갑작스레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할 수 있으므로 피부가 가렵거나, 열감이 올라오는 듯하다면 즉각 섭취를 멈추는 것이 좋다”며 “유행 음식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성분과 체질에도 신경 써 건강한 식문화를 향유하길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2024.03.15 I 이순용 기자
"공무원을 지켜주세요"...충주맨이 띄운 추모 영상에 '숙연'
  • "공무원을 지켜주세요"...충주맨이 띄운 추모 영상에 '숙연'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구독자 64.4만 명을 보유한 ‘충주맨’ 김선태(37) 주무관이 12일 추모 영상을 띄워 눈길을 끌었다.이날 오후 6시 김 주무관이 운영하는 충주시 공식 유튜브 ‘충TV’에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10초가량의 영상에는 검은 화면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모차르트의 레퀴엠 중 8번째 곡인 ‘라 크리모사’(눈물의 날)가 흘렀다. 레퀴엠(진혼곡)은 죽은 자를 위한 곡이라는 의미가 있지만, 남은 자들을 위한 곡이기도 하다.김 주무관은 이 영상의 고정 댓글을 통해 “악성 민원으로부터 공무원을 지켜주세요. 부탁드립니다”라고 전했다.지난 8일 오전 경기 김포시청 앞에서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다가 숨진 공무원 A(39)씨를 애도하는 노제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매주 화요일 같은 시각, ‘밈(Meme)’를 활용한 충주시 홍보 영상을 주로 올리던 그가 이번 주에는 지난 5일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김포시 공무원을 추모하는 영상을 게재한 것이다. 이 영상은 올라온 지 5시간 만에 31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댓글에는 “갑자기 이런 영상이 올라와서 충주맨님한테 무슨 변고가 있는 줄 알고 놀랐는데 악성 민원으로 돌아가신 김포시 공무원을 추모하는 영상이었다”며 애도를 표하는 내용이 이어졌다.김포시 공무원 사건 이후 최근 온라인에선 악성 민원인을 연기한 김 주무관의 영상이 다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2020년 9월 1일 충주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는 ‘2020 민원실 비상상황(폭언, 폭행) 대비 모의 훈련’이 담겼다.김 주무관은 악성 민원인이 되어 민원봉사과 직원에게 여권 신청서를 던지는가 하면, 반말과 고성을 일삼았다. 특히 여권용으로 알맞지 않은 사진을 가져와 “그냥 (크기를) 키워줘”라고 강요하기도 했다.모의 훈련 뒤 민원봉사과 직원은 이런 일이 실제로 있었다고 말했다.김 주무관은 이 영상 마지막에 ‘많은 공무원이 지금 이 순간에도 일선 민원 현장에서 폭언과 폭행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친절히 건네주신 한마디가 누군가를 웃게 만듭니다. 공무원도 우리의 이웃입니다’라는 자막을 띄웠다.사진=충주시 유튜브 채널한편, 경기 김포시가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던 공무원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악성 민원인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12일 김포시는 공무집행방해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인신공격성 게시글을 작성한 누리꾼과 협박성 전화를 건 민원인에 대한 수사를 내일(13일) 경찰에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시는 숨진 30대 9급 공무원을 상대로 작성된 신상정보 공개 글이나 인신공격성 게시글을 다수 모았고, 소속 부서로 걸려 온 민원 전화 내용을 확인해 욕설이나 협박성 발언 내용 등 증거자료를 수집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해당 공무원은 지난 5일 오후 3시 40분쯤 인천시 서구의 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그는 지난달 29일 김포시의 한 도로에서 포트홀(도로 파임) 보수 공사로 차량 정체가 빚어지자 ‘민원 폭탄’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당일 한 온라인 카페에선 “집에서 쉬고 있을 이 사람 멱살 잡고 싶네요”라며 공사를 승인한 주무관으로 그를 지목, 그의 실명과 소속 부서, 직통 전화번호가 공개됐고 이후 그를 비난하는 글이 잇따랐다.하지만 이 글은 사실과 달랐다. 그는 새벽 1시까지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그가 숨진 사실이 알려진 뒤 해당 카페 운영자는 사과문을 올리고 ‘주무관님의 명복을 빈다’는 이미지를 첫 화면에 띄웠다. 회원들 사이에서도 문제의 회원에 대한 비판과 함께 자성의 목소리가 이어졌다.김포시청 공무원 노동조합은 성명을 통해 “개인 신상 좌표 찍기 악성 댓글과 화풀이 민원에 생을 마감한 지금의 상황이 참담하다”며 “노조는 유족의 의견을 존중하며 법적 대응 등 유족의 결정에 따라 시와 힘을 합쳐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시는 시청 본관 앞에 추모 공간을 마련해 이날까지 운영했다.
2024.03.12 I 박지혜 기자
프로야구, 결국 유료중계 '확정'…유튜브·움짤 활용 허용
  • 프로야구, 결국 유료중계 '확정'…유튜브·움짤 활용 허용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한국 프로야구 온라인 중계가 결국 유료로 전환됐다. 뉴미디어 중계권자가 된 티빙과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유료 가입자에 한해 프로야구 생중계를 시청할 수 있도록 최종적으로 중계권 협상을 마무리했다. 다만 그동안 일절 허용되지 않았던 경기 영상의 유튜브 공개와 일반 팬들의 숏폼·움짤 활용은 모두 허용된다. 티빙과 KBO는 2024~2026년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중계권 계약 체결로 티빙은 지상파 3사의 중계와는 별도로 계약을 통해 뉴미디어 분야 KBO 리그 전 경기(시범경기,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올스타전 등)와 주요 행사의 국내 유무선 생중계, 하이라이트, VOD 스트리밍 권리, 재판매할 수 있는 사업 권리를 2026년까지 보유하게 됐다.가장 큰 관심이 쏠렸던 무료 중계 여부는 최종적으로 유료 중계로 결론 났다. 티빙 유료 요금제 가입 고객에 한해서만 프로야구 생중계 시청이 가능하다. 최소한 가장 저렴한 월 5500원의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가입해야 만 프로야구 전 경기 시청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이번 유료 중계 전환은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평가다. 티빙이 치열한 OTT 경쟁 속에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등으로 지난해 매분기 300억~4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만큼 무료 중계를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아울러 프로 스포츠의 유료 중계가 전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만큼 유료 중계 전환에 대한 티빙과 KBO도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티빙, 야구팬 달래기 총력…각종 이벤트 진행티빙은 KBO 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 경쟁 입찰에서 경쟁자인 네이버 연합과 스포티비 등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연간 400억원 규모의 금액을 제시해 우선 협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티빙으로선 넷플리스는 물론 쿠팡플레이에 밀려 국내 OTT 시장에서 3위까지 밀린 만큼 프로야구 중계를 통해 반등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문제는 프로야구 팬들의 반발이다. 프로야구 팬들은 지난해까지 네이버 등을 통해 무료로 온라인 생중계를 시청할 수 있었다. 최종적으로 유료 중계로 결정됨에 따라 앞으로는 프로야구 생중계 등을 시청하기 위해선 티빙 유료 가입을 해야만 한다.티빙은 일단 프로야구 팬 달래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다음 달 30일까지 유료 상품에 가입하지 않은 티빙 가입자에게도 무료 시청을 허용한다. 또 앞으로 한 달 동안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1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한다.티빙은 유료 중계와 함께 다채로운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시즌까지 일절 허용되지 않았던 프로야구 경기 영상의 유튜브 공개도 허용된다. 각 구단이나 KBO의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채널 등에서 주요 영상을 볼 수 있다. 또 일반 팬의 경우도 프로야구 중계 영상을 ‘40초 미만’ 숏폼에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중계영상을 이용해 만들 수 없었던 각종 ‘밈’(meme)과 ‘움짤’(짧은 영상) 등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신규 야구팬들의 유입도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티빙 “기존과 차별화된 콘텐츠로 프로야구 부흥 이끌 것”중계 방식에서도 차별화에 나선다. KBO 리그만의 특색 있는 응원문화를 온라인에서도 체험할 수 있도록 단체 채팅 등 디지털 응원 기능도 준비하고 있다. 파티형 관람을 위한 채팅 기능인 ‘티빙 톡’을 포함해 홈런, 도루와 같이 놓친 장면을 다시 볼 수 있는 ‘타임머신 기능’은 이미 스포츠 팬덤의 호평을 받는 대표적인 기능들이다. 티빙은 현장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응원단장 ‘입 중계’를 비롯해 야구팬들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야구 친화적 응원 시스템을 구축한다.프로야구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매주 한 경기를 선정해 △경기 시작 최소 40분 전부터 진행하는 프리뷰쇼 △경기 종료 후 리뷰 쇼 △감독/선수 심층 인터뷰 등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색다른 프로 야구 시청의 즐거움을 선사할 ‘티빙 슈퍼 매치’를 준비하고 있다.아울러 화제의 명장면이나 인물 조명 클립 영상은 물론 야구장에서 벌어진 숨겨진 이야기부터 야구 초보를 위한 용어/룰 소개까지,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특별한 부가 콘텐츠도 기획 중이다.티빙 관계자는 “독보적인 콘텐츠 제작 노하우와 차별화된 스포츠 중계 역량으로, 안정적인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야구 팬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에 진심을 담을 것”이라며 “한국야구위원회와 함께 KBO 리그가 화려한 부흥기를 맞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야구위원회 관계자는 “국내 대표 OTT와 손잡은 KBO 리그가 티빙의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통해 지금보다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것으로 믿는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구단과 팬들이 새로운 영상 콘텐츠들을 만들어 즐거움과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야구 중계의 퀄리티를 향상시키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04 I 한광범 기자
"누가 소리를 내었어?" 교향악단에 궁예가…'밈' 뭐길래
  • "누가 소리를 내었어?" 교향악단에 궁예가…'밈' 뭐길래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계에서 ‘밈’(meme,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콘텐츠)이 화제다. 클래식, 뮤지컬 등의 공연단체·제작사가 기존 밈을 활용한 홍보 콘텐츠를 만들거나, 또다른 새로운 밈이 생겨나면서 실질적인 관객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 ‘밈’이 공연시장의 외연을 확대할 수단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클래식 편견 깬 ‘궁예 레퀴엠’KBS교향악단이 최근 유튜브에 업로드한 ‘궁예 레퀴엠’ 영상의 한 장면. 오는 3월 7월 선보이는 지휘자 정명훈과의 마스터즈 시리즈 공연 홍보 영상으로 온라인에서 ‘밈’으로 유행한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의 한 장면을 활용했다. (사진=KBS교향악단 유튜브 캡처)“누구인가? 지금 누가 (공연 중에) 기침 소리를 내었어?”KBS교향악단이 최근 유튜브에 올린 ‘궁예 레퀴엠’ 영상은 지난 설 연휴 기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최고 화젯거리였다. 34초 분량의 이 영상은 오는 3월 7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지휘자 정명훈과의 ‘2024 마스터스 시리즈’ 홍보 콘텐츠다. 공연 프로그램인 베르디의 ‘레퀴엠’ 중 ‘진노의 날’ 도입부 음악에 맞춰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의 한 장면을 편집해 담았다.해당 영상은 극 중 궁예(김영철 분)가 진노하는 장면이다. 궁예의 대표 대사인 “저자의 머릿속에는 마구니가 가득하다”, “누구인가?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어?” 등을 담은 것으로 온라인에서는 예전부터 ‘밈’으로 유행했다. ‘궁예 레퀴엠’은 이를 클래식 공연 ‘관크’(관객 크리티컬의 줄임말로 공연 관람을 방해하는 행위)인 기침 소리와 연결해 웃음을 자아냈다.‘궁예 레퀴엠’에 대한 인기는 실제 티켓구매로 이어졌다. KBS교향악단에 따르면 해당 영상 공개 뒤 설 연휴 기간 티켓 판매가 200매 이상 늘어났다. 18일 기준 인터파크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유튜브 영상으로 티켓 판매가 이렇게 늘어난 것은 이례적”이라고 전했다.‘궁예 레퀴엠’이 기존 ‘밈’을 활용했다면, 최근 폐막한 뮤지컬 ‘난쟁이들’은 유튜브의 숏폼(short-form, 짧은 길이의 영상) 콘텐츠 포맷인 ‘쇼츠’ 영상이 온라인에서 ‘밈’으로 변형돼 흥행에 성공했다. ‘난쟁이들’은 백설공주, 신데렐라, 인어공주 등 익숙한 동화를 패러디한 창작뮤지컬이다. 과거에도 기발한 마케팅으로 공연 마니아 사이에선 유명한 작품이었다. 이번엔 유튜브 쇼츠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평소 공연을 보지 않던 일반 관객의 발길을 이끌어내며 폐막 직전 전석 동났다.화제가 된 영상은 “공주님 오셨어요?”라는 배우 대사에 관객이 답하는 장면이다. 라이브 공연 특유의 해프닝을 담았다. 이밖에도 극 중 신데렐라 역의 배우가 커튼콜 중 유리구두를 신고 ‘슬릭백’ 춤을 추는 모습 등 다양한 숏폼 콘텐츠를 제작해 총 90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공연제작사 랑 관계자는 “그동안 공연 관련 숏폼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해 왔지만 이번 ‘난쟁이들’은 온라인 반응이 뜨거워 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마니아 중심 공연시장 외연 확장뮤지컬 ‘난쟁이들’ 유튜브 쇼츠 영상의 한 장면. 극 중 공주를 부르는 배우의 대사에 객석에서 예상치 못한 대답이 나오자 당황한 배우의 모습을 담고 있다. ‘난쟁이들’은 이 쇼츠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돼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최근 폐막했다. (사진=랑 유튜브 캡처)KBS교향악단의 ‘궁예 레퀴엠’과 뮤지컬 ‘난쟁이들’의 사례는 마니아 중심의 공연시장이 ‘밈’을 통해 보다 대중적으로 확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실제로 많은 공연 단체, 제작사 등이 일반 관객을 위해 다양한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은 최근 모델 정혁이 참여한 예능 콘텐츠 ‘오늘도 시향 출근’을 유튜브에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국립심포니도 ‘클래식한 덕후’, ‘슬기로운 감상생활’, ‘전지적 지휘자 시점’ 등 공연 감상을 돕는 콘텐츠를 유튜브에 꾸준히 올리고 있다.다만 이들 콘텐츠가 모두 ‘밈’이 되지는 않는다. ‘밈’은 휘발성이 강한 만큼 유행을 발 빠르게 포착해야 하는데, 공연계 대부분은 아직 이런 분위기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한 공연계 관계자는 “‘밈’이 될 온라인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도 내부적으로 협의해야 할 부분이 많다 보니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이런 점에서 KBS교향악단의 사례를 더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궁예 레퀴엠’을 제작한 이는 2021년 악단에 입사한 공연기획팀 사원 서영재 씨다. 클래식 전공자인 서 씨는 지난해 KBS교향악단 유튜브에서 453만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 ‘중요한 공연중 팀파니가 찢어졌습니다’의 제작자이기도 하다. ‘궁예 레퀴엠’은 평소 ‘레퀴엠’의 ‘진노의 날’을 콘텐츠로 활용하려고 주시하던 서 씨가 ‘레퀴엠’ 공연이 확정됐다는 내용과 배우 김영철이 KBS교향악단을 후원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발빠르게 제작했다.무엇보다 서 씨가 클래식의 편견을 깬 과감한 도전을 한 배경에는 악단 내부의 적극적인 신뢰와 지원이 있었다. 서 씨는 “대중이 어렵게 느끼는 클래식을 친근하고 전문적인 콘텐츠로 만드는 것을 평소 고민해 왔기에 이런 도전을 해볼 수 있었다. 사장·국장·팀장 등 함께 일하는 사무국 직원들이 신뢰해 주고 지원해 주는 환경도 굉장히 주요했다”며 “앞으로도 클래식 전문 콘텐츠는 물론 ‘궁예 레퀴엠’ 같은 도전적인 콘텐츠도 꾸준히 선보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4.02.18 I 장병호 기자
정영훈, World Art Expo 2024서 'Blue prologue' 전시… 50여 점 작품 선보인다
  • 정영훈, World Art Expo 2024서 'Blue prologue' 전시… 50여 점 작품 선보인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1세대 &미디어 조각(Media Sculpture)의 스타터라고 평가받는 정영훈 작가가 오는 02월 15일부터 18일까지 강남 COEX에서 개최되는 2024 월드아트엑스포(World Art Expo 2024)에서 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정영훈 ‘호신보살-아난다라’‘Blue prologue’라는 주제를 가지고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상대적인 영원성과 비영원성 사이의 알레고리는 ‘생(生)’과 ‘사(死)’의 관계 속에서 끝없이 순회하는 듯 보인다. 이 작품은 오만가지 중생들의 모습과 표정을 담고 있다. 보살의 수많은 인물은 금동미륵반가사유상(金銅彌勒菩薩半跏思惟像)의 미소나 표정, 얼굴의 윤곽과 자세가 일부 반영되어 있으며, 수많은 중생의 각기 다른 모습과 삶에 스며들어 있다. 작가의 작품에는 삼라만상들이 융합되어 표현되어 있다. 신체는 꽃이기도 하며, 자연이기도 하고 집이기도 하다. 이 각각은 다르게 생겨났지만 뿌리는 하나이며 모든 것이 하나로 된다.정영훈 ‘호신보살-아난다야’작품은 한국을 비롯한 동양인들의 기저에 프로그래밍 되어 있는 문화적 유전자인 ‘밈(meme)’처럼 ‘계승’된 미학적 구조로 표현되었다. 동양인들의 유전자를 아우르는 ‘불교’, ‘도교’, ‘기복신앙’의 영향은 작품에서 인문학적 구성(자세, 표정과 옷의 패턴 등)화 되어 표현되어 있지만, 작품은 메시지화 되어 시지각적 경로를 통해 정신적 위안과 스키마 (Schema)적 포만감을 가지게 된다.정영훈 작가는 전통의 의식, 보편적 문화 의식과 구조, 스키마 등을 베이스로 불교의 모던화, 모던 불교, 모던 보살을 현대미술로 형식화한 작품들을 전시한다. NFT(Non-Fungible Token), 저작인접권, 메타버스 등 새로운 시대의 변화와 예술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NFT의 탄생에서 대중화, 보편화에서 NFT 예술로의 가치변화 등으로 전개된 진화의 과정을 보여준다. 작가는 물성 예술이 NFT로 변화하는 것이 아닌, NFT가 물성으로의 전이가 정확함을 주장하며 △전통적 예술과의 공존 내지는 미래 예술의 유통과 전시 등 예술 생태계 변화 및 개선 △메타버스 등 새로운 공간에서 유통, 예술의 활용 및 전시의 구조의 변화 △기하급수적 가치 형성: 예술 가치의 공유, 예술 소비자의 적극적 태도 변화 △IP를 이용한 2차 사업의 전개 등으로 작품을 창작했다.예술과 기술, 사회와 시스템의 변화와 성장 속에서 아티스트가 그 균형을 맞추어 가며 인류의 미래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정영훈 작가는 예술과 현대의 초기술의 공존화로 시장 및 유통이 획기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며, 예술이 중심적 역할로 게이트가 생성됨을 이번 전시를 통해 보여줄 것이다.현물작품은 포슬린 플레이트에 세라믹 프린트 소성 기법을 선보여 제작했다. 전통적 기술과 현대의 인쇄 기술을 융합한 방법으로, 세계 최초로 이 기술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호신보살-아난다라’ ‘호신보살-아마챠라’ ‘호신보살-아마리나’ ‘호신보살-아난다야’등 다채로운 작품 60여 점을 선보인다.
2024.02.14 I 이윤정 기자
“누구인가?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어?” 33만뷰 돌파한 궁예 ‘카리스마’
  • “누구인가?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어?” 33만뷰 돌파한 궁예 ‘카리스마’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누구인가? (공연 중에) 지금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어?”KBS 교향악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난데 없이 배우 김영철이 주연했던 드라마 ‘태조왕건’의 영상이 올라와 설 연휴동안 인기를 끌고 있다. KBS 교향악단이 그의 후원회 가입을 축하하며 그의 대표 캐릭터인 궁예를 콘셉트로 한 공식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한 것.KBS교향악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2000년도 전 국민적 인기를 얻었던 KBS 1TV 드라마 ‘태조왕건’에 담긴 인기 대사들이 편집된 영상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KBS교향악단 유튜브 캡처)12일 KBS 교향악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지난 8일 ‘궁예-레퀴엠’이라는 제목으로 KBS 1TV ‘태조왕건’의 영상을 재편집한 화면에 베르디의 ‘레퀴엠’을 배경음악으로 한 34초 분량의 영상이 게재됐다.해당 영상은 “저자의 머릿속에는 마구니가 가득하다”, “내군은 들어라. 그 마구니를 때려죽여라” 등 온라인에서 현재까지 인기를 끌고 있는 밈(Meme)을 총망라해 완벽한 리듬감을 보여주는 편집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누구인가? 지금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어”라는 대사에 ‘공연장’을 첨언하면서 공연장 매너까지 짚는 유쾌함으로 찬사를 받았다.정통 클래식 소개 영상이 대부분인 KBS 교향악단 유튜브 채널에서 다소 ‘튀는’ 이 영상은 12일 오후 6시 현재 조회수가 33만을 넘겼고, 댓글도 1700여개가 달렸다.KBS교향악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2000년도 전 국민적 인기를 얻었던 KBS 1TV 드라마 ‘태조왕건’에 담긴 인기 대사들이 편집된 영상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영상=KBS교향악단 유튜브 캡처)영상은 다음달 7일 ‘KBS 교향악단 2024 마스터즈 시리즈’ 공연 홍보로 마무리한다. 영상 시청자는 궁예 등 태조왕건 속 인물들의 모습에 웃다가 지휘자 정명훈이 이끄는 레퀴엠 공연 홍보 포스터를 마지막에 보게 된다. KBS 교향악단 측은 댓글로 “KBS 교향악단 후원회원에 가입하신 김영철 배우님 환영합니다. 이제 공연장에 관객으로 오시는 김영철 님을 찾아보세요”라는 댓글을 덧붙이며 ‘궁예 레퀴엠’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소개했다.김영철은 KBS 교향악단 후원회 ‘프리루드’(Prelude) 회원이다. 프리루드 회원은 100만원 이상 후원자로 KBS교향악단 측은 1년 동안 정기 발간물과 연습실 리허설 참관 등 교향악단 투어, 특별연주회 초청 등을 제공한다.KBS교향악단은 클래식 음악을 선보이는 오케스트라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연주 후일담이나 클래식의 이해를 돕는 콘텐츠를 주로 선보여왔다. 이전과 전혀 다른 색깔의 ‘궁예 레퀴엠’ 영상에 구독자들은 “너무 기발해서 해킹당한 줄 알았다”면서 즐거운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합성 병맛도 방송국에서 ‘공식 채널’로 하면 다르다” “믿을 수 없는 영상미와 완성도” “이런 끼를 어떻게 참아오셨냐” “후원회원 축하, 공연 홍보, ‘관크’(관객+크리티컬, 민폐 관객) 저격까지 완벽했던 영상”이라는 등 응원의 댓글을 달았다.
2024.02.12 I 이로원 기자
美 '개미들 성지' 레딧, 3월 기업공개 추진
  • 美 '개미들 성지' 레딧, 3월 기업공개 추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른바 ‘밈주(Meme·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린 주식)’ 붐을 일으켰던 소셜 미디어 플랫폼 레딧이 오는 3월 기업공개를 추진한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진=AFP)이날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레딧이 오는 3월 IPO를 시작하기 위해 세부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업공개에 나선 배경은 틱톡, 페이스북 등이 있는 소셜미디어 광고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레딧은 지난 2021년 헤지펀드 등 기관투자자에 맞선 미국 개미(개인투자자)들의 반란, 밈 주식 열풍을 주도한 온라인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같은 해 펀딩 라운드에서 약 100억달러(약 13조41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레딧은 IPO를 통해 약 10%의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2021년 12월 기업공개를 준비한 레딧은 올 2월 말 IPO를 신청할 예정이다. 3월 초 로드쇼를 시작한 뒤 같은 달 말까지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2005년 웹 개발자 스티브 허프먼과 기업가 알렉시스 오하니안이 설립한 레딧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다. 틈새 토론 그룹과 다른 회원이 게시한 콘텐츠에 ‘좋아요’ 또는 ‘싫어요’로 투표하는 서비스로 잘 알려져있다.2006년 미국 미디어 그룹 콘데 나스트에 인수된 뒤 2011년 독립 계열사로 분리됐다. 이후 각종 벤처 자본의 투자를 받았다. 피델리티 외에도 벤처캐피털인 안드레센 호르위츠와 세쿼이아 캐피털, 중국 기술 대기업인 텐센트 홀딩스가 레딧에 투자했다.주로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월 5.99달러의 프리미엄 액세스도 제공하고 있다. 허프먼은 지난해 6월 레딧이 아직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게시물에서 밝힌 바 있다. 레딧의 IPO는 지난 2019년 핀터레스트가 상장한 뒤 주요 소셜미디어 기업 가운데 처음이다.
2024.01.19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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