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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팅스타] 한예슬→최지우 '남편, 女와 모텔에..' 폭로 논란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슈팅스타는 한 주간 화제를 모은 인물, 스타를 재조명합니다.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배우 한예슬에 이어 최지우의 남편의 불륜설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에 출연하는 유튜버 ‘연예부장’ 김용호 씨는 최근 한예슬, 최지우, 고소영, 차예련이 함께 찍힌 사진을 공개하며 ‘가라오케 친구들’이라고 주장했다. 또 “저 최지우가 한예슬에게 현재 남자친구를 소개해준 거다”라고 했다. 한예슬 남자친구는 최근 유흥업소 접대부 출신 의혹에 휘말린 바 있다. 김씨는 “저 연예인들에게 얘기하겠다. 만약 본인의 사생활이 폭로되는 게 싫으면, 며칠이라도 SNS를 닫아라. 최소한 그 정도의 성의를 보여야 ‘이 사람이 사생활을 지키고 싶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딱 3일만 인스타그램을 닫으면 내가 얘기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김씨의 폭로 예고에도 고소영은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올리며 SNS 행보를 이어갔다. 차예련도 8일 “누님, 가세연이 선 넘고 있다”라는 댓글에 “사실이 아니라 저는 괜찮다”며 “10년 전 홍콩 마마 시상식에 송년회 자리에서 다 함께 사진 한 장 같이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지우 남편, 외딴 여자와 모텔 들어가..’ 사진 공개배우 최지우. 사진=이데일리DB여배우들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김씨는 ‘가로세로연구소’ 최지우를 재차 언급했다.그는 “한예슬 폭탄 때문에 조여정, 최지우가 연결되고 있다”며 “이 사람들은 무슨 날벼락이, 최지우 남편도 약간 이상하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지우의 남편이 이름을 바꾸고 신분세탁을 했다고 주장했다. 최지우는 지난 2018년 3월 29일, 열애 소식도 없이 당일 결혼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최지우 남편 신상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자 디스패치는 최지우의 남편은 1984년생으로 9세 연하이며 최지우를 만나면서 2015년 성을 제외한 이름을 개명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현재 ‘생활앱’을 운영 중인 대표로 사업 초반에는 최지우의 원조를 받았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YG엔터테인먼트는 “최지우의 남편은 9살 연하의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애플리케이션 회사의 대표”라며 “신상을 공개하지 않았던 것은 사업이나 다른 일들에 괜한 선입견을 주어 서로에게 부담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최지우 남편과 관련 김씨는 남편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제가 처음 공개한 거다. 딱 봐도 업장에서 찍은 거다. 최지우보다 9세 연하”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최지우 남편에 대한 충격적인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그는 “최지우가 남편에게 차를 사줬는데 모텔에 들어가는 사진이 찍혔다. 옆자리에서 여자가 내렸다”고 주장하며 사진을 공개했다. 강용석은 “사업상 갔을 수도 있다. 사무실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안 나오니 여직원과 신선하게 모텔을 갔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결국 선수(유흥업소 남성 접대부)들 들여봤자 본능을 못 바꾼다는 것”이라고 했다. ◇가세연 “선 넘은 거 인정, 최지우 짠하다”사진=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김씨는 최지우 남편 외도설 주장 후 “선을 넘었다”고 자평했다. 김씨는 10일 ‘가세연’ 방송에서 ‘가세연 폭로, 여유로운 한예슬에 안 먹혔다’는 제목의 기사에 대해 “저런 기사에 자극받지 말자. 한예슬이 여유롭다고? 내가 여유롭지 않게 해줄까? 이러다 보면 선을…”이라며 “내가 ‘선을 넘지 말아야지’ 다짐을 했다. 그러다 어제 선을 좀 넘었다”며 최지우 남편 외도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예슬은 저렇게 설치고 다니니까 깐 거다. 최지우는 조용히 살고 있었는데, 짠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또 “내가 선을 넘는 이유는 이간질하는 기사들, 부추기는 기사들, 갈등을 유발하는 기사들”이라며 언론 탓을 했다. 김씨는 “하여튼 나도 요즘 너무 과열됐다는 걸 인정하겠다. 선을 조금 지키겠다. 그래도 한예슬은 끝까지 가야겠다”고 덧붙였다.누리꾼들은 “왜 본인이 폭로하고 짠하다고 생각하냐”, “와 진짜 너무 치졸해서 할 말이 없다”, “자기가 무슨 권리로 저 사람들한테 이래라저래라 하냐”, “남 깎아내려서 피해주는 걸로 지가 대단한거 된 마냥 심취한거 같다”, “한예슬이 범죄를 저지렸냐? 도를 넘네! 진짜”, “만약 마약관련 이야기가 맞다면 취재는 계속돼야 하는 게 맞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복GO를 찾아서]"내 첫 핸드폰"…'애니콜'이 돌아왔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내 인생의 첫 휴대폰인데..벤츠폰 보니 그때가 떠오른다”삼성전자가 지난 15일 출시한 무선이어폰 신제품 ‘갤럭시 버즈 프로’의 커버 케이스가 MZ세대(1980년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커버 케이스는 과거 ‘애니콜’ 시절 휴대폰의 모습을 형상화한 모습이다. 정면에는 애니콜 로고와 함께 작은 모니터 형태의 디자인이 채택됐으며, 안테나 부분은 열쇠고리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이 커버 케이스는 애니콜 폴더폰 2개 모델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먼저 고(故) 이건희 회장이 제품 개발에 적극 관여했고 늘 목에 걸고 다니면서 ‘이건희 폰’이라고 불렸던 ‘SGH-T100’. 2002년 출시한 삼성전자의 첫 번째 컬러 LED(발광다이오드) 폴더폰이 그 주인공이다. 이 제품은 당시 세계적으로 1000만대 이상 팔리며 삼성전자 첫 텐밀리언셀러 제품이 됐다.공교롭게 이 회장 사후에 고 이 회장과 관련이 깊은 제품이 나오다보니 일각에서는 이 회장에 대한 추모 의미도 담겨 있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벤츠폰2 (사진=삼성전자 뉴스룸)두 번째 케이스는 벤츠를 닮은 디자인으로 ‘벤츠폰’이라고 별명이 붙은 ‘SGH-E700’이다. 이 모델은 2004년 출시된 제품으로 T100의 뒤를 이어 두 번째 텐밀리어셀러 폰으로 자리잡았다.이처럼 2000년 초반 삼성 피처폰의 상징이었던 애니콜이 20여 년 만에 휴대전화가 아닌 무선이어폰 케이스로 부활한 것이다.그 당시 애니콜의 휴대전화는 이효리폰, 가로본능폰, 고아라폰 등 제품마다 여러 가지 별명을 갖고 소비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이에 애니콜이 돌아왔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은 “너무 귀엽다. 옛날 생각난다”, “똑같이 생긴 핸드폰이 다시 나온 줄 알고 너무 반가웠다. 무선 이어폰 케이스라니 아이디어가 좋다”, “나 태어났을 때 출시된 핸드폰이네. 촌스러운데 뭔가 감성 있다”, “그때 그 시절 애니콜이 최고였지..2G(2세대 이동통신)폰이 그립긴 하네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최근 모바일 업계에 ‘복고 증정품’ 열풍이 불고 있다. 단순히 기성세대에게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을 넘어 자신만의 개성과 특별함을 추구하는 현 MZ 세대에게는 새로운 트렌드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삼성전자뿐만 아니라 LG전자도 지난해 10월 스파트폰 ‘LG 윙’을 내놓으면서 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 브랜드 ‘골드스타(Goldstar) 레트로 패키지’를 공개했다.금성은 과거 국내 전자산업의 한 축을 담당한 상징이었지만 1995년 사명을 LG로 바꾸면서 역사 속의 브랜드가 됐다. 이후 25년만에 다시 소비자 곁에 돌아왔다.골드스타 레트로 패키지(사진=LG전자 제공)이처럼 업계의 복고 증정품 전략은 자기 주도적인 성향이 강한 MZ 세대를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다.MZ세대는 사회에서 소수의 젊은 세대를 일컫는 말 같지만 실제론 비중이 꽤 높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MZ세대의 인구 비중은 34.7%이며, 기업 내에선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대한민국 사회 주축세력이라고 할 수 있다.실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에는 금성사, 애니콜 등 과거 제품들에 대한 추억을 꺼내며 반갑다거나 재밌다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삼성전자도 지난해 레트로TV, 붐박스라디오, 마이마이 등 뉴트로 케이스를 선보였다.업계 관계자는 “복고 감성 기조는 올해 갑자기 나온 업계 흐름이 아니다. 이전부터 꾸준히 강조했던 전략”이라며 “트렌드를 따라가는 측면도 있지만 필수적인 변화”라고 말했다.
- LG, 14일 화제의 신작 ‘윙’ 공개…폴더블 대신 익스플로러 라인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LG전자(066570)가 온라인상에서 ‘가로본능폰’으로 알려지며 화제와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하반기 신작 플래그십(전략) 스마트폰을 오는 14일 공개한다. LG전자가 2일 미디어를 대상으로 발송한 하반기 플래그십폰 공개 행사 초청장에서 회전형 듀얼스크린을 암시하는 부분. (사진= LG전자)◇ 화제의 신작 ‘가로본능폰’ 드디어 베일 벗는다LG전자는 2일 전략 스마트폰 온라인 공개행사에 글로벌 미디어를 초대하는 초청장을 발송했다. 초청장은 약 20초 분량의 영상으로, 메인 디스플레이가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며 ‘T’자 형태를 만들고, 이와 동시에 뒷면에 숨어있던 화면도 모습을 드러낸다. LG전자의 혁신 폼팩터(기기)의 정체성으로 자리잡은 듀얼스크린폰의 새로운 형태다. 이전까지는 탈부착식 듀얼스크린을 적용했다면 이번에는 회전형 듀얼스크린이 탑재된 형태로, 모델명은 ‘LG 윙’(가칭)으로 전해졌다. 외신 등을 통해 유출된 윙의 동작 영상을 보면, 메인 화면의 자동차 내비게이션 지도 화면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보조화면으로는 전화를 받는 식이다. 메인 화면을 가로로 놓고 아래에 위치한 세컨 스크린을 키보드나 게임 패드로 쓰는 방식으로 활용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초청장 영상 말미에는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할 때 삶은 기대 이상이 된다(Life gets better in unexpected ways when you discover the unexplored)”라며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감을 조성했다. 온라인상에 유출된 LG윙의 실제 사용 모습.◇ LG, 폴더블 대신 익스플로러…“내 갈길 간다”LG전자는 이번 신작을 공개하면서 새로운 혁신제품군 운영 전략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기존 바(bar)형태의 일반적인 스마트폰 제품군은 ‘유니버설 라인(Universal Line)’으로, 새로운 폼팩터의 혁신 제품군은 ‘익스플로러 프로젝트(Explorer Project)’로 명명하고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투트랙’으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10여년간 스마트폰 시장은 획일화되고 있는 반면, 고객의 사용 패턴과 라이프스타일은 오히려 개인화되고 세분화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는 삼성, 화웨이, 애플 등의 경쟁사들의 혁신 제품군으로 폴더블폰을 출시했거나, 준비 중인 것과는 노선을 달리하는 모습이다.LG전자는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를 통해 변화 수용성이 높은 고객들에게 새롭고 혁신적인 모바일 경험을 제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익스플로러 프로젝트는 네이버 웨일, 픽토, 레이브, 투비, 퀄컴 등의 플랫폼 파트너들과 함께 한다. 특히 최근 영상 콘텐츠가 중요해짐에 따라 스마트폰 폼팩터도 동영상을 즐기기에 최적의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 LG전자는 동영상 스트리밍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연모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장은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는 획일화된 스펙 경쟁의 틀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LG전자의 과감한 변신”이라며 “이 같은 도전이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욕구를 기대 이상으로 충족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시승기]버튼 많은 걸로 기네스북..링컨 에비에이터 안락함은 최고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미국 자동차는 요즘 특징이 별로 없다. 편안함 승차감이 떠오를 정도다. 여기에 과거 크고 무거운 차체, 나쁜 연료효율, 큼지막한 실내 버튼이 연상된다. 이번에 시승한 링컨 에비에이터는 이런 예단을 깨부술수 있을까. 포드코리아가 올해 초 내놓은 대형 럭셔리 SUV다. 가격은 무려 9천만원대다. 에비에이터는 링컨 브랜드의 고달픈 노력이 느껴진다. 20세기 자동차 왕국을 건설했던 미국 빅3(GM,포드, 크라이슬러)는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주류 시장에서 멀어졌다. 주로 북미 대륙에 의존해서다. 미국 브랜드가 잘 하는 고배기량 엔진을 단 거대한 SUV와 대형 픽업트럭이 통하는 시장은 북미 지역이 유일하다. 점점 경쟁력이 떨어진다. 1999년 36달러 수준이었던 주가는 20년간 하락을 거듭해 현재 6달러 수준이다. SUV로 대변되던 최근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 자율주행 등으로 변화를 거듭한다.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기존에 살던 삶을 통째로 바꿨다. 인간의 본능 중 하나인 이동에 대한 자유가 억압됐다. 자동차 제조사도 이런 거대한 변화를 마주한다. 링컨이 생각하는 미래에 대한 해석을 에비에이터에서 찾아봤다.전면부는 링컨이 최신 모델에 사용하는 라디에이터 그릴이 자리잡았다. 헤드램프는 그릴과 확실한 경계를 이룬다. 헤드램프 안쪽으로 ‘L’자 모양의 주간주행등이 자리한다. 헤드램프 아래에 위치한 방향지시등은 링컨 차에서 흔히 찾을 수 잇는 요소다. 큰 차가 더욱 커 보인다.긴 차체를 돋보이게 하는 캐릭터라인이 차체 상하를 나눈다. 22인치의 큰 휠은 갱스터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뒤로 갈수록 아래로 내려오는 루프 라인은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잇는 차체에 위트를 더한다.테일램프는 플래그십 SUV 네비게이터를 연상 시킨다. 한 줄로 연결된 테일램프가 눈길을 끈다. 차명은 찾아 볼 수 없다. 대신 ‘LINCORN’ 알파벳을 레터링으로 띄엄띄엄 나열했다. 범퍼 하단에 자리한 동그란 테일파이프는 좌우에 각각 2개씩 달려 있다.에비에이터는 최신 트렌드를 쫓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여실히 드러난다. 포인트는 디지털화다. 문을 열고 닫는 방식이 독특하다. 도어 핸들 안쪽에 별도 스위치를 달았다. 문을 잠글 땐 A필러에 위치한 터치 패드를 이용해야한다. 잠금 모양을 터치하면 문이 잠긴다. 계기반은 12인치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최근 유행하는 와이드 스타일은 아니다. 크기는 10.1인치로 답답함은 없다. 포드와 링컨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SYNC 3를 적용했다. 사용에 불편함은 없다. 이전 세대의 SYNC 2와 달리 한글화가 됐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한국에서 사제로 장착한 내비게이션 셋톱박스는 여전히 어색하다. 스티어링휠 오른편에 있는 버튼을 꾹 누르면 안드로이드 화면이 나타난다. T맵이나, 아이나비 에어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카쉐어링 쏘카의 것과 동일한 내비게이션이다.기어 변속은 가운데 송풍구 아래 버튼으로 한다. 센터콘솔에는 정말 무수히 많은 버튼이 오밀조밀 자리잡았다.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많다. 오디오와 공조기를 조작할 수 있다. 얼핏 보면 버튼이 많아 직관적이 조작이 가능할 것처럼 보이지만 능숙하게 다루려면 공부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풍향 버튼을 누르면 디스플레이에 바람을 어디로 보낼지 선택하는 창이 뜬다. 수 많은 버튼을 배치했지만 직관적인 조작은 어렵다.정말 UI에서 후진성을 그대로 보여준다.4-스포크 스티어링휠에도 수많은 버튼을 배치했다. 버튼이 이곳저곳에 산재해있다. 기능 하나를 작동하려면 눌러야 할 버튼이 너무 많다. 스티어링휠 왼쪽 편에 위치한 음성인식 버튼도 생뚱맞다. 편의장비는 최신인데 기능은 구식이다. 직관성이 떨어진다. 30방향으로 조절되는 운전석 시트를 내 몸에 딱 맞추려면 적어도 3분 이상 시트를 조절해야 했다.에비에이터는 6인승과 7인승으로 나뉜다. 시승 모델은 6인승이다. 2열이 캡틴 시트다. 편의장비는 차고 넘친다.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열선과 통풍 시트는 1,2열 모두 적용했다. 이 외에 2열 승객을 위해 작은 디스플레이를 마련, 공조장치나 오디오 조절을 가능하게 했다. 차량에서 하차 할 때도 버튼을 눌러야 한다. 버튼이 작동하지 않을 경우 강제로 문을 열 수 있는 아날로그 손잡이는 운전석 도어에만 있다.2열은 슬라이딩과 폴딩을 모두 지원한다. 2열 윗쪽에 위치한 버튼을 누르면 3열 승하차가 편리하도록 한 번에 접힌다. 3열은 트렁크에 달린 버튼을 누르면 전동으로 접고 펼 수 있다. 2열 승객이 양보만 해준다면 3열은 앉을 만한 공간이다. 무릎이나 헤드룸이 답답하진 않다. 다만 허벅지가 방석에서 떠 편안하진 않다. 2,3열을 모두 폴딩하면 광활한 공간이 펼쳐진다. 3열을 접지 않아도 가로로 골프백 두 개는 너끈하게 수납할 수 있다.에비에이터에는 V6 3.0L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최고출력 405마력, 최대토크는 57.7kg.m를 발휘한다. 뒷바퀴 굴림을 베이스로 한 AWD 시스템이 조합된다. 가속페달에 힘을 주면 앞 바퀴가 들릴 듯 치고 나간다. 엔진음이 인상적이다. 의외로 경쾌한 사운드가 들린다. 스포츠카와 같은 날 선 느낌은 아니지만 두둑한 토크로 밀어준다. 초반 가속보단 중속에서 크루징할 때의 느낌이 좋다. 부드러우면서 다분히 미국차스럽다. 불쾌함없이 차를 쭉 밀어낸다.서스펜션도 독특하다. 차량 앞쪽에 위치한 카메라가 전방 상황을 읽어 서스펜션의 감쇄력을 조절하는 에어 글라이드 서스펜션이다. 주행 모드나 속도에 따라 차고를 조절한다. 주차를 하면 차체가 자동으로 낮아지고 시동을 걸면 차고를 높인다.출력은 높지만 스포츠 주행과는 거리가 멀다. 속도를 높여서 코너에 진입하면 타어는 금방이라도 찢어질 것 같은 비명을 내지른다. 에비에이터는 말랑말랑한 승차감을 느끼며 장거리 여행을 떠날 때 적합하다.쓸만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시스템은 운전자를 보조한다. 이 외에 충돌 회피 조향 보조, 후방 제도 보조 기능, 충돌방지 보조, 사각지대 경보도 달린다.에비에이터는 화려한 편의 장비와 안락한 승차감에 익숙한 국내 소비자를 겨냥한다. 다만 9320만원에 달하는 가격은 걸림돌이다. 이 가격대에서 선택할 수 있는 모델이 많다. 볼보XC90, 아우디 Q7,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GLE 모두 사정권이다. SUV 전기차를 사고 싶다면 테슬라 모델X도 사정권이다.에비에이터는 디지털화를 위한 노력의 흔적이 보인다. 아직까지 방향성을 제대로 잡지 못해서 아쉽다. 단순히 디스플레이 크기를 키우고 기능을 많이 넣었다고 디지털화는 아니다. UI가 간결하고 쉬워야 한다. 20세기의 영광은 고이 접어 사진첩에 묻어둬야 한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시승차에서 내리면서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한 줄 평장점 : 장거리 주행에 최적화된 안락한 승차감단점 : 너무너무 복잡한 조작법…기능을 넣어 놓고 쓰지말란건가
- 스마트폰업계, 코로나 불황을 극복하는 3가지 전략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전 산업계가 코로나19가 촉발한 ‘불황의 고개’를 힘겹게 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 업계 역시 다양한 전략으로 소비 심리를 공략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이전에 비해 스마트폰 시장에 뚜렷하게 나타난 트렌드를 살펴보면 △중저가 △컬러마케팅 △복고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A51은 1분기 삼성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이다. 지난해 연말 베트남에서 4G 모델로 처음 선보였으며 국내에서는 지난달 5G 전용 모델로 출시됐다. (사진= 삼성전자)중저가폰 출시 봇물…30만~50만원대 스마트폰 전면에 최근 몇 달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중저가 스마트폰이 전면으로 부상한 점이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중저가 라인업을 가지고 있고 플래그십(전략)이라고 하는 프리미엄 제품에 비해 판매량도 많은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통상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최신 기술력의 높은 사양을 탑재한 프리미엄 제품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아시아 지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경제활동에 직접적인 타격이 오고 소비심리가 침체되면서 소비재에 대한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것이다. 우선 삼성전자(005930)는 지난달 중저가 라인 ‘갤럭시A’ 시리즈 3종을 연달아 국내에 출시했다. 4G 전용모델인 ‘갤럭시A31’(37만4000원)을 시작으로, 보급형 5G폰인 ‘갤럭시A51’(57만2000원), 5G 지원에 세계 최초 양자보안폰인 ‘갤럭시A 퀀텀’(64만9000원)까지 선보이며 파상공세를 펼치는 모양새다. 애플이 4년 만에 출시한 보급형 스마트폰인 2세대 ‘아이폰SE’(399달러·국내가격은 55만원)는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IB) 코웬은 애플이 2분기에 3000만대의 아이폰을 출하할 것이며, 이 중 77%가 아이폰SE일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066570)도 지난 2월 30만원대 ‘Q51’(31만9000원)에 이어 석달만에 ‘Q61’(36만9600원)을 출시하며 중저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갤럭시Z 플립 미러골드 색상과 LG벨벳 핑크 색상. (사진= 삼성전자, LG유플러스 블로그)차별화된 색상으로 신제품 효과…톡톡 튀는 컬러 마케팅신제품 출시 이후 시차를 두고 새로운 색상을 선보이는 ‘컬러 마케팅’도 대표적인 불황기 전략이다. 기존 제품의 유명세에 기댈 수 있어 마케팅 비용을 절약하면서 신제품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식음료 업계에서 ‘스테디 셀러’ 제품에 유행하는 디자인이나 맛을 적용 한정판 제품을 선보이는 것과도 유사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출시한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 골드 색상을 지난달 국내에 출시했다. 블랙과 골드 색상을 출시한 지 약 석달만에 새로운 색상을 추가로 선보인 것이다. LG전자는 지난 4월 15일 출시한 플래그십폰 ‘LG벨벳’의 이동통신사 특화 색상을 오는 5일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017670)은 블루, KT(030200)는 레드, LG유플러스(032640)는 핑크를 전용 색상으로 택했다. 2세대 아이폰SE는 최신형 칩셋 A13바이오닉이 탑재돼 전작에 비해 성능은 향상됐지만, 4.7인치 디스플레이와 홈버튼 등 외관만큼은 구형 모델을 연상시킨다. (사진= 애플)소비자들에 친숙하게 다가가는 복고 감성복고 감성을 자극하는 제품들이 인기도 눈길을 끈다. 새로운 아이폰SE와 갤럭시Z 플립이 대표 사례로 꼽힌다. 아이폰SE는 구형 아이폰8과 스마트폰 보호 케이스가 호환이 될 정도로 외형상으로는 거의 똑같다. 노치가 아닌 두꺼운 베젤이 아래위로 자리잡고 있고 물리 홈버튼도 부활했다. 최신 스마트폰 디자인과는 동 떨어지지만, 실구매자들은 저렴한 가격보다 예쁜 디자인을 구매 이유로 들었다. 갤럭시Z 플립은 스마트폰 업게에선 최신 기술의 정점인 폴더블폰이지만, 과거 플립폰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상하로 접고 펼 수 있는 갤럭시Z 플립은 과거 폴더폰을 연상케 하면서도 대화면 스마트폰의 사용성을 갖추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구매력이 있는 3040세대는 물론 의외로 중장년층에서도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LG전자는 하반기에 가로로 눕힐 수 있는 ‘세컨드 스크린’이 적용된 플래그십폰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는데, 과거 2004년 삼성에서 출시한 애니콜 ‘가로 본능’을 연상시키는 외형이다. 한편,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수요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저가폰과 매스(대중) 프리미엄을 중심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애플이 하반기에 새롭게 선보일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가격을 전작에 비해 낮게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은 4월에 정점을 지났을 것”이라며 “향후 보급형폰을 중심으로 회복 속도가 빨라질 수 있는 조짐도 감지된다”고 예상했다. 코드명 ‘윙’으로 알려진 LG전자의 하반기 플래그십 신작은 애니콜 ‘가로본능’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이다. 사진은 랜더링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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