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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9건

정교한 기법 뽐내는 고려 걸작…'부안 내소사 동종' 국보됐다
  • 정교한 기법 뽐내는 고려 걸작…'부안 내소사 동종' 국보됐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정교한 장식과 기법으로 고려 후기 걸작으로 꼽히는 ‘부안 내소사 동종’이 국보가 됐다. 문화재청은 1963년 보물로 지정된 ‘부안 내소사 동종(銅鍾·구리로 만든 종)’을 국보로 지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또한 신라시대 문화를 보여주는 주요 유물인 ‘경주 금령총 출토 금제 허리띠’와 ‘경주 서봉총 출토 금제 허리띠’ 등 총 5건의 문화유산을 보물로 지정했다.부안 내소사 동종(사진=문화재청).‘부안 내소사 동종’은 고려 시대 동종의 양식을 잘 보여주는 유산이다. 높이 103㎝, 입지름 67㎝ 크기로 고려 후기 동종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일신라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고려의 특징이 드러나는 대표작이다. 종의 아랫부분과 윗부분에는 덩굴무늬 띠를 둘렀고, 어깨 부분에는 연꽃 문양을 장식했다. 꼭대기 부분의 장식인 용뉴는 마치 공중을 비행하는 듯한 역동적인 모습을 띤다. 균형 잡힌 비례와 아름다운 곡률을 가진 몸체 등 뛰어난 장식성과 조형성을 지녀 고려 후기 동종의 본보기가 된다.내소사 동종은 종에 대한 내력을 명확히 알 수 있다는 점에서도 가치가 크다. 종을 만든 내력이 적힌 주종기에 따르면 이 종은 ‘한중서’라는 이름의 장인이 1222년 약 700근(약 420㎏)의 무게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한중서는 13세기 전반부터 중엽까지 활동한 장인으로 고령사 청동 북(1213년), 복천사 청동 북(1238년), 신룡사명 소종(1238년) 등 여러 작품을 남긴 것으로 확인된다. 종에는 원래 청림사에 봉안됐다가 1850년 내소사로 옮겼다는 내용도 새겨져 있다. 한국 범종사를 비롯해 제작 기술과 기법을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이자 봉안처, 발원자, 제작 장인 등 모든 내력을 정확히 알 수 있어 가치가 크다.보물이 된 ‘경주 금령총 출토 금제 허리띠’는 금령총에서 나온 주요 유물 중 하나다. 일제강점기인 1924년 조선총독부 박물관이 발굴한 금 허리띠다. 꾸밈 장식의 크기가 작은 편인데, 다른 신라 무덤에서 나온 드리개 장식보다 길이가 짧아 무덤 주인을 미성년으로 추정할 수 있다.또 다른 고분인 서봉총에서 1926년 발굴한 금 허리띠는 화려한 장식이 돋보이는 유물이다. 드리개 장식 대부분이 금제로 이루어져 있고, 신라 고분에서 출토된 금제 허리띠 중 드리개 길이가 가장 길어 예술적 가치가 크다. 이 유물은 신라의 금제 허리띠 제작 기술의 흐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청자 음각앵무문 정병(淨甁)’은 부처 앞에 깨끗한 물을 담아 바치는 도구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청자 정병의 변천사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특히 몸체 3곳에 날개를 활짝 편 앵무새를 음각으로 새겨 정병 유물 중에서는 희소한 사례로 꼽힌다.조선의 개국공신인 복재 정총(1358∼1397)의 유고 시문집인 ‘복재선생집’, 경북 안동 선찰사의 목조석가여래좌상과 복장 유물도 각각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조성 발원문에 따르면 선찰사 불상은 광해군 부인 유씨(장열왕비·1576∼1623)가 왕실의 비빈(妃嬪, 왕비와 궁녀)이 출가하던 자수사, 인수사에 봉안하기 위해 만든 불상 중 하나로 추정된다.경주 금령총 출토 금제 허리띠(사진=문화재청).
2023.12.26 I 이윤정 기자
고려 후기 걸작 '부안 내소사 동종' 국보 된다
  • 고려 후기 걸작 '부안 내소사 동종' 국보 된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정교한 장식과 기법으로 고려 후기 걸작으로 꼽히는 ‘부안 내소사 동종’이 국보가 된다.문화재청은 1963년 보물로 지정된 ‘부안 내소사 동종(銅鍾·구리로 만든 종)’을 국보로 승격할 예정이라고 31일 예고했다. 또한 신라시대 문화를 보여주는 주요 유물인 ‘경주 금령총 출토 금제 허리띠’와 ‘경주 서봉총 출토 금제 허리띠’ 등 총 5건의 문화유산을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부안 내소사 동종(사진=문화재청).‘부안 내소사 동종’은 고려 시대 동종의 양식을 잘 보여주는 유산이다. 높이 103㎝, 입지름 67㎝ 크기로 고려 후기 동종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일신라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고려의 특징이 드러나는 대표작이다. 종의 아랫부분과 윗부분에는 덩굴무늬 띠를 둘렀고, 어깨 부분에는 연꽃 문양을 장식했다. 꼭대기 부분의 장식인 용뉴는 마치 공중을 비행하는 듯한 역동적인 모습을 띤다. 균형 잡힌 비례와 아름다운 곡률을 가진 몸체 등 뛰어난 장식성과 조형성을 지녀 고려 후기 동종의 본보기가 된다. 내소사 동종은 종에 대한 내력을 명확히 알 수 있다는 점에서도 가치가 크다. 종을 만든 내력이 적힌 주종기에 따르면 이 종은 ‘한중서’라는 이름의 장인이 1222년 약 700근(약 420㎏)의 무게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한중서는 13세기 전반부터 중엽까지 활동한 장인으로 고령사 청동 북(1213년), 복천사 청동 북(1238년), 신룡사명 소종(1238년) 등 여러 작품을 남긴 것으로 확인된다. 종에는 원래 청림사에 봉안됐다가 1850년 내소사로 옮겼다는 내용도 새겨져 있다. 한국 범종사를 비롯해 제작 기술과 기법을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이자 봉안처, 발원자, 제작 장인 등 모든 내력을 정확히 알 수 있어 가치가 크다.경주 금령총 출토 금제 허리띠(사진=문화재청).보물로 지정 예고된 ‘경주 금령총 출토 금제 허리띠’는 금령총에서 나온 주요 유물 중 하나다. 일제강점기인 1924년 조선총독부 박물관이 발굴한 금 허리띠다. 꾸밈 장식의 크기가 작은 편인데, 다른 신라 무덤에서 나온 드리개 장식보다 길이가 짧아 무덤 주인을 미성년으로 추정할 수 있다. 또 다른 고분인 서봉총에서 1926년 발굴한 금 허리띠는 화려한 장식이 돋보이는 유물이다. 드리개 장식 대부분이 금제로 이루어져 있고, 신라 고분에서 출토된 금제 허리띠 중 드리개 길이가 가장 길어 예술적 가치가 크다. 이 유물은 신라의 금제 허리띠 제작 기술의 흐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청자 음각앵무문 정병(淨甁)’은 부처 앞에 깨끗한 물을 담아 바치는 도구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청자 정병의 변천사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특히 몸체 3곳에 날개를 활짝 편 앵무새를 음각으로 새겨 정병 유물 중에서는 희소한 사례로 꼽힌다. 조선의 개국공신인 복재 정총(1358∼1397)의 유고 시문집인 ‘복재선생집’, 경북 안동 선찰사의 목조석가여래좌상과 복장 유물도 각각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조성 발원문에 따르면 선찰사 불상은 광해군 부인 유씨(장열왕비·1576∼1623)가 왕실의 비빈(妃嬪, 왕비와 궁녀)이 출가하던 자수사, 인수사에 봉안하기 위해 만든 불상 중 하나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은 국보와 보물로 지정 예고한 문화유산에 대해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안동 선찰사 목조석가여래좌상(사진=문화재청).
2023.10.31 I 이윤정 기자
문화재청, 불단 내부·구조 조사 보고서 발간
  • 문화재청, 불단 내부·구조 조사 보고서 발간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은 불교문화재연구소와 공동 추진하고 있는 ‘전국 사찰 불단 일제조사’ 사업의 2020년 조사 결과를 종합한 첫 번째 보고서를 발간했다.구례 화엄사 대웅전 불단(사진=문화재청)‘전국 사찰 불단 일제조사’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총 5개년을 계획으로 그동안 건물의 부속물로 인식되어 상대적으로 관심이 부족했던 불단의 보존·복원을 위한 원형자료 구축 사업이다.불단은 사찰의 건물 내부에 불상을 올려 두고 예불하기 위한 용도로 제작한 일종의 받침대다.보고서에는 △김제 금산사 대장전(보물) △완주 화암사 극락전(국보) △익산 숭림사 보광전(보물) △구례 화엄사 대웅전(보물) △강진 무위사 극락전(국보) 등 전남·북 지역 15개 사찰의 불단을 대상으로 사찰 불단에 대한 인문학적 조사, 원형 디지털 기록화, 보존과학 조사, 안전점검 등을 병행한 정밀조사 결과가 담겨있다.이번 불단 내부와 구조에 대한 첫 기록화를 통해 불상의 무게를 지지하기 위한 내부 구조재와 외부 표면을 장식하는 장식재를 구분하고, 부재별 수종을 분석했다.이번 조사에서는 구례 화엄사 대웅전 불단의 경우 천판이 불상을 봉안하는 팔각대좌와 연결해 함께 제작된 것이 파악됐다. 대좌 내부에 조성 당시 불상 봉안 관련 기록이 있어 건물과 불상, 대좌, 불단을 함께 조성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외에 불단의 3D 스캔, 2D 이미지를 병합한 자료와 불단에 새겨진 각종 문양을 함께 수록하고 도면을 상세히 작성했다. 또한, 불패(불보살의 존호나 발원내용을 적은 나무패), 소통(소원하는 글을 적어 넣는 법회의식 요구의 하나) 등 불단 장엄구 조사도 병행해 과거 불단의 모습과 함께 본래 장엄구의 위치 등을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이 외에도 연내에 전남 지역 4개 사찰, 부산·경남 지역 7개 사찰에 소장된 불단 13점과 장엄구 13점에 대한 정밀조사와 원형 기록화, 보존과학 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다.보고서는 문화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1.04.30 I 김은비 기자
文대통령 "국가적 어려움에는 마음 함께 모였으면"
  • 文대통령 "국가적 어려움에는 마음 함께 모였으면"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불교 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불교의 화쟁 사상처럼 논쟁하더라도 결국은 하나로 화합하는 교훈을 얻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에 한국 불교 지도자를 초청해 오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스님 등 불교 지도자 13명을 비롯해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노영민 비서실장,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국민들 마음 하나로 모으기 쉽지 않아”문 대통령은 가장 먼저 불교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불교 신도는 아니지만 불교와 인연은 좀 있다. 옛날에 젊은 시절에 고시공부를 할 때 해남 대흥사에서 몇 달 공부한 일이 있었고, 또 진관외동 서울에 선림사에서도 한 몇 달 그렇게 공부를 한 적이 있었다”며 “그 후에도 좀 마음이 어지러울 때면 이렇게 절을 찾거나 또는 불교 서적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이맘때도 여름휴가를 떠나면서 첫 행선지로 안동의 봉정사를 찾았는데, 당시 6월 달에 한국의 산사 7곳이 한꺼번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가 됐었기 때문에 그 사실을 국민들께 알리기도 하고, 또 여름휴가철에 외국에만 가지 말고 그런 한국의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사찰도 찾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갔던 건데, 그런 목적과 상관없이 정말 참 좋았다”며 “정말 떠나기가 싫을 정도로 참으로 편안한 마음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생각할 때 우리 한국인들의 DNA 속에는 어떤 불교 신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불교적인 어떤 인생관, 불교적인 세계관, 이런 것이 아주 짙게 배어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다”며 “저 자신도 그렇게 느끼고 있다. 그래서 불교의 가르침에서 늘 인제 교훈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탐진치(貪瞋癡)’ 3독으로부터 벗어나라는 그런 불교의 가르침은 지금까지 저를 이 자리에 올 때까지 저에게 계속해서 각성을 준 아주 매우 큰 가르침이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근 일본과의 갈등과 남북관계 등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시다시피 요즘 세상사가 쉬울 때가 없지만 요즘 또 우리 국민들 아주 힘들다”며 “우선 경제가 힘들고, 그다음에 세계 경제 여건이 좋지 않고, 거기에 일본의 수출 규제까지 더해져서 당장 현실적인 피해가 생긴 것은 아니지만 국민들께서 심리적으로 아주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둬서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구축, 이 부분은 우리 불교계에서도 북한과의 교류 사업을 많이 해 주면서 정부를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만 지금까지 남북관계나 또 북미관계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아직도 갈 길은 먼 그런 상황에 놓여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국민들의 마음을 모으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털어놨다. 문 대통령은 “제일 큰 어려움은 역시 국민 통합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지기만 하면 하늘이 무너지는 일이 있더라도 함께 다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하나로 마음이 모이기가 참 쉽지 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렇게 요즘 같은 세상에 국민들 마음이 다 같을 순 없겠다”며 “정치적인 생각이 다르고, 또 지지하는 정당도 다르고, 그래서 생각의 차이가 있고 갈등이 있을 수밖에는 없는 것이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어떤 국가적인 어려움이라든지 또는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는 그런 일에 대해서는 함께 이렇게 마음들이 모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게 참 간절한 희망인데, 그렇게 참 잘 되지가 않는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우리 불교의 화쟁사상처럼 논쟁하더라도 결국에는 하나로 화합하는 그런 교훈을 얻었으면 하는 그런 마음”이라며 “우리가 처해 있는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 또 우리 국가가 발전해 나가야 될 그 방향들, 이런 것에 대해서 우리 큰스님들께서 오늘 좋은 말씀들 많이 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불교계도 일본에 대표단 보내겠다”이에 원행스님은 지금의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다고 힘을 싣었다. 원행스님은 “작금의 일본이 불분명한 이유를 내세워서 수출 규제를 한 데 대해서 우리 모든 국민들은 큰 우려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더 큰 환란도 겪은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님의 큰 지도력을 따라서 함께 단결하여 이번 난국을 잘 극복하도록 노력하겠고, 대통령님께서는 지혜와 용기를 가지시고 저희들을 이끌어 주시기를 또 부탁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교계에서도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원행스님은 “우리 불교계에서도 일본 한일 불교우호대회를 가진지가, 문화 교류를 가진지가 40년 됐죠”라며 “그래서 홍파스님을 단장으로 해서 일본에 대표단을 보내기로 했다. 그래서 이번 일에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또 전국 만여 개 사찰에서 종파를 초월해서 8월 1일부터 100일 동안 나라와 그리고 대통령님을 위한 기도를 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행스님은 “우리 한 스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산이 높아서 귀한 게 아니고 산에 나무가 있기 때문에 귀한 것이다. 사람이 부유해서 귀한 게 아니고 덕을 갖추는 것을 귀하게 한다’라고 하셨다. 또 동양의 한 선인께서는 ‘큰 새가 날 때 바람을 가르고 큰 물고기가 강을 거슬러 올라갈 때 그 기개를 가지고 이렇게 지도력을 발휘해야 된다’고 말씀하셨다”며 “대통령님께서도 그렇게 큰 용기와 지혜를 가지시도록 불보살님께 기원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 불가에서는 그러한 표현을 ‘금시벽해(金翅劈海)하고 향상도하(香象渡河)다’라는 말을 쓴다. 금시조가 용을 쫓기 위해서 바다를 가르고, 큰 코끼리가 강을 건너듯이 그런 위용과 용기를 가지시고 일을 하시라는 뜻 같다”며 “우리 불보살들의 가피가 함께하기를 바라면서 오늘 다시 한 번 국정에 전념하시는 대통령님께서 한국불교 지도자 여러분들을 초청해 주신 데 대해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면서 건강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2019.07.26 I 원다연 기자
 우리 개는 안 물어요? 착각 속 개 물림 사고 증가
  • [펫스티벌] 우리 개는 안 물어요? 착각 속 개 물림 사고 증가
  • [이데일리 김수연 PD] 반려동물 천만 시대다. 1인 가구 증가는 반려동물 관련 산업 성장을 더욱 가속화했다. 오죽했으면 ‘펫코노미’펫(Pet)과 경제(Economy)란 신조어까지 생겨 나겠는가. 하지만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지만 주위 환경이나 시간에 쫓겨 키우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인터넷을 통해 다른 사람이 키우는 강아지와 고양이의 사진, 동영상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 우린 이들을 ‘랜선 집사’, ‘뷰니멀족(viewnimal族)’이라 부른다. 이데일리는 이러한 랜선집사들을 위해 동물들의 다양한 영상을 다룬 ‘펫스티벌’을 선보인다. ‘펫스티벌’은 매주 수요일 다양한 동물 영상을 업로드할 예정이다. [편집자주]견주들이 늘 하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 개는 안 물어요”그러나 그 이야기와 현실은 아주 다르다.지난달 21일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3살배기 아이가 개에 물려 끌려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개 주인이 목줄을 잡고 있었음에도 개는 아이를 물고 놓지 않아 아이는 허벅지에 흉터가 남을 정도로 크게 다쳤다. 뒤늦게 드러났지만, 부산에서 탈출한 폭스테리어가 초등학생 3명에게 달려들어 2명이 다친 일도 있었다.갑자기 목줄이 풀린 말라뮤트가 초등학생을 물어 상처를 입힌 일도 있다. 이 사고로 남자아이는 얼굴과 머리 등이 4cm 정도 찢어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바 있다.4월에는 부산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30대 남성이 대형견 올드 잉글리쉬 쉽독에게 신체 중요 부위를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달 경기도 안성에서는 60대 여성이 산책 중 도사견에 물려 숨지는 일도 벌어졌다.우리나라에서 개 물림 사고가 2천여 건이 넘게 발생한다(신고 기준). 신고 안 되는 것까지 합치면 한 4천 건 이상이 되리라 추정된다. 2천여 건만 잡아도 하루에 6건 이상 개 물림 사고가 발생하는 것이다.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개 물림 사고로 병원 치료를 받은 환자는 6,883명에 이른다. 2015년 1,842건, 2016년 2,111건, 2017년 2,405건 등 매년 증가세다.견주는 안 문다고 하지만 개 물림 사고는 왜 이렇게 자주 발생할까?이는 강아지가 사회화를 겪지 못하고 입양되는 현실에서 시작한다. 강아지가 어릴수록 예쁘고 귀여워 잘 팔리기 때문에 어릴 때 개 농장과 애견숍에서 데리고 와서 판매한다.또 강아지를 안쓰럽게 여기고 훈육보다 칭찬만 하려는 잘못된 반려견 교육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 잘못된 반려견 교육은 개의 본능을 강화하는 부작용을 낳고, 개 물림 사고의 증가로 이어진다.개는 위험을 느꼈을 때와 사냥 본능이 발생했을 때 사람을 문다. 사람 손에서 자라 먹을 것이 많은 개들이 ‘잡아먹기 위해’ 무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서 ‘사회화 훈련’만 잘 되어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결국은 견주의 교육이 필요하다.독일에서는 민간 동물보호소에서 동물을 입양 받을 때 시험을 치르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통해 관리하고 있다.미국은 개와 견주가 함께 교육을 받는 프로그램이 1989년대부터 보편화 돼 있다. 세계적인 애견 협회인 AKC(American Kennel Club)에서 제공하는 단계별 교육에 따라 훈련을 받고 시험을 받는다. 교육을 받는 개는 낯선 사람과의 만남 시 대처법, 산책 교육, 다른 개에 대한 인사 방법 등 다양한 교육 등을 통해 사람과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우리도 지속적인 관리와 교육을 통해 반려인이 펫티켓(애완동물을 기를 때 지켜야 할 공공 예절)을 가져야 한다. 반려견 교육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2019.07.10 I 김수연 기자
 1400년 전 백제 왕국의 비밀을 품은 도시 ‘부여’
  • [여행] 1400년 전 백제 왕국의 비밀을 품은 도시 ‘부여’
  • 낙화암에서 바라본 금강과 황포돗배[부여=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충남 부여의 옛 이름은 ‘사비’였다. 백제는 서기 538년 성왕 16년부터 의자왕 20년까지 123년간 이곳 사비에서 부귀와 영화를 누렸다. 옛 도읍 부여는 예나 지금이나 경관이 수려하다. 발길 닿는 곳마다 명승이요, 절경이다. 문화도 찬란하다. 도처에 역사와 문화재, 그리고 전설이 있다. 부여의 산하에는 역사 속으로 스러져 간 백제의 통한이 서려 있다.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정림사지, 능산리고분군, 나성 등 700여년의 찬란한 역사를 꽃피운 백제. 그 백제인이 남겨놓은 흔적이자, 증언이다. 백제의 과거 모습을 담고 있지만, 아직 모든 것을 드러내지 않은 1400여년 전 백제를 만나러 간다.낙화암 바로 앞 백화정에서 바라본 백마강 모습◇700년 대백제의 꿈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부여의 진산인 부소산은 백제 왕실의 후원이자, 사비백제 최후의 보루였다. 백제인들의 아픈 역사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애잔함마저 간직한 명산이다. 1400여 년 전 백제의 영광을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다. 여기에 수많은 백제 여인들이 꽃잎처럼 떨어져 주검으로 절개를 바꾼 ‘낙화암’과 백제 영욕의 세월을 함께 한 천년 고찰 ‘고란사’도 있다.부소산 기슭에는 사비 시대의 왕궁터인 ‘관북리 유적’이 있다. 2001년부터 본격적인 발굴조사를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형건물터, 연못, 저장시설, 상하수도시설, 도로 등 다양한 유적이 나왔다. 그중 가장 주목받은 것은 ‘대형건물터’다. 전체 넓이와 초석의 크기로 보았을 때 왕궁에서 가장 큰 건물터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또 다른 유적 중 하나는 저장시설인 ‘지하창고’다. 직사각형의 구덩이로 참외, 봉숭아 등 백제인의 식습관을 엿볼 수 있다.백제 사비 시대 왕궁터였던 ‘관북리유적’관북리 유적을 뒤로하고 북쪽에 위치한 ‘부소산성’으로 향한다. 백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 산성은 왕궁의 배후산성이었다. 평상시에는 후원으로, 유사시에는 방어시설이었다. 산성 서쪽에는 금강이 흐르고 있는데, 다른 이름은 백마강이다. 산과 강을 활용해 천연의 방어막을 형성한 셈이다. 부소산성의 소나무숲 길에는 백제 시대의 토성을 볼 수 있다. 이곳 토성은 사비토성의 외곽성인 ‘나성’과 판축공법이 동일하다. 성질이 다른 토양을 교대로 넣어 다져주는 건축기법으로, 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이 길을 따라 오르면 ‘낙화암’에 이른다. 백제 멸망의 그날, 남겨진 궁녀들은 절개를 지키기 위해 이곳 백마강에 몸을 던졌다. 그 모습이 마치 꽃잎이 떨어진 것 같다고 해 ‘낙화암’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백제 여인의 넋이 담긴 백마강은 백제의 아픔을 품은 채 유유히 흐르고 있다. 낙화암 아래에는 백마강 유람선을 탈 수 있는 선착장이 있다. 이곳에서는 백마강을 일주하는 황포돛배에 몸을 실을 수 있다. 백제교류의 장이자, 백제 여인들의 혼이 담긴 백마강을 따라가면 우암 송시열 선생이 새겨놓았다는 낙화암의 붉은 글씨가 비장하게 다가온다.익산 미륵사지석탑과 함께 유일하게 남아있는 백제탑 ‘정림사지 5층 석탑’◇1400여년의 세월을 담고 있는 석탑 ‘정림사지석탑’백제는 석탑과 사찰이 많은 나라였다. 특히 사비 시대에는 불교 문화가 번성했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사찰이 바로 ‘정림사’다. 백제가 웅진에서 사비로 수도를 옮긴 직후 지은 사찰이다. 지금은 건물터와 5층 석탑만이 남아 있다. 정림사의 명칭은 1942년 발굴조사 과정에서 ‘정림사’라고 적힌 기왓조각을 통해 밝혀졌다. 하지만 고려 시대 이름이다. 백제 시대 이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정림사는 사비 도성의 중심이자, 왕궁으로부터 남쪽으로 일직선상에 놓여 있었다. 사비도성 어디에서도 바라볼 수 있도록 주변 지세보다 높게 설계한 것이다. 절터도 정형적인 가람배치로 중문에서 탑, 금당, 강당이 남북으로 일직선을 이루고 있다. 이를 회랑이 감싸고 있는 형태다. 회랑의 북쪽 동서편에는 승려가 공부한 ‘승방지’가 있었는데, 이는 백제 사찰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이다.국내 최대 연꽃 서식지로 유명한 ‘궁남지’정림사지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정림사지 5층 석탑’이다. 익산 미륵사지석탑과 함께 유일하게 남아있는 백제 탑이다. 목탑에서 석탑으로 넘어가는 변화 과정을 보여주고 있어 사료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목탑 고유의 아름다움은 살리는 대신 문제점은 보완했다. 얇고 넓은 지붕돌은 경사가 거의 없이 나아가다가 끝을 살짝 올려 반전 매력을 더했다. 한 번도 해체하지 않아 그 가치 또한 매우 높다. 기단부터 5층 지붕돌까지 거의 완벽한 형태다. 여기에 1400여년의 세월까지 고스란히 담고 있다. 목조형식에서 벗어나 완벽한 구조미를 보여주는 이 석탑은 백제의 미(美)를 보여주는 대표 격이다.이 아름다움에는 완벽한 비례미가 숨어 있다. 탑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지대석. 석탑은 지대석(14척, 1척에 35cm)의 넓이 절반인 7척을 기본단위로 만들어졌다. 1층 탑신과 지붕돌의 높이, 1층 탑의 너비도 7척이다. 2층과 5층, 3층과 4층의 높이의 합도 7척이다. 이 7척을 기준으로 높이와 너비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 사람이 바라보았을 때 가장 안정감을 느끼는 비율이다.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아름다움을 가진 석탑인 정림사지 5층 석탑은 백제의 미와 백제 불교 문화의 상징인 것이다.능산리고분군◇찬란한 백제 문화가 남아 있는 ‘능산리 고분군’백제금동대향로시내 동쪽의 능산리에는 여러 개의 능이 있다. 백제 사비 시대의 왕릉, 능산리 고분군이다. 총 7기로 이루어져 있는데, 백제 고분 발달과정을 잘 드러내는 중요한 유적이다. 웅진 시대의 고분은 깬돌을 쌓아 만든 ‘횡열석식분’(굴식돌방무덤)이었다면, 이후 중국의 영향을 받아 ‘단면아치형전축분’(벽돌무덤)으로 발달한다. 이어 사비 시대에 들면서 단면아치형석실분, 단면육각형석실분으로 이어진다. 중국을 넘어 백제의 독자적인 고분 양식으로 발전한 것이다. 능산리고분군 1호분에는 벽화가 있다. 고분 네 벽면에는 ‘사신도’가, 천장에는 이상세계를 뜻하는 ‘연꽃과 구름’이 그려져 있다. 불교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겨졌는지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사료다.고분군 서쪽에는 능산리 사지가 있다. 성왕의 아들 창왕이 지은 사찰이 있던 자리다. 창왕은 성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 567년에 지었지만, 660년 백제가 멸망하면서 폐허가 됐다. 하지만 1400년이 지나 현재에 이르러 백제가 다시 깨어났다. 서쪽 회랑 북단에 있는 한 물웅덩이에서 ‘걸작 중의 걸작’ 꼽히는 ‘백제금동대향로’(국보 제286호)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진흙에서 발견된 덕에 거의 훼손되지 않고, 온전한 상태라는 점이었다.현재 이 향로는 국립부여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에는 백제금동대향로 뿐만 아니라 사비시대 유물들이 가득했다. 그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백제금동대향로다. 백제인의 뛰어난 공예기술과 백제인이 꿈꿨던 이상세계를 아주 잘 담아내고 있는 귀중한 보물이다. 항로는 크게 네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용이 승천하는 형상의 ‘받침대’, 불교의 이상세계를 뜻하는 연꽃과 수중 동물이 있는 ‘몸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뚜껑’은 5명의 악사와 12명의 선인, 그리고 호랑이, 사슴, 원숭이, 코끼리 등 39마리의 진귀한 동물이 함께 뛰어노는 신선 세계를 뜻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꼭대기에는 봉황이 있다. 이상세계로 비상하려는 듯 날개를 활짝 펴고 있다. 불교적 신념의 ‘극락왕생’, 도교적 이상향인 ‘신선세계’, 이를 다스리는 최고의 권위자 ‘용과 봉황’. 백제금동대향로는 백제인의 정신세계와 그들의 염원을 잘 표현하고 있는 백제의 정신과 마음의 정수다. 백제 고도의 상징물인 궁남지 포룡정 . 궁남지는 국내 최초의 인공 연못이다.◇여행메모△가는길= 수도권에선 경부고속도로 천안교차로에서 천안~논산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공주교차로에서 당진 쪽으로 잠시 가다 서공주교차로에서 서천~공주고속도로로 갈아탄 다음 부여나들목에서 나가면 부여 시내로 들어갈 수 있다.△잠잘곳= 숙소는 롯데부여리조트가 좋겠다. 특급호텔 수준의 콘도미니엄이다. 백제문화재현단지 건너편에 있다. 3만2000㎡ 부지에 지하 1층~지상 10층 총 322실 규모로 호텔형 객실(234실)과 콘도형 객실(88실)로 나뉘어 있다.
2019.06.21 I 강경록 기자
  • 전북도 물폭탄...비 피해 잇따라
  • [노컷뉴스 제공] 전북지방은 10일 오후 9시부터 고창을 제외한 13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될 예정인 가운데 기상관측이래 두 번째로 많은 비가 내린 군산에서 1명이 숨지는 등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10일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오후 7시 현재 군산의 일강수량은 303.5mm로 지난 2000년에 하루 동안 310mm가 내린 이래 가장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또 전주 153.5mm, 임실 114.5mm, 장수 86.5mm, 남원 85mm, 정읍 82mm 등 대부분 지역이 장마권에 들면서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다.시간당 강수량도 익산 62.5mm를 비롯해 전주, 군산, 진안이 40mm를 넘기는 등 짧은 시간 동안 호우가 집중되면서 비 피해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이날 오후 5시께 전북 군산시 옥도면 개야도리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유모씨(77)의 집을 덮치면서 안방에서 TV를 보고 있던 유씨가 매몰돼 숨졌다.완주군 운주면 17번 국도, 장수군 덕산리와 부안군 서외리 도로에도 토사가 유출돼 한 때 교통이 통제됐으며, 군산시 성산면 고봉마을 야산에서 토사가 마을 진입로를 덮쳤고 익산시 웅포면 숭림사 야산에서 산사태로 인해 절 뒤편 축대가 무너져내렸다.또 완주군 구이면 도립미술과 사무동 측면 절개지가 유실됐고, 완주군 소양천 공사현장 가도 일부가 물에 떠내려갔으며, 김제 원평천 제방이 유실되는 등 비피해는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시가지 침수피해도 잇따라 군산시에 30곳, 익산시 27곳 등을 비롯해 김제와 완주군 삼례면 등 일부 시가지가 물에 잠겼으며, 군산과 익산, 정읍, 김제 등에서 농경지 8500ha가 침수됐다.이번 장맛비는 11일 오후까지 전북지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전주기상대 관계자는 "비는 내일(11일) 새벽까지 지속돼다가 잠시 소강상태에 들겠지만 내일 낮부터 오후 늦게까지 50~150mm의 비가 더 내리겠고 지리산 부근은 최고 2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절개지와 축대, 농작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 눈부신 4월의 봄을 즐겨라!
  • [조선일보 제공] 한국관광공사는 ‘4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화려한 꽃과 함께 봄을 만끽할 수 있는 곳들을 추천했다. 유명 영화·드라마 촬영지 구경은 덤이다. 나주 _ 1번 국도 배꽃 드라마 ‘주몽’ 세트장이 있는 전남 나주에는 커다란 눈꽃송이를 연상케 하는 흰 배꽃이 4월 7~8일쯤 절정을 이룰 예정이다. 광주와 나주를 잇는 1번 국도 선상의 ‘나주 배 박물관’ 주변에 배 농장이 가장 많다. 영산포대교 아래 영산강변을 뒤덮는 유채꽃과 300~400년 세월을 견디고 있는 불회사 진입로의 비자나무 2300여 그루도 놓치기 아까운 나주 풍경이다. 나주시청 문화공보실 (061)330-8108 www.naju.go.kr 예천 _ 용문사 왕벚꽃길 드라마 ‘황진이’, 영화 ‘나의결혼원정기’ ‘영어완전정복’ ‘그해 여름’…. 푸근하고 조용한 농촌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경북 예천은 촬영지로 인기가 높다. 특히 용문면 금당실 마을은 미로처럼 이어진 구불구불한 골목과 고택(古宅)들이 인상적이다. 이 마을 입구에서 신라 고찰(古刹)인 소백산 용문사까지 이어지는 928번 지방도를 따라가는 8㎞ 길은 20~30년생 왕벚꽃나무(4월 10일쯤 개화 전망)가 화려하다. 예천군 문화관광과 (054)650-6395 www.yecheon.go.kr 사천 _ 선진리성 1000그루 벚꽃 ‘웰컴투동막골’ 중 연합군이 스미스를 구하기 위해 낙하산을 타고 동막골로 침투하는 장면을 촬영한 곳은 경남 사천 항공우주박물관이다. 박물관에서 차로 15분 정도 걸리는 토성(土城) 선진리성에는 90살이 넘는 벚나무 1000여 그루가 4월 초면 꽃망울을 터뜨릴 전망이다. 꽃잎 날리는 나무 아래 앉아 남해의 푸른 바다를 즐길 수 있는 명소다. 사천시 곤양면 비봉내마을에 자리한 1만여 평의 대숲에도 들르자. 비봉내마을(011-9321-4000 www.bee bong.co.kr)은 방문 전 예약을 해야 한다. 사천시청 문화관광과 (055)830-4225 www.sacheon.go.kr 익산 _ 함벽정 벚나무 전북 익산에는 드라마 ‘서동요’ 및 영화 ‘홀리데이’ ‘거룩한 계보’의 세트장이 있다. ‘서동요’ 세트장과 가까운 왕궁면 왕궁 저수지의 함벽정 주변에는 정자를 덮을 정도로 크게 자란 벚꽃이 4월 초면 화사하게 핀다. 웅포면 숭림사 가는 길목에도 수령이 오래된 벚나무를 만날 수 있다. 인근 곰개나루의 덕양정에 올라 금강 물줄기로 해가 지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익산 여행의 백미다. 익산시청 문화관광과 (063)840-3241 www.godoiksan.go.kr/kor
영월에서 보내는 ‘별 헤는 밤’
  • 영월에서 보내는 ‘별 헤는 밤’
  • [조선일보 제공]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3월 여행지’는 하나같이 ‘즐거운 공부’가 키워드다. 목포 국립해양유물전시관부터 백제역사문화관에 이르기까지, 여행길에 둘러보면 절로 공부가 되는 박물관과 전시관을 소개한다. ● 바다에 잠긴 배, 그 천년 꿈을 깨우다- 전남 목포 국립해양유물전시관 목포시 용해동 갓바위 공원 바닷가에 자리잡은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은 해양박물관이자 수중발굴조사 전문기관이다. 신안군 증도 앞바다, 완도군 어두리 앞바다에서 인양된 난파선 유물을 구경할 수 있다. 어촌 민속실에서는 우리나라 전통 배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다. 전통 노젓기 체험, 바닷소리 듣기 코너도 있다. 국립해양유물전시관 맞은 편에는 목포 자연사 박물관의 자연사관과 문예역사관도 들어서 있다. 인근에 남농 허건의 작품을 전시한 남농기념관, 한국산업도자 전시관도 있어 한번에 둘러보기 좋다. 국립해양유물전시관 (061)270-2000, www.seamuse.go.kr 목포자연사박물관 (061)274-3655, http://museum. mokpo.go.kr ▲ 바위가 당당하게 서 있는 형상? 영암 ''이다. / 사진=여행작가 이동미 ● 동강과 이야기가 어우러진 박물관 고을-영월 동강사진박물관, 조선민화 박물관, 책 박물관, 곤충박물관…. 강원도 영월은 명실공히 ‘박물관 마을’로 불릴 만 하다. 와석리 김삿갓 계곡 언덕배기에 자리잡은 조선민화 박물관에서는 호랑이와 까치가 등장하는 ‘작호도’, 현란한 용 그림 ‘운룡도’를 구경하고, 영월군청 옆 동강사진박물관, 산골 폐교의 변신이 돋보이는 영월 책 박물관과 곤충박물관(59번 국도 인근)을 찾아가자. 영월읍 봉래산 꼭대기에 있는 별마로 천문대에서의 별 구경도 놓칠 수 없다. 조선민화박물관 (033)375-6100, www.minhwa.co.kr 영월책박물관(033)372-1713, www.bookmuseum.co.kr 영월 곤충박물관(033)374-5888, www.insectarium.co.kr 동강사진박물관 (033)375-4554, www.dgphotomuseum. com 영월 별마로 천문대 (033)374-7460 www. yao.or.kr ● 찬란한 백제 역사를 둘러보다-백제역사문화관 충남 부여군 규암면 합정리에 위치한 백제역사문화관은 국립부여박물관처럼 출토된 유적과 유물 전시 중심이라기 보다는 멀티스크린 등 첨단 영상과 다양한 모형을 이용해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재미있게 보여주려는 공간. 부여 읍내에서는 정림사지 옆에 들어선 정림사지박물관에서 백제불교건축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정림사를 12분의 1 크기로 축소, 복원한 ‘정림사 모형’을 구경하고 나와 정림사지 5층석탑을 감상하자. 부여의 인삼박물관(예약 필수)도 이색 공간. 심마니 복장을 빌려 입고 (가짜)산삼을 찾으면 ‘심봤다!’를 외치는 이색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백제역사문화관 (041)830-3400, www.bhm.or.kr 인삼박물관 (041)830-3224, www.kgc.or.kr ● 해녀? 돌하르방? 전부 박물관에 있다-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의 해녀박물관에서는 해녀의 일상이 제주 민요 ‘해녀 노래’와 함께 펼쳐진다. 해녀옷 입어보기, 물허벅 등에 지기 등 해녀 체험관도 있다. 북촌 돌하르방 공원서는 제주 각지에 흩어진 48개의 돌하르방 모형을 구경할 수 있다. 산책 코스도 근사하게 꾸며놓았다. 일본군이 주둔했던 미로형 지하요새에 들어선 평화박물관, 서귀포 감귤박물관도 들려볼 만 한다. 제주해녀박물관(064)782-9898, www. haenyeo.go.kr 북촌 돌하르방공원 (064)782-0570, www.dolharbangpark.com 평화박물관 (064)772-2500, www.peacemuseum.co.kr 서귀포 감귤박물관 (064)710-6611 www.citrusmuse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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