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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4분기 어닝쇼크 우려 속 가격인상·정리해고 여부 '관심'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어닝시즌이 지속되는 가운데, 월가 전문가들이 수익 전망에 대한 기대치를 크게 낮췄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투자자들의 관심이 각 기업들이 올해 실적 전망을 어떻게 내놓을 것인지, 정리해고 및 가격인상 등을 언제 어느 정도 규모로 진행할 것인지로 이동하고 있다고 덧붙엿다.(사진=AFP)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 4분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들의 수익이 전년 동기대비 평균 4.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는 이보다 더 낮은 -6.5%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4분기 S&P500 기업들의 수익이 31% 급증한 것과 대비된다. WSJ은 인플레이션·임금인상에 따른 지속적인 비용 증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달러화 강세 등이 4분기 수익 전망 기대치를 끌어내렸다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됐던 2020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별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에너지 기업들의 수익은 국제유가 상승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61% 폭증하는 등 여전히 막대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지난해 S&P500지수가 19% 하락하는 등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이미 어느 정도 반영된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은 기업들의 향후 실적 전망에 집중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4분기 어닝쇼크 우려에도 올해 수익 전망치는 긍정적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올해 S&P500 기업들의 수익이 전년대비 4.7%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올해는 기업들이 제품가격을 인상해 비용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비자들이 이를 얼마나 버틸 수 있을 것인지가 수익성 악화 여부를 가를 것이란 진단이다. 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 전망은 기업별로 엇갈린다. 나이키와는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가격인상에도 연간 매출이 10% 늘어날 것으로 낙관했다. 식품 제조업체 콘아그라 브랜즈도 가격 인상으로 4분기 수익이 증가했다면서 향후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반면 음료 제조업체 콘스텔레이션 브랜즈는 가격표를 보고 구매를 기피하는 ‘스티커 쇼크’로 4분기 수익이 줄었다며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오는 12일 발표되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나아가 기업들의 소비자가격 인상 여부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다. 월가 전문가들은 미국의 12월 CPI가 전년 동월대비 6.6% 올라 전달(7.1%)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정리해고 여부도 주목된다. 아마존, 메타, 세일즈포스 등 빅테크를 중심으로 많은 미 기업들이 경김침체를 우려해 이미 정리해고를 진행하고 있다. 프라임 캐피털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의 스콧 두바 최고투자책임자는 “기술기업들뿐 아니라 다른 부문에서도 계속해서 해고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주엔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등 대형 금융사들을 포함해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헬스 등 9개의 S&P500 기업이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금융 부문의 4분기 수익이 전년 동기대비 12.2%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 팬데믹 이후 '지역'의 의미, 예술로 만나다…아르코미술관 '일시적 개입'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전시장 바닥에 조선소를 나타내는 지도가 설치돼 있다. 그 위에 그려진 QR코드에 모바일 기기를 갖다 대면 거제도 조선소의 모습을 VR영상으로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전시물은 거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미술가팀 ‘거제 섬도’의 작품 중 일부다. 바다에 대한 기록을 담은 ‘파도2: 쇠로 만든 방주, 표류하는 아고라’ 등 8점의 작품을 전시장 한켠에 모아놓았다.고정적인 로컬 개념에서 벗어나 사회적 활동의 과정으로서 ‘로컬리티’(locality·지역성)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내년 1월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르코미술관에서 개최하는 주제기획전 ‘일시적 개입’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변화하는 지역 개념을 중심으로 유동적이고 실천적인 로컬 기반의 예술 프로젝트를 조명하는 전시다.임근혜 아르코미술관장은 “팬데믹 이후 이전과 상황이 달라지면서 지역 공동체와의 결속, 연대가 중요해졌다”며 “국가 간 이동이 불편해지면서 소통 방식이 달라졌고, 현재 미술 생태계는 로컬 작가에 주목하는 흐름으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거제 섬도의 ‘파도2: 쇠로 만든 방주, 표류하는 아고라 전시 투어링’(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번 전시에서는 지역의 과거를 기록하고 현재 사회의 문제와 미래 비전을 고민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국내외 서로 다른 지역과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활동해온 작가들의 활동이 담긴 아카이브 자료를 비롯해 영상, 신규 프로젝트까지 60여 점을 선보인다.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건 인도네시아 ‘코무니타스 구부악 코피’의 ‘포스 론다 프로젝트’다. 오늘날의 지역 문제를 다루기 위해 ‘포스 론다’라는 공간을 활성화하는 일련의 과정에 대한 기록을 담았다. 구부악 코피 작가는 “이전에 포스 론다는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장소로 활용됐는데 현재는 기능이 바뀌어서 이민자의 모임 등 지속 가능성에 대한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며 “실제 거주민들이 직접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거제 섬도는 한반도의 동남권에 있는 부산, 울산, 경남 마산 등 무역항 세 곳을 돌며 인간이 바다에 기대어 살아가는 모습을 기록해왔다. 거제 섬도 작가는 “조선소가 사회·경제적인 면에서는 이야기가 많이 되고 있는데 인문학적이나 문화예술적으로는 한번도 시도된 적이 없기 때문에 의미가 있을 것 같아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코무니타스 구부악 코피의 ‘포스 론다 프로젝트’(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실험실C’는 근대도시로 성장한 부산의 다양한 지역성과 장소성을 보여준다. 부산의 구봉산, 수정산, 절영로, 몰운대를 바탕으로 한 리서치 결과물을 ‘델타 개념도’와 ‘구술지도’ ‘메이킹 영상’ 등을 통해 보여준다. 실험실C 작가는 “지역의 서사를 관찰하고 그곳의 생태적인 이야기들을 들여다보면서 사람들과 새롭게 가치를 만들어보는 것이 우리의 작업”이라고 전했다.2층 공간에서는 권은비 작가의 ‘빨래 프로젝트’ 등을 만나볼 수 있다. 2015년 독일 베르나우 군사지역에서 시작된 이번 프로젝트는 독일에서 전쟁과 냉전, 분단의 역사를 경험한 타인들과 관계를 맺고 제의적인 퍼포먼스인 빨래를 시도한다. 권 작가는 지역민들이 안고 있는 상처를 씻어낸다는 의미로 비누를 만들고 군사기지 안 호숫가에서 빨래를 했다.전시장 내 별도의 리딩룸에서는 이번 전시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필진 여섯 명의 글을 소개한다. 전시 기간에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나만의 레시피 만들기’와 학술행사,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지도 함께 읽기 퍼포먼스 등을 다채롭게 마련했다.실험실C의 ‘델타 개념도’(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 [뉴스새벽배송]금통위, 사상 첫 '빅스텝' 전망…국제유가 폭락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오늘(13일) 오전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은 사상 첫 ‘빅스텝’(0.50%포인트 인상)을 우세하게 점치고 있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행보를 보일 경우 국내 증시도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증시는 실적 우려와 유럽 경기 침체 이슈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는 경기 침체 우려로 배럴당 100달러를 밑돌며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5월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브리핑실에서 이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회의 결과와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늘 금통위…치솟는 물가에 사상 첫 ‘빅스텝’ 임박-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3일 오전 9시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현재 1.75%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경제·금융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6%에 이른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 4%에 근접한 기대 인플레이션율, 한국·미국 정책금리(기준금리) 역전 우려 등을 고려해 금통위가 이날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0%포인트(p)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 -금통위가 통상적 인상 폭(0.25%p)의 두 배인 빅 스텝(0.50%p 인상)에 나서면, 이는 한은 기준금리 결정 역사상 처음. -증권가는 오늘 국내 증시가 한국은행 금통위에서의 이창용 총재 기자회견과 그에 따른 원·달러 환율, 외국인 수급 등에 주목하며 변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 뉴욕증시, 실적·경기침체 우려 속 하락 지속-1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2% 하락한 3만981.33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2% 내린 3818.8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5% 떨어진 1만1264.73.-경기 침체 우려에 안전자산인 달러화 가치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기업들의 실적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져.◇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 중단에 유럽 경기침체 부각-러시아가 유지 보수를 이유로 노드스트림을 통한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자 유럽발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되며 유로화가 약세. -유로는 달러 대비 1:1 즉 패리티를 기록. 지난 2002년 IT 버블 이후 첫 패리티라는 점에서 시장은 주목. -최근 스위스 프랑과 유로화는 이미 패리티를 넘어선 가운데 달러화에 대해서도 패리티를 기록. -미래에셋증권은 유로존 경기 침체를 반영하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추정.-달러화는 최근 강세에 대한 되돌림이 유입되며 여타 환율에 대해 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재차 강세로 전환.◇ 美반도체·자동차·항공주 강세…소프트웨어 약세-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히로시마 D램 공장 정전 발생에 따른 영향에 주목하며 2.37% 상승. -GM(+2.14%), 포드(+2.39%), 스텔란티스(+0.66%) 등 자동차 업종은 최근 기업가치 대비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자 상승. -자동차용 반도체 칩 공급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도 긍정적인 영향.- 아메리칸 에어라인(+9.98%)은 가이던스 업데이트 이후 급등했으며 델타항공(+6.15%), 사우스웨스트항공(+4.64%) 등 항공주도 실적 기대 속 강세. 보잉(+7.42%)은 2분기 항공기 인도 호조 소식에 실적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며 급등.-MS(-4.10%)는 모건스탠리가 기업들의 IT 예산 감축으로 향후 실적 둔화 우려가 높다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자 하락. -세일즈포스(-4.61%), 인튜이트(-4.15%), 서비스나우(-12.74%) 등 여타 소프트웨어 업종도 동반 하락. ◇ 국제유가 급락…100달러 밑돌며 3개월만 최저치-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오후 한때 배럴당 8%대 떨어진 95달러대에서 거래. 금융정보업체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지난 4월 11일 이후 최저치.-국제유가는 상하이에서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하자 봉쇄 우려가 높아진 여파로 급락. 여기에 OPEC 원유시장 보고서에서 2023년 원유 수요 증가가 하루 270만 배럴에 그쳐 올해 340만 배럴 증가에 비해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 농산물도 급락했는데 미 농무부가 옥수수 공급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수요 전망은 하향 조정하자 급락. ◇ EU, 우크라에 1조3천억원 추가지원…크로아티아 유로존 가입-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은 12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연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10억유로(약 1조3000억원) 추가지원 승인. -EU 재무장관들은 이와 함께 크로아티아의 유로존 가입을 최종 승인. 이로써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회원국은 20개로 늘어나. -크로아티아는 내년 1월 1일부터 1유로당 7.53450쿠나의 환율로 유로화 사용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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