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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땅' 태안에서 지구를 맨발로 만나다
  • '기적의 땅' 태안에서 지구를 맨발로 만나다 [여행]
  • 만리포 전망타워에서 내려다 본 만리포 해수욕장 전경. 젊은 여행객들은 서핑 명소인 미국 캘리포니아에 빗대 ‘만리포니아’라고 부른다.[태안=글·사진 김명상 기자] 충남 태안은 전 국민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곳이다. 2007년 12월 태안군 인근 해상에서 선박 충돌사고로 엄청난 기름이 바다로 유출됐다. 푸른 바다는 시커먼 원유를 뒤집어썼고 생명의 기운을 잃어갔다. 환경 재해 앞에서 기적은 시작됐다. 전국 각지에서 123만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태안으로 몰려 들었다. 인간의 오만함, 부주의로 훼손된 바다에 참회라도 하듯 양동이로 기름을 퍼내고 바위에 낀 기름을 손으로 닦아냈다. 정부는 사고 2년 만인 2009년 태안국립공원의 해양 수질이 예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15일 ‘기적의 땅’ 충남 태안을 찾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코레일관광개발이 마련한 당일 기차여행 프로그램 ‘3월엔 여기로’를 통해서다. 이번 여행의 주제는 해안 생태길을 따라 걷는 서해바다 태안여행. 다시 만난 태안 앞바다는 본래의 푸른 빛을 뽐내고 있었다. 하마터면 다시는 볼 수 없을 뻔한, 그야말로 찬란한 푸른 빛이었다.◇서핑 성지로 떠오른 ‘만리포니아’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반려견과 산책을 하는 여행객. 태안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에 선정된 곳이다.첫 방문지는 서해안 최초의 해수욕장이자 백사장 길이가 약 2.5㎞에 달하는 만리포해수욕장. 만리포라는 명칭은 조선시대 명나라 사신을 전송하면서 무사히 잘 돌아가라는 의미의 ‘수중만리 무사항해’를 기원하던 것에서 유래했다. 최근 만리포는 ‘만리포니아’로 불린다. 서핑의 명소인 미국 캘리포니아처럼 서핑하기 좋은 파도가 수시로 몰아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과거 숙박시설만 줄지어 있던 거리에 서핑족이 몰리고 관련 매장들이 들어서면서 도시 전체가 이전과 다른 활기찬 모습으로 변모했다. 가수 박경원의 ‘만리포사랑’(1958)의 가사를 새긴 만리포사랑 노래비만리포해수욕장의 가운데 지점에는 ‘만리포사랑 노래비’가 있다. “똑딱선 기적 소리~ 젊은 꿈을 싣고서, 갈매기 노래하는 만리포라 내 사랑”으로 시작하는 노래의 가사가 적혀 있다. 어깨춤이 절로 나는 흥겨운 멜로디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가수 박경원의 ‘만리포사랑’(1958)의 가사를 새긴 기념비다.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비 옆에 서서 사진을 찍는 장년층 방문객도 여럿 볼 수 있다. 만리포해수욕장의 막힘없이 뻗은 해안선을 한눈에 담고 싶다면 만리포 전망타워를 찾아가면 된다. 2021년 개장한 타워는 높이가 37.5m에 달하는데 아파트 13층 정도의 높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 상층부에 오르면 통유리를 통해 해수욕장 주변 전경을 360도로 볼 수 있다. 저 멀리 오른쪽 방향에 있는 뭍닭섬부터 왼쪽 끝 포구까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전경이 인상적이다. 전망대에선 오후 7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바다로 빛을 쏘는 레이저쇼도 구경할 수 있어 밤까지 지루할 틈이 없다. ◇건강을 위한 한 걸음…맨발로 지구를 걷는 ‘어씽’태안 신두리 해수욕장에서 맨발로 땅을 밟으며 걷는 ‘어씽’ 체험을 하는 여행객들“‘어씽’은 땅(earth)과 현재진행형(ing)의 합성어로, 지구와 직접 접촉하는 교감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동행한 문화관광해설사는 ‘어씽’ 체험을 이렇게 설명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맨발 걷기’다. 체험 장소는 만리포에서 북쪽으로 11㎞ 정도 떨어진 신두리해수욕장. 특별히 어려운 과정도 없다. 안내에 따라 신나는 음악에 맞춰 간단히 몸을 푼 뒤 파란색 주머니에 신발을 넣고 맨발로 해안가를 걷기만 하면 된다. 이 간단한 행위도 처음엔 낯설고 어색하지만 이내 고운 모래의 부드러운 감촉이 전기 흐르듯 온몸을 타고 흐름을 느낄 수 있다.파도가 만든 물결 모양으로 패인 모래사장에는 작은 조개처럼 생긴 황해비단고둥이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널려 있다. 기껏해야 1~2㎝ 정도의 해양생물체를 밟으며 걷는 것은 발을 마사지하는 효과가 있다. 황해비단고둥의 껍질이 단단한 데다 모래가 곱고 부드러워서 사람 발에 밟혀도 깨지거나 죽지 않는다고 하니 안심이다. 어씽은 간단해 보이지만 몸에는 보약이 된다. 맨발로 땅과 접촉하면 신체 내로 음전하가 들어와 우리 몸에 해를 주는 활성산소를 중화시키고 세포의 에너지 밸런스를 맞춰서 각종 질병 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어린 시절 바닷가에 갈 때마다 맨발로 뛰어다니던 것이 사실은 건강에 좋은 행동이었다니 의외다. 생각해 보면 인류는 오랜 기간 맨발로 걷고 뛰었다. 어씽은 신발과 콘크리트로 차단됐던 지구와 직접 만나 태초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행위인 셈이다. 천연기념물 431호로 지정된 신두리 해안사구어씽 체험 종착 지점엔 천연기념물 431호로 지정된 신두리 해안사구가 있다. 해변을 따라 길이 약 3.4㎞, 폭이 약 1.3㎞에 이르는 거대한 모래언덕이다. 해변 모래가 강한 바람에 날려 쌓이면서 형성된 것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한국의 사하라 사막’이라고 해도 무방한 이곳엔 짧게는 40분에서 한 시간, 길게는 2시간 길이의 산책코스가 마련돼 있다. 통보리사초, 모래지치, 갯매꽃 등 평소 보기 힘든 희귀식물을 만날 수 있는 생태학습의 장이기도 하다. 팜카밀레의 안내판마지막 코스는 ‘팜카밀레 허브농원’이었다. 약 2만㎡ 규모 땅에 200여 종 허브와 500여 종의 야생화, 그라스, 습지식물 150여 종의 관목들이 서식하는 국내 최대 규모 관광농원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충남의 첫 웰니스 관광 시설이기도 하다. 아네모네, 삼지닥나무 등 흐드러지게 핀 꽃을 보며 천천히 산책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힐링카페 안에는 족욕 체험장도 있어 따뜻한 물에 지친 발을 담그고 차 한 잔의 여유를 누려보는 것도 좋다.팜카밀레에서 족욕체험을 하는 방문객
2024.03.22 I 김명상 기자
동물과 함께하는 당일 봄나들이…"경주마 폭풍질주 멋지네"
  • 동물과 함께하는 당일 봄나들이…"경주마 폭풍질주 멋지네" [여행]
  • ‘렛츠런파크 서울 벚꽃축제’에서 볼 수 있는 기마대원들의 승마 퍼레이드 (사진=한국마사회)[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도심에 살면서 반려동물이 아닌 다른 종의 동물을 보기란 쉽지 않다. 봄을 맞아 야외 나들이 겸 평소 영상으로만 접하던 동물을 직접 만나는 여행을 계획해 보면 어떨까. 동물과 교감하는 여행은 누구나 동심의 세계로 인도하는 매력이 있다. 넓은 곳을 누비는 원초적인 동물의 모습이 누워서 TV로 보던 것과는 전혀 다른 감흥과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경주마의 힘찬 질주가 눈앞에서 펼쳐진다경주마의 힘찬 질주가 펼쳐지는 야간 경마 모습(사진=한국마사회)“말에게 당근을 줄 때는 손가락 사이에 끼우고 손바닥을 벌려서 줘야 합니다.” 마방 관리사의 안내에 따라 당근을 주자 게 눈 감추듯 먹는 모습은 일상에서 접하지 못한 신선한 경험이었다.말을 만난 곳은 시속 60㎞를 넘나드는 경주마의 힘찬 질주를 볼 수 있는 ‘과천 렛츠런파크’. 115만㎡(약 34만평)의 넓은 면적에 경마장, 공원, 말박물관, 승마훈련장, 장제소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곳이다. 수도권 어디서든 쉽게 닿을 수 있는 서울 근교인지라 휴식과 치열한 경마의 재미를 함께 선사하는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경주가 있는 금·토·일요일에 렛츠런파크 입장료는 2000원으로 성인 동반 미성년자는 무료입장할 수 있다. 경마 베팅을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입장 후 자유롭게 공원 내부를 다니다 경기가 시작되면 야외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관중의 함성을 동력 삼아 달리는 말들의 경주를 보고 있으면 절로 아드레날린이 용솟음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말을 보다 가까이서 보고 싶다면 경마공원 내 ‘놀라운지’ 건물 뒤편에 있는 예시장으로 가면 된다. 경마 시작 전 출주마의 모습을 미리 볼 수 있는 장소로 말의 컨디션, 걸음걸이 등을 보다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박진감 넘치는 말의 질주를 어린 자녀와 보고 싶다면 20~40세대 전용 공간인 ‘놀라운지’가 딱이다. 야외 응원 구역인 이곳에선 간식을 즐기며 바람을 가르는 경주마의 질주를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비전127’이라고 불리는 길이 127m 크기의 초대형 전광판을 통해서 펼쳐지는 경주는 더욱 생동감이 넘친다. 렛츠런파크 내부에는 말 박물관도 있다. 1988년 말 전문 박물관으로 개관한 ‘렌츠런파크 서울 말박물관’은 편자, 안장, 발걸이와 같은 도구부터 마패까지 말과 관련된 다양한 물품을 전시 중이다. 지난해 개최된 렛츠런파크 서울 벚꽃축제 모습 (사진=한국마사회)봄맞이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렛츠런파크 일대에선 ‘2024년 렛츠런파크 서울 벚꽃축제’가 열린다. 벚꽃 시즌에 맞춰 야간 경마와 함께 350여 그루 왕벚나무가 일제히 분홍빛으로 물든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야간 벚꽃 조명, 기마 퍼레이드, 말 체험, 벚꽃 버스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이어진다.아이에게 말과 함께 하는 특별한 하루를 선사하고 싶다면 체험학습을 눈여겨보자. 한국마사회 문화센터는 ‘아이와 엄빠와 서울경마공원 투어’를 5월까지 진행한다. 말에게 먹이를 주는 마방체험, 말의 재활과 훈련을 위한 말 전용 수영장, 말의 굽을 깎고 편자를 만드는 장제소, 말 전문병원, 말 박물관 등을 돌아볼 수 있다. 참가비는 5000원으로 저렴하지만 점심식사가 제공되고, 경마공원 무료입장, 기념품 증정 등의 혜택이 포함돼 있다. 상반기 프로그램은 이달 16일과 23일, 4월 13일, 5월 11일, 18일 진행되며, 체험일 3주 전에 35명 한정으로 한국마사회 문화센터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을 받는다.◇근육질 소들의 힘겨루기, 스트레스 풀리네 ‘진주 소 힘겨루기 경기’ 장면 (사진=진주시청)“쌔가 빠진다는 말이 있죠? 혀가 나올 정도로 힘들 때 쓰는 표현입니다. 소들이 힘 싸움을 하다 힘이 들면 혀가 밖으로 나오는데 이럴 때 쌔가 빠진다라고 합니다.”한복을 입은 해설자가 경기를 해설하며 구수한 입담을 자랑한다. 경남 진주에선 이달부터 매주 토요일 ‘진주 소 힘겨루기 경기’를 볼 수 있다. 전국 대회 규모로 열리는 진주 소싸움은 1971년 시작된 긴 역사를 자랑한다. 2006년 3월에는 3000석 규모의 전용 경기장을 지었고 매년 3월부터 토요일마다 이곳에서 대회가 열린다.육중한 덩치의 소들은 평소엔 온순하지만 경기장에 오르는 순간 엄청난 에너지를 내뿜는다. 머리를 맞대고 한참 힘을 겨루다 먼저 울음소리를 내거나 도망치면 지는 게 게임의 룰이다. 소 힘겨루기는 단순히 힘으로만 대결하는 것이 아니라 들치기, 머리치기, 목치기, 뿔치기 등 사람이 하는 씨름처럼 다양한 기술의 향연이 펼쳐져 보는 재미를 더한다. 경기장에는 소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응급약품을 구비하고, 대회에 따라 수의사를 배치하기도 한다. 소의 심장을 찔러 끝을 내는 스페인식 투우와도 결이 다르다.진주 소 힘겨루기는 이달 16일부터 9월 7일까지 매주 토요일 판문동 진주 민속 소 힘겨루기 경기장에서 총 20회가 열린다. 단 7월 6일부터 8월 10일까지는 혹서기로 쉰다.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되는 경기는 일몰 때까지 이어진다. 입장료는 무료.◇귀여운 알파카 만지며 교감하는 동심의 세계알파카와 교감할 수 있는 강원도 홍천 알파카월드 (사진=알파카월드)2017년에 문을 연 강원 홍천 알파카 월드는 364㎡(약 11만평) 크기 숲에서 살아가는 알파카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남아메리카 안데스산맥에서 많이 사육되는 알파카의 체온을 느끼며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칠 수 있는 사계절 여행지로 늘 붐빈다.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주말과 공휴일 오전 10시 10분 진행하는 ‘알파카, 이리와 쇼’다. 먼저 입장한 관람객들이 “알파카야, 이리 와”라고 외치면 안데스생태방목장에 있던 수십 마리의 알파카가 내달려 내려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흰색, 검은색, 갈색 알파카가 줄줄이 놀이터에 도착하면 관람객들은 먹이를 주고 복슬복슬한 털을 만지고 교감하는 시간을 통해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다.체험장에서 알파카와 산책할 수 있는 ‘힐링 산책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마치 강아지와 산책하듯 15분 정도 알파카와 숲길을 걸으면서 쓰다듬으며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다. 알파카 월드에는 코아티, 포니, 사막여우, 카피바라, 토끼, 사슴 등 다양한 종류의 동물도 있어 가히 숲 속의 동물원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입장료는 1만 8000원. 강원도 홍천 알파카월드에서는 알파카와 산책과 먹이주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사진=알파카월드)
2024.03.08 I 김명상 기자
"띠별 찰떡궁합 도시로 새해 해외여행 계획 세워보세요"
  • "띠별 찰떡궁합 도시로 새해 해외여행 계획 세워보세요"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여행지도 궁합이 맞는 곳이 있을까. 여행지 선택에 한 번쯤 고민해 본 경험이 있다면 충분히 ‘혹’할 만한 이야기다. 새해 재미삼아서라도 한해 운세를 따져보는 것처럼 올해 나에게 맞는 여행지를 한번 찾아보는 건 어떨까. 한해가 시작되는 설날을 맞아 영험한 우주의 섭리처럼 알 수 없는 끈으로 나와 연결된 ‘찰떡궁합’ 여행지로 떠나는 여행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믿거나 말거나 이 같은 제안, 조언에 조금이라도 흥미가 당긴다면,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 ‘부킹닷컴’이 제안하는 띠별 여행지를 참고해보자.코스타리카 마누엘 안토니오 (사진=부킹닷컴)◇모험심 강한 용띠 ‘코스타리카 마누엘 안토니오’대담한 성향에 넘치는 모험심을 주체할 수 없는 용띠에겐 야생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코스타리카 여행을 제안한다. ‘코코넛의 도시’이자 국립공원이 즐비한 코스타리카는 전 세계에서 다양한 야생동물을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여행지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마누엘 안토니오 국립공원의 울창한 열대우림과 해변에선 세발가락 나무늘보, 아기 다람쥐 원숭이, 큰부리새 등을 손쉽게 볼 수 있다. 태평양 바다가 한눈에 펼쳐지는 인피니티 풀에서 천혜의 자연을 배경으로 스파, 요가, 마사지 등 웰빙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탈리아 피렌체 (사진=부킹닷컴)◇감수성 풍부한 토끼띠 ‘이탈리아 피렌체’미적 감수성이 풍부한 토끼띠 여행객은 활기 넘치는 도시 피렌체를 주목하자.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미술작품을 소장한 ‘우피치 미술관’과 미켈란젤로와 갈릴레오 묘가 있는 ‘피렌체 산타 크로체 성당’, 단테의 신곡에 등장하는 ‘조토의 종탑’ 등 평소 목말랐던 갈증을 한방에 풀어줄 문화예술 콘텐츠로 가득하다. 특별히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지나가다 들르는 갤러리에서도 르네상스 시대 걸작과 마주할 수 있다. 숙소도 17세기에 지은 아르테 부티크 호텔 등 문화예술 기행 콘셉트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사진=부킹닷컴)◇자신감 넘치는 호랑이띠 ‘UAE 두바이’도전정신과 자신감 충만한 호랑이띠에게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가 제격이다. 세계에서 가장 긴 짚라인 중 하나로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등재된 제벨 자이스 짚라인, 야자수 모양의 인공섬 ‘팜 주메이라’와 드넓은 사막에서 즐기는 스카이다이빙 등 스릴 만점의 즐길거리가 가득하기 때문. 두바이의 장엄한 스카이라인을 보고 싶다면 유리로 마감된 호텔 엘리베이터에서 도시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주메이라 에미리트 타워스를 추천한다. 이곳에선 아시아부터 지중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메뉴의 세계 각지 음식을 맛볼 수 있다.스리랑카 엘라 (사진=부킹닷컴)◇인내심 강한 소띠 ‘스리랑카 엘라’인내심 강하고 근면한 소띠라면 스리랑카 도보여행(하이킹)을 추천한다. 스리랑카 중부 해발 약 1041m 높이 ‘엘라’는 초록빛 푸른 언덕 빼어난 풍광으로 전 세계 하이킹족이 첫 손가락에 꼽는 명소다. 엘라 록 하이킹을 시작으로 정상에서 고원마을의 수려한 경치를 감상한 뒤 데모다라의 유명한 나인 아치 브리지에서 아름다운 기찻길 풍경을 감상하는 건 필수 코스다. ‘리틀 애덤스 피크’(Little Adam’s Peak) 역시 엘라의 대표 하이킹 성지로 무성한 녹차밭 전경과 라와나 폭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스페인 마드리드 (사진=부킹닷컴)◇활동적인 쥐띠 ‘스페인 마드리드’‘정열의 나라’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는 활동적이고 사교적인 쥐띠와 잘 어울리는 여행지다. 낮 시간 못지 않게 해저문 저녁 시간에도 즐길거리가 많아 전 세계 여행객의 나이트라이프 성지로 불린다. 현지 칵테일 바와 나이트클럽 등이 활기를 띠는 저녁 시간에 마드리드 밤여행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마드리드 여행 중에는 스페인의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라이브 플라멩고 공연도 꼭 챙겨봐야 한다. 기타 반주에 맞춰 선보이는 화려한 발놀림과 손동작이 일품이다.미국 올랜도 (사진=부킹닷컴)◇알찬 여행 선호하는 돼지띠 ‘미국 올랜도’허투루 버리는 시간 없이 알찬 일정을 선호하는 돼지띠에게는 미국 올랜도가 최적의 여행지다. 테마파크와 대형 쇼핑몰로 유명한 올랜도는 철저한 시간계획에 맞춘 여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국 최대 규모의 레고랜드 플로리다는 50가지가 넘는 놀이기구와 각기 다른 콘셉트의 10여개 테마공간을 갖췄다. 일정이 맞는다면 올랜도 매직의 NBA 농구경기를 관람하는 직관여행을 계획해보는 것도 좋다. 낮에는 테마크에서 시간을 보내고 저녁엔 호텔과 도심 레스토랑에서 멋진 도시 경관을 감상하며 즐기는 만찬도 추천한다.아일랜드 더블린 (사진=부킹닷컴)◇친절한 여행지 선호하는 개띠 ‘아일랜드 더블린’아일랜드 더블린은 정직한 성향의 개띠에게 찰떡궁합 여행지가 될 수 있다. 더블린 사람들이 보내는 특유의 친절함이 여행의 흥은 물론 만족감을 한껏 올려줄 수 있다. 더블린에서 가장 활기가 넘치는 템플바는 중심가 문화 지구로 아이리쉬 문화를 체험하기 좋은 곳 중 하나다. 거리 곳곳에는 편안한 분위기를 풍기는 여러 로컬 펍들이 있어 현지인들과 스스럼 없어울리며 전통음악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고전적인 조지안풍 타운하우스에 위치한 넘버 31 게스트하우스는 1960~70년대 더블린 사교계의 중심지로 유명한 곳이다. 태국 치앙마이 (사진=부킹닷컴)◇현실 감각 뛰어난 닭띠 ‘태국 치앙마이’현실적이고 시간약속을 잘 지키는 닭띠라면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치앙마이를 추천한다. 태국 북부에서 가장 큰 도시인 치앙마이에선 푸른 농원과 싱그러운 자연경관을 볼 수 있는 열기구 투어와 코끼리 투어, 사파리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초목으로 무성한 전원 지대에서 고요한 분위기를 만끽하면서 고대 랜드마크와 사원을 거니는 등 편안하고 여유로운 휴양을 즐길 수 있다. 온화한 날씨 역시 평소 지친 심신을 달래며 재충전하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다. 영국 런던 버킹엄 궁전 (사진=부킹닷컴)◇탐구심 호기심 많은 원숭이띠 ‘영국 런던’여행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면 영국 런던만큼 좋은 곳이 없다. ‘세계 문화의 수도’로 불리는 런던은 풍부한 예술문화와 즐길거리가 가득해 호기심 많은 원숭이띠에게 천국이 될 수 있다. 전 세계의 각종 문화유산이 전시된 ‘대영박물관’부터 세계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런던 내셔널 갤러리’, 세계 3대 자연사 박물관인 ‘런던 자연사박물관’은 꼭 방문해야 하는 대표 명소다. 영국 왕실과 귀족 문화에서 시작된 런던의 애프터눈 티 체험도 런던 여행에 있어 빼먹지 말아야 할 필수 코스다. 핀란드 킬피스야르비 (사진=부킹닷컴)◇여유로운 성격의 양띠 ‘핀란드 킬피스야르비’풍부한 상상력에 여유로운 성격의 양띠는 창조적 사고를 일깨워줄 핀란드 ‘캠핑여행’을 추천한다. 호숫가에 위치한 아담한 마을 킬피스야르비는 자연과 모험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캠핑 스폿이다. 여름에는 산악 자전거, 카누와 하이킹, 겨울 시즌에는 스키와 스노모빌, 얼음낚시 등을 즐길 수 있다. 말라 자연보호구역(Malla Strict Nature Reserve)은 핀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자연보호구역으로 이곳에선 희귀한 고산식물, 다양한 종의 나비를 관찰할 수 있다.미국 로스앤젤레스(LA) (사진=부킹닷컴)◇자유로운 여행 즐기는 말띠 ‘미국 로스앤젤레스’자유로운 여행을 선호하는 성향이 강한 말띠에겐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누비는 ‘로드트립’을 제안한다. 한인촌이 잘 형성돼 있어 부담없이 자유여행을 즐기기에도 좋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LA는 ‘할리우드 사인’과 ‘그리피스 천문대’, ‘산타 모니카 부두’, ‘캐피틀 레코드 빌딩’ 등 선택지가 다양해 원하는 대로 여행 일정과 루트를 짤 수 있다. 구불구불한 언덕을 올라 할리우드 사인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는 건 미주지역 여행객에게 통과의례로 통한다.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사진=부킹닷컴)◇힐링 선호하는 뱀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편안한 힐링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여행을 계획해 보자. 아름다운 금빛 모래로 유명한 리우데자네이루는 전 세계 부킹닷컴 이용자들 사이에서 최고의 해변 여행지에 선정된 곳이다. ‘일랴그란지 섬’과 같이 인적이 드문 해변부터 하얀 모래 해변으로 유명한 ‘코파카바나 해변’, 럭셔리 해변으로 알려진 ‘이파네마 해변’ 등 다양한 콘셉트과 매력의 해변을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낮에는 햇살을 만끽하며 따뜻한 바다에서 수영을 즐기다 해질 무렵에는 환상적인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2024.02.10 I 이선우 기자
배트맨 '배트카'부터 거대 '공룡'까지…연휴는 짧아도 '문화생활'은 길...
  • 배트맨 '배트카'부터 거대 '공룡'까지…연휴는 짧아도 '문화생활'은 길...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2024년 갑진년 설 연휴가 돌아왔다. 올해 연휴는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나흘간 이어진다. 해외 여행을 가기엔 다소 짧은 연휴, 가족나들이를 준비중이라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전시에 눈을 돌려보는 건 어떨까.◇해리포터 마법학교가 눈 앞에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는 ‘워너브라더스 100주년 특별전’(3월 31일까지 DDP 뮤지엄 전시1관)이 열리고 있다. 워너브라더스 대표 영화들의 각본과 의상, 각종 소품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와 100주년 기념 프리미엄 굿즈를 받을 수 있는 스페셜 럭키드로우 공간으로 구성됐다. 영상 자료와 모형, 미디어아트, 포토존 등을 통해 워너브라더스 콘텐츠의 세계관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워너 가문 4형제가 1923년 만든 워너브라더스는 톰과제리 등 애니메이션부터 해리포터, 배트맨, 원더우먼 등 인기 영화 시리즈를 제작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영화 해리포터에 나온 마법학교 교복과 마법지팡이, 배트맨의 자동차인 배트카, 사람 크기의 슈퍼맨 인형 등이 눈길을 끈다. 콘텐츠 제작 과정을 보여주는 시나리오 원고, 특수효과 장비 등도 전시해놓았다.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프리퀄이자 티모시 샬라메가 주연한 영화 웡카를 특수 효과로 구현한 미디어아트도 만나볼 수 있다. 루니툰즈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들도 주제별로 구성돼 있어 가족들이 함께 즐기기에 좋다.‘워너브라더스 100주년 특별전’(사진=지엔씨미디어).◇2억만년 전 공룡 실감나게 재현약 2억만년 전 공룡이 살아 숨쉬던 시대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공룡 체험전 ‘다이노스 얼라이브(Dinos Alive: Immersive Experience, 6월 30일까지)’는 서울 청량리 롯데캐슬 SKY-L65에서 진행 중이다. 관람객들은 약 1억 8000만년 동안 지구를 지배한 거대한 생명체, 공룡이 살던 현장을 가족과 함께 거닐며 트라이아스기, 쥬라기, 백악기로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된다.약 800평 규모의 공간에서 12m에 육박하는 육식 공룡 티라노사우루스를 비롯해 스테고사우루스, 안킬로사우루스, 고르고사우루스, 벨로시랩터 등 지구에 생존했던 45종 80여가지의 실제 크기 애니매트로닉스(로봇) 공룡들을 만날 수 있다. 최첨단 프로젝션 매핑 기술을 활용한 언더워터 이머시브 룸에서는 그 시대 바다 속 공간들의 공룡들을 터치하고 교감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경험이 가능하다.무엇보다 실제 크기로 구현해낸 다양한 크기의 공룡은 각자의 특성에 맞는 환경에 배치해 생동감 넘치는 공룡 생태계를 재현했다. 관람객이 직접 그린 공룡들이 스크린 속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3D 라이브 스케치 체험존’, 그 시대의 고요함과 극한의 위험 등 초현실적인 체험이 가능한 ‘VR체험존’, 공룡에 탑승해볼 수 있는 ‘라이더 체험’, 공룡 수트 퍼포먼스, 플레이 파크 등 체험도 만끽할 수 있다.체험 전시 ‘다이노스 얼라이브’(사진=커넥티드 컴퍼니).◇유익한 동물 문양 유물 탐색국립민속박물관 파주에서는 동물 문양의 소장품을 한 자리에 모은 ‘수장고 산책: 아무튼 동물!’(2월 25일까지)을 만나볼 수 있다. 복을 상징하는 박쥐와 화목함·행복을 상징하는 나비, 입신양명과 출세를 상징하는 잉어 등 동물 문양 소장품 150여 점을 소개한다. 전시를 통해 동물 문양의 유물들을 탐색해보고 우리 조상들이 생활용품에 동물을 새겨 넣은 이유와 의미에 대해 살펴볼 수 있어 유익하다.전시 기간 중 해설사가 안내하는 스토리텔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해설사는 전시 기간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일 4회, 토·일요일과 공휴일엔 1일 5회 관람객과 함께 산책에 나선다. 산책길 끝엔 못다 한 이야기를 전하는 팝업전시와 아카이브 공간이 마련돼 있다. 개와 닭, 호랑이를 비롯해 2024년을 기운차게 열어줄 용과 관련된 유물을 만나볼 수 있다. 산책길 중간엔 소장품에서 따온 동물 색칠하기, 동물 문양 스탬프 체험, 동물 종이접기 등을 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준비했다.‘수장고 산책: 아무튼, 동물!’ 전시 전경(사진=국립민속박물관).
2024.02.09 I 이윤정 기자
'도그데이즈'→'살인자ㅇ난감' 연휴 뭐 볼까…극장은 힐링, OTT는 스릴
  • '도그데이즈'→'살인자ㅇ난감' 연휴 뭐 볼까…극장은 힐링, OTT는 스릴
  • 영화 ‘도그데이즈’ 포스터(왼쪽)와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 포스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최희재 기자] 다가오는 설연휴 기간 극장가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각자 다른 장르와 개성으로 상생을 도모한다. 이례적으로 제작비 100억원 이상의 국내 블록버스터 작품 없이 설연휴를 맞게 된 극장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힐링 무비로 관객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반면 OTT는 탄탄한 팬덤을 보유한 인기 IP(지식재산권)를 앞세운 스릴러물과 추리 예능으로 시청자 공략에 나선다.‘소풍’ 포스터(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웡카’ 포스터(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韓영화 대작은 없지만…힐링이 대세설연휴를 겨냥한 극장 영화로는 7일 동시에 개봉한 한국 영화 ‘소풍’, ‘도그데이즈’, ‘데드맨’과 외화인 ‘웡카’, ‘아가일’이 있다. ‘아가일’과 ‘데드맨’을 제외하고는 ‘소풍’과 ‘도그데이즈’, ‘웡카’ 세 작품은 수위에 구애받지 않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따뜻한 힐링 영화들이다. ‘소풍’과 ‘도그데이즈’는 각각 노년의 우정, 반려견과의 교감을 다뤘다. ‘소풍’은 국민 배우란 타이틀을 보유한 연기 경력 도합 200년의 원로 배우 나문희와 김영옥, 박근형이 출연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세 배우가 극 중 60년 넘게 우정을 이어온 소꿉친구로 활약하며 공감과 감동으로 관객들의 웃음보와 눈물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20만 명이 넘는 팬덤을 보유한 가수 임영웅이 작품 취지에 공감해 자작곡 ‘모래 알갱이’를 ‘소풍’ OST로 사용할 수 있도록 흔쾌히 허락한 일화로도 관심을 받았다.‘도그데이즈’는 윤여정, 유해진, 김윤진, 다니엘 헤니 등 화려한 멀티캐스팅과 함께 세 마리의 강아지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1500만 반려인들을 공략한다. 반려동물과 반려인을 향한 세간의 편견부터 결정하기 어려운 동물 안락사 문제 등 반려인들이 공감할 여러 화두와 강아지들의 귀여움으로 승부수를 건다. 특히 이번 설연휴를 노리고 개봉한 한국 영화들은 예년과 달리 제작비 100억원 이상의 대작이 없다. 이들 중 제작비 82억원이 투입된 ‘도그데이즈’의 손익분기점이 200만명으로 가장 높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지난해와 재작년 연휴 대목에 개봉한 대작 영화들이 무리한 경쟁으로 모두에게 힘든 결과를 낳았다”며 “여기에 비수기에 개봉한 ‘서울의 봄’과 ‘범죄도시’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굳이 대목에 맞춰 영화를 개봉하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업계에 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지난달 31일 개봉한 티모시 샬라메 주연 외화 ‘웡카’는 2030세대와 4050세대에 친숙한 로알드 달 작가의 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 속 인물 윌리 웡카를 모티브로 한 프리퀄 영화다. 가진 건 달콤한 꿈과 낡은 모자뿐인 주인공 웡카가 세계 최고의 초콜릿 메이커가 되기 위해 겪는 여정들을 그린다. ‘웡카’는 원작을 향한 어른들의 향수, 초콜릿을 좋아하는 어린이 관객들의 흥미를 모두 자극하며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모든 이의 꿈은 소중하다는 희망적 메시지와 뮤지컬 요소들도 호평일색이다. 윤 평론가는 “온 가족이 모이는 연휴와 어울리는 힐링물들이 강세를 보일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크라임씬 리턴즈’ 포스터(사진=티빙)◇인기 IP 등에 업은 스릴러·추리물OTT에선 인기 IP 팬덤을 등에 업은 스릴러물과 추리 예능으로 연휴를 공략한다. 연휴 첫날인 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최우식·손석구 주연의 시리즈물 ‘살인자ㅇ난감’, 티빙 오리지널 예능 ‘크라임씬 리턴즈’가 그 주인공이다.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 이탕(최우식 분)과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 장난감(손석구 분)의 이야기를 그린 연쇄살인 스릴러다. 동명의 네이버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영화 ‘사라진 밤’ 등 스릴러물에서 두각을 드러낸 이창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 ‘기생충’의 최우식, ‘범죄도시2’의 손석구 등 대세들이 모인 캐스팅 라인업으로도 화제다. ‘크라임씬 리턴즈’는 2014년부터 시즌제로 방영된 인기 추리 예능 IP ‘크라임씬’의 제작진이 7년 만에 선보인 신작이다. 게임이지만 현실을 방불케 할 실감 나고 섬뜩한 사건 스토리와 세트장, 출연진들의 날카로운 추리로 오랜 기간 사랑받아왔다. 기존 출연진 박지윤, 장진, 장동민과 함께 신규 멤버인 키, 안유진, 주현영이 합류해 기대를 모은다. 다만 이번 연휴는 주말을 포함해 나흘밖에 되지 않아 극장과 OTT 모두 제대로 된 연휴 특수를 누리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황진미 대중문화평론가는 “세대별로 명절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극장에 가거나 OTT를 시청하는 등 연휴를 보내는 경향도 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2.08 I 김보영 기자
대작 대신 힐링…'소풍'→'도그데이즈' 설연휴 韓영화 판도변화
  • 대작 대신 힐링…'소풍'→'도그데이즈' 설연휴 韓영화 판도변화[스타in 포커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화려한 톱스타 캐스팅에 스케일을 내세운 대작들을 걸던 명절 연휴 극장가 풍경이 올해는 달라진다. ‘소풍’부터 ‘도그데이즈’ 등 규모는 소박하지만 무공해 힐링과 감동을 내세운 공감형 가족 영화들이 다가오는 설 연휴 ‘웡카’, ‘아가일’ 등 외화들의 공세에 맞선다. 설 연휴를 앞둔 오는 2월 7일에는 영화 ‘소풍’(감독 김용균)과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 ‘데드맨’(감독 하준원)이 동시에 극장에서 정면 승부를 펼친다. 통상 제작비가 100억 원 이상 든 영화들부터 대작의 카테고리로 분류한다. 반면 이 세 작품은 모두 제작비가 90억 원을 밑도는 허리급 중소 영화로 눈길을 끈다. 명절 연휴 100억 원~300억 원에 달하는 한국 영화 텐트폴들이 몰리던 지난해, 재작년 극장 풍경과 대조되는 분위기다. 세 작품 중 ‘도그데이즈’, ‘소풍’ 두 작품이 12세 관람가에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잔잔한 힐링 무비라는 점도 눈에 띈다. 각각 ‘반려견’, ‘노인’으로 소재를 특화해 1500만 반려인과 중·장년층 등 타깃 관객들을 구체적으로 설정, 이들의 취향을 저격할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틈새 시장을 노리고 있다.윤여정·유해진이 출연하는 영화 ‘도그데이즈’는 ‘국제시장’, ‘영웅’ 등 뭉클한 감동 흥행작들을 배출해온 제작사 JK필름의 신작이다. 영화 ‘미나리’, 애플tv+ 시리즈 ‘파친코’로 세계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윤여정과 ‘올빼미’, ‘달짝지근해: 7510’ 등 넓은 스펙트럼으로 충무로를 빛낸 유해진의 첫 호흡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김서형과 정성화, 김윤진, 탕준상, 이현우, 다니엘 헤니 등 각 세대를 대표하는 명품 배우들이 총출동한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매운맛 전개, 액션과 스펙타클과 거리가 먼 잔잔한 영화이지만, 반려인들이 공감할 반려동물과의 교감 스토리로 공감대를 공략한다. 여기에 종도 크기도 다른 귀여운 주인공 강아지들이 세 마리나 등장해 눈을 즐겁게 할 전망. ‘도그데이즈’의 순 제작비는 82억 원, 손익분기점은 200만 명이다. ‘소풍’은 영화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나문희와 김영옥, 박근형 연기 경력 도합 200년에 달하는 관록의 명배우들이 노년의 순수한 우정과 희로애락을 아름답게 그린다. ‘소풍’은 연휴를 앞두고 개봉하는 영화들 중 규모가 가장 작은 저예산 영화다. 총 제작비가 12억 원, 손익분기점이 25만 명이다. 특히 ‘소풍’은 개봉이 결정되기 전까지 투자에 큰 난항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문희는 영화 ‘소풍’의 기자간담회에서 “노인네들만 나온다고 해서 투자가 없었다”며 “2017년 영화 ‘아이 캔 스피크’와 2006년 영화 ‘열혈남아’ 감독 및 제작사 대표들이 많이 도와줘서 나올 수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소풍’은 개봉 전부터 입소문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 10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먼저 베일을 벗은 뒤 실관객들 사이에서 극찬과 호평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 무엇보다 영화 ‘소풍’의 OST에 전 세대의 사랑을 받는 국민가수 임영웅이 자작곡 ‘모래 알갱이’가 삽입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더욱 큰 관심을 모았다. 20만에 달하는 임영웅의 팬클럽 ‘영웅시대’를 중심으로 벌써부터 N차 관람 조짐이 일기 시작했다. 임영웅이 자신의 곡을 영화 OST로 쓸 수 있게 허락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 ‘소풍’의 감독과 제작진의 진심이 담긴 손편지를 읽고 감동한 임영웅과 그의 소속사가 작품의 취지에 공감하며 흔쾌히 사용을 허락했다는 후문이다. ‘모래 알갱이’의 OST 사용료 수익을 임영웅이 전부 기부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더욱 훈훈함을 자아낸다. 나태주 시인은 이 영화를 위해 자신의 글씨체를 담은 낙관을 기증하고, ‘하늘창문’이란 헌정시를 전달하기도 했다. 힐링 무비와는 거리가 멀지만 두 작품과 함께 경쟁을 펼치는 영화 ‘데드맨’도 중소 작품이다. 조진웅과 김희애, 이수경이 ‘명의 도용 범죄’와 ‘바지사장’을 소재로 펼치는 강렬한 진실 추적극을 예고한다. 순제작비 75억 원, 손익분기점 180만 명이다. 앞서 지난해 설 연휴 개봉한 한국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의 제작비는 137억 원, ‘교섭’(감독 임순례)이 170억 원 수준이었다. 두 작품은 외화 ‘아바타: 물의 길’, ‘더 퍼스트 슬램덩크’ 등에 밀려 손익분기점인 300만 명을 한참 밑도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바 있다. ‘빅’들의 경쟁이던 명절 연휴 극장가 풍경이 이렇게 변화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제작 축소와 한국 영화의 흥행 부진이 시장의 위축을 낳은 결과와 무관하지 않다. 영화계 관계자는 “천만 영화 ‘서울의 봄’이 연말과 새해 초 극장의 분위기를 살리는 듯했지만, 신정연휴가 지나며 ‘외계+인’ 2부, ‘시민덕희’ 등 한국 영화들이 다시 흥행이 부진한 모양새다. ‘서울의 봄’의 다음 주자였던 ‘노량: 죽음의 바다’가 예상을 밑도는 흥행 성적을 기록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영화계 관계자는 “제작 편수 자체가 줄어든 이유도 크다. 올해 한국 영화 라인업 자체가 많지 않다”며 “무엇보다 지난해와 재작년 명절 연휴에 개봉한 대작들이 ‘밀수’,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한두 작품을 제외하곤 처참히 흥행에 실패했다. 이를 통해 연휴로 극장에 성수기와 비수기를 나누는 행위가 무의미해졌다는 학습 효과가 생긴 것도 한몫한다”고 분석했다. 세 작품이 이번 연휴 넘어야 할 산은 높다. 당장 오는 1월 31일 북미를 뒤흔든 티모시 샬라메 주연 영화 ‘웡카’(감독 폴 킹)가 개봉하며, 세 작품을 선보이는 2월 7일엔 매튜 본 감독의 신작 외화 ‘아가일’도 함께 개봉한다. 외화들의 공세를 견뎌내고 중소 한국 영화들이 연휴에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2024.01.25 I 김보영 기자
이스타항공, ‘한파’ 닥친 유기 동물 보호소에 기내 담요 등 기부
  • 이스타항공, ‘한파’ 닥친 유기 동물 보호소에 기내 담요 등 기부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이스타항공이 한파 속 유기 동물 보호소를 찾아 기내 담요와 생활 용품을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이스타항공은 전날 반려동물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아르르’와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유기견 쉼터 ‘코리안독스’를 찾아 기부 물품을 전달하고 봉사 활동을 벌였다.이번 활동에 참여한 30명의 자원봉사자는 추운 날씨에도 유기견 생활공간을 청소하고 시설을 보수하는 등 쉼터 환경 개선을 도왔다. 또 산책과 놀이 등을 통해 유기견과 교감하는 시간도 가졌다.이스타항공과 아르르는 쉼터의 동물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기내 담요를 비롯해 배변 패드, 영양식품 등 각종 용품을 보호소에 전달했다.이번 활동에 참여한 이스타항공 객실승무원 강현주 씨는 “겨울 한파 속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유기견들이 하루 빨리 입양돼 남은 겨울을 새로운 가족 품에서 따뜻하게 보냈으면 좋겠다”며 “유기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질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스타항공과 아르르 임직원들이 24일 유기견 쉼터 ‘코리안독스’에 방문해 유기견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스타항공)
2024.01.25 I 이다원 기자
폐그물에 걸린 새끼 돌고래의 이상행동…“이러다 죽어요”
  • 폐그물에 걸린 새끼 돌고래의 이상행동…“이러다 죽어요” [영상]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폐그물에 걸린 채로 발견된 새끼 남방큰돌고래가 제자리에서 도는 등 이상행동을 보이고 있어 전문가들의 우려를 더하고 있다. (사진=다큐제주 제공)최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는 생후 1년 미만의 새끼 남방큰돌고래 1마리가 지난해 11월 초 폐그물에 걸린 채 유영하는 모습이 목격된 이후 두 달이 넘은 시간임에도 여전히 같은 모습으로 지내는 모습이 발견됐다.김병엽 제주대 교수는 “몇 달 전 최초 목격 때보다 새끼 남방큰돌고래의 움직임이 더 둔해지고 있다”며 “자세히 관찰하니 입 쪽에도 그물이 걸려 있다. 아직 모유를 먹고 있는데, 행동이 부자연스럽다”고 말했다.이후 새끼 돌고래의 상태는 점점 안 좋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폐그물에 걸린 새끼 돌고래가 정형행동을 하고 있다”며 몇 장의 사진과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해당 영상에는 새끼 남방큰돌고래가 헤엄을 제대로 치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도는 모습이 담겼다. 이는 정형행동(Stereotypic behavior)으로, 동물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타나는 무의미하고 반복적인 이상행동이다. 폐그물에 걸린 새끼 남방큰돌고래. (사진=다큐제주 제공)오 감독은 “주로 사육되는 동물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행동이지만 새끼 돌고래가 야생에서 이런 행동을 보이기 시작해 신속한 구조가 요구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현재 남방큰돌고래의 꼬리 일부는 날카로운 낚싯줄과 폐그물에 벗겨져 하얗게 속살이 드러난 상태며 주둥이에까지 폐그물이 감겨 있는 모습이다.당장 폐그물을 제거하지 않으면 그물이 살을 파고들어 꼬리가 잘리거나 암초에 걸리면 생명까지 위험한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이에 해양수산부와 제주도, 해양환경단체 및 구조치료기관 등은 최근 2차 회의를 열고 남방큰돌고래를 구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했다. 돌고래를 포획한 뒤 그물을 떼는 방법도 거론됐으나 어미가 옆에 있는 점, 돌고래와 구조대의 안전이 우려되는 점으로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대신 폐그물이 더는 조이지 않도록 선박으로 접근해 장비로 제거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데, 선박이 접근할 때 위협을 느끼지 않도록 돌고래와 사건 교감이 필요하기에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현재 해수부는 해양보호생물 구조 치료와 장비 제작과 작업에 투입되는 경비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01.23 I 강소영 기자
치매 예방하려면 뇌내 ‘글림프’ 시스템 활성화해 비정상 단백질 정화해야
  • 치매 예방하려면 뇌내 ‘글림프’ 시스템 활성화해 비정상 단백질 정화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인구 고령화로 65세 노인 중 10명 중 1명은 치매라는 국내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 있다. 비록 추정치이지만 2018년에 이미 10.15%의 노인이 치매를 앓고 있으며, 2050년이면 이 비율이 16%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치매 중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병은 뇌내 아밀로이드베타와 타우단백질의 축적, 신경섬유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응축된 루이소체 등이 꼽힌다. 다음으로 흔한 혈관성 치매는 ‘작은 뇌졸중의 빈발’ 또는 ‘큰 뇌졸중의 비교적 단기간 발현’으로 일어난다. 혈전 등 혈관 노폐물이 혈류를 막아 뇌조직을 손상시켜 나타난다. 따라서 뇌를 맑게 유지하면 치매에 덜 걸릴 수 있다. 수 년 전부터 뇌의 휴식과 정화에 관여하는 ‘글림프 시스템’(Glymphatic System)이 주목받고 있다.글림프(glymph)는 뇌내 교세포(glia)와 림프(lymph)의 합성어다. 동맥과 이를 둘러싼 교세포 사이의 공간을 흐르는 뇌척수액이 뇌세포 사이의 공간으로 침투해 쌓여있는 노폐물을 쓸어내고, 정맥과 이를 둘러싼 교세포 사이의 공간으로 노폐물이 흘러 들어간 뒤 뇌 밖으로 빠져나가 목에서 림프계와 합류한다. 노폐물을 함유한 림프액은 정맥으로 들어가 혈액을 타고 간에 도달해 노폐물이 분해 및 재활용된다.다시 정리하면 글림프는 뇌내에서 간질액(Interstitial fluid, ISF) 및 뇌척수액(cerebrospinal fluid, CSF)의 이동을 촉진하며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경로를 통해 노폐물이나 녹을 수 있는 물질(溶質)을 뇌막 림프관(meningeal lymphatic vessels, MLV)으로 배출시켜 경부 림프관에 도달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글림프 시스템은 뇌에서 수로(水路) 역할을 하는 AQP4(aquaporin-4)라는 공간 단백질에 말초동맥을 통해 용질이 유입되고(periarterial influx), AQP4를 거쳐 말초정맥을 통해 용질이 유출되는( perivenous efflux) 뇌내 미세 순환을 말한다”며 “AQP4가 신경 흥분, 성상 세포 이동, 시냅스 가소성, 기억 및 학습능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AQP4 결핍 마우스에서 신경염이 유발됐으며, AQP4가 IL-1β, IL-6, TNF-알파 같은 염증유발물질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그는 “치매에 걸리지 않으려면 뇌내 노폐물과 염증물질이 번지거나 응축되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게 관건”이라며 “글림프 시스템과 연계해 다양한 치매 예방법이 제안되고 있다”고 소개했다.우선 숙면이 치매 예방에 중요하다. 서파수면(깊은 수면)에 들어가야 심박과 호흡이 하루 중 가장 느려지면서 뇌가 이완돼 글림프 시스템이 뇌내 이상 단백질과 염증물질을 청소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최근 글림프 시스템의 활성화를 위해 수면 시 옆으로 누워 자는 자세가 천장을 보고 자거나, 바닥을 보고 엎드려 자는 자세보다 낫다는 게 밝혀졌다. 특히 위산식도역류는 비만, 식사 또는 음주 후 바로 자는 습관 때문에 유발되고 숙면을 방해하기 쉬운데 왼쪽 측면을 아래로 하여 옆으로 누우면 이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왼쪽으로 누워 자면 위와 식도의 접합 부위가 위산보다 높게 유지돼 위산과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심호흡도 치매 예방에 좋다. 심호흡을 하면 산소는 더 많이 들이마시고, 이산화탄소는 더 많이 내뱉을 수 있다. 또 긴장과 각성을 올리는 교감신경계 기능은 낮추고, 휴식과 이완을 돕는 부교감신경계의 기능은 올려 신경계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이른 바 ‘세로토닌 워킹’은 가슴을 펴고 허리를 세운 자세에서 평소보다 조금 넓은 보폭으로, 조금 빠르게 걷는다. 호흡은 3회는 입으로 내쉬고, 1회는 코로 들이마신다. 이렇게 하면 5분 후에 세로토닌이 분비되고 15분 후 최고치에 이르러 우울감을 떨치고 행복감을 얻을 수 있다. 뇌가 좋아하는 항산화효소가 풍부한 과일과 야채, 필수아미노산(특히 겨울철에는 우유 치츠 견과류 닭고기 오리고기에 풍부한 트립토판), 오메가3 지방산 등을 섭취한다. 오메가3 지방산은 신경퇴행성질환의 위험을 줄이고 글림프 시스템의 기능 향상에 기여한다고 알려져 있다.아주 소량의 알코올은 글림프 기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밝혀졌다. 아울러 업무를 볼 때 멀티태스킹을 피하고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하는 습관을 들이며, 가급적 디지털기기 사용시간을 줄여 기억력 감퇴를 막는 노력도 병행한다. 심영기 원장은 “꾸준한 운동, 디지털중독 해방, 온열요법(좌훈, 원적외선), 기능성식품(파이토케미컬), 디톡스 식단을 통한 ‘뇌 디톡스’에 나서면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며 “뇌세포의 활성화와 글림프 시스템 기능 향상을 위해 전기자극치료를 받는 것도 추천한다”고 말했다.세포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미토콘드리아 활성도가 떨어지면서 ATP 생산량이 줄어들게 되고 에너지 생산량이 감소한다. 이렇게 되면 세포막에서 일어나는 Na, P, Cl, Ca 등의 교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세포 주위에 지저분한 림프슬러지가 축적되고, 슬러지가 일종의 ‘절연체’ 역할을 해서 세포의 전기생산량이 점차 줄어드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심 원장은 “뇌 디톡스를 위한 생활요법과 최신 전기자극치료(엘큐어리젠요법)는 뇌내 노폐물의 배출, 글림프 시스템의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며 “전기자극을 뇌세포에 가하면 세포내 음전하 충전율이 높아지면서 뇌내 신진대사(이온교환)가 원활해지고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노폐물과 염증물질이 분해, 배출이 유도된다”고 말했다.
2024.01.10 I 이순용 기자
겨울방학 펫캉스, 어느 호텔로 갈까
  • 겨울방학 펫캉스, 어느 호텔로 갈까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반려인구가 1500만명에 달하면서 호텔업계는 펫펨족(반려동물을 가족처럼 키우는 가구) 공략을 강화한다.소노펫 비발디파크(사진=소노인터내셔널)9일 업계에 따르면 강원 홍천의 소노펫 비발디파크는 157석의 소노펫 객실을 운영 중이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계절에 상관없이 꾸준히 고객들이 찾고 있다”며 “주말엔 투숙율이 80%수준”이라고 설명했다.객실은 반려동물 맞춤형으로 꾸며졌다. 미끄러짐으로 관절 부상을 막기 위한 논슬립 플로어, 반려동물과 가깝게 교감할 수 있는 낮은 높이의 침대, 냄새를 제거하는 배기 시스템 등을 갖췄다.객실에는 반려동물 전용 방석과 식기, 펫타월, 배변시트와 배변판, 탈취제 등 반려견 여행에 필수적인 비품이 비치돼 있다. 반려묘 투숙 시엔 반려묘를 위한 캣타워, 화장실, 모래를 제공한다.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식사도 있다. 반려인을 위한 샌드위치에 반려견을 위한 ‘모듬야채 연어 레이어드’ 등을 묶어 팔기도 한다. 천연잔디가 깔린 4958㎡(약 1500평) 넘는 운동장은 반려동물이 뛰어놀기 좋은 공간이다. 때때로 명랑운동회, 미니게임 등 반려견과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소노캄 고양도 ‘펫 프렌들리’ 객실을 운영 중이다. 수의자들이 상주하는 ‘소노펫 동물병원’, ‘소노펫 스쿨’이 있단 점이 특색이다.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한 테이블에 앉아 즐기는 ‘펫프터눈티’를 판매한다.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레스케이프는 새해를 맞아 시그니처 펫 패키지 ‘메모러블 모먼츠 포 2024 뉴 이어’(Memorable Monents fot 2024 New Year)을 내놨다. 이 패키지는 펫 전용 객실 숙박과 더불어 반려견 프로필 촬영권을 제공한다.반려견 프로필 촬영권은 원본 이미지와 최종 완성본 사진, 액자, 이미지 파일로 구성됐다. 촬영은 견생화보, 실루엣 화보, 비비드 화보, 화이트 화보 등 4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단, 촬영권은 스위트 타입 객실에서 투숙해야 받을 수 있다. 디럭스, 그랜드 디럭스 타입을 선택하면 3만원 촬영 상품권이 제공되고 나머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금호 설악리조트 반려견 전용 객실(사진=금호리조트)금호리조트는 전달부터 설악리조트 내 반려견 전용 객실을 9실로 늘렸다. 반려견을 위한 어메니티를 대폭 보강해 △펫 계단 및 타월 △펫 공기청정기 △펫 에어샤워 드라이룸을 새롭게 비치하고 △펫 전용 침대 및 식기 세트 △배변 패드 등 다양한 애견용품도 함께 제공한다. 리조트 편의점에 사료 및 간식 상품도 구비해뒀다.업계 관계자는 “겨울방학을 맞아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하려는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을 위한 이벤트, 프로모션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09 I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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