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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을 작업실로 제공”…신라스테이, 예술가 지원 나선다
  • “객실을 작업실로 제공”…신라스테이, 예술가 지원 나선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신라스테이는 온라인 아트 플랫폼 ‘아티스티’와 함께 오는 6월21일까지 3개월간 작가들에게 객실을 작업실로 제공하는 ‘아티스티 레지던시 위드(with) 신라스테이’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레지던시 프로그램은 예술가들에게 일정 기간 작업실, 거주 공간 등을 지원해 작품 활동을 돕는 사업이다. 각기 다른 개성과 회화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3명의 작가가 처음 참여한다. 낯선 풍경으로 연출된 회화적 시도를 하는 김동진 작가, 동심을 닮고 싶어 어릴 적 시간과 낙서를 쌓아 오늘의 그림을 만들어가는 이지영 작가, 주로 목판화를 매체로 일상의 풍경과 삶의 균형에 대해 생각하는 임수진 작가가 신라스테이 구로에 입주했다.신라스테이는 참여 작가들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호텔 서비스와 편의시설까지 전폭 지원할 예정이며 호텔 방문객들도 함께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로비에서 작가 퍼포먼스를 관람할 수 있는 라이브 페인팅, 작업실에 들어가 작업 현장과 작품을 관람하고 작품 구매도 할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를 진행하고 3명의 참여 작가 중 최종 1명을 선정해 하반기에 단독 전시 기회도 제공한다. 신라스테이 관계자는 “지난해 역삼에서 진행한 이진석 작가 전시가 SNS에서 큰 호응을 얻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예술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3인의 작가들이 편안하게 작품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한편 신라스테이는 지난해에도 아티스티와 함께 신라스테이 역삼에서 이진석 작가 개인전 ‘더 라이트 워크전’과 ‘미술학도와 이진석 작가와의 만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2024.03.25 I 김정유 기자
'재벌X형사' 안보현 "박지현과 전우애…200명 MT 플렉스 이유는" ②
  • '재벌X형사' 안보현 "박지현과 전우애…200명 MT 플렉스 이유는" [인터뷰]②
  • 안보현(사진=FN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회식을 제안했는데 MT를 가자고 해서 ‘촬영 도중에 그게 가능한 일인가요?’ 했었죠.(웃음)”배우 안보현이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재벌X형사’는 철부지 재벌3세가 강력팀 형사가 되어 보여주는 ‘돈에는 돈, 빽에는 빽’ FLEX 수사기. 안보현은 극 중 경찰이 된 재벌 3세 진이수 역을 맡았다.(사진=SBS)‘재벌X형사’의 재미 포인트 중 하나는 단연코 팀 케미였다. 특히 강력 1팀 팀장 이강현(박지현 분)과 진이수(안보현 분)의 혐관(혐오관계)과 관계성 변화가 보는 재미를 더했다. 안보현은 박지현과 실제로 싸우기도 할 만큼 ‘찐친’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전작 ‘유미의 세포들’에 이어 재회하게 된 두 사람. 박지현과의 호흡을 묻자 안보현은 “‘유미의 세포들’에서는 부딪히는 신이 많지 않았다. 그래도 구면이라고, 편해서 의지를 많이 한 것 같다. 첫 주인공 역할이고 걸크러시 역할은 처음이라 고민이 많더라”라고 답했다.이어 “저 역시 고민하는 지점이 많기 때문에 같이 고민하고, 연기하는 파트너로서 의지를 많이 했다. 액션도 처음 해본다고 했는데 정말 잘하더라.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까 힘이 됐고, ‘나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케미를 자랑했다.또 안보현은 수중 촬영 신을 언급하며 “힘든 신을 찍고 나면 정말 전우애가 생기는 것 같다. 물탱크 신을 이틀 정도 찍었는데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화면에도 잘 나왔고 그 계기로 단단해지는 모습을 느낀 것 같아서 좋았던 것 같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안보현(사진=FN엔터테인먼트)진이수와 이강현의 로맨스를 기대하는 시청자들도 많았다. 아쉬움은 없었냐는 질문에 “애초에 시즌2를 생각한 건 아니지만 16부작 안에서 풀어야 하는 게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로맨스까지 가미되면 너무 많지 않을까 싶었다. 이수의 가족사를 먼저 푸는 게 우선이지 않을까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일부러 여지를 남겨둔 것 같아서 오히려 좋은 것 같다. 그 안에서 동료애도 아닌 것이 미운 털도 아닌 것이, 하는 재미들이 있는 것 같다. 시즌2에서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저도 궁금하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재벌X형사’ 포스터(사진=SBS)안보현은 SBS 예능 ‘강심장 VS’에 출연해 ‘재벌X형사’ MT 비용을 지불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안보현은 “예전에 한 번 갔다오셨던 CP님 소개로 갔던 곳이라서 할인도 많이 됐다”라며 “스태프 한 명도 빠짐없이 200명이 다 같이 모여서 1박 2일 동안 수상 레저도 즐기고 팔씨름 대회도 하고 그랬다. ‘이런 팀이 또 있을까’ 싶었다”고 전했다.이어 “정말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다. 일도 잘하고 노는 것도 잘 노니까 기쁠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래서 그 자리에서 ‘시즌2로 간다면 교체 없이 갔으면 좋겠다’고 말을 한 거다. 성사가 될 지 안 될 지 모르지만, 그때 당시에는 ‘내가 정말 좋은 현장에서 촬영하고 있구나’를 느꼈다”고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안보현(사진=FN엔터테인먼트)훈훈한 촬영장 분위기에서 애드리브도 자유로웠다고. 그럼에도 힘들었던 신이 있었다며 김명수(최정훈 역)를 언급했다. 그는 “저는 제일 불편했던 게 아저씨한테 전화해서 계속 뭘 갖다 달라고 하는 거였다. 너무 버르장머리가 없지 않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안보현은 “해결사처럼 해주시는데 ‘이게 맞나?’ 생각이 들었고, 인간 된 도리로서 이게 맞나 싶었다. 그래서 제가 추가적으로 대본에 없는, ‘고마워요’ 같은 대사를 했다. 이런 걸 하지 않으면 갑질이라고 생각했다”며 몰입한 모습을 보였다.또 안보현은 “중요한 장면이었지만 정말 하기 싫었던 장면 중 하나는 서바이벌 하겠다고 백화점 때려 부수는 장면이었다”며 “돈 많다고 청소하는 분들 다 불러서 청소하고 게임하고 클럽 빌려서 술 마시는 거 보면서 이건 너무 재벌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을 심는 거 아닌가 싶었다”고 캐릭터에 대한 또 다른 고민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2024.03.24 I 최희재 기자
일원동 목련타운 134.7㎡, 19.4억원에 매물 나와
  • [e추천경매물건]일원동 목련타운 134.7㎡, 19.4억원에 매물 나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일원동 아파트 134.7㎡ 19억400만원서울 강남구 일원동 목련타운 아파트 108동 1106호가 경매 나왔다. 왕북초등학교 남서측 인근에 소재한 물건으로 8개동 650가구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1993년 9월에 입주했다. 15층 건물 중 11층으로 남향이며 134.7㎡(48평형)의 3베이 구조로 방이 4개다. 광평로, 일원로 등을 통해 차량 진 출입이 수월하며 지하철 3호선 일원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왕북초등, 대왕중, 중산고교 등이 단지 인근에 있어 교육환경은 양호하다. 감정가 23억8000만원에서 한 차례 떨어져 19억400만원에 매각이 진행된다. 등기부 등본상 근저당 13건, 가압류 2건, 질권 1건 등은 매각 후 잔금 납부시 소멸된다. 소유자가 거주하고 있어 매각 시 인도부담이 적다. 시세는 22억2000만원에서 25억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전세가는 10억7000만원에서 12억5000만원 선이다. 매각일자는 4월4일 서울중앙지방법원 경매 7계다. 사건번호 23 - 106871◇광장동 아파트 84.8㎡ 13억3200만원서울 광진구 광장동 광장현대파크빌 아파트 1005동 1001호가 경매 나왔다. 양진초등학교 남동측 인근에 소재한 물건으로 13개동 1170가구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2000년 8월에 입주했다. 25층 건물 중 10층으로 남향이며 84.8㎡(33평형)의 2베이 구조로 방이 3개다. 천호대로, 아차산로 등을 통해 차량 진 출입이 수월하며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이 걸어서 7분 거리에 있다. 양진초등, 양진중, 광남고교 등이 단지 인근에 있어 교육환경은 양호하다. 감정가 16억6500만원에서 한 차례 떨어져 13억3200만원에 매각이 진행된다. 등기부 등본상 근저당 8건, 가압류 3건, 압류 2건 등은 매각 후 잔금 납부시 소멸된다. 소유자가 거주하고 있어 매각 시 인도부담이 적다. 시세는 14억3000만원에서 16억300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전세가는 7억6000만원에서 8억6000만원 선이다. 매각일자는 4월1일 서울동부지방법원 경매 4계다. 사건번호 22 - 58060◇신길동 아파트 85.0㎡ 9억7600만원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심길센트럴아이파크 아파트 102동 1803호가 경매 나왔다. 대영고등학교 북측 인근에 소재한 물건으로 6개동 612가구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2019년 2월에 입주했다. 28층 건물 중 18층으로 남서향이며 85.0㎡(34평형)의 4베이 구조로 방이 3개다. 도림로, 가마산로 등을 통해 차량 진 출입이 수월하다. 대영초등, 대영중, 대영고교 등이 단지 인근에 있어 교육환경은 양호하다. 감정가 12억2000만원에서 한 차례 떨어져 9억7600만원에 매각이 진행된다. 등기부 등본상 근저당 5건, 가압류 1건 등은 매각 후 잔금 납부시 소멸된다. 소유자가 거주하고 있어 매각 시 인도부담이 적다. 시세는 12억원에서 12억700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전세가는 6억1000만원에서 6억9000만원 선이다. 매각일자는 4월4일 서울남부지방법원 경매 3계다. 사건번호 23 - 107023
2024.03.23 I 오희나 기자
소방관의 간절한 기도가 심정지 환자를 살리다(19)
  • 소방관의 간절한 기도가 심정지 환자를 살리다[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19)
  • [편집자주] ‘퍼스트 인, 라스트 아웃(First In, Last Out·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늦게 나온다)’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마음속 깊이 새기는 신조 같은 문구다. 불이 났을 때 목조 건물 기준 내부 기온은 1300℃를 훌쩍 넘는다. 그 시뻘건 불구덩이 속으로 45분가량 숨 쉴 수 있는 20kg 산소통을 멘 채 서슴없이 들어가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이다. 사람은 누구나 위험을 피하고자 한다. 그러나 위험에 기꺼이 가장 먼저 뛰어드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인 것이다. 투철한 책임감과 사명감 그리고 희생정신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그들의 단련된 마음과 몸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 그러나 그들도 사람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 받은 ‘소방공무원 건강 진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소방공무원 정기 검진 실시자 6만2453명 중 4만5453명(72.7%)이 건강 이상으로 관찰이 필요하거나 질병 소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이상자 중 6242명(13.7%)은 직업병으로 인한 건강 이상으로 확인됐다.이상 동기 범죄 빈발,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점차 복잡해지고 대형화되는 복합 재난 등 갈수록 흉흉하고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 매일 희망을 찾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농연(濃煙) 속으로 주저 없이 들어가는 일선 소방관들. 평범하지만 위대한 그들의 일상적인 감동 스토리를 널리 알려 독자들의 소방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방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고취하고자 기획 시리즈 ‘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지난해 11월 9일 ‘소방의 날’을 시작으로 매주 한 편씩 연재한다.지난해 12월 30일 세종시 도담동 심정지 환자 구급 출동에서 백경선(사진 왼쪽) 소방관이 환자에게 기관 내 삽관을 시도 중이다. 해당 환자는 소생했다. 사진=백경선 소방관.[이데일리 이연호 기자]“구급 출동! 구급 출동! 심정지 출동 건입니다.”지난해 8월 30일 오전 2시 25분. 새벽의 고요한 적막을 깨고 세종소방서에 사이렌이 요란하게 울렸다. 백경선(32) 소방관은 신속히 구급차로 뛰어올랐다. 이동 중에 현장에 먼저 도착한 구급대에게서 환자의 간단한 인적 사항과 상태에 대해 들었다. 40대 남성이 물을 먹으러 주방에 나갔다 갑자기 쓰러졌다고 했다. 환자의 아내가 119 상황실의 안내에 따라 심폐소생술(CPR)을 했고, 선착 구급대가 자동제세동기(AED)를 이용해 1회 제세동 후 계속 가슴 압박 중이라고 했다.불과 8시간여 전인 전날 오후 6시께도 심정지 환자 구급 출동을 했던 백 소방관이었다. 그러나 그땐 살리지 못했다. 백 소방관은 전날 병원에서 의사에게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이번엔 꼭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환자의 집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 불과 십여 초의 시간이었지만 백 소방관은 눈을 감고 두 손을 모아 간절히 기도했다. “도와주세요! 나의 작은 손이 생명을 살릴 수 있기를!”당시 상황에 대해 백 소방관은 “심정지 출동이 잦은 것도 아니고 40대 심정지 환자라고 하니까 뭔가 조금 더 열심히 하면 살릴 수 있을 것 같단 마음이 많이 들었다”며 “환자 집으로 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적막만 흘렀고 제 심장 소리가 귀에 들릴 만큼 너무 두근거렸다”고 회상했다.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백 소방관 등 특별구급대는 즉시 전문소생술로 전환했다. 의료 지도를 연결해 의사의 지도하에 기관 내 삽관을 하고 산소를 투여했다. 정맥로 확보를 위해 환자의 손에서 혈관을 찾던 백 소방관은 아직 온기가 남아 있는 환자의 손을 꼭 잡으며 “환자 분 제발 돌아와 주세요!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힘을 내 주세요!”라며 또 마음속으로 기도했다.백 소방관은 소방관이기 이전에 두 자녀를 둔 엄마였다. 환자 집으로 서둘러 들어가는 와중에도 거실 입구에 걸린 환자의 가족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그때 심정에 대해 백 소방관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사이로 보이는 딸이 둘 있었다. 저도 아이가 둘인 엄마기도 하니까 더 감정 이입이 많이 돼 ‘내 남편이 이렇게 심정지로 쓰러져 있다면 나는 남편에게 어떻게 처치했을까’란 생각이 자꾸만 머릿속에 그려졌다”고 말했다.지난해 10월 세종소방서에서 백경선 소방관이 소방 홍보용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백경선 소방관.백 소방관 등 특별구급대는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정맥 주사를 통해 약물(에피네프린)을 투여하고 자동흉부압박기(루카스)를 환자 가슴에 채웠다. 그렇게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심장 리듬이 바뀌었다. “어? 어?! 리듬이 바뀌었어요!” AED 모니터 리듬에서 아무 움직임도 없던 심장이 조금씩 떨고 있는 리듬으로 바뀐 것이다.백 소방관은 곧바로 제세동 1회를 추가로 실시했다. 이후 심전도를 2분마다 확인하며 병원으로 이송 중 드디어 정상 리듬이 보이기 시작했다. 맥박을 확인하기 위해 환자 팔목에 가져다 댄 백 소방관 손끝에 통통 튀는 맥박이 느껴졌다. “반장님! 자발적순환회복(ROSC) 됐어요! 맥박 있어요!”라고 외쳤다. 환자의 손을 보니 불그스름하게 피가 통하는 것이 보였다. 환자의 손을 꼭 잡아 줬다. 백 소방관은 “심정지 상황이라 너무 떨려 제 맥박이 뛰는 것인지 아니면 환자에게서 뛰는 맥박인지 확인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10초 정도 오래 잡고 있었다”며 “‘소생됐어요! 소생됐어요!’라며 크게 소리쳤다“고 떠올렸다. 당시 상황에 몰입한 나머지 백 소방관은 기자와 통화 중에도 흥분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백 소방관이 병원에 환자를 인계 후 나오려는데 환자의 아내가 병원 소생실 앞에 초점 잃은 눈을 한 채 공허한 표정으로 있는 모습을 봤다. 그는 너무 놀란 나머지 눈물조차 흘리지 못하고 있었다. 백 소방관은 그에게 다가가 손을 꼭 잡아 줬다. “보호자 분, 환자 분 심장이 돌아왔어요. 이제 잘 회복하고 이겨내실 일만 남았어요. 옆에서 같이 도와 주셔야 해요. 보호자 분 힘내셔야 돼요!”라고 얘기했다.그러고나서 약 한 달이 흘렀다. 백 소방관은 환자의 아내에게 어렵사리 용기를 내 전화를 했다. 환자의 병세가 너무나 궁금했다. “보호자 분, 인녕하세요. 저번에 남편 분 이송했던 119 구급대원입니다. 잘 지내셨지요”라며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환자의 아내는 ‘잘 지내고 있고, 인공심박기를 달고 건강히 퇴원했다’는 소식을 전해 줬다. 그러면서 말을 이었다. “그때 저 손잡아 주신 구급 대원 분 맞으시죠? 저 그때 너무 무섭고 힘들었는데 손 잡아 주셔서 감사했어요”라고 했다. 이에 백 소방관이 다시 “아니에요. 제가 도움이 돼서 정말 다행이에요” 라고 말하는데 환자의 아내는 이내 참았던 울음을 터트리며 엉엉 울었다. 백 소방관도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 “어머니 우시면 어떡해요”라며 수화기를 붙들고 펑펑 울었다.지난 2022년 1월 임용 직후 7개월의 출산 휴가를 다녀온 백 소방관은 소방관으로서 새내기나 마찬가지다. 그런 백 소방관에게 이 출동은 큰 울림을 줬다. 백 소방관은 “환자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서 너무 정을 안 주려고 했는데 오히려 보호자가 제게 너무 고마워하고 에너지를 주며 우는 모습까지 보니 마음가짐이 조금 달라졌다”며 “구급 대원의 한 마디 말과 작은 행동이 환자나 보호자에게는 굉장히 큰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껴서 이후부터는 조금 더 따뜻하게 말하고, 가급적 좀 더 희망적인 얘기를 해 주려고 한다”고 전했다.백경선 소방관. 사진=본인 제공.
2024.03.15 I 이연호 기자
페스티버, 구혜선과 협업 컬렉션 출시
  • 페스티버, 구혜선과 협업 컬렉션 출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슈피겐코리아의 팬덤 IP 플랫폼 페스티버는 배우이자 작가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구혜선과의 협업 컬렉션을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구혜선은 배우뿐만 아니라, 감독, 작곡, 작가 등 다방면의 창작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오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번 페스티버와의 협업을 통해 출시하는 모바일 컬렉션은 구혜선 작가의 작품이 오롯이 담긴 제품들로 폰케이스부터 아크릴톡, 키링, 웨어러블 케이스 등 일상에서도 작가의 작품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품목으로 구성됐다.작품 Time is mine 시리즈는 총 4가지의 다른 아트웍으로 제작되어 소비자가 선호하는 디자인으로 선택할 수 있다. 해당 컨셉은 구혜선 작가가 어린 친구들을 관찰하면서 기존에 작업하던 흑백의 섬세화와는 다른 밝은 색감의 자유분방한 구성요소를 사용했다. 페스티버 관계자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구혜선 작가의 이번 컬렉션은 기존과는 또 다른 크리에이티브를 담아냈다”며 “꾸준한 나눔 활동을 이어온 구혜선 작가가 이번에도 수익금의 일부를 노인복지를 위해 기부할 예정이라 의미가 깊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동심이 담긴 구혜선 작가와 페스티버의 협업 컬렉션은 페스티버 공식 스토어와 무신사에서 만날 수 있다.
2024.03.15 I 이윤정 기자
“산리오 잡아라”…완구업계, 유아 넘어 1020 공략
  • “산리오 잡아라”…완구업계, 유아 넘어 1020 공략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완구업계가 유아동에서 1020세대로 소비층 확장에 나섰다. 어릴 때만 갖고 노는 장난감이 아니라 포켓몬, 산리오 등과 같이 세대를 넘어 향유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IP)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양새 있다. 여기엔 소비 여력이 충분한 성인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해 탄탄한 수익구조를 만들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SAMG엔터테인먼트가 출시한 ‘페페코’(왼쪽)과 손오공이 국내 유통하는 ‘스퀴시멜로우’. (사진=각사)12일 업계에 따르면 SAMG엔터(419530)테인먼트는 최근 첫 캐릭터 브랜드인 ‘페페코’를 선보였다. 페페코는 친근함을 강조한 동물 캐릭터로 10대 이상의 여성을 겨냥해 만들었다.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SAMG는 그동안 극중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기반으로 MD(기획상품)를 제작해 왔다. 애니메이션이 아닌 별도의 IP를 개발해 캐릭터 브랜드를 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SAMG의 주요 고객층은 4~7세 영·유아다. 핵심 IP ‘캐치! 티니핑’을 통해 영·유아층을 사로잡으면서 키즈 IP 1위 타이틀을 차지했다. 다만 연령층의 한계가 있는 만큼 캐치! 티니핑 캐릭터에서 소위 졸업하는 시기인 7세 이상을 타깃으로 한 IP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손오공(066910)도 10대 이상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한 완구 유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 1월 세계적 완구기업 재즈웨어와 계약하고 ‘스퀴시멜로우’의 국내 공식 유통사가 됐다. 지난달부터는 더현대 서울에서 스퀴시멜로우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관련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스퀴시멜로우는 쫀득쫀득하고 보드라운 원단에 솜을 넣어 만든 플러시 토이 제품으로 말랑말랑한 촉감이 안정감을 준다고 해서 ‘성인들의 애착인형’으로 불린다. 6가지 크기·2500여종 디자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출시 제품은 전량 한정 수량으로 제작돼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손오공은 넷마블 콘텐츠 마케팅 자회사 엠엔비와 협업해 ‘쿵야 레스토랑즈’ 피규어를 출시하는 등 인기 IP를 활용한 제품 개발도 진행 중이다. 올해 사업 목표를 ‘키덜트(어린이와 같은 취향을 가진 어른) 공략’으로 잡은 만큼 관련 제품군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롯데백화점 동탄점 ‘레고 러빙 유’ 팝업스토어 전경. (사진=레고코리아)레고코리아도 최근 성인을 겨냥한 신제품 및 팝업스토어를 통해 고객층을 넓혀가고 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과 김포공항점에서 각각 24일, 29일까지 ‘레고 러빙 유’ 팝업스토어를 열고 성인 팬들의 동심을 자극하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레고그룹은 지난 2019년부터 성인 제품 전담팀을 신설하고 성인 팬을 겨냥한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조립 권장 여령 만 18세 이상’ 제품은 130여종에 달한다. 대표적인 성인 대상 시리즈인 ‘레고 아이콘’과 ‘레고 아이디어’의 경우 올해 신제품을 지난해보다 약 40% 늘려 총 25개 출시할 예정이다.레고코리아 관계자는 “성인 시리즈는 지속적으로 판매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며 “지난달 밸런타인데이와 졸업시즌을 맞아 선보인 신제품 ‘레고 장미 꽃다발’은 출시하자마자 매출 10위권에 오르는 등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업계가 1020세대로 영역을 확장하는 건 수익성 강화를 위한 조치다. 저출산으로 완구 시장 성장세는 둔화했지만 키덜트 시장은 10~20대의 구매력을 기반으로 성장세가 이어져서다.‘헬로키티’(1975년 출시)를 비롯해 ‘마이멜로디’(1975년), ‘쿠로미’(2005년) 등 일본 산리오 캐릭터는 이미 시장에 나온 지 오래된 장수 IP지만 수집 형태로 소비되며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어렸을 때 접한 IP를 성인이 돼서도 지속적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 포켓몬, 호빵맨, 짱구 등이 장수하는 비결”이라며 “국내에서도 특정 시기, 특정 연령대에만 인기를 얻는 IP가 아니라 전 연령대에서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는 IP를 개발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3.13 I 김경은 기자
동물과 함께하는 당일 봄나들이…"경주마 폭풍질주 멋지네"
  • 동물과 함께하는 당일 봄나들이…"경주마 폭풍질주 멋지네" [여행]
  • ‘렛츠런파크 서울 벚꽃축제’에서 볼 수 있는 기마대원들의 승마 퍼레이드 (사진=한국마사회)[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도심에 살면서 반려동물이 아닌 다른 종의 동물을 보기란 쉽지 않다. 봄을 맞아 야외 나들이 겸 평소 영상으로만 접하던 동물을 직접 만나는 여행을 계획해 보면 어떨까. 동물과 교감하는 여행은 누구나 동심의 세계로 인도하는 매력이 있다. 넓은 곳을 누비는 원초적인 동물의 모습이 누워서 TV로 보던 것과는 전혀 다른 감흥과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경주마의 힘찬 질주가 눈앞에서 펼쳐진다경주마의 힘찬 질주가 펼쳐지는 야간 경마 모습(사진=한국마사회)“말에게 당근을 줄 때는 손가락 사이에 끼우고 손바닥을 벌려서 줘야 합니다.” 마방 관리사의 안내에 따라 당근을 주자 게 눈 감추듯 먹는 모습은 일상에서 접하지 못한 신선한 경험이었다.말을 만난 곳은 시속 60㎞를 넘나드는 경주마의 힘찬 질주를 볼 수 있는 ‘과천 렛츠런파크’. 115만㎡(약 34만평)의 넓은 면적에 경마장, 공원, 말박물관, 승마훈련장, 장제소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곳이다. 수도권 어디서든 쉽게 닿을 수 있는 서울 근교인지라 휴식과 치열한 경마의 재미를 함께 선사하는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경주가 있는 금·토·일요일에 렛츠런파크 입장료는 2000원으로 성인 동반 미성년자는 무료입장할 수 있다. 경마 베팅을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입장 후 자유롭게 공원 내부를 다니다 경기가 시작되면 야외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관중의 함성을 동력 삼아 달리는 말들의 경주를 보고 있으면 절로 아드레날린이 용솟음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말을 보다 가까이서 보고 싶다면 경마공원 내 ‘놀라운지’ 건물 뒤편에 있는 예시장으로 가면 된다. 경마 시작 전 출주마의 모습을 미리 볼 수 있는 장소로 말의 컨디션, 걸음걸이 등을 보다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박진감 넘치는 말의 질주를 어린 자녀와 보고 싶다면 20~40세대 전용 공간인 ‘놀라운지’가 딱이다. 야외 응원 구역인 이곳에선 간식을 즐기며 바람을 가르는 경주마의 질주를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비전127’이라고 불리는 길이 127m 크기의 초대형 전광판을 통해서 펼쳐지는 경주는 더욱 생동감이 넘친다. 렛츠런파크 내부에는 말 박물관도 있다. 1988년 말 전문 박물관으로 개관한 ‘렌츠런파크 서울 말박물관’은 편자, 안장, 발걸이와 같은 도구부터 마패까지 말과 관련된 다양한 물품을 전시 중이다. 지난해 개최된 렛츠런파크 서울 벚꽃축제 모습 (사진=한국마사회)봄맞이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렛츠런파크 일대에선 ‘2024년 렛츠런파크 서울 벚꽃축제’가 열린다. 벚꽃 시즌에 맞춰 야간 경마와 함께 350여 그루 왕벚나무가 일제히 분홍빛으로 물든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야간 벚꽃 조명, 기마 퍼레이드, 말 체험, 벚꽃 버스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이어진다.아이에게 말과 함께 하는 특별한 하루를 선사하고 싶다면 체험학습을 눈여겨보자. 한국마사회 문화센터는 ‘아이와 엄빠와 서울경마공원 투어’를 5월까지 진행한다. 말에게 먹이를 주는 마방체험, 말의 재활과 훈련을 위한 말 전용 수영장, 말의 굽을 깎고 편자를 만드는 장제소, 말 전문병원, 말 박물관 등을 돌아볼 수 있다. 참가비는 5000원으로 저렴하지만 점심식사가 제공되고, 경마공원 무료입장, 기념품 증정 등의 혜택이 포함돼 있다. 상반기 프로그램은 이달 16일과 23일, 4월 13일, 5월 11일, 18일 진행되며, 체험일 3주 전에 35명 한정으로 한국마사회 문화센터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을 받는다.◇근육질 소들의 힘겨루기, 스트레스 풀리네 ‘진주 소 힘겨루기 경기’ 장면 (사진=진주시청)“쌔가 빠진다는 말이 있죠? 혀가 나올 정도로 힘들 때 쓰는 표현입니다. 소들이 힘 싸움을 하다 힘이 들면 혀가 밖으로 나오는데 이럴 때 쌔가 빠진다라고 합니다.”한복을 입은 해설자가 경기를 해설하며 구수한 입담을 자랑한다. 경남 진주에선 이달부터 매주 토요일 ‘진주 소 힘겨루기 경기’를 볼 수 있다. 전국 대회 규모로 열리는 진주 소싸움은 1971년 시작된 긴 역사를 자랑한다. 2006년 3월에는 3000석 규모의 전용 경기장을 지었고 매년 3월부터 토요일마다 이곳에서 대회가 열린다.육중한 덩치의 소들은 평소엔 온순하지만 경기장에 오르는 순간 엄청난 에너지를 내뿜는다. 머리를 맞대고 한참 힘을 겨루다 먼저 울음소리를 내거나 도망치면 지는 게 게임의 룰이다. 소 힘겨루기는 단순히 힘으로만 대결하는 것이 아니라 들치기, 머리치기, 목치기, 뿔치기 등 사람이 하는 씨름처럼 다양한 기술의 향연이 펼쳐져 보는 재미를 더한다. 경기장에는 소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응급약품을 구비하고, 대회에 따라 수의사를 배치하기도 한다. 소의 심장을 찔러 끝을 내는 스페인식 투우와도 결이 다르다.진주 소 힘겨루기는 이달 16일부터 9월 7일까지 매주 토요일 판문동 진주 민속 소 힘겨루기 경기장에서 총 20회가 열린다. 단 7월 6일부터 8월 10일까지는 혹서기로 쉰다.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되는 경기는 일몰 때까지 이어진다. 입장료는 무료.◇귀여운 알파카 만지며 교감하는 동심의 세계알파카와 교감할 수 있는 강원도 홍천 알파카월드 (사진=알파카월드)2017년에 문을 연 강원 홍천 알파카 월드는 364㎡(약 11만평) 크기 숲에서 살아가는 알파카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남아메리카 안데스산맥에서 많이 사육되는 알파카의 체온을 느끼며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칠 수 있는 사계절 여행지로 늘 붐빈다.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주말과 공휴일 오전 10시 10분 진행하는 ‘알파카, 이리와 쇼’다. 먼저 입장한 관람객들이 “알파카야, 이리 와”라고 외치면 안데스생태방목장에 있던 수십 마리의 알파카가 내달려 내려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흰색, 검은색, 갈색 알파카가 줄줄이 놀이터에 도착하면 관람객들은 먹이를 주고 복슬복슬한 털을 만지고 교감하는 시간을 통해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다.체험장에서 알파카와 산책할 수 있는 ‘힐링 산책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마치 강아지와 산책하듯 15분 정도 알파카와 숲길을 걸으면서 쓰다듬으며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다. 알파카 월드에는 코아티, 포니, 사막여우, 카피바라, 토끼, 사슴 등 다양한 종류의 동물도 있어 가히 숲 속의 동물원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입장료는 1만 8000원. 강원도 홍천 알파카월드에서는 알파카와 산책과 먹이주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사진=알파카월드)
2024.03.08 I 김명상 기자
키즈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 레쁘띠’ 롯데월드몰 오픈
  • 키즈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 레쁘띠’ 롯데월드몰 오픈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롯데백화점은 오는 8일 국내 패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의 어린이 전문매장인 ‘마르디 메크르디 레쁘띠’를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오픈한다고 7일 밝혔다.지난해 6월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유통사 최초로 오픈한 마르디 메크르디 줄곧 롯데월드몰내 국내 영패션 매출 1위는 물론, 외국인 매출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전체 매출 중 50% 이상이 외국인 매출로 일본, 중국, 미국, 대만, 태국 등 전 세계 MZ세대들로부터 하나의 ‘K-기념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은 같은 디자인의 제품도 색상별로 구매하거나 선물용으로 같은 제품을 여러 개 구매하는 등 국내 고객보다 객단가(1인당 구매금액)도 약 1.5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기존 매장 맞은 편에 추가로 오픈하는 어린이 전문 매장 마르디 메크르디 레쁘띠는 지난해 11월 한남동에 공식 1호점을 연 이후 유통사에 입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마르디 메르크디 레쁘띠 매장에서는 의류부터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어린이 상품들을 한 자리에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캐시미어 V넥 가디건 플라워’, ‘스웻셔츠 플라워마르디’, ‘티셔츠 플라워마르디 블라썸’ 등이다. 또한 ‘코튼 자켓’과 ‘시어서커 자켓’ 등의 2024년 봄 신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매장 인테리어는 아이들의 동심을 자극하도록 꾸몄다. ‘선인장을 좋아하는 따듯한 나라의 갤러리’를 콘셉트로 아티스트 그룹 ‘스튜디오 콘크리트’ 소속의 권철화 작가와 협업해 입구부터 내부 벽면, 가구까지 귀엽고 아기자기하면서도 분위기를 연출했다.프로모션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매일 선착순 방문 고객 60명에게 카카오톡 친구 추가하기 등의 미션 수행시, 월드몰 오픈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맘&키즈 커플 티셔츠 세트’, ‘리본 헤어 클립’ 등을 증정한다. 또 같은 기간 구매금액에 따라 ‘헤어밴드’ 등을 증정하고 오는 14일까지는 전 구매고객에게 권철화 작가가 협업한 컬러링북을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장세정 롯데백화점 캐주얼1팀 치프바이어는 “기존 마르디 메크르디에 이어 이번 키즈 전용 매장까지 유통사 최초로 오픈하면 그 시너지 효과가 굉장히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로 국내외 고객들의 발길을 롯데백화점으로 이끌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3.07 I 김정유 기자
6일 민방위 훈련 실시…시·군·구별 지역특성화 재난 대피 훈련
  • 6일 민방위 훈련 실시…시·군·구별 지역특성화 재난 대피 훈련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행정안전부는 재난 상황 시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6일 오후 2시부터 민방위 훈련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그래픽=행정안전부.이번 훈련은 지역별로 빈번하게 발생하거나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진, 화재, 산불, 풍수해 등의 재난 유형을 시·군·구 단위로 선정해 실시하는 ‘지역특성화 재난 대피 훈련’으로 진행한다.각 시·군·구에서는 지역의 재난 발생 사례, 계절·지리적 여건을 고려해 부산 북구 등 침수 우려 지역은 풍수해, 경북 경주시 등 지진 빈발 지역은 지진·지진해일, 충북 충주시 등 산림 지역은 산불·산사태 등 취약 분야를 훈련 종목으로 선정해 자체 훈련 계획을 수립하고 주민 대피 훈련과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행안부는 이번 훈련을 통해 국민들이 그동안 글이나 그림 등으로만 접해 왔던 국민행동요령에 대해 대피와 긴급조치 등의 행동을 실제로 체험함으로써 재난 대응 요령을 숙달하고 안전의식을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3월 민방위 훈련에서는 226개 시·군·구별로 1개 이상의 재난취약지역 또는 주요 시설을 선정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재난 상황을 가정해 민방위대, 유관 기관,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실제 대피훈련과 관련 교육을 실시한다.훈련이 시작되면 건물 내 방송 등을 통해 상황을 전파하고, 국민들은 건물 밖이나 지정된 대피 구역 등으로 대피하게 된다. 대피 후에는 소화기·완강기·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심폐소생술 등 자신과 이웃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생활안전교육을 실시한다. 또 중앙부처, 지자체 등 전국 관공서(1200여개)와 초중고교(1만2000여개)에서는 공무원, 학생 대상으로 지진·산불 등의 재난에 대비한 국민행동요령 교육을 실시하며 이를 통해 재난별 대처 요령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한다.올해부터 민방위 훈련은 연 4회 정례화해 실시할 예정이다. 3월 지역특성화 재난대비 훈련을 시작으로, 5월에는 관공서 위주 공습대비 훈련, 8월에는 전 국민 참여 훈련, 10월에는 안전한국훈련과 연계한 재난대비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번 훈련은 적극적인 주민 참여를 바탕으로 지역별 특성에 맞는 재난 대비 훈련을 실시해 국민이 실제 상황에서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정부는 지자체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이번 3월 재난 대비 훈련을 시작으로 공습 대비 훈련, 전 국민 대피훈련 등 올해 네 차례에 걸쳐 계획하고 있는 민방위 훈련을 차질 없이 추진해 비상 상황으로부터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3.04 I 이연호 기자
소통, 그 불완전함에 대하여
  • [문화대상 이 작품]소통, 그 불완전함에 대하여
  • [마정화 드라마트루그] 설유진 연출의 ‘이런 밤, 들 가운데서’(극단 907, 두산아트스페이스 111)는 지난해 11월 말에 공연했다. 그러니 이 글은 이미 지난 공연을 다시 끌어올리는, 그리고 다시 보고자 하는, 말 그대로의 리뷰다.연극 ‘이런 밤, 들 가운데서’ 공연 사진.(사진=ⓒ박태준)다섯 명의 배우가 관객과 같이 빙 둘러앉아 시작하는 ‘이런 밤, 들 가운데서’는 이곳이 극장임을 알리며 막을 연다. 극장 공간에서 안전하게 대피할 방법을 한국어와 영어로 안내한 후에 자신들을 소개하고 시작하겠다는 선언으로 극은 다시 시작한다. 극장은 이제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공간이지만, 사실 단지 무엇인가를 보기 위해서 한데 모이는 공간이라고 다시 생각해 보면 꽤 낯설고 드문 곳이다. 극장의 존재가 너무나 익숙했던 우리는 지난 몇 년간 팬데믹으로 인해 극장을 다시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강제로 얻었다. 이렇게 쓸모없으면서 꼭 필요한 공간이었다니. 지난 3년간 극장은 그곳이 얼마나 쉽게 사라질 수 있는지, 그렇게 쉽게 사라질 공간에서 우리가 얼마나 위태롭게 필사적으로 만났었는지를 깨달은 시기였다.공연은 헤어진 연인들, 동물원에서 도망친 앵무새와 뻐꾸기, 그리고 옆집 할머니를 방문하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엇갈려 이야기한다. 이야기 안에서 이름과 의미가 만나고, 다른 이야기가 겹친다. 서로 의견이 달라 싸우던 배우들이 멱살을 붙잡고 몸이 겹치고, 솟아오른 무대를 벗어나 극장을 돈다. 그러면서 지금 여기와 환상의 어느 공간을, 그리고 무대와 객석을 겹친다. 이야기는 그렇게 점점 더 맨 처음으로 돌아간다. 그 끝의 시작에서 두 사람은 처음 만나고 이야기는 끝을 낸다. 이 공연에서 겹치는 일은 이렇게 여러 번 일어나고 되풀이된다. 마치 나선을 그리며 가운데로 향하는 동심원처럼 이야기는 점점 더 깊숙하게 들어간다. 수어로 지금 하는 공연을 통역하거나 자막으로 배우들이 지금 발화하는 대사를 무대에 투사하는 일, 배우들이 연기하는 연극의 공간이 관객의 눈앞에서 겹친다. 공연의 의미를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공연을 확장하고, 그 의미 사이에서 새로운 연극성을 만들어 내듯이 말이다.연극 ‘이런 밤, 들가운데서’ 공연 사진.(사진=ⓒ박태준)소통의 새로운 의미를 쓰거나 정립해 내는 공연이 아니다. 실패한 소통과 절망, 그리고 그때 물어보지 못한 안타까움을 이야기한다. 힘들었던 누군가의 어깨에 손을 얹어주지 않았던 죄책감과 외로움을 이야기한다. 모든 일을 그저 바라보기밖에 할 수 없던 외로움과 죄책감을 이야기하려는 불완전한, 완전하게 되지 않으려는 시도다. 그리고 그 불완전한 소통을 위해 우리가 이렇게 한데 모인다고 말하는 공연이다. 의미는 언제나 불완전하게 전달된다. 그 불완전한 전달로 소통은 언제나 안타깝고 애매하다. 이렇게 애매하고 안타까운 소통으로 무대는 관객으로 나아간다. 배우들이 가운데 솟아오른 작은 무대를 벗어나 극장을 돌며 춤출 때 관객은 그 안에 앉은 배우가 된다. 그저 바라보는 행위가 바로 가장 적극적으로 듣는 행위였다는 것을, 그리고 그렇게 적극적으로 듣는 마음으로 바라보기만 했던 그 처음의 마음을 들을 때 이야기는 관객한테로 온다. 보는 마음에 대한 공연이자 소통에 대한 고민이고, 그 모든 고민을 들어주는 공연이다. 이런 공연을 추워지기 시작하는 겨울의 초입에 들었다. 그저 바라만봤던 그 마음을 조금이라도 들을 수 있어 행복한 공연이었다. 연극 ‘이런 밤, 들가운데서’ 공연 사진.(사진=ⓒ박태준)연극 ‘이런 밤, 들가운데서’ 공연 사진.(사진=ⓒ박태준)
2024.02.19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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