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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러 대선,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아"
  • 백악관 "러 대선,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아"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선을 확정지은 가운데 서방 국가들은 선거의 공정성·정당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1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대선 후보이자 현직 대통령인 블라디미르 푸틴이 투표소 투표 마감 후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푸틴 대통령이 정치적 반대자를 투옥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에 맞서서 출마하는 것을 막았다는 걸 생각하면 이번 선거는 분명히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러시아 대선에서 압도적 지지로 사실상 5선을 확정했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가 60% 진행된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이 87.26%의 득표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30년까지 권력을 연장하게 됐다. 2000년 처음 집권한 그는 옛 소련 시절 이오시프 스탈린 서기장을 넘어 러시아 헉명 이후 최장기 집권자로 자리매김하는 셈이다.다른 서방 국가들도 야당 탄압 속에 치러진 러시아 대선을 박하게 평가했다. 독일 외무부는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러시아의 가짜 선거는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다”며 “푸틴의 통치는 권위주의적이고 검열과 억압, 폭력에 의존한다”고 비판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에서 투표를 강행한 것을 ‘불법 투표’라며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아니다”고 했다.반면 벨라루스, 베네수엘라, 쿠바 등 친러 국가에선 푸틴 대통령에 대한 축하 메시지가 이어졌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러시아 국민의 결속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은 러시아의 주권과 독립, 영토 보전은 물론 정치적 안정과 국제 안보의 근간”이라고 치켜세웠다.
2024.03.18 I 박종화 기자
베네수엘라, '석유 부국' 가이아나 합병 95% 찬성
  • 베네수엘라, '석유 부국' 가이아나 합병 95% 찬성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베네수엘라가 가이아나를 합병하자는 안을 국민투표에 부쳐 95% 찬성으로 가결됐다. 가이아나는 남미의 대표 산유국으로 8년 전 석유가 발견돼 주목을 받았다.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이웃 석유 부국인 가이아나 합병과 관련한 국민투표 결과를 발표하며 연설하고 있다.(사진=AFP)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베네수엘라 유권자들이 국민투표에서 가이아나와의 영토분쟁에 대한 국제사법재판소(ICJ)의 관할권을 거부하고 석유가 풍부한 에세퀴보 지역에 베네수엘라의 새 주를 설립하는 방안에 지지했다고 보도했다.엘비스 아모로소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가이아나 에세키바 지역의 합병에 찬성하는지 묻는 국민투표에서 95%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는 총인구는 약 2883만명인데 찬성표는 1050만표에 달했다고 전했다. 다만, 전체 투표수, 투표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마두로 정부는 에세퀴보강 서쪽 15만9500㎢ 규모 영토와 그 유역에 대한 대중의 지지 의사를 모으기 위해 이번 투표를 진행했다. 베네수엘라 국민투표는 국제적으로 법적 효력이 없다. ICJ도 지난 1일 “베네수엘라는 가이아나 주권을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도 자제할 것”을 명령했다.로이터는 이번 국민투표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3선 도전을 앞두고 힘을 과시하는 용이며, 정부에 대한 지지를 시험하고, 공정 선거에 대한 국내외 요구를 분산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밀어붙였다고 정치·안보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번 투표 결과를 발표하며 “완전한 성공”이라며 “베네수엘라 국민은 크고 분명하게 목소리를 냈다”고 밝혔다.가이아나를 둘러싼 분쟁은 100년 넘게 계속됐다. 베네수엘라는 1899년에 당시 국제기구인 중재재판소가 현재의 가이아나 땅이라고 판정한 것에 인정할 수 없다며, ICJ에 제소하며 분쟁의 대상으로 삼았다.특히 2015년 미국 기업 엑손모빌이 에세퀴보 앞바다에서 석유를 발견한 이후 지난 9월 가이아나 정부가 에세퀴보 해역 석유 탐사 허가권을 놓고 입찰하는 경매를 열면서 긴장감은 고조됐다. 엑손모빌이 개발 중인 에세퀴보 스태브록 개발구에는 110억 배럴의 원유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미국 에너지관리청(EIA)이 집계한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량이 일 73만5000배럴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준이다.양국과 국경을 맞댄 브라질이 국경지대에서 군사력을 늘릴 정도로 무력충돌 우려 등 이미 긴장이 고조된 상태다. 이번 투표에 앞서 브라질은 베네수엘라, 가이아나 접경지역에 레오파드 전차를 배치하는 등 만일에 대비해 군사작전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2023.12.04 I 이소현 기자
'석유 매장량 1위' 베네수엘라 제재 풀리나
  • '석유 매장량 1위' 베네수엘라 제재 풀리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 제재를 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대신 베네수엘라는 내년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국제사회의 감시 아래 공정하게 치를 것을 약속하는 거래에 합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 세계 석유 매장량 1위인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 완화 소식에 글로벌 원유 시장의 공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돼 국제유가는 약 1% 떨어졌다.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사진=로이터)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양측간 회담에 정통한 익명의 관리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우선 베네수엘라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공정·민주선거 보장’을 위한 대화를 재개하기로 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당 협상단은 17일 카리브해 섬나라 바베이도스에서 2024년 대선 관련 정치적 합의를 위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베네수엘라는 2018년 마두로 대통령 재선 과정에서 ‘부정선거’ 의혹이 불거졌다. 이어 주요 야당 정치인과 반정부 인사에 대한 탄압이 이어진 것을 계기로 서방 사회의 강력한 제재를 받았다. 이때 미국은 2018년 베네수엘라 대선을 부정선거로 규정하며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출을 봉쇄하는 등 마두로 정권을 사실상 국제사회에서 고립시켰다. 이에 현재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 PDVSA는 미국 제재로 유럽 등 시장에 석유를 수출할 수 없다.마두로 정부와 야당 간의 합의가 이뤄지면 정치적 교착상태에 빠진 베네수엘라에 중요한 진전이 될 것이라고 WP는 분석했다. 실제 2018년 부정선거 이후 몇 차례 대화 시도가 무산된 이후 베네수엘라 여야는 2021년 8월 멕시코에서 노르웨이의 중재로 다시 대화 테이블에 앉았으며, 합의점을 찾기 위한 과정이 이어졌다.또 강력한 제재를 해온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 외교 정책의 극적인 변화라고 WP는 짚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가 다음 대선에서 불법 없이 공정한 선거를 치른다는 조건 하에 원유 산업 제재를 푸는 협정을 맺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정부 관리는 WP에 “미국은 베네수엘라가 주도하는 협상을 지지하며, 경쟁적인 선거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에 대한 대응으로 제재를 완화 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거래에 따라 마두로 대통령이 국제 선거 참관을 받아들이고 선거에 대한 언론 개방을 약속할 것”이라고 말했다.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 PDVSA 본사 입구 전경(사진=AFP)로이터도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여당과 야당이 이번 주 중 공정한 선거를 치르기 위한 관련 합의문에 서명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실제 서명이 이뤄지면 베네수엘라 석유 수출 일부 허용 등 추가 제재 완화 조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다만 미국에 묶인 베네수엘라 자산 동결 해제 계획은 포함돼 있지 않은 등 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에서 부과한 광범위한 제재 프로그램의 틀은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베네수엘라의 정치 지형에도 변화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베네수엘라는 1999년 이래 대통령이 2명에 불과하며,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은 2013년부터 10년째 권력을 잡고 있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 제재가 풀린다는 소식에 이날 미 증시 장중 국제유가가 1%가량 내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3달러(1.17%) 하락한 배럴당 86.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10.17 I 이소현 기자
김정은·푸틴 안만나도 바쁜 시진핑, 신흥국 관계 다진 이유는
  • 김정은·푸틴 안만나도 바쁜 시진핑, 신흥국 관계 다진 이유는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도와 베트남을 찾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러시아를 방문하는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제 정세가 바삐 움직이고 있다. 주요 20개국(G20) 회의도 불참하며 중국 내에 머물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하릴없이 시간만 보낸 것은 아니다. 최근 베네수엘라와 잠비아, 캄보디아 지도자들을 만나며 개발도상국과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다지는 데 애쓰는 모습이다.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17일 중국 관영 매체인 신화통신과 글로벌타임스(GT)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하카인데 히칠레마 잠비아 대통령과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를 잇달아 만났다.중국과 캄보디아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전면적인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탄자니아-잠비아 철도는 중국과 아프리카 우호의 상징이 됐다”고 언급하며 “양국 지도자들이 구축한 전통 우호는 변화하는 국제 구도의 시험을 견뎌냈다”고 말했다.캄보디아에서 장기 집권한 아버지 훈센 총리의 자리를 지난달 물려받은 훈 마넷 총리는 취임 후 첫 방문지로 중국을 정했다.시 주석은 이를 두고 “새 캄보디아 정부가 중국의 통합과 발전에 얼마나 큰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는지를 충분히 보여준다”고 평가하며 “양국은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을 수호하는데 있어 서로 굳건히 지지했다”고 강조했다.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만났던 13일에는 베이징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기도 했다. 회담 후 양국은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지난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를 비롯해 시 주석은 주로 신흥국과의 연대에 주안점을 두는 모습이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국가주석은 지난달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차 남아공을 방문하던 중 고트프리드 게인고브 나미비아 대통령과 회담에서 “중국 공산당은 공동체 건설을 촉진하고 ‘일대일로(중국 대외정책) 공동 건설 등을 위해 개도국이 공동 발전·전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신흥국 중에서도 가장 정성을 들이는 지역은 아프리카다. 아프리카연합(AU)은 이달초 G20 회의에서 정회원국 자격을 부여 받는 등 국제사회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과 중국·러시아간 영향력 경쟁도 치열한 곳이기도 하다.신화통신은 “중국은 인프라·식량안보·의료 등 항상 아프리카의 요구를 생각해왔다”며 “국제 정세의 변화에 직면해 수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은 중국과 함께 할 것을 선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시 주석은 인도와의 갈등을 이유로 이달 G20 회의를 참석하지 않았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G20 회의에서 인도와 불필요하게 부딪히는 대신 아프리카 등 개도국과의 관계를 다지면서 국제 정세에 강력하게 대응하려는 외교 정책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중국 외교대의 아시아태평양 연구센터 소장인 수 하오는 GT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의 외교가 상대적으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를 되찾았다”며 “중국은 브릭스, 상하이협력기구(SCO), G20 등에 적극 참여해 개도국 요구를 더 잘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17 I 이명철 기자
中·베네수엘라, “日 오염수 방출 반대” 한뜻
  • 中·베네수엘라, “日 오염수 방출 반대” 한뜻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정상회담을 진행한 중국과 베네수엘라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1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을 열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1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정상회담 이후 공동성명을 통해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이어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외부세력이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에 대해서도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또 어떤 나라가 민주주의 가치를 남용해 세계 분열과 대립을 유발하는 것에도 반대한다고 밝혀 미국 등을 견제하는 내용으로 압박했다.그러면서 어떤 세력도 대만과 홍콩, 위구르, 티베트, 남중국해 등의 문제를 빌미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앞서 시 주석과 마두로 대통령과의 회담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이 개최된 날에 이뤄진 것이어서 관심을 끌었다. 베네수엘라의 최대 채권국인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베네수엘라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시 주석은 지난 1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마두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를 ‘전천후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시 주석은 이어 “중국은 베네수엘라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고 공고히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중국은 언제나처럼 국가 주권과 존엄성, 사회적 안정을 지키려는 베네수엘라의 노력과 외세의 간섭에 반대하는 베네수엘라의 올바른 대의를 굳건히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2023.09.14 I 이소현 기자
국제유가 다시 올랐다…9개월만에 최고치
  • 국제유가 다시 올랐다…9개월만에 최고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국제 유가가 다시 상승하며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사우디 석유 시추 시설 (사진=AFP)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64센트(0.74%) 오른 배럴당 87.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0.8% 오른 90.65달러를 기록하며 다시 90달러 선을 넘어서며 11월 1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브렌트유는 약 5%, WTI는 약 7% 상승한데 이어 이번주에도 각각 약 2% 상승했다.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자발적 감산 연장에 여전히 공급축소 우려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분위기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연말까지 하루 130만배럴 자발적 공급 감축을 연말까지 연장했다.데이터분석회사 오안다의 수석 시장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모야는 “석유수출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겨울내내 긴축을 유지할 것”이라며 “공급축소 우려가 계속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시장에서는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글로벌 제재로 인해 석유수출이 제한돼 있지만, 최근 유가 상승에 따라 제재가 풀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날 중국에 도착하는 등 베네수엘라와 중국간 거래도 주목된다.이날 유가가 오르면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에너지주들도 일제히 올랐다. 매러선 페트롤리엄과 필립스66 모두 약 3% 올랐고, 발레로에너지도 4% 상승했다.
2023.09.09 I 김상윤 기자
베네수엘라 “브릭스 신청” 공식화…‘반미 연대’ 공고해지나
  • 베네수엘라 “브릭스 신청” 공식화…‘반미 연대’ 공고해지나
  •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베네수엘라가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회원국으로 있는 브릭스(BRICS)에 공식 가입을 신청했다. 미국 정부의 ‘대테러 비협력국’으로 지정된 베네수엘라가 브릭스 회원국이 될 경우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반(反)미국’ 연대가 공고해질 전망이다.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사진=AFP) 1일(현지시간) 브라질CNN, 텔레루스 등 중남미 언론에 따르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홍보방송(마두로와 함께 플러스)에서 “브릭스에 가입 요청을 보냈고 현재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마두로 대통령은 “브릭스는 다극(多極)세계의 출현을 위한 역동적인 세력”이라며 “지정학적으로 브릭스 리더십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마두로 대통령이 대중매체를 통해 브릭스 가입 신청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릭스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미국의 러시아 제재 동참을 거부하는 등 사실상 반미노선을 걷고 있다. 지난 5월 북한·쿠바·시리아·이란과 함께 미국 정부의 ‘대테러 비협력국’으로 지정된 베네수엘라가 브릭스 회원국이 된다면, 국제질서 재편을 노리는 중국과 러시아 등의 영향력 확대에는 더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브릭스는 오는 22일부터 3일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제15차 정상회의를 연다. 회원국 추가 가입 등 브릭스의 외연 확장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드미트리 페스코스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갈수록 많은 국가가 브릭스 가입 의사를 밝히고 있기에 외연 확장은 브릭스 회의에서 매우 중요한 주제”라고 밝혔다.
2023.08.02 I 김영은 기자
美셰브론,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 재개…유가 영향 주목
  • 美셰브론,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 재개…유가 영향 주목
  •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미국 정부가 석유회사 셰브론이 베네수엘라에서 석유 생산을 재개하도록 허용했다.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압박하기 위해 제재를 시작한 지 약 2년 만이다.(사진=AFP)26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셰브론이 베네수엘라에서 석유 생산을 재개하는 것을 6개월간 허가했다. 이번 허가는 6개월 이후에는 매월 자동으로 갱신되며 언제든 취소될 수 있다.미국 정부는 이날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가 야권과 협상을 재개한 데 따라 이같은 허가를 내줬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야당 지도자들과 식량, 의료 및 인프라를 제공하는 유엔 인도 기금의 사용 방안에 합의했다. 베네수엘라 정부 측 대표단의 수장인 호르헤 로드리게스는 이번 합의로 200억달러(약 26조7600억원) 이상의 동결 자금 중 30억달러(약 4조140억원)가 풀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측은 또한 2024년 대선을 공정하게 치르기 위한 대화도 지속하기로 했다.산유국인 베네수엘라는 한때 중남미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로 손꼽혔다. 그러나 2014년 국제유가 하락하면서 이후 3년 동안 경제가 붕괴하기 시작했고, 마두로 정권의 독재까지 겹치면서 혼란을 겪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는 지난 2020년 베네수엘라의 선거가 불공정하면서 인권 탄압 등을 근거로 셰브론이 베네수엘라 내에서 원유를 생산하지 못하도록 금지했다.조 바이든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중요한 단계”라면서도 “이번 조치가 국제유가에 가시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번 조치는 고유가에 대한 대책이 아니라 협상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재무부는 특히 원유 생산에 따른 수익은 셰브론에 귀속되며 합작사인 베네수엘라 석유공사(PdVSA)에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미국은 이번 조치가 에너지 공급난을 해결하기보다는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시장 내에서는 일부 기대감이 나온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허가는 러시아산 원유의 대체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서방 기업에 제한적인 신규 공급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전쟁 후 국제 유가가 치솟자 이란과 베네수엘라에 대한 원유 수출 제한을 점차 완화하는 모습이다.
2022.11.27 I 신정은 기자
“대규모 원유 감산에…美, 베네수엘라 제재 완화 검토”
  • “대규모 원유 감산에…美, 베네수엘라 제재 완화 검토”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해 석유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사진=AFP)WSJ에 따르면 조 바이든 행정부는 2019년부터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에 적용했던 원유 거래 제한을 완화, 미국 정유업체 셰브론의 현지 석유 생산을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 소식통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이끄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제재 완화의 대가로 2024년 공정한 대통령 선거를 위한 장기간 중단됐던 야당과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또한 미국, 베네수엘라 정부와 일부 베네수엘라 야당 인사들은 미 은행에 동결된 베네수엘라의 자금 수억달러를 풀어주는 협상도 진행 중이다. 해당 자금은 베네수엘라의 부족한 식료품과 의약품 수입, 낡은 전력·상수도 시설 개·보수를 위한 장비 구입을 위해 사용될 수 있다. 베네수엘라는 한때 주요 석유 생산국으로, 1990년대 하루 320만배럴을 생산했다. 국영 기업의 부정부패, 투자 부족 등으로 지난 10여년 동안 베네수엘라의 석유 산업은 붕괴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당시인 2019년 마두로 정권 축출을 위한 미국의 제재로 서구 기업들도 철수했다. 시장에선 셰브론이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미국 정부가 석유 수출까지 허가하면 현재 하루 45만배럴 수준인 베네수엘라의 수출량은 몇 달 안에 2배로 늘어나, 베네수엘라가 2000년대 초반 산유국으로서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 낙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WSJ은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정책 변화를 보여준다면, 시장은 더 많은 공급이 이뤄진다는 심리적 신호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같은 날 유가 하락에 대응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산유국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는 하루 200만배럴에 달하는 대규모 감산을 결정했다. 미국 라이스대 남미 에너지 전문가인 프란시스코 모날디는 베네수엘라와의 접촉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요동치는 요즘 새로운 에너지 공급처를 확보하기 위한 서방의 장기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가 내려오면 이 모든 것이 바뀔 수 있다“면서도 ”유가 상승이 예상되는 지금으로서는 서방국들이 베네수엘라에 집착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드리엔 왓슨 대변인은 해당 보도 이후 성명을 통해 ”미국은 마두로 정권이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건설적인 조치’가 없다면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 정책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2022.10.06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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