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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이란' 헤즈볼라-이스라엘 충돌 격화…전면전 우려
  • '親이란' 헤즈볼라-이스라엘 충돌 격화…전면전 우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으로 중동지역의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 군사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해 군인과 민간인 등 18명이 목숨을 잃었다. 양측은 국경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충돌했으나 최근 교전 지역을 넓히면서 추가 확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이스라엘 북부 아랍 알 아라마셰 인근에서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군 간의 국경 간 적대 행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 군인이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로이터)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 국경마을 아랍 알아람셰의 커뮤니티 센터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해 18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 14명은 군인이며, 이중 6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이스라엘 군 당국은 밝혔다. 헤즈볼라는 전날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3명이 숨진 데 대한 보복으로 공습을 감행했다. 이스라엘 공군도 이날 전투기로 레바논 동부 바알벡 북쪽의 헤즈볼라 기반 시설을 타격하는 등 양측의 공방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양측의 충돌로 추가 확전에 대한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 앞서 이란은 14일 새벽 이스라엘에 350발 이상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퍼부었다.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등 7명의 군인이 사망하자 이란은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고, 사상 처음으로 본토를 공격했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영국, 요르단 등의 도움으로 발사체 99%를 격추하는 데 성공했지만, 사상 유례없는 영토 공격으로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이스라엘은 최근 몇 주간 레바논 영토도 더 깊숙이 공격하고 있다.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시작된 이후 반년이 넘게 총격전을 벌이고 있으며 최근 들어 충돌이 잦아지고, 범위도 더 확대하는 양상이다. 2006년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뿌리뽑기 위해 레바논 전쟁을 일으킨 이후 양측의 적대 행위가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는 평가다.로이터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교전으로 헤즈볼라 단원 240여명과 민간인 68명 등 최소 370명의 레바논인이 숨진 것으로 파악된다. 군인과 민간인을 포함한 이스라엘은 18명이 사망했다.
2024.04.18 I 양지윤 기자
위기의 이스라엘·이란·레바논 항공편 중단하는 항공사들
  • 위기의 이스라엘·이란·레바논 항공편 중단하는 항공사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스라엘과 이란의 45년 만의 직접 충돌로 중동에서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세계 각국 항공사들이 이 지역을 향하는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하거나 노선을 변경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사진=AFP)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영국의 저가항공사인 이지젯은 이날 이스라엘행 항공편 중단 기간을 10월 27까지 연장하고 영향을 받는 고객들에게는 환불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사인 위즈에어는 이스라엘 항공편을 재개했지만, 중동 지역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승객들이 예상치 못한 일정 변경을 경험할 수 있다고 고지했다. 네덜란드 항공사인 KLM은 오는 21일까지 이스라엘행 항공편을 취소했고, 에어인디아도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오가는 항공편을 이날 취소했으며 앞으로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독일 루프트한자그룹은 이날 텔아비브, 요르단 암만, 이라크 이르빌로 향하는 항공편을 재개했지만, 18일까지 이란 테헤란, 레바논 베이루트로 향하는 항공편은 취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이란 영공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핀에어도 카타르 도하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은 이란 영공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 유일하게 이스라엘행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는 유나이티드항공은 5월 1일까지 모든 항공편을 중단하고, 영향을 받는 고객들에게 전액 환불을 제공하기로 했다. 에어캐나다는 이스라엘과 관련된 서비스 지연을 경고했다. 반면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국영 항공사인 엘 알(El Al), 유럽 항공사인 스위스항공, 트랜스아비아, 에어로이탈리아의 항공편이 이날 오후 텔아비브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13일 밤 이란이 이스라엘에 300개 이상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이후 이스라엘은 주말 동안 영공을 폐쇄했다가, 99%의 발사체를 격추시킨 뒤 7시간 만에 영공을 다시 열었다. CNBC는 “이스라엘과 이란을 둘러싼 지역에 큰 불확실성이 존재하며, 요르단, 레바논, 이라크도 일시적으로 영공을 폐쇄했다. 이에 따라 중동을 통과하는 노선, 특히 유럽에서 아시아로 가는 노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들 지역을 피해 우회하는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은 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항공사들은 현재 전쟁이 진행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영공도 피하고 있어 최대 2시간의 연쇄 지연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4.04.17 I 방성훈 기자
이스라엘 vs 이란 45년만의 충돌…중동 안보지형 바뀌나
  • 이스라엘 vs 이란 45년만의 충돌…중동 안보지형 바뀌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스라엘과 이란이 45년 만에 충돌하면서 중동 지역에서 안보 지형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란의 공격을 막아내는 데 있어 일부 중동 국가들의 친(親)이스라엘 행보가 부각되고 있어서다. 향후 친이스라엘 진영과 친이란 동맹으로 재구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란이 13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을 겨냥해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단행한 가운데, 이스라엘의 방공망이 예루살렘 상공에서 발사체를 격추하고 있다. (사진=AFP)◇요르단, 의도치 않게 이스라엘 지원…사우디도 협조파이낸셜타임스(FT)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고 이스라엘이 큰 피해 없이 이를 방어해낼 수 있었던 것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요르단 등의 협조 덕분이라고 보도했다. 요르단은 영국군과 함께 자국 상공을 지나는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을 격추했다. 요르단은 이집트와 더불어 중동에선 드물게 이스라엘과 공식적인 외교관계를 맺고 있긴 하지만 팔레스타인계 국민이 과반을 차지해 격렬한 반(反)이스라엘 시위가 지속돼 왔다. 요르단 정부 역시 줄곧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비판해 왔다. 이에 중동 내 친이란 국가들 사이에선 요르단이 이스라엘에 영공을 열어줘 사실상 힘을 보탰다며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란 국방부는 “이스라엘에 영공을 개방한 국가는 모두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요르단은 이스라엘을 자국 국민을 보호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은 여러 발사체를 요격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분명히 말하자면 드론이 이스라엘이든 이란이든 그 어디에서 왔든 똑같이 했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요르단의 전직 외무장관이자 부총리였던 마르완 무아셰르도 “확전을 막기 위한 대응이었다. (분쟁이) 가자지구 너머로 확대하면 어느 누구도, 특히 요르단에는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친이스라엘 행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요르단 내부에서조차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정부 보복을 우려해 익명을 요구한 한 30세 여성은 FT에 “영공을 열어준 것과 팔레스타인 형제들을 대량 학살하고 있는 나라(이스라엘)를 위해 드론을 ‘적극적으로’ 격추해 국민의 안전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은 전혀 다르다”고 꼬집었다. 요르단 외에도 미국의 중재 아래 이스라엘과 수교를 추진하는 등 관계 개선을 시도해 온 사우디는 이란의 공격 계획을 사전에 미국에 통보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그 덕분에 이스라엘과 미국 등이 대비할 수 있었고 99%의 드론 및 미사일을 격추해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 관리들은 WSJ에 “중동 국가들에 설치된 조기경보 레이더가 수집한 이란의 드론 및 미사일 추적정보가 실시간으로 카타르에 있는 미군 중부사령부를 통해 전투기와 구축함에 전달됐고, 이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중동 국가들이 이스라엘을 돕게 된 것은 미국이 이 지역에서 꾸준히 동맹 세력을 구축하는 등 적극적으로 외교 활동을 벌여온 데다, 통합 방공망 구축을 위해서도 수십년 전부터 노력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WSJ은 “처음엔 오히려 이스라엘을 돕는 것에 거부감을 보였다. 안보 혜택 등을 앞세워 미국의 끈질긴 설득이 지원을 이끌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싱크탱크 카네기 국제평화재단(CEIP)의 야스민 파룩 연구원도 “전면전이 벌어지지 않는 한 미국의 협조 요청을 받아들여 이스라엘의 방어를 돕는 것이 이득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방공 시스템. (사진=AFP)◇중동 안보지형 친이란 vs 친이스라엘 재구축 가능성 요르단 등의 의도와 별개로 결과적으로는 친(親)이스라엘 세력과 친이란 세력이 명백하게 나뉘면서, 향후 중동의 안보 지형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FT는 내다봤다. 이란 입장에선 45년 만에 이스라엘 본토를 직접 공격한 데다, 이스라엘의 보복이 없으면 향후 중동 내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방공망이 전시에 어떻게 작동하는지 확인한 것만으로도 이란은 큰 수확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이스라엘 역시 이를 의식한 듯 보복을 천명하고 그 시기와 방법, 수위 등과 관련해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공격을 묵인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다만 미국과 유럽 등 서방 동맹국들이 확전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이스라엘을 설득하고 있어 전면전은 피하는 방향으로 수위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역시 영리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사이버 공격, 경제 제재, 인명 피해 없는 이란 내 주요시설 공격, 반이란 진영 구축 등과 같은 외교적 대응이 거론된다. 이스라엘은 또 보복 공격에 나서기 전에 미국이 이란의 재반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사전에 고지할 것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기존의 ‘그림자 전쟁’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이스라엘이 중동 내 반(反)이란 동맹을 공식화하는 데 이번 사태를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2024.04.16 I 방성훈 기자
전쟁 그림자 속 다가온 홍콩발 호재…비트코인 운명은?
  • 전쟁 그림자 속 다가온 홍콩발 호재…비트코인 운명은?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중동발 악재와 홍콩발 호재를 동시에 맞이했다. 지난 주말 이란이 45년 만에 이스라엘 본토에 대한 공습을 감행함에 따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한편, 홍콩 금융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가상자산 시장 주요 이벤트인 비트코인 반감기가 약 6일 앞으로 다가와 향후 가격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란 VS. 이스라엘, 중동 확전 가능성은?15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6만5493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4일 역대 최고가인 7만3750달러를 기록한 이후 등락을 거듭해왔다. 미국 현물 ETF 자금 순유출세와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경제지표 영향으로 7만달러 아래를 맴돌던 비트코인은 지난 7일 7만달러를 재돌파했다.이란이 13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을 겨냥해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이란의 발사체가 예루살렘 상공에서 이스라엘의 방공망에 의해 격추당하고 있다. (사진=AFP)그러나 이란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밤부터 14일 새벽까지 약 300기에 달하는 자폭 무인기(드론)와 탄도·순항미사일 등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하자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8% 이상 급락하며 6만1000달러대로 밀리기도 했다. 지난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직접적으로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지휘관을 제거한 이후 12일 만에 이뤄진 보복으로 알려졌다.이번 사태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이 이스라엘에 보복을 자제할 것을 요청하며 전쟁의 불씨를 잡고 있으나, 이스라엘 내 강경 우파 성향 각료들이 반격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미국 내에서도 공화당 내 강경 보수파들이 이스라엘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반감기 앞두고 홍콩 현물 ETF 조건부 승인, 영향은?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비트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반감기 당일 약간의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결국 반등할 것으로 분석했다.정석문 프레스토 리서치센터장은 “(하락은)지정학적 리스크보다는 지난 수요일 발표된 3월 CPI 여파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보통 지정학 리스크는 (이란-이스라엘처럼) 국지전일 경우 자본 시장에 큰 충격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감기 날짜에는 그다지 큰 (가격) 움직임은 없을 수 있다”며 “굳이 있다면 약간의 조정은 생각해볼 수 있다. 해시레이트(네트워크에 동원된 컴퓨터 연산 파워)가 떨어지면 이에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고, 큰 이변이 없으면 1~2주 안에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사진=픽사베이)조건부 승인이 이뤄진 홍콩 현물 ETF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이날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차이나에셋매니지먼트 △보세라 자산운용 △해시키 캐피털 △하베스트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 이더리움(ETH) 현물 ETF를 조건부 승인했다. 이 상품들은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홍콩 규제당국이 가상자산 현물 ETF 출시를 승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정 센터장은 “홍콩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유리한 몇 가지 요인이 있다”며 “24시간 거래를 원하는 미국 상장 ETF 투자자들은 기초 자산이 24시간 거래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홍콩에 상장된 상품에 대한 투자를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홍콩에 상장된 금 ETF는 역사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으며, 이는 중국 투자자들이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글로벌 통화 자산에 대한 강한 욕구를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상장 후 첫 12개월 동안 100억~200억달러 유입을 유도할 것으로 보수적으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윌리 우 가상자산 온체인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현재 보이고 있는 변동성과 혼조세가 몇 주간 유지된 후 강세장이 도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누적 델타 거래량(CVD) 상 매도세는 정점을 찍었고, 다음 단계는 상승이라고 생각한다”며 “장기적 관점에서는 강세장 도래까지 몇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주에는 반감기가 예정돼 있어 변동성도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4.15 I 김가은 기자
중동 긴장고조에도 유가 되려 하락세…금·은값 강세
  • 중동 긴장고조에도 유가 되려 하락세…금·은값 강세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파가 주목된다. 국제시장의 석유 가격이 급등하지 않을까 우려됐지만, 현재까지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값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국방부가 있는 키르야 군사 기지에서 헤르지 할레비(가운데) 육군 중장이 전략회의를 하고 있다.(사진=AFP)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오히려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싱가포르 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90.23달러로 전날보다 0.2%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0.3% 떨어져 85.37달러에 거래됐다.이날 유가의 소폭 하락은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이 이스라엘 방공망에 의해 대부분 격추되고 피해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중동전쟁이 확대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유엔 주재 이란 대표부는 이번 공격은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폭격에 대한 대응이라며 “그 문제는 종결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헬리마 크로프트 RBC 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조언에 따라 보복 조치를 포기한다면 전쟁이 확대될 위험은 작아진다”면서 “이란의 공격이 이전의 보복보다 훨씬 더 광범위했지만 그래도 사전에 예고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 로만 라스무센 A/S 글로벌 리스크매니지먼트 리서치팀장도 “상황은 유동적이며 이스라엘이 보복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내면 긴장은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앞으로 국제유가 향방은 이스라엘의 대응에 달렸다. 워렌 패터슨 ING 상품전략책임자는 “이란의 공격 가능성은 이미 국제원유 가격에 반영돼 있었다”며 “분명한 것은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이 있으며 모든 것은 이스라엘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또 최악의 경우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우려된다. 로만 라스무센 A/S 글로벌 리스크매니지먼트 리서치팀장은 “가장 우려되는 시나리오는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되는 것”이라면서 “이란이 해협 폐쇄로 가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리스크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스라엘의 보복 대응과 호르무즈 해협 폐쇄 등 상황이 극에 치달아 고유가로 가면 미국은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워렌 패터슨 ING 상품전략책임자는 “공급량 감소로 유가가 급등하면 OPEC는 생산량을 늘리려 할 것”이라면서 “OPEC는 수요가 망가질 리스크를 고려하기 때문에 가격이 너무 올라가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OPEC의 하루 여유 생산능력은 500만 배럴 수준이다.온스장 금값 추이(자료=로이터)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값은 강세를 유지했다. 이날 중동 분쟁을 둘러싼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트레이더들은 금과 같은 안전자산 매수를 촉구하면서 지난 12일 온스당 2431.29를 돌파한 뒤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강세를 보였다.로이터에 따르면 금 현물은 이날 기준 온스당 2357.99달러로 0.6% 상승했다. 미국 금 선물은 2374.30달러에서 안정세를 보였다.팀 워터러 KCM트레이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연준의 하반기 금리 완화 전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금은 여전히 금융 자산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여러 측면에서 금은 2024년 다양한 시장 역학 하에서 랠리를 펼칠 수 있는 능력을 감안할 때 ‘모든 경우에 적합한 자산’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중동 지역 등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앙은행의 강력한 매입과 안전자산 유입에 힘입어 금값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14% 이상 상승했다.금에 이어 은값도 상승세다. 은 현물은 지난 12일 2021년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후 온스당 28.39달러로 1.8% 상승했다.ANZ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은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금 가격 속에서 투자 흐름이 급증함에 따라 금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말까지 금이 온스당 25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은이 온스당 31달러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4.15 I 이소현 기자
"이스라엘-이란 확전 막아라"…美 전방위 외교전
  • "이스라엘-이란 확전 막아라"…美 전방위 외교전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인한 확전을 막기 위해 전방위 외교전을 펴고 있다.이란이 13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을 겨냥해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이란의 발사체가 예루살렘 상공에서 이스라엘의 방공망에 의해 격추당하고 있다. (사진=AFP)14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요르단·튀르키예 등 중동 국가 외교장관 등과 잇달아 통화하며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사태를 논의했다. 블링컨 장관은 연이은 통화에서 확전을 막고 외교적 대응을 모색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직후에도 “미국은 확전을 바라진 않지만 이스라엘의 방위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 국방장관과 통화하며 미국은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이날 이란은 드론과 미사일 수백기를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이달 초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한 데 따른 보복이다. 이란 공격으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이후 처음으로 이란과 이스라엘이 직접 충돌했다는 점에서 중동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됐다.미국이 확전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강조하는 것은 이 같은 상황의 위중함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전면적인 재보복에 나선다면 중동전쟁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며 미국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최대 우방인 미국 반대를 무릅쓰고 이란에 재보복을 감행하는 건 이스라엘에도 적잖은 부담거리다. 이스라엘 싱크탱크 국가안보연구소의 시마 샤인은 “이스라엘은 미국 동의 없인 보복 공격을 주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WSJ에 말했다. 전시내각 구성원인 베니 간츠 국민연합당 대표는 “세계는 이란에 반대한다”며 “이것은 이스라엘 안보를 위해 반드시 활용해야 할 전략적 성취”라고 말했다.
2024.04.15 I 박종화 기자
"이스라엘, 이르면 15일 이란공격에 대응 전망" 긴장 고조
  • "이스라엘, 이르면 15일 이란공격에 대응 전망" 긴장 고조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스라엘이 이르면 15일(현지시간) 이란 공격에 대한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번 충돌이 중동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이란이 13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을 겨냥해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이란의 발사체가 예루살렘 상공에서 이스라엘의 방공망에 의해 격추당하고 있다. (사진=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등 서방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르면 15일 이란 공격에 대한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전시내각 회의를 열었는데 이란 공격에 대한 보복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이란 공격에 대해 “이란이 자유세계와 벌이고 있는 전쟁의 또 다른 진전이며 그에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을 전 세계가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과의 전쟁을 추구하진 않는다면서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에 대응은 방어적 행동이라고 정의했다.이날 이란은 드론과 미사일 수백기를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이달 초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한 데 따른 보복이다. 이란 공격으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이후 처음으로 이란과 이스라엘이 직접 충돌했다는 점에서 중동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됐다. 이스라엘이 또 다시 재보복에 나선다면 중동 전쟁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다.국제사회는 이란 공격을 규탄하면서도 이스라엘의 강경 대응으로 상황이 악순환에 빠지지 않게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며 미국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스라엘에도 미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란에 재보복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스라엘 싱크탱크 국가안보연구소의 시마 샤인은 “이스라엘은 미국 동의 없인 보복 공격을 주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WSJ에 말했다. 전시내각 구성원인 베니 간츠 국민연합당 대표는 “세계는 이란에 반대한다”며 “이것은 이스라엘 안보를 위해 반드시 활용해야 할 전략적 성취”라고 말했다.
2024.04.15 I 박종화 기자
"이스라엘 내각, 이란 보복에 공감대…시점 등은 못 정해"
  • "이스라엘 내각, 이란 보복에 공감대…시점 등은 못 정해"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사일과 드론 등으로 자국을 공격한 이란에 대해 이스라엘 각료 대부분이 보복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확전 우려 속에서 구체적인 시점과 강도는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란이 13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을 겨냥해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이란의 발사체가 예루살렘 상공에서 이스라엘의 방공망에 의해 격추당하고 있다. (사진=AFP)미국 NBC 방송 등은 이스라엘 관계자를 인용해 14일(현지시간) 열린 이스라엘 각료회의에서 참석자 다수가 이란에 무력 대응을 취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모았다고 이날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대응 시점과 강도를 두고선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시내각 구성원인 베니 간츠 국민연합당 대표 등은 즉각 대응을 주장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등 이스라엘군 수뇌부는 응전 대신 발사체 요격에 집중할 것을 주장했다고 전했다.한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대응할 것은 분명하다. 문제는 언제, 어떤 규모로 대응할 것인지다”고 NBC에 말했다. 이스라엘은 즉각 보복에 나서야 하는지, 이란과의 전쟁이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와의 전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등을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이란은 드론과 미사일 수백기를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이달 초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한 데 따른 보복이다. 이란 공격으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이후 처음으로 이란과 이스라엘이 직접 충돌했다는 점에서 중동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됐다. 이스라엘이 또다시 재보복에 나선다면 중동 전쟁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다.국제사회는 이란을 규탄하면서도 이스라엘의 강경 대응으로 상황이 악순환에 빠지지 않게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네탸냐후 총리와 통화하며 미국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이 통화 직후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 계획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이란 역시 이번 공격이 중동 전쟁으로 확대되는 데는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이란 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우리는 이 작전이 종료됐다고 보며 이를 계속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란이 이스라엘의 뛰어난 대공 방어 능력을 감안해 요격될 것을 전제로 미사일과 드론으로만 ‘체면 세우기’용 공격을 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2024.04.15 I 박종화 기자
"이란, 적시에 대가 치르게 할 것"…이스라엘 재보복 나설까
  • "이란, 적시에 대가 치르게 할 것"…이스라엘 재보복 나설까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로 이스라엘을 타격하면서 이스라엘이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전시내각 회의를 소집했다. 이스라엘이 강경한 재보복에 나설 경우 이번 사태가 중동 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란이 13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을 겨냥해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이란의 발사체가 예루살렘 상공에서 이스라엘의 방공망에 의해 격추당하고 있다. (사진=AFP)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오후 이란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전시내각 회의를 소집했다. 전시내각 구성원인 베니 간츠 국민연합당 대표는 “이스라엘은 적절한 시점에 이란이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하진 않지만 극우파인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이스라엘이 주저한다면 우리와 우리 아이들을 실존적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촉구했다.이날 이란은 드론과 미사일 수백기를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이달 초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한 데 따른 보복이다. 이란 공격으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이후 처음으로 이란과 이스라엘이 직접 충돌했다는 점에서 중동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됐다. 이스라엘이 또 다시 재보복에 나선다면 중동 전쟁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다.국제사회는 이란 공격을 규탄하면서도 이스라엘의 강경 대응으로 상황이 악순환에 빠지지 않게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며 미국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역시 “모든 주체는 더이상 확전을 자제하고 역내 안정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 안보보장이사회는 14일 오후 긴급회의를 열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사태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이란 역시 이번 공격이 중동 전쟁으로 확대되는 데는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이란 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우리는 이 작전이 종료됐다고 보며 이를 계속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이란은 다른 중동 국가에도 이스라엘이 대응하지 않으면 자신들은 새로운 공격을 감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024.04.14 I 박종화 기자
일촉즉발 중동…이란이 퍼부은 드론·미사일 300발 넘어
  • 일촉즉발 중동…이란이 퍼부은 드론·미사일 300발 넘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전례 없는 대규모 무인기(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스라엘이 보복에 나설 경우 5차 중동전쟁 발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중동 지역 정세가 일촉즉발의 상황에 놓이게 됐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란을 규탄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표하면서도, 추가 유혈 사태를 우려해 이스라엘에 최대한의 자제를 촉구했다. 이란이 13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을 겨냥해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이란의 발사체가 예루살렘 상공에서 이스라엘의 방공망에 의해 격추당하고 있다. (사진=AFP)14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란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스라엘과 연계된 컨테이너선을 나포한 데 이어, 이스라엘을 향해 300개 이상의 드론 및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레바논 헤즈볼라와 예멘 후티 반군 등 친(親)이란 세력도 공격에 동참했다. 이란은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이 이스라엘의 폭격에 대한 보복이라며 이번 공격으로 관련 문제는 종결된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이 대응에 나설 경우 더욱 강력한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또 미국의 개입 가능성을 극도로 경계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란을 규탄하면서도 이스라엘의 어떠한 보복에도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추가 유혈사태 및 경제적 악영향에 따른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통화에서 이스라엘의 피해가 거의 없는 것은 미국 등의 협조 덕분일 뿐더러, 이란의 공격을 무위로 돌린 만큼 사실상 승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발사체 가운데 99%는 이스라엘군, 미군, 영국군에 의해 격추돼 부상자 12명을 제외하면 큰 피해는 없었다. 유럽에서 중남미, 중동에 이르기까지 국제사회도 이란을 규탄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에 최대한의 자제를 촉구했다.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처음으로 이란이 이스라엘을 전면 공격한 것이어서 국제사회는 이번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결국 남은 건 이스라엘의 결정이다. 국제사회 여론을 감안하면 보복을 강행하기엔 저항과 부담이 크다는 진단이다. 중동 내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며 국제유가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전 세계 일일 석유 공급량의 약 5분의 1을 담당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 12일 장중 배럴당 87.67달러까지, 6월물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92.18달러까지 치솟았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하며 비트코인 가격은 6만 7000달러대에서 6만 2000달러 아래로 급락했다.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장중 온스당 2448.8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 2400달러선을 돌파했다.
2024.04.14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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