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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시대, 의학교육의 진화
  • [목멱칼럼]4차산업혁명 시대, 의학교육의 진화
  • [이기준 연세대 치과대학장] 의학 교육은 중세 유럽에서 대학이 설립되면서 체계가 잡혔다고 할 수 있다. 전형적인 교육의 모습은 교수자가 해부용 시신을 중심으로 제한된 수의 학생들에게 대면 설명을 하는 형태였다. 임상 교육은 실제 환자를 이용해 일정 수의 피교육생에게 도제식 교육을 하는 것으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분명했다. 교육의 목표도 일련의 교육을 받은 인력이 해당 지역 혹은 국가에서 면허를 받고 의료행위를 하는 의료인으로 키워내는 것에 국한됐다. 교육의 패러다임이 수차례 변화하고 수백년이 지나 시공간을 초월하는 4차 산업 혁명을 맞고 있는 지금도 교육의 형태가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아이러니이다. 주로 대규모 집단 강의 형식을 택하는 타 분야에 비해 의학교육은 소규모 그룹 대면 실습과 실제 환자를 통해 이뤄져야 하므로 많은 투자가 필요하며 환자가 공급돼야 하는 만큼 매우 비효율적이며 경직된 영역이라 할 수 있다.이런 이유로 의과 혹은 치과대학이 등록금 수익만으로 유지되기 어려움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즉 의학교육의 경제성은 매우 낮다고 할 수 있다. 발상의 전환을 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의학의 수월성을 이용해 저변을 확대하면 어떨까. 전통적 의학 교육에 비해 치과분야는 이러한 교육의 산업화가 이미 이뤄지고 있다. 공식 학회뿐 아니라 각종 국내외 사이트에서 대면 및 비대면 교육이 활발히 진행중이다. 교육의 제공자와 소비자는 동종의 치과의사이다. 국내에서는 치과의사의 면허를 유지하기 위해 매해 일정 수준의 보수교육 수강이 필수이며 지속적 자기 개발과 변화하는 의료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교육 행위는 오히려 권장되는 입장이다. 의료 술식과 장비의 급격한 발전이 이뤄지므로 시의 적절한 교육은 환자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비의료인에 대한 교육도 이뤄지고 있다. 예를 들어 치과대학의 해부학교실은 얼굴부위 해부 교육을 많이 하는데 얼굴 표현을 해야 하는 미술대학, 성대 구조를 이해해야 하는 음악대학에 교육 수요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어 해부학교실의 교육활동은 더 이상 치과대학에 국한되지 않는다. 교육은 기존 내용의 반복이 아니며 매해 추가되는 연구개발 내용을 담기에 지속가능성도 충분하다.대상을 국외로 확대하면 다른 상황이 가능하다. 언어의 장벽을 넘어 대학 혹은 기업 주도로 외국인 치과의사를 대규모로 교육하는 일도 이제는 흔하다. 주로 임플란트 및 교정치료 등 술식을 위주로 하는 분야에서 활발하다. 의료 교육은 의료기기를 수반하므로 의료기기 산업 발전에 의료인 주도의 교육이 필수적인 시대가 됐다. 최근에 가상현실을 이용한 의학교육 도구를 제공하는 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이 국내 시장만을 염두에 두지는 않는다. 특히 가상현실을 이용한 교육은 시간과 공간을 넘어설 수 있다. 외국인이 자신의 집에서 가상 시신을 보며 해부해보는 것이 이미 현실화돼 있다.미국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러한 의학교육 시장의 연간 성장률을 17%이상으로 보고 있으며 온라인 의학교육의 성장이 주된 요인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분석에서는 2021년 세계 의학교육시장의 크기가 310억 달러(약 43조원)이며 2031년까지 매년 4.6%의 성장으로 2031년 말에 487억 달러(약 63조원) 라는 대규모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정분야의 교육이 국가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내 의료기기가 세계 진출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면 경제적 효과는 더욱 크다.우리나라 의학 연구와 의술의 수준은 이미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수월성이 세계 의학교육 차원에서 주도권을 행사해야 할 필요가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 나라가 세계 의학교육의 허브가 되기를 기대한다.
2024.03.29 I 송길호 기자
"창의적 시선으로 비상"…곽재선문화재단 1기 청년작가 4인의 포부
  • "창의적 시선으로 비상"…곽재선문화재단 1기 청년작가 4인의 포부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요즘 청년 작가들이 자신의 그림을 내세우고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요. 곽재선문화재단을 통해 스스로를 홍보할 기회를 얻게 돼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김리나 작가)창의적인 예술감성으로 무장한 청년작가 김리나, 손서희, 이지웅, 이화정이 힘찬 비상을 시작한다. 이들은 곽재선문화재단이 주최한 제1회 청년작가 공모전 ‘플라이, 영 아티스트’(FLY, YOUNG ARTIST)에서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 혜택으로 200만원의 상금과 함께 전시의 기회를 얻었다. 오는 4월 19일까지 서울 중구 KG타워 아트스페이스 선에서 열리는 ‘2024 청년작가전-4인4색’에서 이들의 회화·설치 작품 총 40점을 선보인다.28일 KG타워에서 열린 시상식 및 오프닝에서 이화정 작가는 “좋은 작가들과 재밌는 전시를 꾸릴 수 있어서 좋다”며 “이번 수상으로 작업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을 얻은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번 공모전은 업계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뽑았다. 정소라 서울시립미술관 학예부장은 “심사기준은 예술적 독창성, 분명한 주제의식, 잠재력을 바탕으로 한 미래 가능성, 작품의 실현가능성에 중점을 뒀다”며 “이번 수상을 출발점으로 좋은 작가가 되는 여정을 떠날 수 있게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곽재선문화재단 이사장인 곽재선(왼쪽 세번째) KG그룹 회장과 수상자 김리나(왼쪽부터), 손서희, 이화정, 이지웅이 28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제1회 청년작과 공모전 ‘플라이 영 아티스트(FLY YOUNG ARTIST)’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꿈·광화문 의자, 예술의 소재로무엇보다 이들은 독창적인 시선으로 대상을 바라보고 예술작품으로 탄생시켰다. 홍익대 동양화과에 재학 중인 김리나 작가는 꿈에서 마주하는 은연한 심상들을 형상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눈부신 고립’ ‘유독 선명했던 그날의 안개’ 등 그의 작품은 꿈을 꾸는 것처럼 몽환적이면서도 환상적인 느낌을 준다.김 작가는 “사진, 영상, 녹음기 등으로 기록이 쉬운 현대 사회에서 촬영이 불가능한 꿈은 제게 미개척 세계이자 미지의 영역처럼 다가왔다”며 “꿈의 모호성과 비개연성, 휘발성을 표현하기 위해 ‘석채’를 주재료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에 재학 중인 이지웅 작가는 일상적인 모습과 정치·사회 등 시사적인 뉴스에 관심이 많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마치 검은숲을 연상시키는 이 작가의 ‘광화문에 플라스틱 의자’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블랙과 화이트의 조합이 추상화처럼도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줄을 맞춰 나열된 플라스틱 의자의 형상이 보인다.이 작가는 “화려하고 폭발적인 에너지를 분출하는 축제이지만 그 준비 과정은 경직되어 있다는 것이 인상깊어서 나만의 표현 방법으로 그때의 느낌을 그려봤다”며 “관람객들이 내 작품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고, 그 생각을 곱씹어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김리나 작가의 ‘눈부신 고립’(사진=곽재선문화재단).◇유리로 표현한 클라이밍…도자에 담은 추억유리나 도자 등의 소재에 자신만의 색깔을 입힌 작품들도 있다. 빈 응용예술대학교 대학원에 재학 중인 손서희 작가는 사진과 도자기에 소중한 추억과 경험을 담아 소개한다. ‘아이 씽크 아이 빈트’(I think I binked) 시리즈는 시간 속에 갇힌 순간들을 담아낸 포토 내러티브 프로젝트다. 작가는 소중한 추억과 다양한 경험을 슬라이드 필름에 수집한다. 이 순간들을 종잇장처럼 얇은 포슬린(자기와 아트의 합성어)에 옮겨 사진과 도자기의 예술적인 융합을 만들어낸다.뜨개질 작업을 벽에 전시해 놓은 ‘롱 래스팅 시리즈’(Long Lasting Series)도 눈길을 끈다. 손 작가는 “뜨개질 중 실수를 발견하면 실을 풀고 다시 시작해야 하고, 도자 작업 중 오차를 발견하면 처음부터 같은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는 점에서 두 과정이 닮았다”며 “두 가지 다른 매체의 복잡하고 까다로운 과정에 매력을 느껴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이화정 작가는 블로잉 기법을 활용한 유리 공예를 선보인다. ‘블로잉 기법’은 1200도가량의 뜨거운 기계로 녹여낸 유리를 공예용 긴 대롱으로 떠내서 입으로 불어 작업하는 방식이다. ‘3,1,2’는 원하는 형태로 만든 유리를 마치 클라이밍 벽의 홀더처럼 만들어 놓은 작품이다. 이 작가는 “중력과 온도, 시간에 연약한 물성을 지닌 유리는 작업을 하는 매 순간 긴급한 판단과 조율이 필요하다”며 “작가이자 기술가의 태도로 유리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곽재선문화재단 이사장인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예술을 창작한다는 것은 결국 호기심에서 시작하는 것”이라며 “선발된 청년 작가들은 누구보다 왕성한 호기심으로 창작활동을 하는 만큼 앞으로도 정신적인 나이를 끊임없이 젊게 만드는 멋진 작업을 선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지웅 작가의 ‘광화문에 플라스틱 의자’(사진=곽재선문화재단).손서희 작가의 ‘I think I binked’ 시리즈(왼쪽)와 이화정 작가의 ‘3,1,2’(사진=곽재선문화재단).
2024.03.28 I 이윤정 기자
김미경 "은평 저평가…교통·문화 연결해 미래먹거리 구축"
  • 김미경 "은평 저평가…교통·문화 연결해 미래먹거리 구축"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교통 인프라와 문화를 연결해 미래 먹거리가 계속 생겨나는 구조를 만들 것이다. 은평구가 그동안 저평가돼 있었지만 유례없는 변화를 하고 있어 강남 못지않게 발전할 것으로 자신한다.”김미경 은평구청장은 27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인프라 구축’과 문화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경제 선순환’ 등을 통해 은평구의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김미경 은평구청장. (사진=김태형 기자)◇“GTX 노선 주변 인프라 구축…‘문화’로 경제 선순환”김 구청장은 “GTX-A 개통 시 서울역까지 4분, 강남 삼성역까지 9분으로 수도권 사통팔달 교통 여건이 마련된다”며 “연신내가 은평의 업무·상업·문화 중심지로 기능해야 그 일대가 살 수 있다. 유동인구가 머물 수 있도록 지하공간과 연계한 보행 중심의 공간구조로 개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GTX-E 발표에서 연신내역과 DMC역이 쿼트러플(4개 노선) 역세권이 되는 호재도 맞게 됐다”며 “GTX-E가 설치되는 수색역세권에 은평구에 부족한 컨벤션·호텔·복합쇼핑몰·공연장 등 ‘제2의 타임스퀘어’를 조성해 키워나가겠다는 목표”라고 부연했다.‘서울혁신파크’에 대해서는 “GTX-A 연신내역 개통,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불광역세권 개발 등과 어우러져 은평구를 넘어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한 단계 높여줄 핵심지역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는 착공시점을 2025년 하반기라고 발표했다. 단계적으로 착실히 이행될 수 있는 확정적인 단기 사업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서울시는 앞서 2030년까지 은평구 녹번동 혁신파크 부지에 60층 높이의 랜드마크 타워를 세우고 일대를 경제·문화 복합공간으로 꾸린다는 융복합도시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국립한국문학관을 중심으로 한 ‘은평형 문화벨트’도 언급했다. 김 구청장은 “2026년 상반기 개관에 발맞춰 진관동 건립 부지 인근을 고전과 근대, 현대까지 아우르는 예술의 메카로 조성할 것”이라며 “이미 인근에 한국고전번역원, 사비나미술관을 이전 개관했고 이와 연계한 ‘예술마을’도 곧 조성해 예술인의 창작활동을 도울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한국문학관에는 연간 150만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필두로 불광천, 한옥마을, 편백숲 등 문화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경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피력했다.김미경 은평구청장. (사진=김태형 기자)◇“내 별명은 ‘~라면 구청장’…생활밀착행정 자신”‘생활밀착행정’도 자신했다. 김 구청장은 “1인 가구 중 청년들이 많으므로 자기계발이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있다”며 “다른 구는 구립 도서관이 2~3개 정도인데 은평구는 8개에 달한다. 이를 활용해 매달 세 번씩은 음악회·전시 등 시끄러운 도서관으로 운영하면서 커뮤니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은평구 가구 중 40%에 달하는 1인 가구의 건강 챙기기와 돌봄, 문화생활을 위한 지원책을 이행 중이다.임산부나 영유아 자녀를 둔 가정을 위한 ‘아이맘’ 정책도 인기다. 지난 2020년 첫선을 보인 ‘아이맘택시’는 병원이나 어린이집, 도서관 등을 방문할 때 전용 택시를 제공하는 이동서비스다. 1일 2회, 연 10회까지 무료이며, 큰 유모차 탑재가 가능하도록 대형승합차를 활용한다. 누적 이용건수는 4만1000여건, 만족도는 90% 이상이다.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영유아·보육교직원·양육자를 위한 ‘아이맘상담소’도 운영 중이다. 어르신 정책도 힘을 쏟고 있다. 김 구청장은 “혼자 사는 어르신들이 병원을 가기 위해 택시를 잡으려 해도 만만치 않다. 이에 콜택시 업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특정 번호로 전화하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100세 콜’을 운영 중”이라며 “병원 키오스크 접수를 도울 동행자 서비스도 함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퇴직한 전문인력이 소상공인에게 재무·세무·노무·디지털마케팅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중장년 새출발 퇴직자 등 맞춤형 일자리지원’도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30여 명의 컨설턴트가 1508개소에 대한 컨설팅을 완료했다. 김 구청장은 “폐업을 고민하던 도마공방 대표가 디지털마케팅 컨설팅을 받고 나서 고객이 물밀듯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1동 1대학’도 대표사업이다. 각 동별로 주민들이 원하는 특화사업을 정해 관련한 대학을 유치하는 형태다. 탄소중립에 관심이 많은 녹번동과 서울대 환경대학원, 장 담그기 사업을 진행하던 응암3동과 관련 강의가 있는 경기대 평생교육원 등을 연결하는 식이다. 이처럼 다양한 생활밀착형 행정을 펼칠 수 있는 비법으로는 ‘관심’을 꼽았다. 김 구청장은 “‘내가 임산부라면, 어르신이라면 뭐가 불편할까’를 항상 고민하다 ‘~라면 구청장’이라는 별명이 붙었다”며 “현장에서 관심을 두고 지켜보면 필요한 것들이 보인다. 향후 청년 자격증 응시료 지원, 청년 취업사관학교 조성, 반려동물 놀이터 등 체감형 정책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8 I 함지현 기자
기아, 올리버 샘슨·임승모 디자이너 영입…"디자인 경쟁력 강화"
  • 기아, 올리버 샘슨·임승모 디자이너 영입…"디자인 경쟁력 강화"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기아가 글로벌 디자인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전세계 자동차 업계가 주목하는 디자인 전문가를 영입한다고 26일 밝혔다.올리버 샘슨 기아유럽디자인센터장 상무.(사진=기아)기아는 올리버 샘슨 디자이너를 기아유럽디자인센터장으로, 임승모 디자이너를 기아중국디자인담당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발령일자는 다음달 1일이다.올리버 샘슨 상무는 기아유럽디자인센터장으로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담은 차세대 내·외장 디자인 개발을 주도할 예정이다. 올리버 샘슨 상무는 2003년부터 자동차 디자이너로 일하며 수많은 차량의 디자인 프로젝트를 담당해 왔다. 2003년 현대차·기아 유럽디자인센터 외장 디자이너로 입사해 현대차 i20, 기아 씨드 쇼카 제작 등 프로젝트에 참여했다.2007년 메르세데스-벤츠로 자리를 옮겨 EQ 실버 애로우, 마이바흐 SIX 쿠페를 비롯해 A-class 세단, 비전 AMG GT6, F015 등 디자인 개발을 이끌었다.2018년부터는 중국 전기차 업체인 니오의 외장디자인담당으로서 ET5·ET7과 EC6 등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어 2022년 장안자동차에서 혁신디자인 플랫폼실장을 맡아 다수의 디자인 프로젝트를 담당했다.임승모 기아중국디자인담당 실장.(사진=기아)기아중국디자인담당으로 영입된 임승모 실장은 중국에 특화된 맞춤형 디자인 전략을 수립하고 진보적이면서도 혁신적인 디자인 개발에 나선다.임승모 실장은 홍익대 산업디자인학과에서 미술을 전공, 독일 프로츠하임 대학에서 운송디자인 석사 자격을 취득했다.2010년부터 BMW그룹에서 BMW i4, 시리즈 4 등을 비롯해 비전 넥스트 100, 235i Racing 등 프로젝트에서 외장 디자인 부문을 담당했다.이후 2022년에는 중국 디디추싱 외장디자인담당으로서 새로운 전기차 브랜드와 관련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주도했으며, 지난해 지리자동차의 혁신디자인 총괄 리더를 맡아 선행과 양산을 아우르는 다양한 모델의 디자인 개발을 이끌었다.올리버 샘슨 상무는 “모빌리티 업계가 크게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 기아에 합류할 기회를 갖게 돼 매우 기쁘다“며 “기아의 유능한 디자이너들과 함께 디자인 개발 역량을 끌어올려 기아 디자인 가치가 증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임승모 실장은 “기아의 진보적인 디자인 철학 아래 미래 디자인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아중국디자인이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했다.
2024.03.26 I 공지유 기자
한국인 위한 美 전문직 비자 쿼터 확보하자
  • [특별기고]한국인 위한 美 전문직 비자 쿼터 확보하자
  • 김의환 주뉴욕총영사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맨해튼에 위치한 총영사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김의환 주뉴욕총영사] 작년은 한미 동맹 70주년이었다.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과 번영이 가능했던 것은 굳건한 한미 동맹이 있었기 때문이다. 경제 강국으로 부상한 한국의 국력을 바탕으로 미래 한미 협력 분야는 군사안보뿐만 아니라 경제안보, 과학기술 등으로 분야가 확장됐다. 이러한 협력 지평 확대에는 인적 교류 확대가 필수적인데, 그 중심에 한국인 전문직 취업비자 문제가 크게 자리 잡고 있음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뉴욕총영사로 부임해서 가장 절실한 이슈임에도 가장 절망한 이슈가 전문직 취업비자(H-1B) 문제다. 뉴욕총영사가 관할하는 뉴욕과 뉴저지에서는 우리 유학생들이 졸업 이후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자 문제는 일개 총영사가 다룰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우리 기업과 유학생이 집중된 뉴욕, 뉴저지를 관할로 하는 총영사로서 매일 접하는 이슈이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도 이 문제가 절실하게 와 닿는다. 이곳에는 200여개의 우리 대기업들이 들어와 있고 수많은 동포기업들이 소재하고 있는데, 영어와 한국어를 구사하는 우리 청년들을 고용하려 해도 절대적으로 부족한 취업비자로 인해 애를 먹는 기업인들을 많이 만났다. 1년씩 임시 비자를 연장하다가 결국 취업비자가 나오지 않아서 취업을 포기한 학생, H-1B 비자 취득자 수가 2년 전에 비해 크게 늘지 않아 한국인 유학생 출신자를 고용하기 너무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변호사 등 안타까운 사연들이 넘치고 있다.한편 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1~9월 대미 투자 건수는 1869건, 규모는 240억달러(약 32조원)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과학법 시행 이후 1년간 1억달러 이상 관련 분야 투자 계획 발표 건수 기준으로 한국이 20개로 1위다. 그 뒤를 이어 유럽연합(EU) 19개, 일본 9개, 캐나다 5개, 대만 3개, 인도 3개 순이다. 1950~60년대 한국은 미국의 일방적인 도움과 지원을 받았지만, 지금은 한국과 미국이 함께 협력하며 상생 발전을 도모하는 파트너가 된 것이다. 이처럼 미국 투자액이 늘어남에 따라 한국 대기업들은 미국 현지 법인과 공장 운영을 위해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구사할 수 있는 각 분야의 전문 인력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그러나 H-1B 비자 취득의 어려움으로 한국인 전문직 인력 공급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매년 추첨으로 결정하는 H-1B 비자 취득자 통계를 보면 2018~2022년 미국 내 유학생 규모가 압도적으로 많으면서 5년간 이공 계통과 정보통신(IT) 분야에 특화하고 있는 인도가 연간 전체의 54~62%를 가져가고 있고, 중국은 14~19%를 점유하고 있다. 한국은 1.4~1.8%로 4위다. 연간 1만5000~2만여개의 취업비자가 필요하지만, 현실은 1000~2000여개 정도를 받고 있다.건축, 컴퓨터 등 공학 계열은 물론이고 뉴욕 일원의 유수한 음악, 미술, 공연 등 예술계 학생들도 대학 졸업 후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미국 체류 연장을 위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연간 1억원이 소요되는 대학원에 재학하고 있다. 대학원 졸업 후에도 비자를 받지 못해 결국 한국으로 귀국하는 일들이 다반사로 발생하고 있다.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양질의 한국 인력이 미국 시장에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고용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과 달리 멕시코, 칠레, 싱가포르 등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발빠르게 체결한 나라들은 FTA 조문에 취업비자를 명시했다. 싱가포르의 경우 매년 5400개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호주는 FTA가 아닌 별도 입법으로 매년 1만500개의 취업비자를 확보한 유일한 경우다. 우리나라는 현재 28명의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한국 동반자 법안’(Partner with Korea Act)을 발의해 한국인에 대한 전문직 취업비자(E4)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 1월 의회 회기가 종료되고 △불법 이민자 문제 △외국인과 내국인간 일자리 경합 문제 등에 미국 사회 여론이 분분한 상황이 불리하게 작용할까 우려스럽다.결국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하다. 미국이 우수한 한국 청년들에게 대한 취업비자 부여가 미국에도 이득이 됨을 미국을 움직이는 여론 주도층에 분명하게 알려 나가야 한다.뉴욕총영사는 관할 지역 내 미국 연방의원은 물론이고 주지사, 뉴욕시장, 카운티장, 뉴욕대 총장을 비롯한 주요 대학교 총·학장, 뉴욕 소재 여러 싱크탱크 대표들, 브루클린·브롱스·퀸즈 상공회의소장, 월스트리트저널(WSJ)·뉴욕타임스(NYT) 주필,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장,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주요 인사 등 정치, 경제, 언론, 문화예술 등의 현지 주요 인사들을 만날 때마다 E4 비자의 필요성을 반드시 역설하고 있다. 미국인들도 우리의 현실에 놀라움을 표하곤 했다. 어쩌면 뉴욕총영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그것밖에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입에서 입으로 전파되는 E4 비자의 필요성은 언젠가 결실을 맺을 것이라는 희망을 지니고 있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젊은이들이 미국이라는 글로벌 무대에서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그날을 기대해 본다.
2024.03.26 I 김정남 기자
한명호 LX하우시스 사장 "미래 성장 역량 집중하겠다"
  • 한명호 LX하우시스 사장 "미래 성장 역량 집중하겠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한명호 LX하우시스 사장이 22일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 추진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준비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한명호 LX하우시스 사장 (사진=LX하우시스)한명호 사장은 서울 중구 LX하우시스 본사에서 열린 ‘제 1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국내 주택경기 침체 등 어려운 사업환경에서도 해외사업 확대 및 원가 개선 등의 노력을 통해 수년간 지속된 부진에서 벗어나 수익성을 개선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한 사장은 “건축자재사업은 기술력과 디자인을 차별화한 시장 선도 제품 지속 출시 및 고객 대응력을 강화하는 유통 전략으로 국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며 “자동차 소재부품사업은 친환경차 중심 소재 및 부품 개발로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근본적인 사업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LX하우시스는 기타비상무이사로 LX홀딩스 노진서 대표이사를 재선임했다. 또한 사외이사로 윤동식 홍익대 건축도시대학원 교수를 신규선임하고, 하영원 서강대 경영학부 명예교수와 서수경 숙명여대 미술대학 환경디자인과 교수를 재선임했다.또한, 2023년 재무제표 내역을 승인 받고 보통주 1700원, 우선주 1750원의 배당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상법 개정에 따른 배당기준일 규정 변경을 위해 배당액이 확정된 이후에 배당 받을 주주가 결정될 수 있도록 하는 배당기준일 관련 정관 변경을 확정했다.
2024.03.22 I 노희준 기자
성신여대박물관, ‘대학박물관 진흥지원 사업’ 3년 연속선정
  • 성신여대박물관, ‘대학박물관 진흥지원 사업’ 3년 연속선정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성신여대는 소속 박물관이 2024년 ‘대학박물관 진흥지원’ 사업에 3년 연속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성신여대박물관은 올해 대학박물관진흥지원사업으로 특별전 <복식도감: 옷에 물든 인(人)·연(然)>을 개최한다. 사진은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 박광훈복식박물관의 모습. (사진 제공=성신여대)‘대학박물관 진흥지원’ 사업은 대학 박물관·미술관의 인프라를 활용한 지속가능한 전시·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대학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사업이다. 성신여대 박물관은 2022년부터 3년 연속 이 사업에 선정됐다. 2022년, 2023년에는 우수기관으로도 선정됐다.성신여자대학교 박물관은 올해 대학박물관 진흥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특별전 <복식도감: 옷에 물든 인(人)·연(然)>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전시는 ‘복식에 담긴 사람과 자연’이라는 주제로 전시와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해 우리 조상들의 옷에 담겨있는 자연의 상징과 의미를 자연과학적, 인문학적으로 접근한다. 성신여대 박물관 산하 정원박광훈복식박물관, 자연사박물관 콘텐츠를 활용하고, 인문예술과 자연과학분야의 융합으로 전통문화의 가치를 새롭게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전시 연계프로그램으로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시기획자 양성과정을 통해 박물관 전시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옷에 관한 내러티브와 공유를 체험하는 플리마켓과 체험 교육프로그램 등을 다채롭게 시행할 예정이다.임상빈 성신여대 박물관 관장은 “대학박물관 진흥지원 사업에 힘입어 올해도 지역주민과 학생 등 대학 구성원에게 수준 높은 전시를 제공하고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고 볼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며 “올해 전시는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융합을 통해 현시대에 인문학의 중요성을 깨닫고, 자연과 상생해야 하는 현세대와 공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3.20 I 김윤정 기자
포털 인물정보에 ‘아트디렉터’ 등 직업명 추가
  • 포털 인물정보에 ‘아트디렉터’ 등 직업명 추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네이버와 카카오(035720)에서 제공하는 인물정보 직업목록에 ‘아트디렉터’, ‘경영지도사’, ‘기술지도사’, ‘평생교육사’가 새로운 직업명으로 추가됐다.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이하 KISO) 서비스운영위원회(위원장 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대 사회의 변화하는 직업 환경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는 직업명을 지속적으로 추가하고 있으며, 이달에는 4개를 신설했다고 밝혔다.‘아트디렉터’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비주얼을 책임지는 직업으로 최근 마케팅, 출판, 패션, 엔터테인먼트, 광고 등 여러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다. KISO는 지금까지 유사직군인 미술인, 광고인 등으로 등재해오던 아트디렉터의 고유한 활동 범위와 정체성을 명확히 표현하기 위해 해당 직업명을 신설했다. ‘아트디렉터’로 등재 신청을 원하는 경우 이와 관련한 활동 경력을 제출하면 된다.‘경영지도사’와 ‘기술지도사’는 중소기업의 경영 및 기술 문제에 대한 종합진단과 자문, 상담 등을 제공하는 전문가로, 해당 직업과 관련된 법률에 따라 자격을 가지고 관련 기관 또는 협회에 등록한 사실이 확인되는 경우 신청할 수 있다. 현재 한국경영기술지도사회에 약 1만 7천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어 많은 인물정보 신청 유입이 예상된다.‘평생교육사’는 교육행정기관, 평생교육진흥원 등에서 평생교육의 기획 및 진행을 담당하는 전문가로, 평생교육법에 따라 교육부장관이 검정·수여하는 자격증을 가지고 관련 기관의 소속 또는 활동이 확인되는 경우 신청할 수 있다. KISO는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에 따라 노인 복지와 아동에서부터 성인에 이르기 까지 평생교육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을 반영하여 해당 직업명의 등재를 결정했다.
2024.03.18 I 김현아 기자
올해 서울대 인문대 정시합격생 '이과생'이 절반 넘었다
  • 올해 서울대 인문대 정시합격생 '이과생'이 절반 넘었다
  • (제공=뉴스1)[이데일리 김진호 기자]2024년도 서울대 정시 모집에서 인문대학 합격생 중 과반 이상이 이과 출신 학생(이과생)으로 나타났다. 이과생의 합격 비율이 높아지면서 ‘문과 침공’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서울대가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초 합격자 기준 인문대에 합격한 이과생 비율은 51.96%로 절반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정치외교학부·경제학과·심리학과 등이 있는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에 합격한 이과생 비율은 63.7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영대학 합격자 역시 이과생 비율이 55.36%로 과반을 넘어섰다. 예체능계열인 음악대학과 미술대학의 이과생 비율은 각각 20.45%와 14.44%였다. 문·이과 모두 지원할 수 있는 학과에 최초 합격한 535명 중 이과생은 243명으로 45.4%에 달했다. 일반적으로 수능에서 수학 선택과목으로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은 이과생으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면 문과생으로 분류한다. 2022학년도부터 문·이과 통합형 수능이 치러지면서 상위권 학생들이 표준점수를 높이려 난도가 높은 ‘미적분’과 ‘기하’ 과목을 선택하고, 사회탐구보다 과학탐구 과목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입시업계의 분석이다.
2024.03.16 I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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