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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외국인 관광객 6000만, 국제회의 개최 亞1위… '관광대국' 노리는 日
  • 2030년 외국인 관광객 6000만, 국제회의 개최 亞1위… '관광대국' 노리는 日
  • 일본 정부가 지난달 30일 총 78가지 각 정부 부처별 실행계획이 담긴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 액션 플랜’을 내놨다. 인바운드 활성화 방안에는 비즈니스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한 주요 수단으로 마이스의 비중이 확대됐다. 사진은 일본의 대표적인 마이스 시설인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 (사진=도쿄 빅사이트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일본 정부가 고부가 인바운드(외국인의 일본여행) 관광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전체 정부 부처가 참여하는 범정부 관광시장 확대 전략을 통해서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30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 주재로 제20차 관광입국추진 각료회의를 열고 ‘신(新)시대 인바운드 활성화 액션 플랜’을 확정했다. 지난 3월 수립한 ‘관광입국추진 기본계획’(2023~2025년)의 후속 조치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설정한 2030년 외국인 관광객 6000만명 달성을 위해 2025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3200만명, 전체 인바운드 여행소비액 5조엔(약 47조원) 달성한다는 단기 목표도 내놨다.기시다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즈니스와 학술 분야의 국제 교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일본을 중심 무대로 한 국제 교류를 조기에 회복하고 더 나아가 규모를 확대할 수 있도록 신시대 인바운드 활성화 액션 플랜 추진에 전력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코로나19 사태로 도쿄 올림픽 특수를 놓친 일본이 범정부 차원의 인바운드 활성화를 통해 2025년 오사카·간사이 월드엑스포를 ‘관광대국’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비즈니스·교육·문화… 부처별 관광 활성화 방안 마련 이번에 확정한 액션 플랜에는 ‘비즈니스(산업·경제)’, ‘교육·연구’, ‘문화예술·스포츠·자연’ 3개 분야에 걸쳐 총 78개 세부 실행방안이 담겼다. 단순 관광·여행 목적의 일반 관광객을 유치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인바운드 관광의 대상과 범위를 확대한 것이 핵심이다. 부처마다 ‘인적 교류’가 포함된 정책사업의 범위와 목표를 관광 분야로 확대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인바운드 관광 수요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순수 관광 목적 이외에 비즈니스와 교육·연수 등을 위해 일본으로 들어오는 모든 인원을 관광객으로 간주하는 시장 확대전략을 펼치겠다는 게 일본 정부의 포석이다. 사이토 데쓰오 국토교통성 대신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방일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보다 폭넓고 효과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부처별로 실행 가능한 추진방안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 분야는 생산·제조,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친환경, 콘텐츠 분야에서 인적 교류와 해외 투자, 제휴·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이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거나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분야의 기업 활동과 인적 교류를 관광과 연계해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이다. 계획에는 150여개국이 참여하는 2025년 오사카·간사이 월드엑스포를 인바운드 관광 수요를 확보하는 기회로 삼기 위한 전략도 포함됐다.교육·연구 분야도 글로벌 스타트업 캠퍼스 창설, 국제 공동연구 확대, 국제 학회 유치 등 인적 교류 중심의 인바운드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나가오카 게이코 문부과학성 대신은 “국내 대학의 국제화, 외국인 유학생과 연구인력 유치 등도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 측면을 고려해 사업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문화예술·스포츠 분야에선 문화청이 2025년까지 세계적인 아트페어를 유치해 현재 순위권 밖에 있는 일본의 아트시장 규모를 세계 7위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스포츠청은 2025년 스포츠 목적 외국인 관광객 270만명 유치를 목표로 프로스포츠와 연계한 스포츠 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관광은 국가 성장전략의 핵심”… 범위·대상 확대일본 정부가 내놓은 실행 계획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의 비중이다. 전체 78개 실행계획 중 3분의 1이 넘는 28개가 마이스 계획으로 채워졌다. 비즈니스 분야가 전체 40개 중 19개(48%), 교육·연구는 13개 중 5개(39%), 문화예술·스포츠·자연은 25개 가운데 5개(20%)가 마이스 관련이다. 2030년까지 국제회의 개최 건수 아시아 1위, 세계 5위권 진입, 전시·컨벤션과 분야 외국인 참가자 20% 확대 등 이번 액션 플랜의 목표를 마이스 관련 지표로 제시한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비즈니스와 교육·연구 분야에선 동일본 대지진 당시 방사능 누출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에 국제회의, 학술대회를 유치해 신산업 기반을 조성하는 계획이 제시됐다. 경제산업성과 문부과학성, 총무성, 법무성, 문화청 등에선 국가 위상과 산업 경쟁력 제고 등 일석이조 효과가 기대되는 국제 박람회와 국제회의 개최 계획을 내놨다.지속적인 행사 수요 확보와 지역 균형발전 효과가 기대되는 마이스 시책도 포함됐다. 국제학회 등 연구단체 본부 유치, 기업행사 국내 개최 유도, 박물관과 국립경기장, 스타디움과 아레나를 이색 회의시설(유니크 베뉴)로 활용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도쿄 나리타와 오사카 간사이 공항 내 퍼스트 레인(전용통로) 이용대상을 마이스 참가자로 확대하고, 비자 발급 기준도 완화한다.관광진흥계획에서 마이스 비중이 높아진 건 관광진흥정책의 기조가 관광객 숫자를 늘리는 양적 성장에서 관광수입을 늘리는 질적 성장으로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3월 관광입국추진 계획을 개정하면서 2025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1인당 소비 규모 20만엔(약 188만원)으로 늘리는 질적 성장 전략을 택했다.당시 기시다 총리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관광 수요를 확보하려면 비즈니스, 학술 등 분야로 인바운드 관광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며 “부처별로 다양한 확대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유치 대상이 일반 관광객보다 씀씀이가 2~3배 이상 큰 비즈니스 관광객으로 바뀌면서 마이스 분야가 인바운드 활성화의 주요 도구이자 수단으로 급부상한 것이다.시미즈 유이치 일본정부관광국(JNTO) 서울사무소장은 “기시다 내각에서 관광산업은 지역경제 활성화, 국민 생활 안정과 국제 상호이해 증진에 반드시 필요한 국가 성장전략의 핵심”이라며 “고부가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 등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관광입국추진 계획은 이러한 관광산업에 대한 인식과 정책 기조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6.09 I 이선우 기자
日언론 "선수촌 음식, 한국만 불만…도쿄 올림픽 때도 그랬다"
  • 日언론 "선수촌 음식, 한국만 불만…도쿄 올림픽 때도 그랬다"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한국 선수단의 선수촌 음식을 향한 불만이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일본의 한 언론이 한국 선수단 사이에서 베이징 올림픽 선수촌 음식에 불만을 드러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는 반응을 보이며, 이와 달리 일본 선수들은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8일 아사히신문 계열 주간지 ‘아에라’는 “한국 선수단이 베이징 올림픽 선수촌 음식에 대해 ‘맛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 선수단을 제외하고는 다른 나라에서 선수촌 식사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고 전했다. 각국 선수단은 뷔페 스타일의 선수촌 식당을 이용하고 있다. 한국 스켈레톤 대표팀이 촬영한 선수촌 식사. (사진= 연합뉴스)매체는 앞서 한국 선수단에서 나온 선수촌 음식에 대한 평가를 소개했다. 소개된 내용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하는 김보름이 “메뉴를 보면 집에 가고 싶어지는 기분까지 든다”고 한 발언과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정재원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와 많이 비교된다. 선수촌 식당 음식은 별로 맛있지 않다. 베이징에 도착한 날 저녁에 선수촌 식당을 방문한 뒤 한 번도 안 갔다”고 발언한 것이다.또한 스켈레톤 대표 윤성빈이 “고기만 거창하게 깔렸는데 정작 실속은 없다. 중국인들이 요리를 못 하는 것 같다”며 ‘최악’이라는 혹평을 했다고도 소개했다.그러면서 한국 선수들의 평가와 상반된 한 일본 선수의 선수촌 음식 평가를 전했다. 이 선수는 “중국 요리, 아시아 요리, 피자, 파스타, 샐러드 등 메뉴가 100 종류 이상 갖춰져 있다”며 “불만은 없다. 체중을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너무 먹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고 했다.현지에서 올림픽을 취재하는 일본 기자도 “한국 선수단이 선수촌의 식사에 불만을 안고 있다고 하는 보도를 보고 놀랐다”며 “미디어 센터에서 먹은 음식은 다소 비싸지만 맛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이에 매체는 “한국 선수단만 도쿄 올림픽에 이어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별도의 급식 시설을 만들어 선수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며 “한국은 지난해 도쿄 올림픽 때에도 후쿠시마산 재료의 방사능 오염 우려를 주장하며 별도의 급식시설을 만들어 자국 선수단에 제공했다”고 전했다.실제로 대한체육회는 베이징 선수촌에서 15분가량 떨어진 크라운 플라자 베이징 선 팰리스 호텔에서 급식 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센터에는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영양사 등 조리인력 14명이 파견돼 대표단 선수들을 위한 한식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하고 있다.이를 두고 한 일본 스포츠 신문 기자는 “미각은 사람마다 각각 다른데 베이징 선수촌에서 요리하고 있는 조리사들은 생각이 복잡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일본 매체의 보도와 달리 한국 선수단 외 다른 나라 선수단도 베이징 올림픽 격리호텔 및 선수촌 식단에 대해 꾸준히 불만을 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 올림픽 선수단 소속의 여자 바이애슬론 선수 발렐리아 바스네초바가 SNS에 올린 사진. (사진=인스타그램 캡처)지난 5일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바이애슬론 대표팀 발레리아 바스네초바가는 지난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닷새 동안의 식사”라는 글과 함께 코로나19 격리 호텔의 음식 사진을 올렸다.그는 “배가 아프고 안색이 창백해졌다. 모든 것이 그저 끝났으면 좋겠다”며 “매일 울고 있다. 너무 힘들다. 배가 너무 고파서 고기 대신 기름 덩어리를 모두 먹어야 했다. 몸무게가 줄면서 뼈가 드러나고 있는 상태”라고 호소했다.바스네초바가 이와 함께 올린 사진에는 파스타 소스와 작은 감자가 담겼다. 또 육류로 추정되는 흰 살 고기 등과 함께 까맣게 탄 음식도 도시락 용기에 담긴 모습이다.또 독일 노르딕 복합 경기 선수 에리크 프렌첼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해당 선수단 단장은 격리호텔에 대해 “방이 너무 작고 비위생적이며 식사 제공이 제때 되지 않았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2022.02.09 I 이선영 기자
황교익 "한국 선수단 도시락 비판했더니 '친일 좌파'라고.."
  • 황교익 "한국 선수단 도시락 비판했더니 '친일 좌파'라고.."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맛칼럼리스트 황교익 씨가 자신이 2020 도쿄 올림픽에 한국선수단이 도시락을 공급한 것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한 것 때문에 일각에서 ‘친일 좌파’라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황씨는 지난 30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과 생각을 조금만 달리하면 마구잡이로 비판하고 공격하는 풍토를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사진=이데일리 DB)앞서 황씨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림픽을 잔치라고 하면서 손님이 따로 음식을 싸가지고 간다는 것도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한 바 있다.그러면서 그는 “위생과 건강 문제만이 아니다. 선수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는 효과가 크다”며 “형편만 된다면 모든 국가에서 자국의 선수에게 자국의 음식을 먹이려고 할 것이다. 메달이 중요하지 않냐”고 했다.이와 관련해 이날 황씨는 “일본 선수촌 음식, 후쿠시마산 방사능 오염 식재료로 차려진 것이라고 주장을 하는 그 음식을 지금 한국과 미국 빼놓고 205개 국가가 아무 소리 하지 않고 먹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거기에다 대고 그 선수촌을 음식을 맛있게 먹고 있는 200여 개 국가의 선수들의 앞에다가 방사능 오염, 방사능 오염하고 자꾸 이 이야기를 한다는 건 ‘그 음식을 먹는 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는 생각에서 말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황씨는 최근 출간한 ‘어떻게 먹고살 것인가’라는 책 속에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라서 난도질당했다”라고 쓴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황씨는 “문재인 지지자 중에 극렬 지지자들이 있는데 (그들은) 문재인과는 약간의 갈등 관계에 있었던 사람이나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 (누가) 우호적으로 보는 순간 난도질을 한다”며 “나도 이재명 지사의 이른바 ‘형수 욕설’을 이해한다고 했다가 크게 당했다”고 했다.이어 그는 “(이 지사의 어린, 청소년 시절은) 빈민의 삶으로 그 주변에 욕하고 거칠게 사는 사람들이 많고 거친 삶, 그런 환경 속에서 살게 되면 그런 말을 자연스럽게 집어넣게 돼 있다”며 “그래서 어린 시절의 그 삶에 대해서 너무 야박하게 굴지를 말자, 이해하자고 했더니 이후부터 공격을 해대는데 지금도 그렇다”고 전했다.나아가 황씨는 “정치가 건전하려면 정치인, 권력을 잡은 사람들, 권력을 잡으려고 하는 사람에 대한 비평들이 있어야 한다”면서 “따라서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까지, 그 지지자나 이런 사람들한테까지 날선 비판을 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아예 죽이려고 덤벼든다”며 “제발 톤을 좀 낮추자”고 주문했다.
2021.07.31 I 김민정 기자
"외교적 결례" 비판에도 하루만에…MBC 중계 점입가경
  • [도쿄올림픽]"외교적 결례" 비판에도 하루만에…MBC 중계 점입가경
  • 부절적한 자료를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하는 MB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각국을 소개하며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을 삽입해 논란이 된 MBC가 하루 만에 또 다시 조롱 섞인 자막을 사용하며 도마 위에 올랐다. 외교적 결례라는 비판에도 같은 실수를 반복한 MBC, 점입가경이다.지난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도쿄올림픽 개회식이 열렸다. 이를 생중계한 MBC는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등장하자 국가 소개로 체르노빌 원전사진을 사용했다.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1986년 4월 키예프 북쪽,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 위치한 제4호기 원자로가 폭발하면서 우크라이나 중북부에 위치한 도시 체르노빌이 대대적 피해를 입은 사고다. 전세계 역사상 최악의 방사능 누출 사고로 기록된 이 사고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큰 아픔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같은 아픔을 국가 소개 자료로 사용하는 무례를 범한 MBC는 엘살바도르 선수단 소개에는 비트코인 사진을, 아이티 선수단 소개에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자막을 삽입했다. 이외에도 마셜제도를 소개할 때는 ‘1200여 개의 섬들로 구성,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고 표현했다.MBC의 ‘도쿄올림픽’ 개회식 중계 장면MBC가 이같은 무례를 저지르자, 신인규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24일 서면 논평을 내고 “대한민국 대표 공영방송 MBC가 올림픽 개막식 중계를 하면서 매우 상식 밖의 외교적 결례를 범하여 해외 네티즌들에게서까지 비난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관련자를 문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즉각 수립해야 한다”고 비판했다.이어 “개막식 방송을 준비한 MBC 제작진은 ‘지식의 빈곤’을 노출함은 물론 ‘개념의 상실’까지 굳이 드러내었어야 했을까”라며 “포털사이트에 검색만 해봐도 됐을 일을, 해당 국가의 상처를 후벼파면서까지 축제의 장을 망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신 부대변인은 “MBC는 제작진에 대한 엄중한 문책을 통해 ‘신상필벌 원칙’을 제대로 실현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신속히 수립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강조했다.국내 네티즌들 역시 MBC의 개회식 중계에 대해 “국가 망신이다”, “창피하다”, “생각이 있는 건가” 등 강도 높은 비난을 보냈다.MBC의 개회식 중계방송은 해외에서도 비판을 받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MBC의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에 대해 “무의미하고 이상했다”며 비판했고, 로이터 통신은 “희망과 전통, 다양성을 주제로 삼은 개회식의 취지가 무색하게 공격적인 사진과 설명을 실었다가 온라인상에서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러시아 출신 일리야는 “이 자막 만들면서 ‘오? 괜찮은데?’라고 생각한 담당자, 대한민국 선수들이 입장했을 때 세월호 사진 넣지 왜 안넣었느냐. 미국은 911 테러 사진도 넣고”면서 “도대체 얼마나 무식하고 무지해야 폭발한 핵발전소 사진을 넣어?”라고 분노했다.MBC는 논란이 확산되자 “문제의 영상과 자막은 개회식에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단을 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지만,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다”면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사과했다.루마니아 자책골에 MBC가 사용한 자막그러나 MBC는 이같은 사과문을 발표한지 하루 만에 또 실수를 저질렀다. 지난 25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B조 예선 대한민국 대 루마니아 경기를 중계하면서 자책골을 넣은 루마니아 마린에 대해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라는 자막을 넣은 것이다. 이같은 자막 역시 상대팀에 대한 예의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한편 MBC는 ‘자책골’ 자막 논란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2021.07.26 I 김가영 기자
MBC 올림픽 중계사고 사과…"변명 여지없어, 재발방지"
  • MBC 올림픽 중계사고 사과…"변명 여지없어, 재발방지"[전문]
  • (사진=MBC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MBC가 지난 23일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을 중계하며 각국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사진 및 자막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재차 공식 사과했다. MBC는 24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국가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 입장을 밝혔다. 부적절한 사진 및 자막들을 내보내게 된 정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MBC는 “문제의 영상과 자막은 개회식에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단을 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지만,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다”고 잘못을 인정하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MBC는 올림픽 중계에서 발생한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영상 자료 선별과 자막 정리 및 검수 과정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강조했다. 또 “스포츠 프로그램 제작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해 유사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도 다짐했다. 앞서 MBC는 지난 23일 오후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 생중계 중 각국 선수단 소개에 부적절한 자막 및 사진들을 사용하는 방송사고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MBC는 각국 선수단이 입장하는 장면에 각국의 세계지도상 위치와 함께 해당 국가를 대표하는 사진 자료를 첨부했다. MBC는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입장하는 장면에서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체르노빌 원전사고 당시 사진을 첨부해 방송에 노출했다. (사진=MBC 방송화면)체르노빌 원전사고는 1986년 4월 키예프 북쪽,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 위치한 제4호기 원자로가 폭발하면서 우크라이나 중북부에 위치한 도시 체르노빌이 대대적 피해를 입은 사고다. 국제원자력사고등급(INES) 최고 등급 7단계에 해당한, 전세계 역사상 최악의 방사능 누출 사고로 평가된다. 이 비극적인 사건의 여파로 체르노빌은 발전소 30km 이내 거주가 금지된 무인도시가 돼 버렸다. 2006년 우크라이나 정부 집계 기준 총 56명이 초기 대응 과정에서 방사능 피폭으로 인해 사망했다. MBC는 또 엘살바도르 선수들이 입장하는 장면에선 비트코인 이미지를 사용했다. 엘살바도르는 전 세계 국가 중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한 곳이지만, 최근 수도인 산살바도르에서 이를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나는 등 논란이 거세다. 이밖에 아이티 선수단 소개 때는 폭동 사진을 첨부한 뒤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설명이 화면에 표시했다. 시리아 선수들이 입장할 때에는 ‘풍부한 지하자원, 10년째 진행 중인 내전’이라는 자막을, 마셜제도에는 ‘1200여 개의 섬들로 구성,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해당 장면들을 접한 누리꾼들은 “선을 넘은 행위”, “역대급 대형 방송사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도 MBC가 비슷한 실수를 저지른 적이 있지 않나”, “국제 관계까지 엮인 대형 행사인데 첫날부터 이럴 수 있나”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한국을 소개하면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당시의 사진을 사용한 것과 비슷한 수준의 외교적 결례”라고 일침하기도 했다. 이에 MBC 측은 방송 말미 진행자 멘트 및 자막을 통해 “금일 개회식 중계 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아이티 등 국가 소개 시 부적절한 사진이 사용됐다”며 “이밖에 일부 국가 소개에서도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이 사용됐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해당 국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일각에서 “짧막한 자막, 멘트로 사과를 끝낼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실수를 저지른 관련자가 누구인지, 엄청난 대형사고인데 저 정도 사과로 끝내도 될지 모르겠다”, “지상파 중계에 이런 실수라니 나라망신”이라는 지적과 비난이 끊이지 않자 재차 입장을 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진=MBC 방송화면)아래는 MBC 공식입장 전문. 해당 국가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립니다.MBC는 7월 23일 밤 도쿄 올림픽 개회식을 중계방송하면서국가 소개 영상과 자막에 일부 부적절한 사진과 표현을 사용했습니다.해당 국가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정중히 사과드립니다.문제의 영상과 자막은 개회식에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단을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지만,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습니다.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입니다.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MBC는 올림픽 중계에서 발생한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영상 자료 선별과 자막 정리 및 검수 과정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 뒤그 결과에 따라 엄정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습니다.나아가 스포츠 프로그램 제작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해유사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2021.07.24 I 김보영 기자
MBC, 올림픽 방송사고 사과에도 비난 계속…"심각한 외교적 결례"
  • MBC, 올림픽 방송사고 사과에도 비난 계속…"심각한 외교적 결례" [종합]
  • (사진=MBC 올림픽 중계 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MBC가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 생중계 중 각국 선수단 소개에 부적절한 자막 및 사진들을 사용하는 방송사고로 누리꾼들의 여론 뭇매를 맞고 있다. MBC는 이에 방송 막바지 자막 및 진행자 멘트로 관련한 사과 입장을 밝히며 첫날 중계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논란을 수그러들지 않는데다 MBC 사과 방식이 적절했는지를 둔 누리꾼들의 갑론을박도 이어진다. MBC는 지난 23일 저녁 도쿄올림픽 개회식 생중계방송 말미 자막 및 진행자 멘트를 통해 “금일 개회식 중계 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아이티 등 국가 소개 시 부적절한 사진이 사용됐다”며 “이밖에 일부 국가 소개에서도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이 사용됐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해당 국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MBC의 사과에도 누리꾼들의 여론은 싸늘하다. 온라인 각종 커뮤니티와 SNS, 관련 뉴스 댓글에는 “각국 정부에서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해도 할 말이 없을 사안이다”, “오늘 MBC 마지막 방송인 줄 알았다. 올림픽 중계 내내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반응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짧막한 자막, 멘트로 사과를 끝낼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실수를 저지른 관련자가 누구인지, 엄청난 대형사고인데 저 정도 사과로 끝내도 될지 모르겠다”, “지상파 중계에 이런 실수라니 나라망신”이라고 지적도 제기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흡한 건 맞지만 시간이 걸려 사과입장을 밝히는 게 더 문제가 됐을 것”이라며 “문제를 파악해 방송이 끝나기 전 말미에라도 사과를 하는 게 맞다”고 두둔했다. (사진=MBC 방송화면)앞서 MBC는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허일후, 김초롱 아나운서 진행으로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했다. 논란은 개회식 중 각국 선수단 입장 장면을 중계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MBC는 각국 선수단이 입장하는 장면에 각국의 세계지도상 위치와 함께 해당 국가를 대표하는 사진 자료를 첨부했다. MBC는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입장하는 장면에서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체르노빌 원전사고 당시 사진을 첨부해 방송에 노출했다.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1986년 4월 키예프 북쪽,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 위치한 제4호기 원자로가 폭발하면서 우크라이나 중북부에 위치한 도시 체르노빌이 대대적 피해를 입은 사고다. 국제원자력사고등급(INES) 최고 등급 7단계에 해당한, 전세계 역사상 최악의 방사능 누출 사고로 평가된다. 이 비극적인 사건의 여파로 체르노빌은 발전소 30km 이내 거주가 금지된 무인도시가 돼 버렸다. 2006년 우크라이나 정부 집계 기준 총 56명이 초기 대응 과정에서 방사능 피폭으로 인해 사망했다. MBC는 또 엘살바도르 선수들이 입장하는 장면에선 비트코인 이미지를 사용했다. 엘살바도르는 전 세계 국가 중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한 곳이지만, 최근 수도인 산살바도르에서 이를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나는 등 논란이 거세다. 이밖에 아이티 선수단 소개 때는 폭동 사진을 첨부한 뒤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설명이 화면에 표시했다. 시리아 선수들이 입장할 때에는 ‘풍부한 지하자원, 10년째 진행 중인 내전’이라는 자막을, 마셜제도에는 ‘1200여 개의 섬들로 구성,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해당 장면들을 접한 누리꾼들은 “선을 넘은 행위”, “역대급 대형 방송사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도 MBC가 비슷한 실수를 저지른 적이 있지 않나”, “국제 관계까지 엮인 대형 행사인데 첫날부터 이럴 수 있나”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한국을 소개하면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당시의 사진을 사용한 것과 비슷한 수준의 외교적 결례”라고 일침하기도 했다. (사진=MBC 방송화면)아래는 MBC 사과 입장 전문. 오늘 개회식 중계 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아이티 등 국가 소개 시 부적절한 사진이 사용됐습니다. 이밖에 일부 국가 소개에서도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이 사용됐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해당 국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2021.07.24 I 김보영 기자
사과로 끝난 MBC 도쿄올림픽 개막식 생중계..."나라 망신"
  • 사과로 끝난 MBC 도쿄올림픽 개막식 생중계..."나라 망신"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MBC가 지난 23일 열린 도쿄올림픽 개막식 생중계 과정에서 각국 선수단 소개에 부적절한 사진과 문구를 사용해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MBC는 개막식 중계 방송을 마치며 “오늘 개회식 중계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아이티 등 국가 소개 시 부적절한 사진이 사용됐다. 이 밖에 일부 국가 소개에서도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이 사용됐다”며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해당 국가의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이어 “불편을 느끼신 시청자분들께 사과의 말씀 드리겠다. 앞으로 더 정확한 방송으로 도쿄올림픽 함께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수정해 가겠다”고 덧붙였다.이 같은 사과는 자막 문구로도 등장했다사진=MBC 방송 캡처MBC는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식 중계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을 소개하며 화면 왼쪽에 체르노빌 원전 사진을 내보냈다. 또 엘살바도르 선수단을 소개할 땐 비트코인 사진을, 아이티 선수단을 소개할 때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자막을 사용했다.체르노빌 원전 사진은 1986년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전에서 핵 원자로가 폭발해 대량의 방사능이 누출된 사고 연상케 했고, 아이티 선수단 소개는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이 피살된 후 혼란한 정국을 내세워 비판을 받았다.비트코인 사진은 엘살바도르가 지난달 세계 최초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을 자국 법정 통화로 채택한 것을 의미하지만, 한 나라의 소개로는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사진=MBC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화면 캡처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세계인의 축제’, ‘스포츠에서의 정치 배제’를 모토로 하는 올림픽에서 굳이 개회식 국가 설명에 아이티처럼 ‘정치적 혼란’을 넣을 이유가 있는가”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 SNS를 통해 MBC 중계 화면이 그대로 퍼져 나가면서 외국인들의 비판이 이어지가 “나라 망신”이라는 비난도 나왔다.또 MBC가 각국 선수단을 소개하면서 국가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표기한 것에 대해서도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다”는 반응과 “올림픽과 백신 접종률은 무관하다”는 의견이 엇갈리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2021.07.24 I 박지혜 기자
체르노빌·폭동 사진…MBC, 올림픽 방송사고 논란에 자막 사과
  • 체르노빌·폭동 사진…MBC, 올림픽 방송사고 논란에 자막 사과 [전문]
  • (사진=MBC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MBC가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하며 부적절한 자막 및 이미지들을 자료 화면으로 사용하는 방송사고로 인해 논란이 확산되자 자막을 통해 공식 사과입장을 전했다. MBC는 23일 오후부터 24일 오전까지 생중계된 도쿄올림픽 개회식 생중계방송 말미 자막을 통해 “금일 개회식 중계 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아이티 등 국가 소개 시 부적절한 사진이 사용됐다”며 “이밖에 일부 국가 소개에서도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이 사용됐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해당 국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MBC는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허일후, 김초롱 아나운서 진행으로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했다. 논란은 개회식 중 각국 선수단 입장 장면을 중계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MBC는 각국 선수단이 입장하는 장면에 각국의 세계지도상 위치와 함께 해당 국가를 대표하는 사진 자료를 첨부했다. MBC는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입장하는 장면에서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체르노빌 원전사고 당시 사진을 첨부해 방송에 노출했다.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1986년 4월 키예프 북쪽,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 위치한 제4호기 원자로가 폭발하면서 우크라이나 중북부에 위치한 도시 체르노빌이 대대적 피해를 입은 사고다. 국제원자력사고등급(INES) 최고 등급 7단계에 해당한, 전세계 역사상 최악의 방사능 누출 사고로 평가된다. 이 비극적인 사건의 여파로 체르노빌은 발전소 30km 이내 거주가 금지된 무인도시가 돼 버렸다. 2006년 우크라이나 정부 집계 기준 총 56명이 초기 대응 과정에서 방사능 피폭으로 인해 사망했다. (사진=MBC 방송화면)MBC는 또 엘살바도르 선수들이 입장하는 장면에선 비트코인 이미지를 사용했다. 엘살바도르는 전 세계 국가 중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한 곳이지만, 최근 수도인 산살바도르에서 이를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나는 등 논란이 거세다. 이밖에 아이티 선수단 소개 때는 폭동 사진을 첨부한 뒤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설명이 화면에 표시했다. 시리아 선수들이 입장할 때에는 ‘풍부한 지하자원, 10년째 진행 중인 내전’이라는 자막을, 마셜제도에는 ‘1200여 개의 섬들로 구성,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해당 장면들을 접한 누리꾼들은 “선을 넘은 행위”, “역대급 대형 방송사고”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우크라이나, 엘살바도르 소개에 체르노빌, 비트코인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은 한국을 소개하면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당시의 사진을 사용한 것과 비슷한 수준의 외교적 결례”라고 일침하기도 했다. 아래는 MBC 사과 입장 전문. 오늘 개회식 중계 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아이티 등 국가 소개 시 부적절한 사진이 사용됐습니다. 이밖에 일부 국가 소개에서도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이 사용됐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해당 국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2021.07.24 I 김보영 기자
선수단 소개 이미지에 비트코인·체르노빌…MBC, 올림픽 중계 방송사고 논란
  • 선수단 소개 이미지에 비트코인·체르노빌…MBC, 올림픽 중계 방송사고 논란
  • (사진=MBC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MBC가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 중계 도중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입장하는 장면에서 이들을 소개하는 사진 자료로 체르노빌 원전사고 사진을 사용하는 방송사고를 내 누리꾼들의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MBC는 23일 오후 7시 30분부터 허일후, 김초롱 아나운서 진행으로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했다. 논란은 개회식 중 각국 선수단 입장 장면을 중계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MBC는 각국 선수단이 입장하는 장면에 각국의 세계지도상 위치와 함께 해당 국가를 대표하는 사진 자료를 첨부했다. 문제는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입장하는 장면이었다. MBC는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체르노빌 원전사고 당시 사진을 첨부해 방송에 노출했다.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1986년 4월 키예프 북쪽,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 위치한 제4호기 원자로가 폭발하면서 우크라이나 중북부에 위치한 도시 체르노빌이 대대적 피해를 입은 사고다. 국제원자력사고등급(INES) 최고 등급 7단계에 해당한, 전세계 역사상 최악의 방사능 누출 사고로 평가된다. 이 비극적인 사건의 여파로 체르노빌은 발전소 30km 이내 거주가 금지된 무인도시가 돼 버렸다. 2006년 우크라이나 정부 집계 기준 총 56명이 초기 대응 과정에서 방사능 피폭으로 인해 사망했다. MBC는 또 엘살바도르 선수들이 입장하는 장면에선 비트코인 이미지를 사용했다. 엘살바도르는 전 세계 국가 중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한 곳이지만, 최근 수도인 산살바도르에서 이를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나는 등 논란이 거세다.해당 장면들을 접한 누리꾼들은 “선을 넘은 행위”, “역대급 대형 방송사고”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우크라이나, 엘살바도르 소개에 체르노빌, 비트코인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은 한국을 소개하면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당시의 사진을 사용한 것과 비슷한 수준의 외교적 결례”라고 일침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MBC 스포츠국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아직 방송이 진행 중이라 상황 파악에 시간이 걸리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전했다.
2021.07.23 I 김보영 기자
도쿄올림픽 '한식 도시락' 보고 황교익이 한 말
  • 도쿄올림픽 '한식 도시락' 보고 황교익이 한 말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2020 도쿄 올림픽 선수촌 급식지원센터에 대해 “올림픽을 잔치라고 하면서 손님이 따로 음식을 싸가지고 간다는 것도 별로 좋아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황씨는 전날 페이스북에 일본 측이 한식 도시락에 뿔이 났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이날 황씨는 “위생과 건강 문제만이 아니다. 선수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는 효과가 크다”며 “형편만 된다면 모든 국가에서 자국의 선수에게 자국의 음식을 먹이려고 할 것이다. 메달이 중요하지 않냐”고 했다.이어 그는 “올림픽 주최 국가에서 각국 선수단이 원하는 음식을 내어놓으면 더없이 좋을 것인데, 인력과 비용 문제가 있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그러면서 황씨는 “잔치는 주인과 손님들이 서로 기분 좋은 얼굴로 대해야 한다”며 “이번 올림픽은 잔치 분위기가 전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사진=진종오 선수 인스타그램)대한체육회는 태극전사들에게 안전하고 영양이 풍부한 식사를 공급하기 위해 선수촌 인근 호텔을 통째로 빌려 급식지원센터를 마련했다. 대한체육회 급식지원센터는 선수촌에서 자동차로 약 20분 떨어진 지바현 우라야스시(市)의 헨나 호텔로 태극전사에게 공급한 한식 도시락을 이곳에서 만든다. 이 급식소에선 한국에서 파견된 24명의 조리사와 영양사들이 한국산 식자재로 만든 도시락을 선수단에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현지에서 구매하는 식자재는 모두 원산지 확인과 방사능 측정 검사를 진행한다.하지만 이를 두고 일본 현지에서는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마루카와 다마요 올림픽담당상은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원전 피해 지역 (후쿠시마) 식자재의 안전은 관련 법규에 따라 보장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사능 문제로 (한국이) 직접 식자재를 들여올 필요가 없다”며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정보를 한국에 설명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1.07.23 I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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