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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규 나가’ 걸개 둔 물리적 충돌, “반입 금지 물품... 서로 사과했다”
  • ‘몽규 나가’ 걸개 둔 물리적 충돌, “반입 금지 물품... 서로 사과했다”
  •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축구팬들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규탄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축구 팬들의 항의 걸개.[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정몽규 회장 비판 걸개를 두고 팬과 경호업체 간의 물리적인 충돌에 대해 말했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에서 전반 41분 나온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태국과 1-1로 비겼다.2승 1무를 기록한 한국(승점 7)은 조 1위를 지켰으나 태국, 중국(이상 승점 4)과의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또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에서 첫 승도 다음으로 미뤘다.이날 경기를 앞둔 분위기는 평소와 달랐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의 부진과 이어진 각종 논란에 협회와 대표팀의 위상은 추락했고 팬들의 실망도 컸다. ‘보이콧 주장’까지 나왔으나 팬들은 경기장에서 응원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걸 택했다.일찌감치 전석 매진된 이날 경기에는 6만 4,912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경기 시작 전부터 대표팀 공식 서포터즈 붉은 악마가 있는 관중석 쪽엔 ‘그냥 대가리 박고 뛰어. 응원은 우리가 할 테니’라는 걸개가 걸렸다.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경기 시작에 앞서 관중석에서 축구 팬들이 대한축구협회를 규탄하는 항의 현수막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킥오프 바로 직전에는 수많은 걸개가 떠올랐다. ‘협회는 몽규의 소유물이 아니다’, ‘몽규의 몽(멍)청한 행위 규탄한다’, ‘선수들은 방패막이’, ‘황보관 이석재 정몽규’, ‘KFA는 정몽규의 소유물’, ‘협회는 쌍팔년도’ 등 정몽규 회장과 협회를 향한 다양한 비판이 목소리를 냈다.여기에 경기가 시작하자 ‘정몽규 아웃’을 외치는 목소리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이후 축구 팬들은 경기 중간중간 계속해서 ‘정몽규 아웃’을 외치며 협회를 향한 불만과 비판을 드러냈다.이후 온라인상엔 경호업체 직원이 ‘몽규 나가’라는 팬의 기다란 깃발을 강제로 낚아채며 갈등을 빚는 영상이 퍼졌다.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관중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협회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상황실에서 확인이 됐고 약간의 물리적 충돌이 있었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협회는 규정에 따른 조처였다면서도 원활한 대처는 아니었다고 말했다.FIFA 규정에 따르면 정치적, 공격적 목적의 문구를 담은 배너와 깃발, 의류, 도구, 전단 등을 경기장 내 반입이 불가하다. 또 사전에 승인되지 않은 크기 2m×1.5m가 넘는 배너도 입장 전 검사를 거쳐야 한다. 손 깃발 역시 크기 1m, 깃대는 지름 1cm 이하의 유연하게 구부러지는 재질로 제작된 것만 흔들 수 있다.협회 관계자는 “6만 관중이 넘는 A매치를 몇 차례 하면서 나름의 노하우가 생겼고 이번에 그런 걸개가 있을 거란 걸 예상했다”면서 “회수하거나 뺏기보다는 FIFA 규정에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하며 자제 요청을 하기로 했다”라고 준비 과정을 밝혔다.그는 “경기 전부터 배너, 깃발을 올리면 자체 요청을 하고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고 자제 요청하는 과정이 반복됐다”라며 “깃발을 빼앗은 경호업체 관계자는 우리 매뉴얼과는 다른 돌발 행동이긴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팬이 다소 강경파셨고 주변에서 고함도 치고 하다 보니 우리 쪽에서도 돌발 행동이 나왔다”라고 덧붙였다.협회 관계자는 “홈 경기에서 관중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도 우리의 책임이고 원정에서 우리 팬이 피해를 보면 상대 협회 책임”이라며 “최대한 안전 규정 안에서 진행해야 했다”라고 말했다.협회 관계자는 “경기 후 해당 팬과 경호업체 대표, 안전 담당관이 함께 만나 30~4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사과할 부분은 사과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경기장 반입 금지 물품 규정에 관해 설명해 드렸고 팬 역시 ‘규정은 알지만 한국 축구를 위해 감정을 전달하고 싶었다’라고 말씀하셨다”라고 덧붙였다.
2024.03.22 I 허윤수 기자
‘보이콧보다 강력한 한 방’, 경기장 가득 메운 “정몽규 나가”
  • ‘보이콧보다 강력한 한 방’, 경기장 가득 메운 “정몽규 나가”
  • 대한축구협회와 정몽규 회장을 비판하는 걸개.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 팬들이 한목소리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에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선제골로 1-0 앞선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이날 경기를 준비하는 대표팀의 분위기는 평소와 사뭇 달랐다. 아시안컵 우승 실패와 각종 논란에 휩싸인 결과였다.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은 우승을 외쳤으나 졸전을 거듭한 끝에 탈락했다. 그 결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됐다. 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중심으로 한 대표팀 내분 사건이 알려지며 큰 충격을 줬다. 이외에도 카드놀이 논란, 대표팀 유니폼 뒷돈 거래 의혹 등 수많은 논란에 휩싸였다.경기 전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대표팀은 원팀을 강조했다. 황 감독은 “여러모로 중요한 경기고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반드시 이겨서 팬들에게 좋은 결과를 드리겠다”라고 필승을 다짐했다.선수단 대표로 참석한 주장 손흥민은 “팬들을 다시 만날 생각에 기쁘다”라며 “중요한 경기를 앞둔 만큼 똘똘 뭉쳐서 좋은 경기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은퇴를 고민했던 그에게 다시 대표팀에 온 심경을 물었을 때도 영광스럽다며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불신과 대표팀을 향한 실망감이 겹치며 둘째가라면 서러운 응원 열기도 다소 균열을 보였다.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보이콧 주장’까지 나왔다. 하지만 축구 팬들은 오직 선수들을 위해 다시 그라운드로 향했고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대표팀 선수단을 응원하는 걸개.그러면서도 협회를 향한 메시지도 빼놓지 않았다. 킥오프 전부터 대표팀 공식 서포터즈 붉은 악마가 있는 관중석에는 ‘그냥 대가리 박고 뛰어. 응원은 우리가 할 테니’라는 걸개가 달렸다.경기 시작 직전부터는 더 많은 걸개가 떠올랐다. ‘협회는 몽규의 소유물이 아니다’, ‘몽규의 몽(멍)청한 행위 규탄한다’, ‘선수들은 방패막이’ 등 수많은 비판의 메시지가 나왔다.여기에 경기가 시작하자 ‘정몽규 아웃’을 외치는 목소리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이후 축구 팬들은 전반전 중간중간 계속해서 ‘정몽규 아웃’을 외치며 협회를 향한 불만과 비판을 드러냈다. 경기장을 비우는 보이콧보다 강력한 한 방이었다.
2024.03.21 I 허윤수 기자
“그냥 대가리 박고 뛰어”, 어수선한 대표팀 향한 묵직한 한마디
  • “그냥 대가리 박고 뛰어”, 어수선한 대표팀 향한 묵직한 한마디
  • 대표팀을 응원하는 걸개.요르단과의 준결승전에서 손가락에 테이핑한 손흥민 모습. 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그냥 대가리 박고 뛰어. 응원은 우리가 할 테니.”강인한 응원 문구 하나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과 함께한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안방 경기를 치른다.이날 경기를 앞둔 대표팀의 분위기는 평소와 사뭇 다르다. 아시안컵 우승 실패와 각종 논란에 휩싸인 결과였다.대표팀이 64년 만에 아시아 정상 등극을 노렸던 카타르는 꿈의 무대가 아닌 비극의 장소였다. 지난달 막을 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은 우승을 외쳤으나 졸전을 거듭한 끝에 탈락했다. 그 결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됐다.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중심으로 한 대표팀 내분 사건이 알려지며 큰 충격을 줬다. 이 여파 탓인지 손흥민은 최근 소속팀 경기 후 한 인터뷰를 통해 대표팀 은퇴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카드놀이 논란, 대표팀 유니폼 뒷돈 거래 의혹 등 수많은 논란에 휩싸였다.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불신과 대표팀을 향한 실망감이 겹치며 둘째가라면 서러운 응원 열기도 다소 균열을 보였다.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보이콧 주장’까지 나왔다.이강인과 손흥민. 사진=연합뉴스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한국-태국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하지만 축구 팬들은 오직 선수들을 위해 그라운드를 가득 메웠다. 이번 태국전도 전석 매진되며 변함없는 지지를 보낼 것을 약속했다. 대표팀 공식 서포터즈인 붉은악마가 자리한 관중석에 ‘그냥 대가리 박고 뛰어. 응원은 우리가 할 테니’라는 걸개가 달린 이유였다.경기 전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대표팀은 원팀을 강조했다. 황 감독은 “여러모로 중요한 경기고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반드시 이겨서 팬들에게 좋은 결과를 드리겠다”라고 필승을 다짐했다.선수단 대표로 참석한 주장 손흥민은 “팬들을 다시 만날 생각에 기쁘다”라며 “중요한 경기를 앞둔 만큼 똘똘 뭉쳐서 좋은 경기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은퇴를 고민했던 그에게 다시 대표팀에 온 심경을 물었을 때도 영광스럽다며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손흥민은 “내가 생각할 건 오로지 이 팀을 똘똘 뭉치게 하는 것 같다”라며 “결과도 중요하지만 똘똘 뭉치면 결과는 큰 문제 없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황 감독 역시 “우리 마음가짐이나 여러 가지가 크게 작용할 수 있는 경기”라면서 “한마음 한뜻으로 준비하자고 했다”라며 선수단에 전한 말을 밝혔다.그는 대표팀 내분의 중심에 있던 이강인 합류에도 “길게 드릴 말씀이 없다”라면서도 “하나 된 모습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운동장에서 보여줘야 하고 내일이 그날이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2024.03.21 I 허윤수 기자
김덕영 감독 "'건국전쟁' 시리즈로 계속"…전편 능가할 흥행 확신
  • 김덕영 감독 "'건국전쟁' 시리즈로 계속"…전편 능가할 흥행 확신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영화 ‘건국전쟁’의 김덕영 감독이 2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점에서 열린 영화 ‘건국전쟁2’ 제작발표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건국전쟁’의 김덕영 감독과 작품 탄생에 도움을 준 전문가들이 후속편인 ‘건국전쟁2’의 흥행도 확신했다.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건국전쟁2’(감독 김덕영)의 제작보고회에는 김덕영 감독을 비롯해 류석춘 교수, 이한우 저널리스트, 이호 거룩한대한민국네트워크 대표, 마이클 브린 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즈 회장, 원성웅 목사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제작보고회 현장에는 취재진을 물론, 영화 ‘건국전쟁’을 관람한 일반 관객 및 김덕영 감독, 류석춘 교수의 팬들이 대거 참석해 상영관 좌석이 모자를 정도로 붐몄다. 김덕영 감독의 인사말이 흘러나오자 일제히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오기도 했다.‘건국전쟁2’는 지난 1일 개봉 이후 약 3주 만에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의 후속편이다. 내년 3월 26일 개봉을 목표로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국전쟁’이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을 조명하는데 중점을 뒀다면, 2편인 ‘건국전쟁2’에선 인간 이승만의 지적이고 정의로운 성품을 알리는데 집중했다. 기독교인으로서의 모습부터 전 세계를 누빈 여행가로서의 모습, 아이들을 좋아하는 자애로운 인간상 등을 다룰 전망이다. 먼저 김덕영 감독은 ‘건국전쟁’의 관객 수가 100만 명을 돌파한 소감에 대해 “다큐멘터리로 100만 돌파가 정말 쉬운 일이 아닌데 많은 분들의 격려와 성원 속에서 꿈의 고지 100만을 넘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영화 ‘건국전쟁’의 김덕영 감독이 2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점에서 열린 영화 ‘건국전쟁2’ 제작발표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100만 관객 관람을 자축하고 있다.김덕영 감독은 ‘건국전쟁2’에 담는 내용에 대해 “코리아의 탄생을 담았다, 한국이라 함은 남한만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북한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라며 “2편의 부제를 ‘The Birth Of Koreans’(한국인들의 탄생)로 정했다. 한국이 어떻게 탄생했는지의 이야기를 하면서, 그 땅에 사는 한국인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과정에서 건국 1세대가 우리에게 어떤 큰 선물을 줬는지를 이야기를 하려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이승만 대통령의 개인사에 대한 이야기, 기독교인 이승만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며 “이승만이 곳곳을 다니며 남긴 기록들을 참고했고, 큰 지도에 이승만 대통령이 거친 행선지들에 점을 찍었다. 그 점을 연결했더니 어마어마한 그림이 만들어졌다. 그 시대, 개화도 안됐던 시기에 전 세계를 돌아다닌 최초의 여행가더라. 그런 이야기들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귀띔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류석춘 교수는 “이승만의 여인들 같은 이야기를 작은 챕터로 하나 넣는다면 들어갈 이야기들이 많다. 우리나라 건국 초대 내각에 임영신 전 장관이 있었는데 이분에게 이승만이 프로포즈를 했다가 거절 당한 일화가 있다. 이런 것들이 들어가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이호 목사는 “‘건국전쟁2’가 상영하기로 계획된 날짜가 내년 3월 26일이다. 이승만 대통령 탄신 150주년이 되는 날이다. 또 2025년이 서거 60주년이다. 시즌1을 능가하는 흥행이 이뤄질 거라 믿는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외국인의 관점에서 ‘건국전쟁’이 이례적인 흥행을 거둘 수 있던 비결도 들어볼 수 있었다. 마이클 브린 회장은 영화 ‘건국전쟁’에 대해 “좌파와 우파의 정체성 깊은 부분들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누군가는 보수적 영화라고 말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관람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김덕영 감독은 감정적 논쟁 및 선전을 피한다거나 다른 시각을 지닌 이들의 불편한 의견을 무시하지 않는다. 좌파를 공격하는 우파가 아닌, 단순한 진리를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이게 사람들이 ‘건국전쟁’을 받아들일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류석춘 전 연세대학교 교수가 2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점에서 열린 영화 ‘건국전쟁2’ 제작발표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이어 “김 감독님의 ‘건국전쟁’은 그들의 나라가 완벽하지 않음을 받아들임으로써 자신의 국가에 자부심을 갖게 한다. 이것은 반어적인데 이 현실적 나라를 한국 모두가 받아들여 허황된 비전을 포기하는 게 실질적 북한과의 통일을 위해 준비할 수 있는 길일 수 있다”며 “한국인들은 그 기회가 왔을 때 더 이상 제3의 한국을 만들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고생하고 투쟁해 지킨 그들의 나라, 세계 모두가 존중하는 이 현실의 진짜 대한민국을 확장할 것이다. 그게 바로 대한민국이다. 그게 바로 건국전쟁이 인기를 얻은 이유이고 모두가 건국전쟁2를 기다리는 이유다”라고 강조했다. 김덕영 감독은 ‘건국전쟁’의 흥행을 전혀 예기치 못했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은 “실은 1편의 흥행을 전혀 기대 안하고 시작했다. 솔직히 말해서 얼떨떨하다. 다만 극장에서 눈물 흘리시는 분들이 많았다. 감독인 저는 이 영화 만들면서 한 열 번 이상 울었던 것 같다”며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날까. 한 마디로 규정하기는 어렵지만 죄송함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실을 깨닫고 나니 75년간 한 인물에 가해진 가혹한 비난이 정말 괴로울 정도로 죄송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객관적 사실로 대한민국에 그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오늘날의 안락한 시선으로 인물을 바라보는 게 아니라 어려웠던 시기, 건국 기반이 없던 시기에 힘쓴 건국 1세대 이승만을 바라보는 게 올바른 게 아닐까 싶다”며 “사실들을 하나하나 되짚는다면 한 노인이 보일 것이다. 노인을 우리 국민 모두가 제대로 바라볼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도 역설했다. 그는 “‘건국전쟁’은 앞으로 3편은 물론이고, 4편, 5편까지 계속 나올 것”이라며 “우리 사회가 앞으로 ‘건국전쟁’ 전과 후로 나뉘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한민국 사회가 그만큼 성숙되고 선진적인 사회로 발전했다는 의미”라고도 부연했다. 김 감독은 자신이 최근 영화 ‘파묘’의 흥행에 “좌파들이 몰리고 있다”고 언급해 논란이 됐던 일에 대한 생각과 당시 발언의 취지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 감독은 “’건국전쟁‘ 영화가 개봉한 다음 개인적으로 여러 다양한 인플루언서들의 콘텐츠를 모니터링했었다. 그런데 특정 정치 집단에서 이 영화를 보이콧하자는 운동을 하더라. 깜짝 놀랐다”고 떠올렸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영화 ‘건국전쟁’의 김덕영 감독이 2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점에서 열린 영화 ‘건국전쟁2’ 제작발표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그는 “일단은 마음에 안 들고 비판할 게 있다 하더라도 작품을 본 다음 이야기하는 게 옳은 게 아닌가 싶다. 처음엔 무슨 지령이 내려온 줄 알았다. 10개 유튜버들이 동시에 같은 이야기를 하는데 정말 불쾌하더라”며 “솔직한 말씀을 드리면 이제 더 이상 반일이니, 항일이니 근거도 없는 민족감정을 악용하는 영화보단 대한민국을 구한 사람이 누구인지. 그 진실에 관한 영화에 관심을 돌려달라”고 지적했다. 이어 “’파묘‘를 보지 말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게 아니다. 저들도 우리 영화를 안 보는데 우리들도 굳이 그런 사악한 악령이 출몰하는 영화에 아무 개념 없이 가서 ’서울의 봄‘ 관객수를 1300만까지 올리는 것과 같은 엉뚱한 짓을 하지 말자. 그게 제일 중요한 이유였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1일 개봉한 영화 ‘건국전쟁’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생애와 숨겨진 업적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부정선거 등의 이슈로 역사에서 독재자로 평가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알려지지 않은 공로들을 다뤄 영화계 및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누적 관객 수 10만 명만 넘어도 성공으로 간주하는 정치 다큐멘터리 영화로선 이례적으로 개봉이 한 달도 채 안 된 지난 27일 약 3주 만에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하기도. 이에 정치 다큐멘터리 중 가장 많은 관객들을 동원하며 흥행한 ‘노무현입니다’(185만 명) 이후 7년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선 작품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다큐멘터리 영화들을 기준으로는 역대 흥행 4위를 기록했다. ‘건국전쟁2’는 이승만 대통령 탄생 150주년이 되는 내년 3월 26일 개봉 예정이다.
2024.02.29 I 김보영 기자
피프티 피프티 역풍 '그알', 논란 5일 만에 사과…"추가취재→후속방송"
  • 피프티 피프티 역풍 '그알', 논란 5일 만에 사과…"추가취재→후속방송"[전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 관련 의혹을 방송했다가 편파 방송 논란에 휩싸인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이 논란 발생 후 5일 만에 잘못을 인정, 사과하며 추가 취재 방송을 약속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 측은 24일 공식입장을 통해 “방송 과정에서 제작진의 의도와 달리, K팝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많은 분들과 K팝을 사랑하는 팬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이나 ‘한국연예제작자협회’ 등 단체에서 보내온 말씀과 비판도 무겁게 듣겠다”고 고개 숙였다. 제작진은 “지난 8월 19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 - 빌보드와 걸그룹’ 편은 이른바 ‘피프티피프티 사태’를 통해 지속가능한 K팝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하기 위해 제작된 프로그램”이라며 “이해관계를 둘러싸고 있는 어느 한쪽의 편을 들어주기 위함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당초의 취지를 설명했다.다만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몇몇 사안에 대해서는 추가취재를 통한 후속 방송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도록 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앞서 ‘그알’은 지난 19일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을 통해 피프티 피프티의 전속계약 분쟁 사태의 발생 배경과 피프티 피프티와 외주 프로듀싱 업체 더기버스, 소속사 어트랙트의 진실공방 및 의혹, K팝 산업의 구조적 문제점들을 되짚었다. 그러나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여론은 싸늘했다. ‘그알’ 제작진이 각종 의혹에 대한 추가적인 면밀한 검증 없이 멤버들의 감정 호소가 담긴 편지 낭독으로 방송을 마무리하는 등 노골적으로 멤버들 쪽의 손을 들어주는 듯한 편파 방송이란 비난이 불거진 것이다. 특히 멤버들의 한국어 팀명, 활동명에 대한 개별 상표권 출원과 관련한 진실 검증,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 개인을 둘러싼 각종 사건 및 논란 등 다른 쟁점들을 상당 부분 누락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방송 후 SBS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항의성 글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19일 방송 이후 약 사흘 만에 4000개에 육박하는 항의성 게시글들이 게시판을 뒤덮은 것. 누리꾼들은 “감정에 호소하는 대신, 팩트와 핵심쟁점 취재에 더 집중했어야 했다”, “공정성을 잃은 보도 프로그램”, “정정 방송 요구합니다” 등을 촉구했다. 또 방심위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해당 방송에 대한 175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방심위 측은 해당 민원들의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국내 주요 연예계 단체들도 즉각 반발했다.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과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은 입장문을 내고 ‘그알’ 측에 사과 및 방송 시정을 촉구했다.SBS는 당초 ‘드릴 말씀이 없다’며 입장 표명에 말을 아꼈으나, 시청자들의 반발이 점점 더 거세지자 논란 나흘째였던 전날 23일에서야 ‘내부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전했다. 이후 논란이 정정 방송 요구를 넘어 보이콧 조짐으로 확산되는 등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자 추가 취재를 통해 균형성을 뒤늦게라도 확보하고 떠난 민심을 되돌리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래는 ‘그알’ 제작진 입장 전문.지난 8월19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 -빌보드와 걸그룹> 편은 이른바 ‘피프티피프티 사태’를 통해 지속가능한 K팝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하기 위해 제작된 프로그램입니다.우선, 방송 과정에서 제작진의 의도와 달리, K팝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많은 분들과 K팝을 사랑하는 팬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이나 <한국연예제작자협회> 등 단체에서 보내온 말씀과 비판도 무겁게 듣겠습니다.아울러 이번 프로그램은 이해관계를 둘러싸고 있는 어느 한쪽의 편을 들어주기 위함이 아님을 분명히 밝히며,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몇몇 사안에 대해서는 추가취재를 통한 후속 방송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도록 하겠습니다.‘그것이 알고 싶다’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리며, 더욱 깊이 있는 취재로 시청자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2023.08.24 I 김보영 기자
팬들 항의 빗발…SM, 샤이니 팬미팅 장소 바꾼다
  • 팬들 항의 빗발…SM, 샤이니 팬미팅 장소 바꾼다
  • 샤이니(사진=이데일리DB)팬미팅 포스터[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그룹 샤이니의 데뷔 15주년 팬미팅 장소를 다시 알아보고 있다. ‘공연 장소로 부적절하다’는 팬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수습에 나선 것이다. SM은 2일 팬 플랫폼 광야클럽에 올린 공지글에을 통해 “샤이니 15주년을 앞두고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팬미팅이 진행 가능한 새로운 대관처를 확인해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답변을 받는 대로 팬 여러분께 일정을 재공지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SM은 오는 27일 오후 5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7홀에서 샤이니 15주년 기념 팬미팅 ‘에브리데이 이즈 샤이니 데이 : 피스 오브 샤인’(Everyday is SHINee DAY : Piece of SHINE)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이 가운데 일부 팬들이 ‘왜 시야 확보가 어렵고 음향 시설도 없는 전시회 용도 장소에서 팬미팅을 여냐’고 지적하며 ‘보이콧’ 움직임을 시작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뒤늦게 수습에 나선 SM은 공지글을 올리며 4일로 예정돼 있던 팬미팅 일반 예매 일정을 연기해둔 상태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SM은 “공연장 및 세부 일정이 결정되는 대로 빠르게 안내해 드리겠다. 샤이니와 ‘샤이니 월드’(팬덤명)의 소중한 기념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5.03 I 김현식 기자
카타르 월드컵 美 대표팀, '무지개 문장' 공개한 이유는?
  • 카타르 월드컵 美 대표팀, '무지개 문장' 공개한 이유는?
  • [이데일리 유찬우 인턴기자] 미국 축구 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을 앞두고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의미가 담긴 무지개 문장을 공개했다.기존 미국 축구 대표팀 문장(왼쪽)과 새로 공개된 무지개 문장(오른쪽).(사진=FootyHeadlines 홈페이지 캡쳐)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대표팀은 이날 카타르 알 가라파 훈련장에서 성조기를 연상시키는 기존의 문장이 아닌 성소수자 지지 의미를 담은 무지개 문장을 차고 훈련에 임했다. 그레그 베르할터 미국 대표팀 감독은 “세계 무대에서, 그리고 특히 카타르에선 우리가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회 현안에 관한 관심을 불러오길 원하는 건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션 존슨 미국 대표팀 골키퍼는 “우리는 포용성을 중시하는 팀”이라며 “무지개 문장은 우리의 가치가 담긴 징표이고 앞으로도 우리의 메시지를 계속 투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국 대표팀 측 발언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끊임없이 제기된 카타르 내 성소수자 인권 문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타르는 동성애자를 최대 사형에 처할 수 있을 정도로 성소수자를 엄격하게 탄압하는 국가다. 이에 동성애를 지지하는 여러 유명인사들이 카타르 월드컵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잉글랜드, 독일, 네덜란드 대표팀도 성소수자와 연대하겠다는 의미로 무지개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미국 축구 협회(USSF)측은 이 문장을 경기장 내에선 착용하지 않고, 팬들과의 만남 등 통제될 수 있는 행사에 한해서만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 축구 연맹(FIFA)회장은 이번 월드컵에 참여하는 국가들에 “이념 및 정치적 대립에 휩싸이지 말고 축구에만 집중하라”고 서한을 보냈다.한편, 한국 시간으로 오는 21일 새벽 1시에 개막전이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은 성소수자 인권 문제 외에도 외국인 노동자 혹사 의혹, 월드컵 유치 비리 의혹 등 여러 잡음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2022.11.15 I 유찬우 기자
인종차별과 맞선 '전설의 센터' 빌 러셀, 88세 일기로 별세
  • 인종차별과 맞선 '전설의 센터' 빌 러셀, 88세 일기로 별세
  • 미국프로농구 NBA 전설적인 센터이자 인종차별 및 부조리를 위해 싸워왔던 빌 러셀이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AP PHOTO현역 시절 빌 러셀의 모습.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적인 센터 빌 러셀이 8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ESPN 등 미국 주요매체들은 1일(한국시간) 러셀의 사망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앞서 러셀의 부인인 지니 러셀은 SNS를 통해 “남편이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글을 올렸다.러셀은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1956년부터 1969년까지 보스턴 셀틱스에서만 활약하면서 통산 11번(1957, 1959~1966, 1968, 1969)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5번 (1958, 1961~1963, 1965) 리그 MVP를 차지했다. NBA 올스타에도 12차례나 선정됐고 3차례 NBA 퍼스트 팀에 선정됐다.NBA는 2009년 ‘성취상(Lifetime Achievement Award)’을 처음으로 제정하면서 초대 수상자로 러셀을 선정했다. 오늘날 NBA 챔피언결정전 MVP에게 수여하는 트로피는 그의 이름을 따 ‘빌 러셀 트로피’로 불린다.러셀은 미국 사회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2011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민간인에게 주는 최고의 훈장 ‘대통령 자유메달(Presidential Medal of Freedom)’을 수여했다. NBA 선수로는 최초 수상이었다.특히 러셀은 현역 시절 당대 최고의 센터였던 월트 체임벌린의 라이벌로 유명했다. 체임벌린은 한 경기 100득점을 올릴 정도로 최고의 공격형 센터였다. 반면 러셀은 수비형 센터였다. 한 시즌 평균 득점 20점을 넘긴 적은 없지만 리바운드, 수비 등 궂은 일을 책임지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러셀의 위대함은 체임벌린과의 비교에서 잘 드러난다. 득점, 리바운드 등 개인기록은 체임벌린이 월등히 앞섰지만 정작 플레이오프에선 8번 맞대결에 러셀이 7번이나 이겼다. 우승반지 숫자도 러셀은 11개나 수집한 반면 체임벌린은 2개뿐이었다.러셀은 당시 극악이었던 인종차별의 희생양이기도 했다. 경기에 나올 때마다 흑인이라는 이유로 상대 팀 선수와 팬들로부터 온갖 야유와 멸시를 받았다. 보스턴 셀틱스를 11번이나 우승시키고도 흑인이라는 이유로 보스턴에서 집을 사지 못한 일화는 유명하다.그래도 러셀은 따뜻하고 온화한 성품과 친화력으로 그런 시련을 이겨냈다. 러셀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적인 행동이나 기사가 나오면 동료 선수들이 경기를 보이콧할 정도로 그에 대한 신망이 컸다.러셀은 미국 프로스포츠 최초의 흑인코치로도 잘 알려졌다. 1966년부터 1969년까지 보스턴의 감독대행을 맡았던 러셀은 이후 시애틀 슈퍼소닉스, 새크라멘토 킹스 등에서 감독을 역임했다. 이후에는 방송해설자로 활동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미쳤다.러셀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애도 메시지가 쏟아졌다. 러셀이 활약했던 보스턴 셀틱스 구단은 “개인의 영광보다 팀의 성과를 축하하고 코트 밖 사회 정의나 시민권에 대한 헌신까지 빌 러셀의 DNA는 셀틱스라는 조직의 모든 요소에 스며들어 있다”고 애도했다.‘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은 “러셀은 나를 포함해 모든 흑인 선수의 표본이 됐고 그 길을 깔아왔다”며 “세계가 레전드를 잃었다. 그의 가족에게 애도를 보낸다”고 슬퍼했다.러셀에게 대통령 자유훈장을 수여한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SNS를 통해 “러셀은 코트 안에서 농구 역사상 최고의 챔피언이었고, 코트 밖에서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 무하마드 알리와 함께하는 시민권의 개척자였다”며 “수십 년간 모욕을 견뎌왔지만 무엇이 옳은가에 대해 말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나는 러셀이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애덤 실바 NBA 커미셔너는 공식 성명을 통해 “러셀은 스포츠보다 더 위대한 것들을 위해서도 싸워왔다. 평등과 존중 등의 DNA를 리그에 심었다”며 “커리어 동안 시민의 권리와 사회 정의를 위해 싸워왔고 이는 러셀이 밟아온 전철을 따르는 NBA 선수들에게 훌륭한 유산이 됐다”고 그를 기렸다.
2022.08.01 I 이석무 기자
모코.ent, 김희재까지 고소…"계약금 반환 요구에 묵묵부답"
  • 모코.ent, 김희재까지 고소…"계약금 반환 요구에 묵묵부답"[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수 김희재의 투어 콘서트 주최사인 모코.ent가 김희재와 소속사 스카이이앤엠 부대표 A씨를 형사 고소했다.모코.ent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케이엘파트너스는 13일 낸 입장문을 통해 “‘피고소인(김희재, A씨)들이 2022년 1월부터 6월까지 피해자인 고소인(모코.ent)을 기망하여 금원을 편취했다’는 취지로 형사 고소를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고소인들의 기망 행위에 속은 고소인이 계약금을 돌려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으나 묵묵부답으로 대응해 고소장을 접수하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아울러 케이엘파트너스는 “김희재와 스카이이앰엠이 고소인과 콘서트를 진행할 의사가 없었으면서도 고소인이 지급하는 계약금 및 출연료만을 편취할 의도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고 엄중히 수사를 진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모코.ent는 케이엘파트너스를 통해 “스카이이앤엠은 콘서트 취소 공지 후 출연료를 반환하라는 내용도 모두 무시했다. 공연업계 최악의 사건으로 당사의 명예를 훼손한 점도 고소한 이유”라면서 “공연업계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모코.ent는 김희재 소속사 스카이이앤엠과 갈등을 빚어왔다. 앞서 스카이이앤엠이 모코.ent가 8회 공연 중 5회 공연에 대한 출연료를 제때 지급하지 않았다며 계약무효소송을 제기하면서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모코ent는 출연료 5회분 선지급은 내용증명을 통해 뒤늦게 인지한 내용이라면서 오히려 스카이이앤엠이 공연 준비에 비협조적이었다고 맞섰다. 이후 모코ent는 5회분에 대한 출연료도 스카이이앤엠 측에 지급했다면서 공연 개최를 희망한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러자 스카이이앤엠은 “입금액이 완납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이에 모코.ent가 “스카이이앤엠이 주장하는 미지급은 부가세가 입금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다시 반박하면서 갈등 국면이 이어졌다. 한편 모코.ent는 이날 김희재의 일부 팬들을 명예훼손, 업무방해,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했다고도 밝혔다. 모코.ent는 “김희재의 일부 팬들이 모코.ent 대표와 친하다는 사기를 치며 다른 팬들에게 돈을 갈취하고 가스라이팅한 정황과 콘서트 보이콧은 물론 각종 협박까지 자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물론 선량한 팬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단호한 조치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고소·고발 이유를 설명했다.김희재의 투어 콘서트는 9~10일 서울, 23~24일 부산, 30~31일 광주, 8월 6~7일 창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2022.07.13 I 김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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