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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모터쇼, ‘위기와 기회’ 사이 그쯤 어딘가[생생확대경]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25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국제 모터쇼인 ‘오토차이나’가 개막한다. 베이징 모터쇼는 사실 세계 유수의 전시회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편이지만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인 만큼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다.중국 장쑤성 쑤저우항의 국제 컨테이너 터미널에 BYD 전기차가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AFP)모처럼 열리는 대규모 국제행사에 중국 현지 준비 작업도 분주하다. 베이징시는 행사 기간인 이달 2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매일 오전 6시 30분부터 12시간 동안 전시회장 인근 교통을 통제하겠다고 나섰다. 베이징 시내의 호텔들은 1~2주 전부터 해외에서 방문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의 숙소 예약으로 빈방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베이징 모터쇼에 참석하는 기업들 면면을 보면 글로벌 자동차 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토요타, 볼보, 혼다 등이 일제히 이름을 올렸다. 포르쉐, 람보르기니, 롤스로이스 같은 슈퍼카 브랜드도 전시 부스를 마련한다. 중국 자동차 판매량 1위에 등극한 비야디(BYD), 처음 전기차를 판매하기 시작한 샤오미를 비롯해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도 총출동한다. 모터쇼 흥행 성과는 세계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월드 프리미어로 평가하기도 한다. 이번 행사는 다국적 기업을 포함해 117개의 최초 공개가 예정됐다. 콘셉트카도 41개가 공개된다.우리나라도 빠질 수 없다. 중국 현지에서는 모터쇼를 앞두고 현대차그룹에서만 1000명 이상의 직원을 보내기로 했다는 소문이 큰 화제가 됐다. 경영진과 연구원, 구매·마케팅·영업팀까지 모두 와서 중국 전기차 시장의 특이점을 찾으라는 이유에서다.삼성전자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참석한다. 삼성전자 DS 부문이 오토차이나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갈수록 성장하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라는 시각이다. 행사 분위기를 보면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중국 자동차 시장이 호황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약간 다르다. 지금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과잉생산과 가격 인하 경쟁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중국 전기차업체들은 ‘누가 더 싸게 파나’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격 인하를 단행한 전기차 모델의 수는 지난해 60% 수준을 넘었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공급이 늘다 보니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것이다. 중국 내 경쟁에 지친 업체들은 해외로 눈을 돌렸지만 여의치 않다. 전세계적으로 전기차는 아직 이르다며 다시 하이브리드(HEV)로 돌아가는 기업과 소비자가 적지 않다. 중국 한 현지 매체는 유럽 최대 자동차 항구인 벨기에 앤트워프-브뤼해 항구에 팔리지 못한 중국 전기차가 수천대 놓여 있다고 보도했다.베이징모터쇼는 이처럼 전기차 시장이 성장세인지, 아니면 위기에 놓였는지를 가늠하고 있는 시점에 열린다. 전기차 시장이 고꾸라질 수도 있지만 급성장을 이어갈지도 모를 일이다.전기차 위주로 재편한 중국에서 쓴맛을 봤던 우리 기업이 다시 전의를 보이는 것처럼 기회란 잡는 자의 몫이다.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이란 영화 대사가 있다. 각축전이 벌어지는 시장에서 미끄러지면 패배자가 되겠지만 성과를 낸다면 게임 체인저가 될 수도 있다. 아직 답은 없다.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 "워싱턴 때린 '차이나 2.0 쇼크'…'눈에 눈, 이에 이' 대응 우려"
- [워싱턴=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중국이 국책은행 저리 융자 등 정부 지원으로 과잉 생산한 저가의 제품을 무기로 미국, 유럽(EU), 나아가 개발도상국에 헐값으로 수출하면서 ‘제2차(2.0) 차이나 쇼크’가 새롭게 전개되고 있다. 선진국은 물론 인도, 브라질, 남아공, 칠레 등 개도국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도 보복관세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불안한 세계 통상 환경은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여한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중국의 과잉생산에 따른 신(新) 통상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최고 싱크탱크로 손꼽히는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원으로 활동 중인 그는 “1980년대 일본 상품들이 미국 시장을 잠식했을 때 느꼈던 당혹감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고 “워싱턴 D.C.에서 느끼는 미국의 대중국 위기감(차이나 포비아)은 상당하다”고 언급했다. 미국을 비롯해 EU 등은 재무부·산업부 수장들이 과잉공급 자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중국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첨단기술 발전으로 글로벌 패권을 장악하겠다는 야망을 쉽게 저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여 전 본부장은 “1980년대 대규모 대미 흑자를 내던 일본은 1985년에 G5와 ‘플라자 합의’를 맺으며 엔화를 평가절상시키는 등 서방국과 판을 깨트리기보다는 그 안에서 협력을 선택했다”면서 “중국이 일본처럼 기존의 판 안에서 조화를 모색할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그러면서 그는 “이제 중국도 대국으로서 자국의 경제정책이 세계 경제에 어떤 여파를 미칠지 감안해 정책을 펴야 한다”면서 “우리나라도 비슷한 생각을 하는 파트너 국가들과의 공조를 통해 글로벌 해결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여 전 본부장과 지난 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대면 인터뷰를 한 이후, 수차례 이메일과 전화통화를 통해 최근 중국을 둘러싼 통상 갈등 상황을 반영했다. 그만큼 중국을 둘러싼 통상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중국산 철강 제품에 관세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22일 칠레는 중국산 철근과 단조용 강구에 각각 최대 24.9%, 최대 33.5%의 잠정 관세를 부과했다, ‘신 통상분쟁’이 확산하고 있다.다음은 일문일답.여한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최근 워싱턴D.C.에 위치한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중국의 과잉공급이 새로운 통상문제로 떠오르고 있다△중국은 더는 작은 국가가 아닌 ‘공룡’이다. 조금만 움직여도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전 세계에서 중국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 일본, 독일, 한국을 합한 것보다 많다.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패널, 철강, 석유화학까지 과도한 물량을 생산한 뒤 내수에서 소화가 안 되니 전 세계로 밀어내기 수출을 하고 있다. 국책은행의 저리 융자 등 정부 지원에 기반한 가격경쟁력이 무기다. 미중 갈등에 따른 디커플링으로 미국에는 수출이 어렵다 보니, 타 국가들에 수출이 늘어나며 산업피해가 늘어나고 있다.EU 등 선진국은 물론 인도, 브라질, 남아공, 칠레 등 개도국들도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도 보복관세로 대응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미 불안한 세계 통상 환경이 더욱 불확실해진 상황이다. 2000년대 저가 중국산 제품이 ‘차이나 쇼크’를 가져왔다면 최근 ‘차이나 쇼크 2.0’ 현상이 새롭게 전개되고 있다. 중국도 대국으로서 자국의 경제정책이 세계 경제에 어떤 여파를 미칠지를 감안해 정책을 펼쳐야 할 시기다. -미중 상호 간 고관세 부과에 무역이 줄고 있는데…△중국 상품이 멕시코나 베트남 등을 통해 우회해 미국으로 들어가고 있는 게 논란이다. 지난해 중국이 미국 수입국 1위 자리에서 밀려났고, 대신 멕시코가 중국의 자리를 꿰찼다. 중국 자본이 멕시코나 베트남 등 동남아 현지에 공장을 지어 생산한 뒤 미국으로 수출하는 식이다. 규제가 생기면 우회로를 만드는 일종의 ‘고양이와 쥐’ 싸움이다. 최근 미 의회에서는 과거 ‘중국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초점을 맞추는 데서 나아가 ‘중국법인 소유’ 회사의 제품에까지 규제를 확대하려는 시도가 보인다. 문제는 이런 소유 중심의 정의도 점차 복잡하고 모호해진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백악관에서 얼마 안 떨어진 곳에 폴스터(Polestar)라는 스웨덴 프리미엄 순수 전기차 매장이 있다. 이 회사의 지배주주는 볼보 모기업인 지리자동차그룹(Zhejiang Greely)그룹인데, 중국법인 소유의 스웨덴 기업이 스웨덴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전기차도 규제 대상으로 할 것인가. 복잡하고도 새로운 문제들이 파생되고 있다.-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압박이 중국에 영향을 미칠까△워싱턴D.C.에서 느끼는 미국의 ‘차이나 포비아’(대중국 위기감)는 상당하다. 1980년대 일본 상품들이 미국시장을 잠식했을 때 느꼈던 당혹감과는 비교가 안 되는 것 같다. 그래도 대규모 대미흑자를 내던 일본은 1985년에 G5와 ‘플라자 합의’를 맺으며 엔화를 평가절상시키는 등 서방국과 판을 깨트리기보다는 그 판 안에서의 협력을 선택했다. 하지만 중국이 일본처럼 기존의 판 안에서 조화를 모색할지는 미지수다. 최근 옐렌 미 재무장관의 ‘과잉공급’ 관련 경고, 중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3배 인상 검토 등에 대해 중국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으로 대응하고 있어 글로벌 경제통상환경이 더욱 불안정해질 수 있다. 중국의 ‘과잉공급’은 투자와 제조업 위주의 경제에서 내수와 소비 중심으로 구조적 전환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중국 국내경제이슈인 동시에 글로벌 이슈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생각을 하는 파트너 국가들과의 공조를 통해 글로벌 해결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우리 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까△ 미중 갈등 속에서 스마트한 정책으로 기회를 얻는 국가들도 있다. 중국에서 다변화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최근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으로 몰리고 있다. 과거에는 중국이 승자독식 하다보니 이들 국가들에 투자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현 미중 갈등이 이들 국가들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는 셈이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해외 투자가들이 일본으로 몰리고 있다. 과거 중국에만 투자하던 미국 투자가들이 중국에서 빠져나오면서 마침 조용히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을 이룬 일본 시장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에서 한국 기업들의 위상도 크게 높아졌다. 불과 5년 전 미국 상무관으로 근무 당시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지금 새롭게 미국에서 건설되는 배터리 공장의 70%가량이 한국기업이다. 미국 내 반도체 투자 등 이제 한국기업은 미국이 새롭게 제조업을 재건하고, 첨단기술 분야 공급망을 건설하는 데 필수 불가결한 파트너가 됐다. 지난 20여년 간 중국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상호보완성이 큰 한국경제는 함께 성장했다. 지금은 미국 경제가 견실하게 성장하고 있고 그 어느떼 보다 한국경제와의 상호보완성이 커진 시점이다. 이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지난주 미일 정상회담으로 양국간 밀착이 강화됐다△그렇다. 최근 미일 정상회담 하이라이트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상하원 의회 연설이었다. 미국이 뭘 필요로 하는지 정확히 알고, 가장 가려운 데를 시원하게 긁어주었다고 본다. 마치 집안 내외의 대소사 처리에 지쳐 있는 맏형의 어깨를 토닥거리며 위로하고, 이제 둘째가 부담을 덜어 적극 도와줄 테니 같이 집안을 일으키자고 하는 장면이 연상됐다. 미국과 대등한 글로벌 파트너로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중동 전쟁을 비롯해 향후 동아시아에서 일본이 안보, 경제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는 메시지가 크게 환영 받았다. 그러면서 일본은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에도 부분 참가하는 등 미일간 항공우주, 군수산업 협력 등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끌어냈다. 워싱턴에서는 이제 일본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보다 더 중요한 핵심동맹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일간에 크게 진전된 협력 의제에서 한미간에, 혹은 한미일간에 가져올 것이 뭐가 있는지 세심히 봐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 한다. -우리가 미국으로부터 얻어야 할 부분이 있을까△한미 간, 한미일 간 협력관계가 좋을 때, 그간 제도적으로 미진했던 것들 중 업그레이드할 것을 찾아서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 한다. 예를 들면 군수사업의 경우 우리나라가 ‘민주주의의 화약고’로서 미국이 필요로 하는 보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매우 큰 시점이다. 반면 제도적으로는 다른 우방국들에 비해, 혹은 미일간에 비해 한미간에 미흡하게 되어 있는 부분들이 있다. ‘이래서 안 돼 있다’고 이유를 찾기 전에 새로운 시각으로 ‘왜 우리는 저런 대우를 안 해 주나’고 질문을 던져야 한다. 미국에 투자할 때 국가안보 관련 심사를 하도록 돼 있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백색국가 리스트(white list)에는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만 들어가 있다. 작년 말 미 의회에서도 우방국들의 외국인투자 관련 절차를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일본을 추가하고 다른 우방국들과도 협의를 시작하라 권고한 바 있다. 우리나라도 백색국가 리스트에 추가를 해 달라고 요구할 만하다. 일본과 미국간 밀착 속에 우리도 얻을 카드를 찾아내야 한다.-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통상환경이 더 불안해질 수 있다△바이든 대통령이든 트럼프 전 대통령이든 ‘어메리카 퍼스트’에 기반한 제조업 부활, 중국에 대한 견제는 이제 공통분모다. 차이가 있다면 관세를 통해 무역적자를 줄이려는 방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세를 협상의 지렛대로 사용해서 양보를 얻어내고 ‘딜’을 만들려 할 것이다. 내년 출범할 미국의 새 행정부에게는 중국과 멕시코가 가장 중요한 현안이다. 특히 북미 3개국의 자유무역협정(FTA)인 미국·멕시코·캐나다조약 (USMCA)가 타격이 될 수 있다. 2026년에 USMCA를 공식 리뷰해야하는데, 내년부터 바로 검토에 들어갈 것이다. 멕시코를 우회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전기차 등 중국 상품의 우회수출이 집중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다. 지난 주말 미 하원에서 통과된 틱톡 금지법안에서도 보듯이, 대중국 강공책도 양당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부분이다. -라이트하이저 USTR 전 대표는 최근 환율 문제를 거론했다△트럼프 측 인사를 접촉해보면 트럼프 캠프에서는 환율 정책으로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실제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무역흑자를 내는 주요국들 대상으로 관세 인상 위협을 레버리지로 달러 대비 상대국 통화의 평가절상을 하도록 조정한다는 구상인데, 양자간 협상 또는 다자간 제2 플라자합의 같은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과거 트럼프 1기 때에는 월스트리트 출신 각료들의 반대에 직면해 현실화되지 못했었다. 한미FTA 개정때에도 미측은 환율정책 관련조항을 넣고자 했으나, 우리측 반대로 빠진 바 있다. 반면 USMCA에는 환율 관련 조항이 들어갔다. 물론 현재 트럼프 캠프 내에서도 환율정책 이슈는 갑론을박이 있다.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 기축통화로서의 달러화의 지위 약화 등 간단한 문제는 아니지만 주의깊게 지켜봐야 한다.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인플레이션방지법(IRA)이 개정될 여지가 있을까△IRA는 사실 우리한테는 전기차 및 배터리 보조금 문제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여기에는 신재생에너지, 수소, 첨단 제조시설 등에 대한 지원 등 여러 요소가 많이 담겨 있다. IRA 이후 신규 투자 70~80%가 공화당 주에 집중되어 있고, 미 상원은 공화당, 하원은 민주당으로 쪼개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IRA 자체 폐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만, 트럼프가 선호하는 방향으로 재무부 하위규정 등 행정부 조치를 통해 IRA를 약화시킬 수는 있다.-미국 싱크탱크에서 한국 목소리를 낼 여지가 많은가△여러 나라들은 미국 싱크탱크과 적극적으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기업들도 싱크탱크를 적극적으로 찾아 업계의 현실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여론 동향과 추이를 모니터한다. 싱크탱크에서 나오는 목소리, 보고서가 미국 정계와 정부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은 세계경제를 이끌어 오던 구질서가 바뀌면서 아직 새로운 경제질서에 대한 컨센서스는 확립되지 않은, 말하자면 춘추전국시대의 백가쟁명과 같은 시대다. 우리도 당장의 현안 해결보다는 보다 장기적으로 전략적인 시각에서 미국 싱크탱크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우리가 축적해 온 아이디어와 사고 리더십(thought leadership)으로 국제사회에 기여할 때이다. ◇여한구 전 통상교섭본부장은...풍부한 통상 경험과 해외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국내·외에서 손꼽히는 통상 전문가다. 산업통상자원부 자유무역협정(FTA)정책관, 통상정책국장, 통상교섭실장 등을 거친 뒤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냈다. 2017년 트럼프 정부시절 주미대사관 상무관으로 일하면서 한미FTA개정을 주도했다. 현재 미국의 싱크탱크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으로 워싱턴D.C 정·관계에 한국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고 있다.
- 글로벌 車브랜드 베이징모터쇼 총출동, 테슬라는 왜 빠졌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세계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전기차 굴기’를 외치고 있는 중국에서는 업계 경쟁이 치열하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베이징에서 4년만에 모터쇼가 열린다.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정작 중국에 공장을 둔 테슬라는 빠지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중국 국제 서비스 무역 박람회가 열린 지난해 9월 4일 중국 베이징의 전시장에서 관람객이 테슬라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AFP)23일 ‘2024 베이징 국제 자동차 전시회’(오토차이나) 사무국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순이와 차오양 두곳의 전시센터에서 개최된다. 총 전시면적은 22만㎡에 달한다. 코로나19 이후 처음 열리는 베이징 모터쇼인 만큼 자동차 브랜드들이 참가한다. 참여 브랜드는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볼보, 링컨, 포드, 토요타, 닛산 등 유럽과 미국 일본 주요 브랜드들이 출동한다. 한국은 현대, 기아, 제네시스를 비롯해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도 전시회에 참가한다. 중국은 전기차 판매량 1위 기업인 BYD를 포함해 홍치, 동펑, 상하이차(SACI), 베이장차그룹(BAIC), 지리 등이 참여한다. 최근 전기차를 새로 출시한 샤오미도 전시장을 찾는다.한국,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네덜란드, 스위스 등 13개 국가 및 지역에서 약 500개의 부품·기술기업도 온다.참가 기업 목록을 보면 중국 공장을 두고 직접 전기차를 생산해 현지 판매하는 테슬라가 보이지 않는다. 테슬라는 자동차 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모터쇼에 참석할 이유가 없다며 지난해 상하이 모터쇼에도 참가하지 않았다.하지만 최근 테슬라 실적 악화와 맞물려 베이징 모터쇼 불참에 불안한 시선도 나오고 있다.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은 “테슬라 등 신에너지 브랜드의 부재는 비용 절감과 효율성 향상의 신호”라며 최근 테슬라의 상황을 지적했다.테슬라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저가 경쟁을 버티다 못해 지난 21일 중국 본토에서 모든 모델 가격을 1만4000위안(약 266만원)씩 인하했다. 이와 함께 전세계 직원 10%를 정리해고하기로 결정했다. 테슬라의 어려운 경영 여건이 계속되는 가운데 모터쇼에서 새로운 차나 기술을 발표할 만한 여력이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테슬라뿐 아니라 중국의 중소 전기차업체들도 어려운 상황이긴 마찬가지다. 2018년 설립한 허촹자동차는 최근 경영난에 빠지면서 베이징 모터쇼에 불참했다. 이미 생산 중단에 들어간 가오허자동차는 인수합병을 알아보느라 베이징 모터쇼 참석에 겨를이 없는 상태다.중국승용차협회 사무총장인 취동수는 “올해 전국 자동차 시장 성장을 앞둔 매우 중요한 해”라며 “신에너지 자동차 기업이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이라고 전했다,
- 볼보트럭코리아, 안성시와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 열어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볼보트럭코리아는 지난 16일부터 ‘안성시와 함께하는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을 경기 안성시 안성맞춤랜드에서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사진=볼보트럭코리아)볼보트럭은 이날까지 3일간 약 450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글로벌 교통안전캠페인 ‘멈추기, 살펴보기, 손흔들기’를 운영했다. 이번 캠페인은 안성시, 안성시어린이집연합회, 안성경찰서 와의 협업을 통해 안성시의 6~7세 아동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이번 교통안전캠페인은 어린이들이 쉽게 기억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Stop-Look-Wave’ 노래에 맞춘 댄스 배우기,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도로안전교육, 트럭에 직접 타서 운전자의 사각지대를 직접 체험하는 3가지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특히 ‘멈추고, 살펴보고, 손을 흔드는’ 간단한 실천 방법을 담은 노래와 춤을 통해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평소에는 경험하기 힘든 대형트럭에 직접 탑승해 운전자의 사각지대를 직접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보다 생생하게 그 위험성을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교육에 참여한 어린이들에게는 비오는 날에도 차량과 운전자의 움직임을 쉽게 파악하여 교통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투명 안전 우산과 함께 반사 팔찌 및 교통안전 수칙 책자 등을 전달했다. 그밖에 행사 현장에는 안성경찰서의 미아방지를 위한 어린이 지문 사전등록 부스도 운영됐다.박강석 볼보트럭코리아 대표이사는 “볼보트럭은 차량·기술을 통해 안전한 운전을 도울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도로 이용자들의 안전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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