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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죄가 심해” 10대 女 성착취 목사 일가의 ‘인간 사육’
  • “음란죄가 심해” 10대 女 성착취 목사 일가의 ‘인간 사육’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교회에 들어온 지 6개월 됐을 무렵 목사가 목양실로 불러 지금까지 지었던 죄를 적으라고 시켰다. 어렸을 때 남자·여자가 스킨십한 것을 봤기 때문에 음란죄가 심하다며 바지에 손을 넣도록 시켰다” “다리가 부러지면 음란죄 상담을 받지 않겠지 싶어 계단에서 뛰어내린 적도 있다”(사진=‘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영상 캡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오 목사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이들은 이렇게 기억했다. A씨가 10대의 끔찍한 시절을 보내야 했던 곳은 경기 안산에 위치한 ‘구마교회’였다. ‘구마교회’의 목사 오 씨(54)는 아이들에게 유사 성행위를 비롯해 영상을 찍는 등 성착취를 해왔으며 오 씨의 부인은 강제로 신도들끼리 결혼을 시킨 뒤 아이를 낳게 하고 돈을 벌어오지 않으면 체벌하는 등 엽기적인 착취로 ‘인간 사육 농장’으로 불렸다. 사건이 알려지고 오 씨(54) 일가가 재판에 넘겨진 뒤 항소심이 진행된 2022년 4월 26일 오 씨와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며 원심인 징역 25년을 확정했다.■공부방 통해 아이들 모집오 씨는 2008년부터 2019년까지 구마교회에서 목사로 활동하며 미성년 신도 5명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그는 어떻게 10대 아이들을 자신만의 성전으로 데려와 나가지 못하게 했을까.공부방을 통해 아이들을 모집했던 그는 자신이 이끄는 교회가 어려운 아이들을 돌보며 홈스쿨링을 시키는 곳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곳에서 만든 홍보 영상에는 영화에서 나올 법한 화려한 전원주택에서 옷을 맞춰 입은 아이들이 함께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거나 홈스쿨링으로 교육을 하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또 함께 노래를 부르거나 외출 시에 고급 리무진을 타고 다니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며 가정 형편이 어려운 부모와 아이들의 환심을 샀다. 한 피해 여성의 아버지는 ‘그알’ 측에 “홈스쿨 시켜주고 교수들 연계해서 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걸 발견해 20살 되면 사회에 성공자 일원으로 틀림없이 만들어 주겠다고 (했다)”며 아이를 맡겼던 당시를 설명했다. 누구도 이곳에서 이토록 오랫동안 성폭력과 착취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치 못했다. 오 씨는 여자아이들을 ‘음란죄 상담’이라는 명목으로 방으로 불러들였다. “너네가 원해서 하는 것”이라는 세뇌를 시키고 온갖 몹쓸 요구를 한 뒤 이를 영상으로 직접 남겼으며 거부를 해도 오 씨는 자신의 말에 복종할 때까지 집요하게 강요와 협박을 해왔다고 한다.오 씨의 행각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어머니와 어린 아들에게 성적인 주문을 했으며, 자신이 앞니가 4개 없다는 이유로 충성맹세를 강요하며 벽에 얼굴을 부딪혀 치아를 뽑도록 하는 등 말로 다 할 수 없는 행각들을 보였다.(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영맥과 물맥, 그리고 결혼 오 씨는 지능적으로 아이들을 옭아매고 있었다. 전원주택으로 들어온 여자아이들은 ‘영맥’, 남자아이들은 ‘물맥’으로 나뉘었고, 영맥은 오 씨의 시중을 들며 가사 노동 등을 담당, 물맥은 하루 10시간이 넘는 가혹한 노동착취를 당했다. 그 방법은 사교육이었다. 오 씨 남동생의 아내가 과외 등으로 돈을 많이 벌었던 것에서 착안해 사교육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았던 그는 10대 아이들에게는 공부방과 학원을 홍보하는 전단지 등을 돌리게 했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바로 과외와 공부방 운영을 맡기고 “더 큰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돈을 벌어올 것을 강요했다.아이들은 20대가 되어서도 오 목사 부부의 손아귀를 쉽게 벗어날 수 없었다. 오 목사의 아내 A씨는 이들이 스무살이 넘으면 강제로 결혼을 시켜 아이를 낳도록 강요했다. 그렇게 낳은 아이는 다시 이 단체의 일원으로써 쓰이게 됐다.해당 사건이 알려진 뒤 사회는 충격에 휩싸였다. 아이들이 이렇게 벌어온 돈으로 오 씨 일가는 화려한 보석과 시계, 고급 차 등을 사며 방탕한 삶을 이어오고 있는 동안 아이들은 제대로 된 정규 교육도 받지 못한 채 피해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오 씨는 결국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청소년 강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장기간에 걸쳐 피해자들을 상습적으로 추행·간음하고 경제적으로 수탈했다”며 “어린 피해자들은 사회와 격리된 채 기본적인 교육을 받을 권리와 건전한 성인으로 자랄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판시했다.이어 “어머니와 그 자녀를 서로 성관계를 하도록 하고 스스로 이를 뽑게 하는 등 매우 엽기적이고 충격적인 내용도 포함돼 있다”며 “피해자들은 장기간에 걸친 피고인의 폭력적이고 변태적 지시로 결국 인간으로서의 존엄까지 무참히 훼손됐다”며 오 목사에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이에 대해 오 씨는 “사실오인 및 법리오해가 있고 형이 무거워 부당하다”며 항소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도 “피해자들은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정상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오 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검찰과 오 씨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을 확정했다.이와 함께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 씨의 부인 A씨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공동공갈) 혐의로 기소된 오 씨 동생 B씨(47)에 대한 항소도 기각, 각각 징역 8년과 4년을 각각 선고했다.
2024.04.26 I 강소영 기자
"가족과 나무시계 만들기"…서울교육청, '발명의달' 맞아 각종 행사
  • "가족과 나무시계 만들기"…서울교육청, '발명의달' 맞아 각종 행사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발명의 달 5월을 맞아 ‘2024 상상 챌린지∞함께 메이킹’ 행사를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2024 ‘함께 메이킹’ 참여 대상별 프로그램. (자료 제공=교육청)5월10일부터 5월31일까지 진행되는 행사에는 서울 소재 초·중·고교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참여할 수 있다.행사는 △상상 챌린지 △공유 체인지 △함께 메이킹 3개 영역으로 운영된다. 상상챌린지는 발명 아이디어 공모전으로 ‘생활 속 불편함 개선 아이디어 제안’이 주제다. 공유체인지는 서울 메이커 스페이스 홈페이지상으로 행사 참여 후기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함께 메이킹은 학생·가족·학부모·교직원 등 참여주체별로 진행되는 다양한 만들기 프로그램이다. 가령 서부교육지원청은 학생 메이커 클래스 일환으로 5월28일 창천초에서 ‘레고 스파이크 프라임으로 나만의 악기 만들기’를 진행한다. 5월11일에는 융합과학교육원 본원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오픈 메이커-내가 디자인하는 나무 시계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다. 5월 22일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은 논현초에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목공 용품(원목 도마) 만들기’ 수업을 연다.행사 참여를 원하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은 오는 25일 9시부터 4월30일 오후5시까지 큐알(QR)코드나 링크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관내 신청자가 우선 참여 대상이며, 참여 희망자가 많을 경우 전산 추첨을 통해 최종 참여자를 선정한다. 각 발명교육센터와 메이커 스페이스 거점센터는 5월3일 프로그램 참여 대상자에게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상상하고 만들고 공유하는 발명·메이킹 과정을 경험하기를 바란다” 며 “발명·메이커교육을 더욱 활성화해 서울학생들이 창의성, 협력, 소통 역량을 갖춘 주도적인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함께 메이킹’ 참여 링크 및 큐알(QR) 코드. (자료 제공=서울시교육청)
2024.04.24 I 김윤정 기자
'6개월 시계' 위기 알린다…한은, AI 조기경보모형 개발
  • '6개월 시계' 위기 알린다…한은, AI 조기경보모형 개발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6개월 시기에서 위기 발생 가능성을 평가하는 조기경보모형을 개발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긴축적 금융 여건, 가계·기업 부채 누증 등 경제·금융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한은은 금융불안을 판단할 수 있는 모니터링 도구 중 하나로 조기경보모형을 활용할 계획이다.사진=이데일리DB한은은 24일 ‘데이터 기반 금융·외환 조기경보모형’이라는 BOK이슈노트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한은은 은행, 채권·주식, 외환 등 부문을 모두 반영한 복합금융압력지수(CFPI)를 이용해 1997년 이후 우리나라 금융·외환위기와 시장불안 기간을 식별했다. 여기에 위기를 포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머신러닝(ML) 알고리즘을 활용, 위기 발생 가능성을 사전 경보할 수 있는 조기경보모형을 개발했다.모형이 평가한 위기 발생 가능성(경보 지수)을 보면, 위기 발생 수개월에 앞서 점진적으로 경보 지수가 상승하는 모습이 뚜렷했다. 이벤트 발생 3~6개월 전까지는 위기 발생 가능성을 경보 지수가 0.1 이하로 낮은 수준을 보이다가 이후 지속적으로 높아져 이벤트 발생 직전 0.4~0.6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2022년 레고랜드 사태 각 기간 중 경보지수가 상승한 것이다.한은이 지난달까지 데이터를 이용해 경보 지수를 시산한 결과, 현재 경보 지수는 과거 중윗값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과거 주요 금융위기나 시장불안 사례는 경보 지수가 70~90분위를 웃돌았던 점을 고려하면 현재 레고랜드나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시장불안 발생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됐다.자료=한국은행다만 조기경보모형의 한계도 명확했다. 위기 발생 가능성은 평가할 수 있지만, 정확히 어느 부문에서 취약성이 확대되고 어떤 트리거 이벤트가 확산되고 있는지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은은 국제통화기금(IMF)의 EWE(Early Warning Exercise)와 같이 조기경보모형뿐 아니라 전문가 조사를 통한 리스크 요인 식별, 부문별 취약성 평가 등 종합적인 조기경보체계(EWS, Early Warning System)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한은 관계자는 “모형 개발 결과로 나오는 경보 지수는 레고랜드 사태와 같이 극심한 시장 불안이 발생할 가능성을 평가하는 조기경보 모형”이라며 “앞으로 6개월 이내에 위기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경우 경보 지수가 신호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저희 모형이 정책 수행에 활용할 수 있는 벤치마크가 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4.24 I 하상렬 기자
'짠남자' 김종국, 200만원 운동화에 분노 폭발…참교육 성공할까
  • '짠남자' 김종국, 200만원 운동화에 분노 폭발…참교육 성공할까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김종국이 누군가의 집에 방문해 분노를 터뜨린다.오는 5월 7일 첫 방송되는 MBC 신규 파일럿 예능 ‘짠남자’가 24일 MC 김종국을 앞세운 티저를 공개했다.공개된 티저는 총 2종으로 첫 번째 티저는 무언가에 분노 지수가 올라가고 있는 김종국의 얼굴을 누아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여줘 시선을 사로잡는다. 에필로그에도 틈틈이 절약에 진심인 모습을 담아 짠종국의 찐면모를 미리 엿볼 수 있다.이어지는 다음 티저에서는 누군가의 집에 반갑게 입장한 김종국이 200만원에 육박하는 운동화를 보고 정색을 하고 4000만원 시계를 발견하곤 급기야 눈을 질끈 감고 만다. 과연 김종국을 분노케 한 플렉스 잔당, 일명 ‘흥청이’와 ‘망청이’의 정체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사진=MBC)영상 말미에서 김종국은 “삶을 변화시킬 생각을 해봐“라며 묵직한 한마디를 건넨다. 플렉스 잔당을 갱생시키려는 의지가 드러나 눈길을 끈다.‘짠남자’는 평소 짜디짠 절약 습관을 지닌 연예계 대표 ‘소금이’들이 거침없이 플렉스하는 ‘흥청이?망청이’들 집을 습격해 참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자타공인 ‘대왕 소금이’ 김종국, ‘소금 지망생’ 장도연이 진행을 맡고 배우 이준, 배우 민진웅, 개그맨 임우일, 방송인 사유리가 ‘소금이’로 합류해 짭짤한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짠남자’는 오는 5월 7일 오후 10시 첫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04.24 I 최희재 기자
'중동 전쟁 여파' BSI도 부진…상승세 꺾여 하락
  • '중동 전쟁 여파' BSI도 부진…상승세 꺾여 하락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중동의 가자전쟁 발발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하락했다. 지난 2월부터 최근 이어진 상승세가 꺾인 셈이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3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BSI를 조사한 결과 올해 5월 BSI 전망치가 94.9를 기록하며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고 밝혔다. 전월(98.6) 대비 3.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사진=연합뉴스)한경협은 “BSI 전망치는 지난 2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달 98.6로 기준선 100에 근접했지만 최근 중동사태 악화에 따른 경기심리 악화로 지수값이 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BSI 전망치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보다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며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업종별 BSI는 제조업(95.5)과 서비스업(94.1)이 동반 부진했다. 제조업 BSI는 지난 3월(100.5) 기준선 100을 초과한 이후 두 달 연속 다시 기준선 아래로 하락했다. 비제조업 BSI는 전월(98.9) 대비 4.8포인트 하락하면서 94.1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BSI 부진은 1월부터 5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종합경기 BSI 추이.(사진=한국경제인협회)제조업 세부 업종 중에는 성수기에 진입하는 △식음료 및 담배(110.0)가 호조 전망을 보였다. 목재·가구 및 종이,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 전자 및 통신장비 등 3개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6개 업종에선 업황 부진이 전망된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감소로 이차전지가 포함된 일반·정밀 기계 및 장비는 전월(120.0) 대비 30.5포인트의 낙폭을 보이며 89.5로 부정 전환했다.비제조업 세부 업종 중에서는 5월 가정의 달에 대한 기대감으로 여가·숙박 및 외식(128.6)의 업황 호조 기대감이 가장 높은 가운데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07.1) 업황 개선이 예상된다. 도·소매(96.4) 등 나머지 5개 업종주6)은 업황 부진이 전망된다.조사부문별 BSI는 전 영역에서 2022년 10월부터 20개월 연속 이어지며 모두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99.5, 고용97.9, 투자96.1, 내수95.9, 채산성94.9, 자금사정 91.8, 재고104.6 등으로 나타났다.내수·수출·투자의 트리플 악화는 2022년 7월부터 2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다만 수출 BSI(99.5)는 중동정세 불안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93.7) 이후 개선추세를 이어가며 기준선 100에 근접하였다.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들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중고 지속과 중동사태 악화로 시계 제로의 경영불확실성에 직면해있다”며 “경기심리 안정을 위해 대외 리스크 대비를 강화하고 물가·환율 안정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4.04.24 I 조민정 기자
'투자자 모시기' 나선 코인거래소…이벤트 경쟁 '후끈'
  • '투자자 모시기' 나선 코인거래소…이벤트 경쟁 '후끈'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다양한 이벤트를 앞세워 ‘투자자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비트코인 반감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효과로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활기가 돌자 고객 유치에 힘을 주고 있는 모습이다.코인원 페이코인 ‘거래왕 랭킹전’ 순위(사진=코인원 홈페이지 갈무리)23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요 거래소들은 게이미피케이션, 경품 추첨 등 다양한 재미 요소를 결합한 이벤트들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지난 22일 코인원은 상금을 두고 다른 참가자들과 거래량을 겨루는 ‘랭킹보드’ 서비스를 출시했다. 랭킹보드는 기존 ‘누적 거래 이벤트’를 ‘거래왕 랭킹전’으로 업그레이드한 버전이다. 실시간으로 순위를 확인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랭킹보드에서는 전체 참가자의 △거래량 △현재 순위 △예상 상금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매 10분 주기로 정보가 갱신되며, 최종 상위권 3위 안에 포함될 경우 명예의 전당에 등재된다.코인원은 이번 출시를 기념해 ‘페이코인(PCI)’ 거래왕 랭킹전 이벤트를 진행한다. 순위에 따라 약 6억원 상당 페이코인을 차등 지급하는 점이 골자다. 거래왕에 오를 경우 1500만원 상당 상금이 제공된다. 500위 안에만 들어도 30만원 상당의 상금을 받을 수 있다.고팍스 2대 가상자산 4월 이벤트(사진=고팍스 홈페이지 갈무리)고팍스도 2대 가상자산 4월 특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오는 30일까지 신규 계좌를 등록한 고객에 200만원, 원화 입금 후 거래한 고객들에게도 200만원을 지급한다. 신규 계좌 등록 고객 중 5명을 추첨해 20만원을 주는 한편 이벤트 기간 중 고팍스 원화마켓 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량을 합산해 순위를 매겨 총 500만원을 차등 지급하는 이벤트도 병행한다.국내 점유율 1위 거래소인 업비트는 지난 22일까지 비트코인 반감기 퀴즈 이벤트를 진행했다. 퀴즈를 풀고 정답을 모두 맞춘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명품 시계를 선물한다. 또 1비트코인을 만점자 수만큼 나눠 지급하고, 추첨을 통해 선정된 5명에게 100만원 상당 바이버 쿠폰을 지급한다.빗썸 또한 지난 21일까지 ‘비트코인 5만원 무료 선물’ 이벤트를 열고 고객 끌어모으기에 나섰다. 이 이벤트는 빗썸 플랫폼에 NH농협은행 계좌를 연결한 적이 없는 지인에게 무료로 비트코인 5만원 쿠폰을 선물할 수 있는 점이 골자다. 쿠폰을 받은 지인이 계좌 연결을 완료한 경우 선물한 회원에게도 한 명당 비트코인 1만원(최대 20만원)이 주어졌다. 코빗 역시 비트코인 10만원 이상을 매수한 고객 중 420명을 추첨해 1만원 상당 비트코인을 제공하는 ‘반감기 카운트다운’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거래소들이 각종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이유는 가상자산 시장 활성화에 따라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어서다. 지난 2022~2023년 사이 시장 전반이 침체된 ‘크립토 윈터’ 시기를 지나 최근 미국과 홍콩 당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비트코인 반감기 등 각종 호재를 맞아 투자자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거래소들은 고객확인제도(KYC)와 계좌 연결 등을 거쳐 실질적 투자가 가능한 회원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좋을 때 진행되는 여러 이벤트들은 투자자 확보 효과가 있다”며 “특히 단순 회원가입이 아니라 실제 거래를 하는 실수요자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어 대부분의 이벤트들이 KYC와 실거래 이력 같은 조건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4.23 I 김가은 기자
사기로 후원경쟁 유도한 벗방…허위 세금계산서·경비로 탈세까지
  • 사기로 후원경쟁 유도한 벗방…허위 세금계산서·경비로 탈세까지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벗방 방송사·기획사 관계자들이 거짓 세금계산서를 받거나 허위경비 지급 등의 수법으로 탈세를 저지른 정황이 포착됐다. 이들은 법인자금으로 업무와 관계없는 고급호텔 숙박이나 백화점 명품관 쇼핑을 즐기는 등 호화생활을 한 것도 드러났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국세청은 벗방 방송사·기획사와 BJ(인터넷 방송인)의 탈세 혐의 12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벗방이란 옷을 벗고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으로, 시청자가 BJ에게 유료 결제 아이템 등을 구매해 후원하는 형태로 수익을 올린다. 국세청에 따르면 조사선상에 오른 일부 벗방 방송사·기획사는 시청자의 실명이 노출되지 않는 점을 악용, 시청자인 척 위장하고 소속 BJ에게 수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후원했다. 다른 일반시청자가 경쟁심에 더 큰 금액을 후원하게 하기 위해서다. 국세청 관계자는 “일반 시청자들은 BJ의 관심을 받기 위해 대출까지 받아가며 BJ를 후원했고 이 때문에 생활고에 시달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벗방 방송사·기획사의 사주와 BJ는 이같이 벌어들인 수입으로 명품·외제차·고급 아파트 등 호화 생활을 누리면서도 거짓 세금계산서를 발급받거나 BJ 친인척에게 인건비를 지급한 것처럼 꾸며 허위 경비를 계상하는 등의 수법으로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사기후원에 사용한 수억원의 비용도 대부분 경비로 계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BJ는 방송을 위한 시설을 갖추고 인력을 동원해 방송하는 등 인적용역 면세에 해당하지 않음에도, 면세사업자로 위장해 부가가치세를 전액 탈루한 혐의도 있다. 이들은 사기방송 및 세금탈루로 벌어들 수입으로 명품·외제차·고급 아파트 등 호화 생활을 누렸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일부 사주는 법인 자금으로 수십억 원의 고급 아파트 임차 보증금 및 인테리어 비용을 사용하고, 백화점 명품관 쇼핑이나 고급 외제차 비용 등 사적 지출을 법인경비로 계상했다는 의심도 받는다. 아울러 국세청은 사업자 임에도 당근마켓 등 온라인 중고플랫폼에서 귀금속·가방·시계 등 판매하고 대금을 현금으로 받아 소득을 은닉한 혐의를 받는 판매업자(5건), 세금을 최고 100% 감면해주는 ‘청년창업중소기업세액감면’ 제도를 악용한 유튜버 등에 대한 조사도 진행중이다.
2024.04.23 I 조용석 기자
다이아·롤렉스·버킨백…버려지는 분실물 싸게 사는 법
  • 다이아·롤렉스·버킨백…버려지는 분실물 싸게 사는 법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고물가 속에 잃어버린 수하물을 되파는 중고 물품 상점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21일(현지시간) CNBC는 미국 앨라배마에 잃어버린 수하물을 모아 되파는 언클레임드 배기지(Unclaimed Baggage)를 소개했다. 이 중고 물품점은 1970년도에 문을 열어 반세기 넘게 대대로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분실 수하물 속 발견한 가장 값비싼 물건 상위 10위(자료=언클레임드 배기지)언클레임드 배기지가 지난 1일 발간한 ‘미수령 수하물 발견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에 분실 수하물로 발견된 가장 비싼 제품은 14캐럿 다이아몬드 반지였다. 감정가는 약 3만7050달러에 달했다.이어 에르메스 버킨백 25 로즈 아잘리 스위프트 토트(감정가 2만3500달러), 까르띠에 팬더 시계(감정가 2만64500달러), 루이비통 나이키 에어포스원 운동화(감정가 1만2000달러), 지방시 실크 가운(감정가 9990달러)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작년에 분실 수하물 중 가장 흥미로운 물건 목록에는 살아 있는 뱀 2마리와 13피트 높이의 높이뛰기 장대, 롤렉스 시계, 중세 전투 갑옷 조끼, 장례식 관 열쇠, 사슴 두개골, 상어 이빨로 가득찬 항아리, 1980년대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서명한 할로윈 카드 등이 꼽혔다.언클레임드 배기지는 분실 및 미수령 가방을 선별하는 작업을 ‘고고학 발굴’에 비유했다. 보고서에서 “기원전 1500년 이집트 유물을 발굴하거나 40.95캐럿의 원석 에메랄드를 발견하는 일 등이 모두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며 “여행 가방과 그 안에 담긴 물건은 전 세계 각지의 실제 인물과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넣는 물건을 통해 현재 우리 사회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며 “소니 워크맨은 애플 에어팟 맥스로 콘에어 핫롤러는 다이슨 에어랩 등 패션 트렌드와 대중문화는 확실히 진화해 왔다”고 강조했다.항공 정보 기술 회사 시타(SITA)의 2023 수하물 IT 인사이트 조사에 따르면 승객 1000명당 7.6개의 수하물이 분실 등 잘못 취급된다. 이 가운데 80%는 주인에게 반환되지만, 나머지 13%는 손상 및 도난, 7%는 분실 및 도난 등이다.언클레임드 배기지 홈페이지에 올라온 관련 피드 목록이처럼 결국 주인 품을 떠난 유실 수하물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폐기처분 되는데 언클레임드 배기지 도일 오웬스 초대 회장은 이를 되파는 사업을 고안했다. 현재는 미국 대부분 주요 항공사를 비롯해 호텔, 기차, 렌터카 회사와 계약을 맺고 매주 수만개의 유실물을 들여온다. 이 가운데 3분의 1만 판매하고, 나머지는 기부 및 재활용한다.브라이언 오웬스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마치 사냥처럼 무엇이 발견될지 모른다는 무한한 가능성에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며 “매일 매일이 크리스마스 같다”고 전했다.할인율은 품목에 따라 최소 20%에서 최대 80%까지 다양하다. 의류의 할인율은 높은 편이며, 롤렉스 시계와 같은 명품의 할인율은 적은 편이라고 오웬스 CEO는 전했다.혹시 매장에 진열된 상품이 자신의 분실물이라고 주장하는 여행객들이 있지는 않을까. 오웬스 CEO는 “우리가 물건을 확보할 때까지는 꽤 광범위한 수색 과정을 거쳤고, 모든 클레임이 해결된 상태”라며 “보통 90일 정도 걸리는데 혹시 모를 위험 요소는 전부 제거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2024.04.22 I 이소현 기자
"즉석밥 용기, 책상으로"…카카오메이커스, ‘새가버치 프로젝트’ 진행
  • "즉석밥 용기, 책상으로"…카카오메이커스, ‘새가버치 프로젝트’ 진행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카카오(035720)의 임팩트 커머스 카카오메이커스는 CJ제일제당과 함께 즉석밥 용기를 수거해 가치 있는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즉석밥 용기 새가버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카카오)새가버치 프로젝트는 사용된 자원을 새로운 용도의 제품으로 제작해 자원순환 문제 해결을 돕고, 판매 수익금은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용하는 점이 골자다.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즉석밥 용기의 재활용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이용자들이 환경보호 활동에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햇반 제조사인 CJ제일제당과 함께 진행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다음달 1일까지 카카오메이커스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할 수 있고, 추첨을 통해 5000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즉석밥 용기 30개 이상을 제출한 참가자들에게는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3000원)과 함께 기존 대비 탄소 발생량을 줄인 용기를 사용한 ‘환경을 생각한 햇반’을 증정하는 등 혜택도 제공한다.카카오메이커스는 즉석밥 용기를 수거한 뒤 세척과 플라스틱 원료 추출 등 과정을 거쳐 시계, 어린이용 책상 등 생활용품으로 제작해 판매할 예정이다. 판매 수익금은 전액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한다.전성찬 카카오 메이커스크리에이터 리더는 “버려지는 즉석밥 용기를 재활용 할 수 있다는 인식을 높여주고자, 오랜 기간 햇반 용기의 재활용을 위해 노력해 온 CJ제일제당과의 협업 기회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제품을 사용해 누구나 쉽게 자원순환 활동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22 I 김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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