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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1일부터 병원서 마스크 벗는다…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5월 1일부터 코로나19 위기단계가 현행 ‘경계’에서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으로 하향된다.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견되며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된 이후 4년 3개월여만에 1단계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에따라 앞으로 의료기관 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된다.최근12주 코로나19 검사 양성자 발생 현황(명)◇ 확진자 3000명 이하로… 독감처럼 관리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9일 지영미 주앙방역대책본부장 겸 질병관리청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이같은 안건을 통과시켰다.코로나19 신규 양성자는 4월 첫주 2962명으로 3000명대 이하로 감소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오미크론의 하위 변위인 JN.1이 1월 말부터 현재까지 계속 우세해 단기간 급증 가능한 변이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게다가 치명률(0.06%)과 중증화율(0.15%)이 지속하고 있는 점도 주목했다. 여기에 미국, 일본 등 대부분의 국가가 코로나19 비상대응체계를 해재하고 있는 상황도 반영했다. 특히 미국 CDC는 기존 ‘5일 권고’에서 ‘발열이 없고, 증상이 호전된 후 24시간 경과 시까지’로 완화한 코로나19 격리 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위기단계 하향으로 앞으로 방역조치 관련 법적 의무가 해제되고 자율적 방역 실천으로 전환된다. 확진자의 경우 검체채취일로부터 5일간 격리했지만, 앞으로는 기침, 발열, 두통 등이 호전된 경우 24시간 경과 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다만 중증의 증상을 보이거나, 면역저하자 등의 경우 의사의 판단에 따라 등교, 등원, 출근 제한 기간을 두기로 했다. 이 기간은 독감 기준과 동일하다.손영래 중수본 상황총괄단장은 “격리 권고 완화 조치가 격리와 휴식이 필요 없다는 의미가 아니다”며 “아프면 쉬는 문화가 계속 우리 사회에 정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병원급 의료기관 및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의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였으나, 5월 1일부터 권고로 전환된다. 또한,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선제검사 의무도 감염취약시설 종사자, 보호자(간병인)과 동일하게 권고로 바뀐다.의료지원체계는 계절 독감과 동일한 수준의 일반의료체계 편입을 목표로 하되, 과도기적 단계로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검사비·치료비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조정한다.코로나19 검사비의 경우, 우선 무증상 선별검사가 필요 없는 방역 상황을 고려해 무증상자에 대한 검사비 지원은 없어진다. 유증상자 중 60세 이상 어르신과 같은 먹는치료제 대상군과 의료취약지역소재 요양기관, 응급실 내원환자, 중환자실 입원환자에 대해서는 신속한 검사를 위해 신속항원검사(RAT)를 종전처럼 6000~9000원 정도 지원한다. 먹는치료제 대상군의 확진을 위한 PCR 검사의 경우 건강보험을 적용하나, 한시적으로 지원되던 본인부담 지원은 종료된다. 앞으로 1만~3만원 정도의 자가부담이 예상된다. ◇ 입원치료비 건강보험 적용…치료제 5만원입원치료비의 경우 건강보험을 계속 적용한다. 다만, 일부 중증환자에 대해 지원하던 국비 지원은 종료하되, 일정 기준을 넘으면 그 차액을 돌려주는 본인부담상한제를 통해 부담은 최소화된다.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지원되고 있는 팍스로비드 등 치료제의 경우 건강보험 적용을 위한 등재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나, 등재 전까지 과도기에는 일부 본인부담금을 산정한다. 치료제 3종의 약가를 사용빈도에 따라 가중평균한 약가의 약 5% 수준인 5만원이 부과된다. 다만 의료급여 수급권자 및 차상위 본인부담경감대상자에 대해서는 무상지원을 유지한다.백신은 2023~2024절기 접종까지만 전국민 무료접종을 유지한다. 2024~2025절기 백신접종부터는 65세 이상 고령층,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 한해 무료 접종한다.앞으로 코로나19는 인플루엔자 등과 같은 기타 호흡기 감염병과 함께 호흡기 표본감시체계를 통해 발생 추이를 감시한다. 코로나19 ‘경계’ 단계에서 한시적으로 운영하던 코로나19 양성자 감시체계는 종료된다. 코로나19 표본감시 현황은 매주 목요일 감염병 포털 내 감염병 소식란에 올라오는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 소식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위기단계가 ‘관심’으로 하향됨에 따라 2020년 1월부터 구성됐던 중앙사고수습본부(복지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질병청)는 운영이 4년 3개월만에 종료된다. 이에따라 관련 인력은 일반 업무로 복귀한다. 질병청 내에는 코로나19 대책반을 운영해 ‘관심’ 단계까지 코로나19 대응을 지속한다.앞으로 완전 종료 시점에 대해 손영래 단장은 “위기경보를 완전 해제하는 건 상당히 상황이 지난 다음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모두가 문제가 없다고 할 때 해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 다시 증가하는 호흡기 질환, 환절기 다양한 항원 피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아침 기온이 10도 이하로 뚝 떨어지고 낮과 밤의 일교차도 크게 벌어지는 시기다. 이런 시기엔 신체 균형이 무너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가을 환절기에는 대기가 건조해져 호흡을 담당하는 기관지가 쉽게 자극을 받고 호흡기 점막이 평소보다 약해지면서 각종 호흡기 질환에 유의해야 한다.특히 지난해부터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고 마스크 착용도 줄면서 알레르기 비염, 천식, 인후염 등 호흡기 질환 환자 수가 대폭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2년 알레르기 비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약601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의 약 491만 명 보다 22% 가량 늘어난 수치다. 마찬가지로 천식 환자수도 2021년 약 66만 명에서 2022년 약 83만 명으로 26% 정도 증가했다.인천힘찬종합병원 호흡기내과 서원나 과장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해제됐지만 65세 이상 고령자, 면역 저하자, 만성 호흡기 질환자는 환절기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라며 “가을철에는 공기가 건조하고 대기중의 미세먼지나 분진 등으로 호흡기 질환 발병률이 높아진다”라고 말했다.◇ 알레르기 비염, 마스크 착용 및 개인위생이 중요알레르기 비염은 다양한 원인물질(항원)에 의해 코 점막이 자극을 받아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항원에는 가을철 흩날리는 꽃가루, 집 먼지 진드기, 애완동물의 털, 곰팡이, 음식물, 화학물질 등이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은 특히 환경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그중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는 비염 환자의 점막을 민감하게 만들어 더 쉽게 증상을 유발한다.코 점막이 항원에 노출되면 염증이 생기고 물처럼 맑은 콧물, 발작성 재채기, 코막힘, 코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생긴다. 이 외에도 눈 안쪽 모서리의 가려움, 눈 충혈, 두통, 후각 감퇴 등의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일상생활 속 큰 불편함을 초래하며 적시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만성 부비동염, 결막염, 중이염 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 만성화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보통 경구용으로 항히스타민제, 항울혈제, 항콜린제, 스테로이드제, 복합제 등의 약물로 치료한다.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점막을 자극하는 원인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호흡기를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해 코와 입을 보호하고 귀가 후 즉시 손, 얼굴 등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실내 공간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수시로 환기시켜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천식, 감염성 호흡기 질환 주의… 인후염은 구강청결 필수천식 환자라면 요즘같이 기온과 습도의 편차가 큰 날씨에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천식은 알레르기 염증에 의해 기관지가 반복적으로 좁아지는 만성 호흡기 질환으로, 기관지가 붓고 좁아지며 기침, 호흡곤란, 호흡 시 쌕쌕 거리는 천명, 흉부 압박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천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보통 가족 중 천식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천식 발병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반복적인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공기오염, 흡연(간접흡연 포함) 등이 꼽힌다. 천식은 꾸준한 치료와 환경 관리 등을 통해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지만, 방치할 경우 상태가 급속도로 나빠지는 ‘천식 발작’으로 말하기 어려울 정도의 기침과 호흡곤란을 겪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천식 진단을 받으면 우선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물질을 검사를 통해 확인한 후 이에 대한 노출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또 환절기에는 천식을 유발하는 주 요인인 감기나 독감 등의 감염성 호흡기 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천식 치료에는 좁아진 기관지를 짧은 시간 내에 완화시키는 증상 완화제와 알레르기 염증을 억제해 천식 발작을 예방하는 질병 조절제가 주로 쓰인다.인후염 역시 환절기에 쉽게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목 속으로 침투해 인두와 후두에 염증이 생기게 된다. 감기로 오해하고 방치하다 보면 치료 시기를 놓쳐 급성 중이염이나 폐렴 등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초기에는 인두의 이물감과 건조감, 가벼운 기침 등의 증세가 나타나다 심해지면 통증 때문에 음식을 삼키기 어려워진다. 인후염은 보통 휴식을 취하고 미지근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으로도 증상이 호전되지만, 예방을 위해서는 흡연이나 먼지 등의 흡입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손을 자주 씻고, 양치질이나 가글 등을 통해 구강을 청결히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을에는 대기가 건조하므로 물을 자주 마셔 목을 적셔주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서원나 과장은 “호흡기 질환은 한 번 증상이 발현하면 쉽게 낫지 않고, 재발 확률이 높아 평소 예방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지키는 생활습관과 함께,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영양 섭취를 병행해 면역력을 키우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 31일부터 코로나19 독감처럼 관리…PCR 최대 8만원(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오는 31일부터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4급으로 2단계 하향 조정된다. 독감과 같은 호흡기질환으로 관리와 대응을 완화하는 것이다. 이에따라 일반국민의 외래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RAT) 비용은 비급여로 전환된다. 생활지원비와 유급휴가비 지원도 종료한다. 입원환자 전체에 지원했던 입원 치료비는 중증환자에 한해 일부만 지원키로 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질병청 제공)23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 3월 29일 발표한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에 따른 코로나19 4급 감염병 전환 등 2단계 조정방안 내용을 이같이 확정했다. 23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 3월 29일 발표한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에 따른 코로나19 4급 감염병 전환 등 2단계 조정방안을 이같이 확정했다. 다만 위기단계는 하향하지 않고 ‘경계’를 유지해 고위험군 보호조치를 지속키로 했다. ◇ 현 유행 둔화…주기적 유행 반복 전망8월 3주 일평균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4만1698명으로 전주(4만9893명) 대비 16.4% 감소했다. 확진자 1인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도 0.91로 1 이하로 떨어졌다. 최근 2개월간(7~8월) 치명률은 0.02~0.04%, 중증화율 0.09~0.10%로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계절인플루엔자 치명률(세계보건기구 0.03~0.07%,) 수준이다. 중대본에서 위기관리전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남중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는 “6월 4주째부터 환자 수가 늘었는데 최근 8월 3주 약간 환자 수가 줄었다”며 “위기단계를 ‘경계’에서 ‘주의’로 내려가는 건 확진자 수가 더 내려가는 것을 확인한 다음에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이 상의하는 것이 적합할 것으로 판단해 전문가들이 이같은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현재 유행 중인 XBB계열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검출률은 98%다. 미국에선 이미 XBB.1.9.2의 하위변이인 EG.5가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국내에서도 8월 3주 기준 EG.5(XBB.1.9.2.5) 검출률이 25%로 높아진 상태다. 최근 덴마크 등에서 발생 확인된 변이 BA.2.86, 일명 피롤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여름철 유행이 9월 중순까지 당분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3만명대에서 안정적으로 유치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한 변이종이 새로 우세종이 되는 기간이 약 5개월에서 7개월 정도 되고 백신접종이나 감염을 통해서 획득한 면역도 5개월 정도가 지나가면 감염을 막기에는 부족한 정도로 감소한다”며 “이 때문에 코로나19는 계절성보다 주기성을 띄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본다면 1년에 2번 정도의 유행이 계속해서 올 수 있다”며 “전체적인 면역 수준이 매우 높은 수준으로 도달할 때까지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상 지원 확 줄이고 고위험군 집중 관리감염병 등급 완화에 따른 현장에서 체감하는 가장 큰 변화는 진단검사 비용 부담이다. 그동안 신속항원검사는 본인부담이 없었지만 앞으로는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의 경우만 본인부담을 건강보험에서 절반까지 지원한다.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유증상자 전체의 본인부담이 30~60%였던 것을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의 경우만 본인부담을 30~60%로 부여하기로 했다. 일반은 100%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정성훈 복지부 보험급여과장은 “건강보험 적용대상은 PCR이 1만~4만원, RAT가 1만원 정도의 본인 부담이 발생할 것”이라며 “적용대상이 아닌 경우엔 의료기관별로 좀 차이가 있지만 PCR이 6만~8만원 정도, RAT 가 2만~5만원 정도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선별진료소는 위기단계 유지로 당분 유지되지만, 이곳에서는 고위험군 검사와 감염취약시설, 의료기관 감염관리를 위한 선제검사만 무료로 가능하다. 현재 개인이 신속항원 키트를 가지고 선별진료소 방문 시 가능했던 무료검사는 중단된다. 외래 의료기관 지정도 해제된다. 아울러 재택치료자 관리(의료상담센터·행정안내센터)도 종료한다. 이에따라 대면진료관리료와 원스톱진료기관 통합진료료 등 대면진료 한시수가 등은 호흡기환자 진료센터 지정 해제와 함께 종료된다.무상으로 지원해온 치료비 지원도 종료된다. 앞으로는 상대적으로 고액의 치료비가 수반되는 중증 환자에 대한 입원 치료비 중 중환자실 격리입원료, 비침습인공호흡기, 고유량산소요법, 침습인공호흡기, ECMO, CRRT 등과 같은 중증처지 관련된 비용을 올해 연말까지 일부 지원을 유지키로 했다. 중위소득 100%이하 가구와 종사자주 30인 미만기업 근로자에게 지원해온 생활지원비와 유급휴가비 지원도 종료한다. 먹는 치료제는 내년 상반기까지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 등에 무료로 지원키로 했다. 매년 1~2회 실시하는 백신 접종도 현행대로 12세 이상 국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받을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전수감시 체제는 양성자 감시 시스템으로 축소한다. 위기단계 ‘경계’ 단계 유지에 따라 중수본과 방대본 감염병 재난대응 체제도 유지키로 했다. 환자들이 입원해있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감염취약시설은 실내 마스크 착용의무를 그대로 유지한다. 향후 방역상황을 살피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권고로 전환하는 시점을 발표할 계획이다.지영미 청장은 “2단계 조치 시행을 통해서 코로나19로부터의 일상회복 기조를 유지하면서 고위험군 보호에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며 “그동안 축소되었던 다른 감염병 관리와 건강 증진 등 만성질환 관리 분야에도 정부의 역량이 적절히 투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코로나19 이젠 독감처럼 관리…일반 검사비 이젠 비급여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오는 31일부터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4급으로 2단계 조정된다. 코로나19를 독감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일반국민의 외래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RAT) 비용은 비급여로 전환된다. 생활지원비와 유급휴가비 지원도 종료한다. 입원환자 전체에 지원했던 입원 치료비는 중증환자에 한해 일부만 지원키로 했다. 다만 고위험군에게 여전히 코로나19가 위험하다고 보고 병원급 의료기관 및 입소형 감염취약시설 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유행 둔화…변이 ‘피롤라’ 추가 분석 필요23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 3월 29일 발표한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에 따른 코로나19 4급 감염병 전환 등 2단계 조정방안을 이같이 확정했다. 8월 3주 일평균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4만1698명으로 전주(4만9893명) 대비 16.4% 감소했다. 확진자 1인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도 0.91로 1 이하로 떨어졌다. 최근 2개월간(7~8월) 치명률은 0.02~0.04%, 중증화율 0.09~0.10%로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계절인플루엔자 치명률(세계보건기구 0.03~0.07%,) 수준이다. 지영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장은 “6월 4주부터 7주 연속 증가하던 코로나19 여름철 확산세가 감소세로 전환했다”며 “증가세는 꺾인 것으로 보이고 유행도 둔화되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주간 발생률·병상가동률·치명률 및 위험도(2022년 1월~2023년 8월)현재 유행 중인 XBB계열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검출률은 98%다. 미국에선 이미 XBB.1.9.2의 하위변이인 EG.5가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국내에서도 8월 3주 기준 EG.5(XBB.1.9.2.5) 검출률이 25%로 높아진 상태다. 최근 덴마크 등에서 발생 확인된 변이 BA.2.86, 일명 피롤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EG.5는 중증도 증가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고, 지난 9일 WHO에서 추가 공중보건 위험성도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며 “BA.2.86의 경우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바 없으며, 바이러스 특성 변화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 분석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일반·고위험군 투트렉 관리 시작방역당국은 코로나19 여름철 유행이 9월 중순까지 당분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3만명대에서 안정적으로 유치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고위험군 중증화율이나 사망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감염병 등급은 완화하더라도 위기단계는 ‘경계’에서 ‘주의’로 하향하지 않고 고위험군 보호조치를 지속키로 했다. 이에따라 병원급 의료기관 및 입소형 감염취약시설 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키로 했다. 코로나19 진단검사는 의료기관 유료 검사 체계로 전환된다. 단 고위험군은 건강보험 급여를 일부 지원키로 했다. 현재 신속항원검사는 본인부담이 없었지만 앞으로는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의 경우만 본인부담을 절반까지 지원하는 것이다.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유증상자 전체의 본인부담이 30~60%였던 것을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의 경우만 본인부담을 30~60%로 발생한다. 일반은 100%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14일 기준 561개소가 유지 중인 선별진료소는 당분간 유지키로 했다. 이곳에서는 고위험군 검사와 감염취약시설, 의료기관 감염관리를 위한 선제검사만 무료로 가능하다. 현재 개인이 신속항원 키트 가지고 선별진료소 방문 시 가능했던 무료검사는 중단된다.외래 의료기관 지정도 해제된다. 아울러 재택치료자 관리(의료상담센터·행정안내센터)도 종료한다. 이에따라 대면진료관리료와 원스톱진료기관 통합진료료 등 대면진료 한시수가 등은 호흡기환자 진료센터 지정 해제와 함께 종료된다.무상으로 지원해온 치료비 지원도 종료된다. 앞으로는 상대적으로 고액의 치료비가 수반되는 중증 환자에 대한 입원 치료비 중 중환자실 격리입원료, 비침습인공호흡기, 고유량산소요법, 침습인공호흡기, ECMO, CRRT 등과 같은 중증처지 관련된 비용을 올해 연말까지 일부 지원을 유지키로 했다. 중위소득 100%이하 가구와 종사자주 30인 미만기업 근로자에게 지원해온 생활지원비와 유급휴가비 지원도 종료한다. 먹는 치료제는 내년 상반기까지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 등에 무료로 지원키로 했다. 매년 1~2회 실시하는 백신 접종도 현행대로 12세 이상 국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받을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전수감시 체제는 양성자 감시 시스템으로 축소한다. 위기단계 ‘경계’ 단계 유지에 따라 중수본과 방대본 감염병 재난대응 체제도 유지키로 했다. 지영미 청장은 “지난 5월 정부 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계획’에 코로나19 상시 권고안의 주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향후 차질 없는 중장기 계획 이행을 통해 감염병 대응 역량을 제고하고 국제사회와 공동 협력체계를 지속하여 유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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