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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쌀쌀한 날 따뜻하게 즐기는 '솥밥' 한 그릇, 건강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말이 있듯 요즘처럼 찬 바람이 불어올 때면 따뜻한 밥 한 끼가 유독 생각나곤 한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 쫓기는 현대인들의 삶은 제대로 된 식사를 챙기기 어려울 정도로 치열하다. 특히 1,000만 가구에 육박하는 1인 가구의 경우 거의 매일 끼니를 대충 때우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최근 몇 년간 직장인 사이에서는 큰 그릇 하나에 여러 재료를 넣어 편리하고 건강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한 그릇 요리’가 외식 트렌드로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중에서도 단연 ‘솥밥’은 소비자들의 꾸준한 선택을 받고 있는데, 유명 백화점들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식당가 솥밥 메뉴의 매출이 전년 대비 49.7%나 증가했다고 한다.특히 솥밥은 밥 위에 올라가는 재료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게 구분되고, 밥을 덜어낸 솥에 뜨거운 물을 부어 누룽지와 함께 먹는 과정이 마치 한정식을 즐기는 듯한 느낌도 주는 등 인기가 높다. 이렇듯 바쁜 현대인들의 배를 든든하게 채워주는 솥밥. 대표적인 솥밥 메뉴인 ‘스테이크·전복·장어 솥밥’의 각 효능과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자생한방병원 한방내과 전문의 강만호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먼저 스테이크 솥밥에 올라가는 쇠고기는 한의학적인 측면에서 기혈을 보강하고 뼈와 근육을 강화하는데 효과적인 식재료다. 실제로 동의보감에는 ‘소화기를 보하고 힘줄, 뼈, 허리, 다리를 튼튼하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게다가 ‘소는 하품 밖에 버릴 게 없다’라는 말처럼 쇠고기에는 비타민B, 철분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 특히 단백질의 함량이 높고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겨울철 몸이 쉽게 차가워지는 사람들의 원기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스테이크 솥밥 못지않게 전복 솥밥의 인기도 높다. ‘패류의 황제’, ‘바다의 산삼’ 등으로 불리는 전복은 진시황이 불로장생을 위해 찾았던 것으로 유명하며, 한의서인 ‘의림찬요’에도 ‘심장을 보하고 간장을 좋게 하며 눈을 밝게 한다’고 돼있는 등 예부터 귀한 음식으로 대접받았다. 또한 전복은 심장질환 예방을 도와주는 오메가-3의 함량이 높고 아미노산이 풍부해 신진대사 개선 및 겨울철 면역력 증강에 탁월하다. 단, 어패류 알레르기가 있을 경우 자칫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또한 장어 솥밥의 장어는 스태미너 향상을 위한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꼽힌다. 한의서 ‘향약집성방’에 따르면 ‘피로를 풀고 부족함을 보한다’고 전해진다. 장어는 실제로 비타민A 함량이 100g당 1137㎍(마이크로그램)으로 매우 높은 편에 속하는데, 이는 삶은 달걀(67㎍)에 비해 약 17배 더 많은 수치다. 이외에도 혈류를 활발하게 해주는 DHA, EPA 등 불포화지방산과 아르기닌도 많아 최근 유독 피로감이 심했다면 기력 회복을 위해 장어 솥밥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강만호 원장은 “쇠고기, 전복, 장어 등 메인 재료와 함께 곁들여지는 쪽파, 깨, 각종 버섯 등 식재료들도 풍미를 더할 뿐만 아니라 영양학적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마지막에 즐기는 누룽지도 소화를 돕고 몸의 산도를 알칼리성으로 중화시키는 등 솥밥은 다방면으로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무리 솥밥이 건강에 이롭다 해도 주의해야 할 점 역시 존재한다. 바로 개인의 취향에 맞게 첨가하는 조미료들이다. 일례로 솥밥 전문점에 방문하면 대부분 버터가 제공되는데, 감칠맛과 고소함을 돋우는 덕에 넉넉히 넣어 먹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버터의 대부분은 포화지방산으로 구성돼 있다. 만약 솥밥 양에 비해 너무 많은 버터를 추가한다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유당 소화가 어려운 한국인들의 특성상 소화에도 좋지 않다. 또한 함께 구비된 양념장도 조절할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솥밥에 간이 돼있기 때문에 과한 첨가는 위장에 부담을 주거나 혈중 나트륨 농도를 높이는 원인이 된다.강만호 원장은 “솥에 남은 누룽지가 너무 까맣게 타 있는 경우도 건강상 좋지 않으므로 먹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며 “이번 겨울 정성 가득한 솥밥 한 그릇으로 건강도, 일상도 든든하게 챙길 수 있길 바란다”고 조언했다.스테이크 솥밥. 출처 자생한방병원.
- 녹십자, 백신사업 경쟁 심화에 1Q 실적 부진…목표가↓-한국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1일 녹십자(006280)에 대해 1분기 실적이 부진한 데 이어 국내 백신 사업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고, 당분간 연구개발 비용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8만원에서 16만원으로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3만원이다. (사진=한국투자증권)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녹십자의 1분기 매출액은 연결기준 36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줄어든 것으로 컨센서스 대비 8.1% 하회하고, 영업손실은 170억원으로 적자전환을 예상한다”며 “헌터증후군 치료제가 작년 1분기 매출액 대비 약 60% 감소하며 성장을 제한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오 연구원은 “또한 자회사 지씨셀의 코로나19 검체 감소에 따라 실적이 역성장할 것”이라며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미국 카탈리스트로부터 파이프라인에 대한 L/I 비용, 아퀴타스 LNP 사용권 비용 등 일시적으로 연구개발비가 증가하며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오 연구원은 “면역 저하 치료제 IVIG-SN 10%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실사가 4월 중순부터 진행 중으로 파악된다”며 “그간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실사가 지연되고 있었는데 FDA에서도 이러한 상황의 특수성을 인정하여 선 실사 후 바이오 의약품 허가 신청 제출을 진행하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허가에 필요한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을 것으로 예상되며 빠르면 올해 하반기에 결과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는 것이 오 연구원의 예상이다. 또한, 카탈리스트로부터 도입한 파이프라인은 기존 녹십자의 혈우병 치료제인 애드베이트, 그린진-F와 다른 작용기전으로, 동사의 혈우병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오 연구원은 판단하고 있다. 다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오 연구원은 짚었다. 그는 “국내 백신 사업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당분간 R&D 비용의 증가가 예상된다”며 “작년 고환율의 영향으로 원료 조달 비용 증가에 따른 원가율 상승도 하향의 원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3분기까지는 고환율의 영향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양한 연구개발 모멘텀이 예정되어 있으므로 장기적 관점에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 코로나 엔데믹…모더나 투자 괜찮을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은 지 3년이 흐르면서 현재는 바이러스가 사실상 ‘감기’로 여겨지고 있다. 바이러스가 힘을 잃으면서 코로나19 백신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모더나도 힘을 잃고 있는 양상이다. 모더나가 코로나 백신 이외에 뚜렷한 매출 품목이 없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4일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더나의 4분기 조정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3.61 달러(한화 약 4700원)로 전년 동기 대비 68.3% 감소했고 이는 컨센서스 대비 22.6% 하회했다”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1억 달러(한화 약 6조6400억원), 16억 달러(한화 약 2조841억원)로 전년보다 각각 29.5%, 70.8% 줄었다”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비용의 증가가 두드러졌는데 특히 매출원가는 19억 달러(한화 약 2조4749억원), 원가율은 37.7%로 이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지불한 4억 달러(한화 약 5210억원)의 로열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오 연구원은 “작년 12월 NIH와 코로나19 백신 특허와 관련한 기술료 지급 합의를 한 바 있는데 이에 따라 그동안 코로나19 백신 매출에 대해 소급 적용된 로열티가 4분기에 인식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외 유통기한 만료된 코로나19 백신 폐기로 약 3억 달러(한화 약 3907억원), 미가동 생산 시설 및 위탁생산(CMO) 수주 철회 비용. 약 4억 달러(한화 약 5210억원), 원료 구매 취소 수수료 약 3억 달러(한화 약 3907억원) 등 코로나19 백신 생산 감소와 관련한 비용이 크게 발생했다”고 전했다. 오 연구원에 따르면 모더나는 현재 독감 바이러스 백신 등 다양한 치료제에 대한 임상을 진행 중이라 당분간 임상 비용이 증가할 전망이다. 그는 “이번 분기 비용 증가 원인에는 R&D 비용도 포함되는데 4분기 R&D 비용은 연간으로는 33억 달러(한화 약 4조2985억원)로 전년보다 65.5% 증가했다”며 “코로나19 변이 백신 외에도 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RSV) 백신, 거대세포 바이러스(CMV) 백신, 독감 바이러스 백신 등 다양한 치료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고, 지카 바이러스 백신 등 9개 파이프라인은 임상 2상에 진입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 맞춤형 암 백신과 같은 mRNA 플랫폼을 활용한 새로운 적응증 임상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020년 1월 30일 코로나19에 대한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한 지 3년이 지났다. 바이러스의 힘이 눈에 띄게 줄면서 오는 4월 WHO는 엔데믹(감염병의 풍토화병)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 오 연구원은 모더나가 현재 코로나19 백신 외에 뚜렷한 매출 발생이 품목이 없는 상황에서 후속 파이프라인의 개발에 관심을 둬야 하며 당분간 매출 감소는 피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오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백신매출 감소는 피할 수 없다”며 “현재 다양한 파이프라인이 후기 임상 단계에 있지만, 가속 승인을 가정하더라도 연내 매출 발생은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긍정적 임상 결과에 따라 주가는 상승할 수 있으나 실적이 개선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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