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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저씨들이 찍어눌러"…민희진, 경영권 탈취 의혹 전면 부인
  • "개저씨들이 찍어눌러"…민희진, 경영권 탈취 의혹 전면 부인[종합]
  • 민희진 어도어 대표 기자회견(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경영권을 찬탈할 마음이 없습니다. 저에게 중요한 건 뉴진스이고, 제가 주인이 아니어도 됩니다.”걸그룹 뉴진스의 제작자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25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2시간 넘게 진행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입장을 밝혔다. 어도어는 뉴진스의 소속사이자 하이브 산하 레이블 중 한 곳이다. 2021년 하이브가 자본금 161억원을 출자해 설립했다. 지분은 지난해 말 기준 하이브가 80%를, 민 대표가 18%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하이브는 지난 22일 민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경영진이 경영권 탈취를 통한 뉴진스와의 독자 행보를 모의한 것으로 보고 감사 및 대표 해임 절차에 착수했다.하이브는 이날 오전 중간 감사결과를 알리는 입장문을 배포해 “감사 결과 민 대표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자료들을 근거로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오늘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다.이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입을 연 민 대표는 “경영권 찬탈에 관심이 없다”고 강조하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그는 “희대의 촌극 같다는 생각이 든다. 허위 사실인 게 너무 많다. 하이브에 왜 이렇게까지 사람을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려고 하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민희진 어도어 대표 기자회견(사진=뉴스1)하이브가 확보했다고 밝힌 물증들에 대해선 “사담을 진지하게 포장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저를 매도하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민 대표는 “제가 하이브를 배신한 게 아니라 하이브가 저를 배신했다. 저를 써먹을 만큼 다 써먹고 ‘넌 이제 필요 없으니까’ ‘우리 말 잘 안 들으니까’ 하면서 찍어 누르기 위한 프레임으로 느껴진다”고 밝혔다.앞서 하이브는 감사를 확보한 대화록에 ‘글로벌 자금을 당겨와서 하이브랑 딜하자’, ‘하이브가 하는 모든 것에 대해 크리티컬하게 어필하라’, ‘하이브를 괴롭힐 방법을 생각하라’, ‘5월 여론전 준비’,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하이브는 민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경영진이 속한 대화방에서 이뤄진 대화 내용이라면서 캡처 사진도 공개했다. 여기에는 ‘2025년 1월 2일에 풋옵션 행사 엑시트’, ‘어도어는 빈 껍데기 됨’, ‘재무적 투자자를 구함’, ‘하이브에 어도어 팔라고 권유’, ‘민 대표님은 캐시 아웃한 돈으로 어도어 지분 취득’ 등이 쓰인 메시지에 민 대표가 “대박”이라고 답하는 내용이 담겼다.민 대표는 “노는 얘기로 한 걸 두고 ‘진지병’ 환자들처럼 그러는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아저씨들, 미안하지만 ‘개저씨’들이 나 하나 죽이겠다고 온갖 카톡을 야비하게 캡처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주식 못 받고 쫓겨나도 된다. 전 명예가 중요한 사람인데, 이 XX들이 내가 명예가 중요한 사람인 걸 아니까 그걸 이용하고 있다”고 거친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민 대표는 “거꾸로 묻고 싶다”면서 “엔터 업계 사상 2년 안에 이런 실적을 낸 사람이 없다. 실적을 잘 내는, 주주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을 찍어누르려는 게 배임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전 일을 잘한 죄밖에 없다”고 주장했다.함께 자리한 법률대리인은 “민 대표는 회사의 가치를 훼손하는 어떠한 행위도 하지 않았다. 기도를 하거나 실행에 착수한 게 없다”고 밝혔다.민희진 어도어 대표 기자회견(사진=뉴스1)민희진 어도어 대표 기자회견(사진=뉴스1)이번 논란과 관련해 민 대표 측은 하이브가 제기한 의혹을 줄곧 부인해왔다. 민 대표 측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뉴진스를 카피(Copy)해 또 다른 걸그룹 아일릿을 론칭한 것이 분쟁의 발단이며 해당 건에 대해 이의 제기에 대한 보복으로 감사권을 발동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민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하이브 내에서 지속적으로 부당 대우를 받아왔다는 주장도 했다. 더불어 박지원 하이브 CEO 등이 뉴진스가 아닌 또 다른 레이블 쏘스뮤직의 르세라핌을 띄우는 데 집중하기 위해 보도자료 문구까지 검열하면서 뉴진스 홍보를 못하게 했다는 폭로도 했다. 그러면서 민 대표는 “(방)시혁님과 저는 결이 안 맞는다. 처음엔 부처 같은 사람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일을 해보니 안 맞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뉴진스가 빌보드 핫100에 올라갔을 때 그전까지 축하한다는 얘기뿐 아니라 아무런 얘기도 없었다”고도 했다.민 대표는 “하이브와 이상한 주주 간 계약을 맺었는데, 저한테는 올무”라면서 “팔지 못하게 묶어둔 (지분) 18%로 경영권을 찬탈한다고 X소리를 하고 있는데, 그게 노예 계약처럼 걸려 있다”는 얘기도 꺼냈다. 이와 관련해 법률대리인은 “주주 간 계약 재협상을 하는 와중에 (하이브 측과) 사이가 틀어졌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민 대표는 “한 회사에 평생 묶여 있어야 한다면 안 답답하겠냐. 그런 와중에 무슨 옵션이 있지 생각해본 거고, 감정이 안 좋을 때 ‘XX, 빨리 나가자’ 하면서 이런저런 말도 했던 것”이라면서 “피프티 피프티 선례가 있었는데, 제가 왜 멍청한 짓을 하겠나”라고 반문하면서 경영권 찬탈 의혹 제기를 재차 부인했다.향후 대응 방안 및 거취에 대한 물음에는 “제가 저지른 일이 아니어서 모르겠다”면서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일을 하는 거냐고 하이브에 물어보시라”고 답했다. 뉴진스 멤버들의 현 상황을 묻는 말에는 “뉴진스와 저의 관계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관계 그 이상”이라면서 멤버들 및 그들의 부모와 계속해서 소통 중이라고 밝혔다. 멤버들 얘기를 꺼내면서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컴백 일정에는 변동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 기자회견(사진=뉴스1)하이브가 기자회견 개최 직전 제기한 ‘주술 경영’ 의혹에 대해선 “원래 지인인데 무속인인 사람과 얘기한 거다. 무속인인 사람은 지인으로 두면 안 되냐”고 반문하면서 “개인 사찰에 대해 고소할 것”이라고 맞섰다. 또한 민 대표는 방 의장이 프로듀싱에 참여한 걸그룹인 아일릿의 뉴진스 표절 의혹을 재차 제기하면서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시스템에 개선이 요구된다고 목소리 높였다. 민 대표는 “병장 몰아주기 군대 축구하듯이 의장이 하면 알아서 기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문제가 안 생기게 하려면 시혁님이 손을 떼셔야 한다. 의장이시면 두루 봐야 한다”고 밝혔다.한편, 하이브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 낸 입장문을 통해 “민 대표가 주장한 내용은 사실이 아닌 내용이 너무나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라면서 “모든 주장에 대해 증빙과 함께 반박할 수 있으나,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일일이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언론 문의 중 경영적으로 반드시 명확히 밝혀야 하는 사실에 대해서는 성실히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아울러 하이브는 “당사는 민 대표가 거짓말을 중단하고 요청드린 대로 정보자산을 반납하고 신속히 감사에 응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면서 “이미 경영자로서의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입증한 만큼 어도어의 정상적 경영을 위해 속히 사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2024.04.25 I 김현식 기자
김용태 "보수 가치 잃어 총선패배…尹, 바로잡아야"
  • 김용태 "보수 가치 잃어 총선패배…尹, 바로잡아야"[신율의 이슈메이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경쟁 상대는 윤석열 정부 초창기의 국민의힘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께서 스스로 민주공화정의 가치를 바로잡아주면 국민께서 다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를 훨씬 더 많이 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최연소로 국회에 입성하게 된 김용태 경기 포천·가평 의원 당선인은 24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총선 패배) 원인 중 하나는 ‘보수의 가치를 잃었던 것 아닌가’에 대한 생각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경기 포천가평 의원 당선인이 24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말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TV)김 당선인은 “국민이 조국혁신당에 표를 줬는데 조국혁신당의 가치를 동의하는 것이 아니라 조국혁신당을 통해 국민의힘에게 매를 든 것”이라며 “저희가 자정한다면 조국혁신당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민주당도 힘을 잃겠지만 저희가 극복하지 못하면 국민은 조국혁신당을 통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고 조롱하고 질책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을 앞두고 “여소야대 상황에서 야당이 반대하면 국무총리는 임명할 수가 없는 구조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이재명 대표를 만나면 대통령의 국무총리에 대한 인선 생각을 공유해주면 좋겠다”며 “이 대표와 야당이 동의하면 청문회 과정에서 정쟁적 요소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총선으로 6선이 된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 김 당선인은 “(지명 가능성이) 적지 않다”며 “지금 상황에서 의회 정치를 복원하는 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분”이라고 판단했다. 일각에서 나오는 ‘국민의힘 영남당 이미지를 강화하려 야당이 선호한다’는 주장엔 “동의할 수 없고 그만큼 주 의원께서 야당 의원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친윤(親윤석열)계로 꼽히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실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것과 관련해선 “오랜 정치와 기자 경험이 있어 누구보다도 여소야대 상황을 잘 풀어나가야 한단 것을 인지할 것”이라며 “많은 국민께서 여론 전달 창구가 왜곡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었는데 여과 없이 국민의 생각과 상식을 대통령께 직언하는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 대통령의 만찬 제안을 거절한 데 대해 그는 “국민,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은 갈등을 원하지 않을 것이고 여당에 바라는 점은 안정감과 책임감”이라며 “둘 사이 갈등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르겠지만 선거를 총괄했던 분으로 대통령을 만나 어려웠던 점, 앞으로 나아가야 할 점을 얘기하는 자리가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김 당선인은 자신과 가까웠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개혁신당을 창당해 윤 대통령에게 비판을 이어가는 데 대해 “반윤(反윤석열) 기치로 탄생한 정당이다보니 국정 지지율이 떨어져야 개혁신당이 올라갈 수 있다는 판단이 있는 것 같은데 조롱이나 비난을 자제했으면 좋겠다”며 “국민을 위한다는 생각에서 같이 힘을 모아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합당 가능성엔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고 지금 상황에서 양당 지지층이 바라지 않는다”며 “양당 지지층이 먼저 인정할 수 있는 방향이 돼야 하고 서로 감정적 부분을 치유하고 극복해야만 가능하다”고 점쳤다. 김용태(오른쪽) 국민의힘 경기 포천가평 의원 당선인과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24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데일리TV)
2024.04.25 I 경계영 기자
달러·엔, BOJ회의·개입 경계감 속 155엔대 후반으로 밀려
  • 달러·엔, BOJ회의·개입 경계감 속 155엔대 후반으로 밀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달러화 대비 엔화가치가 심리적 저항선인 155엔을 돌파한 이후에도 지속적인 하락(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156엔선을 넘어설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일본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사진=AFP)25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일본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후 5시 15분 기준 155.64~65엔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간밤 뉴욕 외환시장에서 1990년 6월 이후 34년 만에 처음으로 155엔을 돌파했다. 도쿄외환시장에선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155엔대 초반에서 오르내렸으나, 오후 들어 155엔대 후반으로 상승(엔화가치는 하락)했다. 닛케이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의 엔화 매입 개입 경계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엔화가치 하락이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엔화가치 하락은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그동안 다양한 경제지표를 통해 미 경제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25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역시 기대 이상일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했다. 시장은 미국의 1분기 GDP가 전분기대비 2.5%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4분기(3.4%)와 비교하면 둔화한 것이지만 여전히 장기 추세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이 후퇴했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시장은 일본 당국의 개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외환 딜러는 “155엔대에서는 드디어 일본 당국의 움직임이 있을지도 모른다”며 “아직 개입에 들어가는 수준의 공표는 없지만 시장의 긴장감은 확실히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전날 “높은 긴장감을 갖고 외환시장을 보고 있다. 각국 관계 당국과 긴밀히 의사소통하면서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런 상황에서 BOJ는 이날부터 이틀 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진행한다. 앞서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엔저를 방어하기 위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만큼, 이번 회의에서 관련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일부 투기적 움직임은 우에다 총재의 26일 기자회견 전까지는 실개입이 없을 것으로 보고 엔화 약세를 부추기는 모습이다. 미국에서 26일(현지시간) 발표되는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다음주에 공개되는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신규주문지수 등도 달러·엔 환율에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본 당국이 개입 타이밍을 살피고 있다는 추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문제는 지속적인 구두개입에도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수입업체들과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엔화를 팔아 달러화를 조달하려는 수요가 많은 것이 개입이 어려운 이유라고 닛케이는 짚었다. 그동안 구두개입이 큰 효과를 보지 못했던 만큼 실개입 이후에도 엔저가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일본 당국이 개입을 주저하는 이유로 꼽힌다. 뱅크오브 어메키라(BofA) 증권의 야마다 슈스케 애널리스트는 “달러당 155엔을 넘어섰음에도 환율 개입이 먹히지 않으면 조기에 160엔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섣부르게 개입할 경우 엔저만 가속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2024.04.25 I 방성훈 기자
민희진 “하이브 경영진이 나가라고 하면? 나가야죠, 뭐”
  • 민희진 “하이브 경영진이 나가라고 하면? 나가야죠, 뭐”
  •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국내 최대 엔터사 하이브와 그룹 뉴진스가 속한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민 대표가 심경을 밝혔다.25일 오후 민 대표는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민 대표는 경영권 찬탈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하이브 측이 공개한 민 대표와 어도어 부대표의 카톡 대화를 두고 “직장에 대한 푸념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민 대표는 “하이브와 저는 협상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협상을 하는 과정이었다”며 “내가 뉴진스를 데리고 (하이브에서) 나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하이브에 있어도 된다. 그저 우리를 내버려 두면 된다”고 어도어 경영의 독립성을 강조했다.그러면서 “지금 상황도 모르겠다. 하이브 경영진이 (이번 기자회견으로) 절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경영진이 하이브에서) 나가라면 나가야죠 뭐”라고 답했다.또 민 대표는 거듭 찬탈 의혹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 대표는 “저는 절대 멍청하지 않다. 피프티 피프티라는 선례가 있는데 그 일을 왜 만드냐”며 “정황을 봤을 때 방시혁(의장)님, 박지원(CEO)님이 저에게 ‘왜 가출하려고 하냐’ 말이라도 했으면 됐을텐데. 그게 안되니까 내부고발이라는 센 카드를 던졌다”고 설명했다.
2024.04.25 I 권혜미 기자
'긴급 기자회견' 민희진 "이미 마녀 되어 있어…저는 죄가 없다"
  • '긴급 기자회견' 민희진 "이미 마녀 되어 있어…저는 죄가 없다"
  • (사진=뉴스1)민희진 어도어 대표(사진=어도어)[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걸그룹 뉴진스 제작자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모회사 하이브가 제기한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민 대표는 25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 대강당에서 연 긴급 기자회견에서 “여러 가지 의혹에 휘말리게 됐고, 하필 뉴진스 음반이 나오는 시기와 겹쳤다. 저는 뉴진스 음반을 어느 정도 정리하고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갑자기 감사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이미 마녀가 되어 있다. 이 프레임을 벗겨 내는 게 첫 번째 숙제다. 둘째는 진짜가 뭔지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것”이라면서 “제가 보는 앵글과 하이브가 보는 앵글이 굉장히 다르다. 제 앵글을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민 대표는 “내가 갑자기 죽으면 다 같이 기뻐하는 상황인가 싶기도 하다”면서 “저도 사람이고, 저는 죄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본질과 다른 제 개인적인 카톡까지 사찰해서 저를 죽이려고 할까에 대해 예상을 하긴 했지만 이 정도로 심할 줄은 몰랐다”면서 “제 입장에서는 희대의 촌극 같다는 생각이 든다. 허위 사실인 게 너무 많다. 하이브에게 왜 이렇게까지 사람을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려고 하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2024.04.25 I 김현식 기자
박민지 “신경계 통증 겪으며 삶의 태도 바뀌어…마흔까지 골프칠 것”
  • 박민지 “신경계 통증 겪으며 삶의 태도 바뀌어…마흔까지 골프칠 것”
  • 박민지(사진=KLPGA 제공)[양주(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타이거 우즈도 큰 사고를 겪고도 경기에 출전하려 노력하는데, 저는 왜 골프를 포기하려고 할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죽더라도 골프장에서 죽자’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현역 최다승을 기록 중인 박민지(26)는 지난해부터 겪은 3차 신경계 통증으로 삶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었다고 털어놨다.25일 경기 양주시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2024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에프엔씨(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1라운드를 공동 3위로 마친 박민지가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박민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3차 신경계 통증을 겪으며 한때 투어 활동을 잠시 중단하기도 했다. 오른쪽 머리에 계속 통증이 있었다고 한다. 원래 지난주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 출전할 계획이었으나, 갑자기 통증이 재발해 신청을 철회하기도 했다.이 때문에 박민지는 이달 초 국내 개막전이 시작되고 4주 만에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했다.오랜만에 치른 실전임에도 불구하고 박민지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선두 그룹과 1타 차 공동 3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박민지는 1라운드 후 공식 인터뷰에서 “2주 전부터 통증이 아예 없어서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사람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매일매일 건강하고 착실하게 사는 걸 목표로 하며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음식, 규칙적인 생활에 신경 쓰고 있다. 제대로 살아야 한다는 걸 알려준 고마운 병”이라고 덧붙였다.3차 신경계 통증은 희귀한 병이다. 10만 명 중 5~6명 정도만 앓을 정도로 걸리는 사람이 드물다. 박민지는 “그동안 저는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항상 희생한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샷 하나 칠 때마다 신경을 너무 많이 썼다. 모든 게 복합적으로 좋지 않게 작용해서 통증을 앓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는 박민지를 100% 다른 사람으로 바꿨다. 박민지는 그동안 골프가 싫었지만, 필드에 나와 골프를 치는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게 됐다고 한다.박민지는 “골프를 치기 위해 밖에 나와 있는 것 자체가 건강한 건데 그 소중함을 잘 몰랐다. 이번 아픔으로 많은 걸 배웠다. 원래 서른이 되면 골프를 그만두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지만, 마흔까지 골프를 치고 싶다는 마음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현재 KLPGA 투어 18승으로 현역 최다승을 기록 중인 박민지는 3승만 더 보태면 KLPGA 투어 역대 최다승 기록을 경신한다. 현재 최다승은 고(故) 구옥희, 신지애(36)가 가진 20승이다.한국여자오픈, KB금융 스타챔피언십,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등 3개 메이저 타이틀을 가진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KLPGA 투어 선수 최초로 4개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을 쓴다.박민지는 “감정을 빼고 이성을 더 발휘하는 플레이를 하겠다. 메이저는 나흘 내내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며 “성숙한 플레이를 하면 라운드가 덜 후회될 것이다. 조금 실수가 나와도 저에게 관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4.04.25 I 주미희 기자
 금감원, 상장 전 임상결과도 '의무공시' 검토
  • [단독] 금감원, 상장 전 임상결과도 '의무공시' 검토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신약 개발 기업 샤페론(378800)이 상장 하루 전 임상시험 최종결과보고서(CSR)를 수령한 사실을 1년 반 동안 밝히지 않아 논란인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공시 가이드라인을 다시 들여다보기로 했다. 현재는 상장 후에만 투자 판단 관련 주요 사항을 의무 공시하도록 돼 있지만, 상장 심사를 받고 있는 기업은 상장 전이라도 주요 사항에 대해 알릴 수 있도록 공시 제도가 바뀔 지 관심이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전경.앞서 이데일리는 지난 17일 <[단독] 샤페론, 상장 하루전 받은 아토피 임상결과 ‘비공개’ 논란>을 보도했다. 샤페론은 지난 2022년 10월 코스닥 시장 상장 하루 전날 아토피 치료제 임상 2상 CSR을 수령했지만, 상장 전날에는 ‘비상장사’였기 때문에 이를 공시하지 않았고 1년 6개월이 지난 최근까지도 시장에 알리지 않았다는 내용을 다룬 기사다. 24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금융감독원은 최근 샤페론 사태와 관련해 현재 시행 중인 공시 가이드라인을 개선하기 위한 검토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상장 트랙을 밟고 있는 기업은 아직 상장 전일지라도 주요 경영 사항이 발생했을 때 공시하거나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기재하도록 가이드라인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금감원은 가이드라인을 개선을 염두에 두고 금융위원회, 한국거래소 등 유관 기관들과 논의하겠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건 현행 가이드라인에 ‘사각지대’가 존재하며, 향후 악용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 공시 규정에 따르면 상장 전 회사는 주요 경영 사항에 대한 공시 의무가 없다. 이는 기업공개(IPO) 단계를 밟고 있는 기업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주요 사업 내용에 대한 결과물이 상장 심사 도중에 나오면 증권신고서에 기재하도록 돼 있지만, 일단 공모가 완료되면 수정이 사실상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즉, 상장 심사를 받는 중 회사에 발생한 주요 사항을 공시 제도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알릴 방법은 없는 셈이다. 금감원도 이 부분에 대한 개선책 마련을 중점적으로 들여다 볼 가능성이 높다. 심사 도중 발생한 주요 사항은 공모 이후라도 증권신고서에 담도록 하거나, 상장에 임박한 회사라면 공시화를 의무화 하는 방안 등이 나올 수도 있다. 금감원은 상장 직전 일어난 주요 사항을 투자자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지난해 말 ‘뻥튀기 상장 의혹’이 불거진 파투 사태와 유사한 점이 있다고 판단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좀 더 들여다봐야 하겠지만 샤페론 이슈가 최근 파두 사태와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현행 제도와 관련해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며 “실무적인 부분에 있어 금융위도 있고 거래소와 같은 유관 기관들과 논의를 거쳐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기술 특례 상장으로 증시에 입성한 샤페론은 스테로이드를 대체할 아토피 치료제 개발을 주요 사업 계획으로 내세워 상장 심사를 받았고, 조만간 임상 2상 결과가 나온다고 홍보했다. 상장 후 CSR을 수령했다면 의무적으로 1차 지표 충족 여부 등을 공시했겠지만, 상장 하루 전에 받아 의무 공시 대상에서 비켜갔다. 회사는 임상 2상 CSR 수령 사실을 1년 6개월이 넘게 시장에 알리지도 않았다. 바이오 업계에서는 상장 트랙을 밟고 있는 바이오텍이라면 상장 전이라도 투자자들과 주요 사항을 투명하게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바이오 업계는 정확한 데이터로 이야기하는 시장이다. IPO 시장에 들어왔다면 책임감을 느끼고 투자자들과 투명하게 소통해야 한다”며 “상장예비심사신청서나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나면 해당 기업은 공시 의무 대상에 넣어줘야 한다. 상장 후에는 사외이사 제도가 잘 작동되도록 정기적인 교육을 의무화 해 보다 투명하고 책임있는 이사회가 운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에게 알려야 할 주요 사항을 누락한 것이 드러날 경우 상장 재심사를 하거나 불이익을 주는 패널티를 적용해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신약 개발 바이오 기업 대표는 “통상 CSR을 받기 전이라면 대략적인 데이터를 회사는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를 모른 채 상장 직후 들어온 투자자들은 손해를 본 것이다. 이처럼 비상식적인 상황이 발생하면 상장 재심사를 하는 등의 패널티를 준다는 규정이 생기면 경고 메시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25 I 석지헌 기자
日엔화, 1달러=155엔 돌파 후에도 약세…개입 경계감↑
  • 日엔화, 1달러=155엔 돌파 후에도 약세…개입 경계감↑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달러·엔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155엔을 돌파한 가운데, 일본 당국의 개입 경계감 속에서도 엔화가치가 지속적인 하락(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사진=AFP)25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일본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전 11시 3분 기준 155.37~38엔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는 전거래일대비 0.3% 상승(엔화가치는 하락)한 가격이다. 닛케이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의 엔화 매입 개입 경계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엔화가치 하락이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엔 환율은 간밤 미국 뉴욕외환시장에서 1990년 6월 이후 34년 만에 처음으로 155엔을 돌파했으며, 장중 한때 155.3엔까지 치솟았다. 그동안 다양한 경제지표를 통해 미 경제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25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역시 기대 이상일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1분기 GDP는 전분기대비 2.5%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4분기(3.4%)와 비교하면 둔화한 것이지만 여전히 장기 추세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이 후퇴했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보다 0.14% 오른 105.82를 기록했다. 시장은 일본 당국의 개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외환 딜러는 “155엔대에서는 드디어 일본 당국의 움직임이 있을지도 모른다”며 “아직 개입에 들어가는 수준의 공표는 없지만 시장의 긴장감은 확실히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그동안 꾸준히 구두개입을 해왔으며,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높은 긴장감을 갖고 외환시장을 보고 있다. 각국 관계 당국과 긴밀히 의사소통하면서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제는 지속적인 구두개입에도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수입업체들과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엔화를 팔아 달러화를 조달하려는 수요가 많은 것이 개입이 어려운 이유라고 닛케이는 짚었다. 일부 투기적 움직임도 엔화가치 하락을 부추기고 있긴 하지만 개입 명분으로 삼기엔 역부족이란 진단이다. 구두개입이 효과가 없었던 만큼 실개입 이후에도 엔저가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일본 당국이 개입을 주저하는 이유로 꼽힌다. 뱅크오브 어메키라(BofA) 증권의 야마다 슈스케 애널리스트는 “달러당 155엔을 넘어섰음에도 환율 개입이 먹히지 않으면 조기에 160엔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섣부르게 개입할 경우 엔저만 가속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한편 BOJ의 통화정책으로 관심이 옮겨가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BOJ는 이날부터 이틀 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하기 때문이다. 앞서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엔저를 방어하기 위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만큼, 이번 회의에서 관련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2024.04.25 I 방성훈 기자
불법 웹툰 사이트에 제2누누티비까지…지적재산권 ‘무법천지’
  • 불법 웹툰 사이트에 제2누누티비까지…지적재산권 ‘무법천지’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최근 최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가 잇따라 가격을 인상하고 계정 공유를 금지하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오는 26일 ‘세계 지식재산의 날’을 맞았지만 저작권 등 지식재산권 보호에 대한 시민 의식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OTT가 보유한 콘텐츠를 불법으로 제공하는 웹사이트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의 대명사였던 ‘누누티비’가 정부 단속으로 지난해 4월 폐쇄된 이후 유사한 불법 사이트가 성행하는 것이다. 트래픽 분석 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제2의 누누티비로 불리는 ‘티비○○’는 지난달에만 28만명이 접속했다. 이들은 콘텐츠를 복제해 공짜로 풀고, 불법 도박 사이트 광고를 홈페이지에 노출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얻는다. 최근에는 드라마와 영화 같은 동영상 콘텐츠뿐만 아니라 웹툰, 웹소설을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사이트도 생겨났다. (사진=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캡처)이용자들은 불법 사이트 이용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고물가와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한 푼이라도 아끼려면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 OTT 업체들의 연이은 요금 인상에도 거부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넷플릭스(프리미엄 멤버십)·티빙(프리미엄)·유튜브 프리미엄·쿠팡 와우 멤버십 등 4가지 구독 상품의 이용료는 5만 6790원으로 전년(4만 6340원) 대비 22.6%(1만 450원) 올랐다. 연간으로 따지면 12만 5400원이 늘어난 셈이다. 서울 성북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27)씨는 “초기에는 구독료가 저렴하고 할인 혜택도 주어지다 보니 이것저것 가입했던 것 같다”며 “하지만 정작 보고 싶은 콘텐츠가 없는 경우도 많고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서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나 싶다”고 밝혔다. 서울 도봉구에 거주하는 자영업자 구모(33)씨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는 접근이 쉽고 몇몇 사이트는 누누티비보다 한층 진화한 모습을 보여 유혹을 뿌리치기 쉽지 않다”며 “월 1000만명이 방문한다고 하니 다들 알게 모르게 봐 왔던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콘텐츠 불법 유통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민간 드라마 제작사, 웹툰·웹소설 창작자 등에게 돌아간다. 전문가들은 지식재산권 침해가 불법이라는 사실에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불법 콘텐츠 유통이 활개를 치면 아무리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도 수익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창작자, 제작사가 새 콘텐츠를 만들거나 재투자할 의지가 생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일반 이용자들의 단순 링크 공유 행위가 처벌받은 사례는 많지 않지만 사법부의 판단도 점차 변화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지난 2015년 “링크를 게시하는 것은 웹페이지 위치를 나타내는 것에 불과해 저작권 침해 방조 행위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한 대법원은 2021년 이를 파기했다. 저작권 침해 사이트의 링크를 영리적·계속적으로 제공하는 행위자를 방조범으로 처벌하지 않는다면 저작권이 침해되는 상황을 사실상 방치하는 결과가 된다는 판단에서다. 당국의 철저한 감시와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해완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저작권 침해의 경우 무체재산권의 특성상 침해의 탐지와 손해액의 입증이 어렵고 배상금액이 지나치게 소액으로 나오는 문제가 있어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회에서는 불법 사이트 등으로 인한 저작권 침해 시 손해배상을 3배까지 늘리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개정안이 발의되기도 했으나 현재 계류되어 있는 상태다. 21대 국회 임기 만료일인 5월 29일 전에 처리되지 않으면 자동 폐기된다. 최승수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는 “(저작권)침해자가 특정되고 권리자가 민사소송을 진행할 경우 이를 입증하는 것은 수월하나 손해액의 입증이 어렵다”며 “그런 의미에서 3배 배상 제도는 매우 현실적으로 필요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2024.04.25 I 이유림 기자
한국외대 일본연구소 '일본 서벌턴 영화제' 개최
  • 한국외대 일본연구소 '일본 서벌턴 영화제' 개최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한국외대 일본연구소가 다음달 3일부터 교내에서 일본 영화제를 개최한다. 사진=한국외대 제공한국외대 일본연구소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단은 다음달 금요일(3, 17, 24, 31일)을 주기로 교내 도서관 휠라아쿠쉬네트홀에서 ‘2024 일본 서벌턴 영화제’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영화제에선 모리 다쓰야 감독의 ‘1923년 9월 후쿠다 마을 사건(福田村事件)’, 박수남·박마의 감독의 ‘되살아나는 목소리’, 스나이리 히로시 감독의 ‘오키나와에 사랑을 담아’ 등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특히 모리 다쓰야, 스나이리 히로시, 미쓰와카 유사쿠 감독은 이번 영화제에 직접 참석해 관객과 만난다. 이번 영화제의 관람료는 무료다. 영화제 주제인 ‘서벌턴’은 일본 사회 주류 집단에 의해 침묵을 강요당한 약자들을 의미한다. 3일 상영하는 개막작 ‘1923년 9월 후쿠다 마을 사건’에선 지난해 100주년이 된 1923년 광동대지진 직후의 아픔을 생생하게 그렸다. 17일 상영하는 ‘되살아나는 목소리’에선 조선인 피해자들의 노동과 일상을 보여준다. 31일 상영하는 ‘나의 이야기 부락 이야기’는 일본의 부락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이번 영화제를 주최한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단은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연구과제(일본사회의 서벌턴 연구: 동아시아의 소통과 상생)를 수행 중이다. 박용구 사업단장은 “일본과 한국, 그리고 동아시아라는 지역은 역사의 일부를 공유하면서 정치경제적으로 복잡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국가와 민족을 넘어 인간의 존엄성과 관련된 서벌턴 문제는 동아시아의 소통과 상생을 위한 중요한 주제”라고 설명했다.
2024.04.25 I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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