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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엘케이,작년 매출 27% 감소...루닛·뷰노와 대조적, 대책은
  • 제이엘케이,작년 매출 27% 감소...루닛·뷰노와 대조적, 대책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제이엘케이(322510)가 4분기 실적에서도 유의미한 반등을 이뤄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4분기부터 인공지능(AI) 기기의 비급여 적용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공표했지만, 결과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상황이다. 연간 매출도 전년보다 떨어졌다. 루닛(328130), 뷰노(338220)가 연일 최대 매출을 경신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이엘케이는 지난 4분기 약 1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작년 1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4분기부터 뇌경색 진단 AI 솔루션 비급여 매출 본격적으로 나오며 매출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회사 측이 예고했지만 결과가 다르게 나온 것이다. 작년 전체 매출도 24억9000만원으로 전년대비 27% 감소했다. 경쟁사인 루닛(328130)과 뷰노(338220)가 작년 각각 251억원, 133억원의 매출로 크게 성장한 것과 대비된다. 루닛-뷰노-제이엘케이 실적 추이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최근 4년간 제이엘케이의 매출은 2020년 45억원→2021년 38억원→2022년 34억원→2023년 25억원 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75억원→74억원→86억원→ 76억원을 기록했다. 2028년 제이엘케이가 국내에서 달성하겠다고 밝힌 매출 규모는 1200억원, 같은 시기 국내 뇌졸중 관련 의료기관 목표 점유율은 85%이다. 해외까지 포함하면 4년 안에 6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작년 매출 전년보다 27% 하락...주된 이유는 제이엘케이의 주력 상품은 전주기 뇌졸중 관리 시스템 ‘메디허브 스트로크’다. 이는 JBS-01K부터 ‘JBS-03K’(허혈성 뇌졸중 진행 예측) ‘JBS-04K’(뇌출혈 검출), ‘JBS-05K’(뇌경색 조기 검출), ‘JBS-06~09K’(초급성기 뇌경색 분석) 등 10종 이상의 AI 솔루션을 묶은 것이다. 뇌출혈이나 뇌경색 등 뇌졸중 전반에 대한 검출 및 관리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도 회사는 유방암(JBD 시리즈), 전립선암(JPC-01K), 폐질환(JLD-01K), 치매(ATROSCAN) 등 진단 및 분석 AI를 다양하게 개발해 사업화하고 있다.제이엘케이에 따르면 회사의 2022년 매출은 의료 AI 솔루션(21억3900만원)과 AI 데이터 매니지먼트(3억3600만원), 기타 AI산업 분석 솔루션(9억4100만원) 등 총 34억1600만원을 기록했다.작년의 경우 3분기까지 해외 매출은 없었다. 작년 매출이 오히려 줄어든 원인은 무엇일까. 회사 측은 급여코드를 받는 것이 연기되며 12월 중순부터 병원 매출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의료 AI 분야의 수가가 처음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보니 정부 부처와 협의해 실증임상 절차를 추가로 진행하게 됐고, 작년 12월 23일에 보건복지부 정식 보험 수가 코드를 부여 받아 보급을 시작했다”며 “이에 따라 부득이하게 전년도 4분기 매출에 반영 되지 못했다”고 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100여개 병원에 납품이 되었기 때문에 올해 1분기에는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2024년 1분기 100여개의 병원 원무과, 보험과, 진료과 등에 실제 워킹 및 과금이 가능한 셋업절차가 마무리되고 있고, 추가 병원 계약도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올해 2분기에 본격적인 매출이 시작돼 상승폭이 점점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국내 의료 현장에서 인공지능 솔루션의 활용이 커질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 루닛, 뷰노에 비해 더딘 상승세...목표 매출 달성 가능성은국내에서는 예상보다 비급여 수가가 낮게 책정되며 매출 상승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국내최초로 AI 의료기기 첫 비급여 솔루션인 JBS-01K(뇌경색유형분류)의 비급여 보험수가는 1만8100원으로 기존에 정부에서 제시했던 5만4100원에 비해 저렴하게 책정됐다. 이에 관련 매출도 기존에 생각했던 비급여 매출 대비 1/3로 줄었다.하지만 회사 측은 오히려 장점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가격이 저렴하여 의사들이 부담없이 환자에게 자유롭게 처방할 수 있어서 사용량이 많아 진다는 점을 들었다.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비급여 시장에서의 JBS-01K 1개 솔루션의 포텐셜은 약 400억원 시장으로 예상된다”며 “당사는 전주기 뇌졸중 솔루션을 12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모든 솔루션을 혁신의료기기통과를 위해 꾸준하게 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더 많은 솔루션이 비급여 보험수가를 취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루닛-뷰노-제이엘케이 보험 수가 전략 차이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런 이유로 목표 매출 달성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제이엘케이에 따르면 12개 솔루션이 모두 비급여 보험수가를 적용받으면 국내 비급여 시장만 약 5000억원 정도의 시장을 기대할수 있다. 하지만 제이엘케이는 비급여 시장만을 타겟하지 않고 뇌졸중 12가지 전솔루션에 대하여 의사분들에게 구독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구독서비스 가격은 9800만원(copy당)으로 가격을 책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는 비급여 시장을 제외하고 큰 매출 포텐셜을 가지고 있다”며 “따라서 국내에서 2028년까지 1000억원의 매출은 문제 없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해외 목표도 비슷한 이유에서 달성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4년 후 제이엘케이가 거두겠다고 약속한 해외 매출 목표는 약 5000억원이다. 해외 매출의 근거는 미국에서 AI뇌졸중 경쟁사인 ‘Viz.AI’사, ‘Raphid AI’사의 실적이 근간이다. Viz.AI사의 경우는 미국의 보험수가가 적용되는 원년인 2022년에 약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023년 매출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2022년 대비 3~4배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해당 제품은 작년 기준 약 1500개의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제이엘케이는 세계 최다 뇌졸중 전주기 솔루션(12제품)을 앞세워 2024년에만 5개 제품을 FDA에 신청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미국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며 “세계에서 가장 큰 미국시장에서 2028년까지는 무난하게 5000억 이상의 매출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2024.03.26 I 김승권 기자
엔젠바이오, 미국 샌디에이고 'CLIA랩' 시설 인수
  • 엔젠바이오, 미국 샌디에이고 'CLIA랩' 시설 인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GS 정밀진단 플랫폼 전문기업 엔젠바이오(354200)는 미국 법인 엔젠바이오AI(NGeneBioAI)가 미국 샌디에이고에 소재한 CLIA(실험실표준인증) 랩 시설을 인수한다고 22일 밝혔다.엔젠바이오 CI (사진=엔젠바이오)이번에 인수할 CLIA랩은 한국의 프로테오믹스(Proteomics·단백질체학) 기반 정밀의료 기술 기업 베르티스가 2022년 설립해 CLIA(실험실표준인증) 및 CAP(미국병리학회)인증을 취득한 시설이다. 엔젠바이오 측은 앞으로 미국 내에서 암, 치매 분야의 새로운 바이오마커 발굴과 분석 서비스 제공을 위해 CLIA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엔젠바이오AI는 CLIA랩을 기반으로 미국 내 주요 질병 연구기관들과 뇌 질환과 암 연구 협력을 강화해 질병 데이터를 축적하고 글로벌 제약사 대상 바이오마커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암, 치매와 같은 고위험 질병의 조기 진단과 맞춤형 신약 후보 물질의 발굴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엔젠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국내외 의료기관에 판매하고 있는 자사의 NGS 정밀진단 패널과 분석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미국 내 NGS 정밀진단 서비스 신규 셋업을 차례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미국 내 NGS 정밀진단 서비스 매출 증대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젠바이오는 멀티오믹스(Multiomics·다중체학) 기반 AI 조기진단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위해 베르티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도 지속할 계획이다. 양사는 지난 1월 업무협약을 통해 유전체 및 단백질체 데이터 분석 기술을 결합한 멀티오믹스 기반의 AI진단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암, 치매 등 고위험 질병의 정밀진단 및 조기진단 기술 개발과 관련된 사업화를 추진하는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는 엔젠바이오의 NGS 정밀진단 기술과 사업확장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CLIA랩을 통한 NGS 사업의 매출 증가뿐만 아니라 프로테오믹스 기술과 AI 기술 결합을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멀티오믹스 기반 AI 조기진단 기술을 상용화할 기반을 확보했고 기존에 없던 혁신적인 진단 솔루션과 치료 방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2 I 박순엽 기자
엔젠바이오, 美 샌디에이고 소재 클리아랩 38억원에 인수
  • 엔젠바이오, 美 샌디에이고 소재 클리아랩 38억원에 인수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엔젠바이오(354200)는 미국 법인 엔젠바이오AI(NGeneBioAI)가 미국 샌디에이고에 소재한 실험실표준인증 연구실(CLIA lab·이하 클리아랩)을 인수한다고 22일 밝혔다. 인수 자금은 약 38억원이다.엔젠바이오 CI (사진=엔젠바이오)앞서 엔젠바이오는 지난 21일 엔젠바이오AI가 4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최대주주인 엔젠바이오USA홀딩스로 2991만주를 배정받는다. 이번 증자의 목적은 미국 현지 클리아랩의 자산 양수로, 기타 자금 281만6000달러(약 38억원)이 ‘베르티스 바이오사이언스’(Bertis Bioscience Inc.)가 보유하고 있던 클리아랩 인수에 사용된다.해당 클리아랩은 한국의 프로테오믹스(Proteomics·단백질체학) 기반 정밀의료 기술 기업 베르티스가?2022년 설립해?CLIA와 미국병리학회(CAP) 인증을 취득한 시설이다. 회사 측은 향후 미국 내에서 암, 치매 분야의 새로운 바이오마커 발굴과 분석서비스 제공을 위해 클리아랩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엔젠바이오AI는 클리아랩을 기반으로 미국 내 주요 질병연구기관들과 뇌질환, 암 연구 협력을 강화해 질병 데이터를 축적하고 글로벌 제약사 대상 바이오마커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암, 치매와 같은 고위험 질병의 조기 진단과 맞춤형 신약 후보물질의 발굴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엔젠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국내외 의료기관에 판매하고 있는 자사의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정밀진단 패널과 분석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미국 내 NGS 정밀진단 서비스 신규 셋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미국 내 NGS 정밀진단 서비스 매출 증대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엔젠바이오는 멀티오믹스(Multiomics·다중체학) 기반 인공지능(AI) 조기진단 기술개발·사업화를 위해 베르티스와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도 지속할 계획이다. 양사는 지난 1월 업무협약을 체결,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유전체·단백질체 데이터 분석 기술을 결합한 멀티오믹스 기반의 AI 진단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암, 치매 등 고위험 질병의 정밀진단·조기진단 기술 개발과 관련된 사업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다.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는 “이번 인수는 엔젠바이오의 NGS 정밀진단 기술과 사업확장에 있어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클리아랩을 통한 NGS 사업의 매출 성장뿐만 아니라 프로테오믹스 기술과 AI 기술 결합을 통해 멀티오믹스 기반 AI 조기진단 기술을 상용화할 기반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2024.03.22 I 김새미 기자
인천세종병원, ‘치매 원스톱 서비스’ 시행
  • 인천세종병원, ‘치매 원스톱 서비스’ 시행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인천세종병원(병원장 오병희)은 치매에 대한 진료와 검사 등을 하루 만에 해결할 수 있는 ‘치매 원스톱 서비스’를 시행한다. 고령자 본인은 물론, 고령자와 함께 내원하는 보호자의 편의 향상이 기대된다.19일 인천세종병원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치매는 고령화 시대에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질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오는 2026년 대한민국 치매 예상 인구는 100만명에 달한다. 특히 비교적 젊은 40~50대에서도 치매 발병률이 높아지며 경각심을 더하고 있다.인천세종병원은 이 같은 치매의 사전 예방과 점검을 위해, 또 편의성 향상을 위해 치매 원스톱 서비스를 내놨다. 치매 진단은 통상 진료 보러 1번, 검사가 필요하면 검사날짜를 잡아 다시 1번, 결과 보러 1번 등 3차례 병원을 방문해야 가능하다. 반면, 치매 원스톱 서비스는 오후께 병원에 입원해 진료와 검사를 원스톱으로 받고 다음 날 퇴원하게 되면서 병원 방문 횟수를 줄이는 장점이 있다.치매 원스톱 서비스 대상은 ▲간편한 치매 진단을 원하는 분 ▲기억력 저하를 보이는 분 ▲판단력·언어능력·계산능력·공간 파악 능력 등 지적 능력에 변화를 보이는 분 ▲성격 변화·우울증·망상(의심)·환각·이상행동 등 정신행동 증상을 보이는 분 ▲뇌졸중·파킨슨병 등을 앓은 후 기억력 변화, 성격 변화, 이상행동을 보이는 분 ▲타 병원에서 치매 또는 관련 질환(알츠하이머, 전측두엽치매, 루이체치매 등)으로 평가받았으나 확실한 진단을 원하는 분 ▲치매 가족력이 있어 치매 위험이 걱정되는 분 ▲치매에 대한 예방적 관리를 원하는 분 등이다.인천세종병원은 병원 내방에 앞서 환자가 스스로 치매 여부를 자가 진단할 수 있도록 병원 홈페이지에 테스트 문항을 공개하고 있다.자가 진단 결과 이상이 있을 경우 홈페이지 혹은 병원 대표번호로 전화해 치매 원스톱 서비스 상담 예약을 할 수 있다. 특이 인천세종병원은 같은 재단 기관인 부천시립노인전문병원의 치매안심센터와 연계, 치매 집중 치료에도 매진할 계획이다.오병희 병원장은 “치매는 발병의 원인 및 증상의 정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및 관리를 위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며 “치매 원스톱 서비스로 조기 진단 및 치료를 진행하면 증상을 효과적으로 호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인천세종병원 인지검사실에서 한 환자가 인지치료사와 치매의심 인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세종병원 제공
2024.03.19 I 이순용 기자
KX인텍, 지난해 영업이익 54억…사상 최대 실적 달성
  • KX인텍, 지난해 영업이익 54억…사상 최대 실적 달성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셋톱박스 전문기업인 KX인텍은 2023년 매출 783억원, 영업이익 54억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0%, 78% 성장한 것이다.KX인텍 실적(자료=KX인텍)국내 매출은 520억원, 해외 매출은 263억원으로 역시 전년 대비 각각 71%, 4% 증가했다.KX인텍은 지난 2020년 427억원 매출을 기록한 이후 2021년 508억원, 2022년 557억원으로 고공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각각 25억원, 30억원, 30억원으로 늘었다.KX인텍은 셋톱박스를 제조해 국내에서 SK브로드밴드, 스카이라이프에 제품을 공급하는 동시에 앙골라, 탄자니아, 아르헨티나 등 30여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KX인텍은 지난 2019년부터 SK브로드밴드에 AI셋톱박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향후 AI관련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KX인텍은 미국 AI NEXUS와의 협력을 통해 AI를 활용한 헬스케어 관련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비접촉 AI NEXUS 건강 진단 플랫폼은 간단한 호흡수, 맥박수, 산소 포화도 측정부터 호흡기 질환, 뇌졸중, 혈압, 당뇨 진단은 물론 치매, 파킨스등 만성 질환의 발병에 대해 조기 진단 및 징후를 감지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노종섭 KX인텍 대표는 “KX인텍은 그동안 셋톱박스를 기반으로 성장해왔다”며 “셋톱박스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향후 AI를 활용한 메디컬 체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3 I 김영환 기자
'바이오의 구글' 노리는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
  • '바이오의 구글' 노리는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류성의 제약국부론]
  • [이데일리 류성 바이오플랫폼 센터장] “개인마다 자신의 유전체 설계도를 갖게 됐다는 것은 혁명적인 진전이다.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병장수다. 유전자 분석 비용이 저렴해지면서 이제 유전체 설계도 기반, 개인별 정밀의학이 가능해졌다. 무병장수가 가능한 시대가 활짝 열린 것이다. 세계적인 유전자 분석 시대를 누구보다 앞서 글로벌하게 가장 완벽하게 준비해 온 곳이 바로 마크로젠이다.”29일 서울 강남에 있는 마크로젠(038290) 본사에서 만난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은 “지난 27년간 흔들리지 않는 소신을 가지고 유전체 분석이라는 한우물을 파왔는데 이제 그 열매가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서회장은 앞으로 3년 내 ‘유전체 분석 서비스’ 대중화가 이뤄지면서 관련 시장이 놀랄 정도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업계는 2020~2025년 글로벌 유전체 분석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22.8%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2025년에는 227억1700만 달러(약 3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 유전체 분석 서비스가 기존 치료에서 예방의료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빠르게 전환시키면서 관련 시장이 본격 성장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글로벌 소비자 직접 대상(DTC) 유전자 검사 시장은 2021년 14억달러(약 1조원) 규모에서 연평균 15.3% 성장, 2028년 42억 달러(약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서울대 의대에서 박사학위를 딴 서회장은 모교에서 의대 교수로 활동하면서 지난 1997년 마크로젠을 창업,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서회장은 서울대 의대 유전체의학연구소 소장, 대한생화학분자생물학회 회장, 한국바이오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유전체 분석 분야에서 최고의 글로벌 권위자로 손꼽힌다.서정선 마크로젠 회장. 마크로젠 제공“마크로젠은 30년 가까이 유전자 분석분야에서 사업 경험을 쌓으면서 가격·품질·속도 등 비즈니스 핵심 경쟁력 측면에서 압도적인 포지션을 확보했다. 글로벌하게 마크로젠의 기술력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글로벌 유전체 분석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서회장은 장기간 유전체 분석 분야에서 쌓은 사업 경험과 노하우가 마크로젠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마크로젠은 현재 일본 유전체 분석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톱3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내년 유전체 분석 세계 시장규모가 국내 전체 제약·바이오 시장(약 25조원)보다 큰 30조원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하게 톱티어로 우뚝선 마크로젠의 성장성은 다른 어느 K바이오기업보다 무궁하다는 평가다.“일반 의료에서 ‘예방·정밀의료’로 빠르게 축이 변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융합한 임상 데이터 및 유전체 정보 등이 의료체제를 환자 중심 서비스로 변화시키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유전적 특성에 따른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암, 치매 등 질병 예측·조기진단, 인공지능(AI) 의료 솔루션 등이 정밀·맞춤·예방의학을 현실화하는 선봉장 역할을 해내고 있다.”서회장은 유전체 정보는 질병 진단, 치료뿐 아니라 발병을 앞서 예측하는 데이터로도 쓰일수 있어 활용도가 크고 사업전망이 밝다고 진단했다.마크로젠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이 눈여겨 봐야할 대목을 묻는 질문에 그는 무엇보다 “해외 유전체 분석 서비스 거점인 글로벌 지놈센터 가동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매출, 수익성이 탄탄하게 성장세를 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현재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북미, 남미 등 세계 5대륙에 걸쳐 관계사 및 해외법인을 두고 현지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특히 마크로젠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유럽 유전체 분석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럽에서는 ‘지놈슈퍼마켓’으로 불리는 글로벌 지놈센터 네트워크 영업망을 지속 확충해 나가고 있다. 최근 스위스 바젤, 독일 베를린, 영국 맨체스터 등에서도 지놈슈퍼마켓을 설립, 영업을 시작했다. 이미 유럽 전체 매출이 200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현지화 전략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다.특히 마크로젠 유럽은 2008년 설립 이후 유럽 및 아프리카 리서치 고객 3000곳 이상을 대상으로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정도로 해외 시장 공략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네덜란드,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 독일, 영국, 벨기에 등을 중심으로 유전체 분석 서비스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6월 출시한 일반 소비자 대상 디지털 헬스케어·건강관리 플랫폼 ‘젠톡’은 MZ세대 사이에서 ‘몸BTI’(MBTI 테스트+유전자검사 서비스를 결합한 단어) 열풍을 일으키며 새로운 수익원으로 정착했다고 소개했다. 2월 현재 젠톡 앱 다운로드 10만명, 플랫폼 누적방문자 200만명을 각각 돌파했다. 마크로젠은 올해 젠톡 회원수는 3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자신한다. 이 플랫폼에서만 올해 매출 100억원 이상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나아가 국내에서 젠톡을 통해 제공되고 있는 DTC 서비스를 해외시장에서도 본격 선보일 계획이다. “마크로젠이 하고자 하는 일은 구글과 비슷하다. 구글의 비전은 정보를 세상 모든 사람이 손쉽게 접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마크로젠 또한 개인별 DNA 몸설계도를 갖고 모두가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만드는데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글로벌 바이오 업계의 구글을 꿈꾸는 ‘뚝심’ 서정선 회장의 당찬 포부가 실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4.03.06 I 류성 기자
  • 난청 환자 급증... 조기 발견 치료가 매우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해마다 3월 3일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난청 예방과 청각 건강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기 위해 정한 ‘세계 청각의 날’이다. 청각은 오감 중의 하나로 소리를 느끼는 감각을 말한다. 인간은 여러 가지 소리를 구별하고 들으며 청각을 발달시킨다. 청각은 시각과 마찬가지로 주변 환경을 지각하는데 중요한 감각 기관으로 안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돌발 상황에서는 청각이 시각보다 빠른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또 우리는 일반적으로 소리를 통해 다른 사람과 정보를 교환하고 관계를 맺는다. 이처럼 청각은 인간의 삶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주변의 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난청은 말 그대로 잘 안 들리는 증상으로 질환이라기보다는 잘 들리지 않는 증상 그 자체를 일컫는다.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난청 인구는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또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소리가 들리지 않는 돌발성 난청이나 소음성 난청 환자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난청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74만2242명이다. 대한이과학회는 국내 난청 인구가 2026년 300만 명, 2050년에는 최대 7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현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난청이 생기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대인관계에서 자신감을 잃어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쉽다. 심하게는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난청의 원인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 다만 나이가 들어 소리를 듣는 달팽이관의 노화가 진행돼 고주파 영역의 고음역부터 청력이 조금씩 나빠지는 게 일반적이다. 또 큰 소음에 오랜 시간 노출되거나 중이염의 반복 등으로 난청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소리 전달이 안 돼 생기는 전음성 난청은 대표적으로 만성 중이염, 외이도염 등 달팽이관 바깥쪽 귀의 염증이 원인이 된다. 반면 감각신경성 난청은 제일 흔한 원인이 노화다. 소음이나 외상, 약물에 의해 발병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전음성 난청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소음 환경이나 노화로 인한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가 늘고 있다. 이어폰으로 너무 크게 소리를 듣지 않도록 하고 소음이나 약물 등 악화 원인을 피해야 한다. 이현진 교수는 “다행히 난청은 유형에 따라 적절히 대처하면 충분히 치료할 수 있고 어느 정도 진행됐다 해도 재활이 가능하다”며 “난청 중에서도 감각신경성 난청은 적절한 보청기 착용을 통해 청력을 개선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난청은 그 종류와 원인이 다양해 기본적인 청각 검사 외에도 영상·뇌파·유전자 검사 등 여러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맞춤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특히 소아의 경우는 유전자 변이 여부를 확인하고 향후 난청의 진행 정도를 파악해 인공와우 수술이나 보청기 착용을 통한 청각 재활을 진행할 수 있다. 반면 노화성 난청은 적극적인 보청기 착용을 통해 진행을 늦추고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기적인 청력검사로 난청의 진행 속도를 확인하고 그에 따라 보청기를 조절해 가며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난청은 조기에 진단하고 재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노화, 소음 등으로 소리 감지 역할을 하는 유모세포는 손상되면 회복되지 않는다. 젊어서부터 소음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중이염이 장기간 지속되면 난청으로 진행될 수 있는 만큼 이비인후과 질환 발생 시 바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현진 교수는 “노화로 인한 난청의 경우 보청기 착용에 대한 거부감이 많지만 재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오히려 보청기 착용과 적응이 어려워진다”며 “난청은 초기 치료의 골든타임이 매우 중요한 질환으로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보청기를 착용하면 만족할 만큼 재활이 가능하다”고 당부했다.
2024.03.03 I 이순용 기자
노인성 치매보다 진행 빠른 '초로기 치매'를 아시나요?
  • 노인성 치매보다 진행 빠른 '초로기 치매'를 아시나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유명인이 치매(알츠하이머병) 의심으로 강연 활동 중단을 선언 후 복귀한 일이 있었다. 유명인의 나이는 50대 초반으로 대중들이 생각하는 치매의 연령대보다 확연히 낮은 나이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치매는 정상적으로 생활해 오던 사람이 후천적으로 여러 가지 인지기능의 지속적인 저하가 발생해 일상생활 및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초래하는 상태를 말한다. 과거에는 고령자에서 노화와 함께 동반되는 상태로 인식되었지만, 최근에는 비교적 젊은 사람들의 치매 발병 사례가 알려지면서 ‘초로기 치매’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65세 미만에 발병하는 치매를 초로기 치매라고 한다. 앞서 설명했듯 더 이상 치매는 고령층에서만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다. 중앙치매센터에서 발표한 ‘대한민국 치매현황 2022’에 따르면 전체 치매환자 97만명 중 65세 미만의 치매환자는 약 8만명으로 전체의 9%를 차지한다. 초로기 치매는 기존 노인성 치매보다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고려대0 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가 말하는 초로기 치매의 진단과 원인 그리고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 초로기 치매의 주원인 알츠하이머 치매 초로기 치매의 경우 현재까지 알려진 원인으로는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전두측두엽치매, 알코올성 치매로 나눌 수 있는데 그 중 알츠하이머 치매가 원인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가족성 알츠하이머(유전성)치매가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전두측두엽 치매와 같이 노년기 치매에서는 발병 빈도가 적은 치매가 초로기 치매에서는 높은 비율로 나타나고 있다. ◇ 일반 치매와 다른 증상을 보이는 초로기 치매, 조기진단 어려워 초로기 치매가 노인성 치매보다 진단이 어려운 이유는 노인성 치매의 증상과 다르기 때문이다. 치매의 주요 증상인 기억력 저하가 아닌 초로기 치매는 성격변화, 이상행동, 판단력 또는 실행능력 저하, 언어장애 등 다양한 증상이 첫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이유로 사람들이 치매라 의심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으며 자신이 젊다는 이유로 진단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병증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젊은 나이일지라도 중요한 사항을 잊거나, 능숙하게 하던 일을 잘 하지 못하거거나, 예전보다 감정기복이 심해지고 쉽게 화가 나는 등의 증상이 지속 될 경우 신경과 전문의와의 진료를 통해 원인 질환을 감별하고, 그에 알맞은 약물 또는 비약물적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초로기 치매는 기존 치매검사와 같이 문진, 신경학적 진찰, 신경심리검사 (인지기능검사), 뇌영상 검사(MRI/CT) 등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초로기 치매의 경우 노인성 치매와 달리 비전형적인 증상으로 시작하고, 초기에는 뇌 위축이 노인성 치매보다 경미하여 구조적 뇌영상 검사(MRI)로만으로 정확한 진단이 힘든 경우가 있다. 특히 초로기 치매의 흔한 원인인 알츠하이머병과 전두측두엽치매의 감별이 어려운 경우가 있고, 이러한 경우 아밀로이드 PET 검사를 통해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노인성 치매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초로기 치매, 지속적으로 관리해야초로기 치매가 위험한 이유는 일반적인 노인성 치매보다 뇌세포 손상이 빨라 더 위험하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기에 다양한 평가를 통해 치료가 가능한 원인을 감별하고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로기 치매의 치료는 원인(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전두측두엽치매, 알코올성 치매)에 맞춰 약물치료로 진행된다. 또한 경도의 우울 증상, 배회 증상, 반복적인 질문 등은 비약물치료에 반응을 보일 수 있는데 환자의 증상이 악화되는 환경적, 대인관계적인 요소들을 면밀히 파악해 환자의 스트레스의 정도를 감소시키고, 환자에게 익숙한 환경을 유지하며, 환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고 편안한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별한 예방법 없는 초로기 치매, 생활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 초로기 치매 예방법은 다른 치매와 특별히 다르지 않다. 최고의 치료법은 예방에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첫째, 운동을 생활화 하고 걷기를 자주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다. 운동은 뇌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뇌신경을 보호함으로서 뇌기능의 개선에 도움을 준다. 스포츠 같은 활동적인 운동도 치매예방에 효과가 있지만, 이러한 격렬한 운동이 부담스러운 경우 걷기와 같은 단순한 운동도 규칙적으로 하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둘째, 적극적인 두뇌활동을 한다. 젊은 시절 공부를 많이 하고 두뇌를 많이 사용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치매의 위험이 낮다. 이러한 이유로 나이가 들어서도 활발한 두뇌활동을 할 경우 치매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배움에는 정년이 없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경험하는 과정이 뇌를 자극하여 뇌 건강을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가능하다면 지속적으로 일을 하는 것도 좋다. 특히 정신적인 사고와 집중력, 정확성과 시간적 기한을 요하는 일을 하는 경우 인지장애의 위험이 30% 낮아진다. 셋째, 뇌를 위한 건강한 식사를 한다. 뇌가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때, 골고루, 적당히 먹는 것이다. 생선, 채소, 과일 등 항산화 물질과 뇌건강에 좋은 음식을 매일 먹을 경우 치매가 발생할 확률이 30%낮아진다. 마지막으로 기저질환(고혈압, 비만, 당뇨 등)이 있을 경우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치매 발병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진료를 통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가 초로기 치매 의심환자에게 질병에 대해설명하고 있다.
2024.03.01 I 이순용 기자
심방세동 사망률 2배... 심부전으로 진행되는 건 시간문제
  • 심방세동 사망률 2배... 심부전으로 진행되는 건 시간문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심방세동은 비정상적인 심장의 리듬을 특징으로 하는 부정맥 질환의 일종으로, 두근거림, 실신, 흉통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특히 심부전, 뇌경색, 치매, 허혈성 심장질환 및 신장질환 등의 위험뿐만 아니라 사망률 또한 높이는 만성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두근거림이 느껴지면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는데, 환자의 약 30%는 두근거림과 같은 자각증상이 없어서 조기 진단과 치료 적기를 놓치는 경우가 흔하다. 더욱이, 같은 심방세동 환자라도 증상이 없거나 전형적이지 않은 경우에는 증상이 있는 경우보다 사망률이 3배에 이른다는 보고도 있다.심장은 2개의 심방(Atria)과 2개의 심실(Ventricles)로 이루어져 있어 각각 체순환(좌심방, 좌심실)과 폐순환(우심방, 우심실)을 담당하고 있다. 심방은 심장으로 들어오는 혈액을 모아 심실로 전달하고, 심실은 혈액을 온몸으로 뿜어 전달한다. 원활한 혈액 순환을 위해서는 심방과 심실의 조화로운 수축 및 이완이 중요한데, 이에 관여하는 신호가 바로 “맥(脈)”이라고 하는 미세한 전류다. 맥은 심장의 동결절에서 주기적으로 만들어져서 심장의 규칙적이고 힘 있는 수축과 이완을 돕는다. 심방세동이 발생하면 심실로 혈액이 잘 들어가지 않은 상태에서 심실이 불규칙하게 수축하므로 충분한 양의 혈액을 힘 있게 짜내지 못하게 된다. 그 결과 심장의 전체적인 기능이 감소하게 되어, 신체 각 조직에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심부전(Heart failure) 상태가 된다.그 외에도 혈액의 흐름이 정체되어 심장 안에 혈전이 잘 생기는데, 이것이 주변 혈액과 결합되고 커지다가 떨어져 나와 뇌혈관을 막으면 뇌 조직을 괴사시키는 뇌경색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심방세동에 의한 뇌경색은 큰 혈관을 다발성으로 근위부에서 막아 광범위한 뇌 손상을 일으키므로 동맥경화성 뇌경색보다 사망률이 2배가량 높고, 더 심한 후유 장애를 일으킨다. 다행인 것은, 적절한 항혈전 약물치료로 뇌경색 위험을 60~90%까지 낮출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종합적이고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치료의 최종 목표는 뇌경색을 최대한 예방(“A”void stroke)하고, 정상맥을 회복하고 유지하는 것(“B”etter symptom & rhythm control)과 동반된 위험인자들의 종합적인 관리(“C”ontrol comorbidities)이다. 이 같은 치료 전략(ABC pathway)의 적극적인 활용을 위해서 유럽과 미국의 치료 지침에서는 “ABC만큼 쉽다!(As easy as ABC!)”고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면서 치료 결과를 개선시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심방세동의 진단에서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심전도 검사로, 심장의 리듬을 확인할 수 있다. 부정맥을 처음 진단받았다면 본인의 병명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고, 심방세동이라면 본인의 뇌경색 위험도를 평가(stroke risk stratification)하고 그 위험도가 정말 낮은 것(truly low stroke risk)이 아니라면 항혈전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최근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 심방세동 환자의 80~90%가 여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일차적으로 항부정맥약물을 사용하여 정상 리듬을 회복하고 유지시키는 시도를 해 볼 수 있지만 항부정맥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재발하는 환자들에게는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 또는 최근 도입되어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 냉각풍선 절제술 등의 비약물적, 침습적 치료가 도움이 된다. 또한, 정상 리듬을 회복한 후에도 고혈압, 당뇨병, 비만, 수면 무호흡과 같은 동반 위험인자 관리와 금연, 금주 등을 통해서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한 노력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려대 안산병원 순환기내과 신승용 교수는 “약 10년 전부터 국내에 도입되어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 새로운 항응고제인 비(非)-비타민 K길항제 경구항응고제(Non-vitamin K antagonist oral angicoagulant, NOAC)는 매우 효과적이고 안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의료진으로부터 항응고치료를 권유받았다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근의 연구 결과들에서 알 수 있듯이 일찍 치료할수록 정상맥 회복 가능성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치료 결과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으므로 고주파 절제술 또는 냉각 풍선 절제술의 적합한 대상이라면 적극적으로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고 말했다.고려대안산병원 순환기내과 신승용 교수(앞쪽)가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2024.02.11 I 이순용 기자
  • 부모님 건강, 영양제보다 더 값진 선물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설 연휴,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빠질 수 없는 대화 주제는 건강이다. 부모님과 대화하다 보면 ‘괜찮아, 나이 들어서 그래’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해 가볍게 여기기보다,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으니 잘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1. 전립선질환과 배뇨장애, 화장실 방문횟수 8회 이상이라면?중장년 남성이라면 반드시 확인해봐야 할 질환, 바로 전립선 질환이다. 전립선암, 전립선 비대증이 가장 대표적이다. 평소와 달리 빈뇨, 지연뇨 등 배뇨장애를 겪고 있다면 반드시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전립선암과 비대증은 증상이 비슷해 정확한 검진은 필수다.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전승현 교수는 “전립선 질환을 방치하면 방광, 신장기능 악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특히 전립선암의 경우,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배뇨에 불편감이 느껴진다면 참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라며 “주로 60~70대에 주로 호발했던 과거에 비해, 최근에는 젊은 층 발병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50세 이상이라면 1년에 한번 정도 전립선특이항원검사(PSA) 검사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중년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배뇨장애가 있다. 요실금과 방광염, 그리고 야간 빈뇨다. 특히, 수면 중 자주 소변이 마려운 야간 빈뇨는 나이가 들수록 흔히 나타나는 질환이나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 호르몬 변화 등으로 4050 여성에서도 많이 발생한다.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선주 교수는 “소변을 보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모든 이상 증상을 배뇨장애라고 하는데, 소변을 너무 자주 보거나(정상 : 하루 8회 미만) 배뇨시간이 길거나 소변이 새어나오는 등의 배뇨 이상은 폐경 이후 여성이 주로 겪는 질환 중 하나”라며 “야간 빈뇨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수면을 방해해 신체 피로를 유발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삶의 질 유지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야간 빈뇨는 원인에 따라 다뇨, 야간다뇨, 방광저장기능 이상으로 구분할 수 있다. 야간 빈뇨가 의심된다면 3일간의 배뇨시간과 양을 기록한 후, 요역동학검사, 혈장전해질, 삼투압을 측정해 진단한다. 치료법에는 의식적인 수분섭취 제한 외에 이뇨제 및 항이뇨호르몬제를 사용한다. 2. 건망증과 치매 구분하기, 특정 힌트에 기억하신다면?치매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발생률이 올라간다. 치매 발병 원인 중 약 70%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초기에는 사소한 기억력 감퇴로 시작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사고력, 이해력, 계산능력 등 인지기능 문제로 이어진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박기정 교수는 ”뇌세포 손상이 비교적 적은 초기에는 건망증과 증상이 유사해 주변사람들이 쉽게 지나치는 경향이 있다“며 ”가장 좋은 방법은 특정 힌트를 제시해 기억을 해내는지 여부를 확인해 건망증과 치매를 구별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건망증이라면 뇌에 각종 정보들이 입력되어 있는 상태에서 단서가 주어지면 다시 기억해낼 수 있다. 반면, 치매는 정보 입력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지난 일들을 회상하는 데 한계가 있다. 물론, 인지저하 상태가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기억성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약 10~15%가 매년 알츠하이머병 치매로 발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박기정 교수는 “치매는 완치가 어려운 질환으로 약물·비약물 요법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있다”며 “알츠하이머병의 명확한 발병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진 바 없으나, 우울증, 유전적 요인 등이 위험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는 만큼,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조절,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적극적으로 사전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3. 노인성 난청, 큰 목소리로 자꾸 되묻는다면?노인성 난청은 나이가 들면서 청력이 서서히 떨어지는 증상이다. 청력의 노화는 30대 후반부터 시작되어 65세가 되면 4명당 1명, 75세에는 3명당 1명, 85세는 2명당 1명, 95세가 되면 누구나 난청이 생긴다.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여승근 교수는 “대화 중 상대방의 말을 한 번에 이해하지 못해 자꾸 되묻고 목소리가 커진다면 노인성 난청을 의심해 볼 수 있다”면서 “난청을 방치하면,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생기고, 뇌세포가 함께 퇴화해 우울증이나 치매를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인성 난청이 발생하면 청력을 예전 상태로 회복할 수는 없고, 노화에 따라 더 나빠진다. 따라서 조기에 보청기 착용으로 청각 재활을 시행한다. 보청기는 병력 청취, 이학적 검사, 청력 검사, 그리고 필요에 따라 영상학적 검사로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은 후 나이, 귀의 상태, 난청의 정도와 생활 습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선택해야 한다. 보청기를 착용하면 착용하자마자 만족할 만큼 잘 들리지 않는다. 보청기 소리에 적응하는데 6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인내심과 꾸준함을 가지고 조용한 곳에서 시작해 점점 시끄러운 환경으로 옮겨가며 서서히 착용 시간을 늘려가게 되면 소리가 잘 들리게 된다. 여승근 교수는 “노인성 난청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가족들의 정서적 지지도 중요하다”며 “보청기 적응 기간에는 착용에 대한 확신과 용기를 북돋아 주고, 대화할 때는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큰 목소리로 또박또박 천천히 대화를 나누며, 사회적인 격리감을 줄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4. 노인성 우울증, 의욕 없이 여기저기 아프다고 한다면? 노인들은 신체적 질병, 신경의학적인 변화, 줄어든 사회활동, 경제적 어려움, 사별, 인지기능 저하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우울증이 발생하기 쉽다. 2021년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70~79세의 우울장애 1년 유병률은 3.1%로 전 연령층 중 가장 높다.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선제영 교수는 “노인들은 정신적인 문제를 부정하거나 숨기기도 하고, ‘우울하다’고 표현하기보다 ‘몸이 아프다’, ‘소화가 안 된다’처럼 신체적인 증상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아 우울증이 있음을 알아채기 어렵다”며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체적 증상을 이전보다 많이 표현하거나 갑자기 무기력해져 외출 빈도수가 낮아지고 평소 해오던 일도 하지 못한다면 노인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노인 우울증은 치매의 위험 요인이자 자살의 주요 원인인 심각한 질환이다. 그러나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일상생활 기능을 되찾고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병원에서의 치료와 더불어 규칙적인 생활 습관, 운동, 금주, 긍정적인 생각, 다양한 사람과의 교류, 가족과 사회의 적극적인 관여와 관심은 노인 우울증 치료에 도움된다. 선제영 교수는 “노인들은 이미 신체질환으로 다양한 약물을 복용하고 있기 때문에 약물치료 시 약물 간의 상호작용을 고려해야 한다”며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성인 복용량 반에서 시작해 점차 늘려가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거나 기피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2024.02.08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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