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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컴 소극장]컬렉티드 스토리즈·지옥에서·그렇게 산을 넘는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의 여러 소극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공연장에서 올라가는 연극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중 눈여겨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연극 ‘컬렉티드 스토리즈’ 포스터. (사진=극단 기일게)◇연극 ‘컬렉티드 스토리즈’ (4월 26일~5월 19일 소극장 산울림 / 극단 기일게)루스는 50대 유명 단편소설 작가이자 대학교수이다. 까다로운 성격의 소유자지만, 가르치는 일을 즐긴다. 평소 루스를 동경하던 대학원생 리사가 개인 지도를 받기 위해 루스의 집을 방문한다. 두 사람은 사제지간을 넘어 친구, 그리고 동료가 된다. 시간이 흐르고 리사가 첫 장편소설 출판 기념회를 하는 날, 루스는 그 자리에 나타나지 않는다. 그날 밤 리사가 루스의 집을 찾고, 두 사람의 관계는 전혀 다른 국면으로 치닫는다. 2000년 퓰리처상을 받은 작가 도널드 마굴리스의 희곡을 연출가 박선희가 무대에 올린다. 배우 임유영, 정윤경, 윤소희, 이현지가 출연한다.연극 ‘지옥에서’ 포스터. (사진=극단 혈우)◇연극 ‘지옥에서’ (4월 19~28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 극단 혈우)코로나19 이후 기후 위기로 빙하의 영구 동토층이 깨지면서 치사율 100%의 고대 바이러스가 퍼져 나온다. 온갖 전염병에 휩싸인 시대. 2061년, 사람들은 실외가 아닌 안전한 캡슐 안에서 삶을 살아간다. 그러던 중, 고대 바이러스 항체 가능 혈액을 소유한 이들 9명이 발견된다. 인류는 고대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 다시 캡슐 밖의 삶으로 나가기 위한 대대적인 실험을 진행한다. 한민규 극작·연출 작품으로 배우 권미나, 김주빈, 김형균, 박신후, 유영욱, 전정욱, 곽소영, 이수연, 고민재, 정찬희, 박서안, 김도하, 한아름, 권승구가 출연한다.연극 ‘그렇게 산을 넘는다’ 포스터. (사진=감동프로젝트)◇연극 ‘그렇게 산을 넘는다’ (4월 25~28일 씨어터 송 / 감동프로젝트)2014년, 바다 앞에 홀로 서 있는 아빠. 페트병 꾸러미를 매고 아들을 찾아 바다로 향하지만 한 걸음도 내딛지 못하고 길을 잃는다. 2024년, 10년이 지나 초보 유튜버가 된 아빠는 일상을 살고 있다. 끊이지 않고 들려오는 이명, 현실이 힘들 때마다 아들과 함께했던 기억을 소환한다. 자신의 ‘삶’이 아들의 ‘살아 있음’을 증명한다는 것을 자각하는 순간, 아빠와 아들은 그렇게 ‘함께’ 살아간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기리는 작품. 임정은 극작, 김희영 연출이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배우 이종무가 출연한다.
- 5가 수막구균 백신 나이지리아서 최초 도입...서두르는 유바이오로직스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프랑스 사노피가 개발한 5가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백신 ‘MEN5CV’(또는 MENFIVE)가 나이지리아를 기점으로 아프리카 지역에 도입될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030년까지 아프리카 내 뇌수막염 근절 목표로 내세우고 있고, 그 최일선에서 MEN5CV가 활용될 수 있는 셈이다. 국내 유바이오로직스(206650)도 5가 수막구균 백신 후보물질 ‘EuMCV5’을 확보, 올 하반기 아프리카 지역 내 글로벌 임상 2/3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이르면 2025년 해당 지역에서 EuMCV5의 상업화에 성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랑스 사노피, 미국 화이자, 국내 유바이오로직스 등이 5가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다. 사노피와 화이자는 관련 물질의 상용화에 성공했고, 유바이오로직스는 올하반기 글로벌 임상에 나선다.(제공=게티이미지, 각 사)지난 12일(현지시간) WHO는 나이지리아에서 세계 최초의 5가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백신 MEN5CV가 출시됐다고 발표했다. 나이지리아는 WHO가 권장하는 5가 백신을 처음으로 출시한 국가가 됐다.WHO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매년 50만 명의 신규 뇌수막염 환자가 발생하며, 대부분 환자는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지역에서 나온다. 이중 나이지리아를 포함한 아프리카 지역 26개 국가는 이른바 ‘뇌수막염 벨트’로 지칭될 만큼 위험 지역으로 알려졌다. 뇌수막염은 바이러스나 세균 등 다양한 항원(외부물질)에 노출돼, 뇌와 뇌조직을 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전체 환자의 90%가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이며, 나머지가 세균성 뇌수막염이다. 세균성 뇌수막염의 치사율은 최대 30%로 매우 높은 편이다. 세균성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균으로는 수막구균과 폐렴구균,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 등이 꼽힌다. 이중 6가지 수막구균 혈청군(A, B, C, W135, X, Y등)이 특히 감염 위험이 높다. 학계에 따르면 영유아기에는 주로 A형이나 C형 수막구균 혈청군에 의한 감염이 발생하며, 대학생 이후 성인에서는 주로 B형 수막구균 혈청군에 의한 감염이 많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초반이후 개발된 사노피의 ‘메낙트라’나 노바티스의 ‘멘비오’ 처럼 A, C, W135, Y 등의 혈청군을 예방하는 4가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백신이 널리 쓰여왔다. 이중 멘비오의 경우 2014년 노바티스의 백신사업부를 인수한 GSK가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4가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백신이 B형 혈청형을 예방하지 못해, 이를 예방하는 GSK의 ‘백세로’ 등을 성인이 된 시점에 추가로 맞아야 하는 불편함이 존재했다.이런 불편함을 해소할 5가 수막구균 백신이 지난해 주요국에서 상업화에 성공한 사노피의 MEN5CV와 화이자의 ‘펜브라야’다. 이 두 종은 A, B, C, W135, Y 등 5가지 수막구균 혈청군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WHO의 사전적격성 평가(PQ) 인증을 획득한 사노피는 MEN5CV로 아프리카 공공 시장 진출을 시도했다. 반면 화이자는 펜브라야를 통해 미국 등의 지역에서 성인 뇌수막염 위험을 낮추기 위한 사설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외에도 인도세럼연구소가 PCMV라는 5가 뇌수막염백신을 개발해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확장된 뇌수막염 벨트는 서쪽의 세네갈부터 동쪽으로 에티오피아까지(26개 국가) 뻗어있으며, 높은 질병 보유율을 기록하고 있다.(제공=CDC)◇유바이오로직스, “아프리카 특화 5가 백신 8월께 글로벌 임상 진입”한국보건산업 진흥원 자료를 보면 수막구균 백신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1년 약 30억 달러(3조원)에서 매년 9%씩 성장해 2027년 경 51억 달러(한화 약 7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중 아프리카 공공시장은 전체 시장의 3% 안팎을 차지한다. 국내 유바이오로직스도 EuMCV5를 통해 2025년경 아프리카 공공시장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EuMCV5는 라이트재단과 빌&멀린다 재단의 지원을 받아 유바이오로직스의 주도로 임상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 물질은 MEN5CV 등과 달리 B형 혈청형 대신 X혈청형을 포함한 5가지 혈청형을 예방한다.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5가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백신에 B형 혈청군이 들어간 것은 보통 (성인이 되서 이를 챙겨 맞을 여력이 있는) 선진국을 위한 제품이다”며 “신규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지역에서는 다른 지역에서 사실상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X혈청군에 의한 감염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에서 유니세프를 통해 공공(퍼블릭)으로 들어갈 때 X혈청군을 예방하는 EuMCV5가 경쟁력이 있다는 의미다.그는 이어 “우리 제품이 노리는 시장에서 경쟁할 주요 상대는 오히려 인도세럼연구소의 제품이다. 그곳도 X혈청군을 넣은 5가 백신을 완성해 아프리카 지역에서 이미 출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아프리카 내 2개 국가에서 EuMCV5에 대한 글로벌 임상 2/3상이 개시될 예정이다. 백 대표는 “EuMCV5의 글로벌 임상은 당초 계획이었던 5월보다 조금 늦은 올해 8월부터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니세프를 통한 공공시장 입찰은 저가 경쟁이기도 하지만, 생산량과 계획 등을 따져서 3~5년간 적절한 보상을 주면서 시장에 공급할 기회를 따내는 것”이라며 “우리가 실제 상용화 가능한 시점에 맞춰 WHO의 사전적격성 인증 및 입찰 절차를 밟아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9월 남아프리카 공화국 백신전문 기업 ‘바이오백’과 EuMCV5 공급 및 생산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백 대표는 “코로나19 때 아프리카 지역에서 백신 불균형 문제가 불거졌다”며 “아프리카 현지에서 생산하는 백신은 우선 공급하는 기회 등이 주어진다”고 귀띔했다.그는 “EuMCV5 백신의 원액은 우리가 만들고 바이오백에서 완제품 제조 및 충전을 담당할 것이다. 바이오백이 관련 시설을 보유했는지 평가했고, 그 결과 협력을 맺게 됐다. 우리 제품의 상용화 이후 보다 안정적인 공급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유바이오로직스는 콜레라 공공 백신인 ‘유비콜’ 제품군에 이은 두 번째 현금창출원으로 EuMCV5에 시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674억원을 올렸으며, 올해는 유비콜 제품군에서만 1200억원대의 매출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EuMCV5가 안착하는 2026년경에는 회사의 매출은 2000억원대로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
- [아는 것이 힘]봄철 잦은 미세먼지, 호흡기 면역력에 좋은 홍삼이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작년 4월 이후 11개월 만에 경기 전역에 미세먼지 ‘경보’가 최근 발령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도 ‘주의’와 ‘관심’ 단계가 발령되며 전국적으로 미세먼지가 날리고 있다. 미세먼지는 일차적으로 피부나 점막을 자극해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알레르기성 비염을 유발하며, 호흡기로 퍼져 염증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여기에 독감, 코로나 등과 같은 바이러스가 연중 유행하고 있는데다, 최근 일본에서 독성쇼크증후군이 유행하고 있어 호흡기 건강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2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4년도 12주차(3.17~3.23)에 고열과 기침, 인후통, 콧물 등을 동반하는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는 1,000명당 13.8명으로 유행기준인 6.5명 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이처럼 춥고 따듯한 날씨가 반복되는 환절기에는 면역력을 담당하는 백혈구의 활동력이 낮아져 면역력이 떨어져 바이러스나 유해균의 감염률이 높아지게 된다. 특히 미세먼지까지 증가하게 되면 호흡기 건강관리가 중요한데, 무엇보다 면역력 관리가 중요하다. 홍삼은 식약처로부터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인정받는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 원료이다. 특히 홍삼을 섭취하면 미세먼지, 천식 등으로 인한 폐 염증을 줄여 호흡기 질환의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 홍삼, 알레르기성 호흡기 염증 억제에 긍정적전남대학교 수의학과 배춘식 교수와 동신대학교 간호학과 박대훈 교수 공동연구팀은 실험용 쥐 84마리에 알부민으로 천식을 일으킨 뒤 홍삼추출물, 항염증 약물(덱사메타손) 등을 5일 동안 경구 투여한 후 혈액, 기관지폐포세척액(BALF), 폐조직을 분석했다. 그 결과 천식 대조군 대비 홍삼추출물을 투여한 그룹에서 호중구 총 세포수와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38%, 30% 감소했고, 폐 조직 검사에서도 점액과다분비 27% 감소, 상피세포 증식 35% 줄어, 염증세포 침윤 50% 감소하는 것을 확인 했다. 이는 홍삼을 섭취하면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억제해 천식에 의해 유발되는 폐 조직에서 점액과다분비, 염증세포 침윤 등을 개선시켜 호흡기 염증 억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홍삼, 미세먼지로 인한 폐염증 개선에 효과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동서생명과학연구원 김승형 연구팀은 마우스에 미세먼지를 노출시켜 기관지와 폐세포에 염증을 유발 시킨 후 홍삼추출물 300mg/kg을 12일동안 섭취시키고, 혈액, 기관지폐포세척액, 폐조직을 분석했다. 그 결과, 홍삼섭취군의 기관지폐포세척액에서 염증이 발생하면 증가하는 호중구 총 세포수는 대조군 대비 48% 억제되었고, 염증성 사이토카인(TNF-α)은 폐조직과 기관지폐포세척액에서 대조군 대비 36%, 45%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홍삼이 미세먼지로 인한 폐조직의 염증 및 기침 관련 유전자 발현을 억제시켜 호흡기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성균관대 조재열 교수는 “홍삼이 몸 속 면역을 담당하는 대식세포의 활성을 조절해 면역 단백질의 핵내 이동을 억제함으로써 염증반응시 분비되는 염증유발인자인 산화질소, 활성산소, 종양괴사인자 등의 생성을 억제해 항염증 효과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 눈물의 여왕 속 '꿈의 항암제' 실제로는…"뇌종양 치료 먼 길"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사진= tvn ‘눈물의 여왕’ 캡처)최근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인기리에 방영되는 가운데 드라마 장면이 과학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드라마에서는 뇌종양에 걸린 주인공이 시한부 판정을 받았고, 국내 병원에서는 치료를 포기했다. 하지만 독일의 한 암센터가 면역치료제의 일종인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치료가 가능하다고 답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뇌종양은 뇌를 둘러싼 두개골 안에 생기는 모든 종양을 뜻하는데, 치료 성공률이 51%에 이른다는 소식이 주인공을 들뜨게 만든다.‘눈물의 여왕’ 속 장면.(자료=이데일리DB)15일 국내 생명과학 분야 전문가에 따르면 드라마 설정은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 당장 뇌종양을 치료하는 데 쓸 수 없고, 치료 성공률도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CAR-T 치료제는 차세대 치료제 또는 백신으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CAR-T 치료제를 포함한 유전자·세포 치료제는 국가 전략기술에도 포함돼 합성생물학, 디지털 헬스데이터 분석과 함께 주요 투자 대상으로 선정돼 미래기술로 기대를 모은다.일반적으로 우리 몸의 면역 세포에는 T세포가 있는데 암세포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직접 공격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CAR-T세포는 백혈구 T세포에 암세포와 결합하는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를 추가해 항암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다. 환자 자신의 T세포를 빼내 암세포에 있는 항원 암세포의 항원을 인지하게 만들어 치료 효과를 높인다고 할 수 있다.CAR-T 세포는 ‘꿈의 항암제’라고 불리지만, 백혈병과 같은 혈액암을 제외한 고형암(뇌종양, 유방암 등)에서는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CAR-T 치료는 채혈을 통해 환자 혈액 속에 있는 T세포를 모은 뒤 이 세포를 생산 시설로 보내 4~8주 동안 CAR-T세포를 만드는 과정을 거친다. 이후 CAR-T세포가 제대로 기능을 하는지 검증하는 단계를 거치게 된다. 환자는 항암제를 투여해야 하며, 이후 CAR-T세포를 환자에게 수혈하듯이 주입 받는다.다만 뇌종양은 이러한 치료법을 하기 어렵고 효과도 입증하지 못했다. 뇌혈관은 뇌를 보호하기 위해 뇌혈관장벽(BBB)이라는 구조를 지녀 이 장벽을 뚫고 약물을 뇌 안으로 전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남진우 한국연구재단 차세대바이오단장은 “백혈병 치료제로 약물이 승인받은 것으로 알고 있고, 뇌종양 등 치료제로 다수 후보 약물이 FDA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남 단장은 이어 “하지만 세포 자체는 뇌혈관장벽을 통과하기 어렵기 때문에 뇌척수액 쪽으로 넣거나 직접 투여하는 방식에 제약이 있고, 치료 효과에 대한 검증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가장 큰 관건은 부작용과 신경 독성이다. 암에 특이적인 항원을 인지해야 하는데 과도한 반응을 하게 되면 사이토카인 분비 증후군이 발생해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이러한 위험에도 CAR-T 치료제는 미래 치료제로서 주목받고 있다. 뇌종양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도도 일부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관계자는 “우리가 흔히 아는 암 대부분이 고형암인데, 고형암 치료에 한계가 있다”면서도 “뇌에 직접 약물을 투여하는 임상연구가 일부 이뤄지고 있고, 림프종을 중심으로 전이된 뇌암에 대해서도 치료하려는 시도가 있다”고 설명했다.정부도 첨단 바이오 육성 전략에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포함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남진우 단장은 “코로나19 mRNA 백신에 항원이 들어가 있는 것처럼 백신처럼 환자에게 주입하는 접근도 가능하다”라며 “유전자 치료 개념으로 치료제와 백신 투트랙으로 접근이 이뤄지고 있으며, 국가적으로도 전략기술로 육성하고 있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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