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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승우도 나왔다…TV예능 대신 유튜브 등장
  • 배우 조승우도 나왔다…TV예능 대신 유튜브 등장
  • 유튜브 ‘요정재형’ 화면 캡처 이미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데뷔 25년 차 배우 조승우가 토크쇼에 등장해 화제다. TV가 아닌 유튜브에서다.10일 방송가에 따르면 조승우는 지난 3일 작곡가이자 가수인 정재형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등장했다. 영상 제목은 ‘귀하다 귀해..승우의 첫 유튜브 나들이..이게 되네?’다.조승우가 평소 절친한 사이인 정재형의 집에서 직접 요리한 음식을 나눠 먹으며 이야기하는 이 영상의 분량은 무려 한 시간에 달한다. 조승우의 예능 나들이는 2021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제외하면 19년째 전무했다. 유튜브 토크쇼로는 이례적 출연이다. 조승우는 ‘요정재형’에 출연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조승우의 첫 영화는 ‘춘향전’. 그의 흥행작은 ‘타짜’다. 당시 26살이었다. 조승우는 “‘타짜’는 고니의 청년의 모습에서 어설픔에서 성장하는 과정을 담고 싶었다고 하시더라. 뭣도 모르고 했는데 최동훈 감독님께서 조언을 해주셔서 ‘내가 너무 멋 부리고 있었구나’ 싶었다”며 “함께 호흡을 맞춘 김혜수는 의외로 겁이 많았다. 그래서 나도 깜짝 놀랐다. 너무 떨려서 잠을 못잤다고 하시는데 ‘쏠 수 있어!’를 하시더라. 재미있게 찍었다”고 웃었다.영화 ‘내부자들’에 대해서는 “이병헌에게 주눅은 안 들었다. 백윤식 선생님과는 편했고, 이병헌과는 일부러 친해지려고 밑밥을 많이 깔았다. 그 형이 내게 말을 진짜 못 놨다.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내가 먼저 놨다“고 말했다.첫 드라마였던 ‘마의’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조선시대 수의사가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좋은 조력자들을 만나 결국 어의까지 가게 되는, 사람을 고치는 의사까지 가게 되는 이야기였다. 이 자리를 통해서 이야기할 수 있게 돼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조승우는 “동물을 많이 볼 수 있겠다는 설렘으로 했는데, 막상 촬영을 해보니 월화드라마인데 대본이 목요일에서 금요일 넘어가는 새벽에 나오더라. 새벽에 대본이 나올 것 같으니 새벽 2시쯤 모이라고 연락이 온다. 다 대기하고 있으면 대본이 한 권 나온다. 월요일 것 하나. 그러면 그 많은 조선시대 의학 용어와 약재 이름을 외울 수 없는 시간이 부족하니 써준 거를 보고 연기했다”고 했다.‘마의’를 통해 당시 첫 연기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조승우는 최우수상에 이어 대상을 받았다. 그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때 ‘빛과 그림자’라는 드라마로 안재욱이 대상을 받았어야 한다. 그런데 내가 대상이 됐다. 거부할 수도 없었다. 이건 아닌데. 이제 절반하고, 대사도 보고하고 난 연기란 걸 해본 적이 없는데 싶었다. 늘 그걸 10년 넘게 죄책감처럼 가지고 있다”고 했다.
2024.03.10 I 김미경 기자
이정재·정우성의 청춘 소환…'비트'·'태양은 없다' 3월 재개봉
  • 이정재·정우성의 청춘 소환…'비트'·'태양은 없다' 3월 재개봉
  • 영화 ‘태양은 없다’ 스틸.[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안방극장과 충무로를 빛낸 두 세계적인 톱스타 이정재, 정우성의 20대 청춘 시절이 다시 소환된다. 한국 청춘 영화의 레전드로 손꼽히는 두 영화 ‘비트’와 ‘태양은 없다’가 3월 극장 재개봉을 확정한 것.3월 극장 개봉을 확정한 ‘비트’와 ‘태양은 없다’는 세기말 시절 방황하는 청춘들의 꿈과 좌절 그리고 우정을 스타일리쉬하게 담아낸 영화다. ‘비트’는 우울하고 반항적인 10대 청춘들의 초상을, ‘태양은 없다’는 인생 밑바닥에서 끊임없이 내일을 꿈꾸는 20대 청춘들의 무모한 패기를 그려내 한국 대표 청춘 영화로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특히 이정재와 정우성 청춘 영화에 어울리는 최적의 캐스팅으로 더욱 화제를 모았다. ‘비트’와 ‘태양은 없다’ 두 작품에 모두 출연한 정우성의 경우 당대의 청춘 아이콘으로 등극해 스타덤에 누렸다.이제는 청춘의 아이콘에서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거듭난 정우성과 올해 시즌2 공개 예정인 ‘오징어게임’을 통해 K-콘텐츠 열풍을 일으킨 이정재, 데뷔부터 지금까지 오랜 기간 최정상의 위치를 지켜온 두 배우의 풋풋한 외모를 큰 스크린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이번 극장 개봉 소식은 팬들에게 반가움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영화 ‘비트’ 스틸.최근 ‘비트’ ‘태양은 없다’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건 1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킨 ‘서울의 봄’의 김성수 감독과 배우 정우성의 인연 때문이기도 하다. ‘비트’를 시작으로 ‘태양은 없다’, ‘무사’, ‘아수라’, ‘서울의 봄’까지 28년의 세월을 함께하며 김성수 감독의 페르소나로 거듭난 정우성은 최근 ‘서울의 봄’ 인터뷰에서 자신 인생의 봄으로 20대 때 ‘비트’의 주인공 민 캐릭터를 만났을 때라고 뽑기도. 최근 MZ세대에도 ‘서울의 봄’이 신드롬을 일으킨 만큼 김성수 감독의 스타일리시한 연출력의 정수를 엿볼 수 있는 초기작 ‘비트’ ‘태양은 없다’ 또한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더불어 현재까지도 예능과 유튜브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는 정우성의 오토바이 장면과 “나에겐 꿈이 없었다”, “17대 1” 등의 명대사를 남긴 ‘비트’와 하와이안 셔츠, ‘Love potion No.9’ 등의 올드 팝송 삽입곡으로 향수를 자극하는 ‘태양은 없다’는 레트로, Y2K 감성이 트렌드인 요즘 MZ세대들이 극장에서 색다르게 즐길만한 콘텐츠로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이번 극장 개봉 확정과 함께 ‘비트’와 ‘태양은 없다’가 스틸을 공개했다. ‘비트’는 비록 영화를 보지 못했어도 전국민이 다 안다는 유명한 오토바이 장면과 정우성의 꽃미모가 담긴 스틸을 공개해 감탄을 자아내며 ‘태양은 없다’는 정우성과 이정재의 케미를 확인할 수 있는 스틸로 그 시대의 감성을 보여줘 시선을 사로잡는다.한편 두 영화의 3월 극장 개봉 소식을 알린 영화사 싸이더스는 1995년 설립 후 ‘비트’, ‘태양은 없다’를 비롯해 ‘살인의 추억’, ‘말죽거리 잔혹사’, ‘타짜’ 시리즈 등 80편 이상의 한국 영화를 제작한 대한민국 대표 제작사로, 종합미디어콘텐츠 그룹 위지윅스튜디오의 자회사다.이처럼 한 시대를 풍미하는 청춘 영화의 강렬한 에너지와 색다른 볼거리를 경험할 수 있는 ‘비트’와 ‘태양은 없다’는 오는 3월 극장 개봉 예정이다.
2024.02.08 I 김보영 기자
'외계+인' 2부 개봉일 예매량 11만↑…진심에 관객도 응답할까
  • '외계+인' 2부 개봉일 예매량 11만↑…진심에 관객도 응답할까[스타in 포커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새해 첫 한국영화 대작 ‘외계+인’(감독 최동훈) 2부가 마침내 오늘(10일) 극장 개봉한다. 신정 연휴를 기점으로 극장을 찾는 관객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상황. 이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는 디즈니 100주년 기념작 ‘위시’(감독 크리스 벅)를 ‘외계+인’ 2부가 높은 예매율로 가뿐히 넘어설지 주목된다.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외계+인’ 2부는 개봉일인 이날 오전 현재 예매율 42.1%, 예매량 11만 4523명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이다. 디즈니 100주년 기념작 ‘위시’가 예매량 3만 명대로 2위, ‘서울의 봄’이 3위로 뒤를 잇고 있다.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2021년 여름 개봉했던 ‘외계+인’ 1부의 속편으로, ‘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 ‘도둑들’, ‘암살’ 등을 연출한 히트작 메이커 최동훈 감독의 신작이다. 387일 한국 영화 사상 최장 프로덕션 기간을 거쳐 탄생한 ‘외계+인’ 시리즈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는 이야기. 모든 하바가 폭발하기까지 남은 시간 단 48분, 마침내 시간의 문을 열고 무륵(류준열 분)과 썬더(김우빈 분), 흑설청운 두 신선(염정아, 조우진 분)과 함께 고려에서 현대로 돌아온 여주인공 이안(김태리 분)이 탈옥한 외계인 죄수들에 맞서 하바 폭발을 막고 지구인들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험의 여정을 담았다. ‘외계+인’ 시리즈는 제작비 700억 원을 들인 대작으로 주목받았지만, 시대극과 SF, 판타지 세계관을 결합한 파격적인 시도로 생소함을 자아냈다. 관객들은 새로운 이야기에 낯설어했고, 1부는 154만 명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카타르시스를 자아내는 떡밥회수와 클라이맥스 장면들이 2부에 주로 배치돼있었기에, 1부가 방대한 세계관을 소개하고, 수많은 수수께끼들을 풀어헤친 채 결말을 맞았던 것도 흥행 부진에 한몫했다. 앞서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2부는 다행히 지루할 틈 없는 전개와 모든 떡밥들을 충실히 회수한 장대한 피날레로 호평을 얻고 있다. 박찬욱, 봉준호 감독 역시 ‘외계+인’ 2부에 극찬을 쏟아내며 든든한 지원사격을 펼쳤다. 지난 3일(수) GV를 통해 ‘외계+인’ 2부의 관객들을 만난 박찬욱 감독은 “하나같이 개성 있고 매력 있으며 재밌는 사람들이 잔뜩 나와서 누가 질세라 연기력과 개성을 뽐내는 앙상블 영화”라며 “아주 환상적인 이야기이면서도 그럴듯한 이야기로 만들어냈다. 이런 성취를 보여준 최동훈 감독과 배우들한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전해 최동훈 감독 특유의 위트와 기발한 상상력으로 완성한 작품성과 배우들의 눈부신 케미를 향한 극찬을 보냈다. 봉준호 감독은 ‘외계+인’ 2부에 대해 “마침내 이렇게 극장에서 큰 스크린으로 장대한 피날레를 목격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양한 캐릭터들과 액션, 재미난 설정들이 버무려져 있는데 거대한 톱니바퀴가 짜릿하게 다 맞물리면서 여러 번 무릎을 치면서 보게 되는 재미가 있다” 며 대서사의 마무리를 향한 만족과 함께 모든 퍼즐이 맞춰지는 전개에 대해 호평을 전했다. 한편 ‘외계+인’ 2부는 바로 오늘 10일 개봉해 극장 상영 중이다.
2024.01.10 I 김보영 기자
D-1 '외계+인' 2부 예매율 1위…동력 떨어진 새해 극장가 불씨 지필까
  • D-1 '외계+인' 2부 예매율 1위…동력 떨어진 새해 극장가 불씨 지필까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개봉을 하루 앞둔 영화 ‘외계+인’(감독 최동훈) 2부가 ‘서울의 봄’ 천만 돌파 및 새해 연휴 이후 급격히 동력이 떨어진 극장가에 흥행 불씨를 되살릴지 주목된다. 9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외계+인’ 2부는 개봉을 하루 앞두고 37.2%로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사전 예매량은 8만 6480명으로, 2위인 디즈니 100주년 애니메이션 영화 ‘위시’(3만 4173명)의 예매량을 2배 이상 뛰어넘는 압도적 수치다.오는 10일 개봉하는 ‘외계+인’ 2부는 지난 2021년 여름 개봉했던 ‘외계+인’ 1부의 속편으로, ‘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 ‘도둑들’, ‘암살’ 등을 연출한 히트작 메이커 최동훈 감독의 신작이다. 387일 한국 영화 사상 최장 프로덕션 기간을 거쳐 탄생한 ‘외계+인’ 시리즈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는 이야기. 모든 하바가 폭발하기까지 남은 시간 단 48분, 마침내 시간의 문을 열고 무륵(류준열 분)과 썬더(김우빈 분), 흑설청운 두 신선(염정아, 조우진 분)과 함께 고려에서 현대로 돌아온 여주인공 이안(김태리 분)이 탈옥한 외계인 죄수들에 맞서 하바 폭발을 막고 지구인들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험의 여정을 담았다.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 중인 ‘위시’는 개봉 첫주말을 지나며 관객 수가 줄어드는 모양새다. ‘위시’는 전날 4만 6314명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 수는 66만 8766명이다. 1200만 관객을 돌파한 ‘서울의 봄’이 박스오피스 2위로, 개봉 8주차에도 3만 2750명을 끌어모으며 끝나지 않은 흥행 신드롬을 입증했다. 누적 관객 수는 1257만 1316명이다. 400만 관객을 넘어선 이순신 3부작의 피날레 ‘노량: 죽음의 바다’는 박스오피스 3위로, 전날 3만 615명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419만 7972명이다.
2024.01.09 I 김보영 기자
봉준호 "최동훈은 계획이 있었구나"…'외계+인' 2부가 일깨운 초심②
  • 봉준호 "최동훈은 계획이 있었구나"…'외계+인' 2부가 일깨운 초심[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최근 봉준호 감독을 만났다. ‘외계+인’ 2부에 대한 감상을 (‘기생충’)영화 대사를 인용해 이렇게 말해주더라. ‘최동훈은 다 계획이 있었구나’.”‘외계+인’ 2부의 개봉을 앞둔 최동훈 감독은 “1년 반동안 후반작업을 하면서 되게 궁금했다. 사람들이 어떻게 봐줄까. 1부를 봐달라고까진 말씀 못 드리겠지만, (1부를 안 보신 분들이) 2부만 봐도 재미있게 볼 수 있게 편집을 했다”며 “아마도 다양한 관람 행태가 있을 거다. 1부를 보시고 봐도 재미있고, 보시지 않아도 2부를 볼 수 있고, 2부를 본 후 호기심이 생겨 1부를 다시 보는 분들도 계시더라. 그 자체로 이 영화가 팍팍한 세상의 삶의 재미를 주었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동훈 감독은 영화 ‘외계+인’ 2부의 개봉을 앞두고 8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021년 여름 개봉했던 ‘외계+인’ 1부의 속편이다. 1부에서 빈틈없는 앙상블을 보여줬던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의 더욱 끈끈해진 호흡과 함께, 탄탄한 연기력의 진선규가 맹인 검객 ‘능파’ 역으로 2부에 새롭게 합류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최동훈 감독은 한국 오락 영화의 발전과 번영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범죄의 재구성’(2004), ‘타짜’(2004), ‘전우치’(2009), ‘도둑들’(2012), ‘암살’(2015) 등 흥행작들을 잇달아 선보인 ‘K-엔터테이닝’ 무비의 일등공신이다. ‘외계+인’은 누구보다 캐릭터물과 엔터테이닝 요소에 강한 최동훈 감독이 처음으로 시도한 시대극 SF 판타지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제작비 700억 원의 대작에, 387일 한국 영화 사상 최장의 프로덕션 기간을 거쳤다. 그러나 1부의 개봉 성적은 히트메이커 최동훈 감독의 신작치고는 세간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영화가 애초부터 1부와 2부로 나눠져있고, 1부는 고려와 현대, 외계 시공간을 오가는 방대한 세계관과 수많은 캐릭터들을 소개하는 편에 가까웠다. 주요 사건의 실마리와 떡밥들은 2부에서 풀리기에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는 부족했고, 캐릭터들의 존재 가치와 진가를 전부 발휘하지 못했다는 혹평에 직면했다. 2021년 팬데믹 시기 개봉했다고는 하나, 기대와 달리 153만 관객들을 동원하는 데 그치며 흥행엔 실패했다. 다만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2부가 호평을 얻으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최동훈 감독은 1년 반의 후반작업을 거치며 150번 정도 이 영화를 돌려보고, 52개 버전의 편집본을 남겼다고 밝혀 놀라게 한 바 있다. 중간에 1회 정도 일부 장면의 재촬영을 감행하기도 했다. 한 작품의 후반작업에 이렇게 많은 기간과 노력을 들인 건 처음이었다.그는 “‘외계+인’ 2부는 현대와 과거가 계속 병치되는 스토리이다 보니 여러 가지 버전으로 편집을 진행했다. 작게 작게도 편집해보고 긴 호흡으로 연결해 편집해보기도 했다”며 “2부의 근본적 목적은 ‘몰입’이다. 관객들이 가장 몰입하기 좋은 형태를 찾다보니 지금의 최종 결과를 찾은 것”이라고 후반작업 과정들을 설명했다. 이어 “편집하면서 이하늬(민개인 역) 씨의 첫 등장 장면을 좀 더 직관적으로 표현하는 게 어떨까란 생각이 들었고, 그 부분만 시나리오를 다시 써서 하루 간 재촬영했다”고 떠올렷다. 후반부 고려 시대 도사들과 현대의 인물들이 모여 가드(김우빈 분)의 집 앞에서 외계인 죄수들과 최후의 전투를 펼치는 신은 촬영을 하며 특히 고민을 많이 기울인 장면이었다고도 털어놨다. 최 감독은 “보통의 영웅담은 결말도 영웅스럽게 끝나지 않나.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 영화의 등장인물들은 영웅이라 하기엔 빈틈들이 많은 캐릭터들이었다”며 “인물들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우연으로 만나 인연으로 엮이며 최후의 상황에 놓인다. 이 영화의 외피가 스펙터클이고 판타지에 SF이지만, 이들이 엮여 헤어지는 감정과 느낌을 잘 표현해내고 싶었다. 이들을 어떻게 헤어지게 할까, 헤어지면서 애틋함과 그리움이 남는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다. 촬영 마지막까지도 그 신을 어떻게 찍을지 고민했다. 가장 힘든 장면이었다”고 회상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촬영을 하며 로케이션을 급히 변경해야 했던 적도 있었다고. 최 감독은 “현대에서의 장면을 찍을 때가 특히 힘들었다. 모두가 모여있는 걸 싫어할 때라 계속해 컨셉트를 변경해 촬영해야 했다. 흑설(염정아 분)과 청운(조우진 분)이 현대로 떨어지는 첫 장면은 원래 중국 식당이었다. 그들이 한자를 읽을 줄 아니 중국 식당으로 설정했는데 코로나19로 그 장소를 쓸 수 없게 돼 변경한 곳이 헬스장이었다”는 뒷 이야기를 들려줬다.1부와 2부를 합쳐 3시간짜리 한 작품의 분량으로 편집했다면 흥행 결과가 달랐을까. 최동훈 감독은 그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털어놨다. 그는 “주변에서 여러 말들을 해주셨다. 3시간짜리 하나의 영화로 만들지, 6부작 드라마로 만들어보지 등등 여러 피드백을 들었다”면서도 “다만 저에겐 두 편의 영화로 표현하는 게 가장 적합하게 느껴졌다. 이 영화의 첫 시나리오를 썼던 게 6년 전인데 그 당시엔 좀 더 새로운 형태의 영화 개봉 방식을 고민해봐야겠단 생각이 있었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이어 “물론 세시간 짜리, 6부작 드라마 분량으로도 편집할 수도 있다. 다만 지금은 그런 생각할 여유가 없다. 어떻게든 개봉시켜야겠단 생각 뿐”이라며 “2부작을 만들겠단 생각이 당시 기준으로 너무 앞섰던 걸 수도 있다. 그래도 뒤처지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한다. 제 나름대로 만들어본 드라마적 방식의 영화라 표현할 수 있다. 1부가 너무 외로웠던 만큼 이 영화는 2부가 있어야만 운명적으로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수십 개의 편집본을 거쳐 최종본을 탄생시킨 지난한 과정과 2부 편집 당시 주안점을 뒀던 부분도 설명했다. 최 감독은 “뇌를 속이면서 영화를 봐야했다. 편집실에서 편집을 한 이틀 정도하면 그날 집에 가서 모니터링을 했다. 목욕재개를 한 후 ‘나는 이 영화를 만든 사람이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자기 암시를 건 뒤 영화를 봤다. 그리고 느낀 감상대로 다음날 편집실가서 다시 편집을 하는 그런 과정을 일주일씩 거쳤다. 그렇게 150번의 과정을 반복했다”고 회상했다. 또 “중복되는 부분도, 지나치게 설명적인 부분도 있어선 안 됐다. 이야기의 전개가 마치 캐릭터가 직접 느끼듯 의식의 흐름처럼 자연스레 이어지는 게 중요했고, 그 기조를 유지하기 힘들었다”며 “스펙터클한 모험물이지만, 중간에 숨을 쉴 부분도 있어야 했다. 바쁘게 따라가다가도 한 번쯤 웃고, 조금 긴장감을 늘리거나 하면서 템포를 조절하는 것. 그게 2부 편집에서 가장 주안점을 뒀던 지점”이라고 부연했다. 극장 개봉 당시 혹평에 휩싸였단 1부가 OTT 공개 이후 전혀 다른 평가를 접하며 역주행하는 과정을 지켜본 솔직한 심정도 전했다. 최동훈 감독은 “영화감독의 운명이 이런 거구나 생각했다”며 “성공과 실패가 전부 하나의 과정이란 생각이 들었다. 또 OTT에서의 관객 반응들이 2부 후반작업에 큰 도움이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영화의 흥행 결과도 중요하지만, 이 작업을 하며 ‘내가 영화 만드는 과정을 즐기고 있구나’를 새삼 느꼈다. 도사들이 나오는 영화를 찍다보니 정말 내가 도를 닦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제가 전작 ‘암살’을 오랫동안 준비했었다. 그땐 영화를 다 찍고 번아웃이 왔었는데 ‘외계+인’은 그게 웬말, 오히려 저를 활활 불태우고 있다.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다. 몸은 아파도 정신은 젊어졌달까. 2부로써 이 영화가 진정히 완성됐다는 게 정말 기쁘다.” 한편 ‘외계+인’ 2부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2024.01.09 I 김보영 기자
'외계+인' 2부, 387일 대장정 피날레…관전 포인트 셋
  • '외계+인' 2부, 387일 대장정 피날레…관전 포인트 셋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독창적인 세계관 속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눈부신 시너지와 역대급 스케일의 볼거리를 선사할 영화 ‘외계+인’(감독 최동훈) 2부가 바로 오늘(3일)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는다. 이를 앞두고 ‘외계+인’ 2부 측이 관람 포인트 세 가지를 공개해 이목이 집중된다.‘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첫 번째 관람 포인트는 충무로 대표 배우들의 강력한 케미스트리다. 1부에서 빈틈없는 앙상블을 보여줬던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의 더욱 끈끈해진 호흡이 기대되는 가운데, 탄탄한 연기력의 진선규가 맹인 검객 ‘능파’ 역으로 2부에 새롭게 합류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특히 자신의 정체를 의심하는 도사 ‘무륵’(류준열 분)과 ‘이안’(김태리 분)은 숨겨졌던 과거 인연이 밝혀지며 더 깊어진 케미를 예고하는 한편, 미래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의 문을 여는 ‘썬더’(김우빈 분)가 ‘무륵’과 새로운 호흡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여기에 외계인의 비밀을 파헤치는 ‘민개인’(이하늬 분)과 얼떨결에 현대로 오게 된 두 신선 ‘흑설’(염정아 분)과 ‘청운’(조우진 분)은 신선한 케미로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고, 과거에 갇힌 외계인 죄수 ‘자장’(김의성 분)은 한층 강렬해진 카리스마로 ‘이안’과 치열하게 대립하며 극의 몰입감을 배가시킬 것이다.두 번째 관람 포인트는 마침내 종결되는 ‘외계+인’만의 서사가 완성할 카타르시스다. 한국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온 최동훈 감독이 처음으로 연출한 시리즈물의 완결판인 ‘외계+인’ 2부는 전에 없던 강렬한 영화적 체험을 예고한다. 특히 ‘타짜’, ‘도둑들’, ‘암살’ 등 그동안 작품을 통해 반전과 클라이맥스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최동훈 감독이 완성도 높은 ‘외계+인’ 2부를 통해 시리즈의 완결로 진정성 있는 연출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모든 이야기의 퍼즐이 맞춰지며 짜릿한 쾌감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1부와의 연결성을 유지하면서도 2부만으로도 즐길 수 있게 구성되어 있는 촘촘한 각본은 관객들에게 풍성한 재미를 선사하며 ‘외계+인’ 시리즈를 완벽하게 마무리 지을 것이다.마지막 관람 포인트는 충무로 최정상 제작진들의 노력으로 완성된 다채로운 볼거리다. 387일이라는 한국영화 역사상 최장 프로덕션 기간을 거친 ‘외계+인’은 촬영부터 미술, 의상, 소품, 무술까지 모든 요소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스크린에 펼쳐진다. 각종 장비를 활용해 모든 장면에 최적화된 카메라 워킹으로 다채로운 미술과 액션을 완벽하게 포착해낸 촬영은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고려와 현대를 잇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비주얼의 미술은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특히 각 캐릭터의 개성을 살리는 무술과 이를 구현한 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노력은 관객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전할 것이다. 여기에 IMAX부터 4DX, ScreenX까지 다양한 포맷으로 즐길 수 있어 더욱 확장된 관람 경험을 예고한다. 이처럼 알고 보면 더 재밌는 관람 포인트 세 가지를 공개한 ‘외계+인’ 2부는 전에 없던 강렬한 영화적 체험으로 새해 극장가에 클라이맥스를 선사할 것이다.상상을 뛰어넘는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향연, 화려한 볼거리로 2024년 극장가의 포문을 활짝 열 영화 ‘외계+인’ 2부는 오는 1월 10일 개봉, 관객들에게 새로운 영화적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2024.01.03 I 김보영 기자
'노량' 김윤석·백윤식, 아귀·평경장의 재회 소감은…"사랑합니다"
  • '노량' 김윤석·백윤식, 아귀·평경장의 재회 소감은…"사랑합니다"
  • 배우 김윤석이 15일 오전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노량 : 죽음의 바다’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김윤석과 백윤식이 영화 ‘타짜’의 아귀와 평경장에 이어 ‘노량’의 이순신과 왜군 수장 시마즈로 재회한 소감과 서로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15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 이하 ‘노량’) 제작보고회에는 김한민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윤석,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김성규, 이규형, 이무생, 최덕문, 박명훈, 박훈, 문정희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노량’은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노량’은 대한민국 최초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이다. 웅장한 현장감과 단단하게 구축된 스토리로 전쟁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온 김한민 감독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성웅 이순신을 주인공으로 ‘명량’, ‘한산: 용의 출현’에 이어 마침내 ‘노량: 죽음의 바다’로 이순신 3부작 대장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1598년 노량 해협의 겨울 바다에서 살아서 돌아가려는 왜와 전쟁을 완전히 끝내려는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전투를 압도적 스케일로 스크린에 재현했다.‘노량’은 앞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는 영화 ‘타짜’의 아귀와 평경장으로 각각 활약했던 김윤석(이순신 역)과 백윤식(시마즈 역)의 재회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김윤석은 “영화배우로서 영화를 찍으면서 제가 가장 많이 작품에서 함께한 배우 중 한 분이 백윤식 선생님이시다”라며 “선생님은 제가 영화로서는 아장아장 걸음마일 때 뵈었다. ‘범죄의 재구성’, ‘타짜’, ‘천하장사 마돈나’, ‘전우치’ 등 계속 뵈었고 제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신 산 증인이시다”라고 백윤식을 향한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그는 “선생님께서 ‘지구를 지켜라’에서 포텐을 터뜨리시면서 그렇게 멋진 모습을 오래 유지하신 게 대단한 전설, 레전드란 마음으로 존경한다”며 “‘노량’의 시마즈를 선생님이 해주신다 했을 때 정말 큰 힘이 됐다”고 존경과 신뢰를 밝혔다. 이에 대해 백윤식은 “저도 포털에서 봤는데 아귀와 평경장의 대결이란 반응들이 보이더라. 저는 김윤석 씨를 굉장히 좋은 베스트 배우라 생각한다”며 “후배이지만 아주 사랑한다. 연기자로서, 남성으로서도 멋진 사람”이라고 김윤석을 극찬했다. 이어 “매 작품 다양한 연기 패턴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저 분은 내가 가만히 기억해보면 가장 많이 작품을 함께한 배우다. 결과적으로 아주 사랑합니다”라고 애정 어린 말을 덧붙여 훈훈케 했다. 한편 ‘노량’은 오는 12월 20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2023.11.15 I 김보영 기자
손은서, '범죄도시' 제작자 장원석 대표와 11월 결혼
  • 손은서, '범죄도시' 제작자 장원석 대표와 11월 결혼
  • 손은서(왼쪽) 장원석 대표(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배우 손은서가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와 11월 백년가약을 맺는다. 본지 단독 보도([단독]배우 손은서, ‘범죄도시’ 장원석 대표와 결혼 전제 열애 중)를 통해 결혼 전제 열애 소식이 알려진 지 9개월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손은서 소속사 저스트엔터테인먼트는 4일 “손은서가 소중한 인연을 만나 오는 11월에 결혼한다”며 “결혼식은 양가 가족들만 모여 비공개로 조용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정확한 날짜, 장소 등 세부사항은 배우의 사생활이라 알려드리기 어렵다고 소속사 측은 양해를 구했다.소속사 측은 “현재 손은서는 결혼 준비와 차기작 검토로 바쁘게 지내고 있다. 앞으로도 배우로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예정”이라며 “새로운 출발을 앞둔 손은서 배우에게 따뜻한 축하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CF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손은서는 영화 ‘여고괴담5’, ‘창수’, 드라마 ‘내 딸 꽃님이’, ‘메이퀸’, ‘별난 며느리’, ‘보이스’ 시리즈, ‘봄이 오나 봄’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활동을 펼쳤다.올해 초 디즈니+ ‘카지노’에서는 승무원 출신의 호텔 매니저 김소정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꾀했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와 동시에 SBS ‘법쩐’에서는 야망을 감춰둔 사채왕 명회장(김홍파)의 딸이자 황기석(박훈)의 아내 명세희 역을 연기하며 김소정과는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줬다. ‘카지노’, ‘법쩐’이 나란히 흥행하고, 그 사이에서 김소정, 명세희 캐릭터가 주목 받으며 손은서는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1996년 ‘박봉곤 가출 사건’ 제작부로 영화 일을 시작한 장원석 대표는 27세의 나이에 ‘왕의 남자’ 제작 실장을 맡아 1000만 돌파 일등 공신으로 꼽히며 영화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BA엔터테인먼트를 세워 영화 ‘터널’, ‘범죄도시’, ‘악인전’, ‘타짜: 원 아이드 잭’,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침입자’, ‘사라진 시간’ 등을 제작했다. 특히 지난해 ‘범죄도시2’로 1000만 돌파를 하며 신드롬을 일으켰고, 올해 개봉한 ‘범죄도시3’도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쌍천만이란 대기록을 세웠다.
2023.10.04 I 윤기백 기자
자본 시장에 부쩍 늘어난 '타짜 너구리'
  • 자본 시장에 부쩍 늘어난 '타짜 너구리'[마켓인]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기억에 남는 오락 영화’를 하나 꼽으라면 적잖은 이들이 최동훈 감독의 영화 ‘타짜’를 떠올릴 것이다. 지난 2006년 개봉해 684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타짜는 등장하는 캐릭터 하나하나가 살아 있는 느낌이 매력적인 영화다. 타짜를 보면 ‘너구리’라는 인물이 나온다. 극 중에서 정 마담(김혜수 분)의 부탁을 들어주고 사례를 받는 탐정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그가 하는 유명 대사 가운데 하나가 바로 ‘난 돈만 받으면 돼’이다. 불현듯 타짜 속 너구리의 대사를 떠올린 이유는 최근 시장 분위기와 묘하게 겹치는 모습이 있어서다. 타짜를 보면 ‘너구리’라는 인물이 나온다. 그가 하는 유명 대사 가운데 하나가 바로 ‘난 돈만 받으면 돼’이다. 타짜 속 너구리의 대사를 떠올린 이유는 최근 자본시장 분위기와 묘하게 겹치는 모습이 있어서다. (사진=영화 타짜 스틸컷)최근 자본시장은 펀딩(자금모집)에만 집중하면서 분위기를 관망하는 운용사들이 적잖다. 투자는 나중에 진행하고 일단 ‘기관들 돈만 받으면 된다’는 움직임이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마뜩잖은 분위기에 섣부른 투자에 나서기보다 일단 실탄을 모아놓고 분위기를 지켜보자는 것이다. 상반기에는 KDB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혁신성장펀드 위탁운용사(10곳)에 이어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조성한 ‘기업구조혁신펀드 4호’ 위탁운용사(5곳), 국민연금의 국민연금 PEF 위탁운용사(3곳) 선정 등이 있었다. 총 8000억원을 출자하는 국민연금 PEF 운용사로는 한앤컴퍼니와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맥쿼리자산운용 등이 선정됐다. 캠코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일반리그에서 SG PE,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 한투PE를, 루키리그에서는 제이커브인베-디케이파트너스(공동운용), 퍼즐인베스트먼트코리아-프롤로그벤처스(공동운용) 등 2곳을 선정했다.하반기에도 굵직한 연기금·공제회 출자사업이 기다리고 있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이 총 4000억원 규모의 국내 사모펀드(PEF)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절차에 나섰고, 산업은행이 총 3000억원을 투입하는 하반기 정책펀드 출자사업 시작을 알린 상태다. 이 밖에 교직원공제회, 수출입은행, 과학인기술공제회, 노란우산공제회, 우정사업본부 등이 지난해에 이어 올 하반기 출자 사업을 검토 중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상반기 선정 기조를 보면 꾸준히 업력을 쌓은 운용사들이 다수 포함됐다. 투자금을 잃어선 안 되는 기관투자가들이 트랙레코드(투자이력)나 운용사 규모에 높은 점수를 준 결과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런 경향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학연금의 경우 4곳의 위탁운용사를 선정해 각 1000억원씩 출자하기로 했다. 지원 조건을 운용자산(AUM) 기준 5000억원 이상, 현재 결성 중인 펀드의 규모가 5000억원 이상인 곳으로 한정했다. 사실상 대형사를 위한 매칭에 나설 것임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상반기 콘테스트에서 성과를 낸 운용사들은 하반기 콘테스트에도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상반기 받은 펀딩 기회를 하반기에도 어필하는 게 하나의 흐름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스노우볼’ 전략으로 많게는 5000억~6000억원 수준의 자금을 싹쓸이할 수 기회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자금 분포가 여전히 일부 초대형 운용사에만 쏠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자본시장 재분배 측면에서도 생각해볼 부분은 있다고 말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펀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중견급 이하 PEF 운용사에게는 기회가 줄고 있다”며 “독립계 PEF 운용사를 위한 리그를 따로 만드는 움직임이 활성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3.09.06 I 김성훈 기자
'밀수' 김혜수 "수중 공황상태, 동료들 에너지로 극복…신기한 경험"②
  • '밀수' 김혜수 "수중 공황상태, 동료들 에너지로 극복…신기한 경험"[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밀수’로 돌아온 배우 김혜수가 물 속에서의 공황장애를 딛고 수중 액션 촬영을 마칠 수 있던 원동력을 털어놨다. 김혜수는 영화 ‘밀수’의 개봉을 앞두고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밀수’는 1970년대 바다를 낀 가상의 도시 ‘군천’을 배경으로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해녀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밀수판이 펼쳐지며 벌어지는 해양범죄활극이다. 천만 영화 ‘베테랑’으로 유명한 류승완 감독이 팬데믹 시기 호평을 휩쓴 전작 ‘모가디슈’ 이후 내놓은 신작. 국내를 대표하는 흥행 영화사 외유내강이 제작하고, 김혜수와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등 스크린과 OTT, TV를 종횡무진하는 화려한 배우들의 멀티 캐스팅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여기에 올해 초 일찌감치 개봉일을 7월 26일로 확정, 여름 성수기 개봉하는 한국 영화 ‘빅4’(‘밀수’, ‘더 문’, ‘비공식작전’, ‘콘크리트 유토피아’) 중 첫 타자로 극장가를 공략할 예정이다. ‘밀수’는 특히 상업 활극 영화에 이례적으로 김혜수, 염정아 여성 투톱 주연을 내세워 차별화를 꾀했다. 김혜수는 돈이 되는 일이라면 없던 길도 개척하는 억척스럽고 상스러운 여자 ‘조춘자’로 열연을 펼쳤다. 극 중 해녀인 조춘자를 연기하기 위해 영화 ‘도둑들’ 촬영 이후 생긴 물 속에서의 공황상태를 딛고 수중 액션 촬영에 도전한 일화가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슈룹’, ‘소년재판’ 등 최근 작품에서 강인하고 심지가 굳은 캐릭터를 맡아왔던 김혜수는 ‘조춘자’란 인물을 통해 ‘도둑들’, ‘타짜’ 이후 오랜만에 반가운 팜파탈 캐릭터로 변신해 반가움을 자아냈다.김혜수는 “사실 원래의 저는 물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다. 수중 레저를 취미로 즐기는 사람이었는데 ‘도둑들’ 때 처음 공황상태를 경험해봐서 저도 모르게 힘들고 놀랐다”며 “자신의 몸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오면 공황이 온다더라. 당시 수심은 깊지 않은 상태였는데 물 속에 잠긴 자동차 안에서 수갑을 차고 있었다. 걱정도 안했던 대목에서 무서움을 느껴 정말 이상했다”고 처음 공황장애를 깨달았을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밀수’ 시나리오를 받았을 땐 물 속에서의 촬영이 필수적일 수밖에 없는 공간이라 어떡하지 싶었다. 처음 염정아 씨와 감독님과 셋이서 미팅을 했는데, 감독님이 해녀들의 영상을 보여주셨다.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 공황이 오더라. 그래서 감독님께 솔직히 말씀드렸다”고 떠올렸다. 함께 연기한 염정아도 처음엔 수영도 못하고 물을 무서워했었다고. 김혜수는 “해녀 배역들이 3개월 전 미리 수중 훈련을 받을 동안 난 ‘소년심판’을 촬영해서 일정이 안 나왔다. 훈련을 안 가서 좋았지만, 이래도 되나 싶었고 불안했다”며 “삼척에서 한 달 동안 촬영을 진행했는데 수조세트에서 촬영 준비를 하며 물을 보니 다시 컨이션이 안 좋아져서 큰일났구나 싶었다”고 당시의 아찔했던 상황을 털어놨다. 그럼에도 이를 딛고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던 건 체계적이고 철저히 준비된 현장, 동료 배우들의 뜨거운 에너지 덕분이었다고. 김혜수는 “함께 해녀로 연기한 김재화 씨부터 물에 들어갔는데 너무 잘했다. 정말 대단하더라. 좋은 의미로 놀라서 박수를 쳤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무서운 상태에서 풀려나는 신기한 경험을 겪었다”며 “감독님 역시 촬영 과정에서 배려를 많이 해주셨고, 어느 순간부터는 예전처럼 공황상태를 경험하지 않고 물을 다시 좋아할 수 있게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저로선 놀라운 경험”이라며 “주변 배우들의 에너지와 열정을 보면서 제가 따라간 느낌이었다. 시작부터 준비 과정까지 모든 게 다 좋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밀수’는 26일 개봉한다.
2023.07.19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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