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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에서 깨어난 야수의 본능…마세라티 MCXtrema 공개
  • 트랙에서 깨어난 야수의 본능…마세라티 MCXtrema 공개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마세라티가 ‘야수’로 불리는 마세라티 MCXtrema의 트랙 복귀를 알렸다. 올 여름 MCXtrema 첫 번째 차량을 인도하는 것을 목표로 내달 말까지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마세라티 MCXtrema (사진=마세라티)마세라티는 26일(현지시간) MCXtrema의 셰이크다운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셰이크다운은 차량 성능을 시험하기 위한 운전을 말한다. 최적의 상태로 차량을 세팅하기 위한 시운전으로 최종 튜닝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했다.MCXtrema는 전 세계 62대 한정 생산하는 공도 주행 비인증 레이싱카다. 730마력(540kW)의 3.0리터 트윈 터보 V6 엔진을 갖춘 MCXtrema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해 탄생한 차로, 마세라티 MC20 슈퍼 스포츠카의 진화형이다.마세라티는 지난 2월 이탈리아 파르마에서 MCXtrema를 처음으로 공식 주행한 이후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왔다. 첨단 장비와 기술력을 갖춘 인력을 활용해 성능을 최대화했다.마세라티 가상분석팀은 첨단 동적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200시간가량의 동적 시뮬레이터 작업을 수행했다. 이를 다양한 유형으로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1000시간의 가상 분석을 진행하고, 실제 트랙 피드백과 비교하기도 했다.MCXtrema가 단 62명의 고객만을 위해 제작된 특수 모델인 만큼 마세라티는 MCXlusiva라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차량 제작 초기부터 고객에게 딱 맞는 차를 만들었다.차량 외장 색상과 휠 림, 시트 등을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또 ‘BEASTspoke’ 옵션을 통해 차량 도장에 고유 번호를 추가하고, 스티어링 휠 그립 색상도 고를 수 있다.좌석 내부 플레이트에 적힌 ‘One of 62’(62대 중 1대)에도 고객 이름이나 트랙에서 함께 하고 싶은 의미 있는 문구를 새길 수도 있다.마세라티는 MCXtrema 고객에게 맞춤형 트랙 경험 제공 서비스인 ‘MCXperience’도 선보일 예정이다.조반니 스그로 마세라티 코르세 대표는 “MCXtrema는 단순히 트랙용으로 설계된 자동차 그 이상”이라며 “완벽한 파워, 최고 수준의 고급스러움, 그리고 전례 없는 품질을 자랑하는 이 레이싱카를 중심으로 우리는 62명의 마세라티 팬들과 레이싱 트랙 커브 사이에서 펼쳐지는 최고의 드라이빙 경험을 위한 특별한 세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2024.03.28 I 이다원 기자
타이칸 터보 GT 바이작 패키지 '가장 빠른 전기차'…제로백 2.2초
  • 타이칸 터보 GT 바이작 패키지 '가장 빠른 전기차'…제로백 2.2초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독일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포르쉐AG)는 타이칸 터보 GT 바이작 패키지가 역대 가장 빠른 양산형 전기차에 등극했다고 12일 밝혔다.타이칸 터보 GT 바이작 패키지.(사진=포르쉐)포르쉐 개발 드라이버 라스 케른은 지난달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웨더텍 레이스웨이 라구나 세카에서 랩 타임 1분 27.87초를 기록하며 공도 주행 가능한 전기차 부문에서 신기록을 달성했다.포르쉐는 최근 동일 모델의 사전 양산 버전으로 뉘르부르크링에서도 신기록을 세웠다. 당시 케른이 달성한 7분 7.55초 랩 타임은 지난 2022년 8월 퍼포먼스 패키지를 장착한 타이칸 터보 S보다 26초 빠른 기록이다. 이에 타이칸 터보 GT는 뉘르부르크링에서 파워트레인 타입을 불문하고 가장 빠른 4도어 모델이 됐다. 케빈 기에크 제품라인 총괄은 “라구나 세카와 노르트슐라이페에서 달성한 신기록은 타이칸의 탁월한 잠재력을 입증한다”며 “트랙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단순히 높은 출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가속력, 제동성능, 코너링 그립, 공기 역학, 안정성 및 정교한 세팅이 하나의 전체 패키지로 최적화돼 야 한다”고 말했다.타이칸 터보 GT는 버튼을 눌러 10초 동안 최대 120킬로와트(kW)의 추가 출력이 가능하다. 어택 모드는 다른 타이칸 모델의 푸시 투 패스 기능을 기반으로 트랙 주행에 최적화됐다.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포르쉐 99X 레이싱카와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부스트는 계기판의 카운트다운 타이머에 의해 표시되며 속도계의 애니메이션 링이 단계를 동적으로 반영한다.어택 모드는 푸시 투 패스 기능과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며 50kW 더 많은 부스트 출력을 제공한다. 스티어링 컬럼 측면에 위치한 모드 스위치 또는 우측 핸드 패들을 통해 활성화 가능해 트랙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타이칸 터보 GT 바이작 패키지.(사진=포르쉐)포르쉐는 최근 타이칸 모델 라인을 광범위하게 업그레이드하고 전반적인 시스템 출력을 향상시켰다. 특히, 새로운 리어 액슬 모터를 탑재해 개선된 파워트레인은 이전 모델보다 역동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더 강력한 펄스 인버터를 장착해 두 모델 모두 580kW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한다. 런치 컨트롤과 함께 최대 760kW 오버부스트 출력 또는 최대 전력 측정 방식에 따라 2초 동안 최대 815kW 출력을 제공한다.타이칸 터보 GT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데 2.3초, 타이칸 터보 GT바이작 패키지는 2.2초가 소요된다. 타이칸 터보 S보다 각각 0.1초, 0.2초 빠르다. 타이칸 터보 GT와 타이칸 터보 GT바이작 패키지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200㎞까지 가속하는 데 각각 6.6초, 6.4초로, 타이칸 터보 S 보다 최대 1.3초 더 빠르다.타이칸 터보 GT에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는 다이내믹 패키지는 GT 전용 튜닝과 함께 포르쉐 액티브 라이드 서스펜션을 포함한다. 이를 통해 역동적인 주행 상황에서도 휠 하중을 적절하게 분배해 노면과 완벽하게 연결된다. 다이내믹 패키지에는 스페셜 퍼포먼스 섬머 타이어가 장착된 21인치 경량 단조 휠이 장착된다. 익스클루시브 터보 GT 휠에는 릴리프 밀드 스포크를 장착해 무게를 줄이는 동시에 효과적으로 브레이크를 냉각시킨다.타이칸 터보 GT와 타이칸 터보 GT바이작 패키지의 독일 시장 판매 가격은 부가세 19%를 포함해 24만유로(약 3억4400만원)부터 시작한다.
2024.03.12 I 공지유 기자
이민기→허성태, '모범택시' 감독 신작 '크래시' 출연 확정
  • 이민기→허성태, '모범택시' 감독 신작 '크래시' 출연 확정
  •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민기, 곽선영, 허성태, 문희, 이호철(사진=각 소속사)[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드라마 ‘모범택시’ 박준우 감독이 국내 최초 교통 범죄 수사극으로 돌아온다.ENA 측은 26일 “오는 5월 방영 예정인 새 월화드라마 ‘크래시’에 배우 이민기, 곽선영, 허성태, 이호철, 문희가 캐스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ENA 새 월화드라마 ‘크래시’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교통 범죄 수사팀이 펼치는 좌충우돌 도로 위 범죄 추적기다. 대중과 언론의 관심이 집중된 살인 사건보다 더 많은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는 교통 범죄에 대한민국 드라마에서는 최초로 주목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무엇보다 드라마 ‘모범택시’를 통해 범죄극 장르의 ‘하이퍼 리얼리티’ 신드롬을 일으킨 박준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박 감독은 ‘그것이 알고 싶다’ 등 시사교양 PD 출신이다.여기에 배우 이민기, 곽선영, 허성태, 이호철, 문희 등 각각의 캐릭터에 최적화된 최고의 캐스팅까지 완료했다. 교통 범죄 수사팀(TCI, Traffic Crime Investigation)으로 뭉친 이들이 도로 위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일망타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먼저 이민기는 TCI의 신입 주임 차연호 역을 맡는다. 카이스트 출신이란 특이한 이력을 가진 차연호(이민기 분)는 교통 범죄 수사 관련 다수의 자격증을 보유한 엄청난 스펙을 자랑하는 인물이다.수학도 답게 인과 관계에 의한 날카로운 분석력과 추리력으로 사고 당시를 시뮬레이션하는 능력까지 지녔다. 사회성이 떨어지고 운전을 못한다는 의외성이 엘리트 탄탄대로를 걷던 그가 비포장도로를 걷게 된 사연과 밀접하게 관련돼 궁금증을 자아낸다.TCI 반장 민소희(곽선영 분)는 특유의 집요함과 끈기로 자신이 맡은 사건은 하늘이 두 쪽 나도 해결하는 에이스다. 타고난 순발력과 실전으로 익힌 무술과 장난감 다루듯 자유자재로 차를 모는 운전 실력을 지닌 교통범죄 수사 능력자이기도 하다. 곽선영은 모든 팀에서 탐내는 인재 민소희를 표현하기 위해 무술부터 카체이싱 등 유려한 액션까지 탑재해 기대를 높인다.강력계 베테랑 형사였던 TCI 팀장 정채만(허성태 분)은 날로 증가하는 교통 범죄 수사의 허점과 시스템 부재를 실감해 TCI를 만든 장본인이다. 엄청난 독서량으로 다져진 고사성어와 고시(古詩)로 사건과 상황을 설명하는 유려한 언변으로 주변을 놀라게 하기도 한다. 이호철은 자동차 스페셜리스트 우동기 역을 맡았다. 자동차 카페 마스터로 활동하다 채만의 눈에 띄어 경찰 특채가 된 우동기(이호철 분)는 CCTV의 자동차 실루엣만 보고, 엔진 소리만 들어도, 어떤 차종인지, 어디서 튜닝했는지 분석해내는 실력자다. 외모와 달리 겁이 많아, 범죄자 앞에만 서면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반전의 소유자이기도 하다.TCI의 막내 어현경(문희 분)은 태권도, 유도, 복싱 등 다양한 무예로 다져진 엄청난 내공의 무술 실력을 가졌다. 이에 자신을 TCI로 데려온 소희와 함께 도로 위 범죄자를 검거할 예정이다.제작진은 “‘크래시’는 보험 사기, 대포차, 뺑소니, 폭주족, 보복 운전, 자해 공갈, 조폭 렉카 등 날로 지능화되고 세분화되는 교통 범죄에 주목한 드라마”라며 “무엇보다 보통 사람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도로 위에서 벌어지는 교통 범죄엔 안타깝고 가슴 아픈 피해 사연이 있다. 이에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와 사건이 전개된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러한 교통 범죄만 전담하는 TCI 경찰로 뭉친 배우 이민기, 곽선영, 허성태, 이호철, 문희가 박준우 감독과 함께 통쾌한 수사범죄극으로 답답한 현실 속에서 시청자들의 막힌 속을 뻥 뚫어줄 계획이다. 기대해달라”고 전했다.‘크래시’는 5월 ENA,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에서 첫 방송될 예정이다.
2024.02.26 I 최희재 기자
플루티스트 연주 듣고 0.3초만에 반응..인간과 AI 듀엣
  • 플루티스트 연주 듣고 0.3초만에 반응..인간과 AI 듀엣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클래식의 본고장인 이탈리아도 클래식 소비층이 노인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AI(인공지능)와 연주가 결합되면 젊은 세대들에게 다가가고, 공연을 더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남주한 KAIST 교수(문화기술대학원 조수미 공연예술 연구센터장)은 지난 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AI 음악 공연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남 교수는 AI와 음악을 융복합한 연구를 해온 인물이다. 지난 10월 야외 특별 무대에서 열린 ‘대전예술의전당 개관 20주년 기념식’에서는 세계적인 플루티스트 최나경과 AI피아니스트의 합주로 ‘시네마 천국’ 협연을 이끌어 눈길을 끌었다.남주한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조수미 공연예술 연구센터장.(사진=KAIST)플루티스트의 연주 동작에 AI 피아노가 신호등처럼 빛을 표시하며 소통하면서 반응해 연주하면서 공연은 성황리에 끝났다. 야외 특별 무대였음에도 전문가가 보조적 수단으로 AI를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남 교수는 무대 연주에서 피아노가 AI 연주를 대표하는 상징물처럼 사용되고 있는데 첨단 과학기술의 집합체라는 점에서 몸은 피아노, 뇌는 AI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자동으로 데이터를 제어해 건반을 치도록 움직이게 하고, 스피커를 통해 소리를 내게 한다”며 “이러한 점에서 실제 로봇을 만들어서 연주하는 시도도 있다”고 설명했다.AI피아노는 실시간으로 딥러닝 알고리즘과 연결돼 음표를 인식하고, 스스로 악보를 추적한다. 연주자의 움직임과 소리에 반응해 정확한 시간에 함께 연주하는 것이 특징이다. 0.3초 정도의 빠른 반응 속도를 가질 뿐 아니라 음악의 흐름을 예측해 미리 변주에 대응하거나 실시간 시각화를 할 수 있다.플루티스트 최나경과 AI피아노가 협연을 하고 있다.(사진=대전예술의전당)여전히 기술적인 어려움은 있다. AI 피아노를 별도로 써야 한다. 또 사람과 AI피아노가 ‘큐(Cue) 사인’처럼 서로 호흡하고 합을 맞추는 게 무엇보다 어렵다. 연주자마다 템포(흐름)를 자신의 특성에 맞춰 변화를 주기 때문에 사전에 연주자와 리허설을 한다. 이른바 ‘튜닝(조정)’ 작업도 필요하다. AI피아노가 페르마타(늘임표)라는 부분을 인식해 특정 음정이 나와야 넘어간다는 걸 알아야 하고, 마이크를 이용해 소리를 받아들여 이를 구분해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이 밖에 레이싱 자동차가 경주장을 돌면서 바퀴를 갈아 끼우는 것처럼, 곡에 맞춰 계획된 부분들을 맞춰 연주해야 한다. 그래서 많은 곡들을 듣고 반응한다기 보다는 아직은 레퍼토리에 맞춰 이를 최적화하는 방식이다.남 교수는 “곡에서도 빨리 연주해야 하는 부분이 있고 설정도 달라야 한다”며 “아직은 레이싱카에서 자동차가 멈췄을 때 타이어를 바꿔주는 것처럼 공연에 맞춰 인식 속도를 맞춘 다음, 공연자와 리허설을 하면서 연주자에 맞게 튜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러한 어려움에도 AI와의 협연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남 교수 팀 같은 경우에는 AI모델에 연주데이터를 100시간 이상 학습시켰다. 인간과의 상호작용 관점에서 카메라를 이용한 사람 행동 정보 수집 등이 더해지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남 교수는 궁극적으로는 누가 하더라도 맞춰 반응해주는 연주, 다양한 곡도 표현 가능한 형태로 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에는 AI 오케스트라단이 만드는 협주도 꿈이 아니라는 설명이다.남 교수는 “AI가 만드는 공연은 청중에게 신선하게 다가오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기존 공연 유형을 다 바꾸기보다는 스펙트럼이 다양해진다는 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했다.이어 “결국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AI와 의사소통이 돼야 하고, 서로 조율하는 작업이 자연스럽게 구현되도록 해야 한다”며 “(AI와 사람의 소통은) 공연뿐 아니라 교육 시장에서도 영향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우리 삶에서 음악 공연을 즐길 기회를 더 많이 느릴 것 같다”고 기대했다.
2023.12.06 I 강민구 기자
"기술투자 성공 선례 자부심 있다"…크라우드웍스 박민우 대표
  • "기술투자 성공 선례 자부심 있다"…크라우드웍스 박민우 대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에서 기술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의 성공 사례라는 점에서 자부심이 있습니다.”박민우 크라우드웍스(355390) 대표는 지난 6일 서울 역삼동 크라우드웍스 사무실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증시 상장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크라우드웍스는 네이버의 기술투자 조직 D2SF가 투자한 100여 개 기업 중 처음으로 증시에 상장한 스타트업이다. 박민우 크라우드웍스 대표가 지난 6일 서울 역삼동 크라우드웍스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크라우드웍스는 AI 학습 데이터 플랫폼 기업이다. 크라우드소싱 방식을 통해 원데이터를 AI가 학습이 가능한 형태로 가공(라벨링)하는 것이다. 크라우드웍스는 품질을 보장하기 힘들다는 크라우드소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180여개 기술 특허를 통해 뛰어난 데이터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네이버 외에도 삼성전자, LG전자, 카카오 등 430개 이상의 기업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AI 붐이 도래하면 ‘데이터 가공’ 더 가치 있을 거라 확신” 크라우드웍스 성공의 이면엔 박 대표의 과거 사업 실패 사례에서 얻은 경험이 자리 잡고 있다. 박 대표는 AI의 개념조차 생소하던 2000년 AI 관련 창업을 한 바 있다. 사업엔 결국 실패했지만, 당시 경험을 통해 ‘데이터 라벨링’의 중요성을 확인했다.이후 2016년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AlphaGo)를 시작으로 AI에 관심이 커졌고, 박 대표는 오래전 구상을 다시 꺼내 2017년 4월 크라우드웍스를 창업했다. 박 대표는 “골드러시로 수많은 사람들이 금광으로 달려갈 때 결국 돈을 버는 사람은 청바지를 만든 사람이었다”며 “저도 직접 금을 캐는 대신 AI 기업을 위해 데이터 수집 가공을 하는 것이 더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AI 붐이 오면 다양한 AI 기업들이 나오고 결국 이들 기업들은 ‘어떻게 데이터를 수급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확신했다. AI 산업이 발전할수록 더 가치 있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봤다”며 “과거 실패 경험을 통해 AI 붐이 왔을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박 대표의 예상대로 크라우드웍스는 창업 직후부터 IT 업계에서 주목받는 스타트업이 됐다. 창업 3개월 만에 네이버로부터 시드투자 2억 원을 유치하기도 했다.박 대표는 당시 네이버에 직접 보낸 투자 검토 신청서에서 “(AI) 붐을 이루고 있고 모두가 기술에만 관심 가지고 투자하고 있지만, 결국 기술을 지원해 줄 데이터가 없다면 단순 연구 과제일뿐 상용화가 어렵다”며 “투자라는 관점에서도 핵심기술뿐만 아니라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데이터 수집 및 활용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지난달 31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크라우드웍스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 모습. 왼쪽부터 채남기 한국IR협의회 회장, 홍순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박민우 대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 (사진=한국거래소)네이버도 서류 검토, 투자 미팅 등을 거쳐 이례적으로 빠른 시일에 투자를 결정했다. 네이버는 당시 투자 배경에 대해 “차별화된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을 갖췄고 앞으로 성장 가능성 또한 크다”며 “네이버의 AI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있어 다양한 시너지를 내리라 기대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실제로 투자를 넘어 2018년부터 본격적인 협업에 나섰다. 지금까지 파파고, 클로바노트, 제페토, 네이버쇼핑 등 50여개 서비스에서 협업을 진행했고, 현재도 네이버의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의 파트너사로 참여하고 있다. ◇네이버, 지분 일부 팔아 30배 수익…후배 스타트업 자양분네이버는 크라우드웍스 상장 당일인 지난달 31일 보유 지분 절반 이상을 약 60억 원에 매각했다. 네이버 D2SF 차원에서의 첫 엑시트 사례였다. 매각 대금은 ‘제2의 크라우드웍스 발굴’을 위해 다른 스타트업에 대한 기술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크라우드웍스의 성공사례가 기술 스타트업의 성장의 밑거름이 된 셈이다. 오픈AI의 챗GPT로 생성형 AI 시대가 도래한 상황에서 데이터 라벨링의 중요성은 여전하다. 박 대표는 “과거엔 학습을 위한 데이터가 많이 필요했다면 이제는 점검을 해줄 사람들이 필요하다”며 “생성형 AI 특성상 편향적이거나 잘못된 정보를 보일 수 있는 만큼 결국 후행 학습을 통해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데이터가 점점 복잡해지는 상황에 맞물려 크라우드웍스는 데이터 가공 관련 교육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회원들의 데이터 가공 능력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교육을 이수한 경우 데이터 가공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우선권을 주고 있다. 박 대표는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데이터 가공의 난도는 이에 비례해 높아진다. 높아진 난도에 맞추려면 교육을 통한 학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실제 교육을 이수한 분들의 퀄리티가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설명했다.그는 “재작년부터 교육이 유료로 전환되며 회사 입장에선 B2C 매출이 됐다. 돈을 써서 교육을 받은 분들이 다시 저희 프로젝트에 참여해 돈을 벌게 된다”며 “크라우드웍스 입장에선 회원들의 역량이 높아져 데이터 가공의 퀄리티가 높아지는 효과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크라우드웍스는 거대언어모델(LLM) 도입을 고려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이들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최적화된 데이터 및 데이터 가공, 데이터 플랫폼에 더해 LLM 플랫폼을 함께 제공하는 사업을 하반기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기업에 가장 적합한 LLM 솔루션을 데이터 튜닝을 해서 맞춤형으로 서비스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9.10 I 한광범 기자
'오토살롱위크' 개막…KG모빌리티 '토레스' 풀라인업 최초 공개
  • '오토살롱위크' 개막…KG모빌리티 '토레스' 풀라인업 최초 공개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국내 최대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시회 ‘2023 오토살롱위크’의 문이 열렸다.킨텍스는 8일부터 사흘 간 자동차 관련 애프터마켓 트렌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행사 오토살롱위크를 연다고 밝혔다.이번 행사에서는 140개사 900여개 부스가 차려져 오토서비스(정비·세차)와 오토케어, 오토튜닝, 부품, 전장용품, 액세서리 분야를 비롯해 개성 넘치는 튜닝카, 럭셔리카, 클래식카 등 평소 쉽게 만나볼 수 없는 특별한 차량들을 선보인다.특히 올해는 완성차 브랜드인 KG모빌리티가 △토레스 EVX △토레스 VAN △토레스 Bi-Fuel 등 토레스 풀 라인업을 최초로 선보이며 튜닝 모빌리티 스타일의 차량과 다양한 이벤트로 관람객들의 흥미를 한층 돋울 전망이다.국내 최고 픽업트럭 전문 튜닝기업 ‘아이언빌드’도 KG모빌리티의 차량을 활용, 트렌스포머를 연상시키는 튜닝용품을 공개한다.또 영국의 고품질 세차용품으로 유명한 오토브라이트다이렉트는 세차와 디테일링을 더욱 재밌고 쉽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현장에서 시연할 예정이다.‘도심속 오프로드 극한시승‘ 체험존은 관람객들이 사륜구동 튜닝차량을 실제 오프로드에서 달리는 것과 같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했다.한국교통안전공단은 ‘VR 자동차 튜닝체험버스’로 튜닝차량을 실제와 같이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시승행사를 진행한다.오토살롱위크와 함께 열리는 ‘오토 컨퍼런스 위크’에는 내외 유명한 전문가, 석학들이 ‘정비산업의 미래와 새로운 가능성’을 주제로 급변하는 모빌리티 트렌드에 맞춰 국내 정비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행사 관계자는 “올해 행사는 많은 기대 만큼이나 다양하고 색다른 분위기 속에서 관객과 참가기업이 함께 소통하고 체험하는 새롭고 흥미로운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본 행사의 입장권은 오토살롱위크 공식홈페이지와 네이버, 인터파크, 킨텍스 앱을 통해 사전구매가 가능하며 현장구매도 가능하다. 자세한 행사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3.09.08 I 정재훈 기자
‘튜닝시장 잡아라’..KG 모빌리티, 2023 오토살롱위크 참가
  • ‘튜닝시장 잡아라’..KG 모빌리티, 2023 오토살롱위크 참가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KG 모빌리티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문 전시회 ‘2023 오토살롱위크’에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오토살롱위크는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 KG 모빌리티는 국내 최초의 전기차 튜닝 모델인 ‘토레스 EVX 퓨어패션’(Pure Passion)을 비롯해 ‘토레스 야누스’(JANUS), ‘토레스 아지트’(AZIT), ‘토레스 BI-Fuel 필그림’(PILGRIM) 등 다양한 콘셉트의 토레스 스페셜 모델들을 선보일 계획이다.토레스 EVX 퓨어패션.(사진=KG 모빌리티.)올 하반기 출시하는 신차 중 가장 기대되는 모델인 토레스 EVX를 기반으로 한 토레스 퓨어패션은 국내 최초의 전기차 튜닝 모델로 다른 EV(전기차)에서 볼 수 없었던 오프로드 감성과 레저 활용성을 극대화한 정통 SUV의 스타일로 연출했다.토레스 야누스.(사진=KG 모빌리티.)험로 주행을 위해 차체를 높이고 올 테레인 17인치휠 타이어를 장착해 오프로더의 성능을 강화했다. 동시에 V2L(Vehicle-to-Load)을 이용한 각종 전자제품의 활용성을 높이고 루프탑 텐트를 설치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여행을 떠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일렉트릭 레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이미지를 구현했다.토레스 아지트(사진=KG 모빌리티.)토레스 야누스는 토레스를 기반으로 강인함에 포인트를 더한 외관에 반해 넓은 실내 공간의 편안함과 안락함의 양면성을 표현한 튜닝 모델이다. 익스테리어는 바디업과 올 테레인 17인치 타이어를 장착해 강인함을 더했으며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위해 써치 라이트와 루프 플랫 캐리어를 장착했다.토레스 필그림.(사진=KG 모빌리티.)토레스 아지트는 2열 탑승 공간을 밴 형태의 튜닝 모델로 대용량 적재공간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단순히 화물용 차량 이미지가 아닌 차량 그 차제로 멋있는 오프로더 SUV 느낌을 주기 위해 차체를 높이고 올 테레인 타이어를 장착했다. 컬러풀한 그래피티 드로잉을 통해 트렌디한 감성과 용도성, 경제성 등을 원하는 MZ 세대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토레스 BI-Fuel 필그림은 가솔린과 LPG 연료를 병용하는 토레스 바이퓨얼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된 튜닝 모델이다. 순례자란 뜻의 필그림은 1회 충전으로 1000km 이상을 주행하는 토레스 바이퓨얼 차량의 장점을 이름에 담았다. 기본적인 오프로드 튜닝과 함께 장거리 순례자 이미지 전달을 위해 루프 플랫 캐리어와 여행용 박스를 설치하여 언제든지 자유롭게 떠나는 여행자의 감성을 표현했다.KG 모빌리티는 행사기간 중 토레스 튜닝카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한다. 우선 토레스 EVX 사전 계약고객 대상으로 △오토살롱위크 입장권(동반1인 포함) 증정 △사전고객 전용 VIP 라운지 운영 △할리스 커피차 이용 쿠폰 △토레스 아웃도어 SNS 공유 이벤트 △픽업스타일 미니카(선착순)를 증정한다.오토살롱위크는 대한민국 대표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문전시회인 오토살롱과 오토위크의 통합 전시회 브랜드로 자동차 튜닝은 물론 부품, 용품을 포함해 정비 및 모터스포츠 영역까지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전 산업군을 아우르는 행사로 다양한 차량들이 전시되는 국내 최대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시회다.KG 모빌리티는 지난 5월 건전한 튜닝문화 조성과 차박 및 캠핑 등 여가 생활의 트렌드를 제시한 ‘KG 모빌리티 튜닝 페스티벌’을 진행한바 있으며 이에 앞서 지난 4월 특장 법인인 KG S&C를 설립하고 커스터마이징 용품 개발 및 상품 판매를 시작으로 신규 커스터마이징 상품 개발과 수출 시장 검토 및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추후 KG 모빌리티에서 생산되는 차량을 기본으로 개조를 통해 특장차를 개발해 판매하는 특장사업으로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KG 모빌리티 관계자는 “이번 오토살롱위크 참가를 통해 토레스 브랜드의 개성 강한 특징을 살려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게 되어 무척 기쁘다”며 “차박 및 캠핑시장이 급격하게 커지며 그와 관련된 튜닝이 다양해 짐에 따라 퍼포먼스 튜닝에 맞서 KG 모빌리티만의 영역 구축 및 튜닝시장 다각화를 위해 한발 더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2023.09.04 I 김성진 기자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트럭 운전자 사고 예방 캠페인
  •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트럭 운전자 사고 예방 캠페인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현대글로비스(086280)는 국토교통부,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카 캐리어(자동차운반트럭)의 안전운행과 운전자 사고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화물차의 과적과 적재물 이탈 등으로 인한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만큼 현대글로비스는 캠페인을 통해 안전의식을 고취시키고 선제적 사고예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이번 캠페인을 통해 완성차 탁송을 담당하는 현대글로비스와 협력사의 직원, 화물차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난간대에 설치 지원 및 공감대 확산 활동, 개인보호장구 배포, 교육 등을 진행한다. 현대글로비스와 국토교통부,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들이 지난 20일 경북 칠곡 현대글로비스 영남출고센터에서 열린 ‘안전운행과 작업자 안전을 위한 카캐리어 안전캠페인’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글로비스.)현대글로비스는 2021년부터 운전자가 자동차운반트럭에 차량 상·하차 작업시 추락 사고를 막기 위해 화물칸 측면에 안전난간대를 설치하도록 권장 및 무상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600여대의 트럭에 안전난간대를 설치해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현대글로비스는 운전자가 안전한 상황에서 조금 더 수월하게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발판이 결합된 고품질의 안전난간대 개발을 추진했으며 설치를 원하는 운전자들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또 기존의 안전모 대비 무게가 가볍고 크기가 작은 자동차운반트럭 운전자 전용 안전모를 개발했다. 해당 안전모는 한국안전보건공단 인증 후 운전자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앞서 지난 20일 경북 칠곡 현대글로비스 영남출고센터에서는 현대글로비스와 국토교통부,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들이 모여 개선된 안전난간대 및 안전모의 시연회와 함께 트럭 운전기사들에게 캠페인의 취지와 내용을 알리는 순서가 진행됐다.지난달에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주관으로 국내 자동차운반트럭 운행사 및 자동차 제작사 직원들에게 ‘교통안전 및 추락사고 예방’ ‘불법적재 및 불법튜닝 예방’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현대글로비스는 안전한 자동차운반트럭 운행과 운전자의 사고 예방을 위한 물류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2023.07.24 I 김성진 기자
특허·논문 4500만건 학습한 LG표 전문가AI 출격
  • 특허·논문 4500만건 학습한 LG표 전문가AI 출격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한광범, 임유경 기자]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촉발한 생성형 AI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LG AI 연구원이 ‘전문가용 대화형 AI’로 차별화에 나섰다. LG의 엑사원 2.0은 특허·논문 4500만건을 학습해 전문적인 답변이 가능하고, 질문과 유사성이 높은 문서를 먼저 찾은 다음 답변을 생성하는 구조를 채택해 환각현상(할루시네이션)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산업 현장에서 실제 쓰일 수 있는 생성형 AI를 구현했다고 강조했다.LG AI연구원은 19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3’을 열고, 자체 초거대 AI ‘엑사원 2.0‘을 소개했다. 엑사원 2.0은 2021년 12월 첫 선을 보인 ‘엑사원’의 진화된 버전이다. △고품질의 데이터 학습 △비용 절감 △사용자 니즈에 맞춘 커스텀 모델 지원이 특징이다.배경훈 LG AI 연구원장은 “산업현장에서는 현재 생성형AI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생성된 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고, 대규모 모델을 학습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많은 비용이 발생하며 기업 내부 데이터 유출에 대한 우려도 있어서다”고 했다.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엑사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LG는 우선 학습데이터 품질 강화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엑사원 2.0은 계열사, 파트너사에서 확보한 특허·논문 등 약 4500만건의 전문 문헌과 3억5000만장의 이미지를 학습했다. 또, 한국어 영어 이중언어 모델을 개발해,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게 했다. 한국어 영어 학습 데이터량은 이전 모델 대비 4배 이상 증가시켰다.비용 효율화에도 주력했다. 거대언어모델(LLM)은 이전 대비 추론 시간을 25% 단축하고 메모리 사용량을 70% 감소시켜 총 약 78%의 비용 절감 효과를 내도록 했다. 텍스트와 이미지를 혼용한 멀티모달 모델의 비용은 총 66% 줄였다.사용자 니즈에 맞춰 모델 크기와 구동 환경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국내 초거대 AI 모델 중 가장 큰 3000억개 파라미터를 갖춘 모델부터 17억개 파라미터를 가진 모델까지 크기별로 총 6가지 모델을 제공한다. 또, 고객 데이터 보안을 위해 학습 과정을 미세 조정하는 파인 튜닝과, AI 인프라를 고객이 보유한 서버에 직접 설치하는 구축형(온프레미스) 및 사설 클라우드 방식도 지원한다.◇전문가를 위한 챗봇형 AI 유니버스 등 3개 플랫폼 공개LG AI연구원은 이날 엑사원 기반 AI 서비스 플랫폼으로, 전문가를 위한 대화형 AI ’엑사원 유니버스‘를 공개했다. 배 원장은 “유니버스는 생산형AI 기술의 핵심인 LLM을 통해 질문에 전문적 답변을 생성해 주고, 나아가 최신 기술을 연구하거나 기업의 전문 업무를 도와주는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일반적인 대화형 AI와 달리, 사전 학습한 데이터는 물론 각 도메인별 최신 전문 데이터까지 포함해 근거를 찾아내며 추론한 답변을 생성하는 게 특징이다. 예컨대 “AI 모델 개발 시 할루시네이션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알려줘”라고 질문하면, “텍스트뿐 아니라 비주얼 데이터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는 내용의 인사이트를 제공하는데, 이때 근거 카드를 함께 보여준다. 근거 카드를 클릭하면 관련 내용을 포함한 논문이 뜬다.배경훈 원장이 엑사원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기존 생성형AI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답변을 바로 생성하고 후처리 과정을 거쳐 답변을 내놓는다. 근거의 전체적인 밑그림을 그리기 어렵기 때문에 거짓 답변을 만드는 환각문제가 발생하기 쉬운 이유다. 반면, 유니버스는 데이터베이스 내에서 관련 있는 문서를 먼저 파악하고, 선택한 문서를 상세히 보고 근거를 추론한다. 이후 종합적, 논리적 사고를 통해 답변을 구성하고 출처를 제공하는 구조를 채택했다. 배 원장은 “전문적인 데이터를 학습해서 환각현상을 줄이기도 했지만, 구조적인 측면에서도 처음부터 질문한 내용과 가장 유사한 문서를 찾는 방식으로 정확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이문태 어드밴스드 ML랩장은 “도메인 전문가들이 유니버스 플랫폼에서 사용한 모델과 오픈AI의 인스트럭트GPT, 메타의 갤럭티카의 답변을 비교한 결과, 유니버스 답변이 가장 전문가에 가깝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했다. 해당 결과는 AI 분야 권위 있는 국제학술대회인 ICML 2023에도 제출됐다.창의성 지원 플랫폼 ’엑사원 아틀리에’도 선보였다. 아틀리에는 이미지 생성과 이미지 이해에 특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이미지를 보고 적절한 설명 문구를 생성해 낼 수 있어, 기업 내 마케팅 담당자가 광고 문구를 만드는 데 쓸 수도 있고, 일반인들이 소셜미디어에 사진 업로드 시 필요한 문구를 얻는 데 쓸 수도 있다. LG AI연구원은 과학적 지식 발견 플랫폼 ‘엑사원 디스커버리’도 공개했다. 디스커버리는 먼저 신소재·신물질·신약 관련 탐색에 적용됐다. 이날 한세희 머터리얼 인텔리전스랩장은 친환경 배터리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첨가제 소재의 개발을 주제로, 유니버스와 디스커버리를 연계해 AI에 질문하며 △전문 문헌 검토 △분자 정보 추출 △소재 구조 설계(UMD) △소재 합성 예측(NCS) 등 후보 소재를 찾아내 합성 결과를 예측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2023.07.19 I 임유경 기자
게임사가 보는 AI…“‘재밌는 AI’에 집중, ‘한 사람의 인간’ 닮고파”
  • 게임사가 보는 AI…“‘재밌는 AI’에 집중, ‘한 사람의 인간’ 닮고파”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단순한 인류의 모사가 아닌, 개성 있는 ‘한 사람의 인간’을 만들어내는 것을 지향합니다. 이성적이고 똑똑한 인공지능(AI)이 아닌, 감성적이고 재밌는 AI를 고민하고 있어요. 앞으론 AI를 ‘어떻게’ 서비스하느냐가 중요해질 겁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게임과 AI는 밀접, 생성AI 접목 늘 것최근 판교 사무실에서 만난 한우진 스마일게이트 AI센터장은 “게임이라는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를 하는 스마일게이트에 AI의 본질은 결국 ‘놀거리’와 재미’다. 앞으로 AI를 통해 재미를 어떻게 이끌어 낼지 고민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한 센터장은 카이스트(KAIST) 음성언어연구실에서 음성·오디오 신호처리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딴 뒤 삼성전자(동영상 분석 합성 기술 연구), 가천대(딥러닝 분야 교수) 등을 거친 AI 전문가다. 게임 업계에선 NHN AI랩, IGS(넷마블 자회사) 등에서 AI를 연구해왔다. 2019년 스마일게이트에 합류했다. 한 센터장은 “게임은 가장 대표적인 인터렉티브(상호작용) 콘텐츠인데, 이런 비즈니스는 기본적으로 무언가를 생성해내는 게 당연하다”며 “최근 생성형 AI가 뜨거운데, 이미지 생성 등 새로운 AI 기술들이 게임 같은 콘텐츠 영역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AI와 게임은 생각보다 밀접하다”고 했다.이는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주요 게임사들이 AI 연구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스마일게이트도 권혁빈 비전제시최고책임자(CVO)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AI센터를 다각도로 키워가고 있다. 기본적인 AI 연구의 지향점은 ‘즐거운 AI’, ‘인간을 닮은 AI’다. 한 센터장은 “최근 가장 주목을 받는 챗GPT만 해도 어떤 사안의 ‘팩트’(사실)만을 제시하지, 사용자를 이해해 맞춤형으로 행동하진 못한다”며 “우리는 감성적이고 재미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AI 연구를 집중해왔다. 이를 발전시켜 게임에 적용하면 게임내 NPC(사람이 직접 조작하지 않는 캐릭터)가 단순히 정해진 말만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다단계의 행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 4년차를 맞은 스마일게이트 AI센터는 △언어모델 고도화 기술 △실시간 영상 변환 기술 △노래를 부르는 음성 합성 기술 △음성 스타일 변환 기술 △실시간 스트리밍 입력 음성 인식 △지능형 게임 에이전트 연구 △욕설 및 혐오 분류 모델 등의 AI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메타의 ‘라마’ 같은 여러 초거대 언어모델(LLM)을 복합적으로 활용, 파인튜닝(개별정보를 AI에 학습시키는 방식)해 개발 중이다.한우진 스마일게이트 AI센터장이 판교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마일게이트)◇‘브레인’ 단 메타휴먼 실험, 서비스로의 AI 두각 기대한 센터장은 향후 메타버스 공간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이는 AI를 개발하기 위해 최근 여러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스마일게이트 그룹이 최근 집중적으로 추진 중인 메타휴먼 ‘한유아’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최근 ‘한유아’에 생성형 AI를 접목, 우다영 작가와 나눈 대화를 책으로 냈다. ‘다정한 비인간’이란 제목의 책은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신간도서 10권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 센터장은 “최근 몇 년간 메타휴먼이 많이 나왔지만, 단순히 그래픽적으로 인간과 얼마나 똑같은가에만 초점이 맞춰졌다. 하지만, 진정한 메타휴먼이라면 브레인이 붙어야 한다”며 “우리는 대화와 행동이 가능하고 스스로의 생각이 있는 메타휴먼을 만들고자 하고 있다. 최근 대화집 발간이 우리의 지향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한유아와 대화를 나눴던 우다영 작가의 기본 문체 등 추가 데이터를 추가로 학습시키며 파인튜닝을 진행했다”며 “아직 메타휴먼의 브레인을 통째로 다 구현하는 건 어렵지만, 단계적으로 하나씩 실험해보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한유아는 우리가 가고자 하는 메타버스 속 인공생명체 연구의 파일럿 플랫폼격”이라고 덧붙였다. 한 센터장은 앞으로 AI가 기술 자체보다 서비스로의 존재감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돈’이 되는 AI 서비스 분야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AI센터도 이를 위해 다음 달 중으로 ‘AI서비스랩’을 신설하는 등의 조직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AI 서비스화 역량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까지는 AI에 대해 기술 중심의 이야기가 많았다면, 올해 챗GPT를 기점으로 내년부터는 기술보다 서비스로서의 AI가 더 화두에 오를 것”이라며 “이제 새로운 AI기술이 나오는 속도보다 AI 서비스와 관련 기업들이 나오는 속도가 더 빨라지는 단계를 보게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2023.06.29 I 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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