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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은퇴 고민에 조언한 기성용, “나라를 대표하는 게 정말 힘든 일”
  • 손흥민 은퇴 고민에 조언한 기성용, “나라를 대표하는 게 정말 힘든 일”
  •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손흥민과 기성용.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대표팀 은퇴 고민에 조언한 것으로 알려진 기성용(FC서울)이 태극마크의 어려움을 이해했다.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은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을 1-1로 마친 뒤 대표팀 은퇴를 고민했었던 일을 털어놨다.손흥민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한 뒤 진지하게 대표팀 은퇴를 고민했다. 그는 “되게 어려운 질문인 거 같은데 내게 대표팀 자리는 단 한 번도 당연하지 않았다”라며 “매번 감사했고 영광스러웠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개인적인 생각만 했다면 진짜 그만할 것 같았다”라며 “그런 심경이 진짜 끝까지 갔다”라고 덧붙였다.그는 은퇴를 고민하며 주변에 많은 조언을 들었다. 손흥민은 “은퇴한 선수들에게 많이 물었고 정말 솔직한 이야기를 해주셨다”라며 “그런 게 아직 어린 내겐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손흥민이 조언을 구한 사람 중 한 명이 대표팀 전임 주장이었던 기성용이었다. 기성용을 울리 슈틸리케 감독 시절이던 2015년 1월부터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였던 2018년 주장 완장을 손흥민에게 넘겨줬다.손흥민과 기성용. 사진=대한축구협회기성용은 23일 경기 구리 GS챔피언스파크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개인적으로 대표팀이 항상 잘 되길 바라고 있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그는 “대표팀 생활을 해본 선배로서 나라를 대표해 경기에 나서는 게 정말 힘든 일이라는 걸 안다”라며 “그래서 뒤에서 묵묵히 응원해 주고 싶다”라고 공감과 함께 지지를 보냈다.기성용은 축구 대표팀이 다시 한번 저력을 보여주리라 믿었다. 그는 “태국 원정을 포함해 다가오는 경기에서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라며 “다시 한국의 강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우리가 충분히 세계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라며 “그 모습이 빨리 다시 나와서 많은 팬에게 힘을 줄 수 있는 대표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한편 기성용을 비롯해 박지성, 차두리 등에게 조언을 받은 손흥민은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사실 이만큼 사랑받는 축구선수는 드물다고 생각한다”라며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정말 그분들을 많이 떠올렸다”라고 전했다.이어 “그런 걸 다 떠안을 자격이 있냐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다”라며 “이런 선택에 있어서 가족과 지인, 팬들의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됐다”라고 덧붙였다.과거 힘이 다할 때까지 나라를 위해 뛰겠다고 말했던 손흥민은 “어디까지나 나와 축구 팬의 약속이고 꼭 지키고 싶다”라며 “앞으로 이런 약한 생각을 다시 안 하게끔 더 강한 사람으로 성장하면 좋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내가 도움이 되고 대표팀이 나를 필요로 하는 한 (김) 민재가 말한 거처럼 머리 박고 하겠다”라고 웃었다.
2024.03.24 I 허윤수 기자
‘등딱+연계’ 주민규, 대표팀에 새로운 공격 옵션 생겼다
  • ‘등딱+연계’ 주민규, 대표팀에 새로운 공격 옵션 생겼다
  •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한국 주민규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늦게 핀 꽃이 화려한 자태를 뽐냈다. 주민규(울산HD)가 늦깎이 A매치 데뷔전에서 가능성을 보였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에서 태국과 1-1로 비겼다.2승 1무를 기록한 한국(승점 7)은 조 1위 자리를 지켰다.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에서 첫 승을 노렸으나 다음으로 미뤘다. 태국(승점 4)은 1승 1무 1패로 2위를 유지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가장 눈길을 끈 선수 중 한 명은 주민규였다. 주민규는 그동안 K리그에서 맹활약했음에도 태극마크와 인연이 닿지 않았다.주민규는 제주유나이티드 소속 2021년 리그 34경기에서 22골 1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1 득점왕에 올랐다.이듬해에도 37경기 17골 7도움을 기록했다. 득점왕을 받은 조규성(미트윌란)과 득점수가 같았으나 동률 시 경기 수가 적은 기록을 우선한다는 규정에 따라 득점왕 2연패가 불발됐다. 지난 시즌 울산으로 이적한 뒤에도 변함없는 득점력을 자랑하며 17골로 득점왕 타이틀을 탈환했다.주민규는 최근 3년간 107경기에서 56골을 넣었다.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리그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엔 항상 주민규의 이름이 있었다.자연스레 주민규를 대표팀에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나왔다. 하지만 파울루 벤투,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스타일과 부합하지 않는 이유로 선발되지 않았다. 1990년생으로 30대 중반에 접어든 그는 태극마크와 인연이 없는 듯 보였다.하지만 황선홍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황 감독은 주민규 발탁 배경을 묻는 말에 “축구에 여러 요소가 있으나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라며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없다.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라고 힘줘 말했다. 강한 믿음이 묻어나는 말이었다.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전반 대한민국 주장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은 뒤 주민규와 미소 지으며 코너를 향해 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주민규는 33세 333일에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한국 축구 대표팀 역사상 가장 늦은 나이에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여기에 태국전 선발 출격 명령을 받으며 33세 343일로 대표팀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 기록도 세웠다.이날 주민규는 자신의 강점으로 꼽히는 볼 간수 능력과 유기적인 연계를 잘 보여줬다. 한국이 고전하던 전반 초반 저돌적인 압박으로 공 소유권을 따냈다. 이어 상대 경고까지 유도하며 흐름을 바꿨다. “머리 박고 뛰겠다”라는 그의 각오가 그대로 드러난 장면이었다.위협적인 장면도 만들었다. 전반 19분 황인범의 중거리 슈팅을 태국 골키퍼가 잡다가 놓쳤다. 문전에 있던 주민규가 골문을 노렸으나 빗맞았다.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주민규가 슛 기회를 노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전반 36분에는 주민규-손흥민-이재성의 연계와 함께 손흥민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위로 떴다. 상대 수비와의 경합에서 버티고 동료에게 연결하는 강점이 잘 나타났다.주민규는 후반 21분 교체되며 자신의 첫 A매치를 마쳤다. 100% 만족할 순 없으나 짧았던 소집 기간과 사령탑 교체, 어수선한 분위기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다음을 기대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
2024.03.21 I 허윤수 기자
‘늦게 핀 꽃’ 주민규,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 태국전 최전방 낙점
  • ‘늦게 핀 꽃’ 주민규,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 태국전 최전방 낙점
  • 주민규(울산HD).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최고령 대표팀 첫 발탁 타이틀이 최고령 A매치 데뷔전 기록으로 이어진다. 주민규(울산HD)가 꿈에 그리던 A매치 데뷔전을 치른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안방 경기를 치른다.이날 한국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필두로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이재성(마인츠), 백승호(버밍엄시티), 황인범(즈베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진수(전북현대), 주민규, 김영권, 설영우, 조현우(이상 울산HD)를 선발로 내세웠다.가장 눈길이 가는 건 최전방이다. 황선홍 감독은 해결사로 주민규를 낙점했다. 주민규는 제주유나이티드 소속 2021년 리그 34경기에서 22골 1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1 득점왕에 올랐다.이듬해에도 37경기 17골 7도움을 기록했다. 득점왕을 받은 조규성(미트윌란)과 득점수가 같았으나 동률 시 경기 수가 적은 기록을 우선한다는 규정에 따라 득점왕 2연패가 불발됐다. 지난 시즌 울산으로 이적한 뒤에도 변함없는 득점력을 자랑하며 17골로 득점왕 타이틀을 탈환했다.주민규는 최근 3년간 107경기에서 56골을 넣었다.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리그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엔 항상 주민규의 이름이 있었다.자연스레 주민규를 대표팀에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나왔다. 하지만 파울루 벤투,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스타일과 부합하지 않는 이유로 선발되지 않았다. 1990년생으로 30대 중반에 접어든 그는 태극마크와 인연이 없는 듯 보였다.18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전을 치르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민규가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하지만 황선홍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황 감독은 주민규 발탁 배경을 묻는 말에 “축구에 여러 요소가 있으나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라며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없다.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라고 힘줘 말했다. 강한 믿음이 묻어나는 말이었다.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주민규는 33세 333일에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한국 축구 대표팀 역사상 가장 늦은 나이에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기존 최고령 기록은 2008년 10월 허정무 감독 재임 시절 선발됐던 송정현으로 당시 32세 131일이었다.주민규는 기세를 몰아 태국전 선발 출격 명령을 받으며 33세 343일로 대표팀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 기록도 세우게 된다. 이전 최고령 데뷔전 기록은 1954년 FIFA 스위스 월드컵 튀르키예전에서 한창화가 기록한 32세 168일이다.
2024.03.21 I 허윤수 기자
'이강인은 사과 원했고. 손흥민은 보듬자고 했다'
  • '이강인은 사과 원했고. 손흥민은 보듬자고 했다'
  • 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 발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신문로=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카타르에서 추락했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황새’와 함께 다시 비상의 날갯짓을 펼친다.황선홍(56) 임시 감독은 11일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4차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격돌한 뒤 26일엔 적지에서 다시 맞대결을 펼친다.한국은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목표했던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오히려 거듭된 졸전과 대표팀 내 충돌 사실이 밝혀지며 위상이 곤두박질쳤다. 부진의 결과로 위르겐 클린스만(60·독일) 감독이 경질되고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았다.수장이 바뀌며 대표팀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황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은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ACL) 현장을 찾으며 국내파를 점검했다. 그 결과 아시안컵 최종 명단과 비교해 12명이 빠지고 9명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부상과 올림픽 대표팀 차출을 고려하면 아시안컵에 나섰던 선수 중 7명이 황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왼쪽부터)이강인과 손흥민. 사진=연합뉴스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다. 이강인은 지난 아시안컵 기간 주장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과 몸싸움까지 벌이며 충돌했다. 이후 이강인이 영국 런던으로 넘어가 용서를 구했고 손흥민이 받아들이면서 갈등은 표면적으로나마 봉합됐다. 여전히 이강인 재발탁에 대한 찬반 여론이 엇갈리지만 황 감독은 이강인을 소집했다.손흥민, 이강인과 직접 소통했다는 황 감독은 “이강인이 축구 팬과 팀원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길 원했고, 손흥민은 ‘이강인을 보듬어 안고 가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을 전했다”며 “두 선수만의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이어 “팀원, 코치진, 지원 스태프 등 모두의 문제고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며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속죄하는 마음으로 태국전을 준비하고 치러야 한다”고도 덧붙였다.울산HD의 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국내파 가운데는 그동안 대표팀 발탁 여론이 뜨거웠던 주민규(34·울산HD)가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왕인 주민규는 제주유나이티드 소속이던 2021년(22골)부터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이다. 최근 세 시즌 성적은 107경기 56골 10도움. 같은 기간 모두 리그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 선정됐고 득점왕도 두 차례(2021·2023년)나 차지했다.대표팀과는 유독 인연은 없었다. 파울루 벤투(55),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모두 자신의 스타일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민규를 선발하지 않았다. 1990년생인 주민규는 30대 중반의 나이에 첫 태극마크를 품으며 오랜 염원을 이루게 됐다.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주민규는 33세 333일에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되며 한국 축구 최고령 첫 발탁 기록을 세우게 됐다. 주민규가 태국전에 출전하면 한국 최고령 A매치 데뷔 기록도 쓰게 된다.황 감독은 “축구에 여러 요소가 있으나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라며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없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고 힘줘 말했다. 주민규에 대한 강한 믿음이 그의 말 속에 그대로 묻어있었다.주민규가 꿈을 이뤘다면 이승우(26·수원FC)의 대표팀 복귀는 또다시 미뤄졌다. 2019년 6월 이후 대표팀에 선발되지 않았던 이승우는 2022년 K리그에 입성하며 부활을 알렸다.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과 함께 72경기 26골 6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개막 후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지만 이번에도 역시 선택을 받지 못했다.황 감독은 “어제까지 코치진과 미팅을 했을 정도로 마지막까지 고심했다”며 “2선 조합이나 여러 부분을 고려했을 때 선발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더불어 황 감독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개인적인 소감을 전한 뒤 “대표팀 문은 항상 열려 있으니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정진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이외에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황 감독과 함께 금메달을 합작했던 백승호(27·버밍엄 시티), 정호연(24·광주FC), 엄원상(25·울산) 등이 새롭게 부름을 받았다.황 감독은 “한국 축구가 크나큰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어떻게 이겨낼지만 생각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 2연전을 치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태국전 명단골키퍼: 송범근(쇼난벨마레), 이창근(대전하나), 조현우(울산HD)수비수: 권경원(수원FC), 김문환(알두하일), 김민재(뮌헨), 김영권, 설영우, 이명재(이상 울산HD), 김진수(전북현대), 조유민(샤르자)미드필더: 박진섭(전북현대), 백승호(버밍엄), 손흥민(토트넘), 엄원상(울산HD),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정호연(광주FC), 홍현석(헨트), 황인범(즈베즈다)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 주민규(울산HD)
2024.03.12 I 허윤수 기자
‘최고령+생애 첫 태극마크’ 울산 주민규, “소식과 무관하게 경기 집중할 것”
  • ‘최고령+생애 첫 태극마크’ 울산 주민규, “소식과 무관하게 경기 집중할 것”
  • 울산HD 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를 달게 된 울산HD의 주민규가 다가오는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울산은 오는 12일 오후 7시 울산 문구축구경기장에서 전북현대를 상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차전에서는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경기에 앞서 주민규에겐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염원하던 대표팀에 발탁된 것. 황선홍 대표팀 임시 감독은 11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4차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주민규도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했다.주민규는 제주유나이티드 소속 2021년 리그 34경기에서 22골 1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1 득점왕에 올랐다. 이듬해에도 37경기 17골 7도움을 기록했다. 득점왕을 받은 조규성(미트윌란)과 득점수가 같았으나 동률 시 경기 수가 적은 기록을 우선한다는 규정에 따라 득점왕 2연패가 불발됐다.지난 시즌 울산으로 이적한 뒤에도 변함없는 득점력을 자랑하며 17골로 득점왕 타이틀을 탈환했다.주민규는 최근 3년간 107경기에서 56골을 넣었다.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리그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엔 항상 주민규의 이름이 있었다.울산HD 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자연스레 주민규를 대표팀에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나왔다. 하지만 파울루 벤투,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스타일과 부합하지 않는 이유로 선발되지 않았다. 1990년생으로 30대 중반에 접어든 그는 태극마크와 인연이 없는 듯 보였다.이번엔 달랐다. 황 감독은 최전방 한자리를 주민규에게 맡겼다. 황 감독은 주민규 발탁 배경을 묻는 말에 “축구에 여러 요소가 있으나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라며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없다.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라고 힘줘 말했다.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주민규는 33세 333일에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한국 축구 대표팀 역사상 가장 늦은 나이에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기존 최고령 기록은 2008년 10월 허정무 감독 재임 시절 선발됐던 송정현으로 당시 32세 131일이었다. 주민규의 팀 동료로 함께 첫 발탁의 영예를 안은 이명재도 30세 128일로 해당 부문 6위에 이름을 올렸다.아울러 주민규가 21일 태국전에 나서면 33세 434일로 대표팀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 기록도 세우게 된다. 현재 최고령 데뷔전 기록은 1954년 FIFA 스위스 월드컵 튀르키예전에서 한창화가 기록한 32세 168일이다.홍명보 울산 감독은 전북과의 ACL 2차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주민규를 향해 “한 번 정도는 대표팀에 들어가야 할 시기가 아닌가 한다”라고 믿음을 보였다.주민규는 간절히 바랐던 대표팀 첫 발탁의 기쁨을 잠시 눌렀다. 그는 “(발탁) 소식과 무관하게 내일 경기를 잘 치르겠다”라며 눈앞에 있는 전북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4.03.11 I 허윤수 기자
‘인내의 결실’ 주민규 향한 황선홍의 한마디, “설명이 필요 없다”
  • ‘인내의 결실’ 주민규 향한 황선홍의 한마디, “설명이 필요 없다”
  • 울산HD 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울산HD 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축구회관=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황선홍 임시 감독이 한마디로 주민규(울산HD)의 오랜 기다림을 달랬다.황 감독은 11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4차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격돌한 뒤 26일엔 원정을 떠나 태국과 리턴 매치를 펼친다.해외파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소집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면 국내파는 단연 주민규였다. 주민규는 제주유나이티드 소속 2021년 리그 34경기에서 22골 1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1 득점왕에 올랐다.이듬해에도 37경기 17골 7도움을 기록했다. 득점왕을 받은 조규성(미트윌란)과 득점수가 같았으나 동률 시 경기 수가 적은 기록을 우선한다는 규정에 따라 득점왕 2연패가 불발됐다. 지난 시즌 울산으로 이적한 뒤에도 변함없는 득점력을 자랑하며 17골로 득점왕 타이틀을 탈환했다.주민규는 최근 3년간 107경기에서 56골을 넣었다.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리그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엔 항상 주민규의 이름이 있었다.자연스레 주민규를 대표팀에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나왔다. 하지만 파울루 벤투,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스타일과 부합하지 않는 이유로 선발되지 않았다. 1990년생으로 30대 중반에 접어든 그는 태극마크와 인연이 없는 듯 보였다.울산HD 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번 명단 발표를 앞두고 다시 주민규의 이름이 나왔다. 한국은 지난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조규성(미트윌란)을 비롯한 최전방 공격진의 부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오현규(셀틱)는 최근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고 황의조(알라니아스포르)는 불법 촬영 혐의로 배제됐다.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었던 이전과 달리 이번엔 기쁨으로 이어졌다. 현역 시절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공격수였던 황 감독은 주민규의 가슴에 첫 태극마크를 안겼다.황 감독은 주민규 발탁 배경을 묻는 말에 “축구에 여러 요소가 있으나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라며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없다.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라고 힘줘 말했다. 강한 믿음이 묻어나는 말이었다.
2024.03.11 I 허윤수 기자
‘엇갈린 킬러의 희비’, 주민규 생애 첫 태극마크... 이승우는 또다시 고배
  • ‘엇갈린 킬러의 희비’, 주민규 생애 첫 태극마크... 이승우는 또다시 고배
  • 울산HD 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축구회관=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K리그를 대표하는 킬러의 희비가 엇갈렸다.황선홍 임시 감독은 11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4차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격돌한 뒤 26일엔 원정을 떠나 태국과 리턴 매치를 펼친다.한국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의 부진으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후임으로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아 태국과의 2연전을 이끈다.새 감독이 오면서 대표팀 명단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파 중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건 주민규(울산HD)와 이승우(수원FC)였다.지난 시즌 K리그1 득점왕 주민규(울산HD)의 발탁 여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주민규는 제주유나이티드 소속이던 2021년(22골)부터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모두 리그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 선정됐고 득점왕도 두 차례(2021·2023년)나 차지했다.꾸준함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주민규였으나 대표팀과는 한 번도 인연을 맺지 못했다. 대표팀 발탁 여론이 강했지만 파울루 벤투, 클린스만 감독은 모두 그를 외면했다.명단 발표 전 주민규의 승선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한국은 지난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조규성(미트윌란)을 비롯한 최전방 공격진의 부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오현규(셀틱)는 최근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고 황의조(알라니아스포르)는 불법 촬영 혐의로 배제돼 있다. 주민규는 황새의 선택을 받으며 생애 첫 태극마크의 감격을 누리게 됐다. 황 감독은 주민규 발탁 배경에 대해 “축구에 여러 요소가 있으나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라며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없다. 더 설명이 필요 없다”라고 힘줘 말했다.수원FC 이승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주민규가 염원을 풀었다면 이승우는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 나섰던 이승우는 벤투 감독 부임 후 점차 기회 줄더니 2019년 6월 이후 선발되지 않았다. 2022년 K리그1에 입성한 뒤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으나 여전히 대표팀 복귀는 쉽지 않았다.올 시즌 이승우는 초반부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에서 페널티킥으로 결승 골을 터뜨리더니 지난 9일 전북현대를 상대로는 환상적인 득점포를 가동했다. 황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터진 골이었다.경기 후 이승우는 “내 마음은 (대표팀에) 항상 가고 싶은데 내가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다”라며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고 이후 내려지는 결정을 받아들여야 하는 곳이 대표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표팀에) 가고 싶은 욕심과 간절함은 어떤 선수보다 강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굳은 의지를 전했다.이승우의 간절한 바람에도 대표팀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다. 황 감독은 “경기장에서도 확인했고 어제 서울-인천 경기를 보기 전에 코치진과 미팅했을 정도로 마지막까지 논의했다”라며 “2선 조합이나 여러 부분을 고려했을 때 선발하지 못했다”라고 어려운 결정이었음을 말했다. 황 감독은 “아쉽게 생각한다”라며 “이승우를 비롯해 K리그 활약하는 선수에게 대표팀 문은 항상 열려 있다.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정진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2024.03.11 I 허윤수 기자
‘화해한’ 손흥민·이강인에 주민규·이승우·AG 멤버까지? 황새 선택의 시간이 다가온다
  • ‘화해한’ 손흥민·이강인에 주민규·이승우·AG 멤버까지? 황새 선택의 시간이 다가온다
  • 수원FC 이승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황선홍(56) 임시 감독 체제에서 새롭게 출발한다.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은 A대표팀은 오는 21일과 26일 태국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2연전을 치른다. 한국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격돌한 뒤 26일엔 원정을 떠나 태국과 리턴 매치를 펼친다.한국은 태국전을 앞두고 사령탑 교체가 이뤄졌다. 부임 이후 줄곧 의문점과 논란을 달고 다녔던 위르겐 클린스만(60) 감독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의 부진으로 경질됐다. 클린스만 감독의 빈자리는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맡아 이번 2연전만 소화한다.황 감독은 오는 1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두고 코치진과 K리그, AFC 챔피언스리그(ACL) 현장을 찾으며 국내파를 점검하고 있다. 황 감독과 코치진은 이번 주말 벌어지는 K리그 일정까지 지켜본 뒤 대표팀 명단을 확정할 계획이다.수장이 바뀐 만큼 대표팀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과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에게 시선이 쏠린다. 두 선수는 지난 아시안컵 기간 마찰을 빚으며 대표팀 충돌의 중심에 있었다.이후 이강인이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손흥민에게 사과했고 손흥민이 사과를 받아들이며 일단락됐다. 갈등을 해소한 뒤 손흥민과 이강인은 소속팀에서 각각 골과 도움을 기록하며 마음의 짐을 털어낸 활약을 보였다.이강인의 사과에도 여전히 대표팀 발탁에 부정적인 시선이 존재하기에 황 감독의 결정에 이목이 쏠린다. 황 감독과 이강인은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함께 한 바 있다.변화의 폭이 크지 않으리라고 예상되는 해외파와 달리 국내파는 오랜만에 무한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그동안 파울루 벤투(55),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명단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기존 선수단을 유지하며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힘썼다.울산HD의 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자연스레 새 얼굴이 합류할 가능성도 작았다. 아시안컵 우승 실패와 황 감독 부임에 따라 기류는 변할 가능성이 크다. K리그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대표팀에선 외면받았던 주민규(34·울산HD), 이승우(26·수원FC) 등의 발탁 가능성이 점쳐진다.K리그1 득점왕 출신인 주민규는 줄곧 대표팀 발탁 여론이 끊이지 않았지만 한 번도 태극마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황의조(32·알라니아스포르)가 불법 촬영 혐의로 대표팀 발탁이 어려운 상황이고 지난 아시안컵에서 공격진이 부진했던 걸 고려하면 충분히 꺼낼 수 있는 카드다. 황 감독은 주민규가 나선 울산-전북의 ACL 경기 현장을 찾아 유심히 관찰했다.이승우는 약 5년 만에 A대표팀 복귀를 노린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 나섰던 이승우는 벤투 감독 부임 후 점차 기회 줄더니 2019년 6월 이후 선발되지 않았다. 2022년 K리그1에 입성한 뒤 두 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여전한 경쟁력을 자랑했다. 지난 2일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에서는 페널티킥 결승 골을 터뜨렸다.황희찬(28·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가운데 주민규와 이승우의 발탁 여부에 더 큰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대표팀엔 발탁됐으나 중용되지 않았던 이순민(30·대전하나시티즌), 송민규(25), 박진섭(29·이상 전북) 등도 주목받고 있다.황 감독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했던 멤버들도 대표팀 승선을 노린다. 대표팀 발탁 경험이 있는 백승호(27·버밍엄 시티), 엄원상(25·울산)을 비롯해 정호연(24·광주FC), 황재원(22·대구FC) 등 어린 자원이 황 감독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2024.03.08 I 허윤수 기자
‘황선홍 임시 체제’ A대표팀, 마이클 김 포함 코치진 구성... ‘조용형·정조국도 합류’
  • ‘황선홍 임시 체제’ A대표팀, 마이클 김 포함 코치진 구성... ‘조용형·정조국도 합류’
  • (왼쪽부터)마이클 김 수석코치, 조용형 코치, 정조국 코치, 김일진 골키퍼코치, 이재홍 피지컬코치.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코치진 구성을 마쳤다.대한축구협회는 29일 마이클 김(김영민) 수석코치를 비롯해 조용형, 정조국 코치, 김일진 골키퍼 코치, 이재홍 피지컬 코치가 황선홍 감독을 보좌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내달 21일과 26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태국과의 2연전을 준비한다.캐나다 국적의 마이클 김 수석코치는 2018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의 코치로 부임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함께했다. 월드컵 이후에도 지난해 8월까지 코치로 국가대표팀을 지도한 바 있다.조용형 코치는 2010 남아공 월드컵 국가대표 선수로 2022년부터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 활동 중이다. 현재 남자 16세 이하(U-16) 대표팀 코치이기도 하다. 협회가 독일 바이에른 뮌헨과 체결한 교류 업무 협약에 따라 지난해 뮌헨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았다.국가대표 출신 정조국 코치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K리그1 제주유나이티드에서 코치로 활동했다. 2023년 9월부터 시즌이 끝날 때까지 제주 감독대행도 맡았다. 현재 프로축구연맹 기술연구그룹 위원이다.김일진 골키퍼 코치는 현재 올림픽 대표팀에서 황 감독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3월 A매치 기간 올림픽 대표팀은 협회 황희훈 전임 지도자가 맡는다. 이재홍 피지컬코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대표팀 일원이었다. 지난해 9월부터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던 이 코치는 3월에도 함께한다.한편, 오랜 기간 베트남 축구대표팀 코치 경력으로 동남아시아 축구에 정통한 이영진 현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이 기술 자문 역할로 이번 태국 2연전에 황선홍호를 돕는다.
2024.02.29 I 허윤수 기자
‘국내파+현직’ 언급한 ‘답정너’ 전력강화위, 신중해야 할 때 왜 이렇게 서두르나
  • ‘국내파+현직’ 언급한 ‘답정너’ 전력강화위, 신중해야 할 때 왜 이렇게 서두르나
  •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전력강화위원회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정해성 체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가 첫 회의를 진행한 가운데 국내 지도자를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할 뜻을 내비쳤다.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21일 1차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했다. 신임 정 위원장을 중심으로 10명 중 8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이들의 첫 번째 과제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후임 찾기다.지난해 3월 임기를 시작한 클린스만 감독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의 부진으로 지난 16일 경질됐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3년 5개월 계약했으나 1년도 채우지 못했다.월드컵 본선을 약 2년 4개월 앞둔 시점에서 선장을 잃은 한국은 다시 사령탑 찾기에 나섰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과 함께 새롭게 개편된 전력강화위원회가 감독 후보군을 추리고 추천하는 역할을 맡는다. 클린스만 감독이라는 실패를 경험했기에 신중하고 확실한 수장을 물색해야 한다.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 위원장은 차기 사령탑의 기준으로 ▲선수단에 맞는 경기 계획을 마련하고 실행할 수 있는 전술적 역량 ▲취약 포지션을 해결할 수 있는 육성 ▲명분 있는 성과 ▲지도자로서의 풍부한 대회 경험 ▲선수는 물론 협회, 연령별 대표팀과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소통 능력 ▲리더십 ▲최상의 코치진 구성 능력을 언급하며 “이런 자질을 바탕으로 믿고 맡겼을 때 성적을 낼 수 있는가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밝혔다.1차 회의를 마친 전력강화위원회의 대세는 ‘국내파+정식 감독 체제’다. 한국은 내달 태국을 상대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른다. 21일엔 홈, 26일엔 원정에서 격돌한다.자연스레 감독 선임 시나리오도 두 가지로 나뉘었다. 3월 2연전을 대행 체제로 운영한 뒤 정식 감독을 찾는 것과 3월부터 정식 감독 체제로 가는 방법이다. 정 위원장은 “대행 체제보다는 정식 감독을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라며 “재정비가 필요한 시기에 6월까지 감독 선임을 미루는 건 맞지 않고 이번 2연전부터 팀을 맡아야 단단해진다”라고 정식 감독 체제 지지 의견을 전했다.정 위원장의 설명에도 ‘국내파+정식 감독 체제’를 정해두고 끼워서 맞추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먼저 협회는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과 결별한 뒤 클린스만 감독 선임까지 2개월이 넘는 시간을 소비했다. 그럼에도 결과는 실패였다. 한 달도 안 되는 시간에 감독 후보군을 추리고 적합성을 검토한 뒤 면접까지 이뤄질 수 있냐는 의문이다.정 위원장은 “국내 지도자와 외국인 지도자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있다”라면서도 “3월 월드컵 예선과 선수 파악을 고려하면 국내 감독에게 무게를 둬야 하지 않냐는 의견이 많았다”라고 말했다.울산HD의 홍명보 감독. 사진=연합뉴스문제는 전력강화위원회가 지나치게 서두르며 스스로 선택의 폭을 좁힌다는 데 있다. 정 위원장은 감독 선임을 6월까지 미루면 늦다는 의견이 있다고 했으나 단순히 경기일이 6월인 것 뿐이다. 충분한 조사와 논의를 거쳐 3월 말 혹은 4월에 선임해도 충분하다.그렇다고 현재 한국이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도 아니다. 싱가포르, 중국을 연파한 한국은 2승으로 조 1위에 올라 있다. 태국과의 2연전 결과보다 앞으로 한국 축구를 이끌 수장을 신중히 살펴보는 게 더 중요하다. 그러나 협회는 한국 축구의 미래, 월드컵 본선이 아닌 마치 2차 예선 통과가 목표인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여기에 K리그 현직 감독을 빼 올 수도 있다는 무리수까지 두고 있다. K리그는 개막이 코앞이다. 오는 26일 개막 미디어데이를 진행하고 내달 1일 첫 경기를 치른다. “현직 감독이 된다면 직접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는 막연한 이기심까지 보일 일이 아니다.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 회의를 마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정 위원장은 “이번 감독 선임 과정에서 외부 압력에 의한 결정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찝찝함은 가시지 않고 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오는 24일 2차 회의를 통해 감독 후보군을 추릴 예정이다. 하지만 이미 홍명보 울산HD 감독, 김기동 FC서울 감독, 최용수 전 강원FC 감독 등 여러 국내 지도자의 실명까지 거론됐다. 클린스만 감독 선임 사태의 교훈이 없는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해)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
2024.02.23 I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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