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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행성 뇌질환 ‘파킨슨병’ 한방치료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뇌의 도파민 부족으로 발생하는 파킨슨병은 치매와 더불어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다. 완치가 불가능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병의 진행을 지연하고 증상도 개선할 수 있다. 치료는 도파민 약물치료가 중심으로 진행되며, 한의학 침치료나 운동요법을 병행하면 치료효과가 높아질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내과 박성욱 교수의 도움말로 파킨슨병 한의학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노화로 생기는 퇴행성 뇌질환 파킨슨병파킨슨병은 노화로 도파민을 분비하는 뇌 신경세포가 파괴되면서 발생한다. 뇌 신경세포가 파괴되면, 도파민의 분비도 줄게 된다. 도파민은 우리 몸이 적절한 동작을 하도록 조절하는 물질로, 부족하면 떨림, 경직, 운동기능의 장애가 발생한다. 이와 더불어 통증, 우울증, 불안, 수면장애, 변비 등 운동과 관련이 없는 증상도 흔하게 나타나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 고령 인구 늘면서 환자 계속 늘어나파킨슨병의 국내 유병률은 10만 명당 약 225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파킨슨병 환자도 계속 느는 추세인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파킨슨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8년에서 12만 977명에서 5년 사이 12%가 늘어나 2022년에는 총 13만6,130명이었다. 여성에서 좀 더 많이 발생하여, 2022년 자료를 보면 남성환자는 5만8,140명, 여성환자는 7만7,990명으로 나타났다. ◇ 증상 조절하고 병의 진행 늦추는 것이 치료목표파킨슨병은 노화로 생기는 퇴행성질환으로 완치는 어렵다. 파킨슨병은 증상을 조절하고, 병의 진행을 늦추는데 맞춰 치료가 진행된다. 파킨슨병 표준치료는 부족해진 도파민을 보충시켜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다. 약물치료로 증상이 개선되고 안정되면 좋겠지만, 실제로는 조절되지 않는 증상들이 많고 약물의 부작용 등으로 인해 장기간 약물을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때 보완요법으로 시행되는 것이 침치료와 한약 등의 한의학적 치료다. ◇ 침과 한약치료로 파킨슨병 진행 억제 파킨슨병에 있어 한의학 치료는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서 파킨슨병 치료에 효과가 있음이 확인되었다. 첫째, 침치료와 청혈단, 억간산, 청간탕 한약 등의 한의학 치료는 도파민 신경세포가 파괴되는 것을 막아 파킨스병의 진행 자체를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한 연구에서 침치료를 같이 받은 환자들이 약물치료만 받은 환자들에 비해 파킨슨병의 진행이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 운동기능, 보행기능 개선해 삶의 질 향상둘째 침 · 약침치료는 실제로 운동기능과 일상생활 수행능력, 균형 잡기와 보행속도를 개선시킬 수 있어,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박성욱 교수는 임상연구를 통해 파킨슨병 환자에게 약물치료와 한방치료의 병행으로 운동기능, 균형유지능력, 우울증 정도와 삶의 질이 개선되며, 치료 종료 후에도 그 효과가 장기간 지속되는 것을 증명했다. 마지막으로 도파민과 동시에 사용시 약물치료의 효과를 높여 복용량을 줄이고, 도파민 복용으로 인한 합병증을 줄일 수 있어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다. ◇ 균형조절장애까지 있으면 입원집중치료 도움파킨슨병의 한의학 치료는 환자의 진행 경과에 따라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1단계는 도파민 보충요법으로 증상이 잘 조절되거나, 증상이 심하지 않은 환자가 대상이다. 2주~4주에 한 번 방문치료를 통해, 질병의 진행 억제 및 증상 관리를 중심으로 치료한다. 2단계는 떨림, 경직, 변비, 피로, 무기력, 통증 등으로 생활이 불편한 환자가 대상이다. 주 1회 이상 방문 치료로 적극적인 증상 개선을 통한 불편감 해소시킨다. 3단계는 균형조절장애로 인한 보행장애, 낙상위험 환자가 대상이다. 입원집중치료로 균형 및 보행기능 개선을 위한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박성욱 교수는 “파킨슨병은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으로 장기적으로 치료하면서, 일상생활의 불편을 줄이고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질병은 물론 환자의 삶까지 다 함께 살펴보는 전인적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른 맞춤치료와 체계적인 한의학 치료로 삶의 질까지 향상 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 아리바이오-뉴로링스, 치매치료제 효능 평가 및 기전 공동연구
-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왼쪽)와 조한상 뉴로링스 대표(오른쪽)가 지난 12일 치매치료제 공동연구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사진=아리바이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리바이오는 뉴로링스 미니브레인 기술을 이용한 치매치료제 후보물질 효능평가 및 공동연구 협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뉴로링스는 사람 신경계 생체조직칩 제작 및 이를 활용한 뇌질환 치료 약물 평가를 주력 연구하는 기업이다. 대표 제품은 신경계 생체조직칩으로 전주기 알츠하이머 치매뇌를 하버드 의대와 함께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환경 오염 물질 (미세먼지, 미세플라스틱 등)에 의한 환경 치매뇌, 감염균 (구강, 장내 미생물)에 의해 유도된 감염 치매뇌 등을 구현했다. 현재 존스홉킨스 의대와 개발 중인 파킨스 치매뇌 모델을 포함해 다양한 치매치료제 개발 및 평가에 활용하고 있다. 아리바이오와 뉴로링스는 이번 R&D 협약을 통해 아리바이오가 현재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중인 치매치료제 ‘AR1001’을 포함한 치매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효능평가 및 기전연구 분석을 공동 수행한다. 또한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새로운 치매치료제 평가모델 개발을 진행하며, 도출된 결과물로 향후 공동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아리바이오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은 다국가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중인 다중기전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을 필두로, AR1002 (타우 병변 알츠하이머병, 레트 증후군 치료제), AR1003 (경증-증등도 알츠하이머병 복합치료제), AR1004 (경도인지장애 천연물치료제), AR1005 (루이소체 치매) 등이 있다. 이들 파이프라인으로 여러 유형의 퇴행성 뇌질환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단계별 임상을 진행 중이다. 경도인지장애 (MCI)에서 초기-중증 치매까지 적응증과 환자군을 확대해 차세대 치매 신약으로 개발 중이다.아리바이오는 최근 신약 및 진단기술 분야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뇌질환 분야에서 주목받는 기업들과 R&D를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인 후지레비오 (Fujirebio, 일본/미국)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알츠하이머병 및 신경퇴행성 질환 바이오마커를 공동 연구개발 중이다. 뉴로핏과는 협약을 통해 AR1001 글로벌 임상 3상에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뇌 영상 분석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 [전문의 칼럼] “다시 허니문 기간으로~” 파킨스병에 대한 뇌심부 자극술
- [허륭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 손발이 떨리고(떨림), 움직임이 느려진다(서동). 몸이 뻣뻣해지며(경직), 걸음걸이가 불안정하다(보행장애). 종종 넘어져 다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파킨슨병의 대표 증상이다. 파킨슨병은 7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약 85%를 차지할 정도로 노년의 삶을 위협하는 대표 질환이다.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평균 수명의 증가와 함께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12만547명이 파킨슨병으로 병원을 찾았다. 하루 평균 330명꼴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파킨슨병은 서서히 진행되고, 초기에는 전형적인 운동장애가 보이지 않고 후각장애, 변비, 우울 증상으로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단순 노화로만 인식허륭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하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평소 부모님이나 주변 어르신의 건강 상태를 잘 살피고 이상 증세가 보이면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파킨슨병의 운동장애 중 가장 일찍 나타나는 증상은 대부분 미세한 떨림 증상이다. 파킨슨병은 신경 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뇌에서 생성이 안 돼 발생한다. 반면 파킨슨증후군은 도파민의 생성은 정상이지만 뇌 자체의 병변이나 고장으로 도파민이 제 역할을 못 해 생긴다. 두 질환 모두 도파민의 역할이 감소해 발생하기 때문에 증상은 유사하지만 예후와 치료는 크게 다르다. 도파민은 근육을 조절해 신체 운동과 평형에 관여하며 기계의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한다. 따라서 도파민이 생성이 안 되거나 기능을 제대로 못 하면 기계에서 윤활유가 부족할 때 생기는 증상이 나타난다. 떨림, 서동, 경직, 보행장애 등이다. 파킨슨병은 도파민 제제를 투여하면 증상이 좋아진다. 도파민 성분의 약물에 잘 반응해 거의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이 시기를 허니문 기간(Honeymoon Period)이라고 하는데, 개인차는 있지만 대개 5~7년 정도 이어진다. 다만 파킨슨병은 대표적인 신경계 퇴행성 질환으로 도파민 제제를 투약한다 해도 병의 진행을 막을 수는 없다. 시간이 지나면서 도파민 제제의 용량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이때 도파민의 용량이 증가 되면서 발생하는 부작용이 도파민에 의한 이상 운동증이다. 또 우리 몸의 도파민 수용 능력도 점차 퇴행해 약효 지속시간이 극단적으로 짧아지는 부작용이 나타난다. 이런 약물 부작용이 나타나는 시기에 고려할 수 있는 것이 뇌심부 자극술(DBS, Deep Brain Stimulation)이다. 뇌심부 자극술은 미세한 전극을 뇌에 삽입해 특정 부분에 전기자극을 주는 방식이다. 수술 후 전기자극 발생장치를 작동시키면 뇌에 심은 전극에 전기자극이 시작되고 서서히 이상 운동 증상이 호전된다. 즉 약물에 대한 반응성을 올려줘 약물의 용량을 줄임으로써 약물치료에 의해 발생한 부작용을 완화시키고 환자가 허니문 기간처럼 약물치료에 잘 반응하도록 한다. 다만 적응증은 파킨슨증후군이 아닌 파킨슨병이어야 하고, 뇌에 심한 위축이나 다른 병변이 없으면 고령도 가능하지만 심한 정신질환이나 치매가 있는 경우는 수술이 어렵다. 또 운동장애 이외의 증상은 호전이 쉽지 않다. 파킨슨병은 완치가 힘든 난치성 질환이다. 하지만 치료제와 치료기술의 발달로 파킨슨병 환자들의 삶의 질이 크게 높아졌고 남은 삶의 질도 향상됐다. 적극적 치료에 대한 부담 보다는 전문의를 찾아 정밀한 검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최선의 치료법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 씨티씨바이오, 코에볼루션네트워크엘엘씨와 CBD 사업 MOU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의약품 연구개발 전문기업인 씨티씨바이오(060590)(대표 이민구)는 일본소재 기업인 ‘코에볼루션네트워크엘엘씨’(Co-Evolution Network LLC)와 칸나비디올(cannabidiol, 이하 CBD) 구강용해필름(Oral Dissolving Film, 이하 ODF)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씨티씨바이오는 협약에 따라 기술개발을 우선적으로 완료하고 그 후 개발한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코에볼루션네트워크엘엘씨는 이를 통해 일본시장 개척 및 씨티씨바이오가 지정하는 국가에 유통을 수행하게 된다.씨티씨바이오가 기술개발 이후 유통하게 될 제품은 CBD를 함유하는 ODF다. 회사는 ODF 제제기술을 적용해 ‘CBD를 함유하는 구강내 속붕해 제제(ODF)’에 대한 국내에는 특허출원을 이미 완료했으며, 해외에도 특허 출원중이다. 오일 형태의 CBD를 구강붕해필름에 적용할 경우 생체이용률이 높아지므로 편의성과 더불어 정확한 용량을 투여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2020년 12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에 따라 UN 산하 마약위원회는 대마를 마약류에서 제외했다. 이어 일본, 캐나다, 미국 등 56개 국가에선 CBD성분이 든 의약품을 합법화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대마를 활용한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의료용 대마시장은 연평균 22.1% 씩 커지고 있으며 2024년 5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일본은 ‘대마취체법’ 규제로 인해 원료 생산이 전혀 없는 상황으로 일본산 재료를 통한 상품 개발이 어려운 실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일본 시장에서 씨티씨바이오의 제품이 큰 입지를 차지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씨티씨바이오는 지난 2017년부터 경북 안동시에 위치한 ‘경북 산업용 헴프(Hemp) 규제자유특구’에서 CBD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 일반적으로 대마라고 알려진 헴프는 환각성 약물이 배제돼 활용 및 유통되는 물질을 의미한다. 특히 환각 효과가 없는 CBD는 통증과 발작을 감소시키고 통증, 희귀성, 난치성 치료를 위해 쓰이며 대표적으로 소아뇌전증, 치매, 파킨스병에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김영덕 씨티씨바이오 사장은 “글로벌 기업 중 필름형 CBD 연구기술을 확보한 기업은 씨티씨바이오가 유일할 것”이라며 “본 MOU는 CBD사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 펩트론, 전립선암 치료제 내년부터 생산...‘성장 사다리 완성’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펩타이드 기반 약효지속형 신약 개발업체 펩트론(087010)이 글로벌 업체로 성장을 위한 사다리를 완성했다. 원천기술의 글로벌 신뢰, 블록버스터 제품 개발을 위한 수익성, 장기 성장을 이끌 경쟁력 있는 파이프라인까지 갖추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펩트론)펩트론은 전립선암 치료제 ‘루프린’의 1개월 지속형 제네릭(복제약)인 ‘PT105’을 내년부터 생산해 수익성을 제고한다고 17일 밝혔다. 본격적인 양산체제를 갖추기 위해 바이넥스(053030) 바이오생산본부장 출신의 이병인 펩트론 전무가 충북 오송공장의 생산을 진두지휘한다.이날 PT105가 글로벌 제약사 다케다의 루프린과 생물학적 동등성(BE)을 확보했다는 결과를 받은 데 대한 후속 조치다. 류프로렐린 성분에 바탕한 루프린은 1989년 출시 후 30년이 넘도록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대표적인 블록버스터 제품(연간 매출액 1조원 이상)이다. 루프린의 생물학적 동등성을 재현한 제네릭은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아직 전무하다. 물질과 제조 특허가 모두 만료됐으나, 제조 공정 및 기술 재현이 까다로워 생물학적 동등성과 상업성을 모두 확보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최호일 펩트론 대표는 “PT105는 루프린 대비 약물의 입자 크기 및 주사 게이지를 줄임으로써 품질과 투약 편의성을 혁신적으로 개선했다”며 “향후 시행 예정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동등성 재평가 기준 또한 이미 충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품이 출시되면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PT105는 펩트론의 초기 ‘캐쉬카우(현금창출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루프린 시장은 600억원(오리지날 150억원+제네릭 350억원) 규모다. 글로벌 루프린 시장은 약 2조 7000억원 정도다. 펩트론은 루프린 제네릭 시장의 4분의 1 이상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최 대표는 “제네릭 제품 내 상대적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빠르게 시장을 잠식해 나갈 것”이라며 “동등성 결과 확보 전에 이미 국내 유수의 제약사들과 판권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왔고, 계약은 곧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펩트론은 우선 국내 시장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작업도 진행한다. 신규 개발에 나선 3개월, 6개월 제형 PT105가 그 포석이다. PT105의 국내 시장 출시 후 해외 판권 계약 및 선진국 기준의 생동성 시험에 나선다. 최 대표는 “PT105는 동등성과 상업성을 확보한 유일한 제넥릭으로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이 발생할 것”이라며 “PT105의 성공적 사업화를 통해 폭발적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기반으로 펩트론은 안정적인 성장을 꾀한다. PT105가 초기 주력 캐쉬카우 역할을 하고, 향후 뇌혈관 치료제 ‘프리센딘’이 수익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펩트론은 지난 8월 호주 인벡스와 공동개발 중인 프리센딘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3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얻어냈다. 프리센딘 임상용 제품 수출뿐만 아니라 위탁생산개발(CDMO) 수요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에서는 펩트론과 인벡스가 프리센딘을 개발하면 관련 시장을 독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수익만 향후 10년간 5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프리센딘의 주요 타깃인 두개 내 고혈압(IIH)에 대한 치료제는 아직 시장에 없다. IIH 치료제 시장 규모(유병률 기준)는 미국과 유럽에서만 약 2조원이며, 연간 3.4% 이상씩 성장한다. 최 대표는 “프리센딘 FDA 임상 3상 승인은 원천기술인 ‘스마트데포’(신약의 약효지속성 강화 플랫폼)과 ‘주사제 완제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오송 GMP 생산시설이 세계에서 인정받았다는 뜻”이라며 “PT105 등을 이곳에서 직접 생산에 글로벌 시장에 내다팔 것”이라고 말했다. 펩트론의 자체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에 거름이 될 조단위 기술이전도 점쳐진다. 펩트론은 1개월 지속형 세마글루타이드(GLP-1 유사체 약물) 당뇨병치료제의 기술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그 규모는 적어도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글로벌 제약사가 협상 테이블에 앉았으며,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당뇨병치료제 시장은 1주 지속형 제품 3종과 1일 지속형 제품 1종을 포함해 총 30조원 규모다. 글로벌 신약업체 성장의 핵심인 파킨스병과 알츠하이머 치료제 ‘PT320’ 개발에도 주력한다. 연내 PT320 국내 임상 2상도 완료할 예정이다. 현실화되면 글로벌 제약사와 글로벌 임상 2/3상 및 기술이전을 곧바로 추진한다. 파킨슨병에 대한 PT320의 국내 임상 2상 결과가 나오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서의 가능성도 살펴본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파킨슨병 치료제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7조원이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은 올해 약 6조원에서 2025년 약 8조원으로 성장한다. 최 대표는 “20년 넘게 한 분야에서 노력한 결과가 올해 속속 나오고 있다”며 “이제는 결실을 통해 주주들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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