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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빌딩숲 사이 ‘도시숲’ 조성 나섰다…"기업도 동참"
  • 대한상의, 빌딩숲 사이 ‘도시숲’ 조성 나섰다…"기업도 동참"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는 18일 양천구 온수공원 2지구에서 ‘ERT 도시숲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자는 의미의 신기업가정신 실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오른쪽 첫번째)과 임상섭 산림청 차장(오른쪽 세번째)이 산딸나무를 심고 있다.(사진=대한상의)이날 행사에는 박일준 대한상의 신임 상근부회장을 비롯 권오성 대한상의 서울경제위원장(양천구상공회장), 이창환 중구상공회장, 김은복 은평구상공회장 등 서울지역 ERT 회원기업 대표가 참석했다.참석자들은 나무심기에 앞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자연기반 해법으로서 도시숲 조성의 중요성과 의미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시숲은 도시숲법에 따라 조성·관리되는 수목구역을 말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전체 산림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박일준 상근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도시숲 나무심기는 기후위기라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해법 중 하나”라며 “최근 많은 기업들이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과 탄소흡수원 확충을 위한 도시숲 조성 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임상섭 산림청 차장은 “도시숲은 탄소흡수, 미세먼지, 폭염 등 기후변화에 대응책으로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지만 국가와 지자체의 부지 확보와 예산으로는 도시숲 확충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 실정”이라며 “기업들이 장기간 도시숲이 조성되지 못하고 있는 부지에 도시숲이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도시녹화운동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고 밝혔다.이날 행사가 진행된 양천구 온수공원 2지구 부지는 장기간 공원으로 조성되지 못해 도시공원 지정효력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으나 최근 지자체와의 협력과 기업 및 시민들의 후원을 통해 도시숲 조성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이렇게 공원으로 지정됐다가 사업이 시행되지 않아 일몰 위기에 처한 부지의 면적은 서울시의 경우 2020년 기준 약 114.9㎢(여의도의 약 40배)에 이른다.이후 참석자들은 한시간반 가량 진행된 나무심기 활동을 통해 2.5m 내외 크기의 산수유나무, 산벚나무 등 10여 그루를 식재했으며, ERT 사무국은 생명의숲과 ‘도시숲 조성 위한 연간 후원 협약’을 체결하고 후원금을 전달했다.
2024.04.18 I 최영지 기자
100년 만에 올림픽 여는 파리…'올림픽의 저주' 풀까
  • 100년 만에 올림픽 여는 파리…'올림픽의 저주' 풀까 [MICE]
  • 프랑스 파리에서 100년 만에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은 올림픽 대회 역사상 최초로 강변에서 수상 퍼레이드 방식으로 열린다. (사진=2024 파리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17일 기준 100일 앞으로 다가온 제33회 파리 하계올림픽(2024 파리올림픽)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100년 만에 열리는 이번 대회가 130여 년 올림픽 역사상 ‘최고 흥행작’이자 ‘흑자대회’로 치러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동시에 겉모습만 화려한 ‘그저 그런 대회’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1900년과 1924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 파리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7월 26일 센(Seine) 강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8월 11일까지 17일간 이어진다. 대회에는 260개국에서 1만 500명 선수가 참여해 45개 종목에서 금빛 레이스를 펼친다. 토니 에탕게 파리올림픽조직위원장은 AP통신,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역대 프랑스에서 열린 국제 스포츠 대회 중 최대인 10억 유로(약 1조 5000억원)가 넘는 기업 후원을 유치했다”며 “파리올림픽은 다시는 볼 수 없고, 결코 실망하지 않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대중교통 요금·박물관 입장료 일제히 인상프랑스 정부와 파리시(市) 등은 대회 기간 전 세계 각지에서 1500만 명이 넘는 인원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9년 전체 파리 방문객 수 3850만 명의 40%에 육박하는 수치다. 파리 시내와 근교 포함 총 28만 실에 달하는 호텔 객실은 대회 기간 최대 5배가 넘는 비싼 가격에도 예약률이 70%를 넘어섰다.장당 가격이 26유로(약 4만원)에서 2700유로(약 400만원)인 입장권은 이미 900만 장이 소진된 상태다. 역대 올림픽 중 가장 빠른 속도다. 온라인에선 축구와 육상, 농구, 럭비 등 인기 종목 암표가 3~5배 높은 가격이 거래되면서 경찰이 단속에 나섰다. 조직위는 개막 전까지 목표치인 1000만 장 ‘완판’ 기록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개최국과 도시에 막대한 빚만 떠안기는 ‘올림픽의 저주’를 끝낼 흑자 대회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1960년대 이후 흑자로 치러진 올림픽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 단 3개뿐이다.2024 파리올림픽 비치 발리볼 경기가 열리는 에펠탑 경기장 (사진=2024 파리올림픽 공식 홈페이지)파리올림픽 개최비용은 약 80억 유로(약 12조원). 유치와 개최에 약 32조원을 쏟아부은 2020 도쿄올림픽의 3분의 1 수준이다. 같은 저탄소·친환경 대회로 치러진 2012 런던올림픽(약 16조원)보다도 25%가 적은 금액이다.파리올림픽의 흑자 대회 전략의 핵심은 개최 비용 줄이기와 수입 늘리기다. 특히 가장 많은 비용이 드는 경기장 신축을 최소화해 개최 비용을 대폭 낮췄다. 전체 35개 경기장 중 신축 시설은 센생드니 아쿠아틱 센터, 르부르제 스포츠 클라이밍장 2곳이 전부다. 나머지는 기존 시설을 활용하거나 대회 이후 철거하는 임시 시설을 사용한다.복싱, 펜싱 경기가 열리는 노스 파리 아레나는 기존 빌팽트 전시컨벤션센터 시설을 개조했다. 축구는 낭트, 리옹, 마르세유, 보르도, 생테티엔 등 프로 축구클럽 경기장을 활용한다. 에펠탑 샹드마르스 공원(비치발리볼), 베르사유 궁전(승마), 콩코르드 광장(BMX), 앵발리드(양궁) 경기장은 계획 단계부터 철거를 염두에 둔 설계로 비용을 절감했다.반면 방문객이 부담하는 대중교통 요금, 숙박비에 포함해 부과하는 관광세, 박물관 입장료 등은 가격을 올렸다. 파리 지하철 요금은 7월 20일부터 9월 8일까지 한시적으로 기존 2.15유로에서 4유로로 2배 가까이 오른다. 호텔 등급에 따라 1~5유로를 차등 부과하던 관광세는 올 1월부터 2.6~14.95유로로 3배 가까이 올렸다. 루브르 박물관(22유로), 베르사유 궁전(21유로)도 8년 만에 입장료 30% 인상을 단행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경제효과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지적도 프랑스 스포츠법경제학연구소(CDES)는 파리올림픽이 100억 유로(약 15조)가 넘는 경제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했다. 파리 근교 지역 방문 수요가 늘면서 관광 부문에서만 35억 유로(약 5조 2000억원)의 부가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연구소는 내다봤다. 파리의 과밀화된 도시 기능을 분산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아쿠아틱 센터와 선수촌이 들어서는 파리 동북부 센생드니 지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신도시가 조성된다. 전체 개최비용 중 이 지역 개발에만 절반이 넘는 44억유로(6조 5000억원)를 투입한다. 센생드니는 파리를 둘러싼 일드 프랑스(Ile-de-France) 지역 중 가장 낙후된 우범지대다.일각에선 파리올림픽이 신기루와 같은 경제효과만 쫓다 결국 IOC(국제올림픽위원회) 배만 불리는 이전 대회 전철을 그대로 밟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18만 개가 넘는 신규 일자리 등 경제효과가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블라디미르 안드레프 판테온·소르본대(파리1대학) 명예교수는 일간 르몽드지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공급망 위기 등 불안정한 글로벌 경제 여건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으면서 경제효과가 실제보다 부풀려졌다”고 꼬집었다.한낮 기온이 40도가 넘는 폭염, 낡고 좁은 지하철과 도로 등 교통대란, 테러 위협 등 위생, 안전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외교협회(CFR)는 이런 이유로 과거 런던, 베이징처럼 파리올림픽 기간 중 오히려 관광객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IOC는 이에 대해 “파리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방송 중계권료 수입 포함 16억 유로(약 2조 4000억원)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올림픽 개최 성과와 효과를 비용 대비 수입으로만 판단하는 건 재정적, 경제적 측면서 단편적이고 부적절한 접근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2024.04.17 I 이선우 기자
'위험하면 작업중단'..삼성물산, 잠재적 중대재해 30만건 예방
  • '위험하면 작업중단'..삼성물산, 잠재적 중대재해 30만건 예방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삼성물산(028260)이 건설 현장에서 작업중지권을 전격적으로 보장한 이래 3년 동안 잠재적인 중대재해 30만여 건을 예방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업중지권은 사고 위험이 커 보이는 현장에서 작업을 거부하도록 법에서 보장한 노동자 권리다.서울에 있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장에 작업중지권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사진=삼성물산)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작업중지권을 전면 보장한 2021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국내외 113개 현장에서 30만1355건이 접수됐다고 15일 밝혔다. 하루 평균 270건이고 5분마다 작업중지권이 발동된 것이다.작업중지권은 ‘근로자는 산업재해가 발생할 급박한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작업을 중지하고 대피할 수 있다’는 산업안전보건법 52조에서 보장하는 권리다. 법상 권리지만 산업 현장에서는 공기 지연 등을 이유로 기피돼 온 권리다.삼성물산이 2021년 3월 작업중지권 전면 보장을 선언하자 첫해 8224건이 접수돼며 응축돼 있던 권리가 폭발했다. 이듬해는 4만 4455건, 3년째를 맞은 올해는 한 해 만에 24만 8676건으로 각각 급증했다. 작업중지권 사용을 꺼리는 기류가 해를 거듭하며 누그러진 결과로 풀이된다.삼성물산 사례에서 보면, 작업중지권 행사 원인은 충돌·협착(31%), 추락(28%), 장비 전도(24%)였다. 다들 중대재해로 직접 이어질 수 있어서 80%는 작업 중지로 이어졌다. 폭염이나 폭우, 미세먼지 등 기후 관련 작업중지도 증가세다.작업 중지권을 행사한 인원은 3년 동안 2만 2648명이었다. 이 가운데 210명은 100건 이상 중복 행사했다. 가장 많은 작업중지권을 행사한 이는 597건이다. 이들이 작업중지권을 행사하는 동안 다른 재해 발생률은 감소했다. 삼성물산이 자체적으로 집계한 휴업재해율(근로자가 1일 이상 휴업하는 재해 발생 비율)은 2021년부터 매년 15% 가까이 감소 추세다.이런 흐름이 이어지며 산업 현장에서 인식 변화가 감지된다. 삼성물산이 현장 노동자 38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2%가 작업중지권이 안전에 높은 기여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작업중지권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위험 상황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됐다.’ (67%·2563명),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 (64%·2466명), ‘근로자가 존중받는 분위기 조성’ (23%·868명) 등이 뒤를 이었다.특히 응답자 93%는 다른 건설회사 현장에 가서도 작업중지권 제도를 적극적으로 행사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앞으로 삼성물산은 작업중지권이 더 활성화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자체 개발한 현장 위험 발굴 애플리케이션인 S-TBM을 전 현장에 확대 적용해 근로자가 쉽게 위험상황에 대한 작업중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이 과정에서 삼성물산은 작업중지권 행사로 발생하는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행여나 공기 지연과 인력 추가 투입에 따른 비용이 부담되면 권리 행사에 소극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삼성물산 관계자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위험 상황만 조치하는 것에서 나아가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위험을 예측하고 작업중지를 활용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다양한 위험 상황을 교육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4.15 I 전재욱 기자
삼성전자, 저소득층에 ‘AI 무풍 에어컨’ 지원 나선다
  • 삼성전자, 저소득층에 ‘AI 무풍 에어컨’ 지원 나선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정부의 ‘저소득층 에너지효율개선사업’ 냉방 지원기기 보급 사업자로 3년 연속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스토어 청담점에서 ‘2024년 에너지효율개선사업 냉방 지원기기 보급사업자 선정’ 공급 모델인 ‘AI 무풍 벽걸이’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저소득층 에너지효율개선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재단이 주관하는 복지 사업이다. 폭염 등에 취약한 에너지 소외계층의 에너지 사용 환경 개선을 위해 고효율 냉·난방기 교체 등을 지원한다.삼성전자는 이달부터 전국 약 229개 기초지방단체에서 선정한 1만8000여 가구에 ‘AI 무풍 벽걸이’ 에어컨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에어컨은 강력한 급속 냉방으로 온도를 낮춘 후 전력 사용량이 비교적 적은 무풍냉방으로 냉기를 유지할 수 있다. 최대(MAX) 냉방 대비 77%까지 소비전력 절감이 가능하다. AI 절약 모드를 활용하면 추가로 에너지를 절감할 수도 있다.오치오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고효율의 AI 무풍 벽걸이 에어컨을 생산부터 설치까지 적기에 진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삼성전자 에어컨이 에너지 취약계층의 건강한 여름나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스토어 청담점에서 ‘2024년 에너지효율개선사업 냉방 지원기기 보급사업자 선정’ 공급 모델인 ‘AI 무풍 벽걸이’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2024.04.08 I 김응열 기자
원자재·식료품값 고공행진…고개드는 "더 높게 더 오래" 공포
  • 원자재·식료품값 고공행진…고개드는 "더 높게 더 오래" 공포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국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선에 바짝 다가섰다. 구리, 알루미늄, 금 가격도 올해 들어 고공 행진 중이다. 코코아, 커피 등 농산물 가격 급등에 원자잿값까지 빠른 속도로 뛰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더 높게 더 오래’(Higher for Longer) 유지할 수 있다는 공포가 다시 스멀스멀 살아나고 있다.국제 금값 추이(그래픽=문승용 기자)◇미·중 경제회복 기미에 유가 5개월 만에 최고…금값 3000달러 벽 돌파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원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28달러(0.33%) 오른 배럴당 85.43달러에 거래됐다. 4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날 종가 대비 0.43달러(0.48%) 오른 배럴당 89.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모두 지난해 10월 말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원유가 급등하고 있는 것은 공급은 제한적인데 반해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플러스의 장관급 공동감시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현재 원유 감산 정책을 변경하지 않고 유지하기로 권고하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지정학적 위기 고조도 계속 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미사일 공격으로 중동 지역 확전 위기감이 커지면서 원유 공급 우려를 키우고 있다. WTI 선물 가격 추이(그래픽=김일환 기자)반면 최근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더 강하고, 중국 경기마저도 반등 기미를 보이면서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까지 커지고 있어 유가 상승세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로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창업자인 스티븐 리는 “지정학적 갈등보다는 미국과 중국 등 경제 회복 가능성이 원유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금값 역시 치솟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날보다 33.2달러(1.5%) 오른 온스당 2315달러에 마감했다. 사상 최고치다. 인플레이션이 쉽게 둔화하지 않을 것이란 경계감 속에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서 존재감이 부각된 여파다. 그린라이트 캐피털의 창업자인 데이비드 아인혼 회장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에 대한 대응으로 금 포지션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심지어 코코아에 이어 커피 가격마저도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과 폭염으로 수확량이 감소하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진 탓이다. 이날 런던국제선물거래소에서 인스턴트용 커피 원두인 로부스타 커피 선물은 이날 3.8% 상승한 톤(t)당 38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커피 원두 가격은 지난 12개월 동안 68% 이상 상승했다. 코코아는 톤당 1만달러 이상에 거래되며 두 달 만에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올리브 오일 가격은 지난 1월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왼쪽),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AFP)◇보스틱 매파 발톱 드러냈지만…기존 입장 고수한 파월에 시장 안도이같은 원자재 및 식품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 고착화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고, 연준이 예상보다 더 오랫동안 고금리를 높게 유지해야 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하트포드 펀드의 글로벌 투자 전략가인 나네트 아부호프 제이콥슨은 “현재 시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글로벌 성장이 예상보다 나아질 가능성을 감지하고 있다”며 “연준이 올해 예상대로 세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에는 훨씬 더 어려운 환경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당장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매의 발톱(통화긴축 선호)을 과감하게 드러냈다. 그는 “강력한 생산성, 공급망 회복, 탄력적인 노동 시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인플레이션이 많은 사람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느리게 하락할 것”이라며 “ 4분기에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보스틱 총재는 지난해까지 비둘기파로 분류됐지만, 최근 가장 강력한 ‘매파’로 돌아섰다. 그나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시장을 달래고 있다. 최근 물가상승은 전반적인 궤도를 바꾸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다. 파월 의장은 이날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포럼 모두발언에서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최근 수치가 단순한 상승(bump) 이상을 의미하는지 판단하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면서 “하지만 최근 데이터는 견조한 성장, 강하지만 균형을 되찾고 있는 고용시장, 때로는 울퉁불퉁한 경로를 따라 2%로 하락하는 인플레이션이라는 전반적인 상황을 실질적으로 바꾸지는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를 향해 지속 가능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기준금리를 낮추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4.429%까지 치솟았지만, 파월 발언에 투자자들은 안도감을 느끼며 4.35%에서 마감했다.
2024.04.04 I 김상윤 기자
초코 이어 커피플레이션…원두 가격 사상 최고치
  • 초코 이어 커피플레이션…원두 가격 사상 최고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전세계를 덮친 이상기후에 따라 커피 원두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 했다. 코코아와 마찬가지로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과 폭염으로 수확량이 감소하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진 탓이다.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런던국제선물거래소에서 인스턴트용 커피 원두인 로부스타 커피 선물은 이날 3.8% 상승한 톤(t)당 3800달러를 넘어섰다. 커피 원두 가격은 지난 12개월 동안 68% 이상 상승했다. 로부스타 커피 선물은 글로벌 커피 가격의 벤치마크 역할을 한다. 이 같은 상승은 잇따른 기상 악화로 커피콩 흉작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한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고온과 가뭄 등 계절에 맞지 않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콜롬비아는 엘리뇨의 영향으로 주요 산지인 안티오키아(Antioquia)와 우일라(Huila)지역이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반면 커피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의 중산층 확대로 원두커피 수요가 늘고 있어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브라질 커피수출협회(CECAFE)에 따르면 1∼2월 브라질의 중국 커피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배 증가했다. 이는 미국(37% 증가)과 일본(87% 증가)을 앞지른 수치다. 올해 들어 농산물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코코아는 t당 1만달러 이상에 거래되며 두 달 만에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올리브 오일 가격은 지난 1월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런던국제선물거래소의 로부스타 커피 선물 가격 추이(그래픽=CNBC)
2024.04.04 I 김상윤 기자
스페인 前 축구협회장, 이번엔 슈퍼컵 사우디 개최 비리…경찰 체포
  • 스페인 前 축구협회장, 이번엔 슈퍼컵 사우디 개최 비리…경찰 체포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성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축구협회장이 이번엔 부패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루이스 루비알레스 당시 스페인 축구협회장(왼쪽)과 사우디 당국자가 스페인 슈퍼컵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A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은 3일(현지시간) 해외에 있던 루비알레스 전 회장이 마드리드 공항으로 입국하자마자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앞서 경찰은 스페인축구협회가 과거 스페인 슈퍼컵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하기로 계약하면서 비리와 연루된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지난달 스페인축구협회 본부와 루비알레스 전 회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 7명을 체포했다.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혐의를 부인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스페인축구협회는 사우디 당국과 2019년 1억2000만 유로(약 1744억원) 규모로 슈퍼컵 개최를 계약했다. 이에 따라 스페인축구협회는 프로축구 정규리그인 프리메라리가 우승팀과 국왕컵(코파 델 레이) 우승팀이 맞붙는 슈퍼컵을 2020년 대회부터 4개 팀이 참가하는 방식으로 확대하고 개최 시기도 사우디의 폭염을 피해 8월에서 1월로 바꿨다.스페인 슈퍼컵은 2020년 1월 처음 사우디 제다에서 열렸고 이듬해 스페인에서 다시 치러졌다가 2022년부터 올해 1월까지 3년 연속 사우디 리야드에서 개최된 바 있다. 한편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지난해 8월 여자월드컵에서 스페인 대표팀이 우승한 뒤 국가대표 헤니페르 에르모소에게 강제 입맞춤한 혐의로도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스페인 검찰은 지난달 그에게 징역 2년6개월을 구형했다.
2024.04.03 I 이용성 기자
  • [사설]소비자물가 두 달째 3%대, 인플레 잡기 총력전 펴야
  •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어제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3.1%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8%를 기록한 이후 하향 안정세를 보이며 올 1월 2.8%까지 떨어졌으나 2월에 3.1%로 높아진 데 이어 두 달째 3%대다.소비자물가 상승의 주범은 과일값 폭등이다. 지난달 사과와 배 값은 각각 1년 전에 비해 88.2%와 87.8%나 올랐다. 사과는 1980년 1월 조사 시작 이후, 배는 1975년 1월 조사 시작 이후 각각 역대 최고 상승률이다. 사과 값은 세계 1위의 불명예도 안고 있다. 국가 도시별 통계 비교 사이트 넘베오(NUMBEO)에 따르면 사과 1㎏의 가격은 한국이 6.82달러(3월 26일 기준)로 비교 대상 95개 국가 중 1위를 기록했다. 사과 외에 바나나(1㎏당 3.44달러), 감자(3.93달러), 오렌지(5.71달러) 값도 한국이 가장 비쌌으며 토마토와 양파도 2위를 기록했다. 과일과 채소류 가격 폭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사과 값을 예로 들면 지난해 10월 74.7% 폭등한 이후 6개월째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과일값이 폭등한 것은 이상 기후가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지나친 유통 마진 등 구조적인 문제 탓도 크다. 지난해 여름 폭염 폭우와 우박 등 이상 기후로 인해 사과 생산량은 30% 줄었다. 소비자들이 비싼 사과 대신 배나 귤 등을 구매하면서 가격 폭등이 과일류 전체로 확산됐다. 여기에다 생산자에서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과도한 중개 단계를 거치면서 가격은 더욱 부풀어 올랐다. 정부는 4월 이후 물가가 다시 2%대로 진정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대내외 여건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국제유가와 환율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수입물가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인플레 기대 심리도 팽배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기댓값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지난달 3.2%로 전월에 비해 0.2%포인트 올랐다. 주식시장에는 기준금리 조기 인하기대가 높아지고 있으나 이런 상황에서는 무리다. 정부와 한은은 물가안정 기조가 정착될 때까지 인플레 차단에 총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
2024.04.03 I 양승득 기자
서울시, '비상용품·병물 아리수' 민방위대피소 2600곳에 비치
  • 서울시, '비상용품·병물 아리수' 민방위대피소 2600곳에 비치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민방위대피소 곳곳에 유사시 대피 시설을 찾은 시민들이 생존에 필수적인 물자로 사용할 수 있는 ‘비상용품·병물 아리수’를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사진=서울시)현재 서울 시내 민방위대피소에는 라디오, 응급처치세트, 손전등, 은박담요 등 비상용품 10여 개 품목과 병물 아리수가 비치돼 있다. 네이버지도·카카오맵·티맵에서 ‘민방위대피소’ 검색, 스마트폰으로 ‘안전디딤돌앱’을 설치해 현재 내 위치를 중심으로 대피소를 확인할 수 있다.서울시는 지하철 역사, 아파트 및 빌딩 관리사무소 등 25개 자치구 내 민방위대피소 2900여 개소 중 소유주 동의를 받은 시설 2600여개소에 비상용품함 3000여개, 350ml 병물 아리수 29만병을 비치 완료했다.앞서, 오세훈 시장은 지난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따른 교훈과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따른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25개 자치구에 특별교부금을 지원, 유사시 시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비상용품과 병물 아리수 준비를 주문했다. 올해 1월에는 광진구 소재 아파트 민방위대피소를 찾아 비상용품과 병물 아리수 등 관리에 만전을 다 해줄 것을 현장에 당부했다.이에 서울시 아리수본부에서는 비상시 언제든 아리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30만병을 비축하고 있다. 대피소에 비치한 병물 아리수의 경우, 유효기간 도래 전 교체할 계획이다.아울러, 시는 안전성, 접근성, 비상용품 보관 등을 고려해 지하철 역사 등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비상용품, 병물아리수 등을 확대 비치할 예정이다.시는 쪽방촌 주민, 노숙인 등 취약계층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병물 아리수를 지원하는 가운데, 올해는 이상기후에 따른 여름철 폭염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자 냉동컨테이너를 통한 병물 아리수 지원을 지난해보다 2개월 더 앞당겨 오는 6월부터 9월까지 운영할 계획이다.페트병에 담긴 병물 아리수는 재난 및 단수 지역 비상 급수 용도 등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그동안 가뭄 및 태풍, 호우 등 전국 각 지역에서 재해가 발생했을 때 병물 아리수를 지원해왔다.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민방위 대피시설에 비치한 병물아리수가 위급 상황에서 시민의 생명수로 활용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시 유관 부서인 민방위담당관, 자치구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병물 아리수를 재난 시 비상식수로 비치하고, 추가 공급이 필요할 경우 차질 없이 지원해 시민 안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2 I 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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