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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감동 전한 공연예술의 가치…새로운 10년 향한 항해
  • 위로·감동 전한 공연예술의 가치…새로운 10년 향한 항해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을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예술 시상식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11번째 항해에 들어간다.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발대식이 10일 서울 중구 KG타워 지하 1층 KG하모니홀에서 54명 심사위원단과 주최·주관기관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약 2시간가량 진행한 발대식은 11기 심사위원단 54명에 대한 위촉패 전달식에 이어 수상작 선정 방향과 심사기준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세상을 올바르게, 세상을 따뜻하게’ 가치와 맞닿아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발대식이 10일 서울 중구 KG타워 지하 1층 KG하모니홀에서 열렸다. 곽재선(두 번째 줄 왼쪽부터 여덟 번째) 이데일리 회장, 곽혜은(두 번째 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 이데일리 부사장과 제11기 심사위원단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문화대상은 공연예술계 종사자의 사기 진작과 한국 문화예술 발전에 힘을 보태자는 취지로 2013년 공식 출범했다. 잘 만들고 흥행에 성공한 ‘1등’ 작품이 아닌, 대중에 위로와 감동을 선사하며 한 해를 빛낸 ‘칭찬할 만한 공연예술’ 작품을 선정하는 장이다. 수상작은 연극·클래식·무용·국악·뮤지컬·콘서트 등 6개 부문별 전문가 9명으로 구성한 54명의 심사위원단이 선정한다. 이데일리가 주최하고 곽재선문화재단이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우리은행, KG, 할리스가 후원한다.이데일리 문화대상이 추구하는 목표는 ‘세상을 올바르게, 세상을 따뜻하게’라는 이데일리의 사시(社是)와 맞닿아 있다. 세상에 따뜻함과 위로를 전한 공연예술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는 것이다. 지난해 10주년을 맞이한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이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공연예술상으로 자리매김했다. 예술과 대중이 하나가 되는 자리를 만들어왔다는 점에서 가치와 명성을 인정받고 있다. 분야에 관계없이 문화예술의 매력과 즐거움을 선사한 공연예술 작품 발굴과 격려에 방점을 뒀다.역대 대상 수상작이 이를 증명한다. △제1회 클래식 ‘정명훈 말러 교향곡 9번’(서울시향) △제2회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충무아트센터) △제3회 국악 ‘바닥소리극 페스티벌’(판소리공장 바닥소리) △제4회 클래식 ‘백건우의 선물’(빈체로) △제5회 연극 ‘손님들’(프로젝트 내친김에) △제6회 콘서트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8회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CJ ENM) △제9회 무용 ‘비타’(와이즈발레단) △제10회 국악 ‘세 번째 이야기’(해금앙상블 셋닮) 등 장르를 불문하고 다채로운 작품들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0년 제7회 시상식은 당시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떻게든 공연을 하기 위해 분투한 예술인과 관객 모두가 대상 수상자라는 의미에서 대상을 따로 선정하지 않았다.◇“韓문화, 세계 톱 클래스, ‘우리는 최고’로 이어지길”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이 10일 서울 중구 KG타워 지하 1층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문화대상은 이제 새로운 10년을 향한 본격적인 출발에 나선다.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은 이날 발대식에서 “K팝 뿐만 아니라 연극, 국악 등 한국의 모든 문화가 세계적으로 ‘톱 클래스’로 인정받고 있지만, 한국 안에서는 여전히 많은 이들이 ‘힘들다’는 분위기가 있다”며 “올해는 밝은 작품이 많이 나와서 문화예술이 ‘우리는 최고다’라는 분위기를 만들면 좋겠고,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그런 작품을 칭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어 “이데일리 문화대상의 취지는 문화를 성적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칭찬을 통해 더 큰 칭찬을 받을 수 있는 훌륭한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북돋아 주는 것”이라며 “올해 심사위원단도 이런 취지에서 심사 숙고해 심사 방향을 잡아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올해는 총 5명의 심사위원(연극 1명·무용 2명·국악 1명·콘서트 1명)을 새롭게 위촉했다. 지난해 처음 도입한 심사위원 ‘안식년 제도’를 올해도 이어간다. 심사위원 활동기간을 최대 5년으로 정한 것으로, 심사의 공정성과 빠르게 변하는 공연예술계의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한 의미다. 심사위원단은 부문별 우수작품에 대한 리뷰와 반기별 추천작 등을 통해 놓쳐서는 안 될 공연예술 작품을 이데일리 지면을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심사위원 대표로 위촉패를 받은 국악부문 심사위원 김현희 해금연주가는 “올해 훌륭한 심사위원들과 함께 좋은 작품을 보고 발로 뛰면서 칭찬하고 응원할 만한 작품을 많이 발굴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2023년 9월부터 2024년 9월까지 1년간 무대에 오른 작품을 대상으로 수상작을 가린다. 최우수상(트로피와 상금 700만원)과 대상(트로피와 상금 1500만원), 특별상으로 공로상과 프런티어상(트로피와 상금 각 300만원)을 각각 시상한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2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발대식이 10일 서울 중구 KG타워 지하 1층 KG하모니홀에서 열렸다. 곽재선(왼쪽) 이데일리 회장이 올해 새로 위촉된 국악 부문 김현희 심사위원에게 위촉패를 전달한 뒤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을 이끌어갈 ‘제11기 심사위원단’은 아래와 같다(54명·부문별 9명씩 가나다순).◇연극 김건표(대경대 연극영화과 교수·연극평론가), 김미희(연극평론가), 김수미(극작가), 남동진(연극배우), 류주연(연출·극단 산수유 대표), 마정화(드라마트루그), 안경모(연출·극작가), 조형준(공연기획자), 황승경(연극평론가)◇클래식국지연(컴퍼니 연 대표), 박문선(대원문화재단 사무국장), 박선희(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 송주호(음악평론가), 신예슬(음악평론가), 이상민(클래식 음악 큐레이터), 조은아(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피아니스트), 허명현(음악 칼럼니스트), 황장원(클래식평론가)◇무용김명현(무용평론가), 김성한(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 예술감독), 김이경(전문무용수지원센터 사무국장), 김종덕(국립무용단 예술감독), 김혜라(춤비평가), 장승헌(공연기획자), 장지원(무용평론가), 정옥희(무용연구자), 최지연(창무회 예술감독)◇국악김현희(서울시국악관현악단 부수석·해금연주가), 노은아(서울대 국악과 교수), 송지원(음악인문연구소장), 유민희(작곡가), 정소희(용인대 국악과 교수·대금연주가), 조종훈(프로덕션 고금 대표), 주재근(정효문화재단 대표), 천재현(공연연출 및 기획), 한덕택(전통문화기획자)◇뮤지컬김일송(공연칼럼니스트), 박병성(공연칼럼니스트), 이윤정(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교수), 이종규(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장경진(공연칼럼니스트), 최승연(뮤지컬평론가), 최여정(공연칼럼니스트), 한진섭(광진문화재단 사장), 현수정(공연평론가)◇콘서트강혜원(성균관대 기업가정신과 혁신센터 연구원), 고기호(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부회장·인넥스트트렌드 총괄이사), 나상천(꿈의엔진 대표), 심희철(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학과 교수), 윤동환(음악레이블산업협회 회장·엠와이뮤직 대표), 이재국(모모콘 본부장), 임동균(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대표), 임백운(한국연예제작자협회 회장), 주성민(마름모 대표)
2024.01.11 I 장병호 기자
⑤쇼노트 ‘멤피스’
  • [문화대상 최우수작_뮤지컬]⑤쇼노트 ‘멤피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편견과 차별에 맞서는 ‘음악의 힘’이 통했다.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뮤지컬부문 최우수작은 뮤지컬 ‘멤피스’(7월20일~10월22일 충무아트센터)에 돌아갔다.심사위원단은 “흥겨운 복고풍 음악과 배우들의 시원한 보컬, 짜임새 있는 서사로 흠 잡을 데 없는 작품”이라며 “편견과 인종 차별이라는 동시대적 문제를 다뤘음에도 쇼뮤지컬다운 화려함과 대중성이라는 두 토끼를 잡았다”고 평가했다.뮤지컬 ‘멤피스’의 한 장면(사진=쇼노트).작품은 1950년대 흑인 음악을 백인 사회에 널린 알린 DJ 듀이 필립스(1926~1968)의 실화가 바탕이다. 배경은 흑백분리 정책이 유지되던 1950년대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다. 필립스를 모델로 탄생한 백인 청년 휴이(박강현·고은성·이창섭)와 흑인 전용 클럽 주인의 여동생이자 흑인 여가수 펠리샤(정선아·유리아·손승연)의 꿈과 사랑을 다룬다.작품의 방점은 춤과 노래다. 유명 록밴드 본 조비의 키보드 연주자 데이비드 브라이언이 그 시대 로큰롤을 오마주해 만든 넘버(노래)들은 귀를 즐겁게 한다. 세계 대중음악의 중심인 미국에서 흑인 음악이 어떻게 주류로 올라섰는지, 대중음악 역사의 흐름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브로드웨이 쇼뮤지컬다운 화려한 춤도 볼거리다. 그럼에도 인종차별 문제를 결코 가볍지 않게 담아냈다.연출가 김태형의 영리한 연출도 돋보인다. 얼굴을 검게 칠하는 ‘블랙페이스’(blackface·검은 피부 분장) 없이 대사와 상황만으로 누가 흑인이고 백인인지 표현해 사회적 감수성을 잘 담아냈다는 평가다. 2009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고, 뮤지컬 제작사 쇼노트를 통해 이번에 처음 국내에 선보였다. △뮤지컬부문 심사위원김일송 공연칼럼니스트, 박병성 공연칼럼니스트, 이윤정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교수, 이종규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장경진 공연칼럼니스트, 최승연 뮤지컬평론가, 최여정 공연칼럼니스트, 한진섭 광진문화재단 사장, 현수정 공연평론가
2023.10.16 I 김미경 기자
홍컴퍼니 ‘라흐 헤스트’
  • [문화대상 추천작_뮤지컬]홍컴퍼니 ‘라흐 헤스트’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라흐 헤스트’(6월13일~9월3일 드림아트센터 1관)는 예술가이면서 동시에 두 천재 예술가의 아내로 불렸던 김향안(1916~2004·본명 변동림)의 삶을 다룬 수작이다.수필가, 화가, 미술 평론가였던 김향안은 천재 시인 이상(1910~1937)의 아내였고, 이상과 사별 후 김환기 화백(1913~1974)을 만나 여생을 함께한 인물로 더 유명했다. 이데일리 문화대상 뮤지컬 부문 심사위원단은 “이번 재연이 이상과 김환기를 넘어, 한 예술가였던 김향안을 온전히 마주할 수 있었던 무대”라는 평가다.뮤지컬 ‘라흐 헤스트’ 공연 한 장면(사진=홍컴퍼니 제공).작품 속 김향안은 아내이면서 스스로 예술가가 되어 끊임없이 자신의 예술을 향해 나아간다. 작품 형식은 이상의 아내 ‘동림’과 김환기 화백의 아내 ‘향안’이라는 두 캐릭터로 나눠 교차하는데, 시간을 역순으로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동림과 향안이 만나는 장면은 백미다. 향안은 동림에게 ‘강한 아이였다’ 위로하고, 동림은 향안에게 ‘앞으로 나아가 생을 살라’고 전한다.제목 ‘라흐 헤스트’(L‘art reste)는 불어로 ‘예술은 남다’라는 뜻으로, 김향안이 남긴 말인 “사람은 가고 예술은 남다”에서 따왔다. 2020년 CJ문화재단 ‘스테이지업’ 최종 선정작으로, 지난해 초연 후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후보에 올랐을 만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한줄평=“플롯으로 테마를 말하며 ‘따뜻한 한 방’을 날리는 뮤지컬”(최승연 뮤지컬평론가), “이상과 김환기를 넘어 삶 자체가 예술가였던 한 사람, 김향안을 마주하다”(이종규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이토록 예술 같은 삶이 또 있을까. 이상의 아내 변동림에서 김환기의 아내 김향안으로 산 한 여자. 무대 위에 시와 그림이 음악과 함께 아름답게 펼쳐진다. 사람은 가고 예술은 남는 것처럼 오래 사랑받을 작품이다”(최여정 공연칼럼니스트), “조명과 영상과 詩的(시적)인 음악의 친근함 속에 동림과 이상, 향안과 환기는 서로 사랑하였고 향안과 동림은 서로 이해와 위로를, 이상과 환기는 따로 또 같이 공감하였다. 관객은 시작에 설레였고 끝엔 감동하였다”(한진섭 광진문화재단 사장), “예술가 아내의 두 개의 삶을 시간의 뫼비우스 속에 엮어놓은 형식과 판타지적이지만 두 삶이 서로를 위로하고 성장시키며 감동을 준다”(박병성 공연칼럼니스트)뮤지컬 ‘라흐 헤스트’ 공연 한 장면(사진=홍컴퍼니 제공).
2023.09.11 I 김미경 기자
바티칸에 갓 쓴 김대건 신부 조각상 설치
  • 바티칸에 갓 쓴 김대건 신부 조각상 설치
  • (사진=한국천주교주교회의)[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조각상이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전에 세워졌다. 6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 따르면 전날 성 베드로 대성전 외부 벽감에 설치된 성상은 높이 3.70m, 가로 1.83m, 세로 1.2m의 비앙코 카라라 대리석으로 만들어졌다. 성 김대건 신부의 성상은 갓을 쓰고 도포를 입은 한국의 전통적인 모습으로 제작했으며 두 팔을 벌려 모든 것을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을 표현했다.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는 1821년에 태어나 1846년 9월 16일 25세의 나이로 순교한 최초의 한국인 사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고자 그동안 성상을 제작해왔다. 지난해 주교회의 추계 정기총회의 결정에 따라 16개 교구가 성상 제작비를 지원했다.오는 16일에는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성상 설치 기념 미사가 봉헌되며 성상이 설치된 장소에서 축복식도 거행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를 비롯해 전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전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 군종교구장 서상범 주교, 청주교구장 김종강 주교, 부산교구 신호철 주교 등이 기념 미사와 축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같은 날 주교들과 함께 공식 순례단, 로마 거주 한국인 사제, 수도자, 평신도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특별 알현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한진섭 작가가 별도로 제작한 성 김대건 신부 성상 모형 원형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선물할 계획이다.
2023.09.06 I 김현식 기자
"심사 공정성은 기본…공연예술계 활력 넣을 우수작 선별할 것"
  • "심사 공정성은 기본…공연예술계 활력 넣을 우수작 선별할 것"
  •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발대식이 11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열린 가운데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과 심사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심사위원단이 공연예술계의 가치를 드높일 우수 작품들을 엄선하기 위한 여정에 돌입했다. ‘이데일리 문화대상’ 심사위원단은 11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열린 발대식에서 올해 수상작 선정 방향과 심사 기준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올해 심사위원단은 연극·클래식·무용·국악·뮤지컬·콘서트 등 6개 부문별로 9명씩 모두 54명으로 구성했다. 대학교수, 공연 기획자, 작곡가, 연극배우, 방송작가, 피아니스트, 평론가, 엔터테인먼트사 대표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한 데 모였다. 이날 발대식에서 심사위원들은 공정성을 기본 전제로 두고 공연예술계 활력을 불어넣으며 관객에게 즐거움을 안긴 우수 작품들을 조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심희철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학과 교수(콘서트 부문)는 “K팝의 높아진 위상을 고려해 콘서트 분야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와 더불어 공연계 활성화에 기여한 작품들을 눈여겨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장승헌 공연기획자(무용 부문)는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내며 무용계 발전에 기여한 작품을 발굴해 평가하겠다”고 했다.심사위원 중 일부는 문화예술인으로서 현시대 상황과 사회문제에 대한 고뇌와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국악 부문 심사위원인 정소희 용인대 국악과 교수 겸 대금연주가는 “동시대성과 관객 호응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라며 “전통을 어떻게 재해석했는지 그리고 전쟁, 기후변화 등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어떻게 반영했는가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승연 뮤지컬 평론가는 “시대적 상황을 고려하면서 혐오가 판치는 시대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작품들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문화대상 취지에 걸맞은 ‘칭찬할 만한 작품’을 찾는 일에도 힘쓸 예정이다. 김소연 연극 평론가는 “그간 대형 단체 작품이 상을 받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엔 신인 작가 발굴을 위해 민간 단체 창작극에 주목하겠다”며 “관객과 소통하는 방식을 눈여겨 보겠다”고 했다. 황장원 클래식 평론가는 “많은 관객이 보지 못한 공연이라도 참신함이 엿보이는 가치 있는 공연이라면 이데일리 문화대상을 통해 조명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대상(1작품), 최우수상(6작품), 특별상(공로상·프런티어상)으로 나눠 시상한다. 각 부문별 최우수상은 작품성, 독창성, 발전가능성과 분야별 특수성을 고려한 심사위원단 평가로 최종 후보작을 결정한다. 심사 대상은 부분별로 9회 시상식 최종심사를 진행한 작년 9월 27일 이후부터 공연한 작품이다. 심사위원단 상시 평가를 리뷰작으로 소개되는 작품이 최우수작 후보작이 된다. 이외에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심사위원 투표를 거쳐 후보작을 추가 선정하고, 각 부문 심사위원과 간사가 추천하는 주요작도 추가로 후보작 선정에 반영한다. 대상은 6개 부문 최우수작이 후보다. 대상 수상작은 심사위원단 투표(1인 2표, 60%), 온라인 투표(30%), 운영사무국 심사(10%) 점수 등을 합산해 정한다. 공연예술계 원로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표하기 위해 수여하는 공로상과 공연예술 발전에 힘써온 문화예술인 및 단체에 수여하는 프런티어상은 심사위원단 추천을 받아 운영사무국이 최종 선정한다.다음은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을 이끌어갈 ‘제10기 심사위원’ 명단이다(54명·부문별 9명씩 가나다순).◇연극 김건표(대경대 연극영화과 교수·연극평론가), 김미희(연극평론가), 김소연(연극평론가), 김수미(극작가), 남동진(연극배우), 류주연(연출·극단 산수유 대표), 마정화(드라마트루기), 조형준(공연프로듀서), 황승경(연극평론가)◇클래식국지연(컴퍼니 연 대표·전 객석 편집장), 박문선(대원문화재단 사무국장), 박선희(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 송주호(음악평론가), 신예슬(음악평론가), 이상민(클래식 음악 큐레이터), 조은아(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피아니스트), 허명현(음악 칼럼니스트), 황장원(클래식평론가)◇무용김명현(춤비평가), 김성한(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 예술감독), 김이경(전문무용수지원센터 사무국장), 김종덕(세종대 뉴미디어퍼포먼스융합전공 초빙교수), 김호연(무용평론가), 장승헌(공연기획자), 장지원(무용평론가), 최지연(창무회 예술감독), 홍성욱(와이즈발레단 예술감독)◇국악남화정(국악전문방송작가), 노은아(서울대 국악과 교수), 송지원(음악인문연구소장), 유민희(작곡가), 정소희(용인대 국악과 교수·대금연주가), 조종훈(프로덕션 고금 대표), 주재근(정효문화재단 대표), 천재현(정가악회 대표), 한덕택(전통문화기획자)◇뮤지컬김일송(공연칼럼니스트), 박병성(공연칼럼니스트), 이윤정(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교수), 이종규(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장경진(공연칼럼니스트), 최승연(뮤지컬평론가), 최여정(공연칼럼니스트), 한진섭(광진문화재단 사장), 현수정(공연평론가)◇콘서트강혜원(성균관대 기업가정신과 혁신센터 연구원), 고기호(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부회장·인넥스트트렌드 총괄이사), 심희철(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학과 교수), 윤동환(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회장·엠와이뮤직 대표), 이재국(모모콘 본부장), 임동균(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대표), 임백운(한국연예제작자협회 회장), 정덕현(문화평론가), 주성민(마름모 대표)
2023.01.12 I 김현식 기자
‘예술·대중성’ 겸비한 칭찬할 작품 찾아…10번째 항해 시작
  • ‘예술·대중성’ 겸비한 칭찬할 작품 찾아…10번째 항해 시작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예술 전 분야를 아우르는 시상식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10번째 항해를 시작했다. 11일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발대식이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지하 1층 KG하모니홀에서 54명 심사위원단과 주최·주관기관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약 한 시간 가량 진행된 발대식은 10기 심사위원단 54명에 대한 위촉패 전달식에 이어 수상작 선정 방향과 심사기준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이데일리 문화대상은 공연예술계 종사자의 사기 진작과 한국 문화예술 발전에 힘을 보태자는 취지로 지난 2013년 공식 출범했다. 한 해를 빛낸 ‘칭찬할 만한 공연예술’ 작품을 선정하는 장이다. 종합 대상 등 수상작은 연극·클래식·무용·국악·뮤지컬·콘서트 등 6개 부문별 전문가 9명 등 총 54명 심사위원단이 선정한다. 이데일리가 주최하고 이데일리 문화재단이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우리은행, KG, 할리스가 후원한다.‘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발대식이 11일 서울 중구 KG하모니홀에서 열렸다. 곽재선(두 번째 줄 왼쪽에서 일곱 번째) 이데일리 회장, 곽혜은(두 번째 줄 왼쪽에서 여덟 번째) 이데일리M 대표가 각 부문 심사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올해 10회째를 맞은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국내 문화예술계로부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공연예술상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엇보다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예술과 대중이 하나가 되는 자리를 만들어왔다는 점에서 가치와 명성을 인정받고 있다. 수상작 선정 또한 분야에 관계없이 문화예술의 매력과 즐거움을 선사한 공연예술 작품 발굴과 격려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는 역대 대상 수상작에서도 잘 드러난다. △제1회 클래식 ‘정명훈 말러교향곡 9번’(서울시향) △제2회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충무아트센터) △제3회 국악 ‘바닥소리극 페스티벌’(판소리공장 바닥소리) △제4회 클래식 ‘백건우의 선물’(빈체로) △제5회 연극 ‘손님들’(프로젝트 내친김에) △제6회 콘서트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8회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CJ ENM) △제9회 무용 ‘비타’(와이즈발레단) 등 장르를 불문한 작품들이 고루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이데일리 문화대상이 추구하는 목표는 ‘세상을 올바르게, 세상을 따뜻하게’라는 이데일리의 사시(社是)처럼 세상에 따뜻함과 위로를 전한 공연예술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는 것이다. 관객과 예술인이 하나가 되는 장 마련이라는 취지도 담고 있다. 지난 2020년 제7회 문화대상은 대상 수상자를 따로 가리지 않았다. 심각했던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떻게든 공연을 하기 위해 분투하는 예술인과 관객 모두가 대상 수상자라는 의미였다. 지난해 이태원 참사 직후 진행된 제9회 문화대상 시상식은 참사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전하며 공연예술이 지닌 사회적 가치와 의미를 관객과 나누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이 11일 서울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발대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올해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내실 강화를 통해 새로운 10년을 위한 준비에 나선다.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은 이날 발대식에서 “공연예술은 녹음·녹화·재생이 안 되기 때문에 ‘다시 한 번’이 안 되는 우리 인생과 같다”며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이러한 공연예술을 위해 고뇌하고 땀 흘리는 예술인을 위해 만든 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9회를 거치며 이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공연예술 분야 최고 권위의 시상식으로 자리잡았다”며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시작과 출발을 의미하는 이 자리에 함께 해준 심사위원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올해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심사위원 졸업 제도를 도입, 활동 기간을 최대 5년으로 정했다. 심사의 공정성과 빠르게 변하는 공연예술계의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서다. 이날 발대식에선 활동 기간 5년이 된 심사위원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발대식에서 유영대 심사위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올해 새로 합류한 심사위원은 재위촉 위원 1명을 포함해 총 24명(연극 2명·클래식 6명·무용 2명·국악 4명·뮤지컬 6명·콘서트 3명)이다. 심사위원단은 부문별 우수작품에 대한 리뷰와 반기별 추천작 등을 통해 놓쳐서는 안 될 공연예술 작품을 이데일리 지면을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심사위원 대표로 위촉패를 받은 콘서트부문 심사위원 심희철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학과 교수는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공연예술 대표 시상식을 넘어 한국의 소프트 파워를 이끌어나갈 중추적인 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2022년 9월부터 2023년 9월까지 1년간 무대에 오른 작품을 대상으로 수상작을 가린다. 최우수작(트로피와 상금 500만원)과 대상작(트로피와 상금 1000만원), 특별상으로 공로상과 프런티어상(트로피와 상금 각 300만원)을 각각 시상한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발대식에서 심희철 심사위원 대표자에게 위촉패를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을 이끌어갈 ‘제10기 심사위원단’은 아래와 같다(54명·부문별 9명씩 가나다순).◇연극 김건표(대경대 연극영화과 교수·연극평론가), 김미희(연극평론가), 김소연(연극평론가), 김수미(극작가), 남동진(연극배우), 류주연(연출·극단 산수유 대표), 마정화(드라마트루기), 조형준(공연프로듀서), 황승경(연극평론가)◇클래식국지연(컴퍼니 연 대표·전 객석 편집장), 박문선(대원문화재단 사무국장), 박선희(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 송주호(음악평론가), 신예슬(음악평론가), 이상민(클래식 음악 큐레이터), 조은아(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피아니스트), 허명현(음악 칼럼니스트), 황장원(클래식평론가)◇무용김명현(춤비평가), 김성한(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 예술감독), 김이경(전문무용수지원센터 사무국장), 김종덕(세종대 뉴미디어퍼포먼스융합전공 초빙교수), 김호연(무용평론가), 장승헌(공연기획자), 장지원(무용평론가), 최지연(창무회 예술감독), 홍성욱(와이즈발레단 예술감독)◇국악남화정(국악전문방송작가), 노은아(서울대 국악과 교수), 송지원(음악인문연구소장), 유민희(작곡가), 정소희(용인대 국악과 교수·대금연주가), 조종훈(프로덕션 고금 대표), 주재근(정효문화재단 대표), 천재현(정가악회 대표), 한덕택(전통문화기획자)◇뮤지컬김일송(공연칼럼니스트), 박병성(공연칼럼니스트), 이윤정(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교수), 이종규(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장경진(공연칼럼니스트), 최승연(뮤지컬평론가), 최여정(공연칼럼니스트), 한진섭(광진문화재단 사장), 현수정(공연평론가)◇콘서트강혜원(성균관대 기업가정신과 혁신센터 연구원), 고기호(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부회장·인넥스트트렌드 총괄이사), 심희철(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학과 교수), 윤동환(음악레이블산업협회 회장·엠와이뮤직 대표), 이재국(모모콘 본부장), 임동균(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대표), 임백운(한국연예제작자협회 회장), 정덕현(문화평론가), 주성민(마름모 대표)
2023.01.12 I 장병호 기자
감정이 쌓이고 해소되는 과정…김지혜 개인전 '잔상'
  • 감정이 쌓이고 해소되는 과정…김지혜 개인전 '잔상'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광진문화재단은 오는 12월 4일까지 서울 광진구 나루아트센터 전시실에서 ‘잔상; Lily of the Valley’ 전시를 진행한다.이번 전시는 김지혜 작가의 개인전으로 기억 속에 여러 모양으로 쌓여 잔상의 형태로 남은 감정을 표현한 작품 약 64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유화 및 아크릴 작업을 통해 감정이 겹겹이 쌓이고 해소되는 과정을 ‘잔상’ 시리즈로 담아냈다. 전시의 부제인 ‘Lily of the Valley(은방울 꽃)’의 꽃말에 영감을 받아 작업한 오일 파스텔 작품들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재료와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광진문화재단 시각예술 분야 공모 프로그램 ‘나루의 발견’을 통해 선정된 전시다. 광진구 청년·신진 예술가를 대상으로 3월 한 달간 공모를 진행했고, 김지혜 작가가 최종 선정됐다. 무료 전시로 휴관일인 월·화요일을 제외하고 전 연령층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한진섭 광진문화재단 사장은 ”이번 전시는 특정한 하나의 감정이 아닌 여러 가지의 감정이 생기고 사라지는 해소의 과정과 작품에 사용된 재료 및 작품 속 질감에 집중한다면 더욱 흥미롭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청년·신진 예술가가 전문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적극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2022.11.18 I 이윤정 기자
'韓 첫 사제' 김대건 신부 조각상, 로마 성 베드로 대성전에 설치
  • '韓 첫 사제' 김대건 신부 조각상, 로마 성 베드로 대성전에 설치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국인 첫 가톨릭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1821∼1846)의 조각상이 로마 성 베드로 대성전 외부 벽감에 설치될 예정이다.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고 문학진 작). (사진=한국천주교주교회의)13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추계 정기총회’ 결과를 알리면서 “김대건 신부님의 조각상 제작비용을 모든 (국내 천주교) 교구가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주교회의에 따르면 로마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있는 유흥식 추기경은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억하고자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성상 봉헌 의사를 밝혔고, 교황의 승인을 받아 성상 제작 준비에 들어갔다.제작은 한진섭 작가가 맡았다. 그는 이탈리아 카라라 국립미술아카데미 조소과를 졸업했다.다만 조각상은 아직 계획 단계로 완성이나 설치, 봉헌 시점을 특정하지는 못했다고 주교회의 측은 전했다.아울러 주교회의는 정기총회에서 최근 논란이 됐던 성인 유해 관리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성인 유해의 개인 소유를 인정하되 교구에 신고하도록 했고, 개인이 더이상 보관하지 못할 경우 반드시 교구에 인계하도록 했다.
2022.10.13 I 김은비 기자
야외광장에서 즐기는 공공미술…'아트 심볼 트로피' 전시
  • 야외광장에서 즐기는 공공미술…'아트 심볼 트로피' 전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광진문화재단은 나루아트센터 야외광장에서 공공미술 전시 ‘아트 심볼 트로피’를 진행한다.이번 공공미술 전시는 ‘스퀘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나루아트센터 야외광장을 문화와 예술이 숨쉬는 거리로 탈바꿈하기 위해 2020년부터 지속하고 있다. 올해는 광진구 예술가를 대상으로 지난 3월 한 달간 공모를 진행한 바 있다.정경우 작가의 ‘아트 심볼 트로피’(사진=광진문화재단).정경우 작가의 ‘아트 심볼 트로피’는 현대사회의 예술적 상징이 된 △달리 △뒤샹 △로댕 △마그리트 △몬드리안 △바스키아 △앤디워홀의 작품 속 심볼을 재구성한 조형물로 우리 모두가 트로피 수상자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작품은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오는 28일까지 매주 금요일 진행하고 있는 ‘나루랑 버스킹’ 현장에 방문해 작품 관람 사진을 인증할 경우 선착순으로 전시 기념품(머그컵)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한진섭 광진문화재단 사장은 “산책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나루아트센터 광장에 방문해 예술을 즐기길 바란다”며 “앞으로 나루아트센터 광장이 광진구의 문화·예술을 대표하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2.10.11 I 이윤정 기자
와우산 자락서 만난 그날 이후 47년…'미술천재'들의 특별한 나들이
  • 와우산 자락서 만난 그날 이후 47년…'미술천재'들의 특별한 나들이
  • ‘홍대 75전’에 참여한 작가들이 전시를 개막한 21일 서울 중구 통일로 아트스페이스선에 4년 만에 다시 모였다. 작품 대신 글로 동기들을 격려한 윤진섭(맨 왼쪽부터 시계방향) 평론가를 시작으로 강기욱·김경희·김정수·황찬수·박헌열·정대현·손기환·한진섭·이상권·김동백·최기봉·김정순·황혜련·왕인희·이신명·이경혜·박은서·성순희 작가들이 정겹게 어깨를 맞대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어느덧 반백 년을 바라본다. ‘붓을 뽑았으면 점이라도 찍겠다’며 덤벼들었던 세월. 그 지난한 시간만큼 이루고 해냈다. 한국미술계의 허리, 바로 중추로서의 역할 말이다. 정확히 47년 전이다. 1975년 홍익대 미술학부로 패기란 깃발 하나씩 들고 모인 학생들. 그해 입학한 새내기 ‘75학번’이었다. 다들 스무살 남짓, 하지만 어리고 여리다고 대충 볼 면면이 아니었다. 그 자리에 섰던 사연, 과정이야 제각각이겠지만 대한민국에서 ‘미술천재’란 소리 한 번씩은 들었을 이들이 아닌가. 동양화·서양화·조각 등 순수미술 수업을 같이 들으며 이후 4년을 함께했던 이들 예비작가들은 유독 돈독했단다. 그래도 어쩌겠나. 졸업을 기점으로 섭섭하고 애틋한 마음만 잔뜩 품은 채 뿔뿔이 흩어져 갈 수밖에. 하지만 그리 아쉬울 것도 없었다. 이들이 휘어잡은 동네가 말이다. 어차피 미술계였으니. 그렇게 ‘따로 또 같이’ 보폭을 넓히던 어느 날 이런 말이 들려왔단다. “우리 한번 뭉쳐보자!” 누가 말을 꺼냈는지는 희미하나 어떤 결과를 만들었는지는 선명하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75동기전’, 화끈하게 줄여 ‘홍대 75전’이 결성됐으니까. 그렇게 1985년 ‘홍대 75전’ 첫 전시가 열렸다. 75∼80명 동기 중 30여명이 깃발 대신 이번엔 작품 하나씩 안고 모여들었다. 21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아트스페이스선에는 여느 전시장에선 보기 힘든 풍경이 펼쳐졌다. 20여명의 중·장년작가들이 한꺼번에 몰려든 거다. 맞다. 풍문으로만 들어왔던 그 ‘홍대 75전’이 다시 열린 거다. 회화·조각·설치작품 등 29점을 걸고 세운 전시장에는 예전 그 이름, 그 얼굴, 그 작품이 모였다. 횟수로는 5번째고, 햇수로는 4년 만이다. 첫 전시 이후 1995년 제2회를, 1996년 제3회를, 2018년 제4회 ‘홍대 75전’을 열었더랬다. 서울 중구 통일로 아트스페이스선에 연 ‘홍대 75전’ 전경. 관람객들이 전시작을 둘러보고 있다. ‘홍대 75전’은 홍익대 미대 75학번들이 결성한 동기전으로 이번이 5회째다. 왼쪽부터 황혜련·이정규·차대영·김준권 작가의 회화작품과 박헌열 작가의 조각작품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번 ‘홍대 75전’에 참여한 작가들은 27명. 강기욱·공미숙·김경희·김동백·김승연·김정수·김정순·김준권·박은서·백낙선·성순희·손기환·심인혜·왕인희·이경혜·이신명·이정규·이희중·정해숙·차대영·황찬수·황혜련 등 22명이 회화작품을, 박헌열·이상권·정대현·최기봉·한진섭 등 5명이 조각·설치작품을 내놨다. ‘진달래 그림’으로 대중에게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김정수 작가가 100호와 60호 규모 ‘진달래 축복’(2022) 2점을, ‘홍대 75전’ 회장직을 맡고 있는 김정순 작가는 ‘꽃대궐 다시 꽃시절’(2021)을 걸었다. 한국조각가협회 명예이사장인 한진섭 작가는 ‘한마음’(2020)과 ‘행복하여라’(2021) 2점을 세웠다. 지난해 타계한 이정규·이희중 작가의 ‘계곡의 속삭임’(2011)과 ‘진달래꽃’(2001)은 절절한 초대작이다. 이들 외에 윤진섭 미술평론가는 작품 대신 ‘스스로에 만족하는 삶을 위하여’란 글로 동기들을 격려했다. 서울 중구 통일로 아트스페이스선에 연 ‘홍대 75전’ 전경. 전시장 초입에 김정수 작가의 100호 규모 ‘진달래 축복’(2022)과 작품 대신 글을 전시한 윤진섭 평론가의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위하여’가 보인다(사진=이영훈 기자).첫 ‘홍대 75전’ 때 서른 남짓이던 이들은 이제 일흔을 바라본단다. 바래고 흐려진 옛 기억을 더듬어준 건 한 작가다. “참 특별한 학번이었다”고 운을 뗐다. “고집 세고 개성이 남달랐지만 ‘함께’란 의식이 있었다”고 했다. 그래도 유사한, 홍대 미대 출신 다른 모임이 있지 않을까. 한 작가는 고개부터 내젓는다. “원체 작가란 사람들은 한데 뭉쳐 뭔가를 도모하기가 어려운데, 그 어려운 일을 희한하게도 75학번만 마다하지 않았다”며 웃는다. “1955, 1956년생들이니 하나둘씩 퇴직하고 은퇴한 시점이 아닌가. 이번 전시는 그 의미까지 각별하다.” 그 동기들 중 어느 누구 사연 없는 이가 있겠는가. 그저 묵묵히 붓과 망치로 시간을 다져왔을 터다. 그 긴 서사는 전시작들이 대신 말해준다. 산과 물, 길과 담, 나무와 꽃 등으로 관조하듯 더듬어낸 세월의 두께가 두툼하다. 전시는 7월 24일까지 이어간다. 서울 중구 통일로 아트스페이스선에 연 ‘홍대 75전’ 전경. ‘홍대 75전’은 홍익대 미대 75학번들이 결성한 동기전으로 이번이 5회째다. 왼쪽부터 강기욱·성순희·이희중·심인혜·정해숙 작가의 회화작품과 이상권 작가의 조각작품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22.06.22 I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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