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라인야후 日보고서에 네이버 지분매각 빠질 것”(종합)

이틀 연속 브리핑…라인야후 지분 관련 첫 명확한 답변
“일본 정부, 네이버 의사 배치되는 일 있어서 안돼”
“정보보안 강화 대책 제출시 네이버에 필요한 지원 충분히”
지분 갈등 일단락 예상…정치권 논란은 지속
  • 등록 2024-05-14 오후 6:46:30

    수정 2024-05-14 오후 6:46:30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일본 정부가 라인야후 측에 정보보안 강화 대책을 담아 제출할 것을 요구한 보고서에 네이버의 관련 지분 매각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14일 밝혔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라인 사태’ 관련 브리핑을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네이버가 정부에 입장을 전달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네이버와는 계속해서 소통하고 있다”며 “7월1일까지 일본 정부에 라인야후가 제출할 행정지도에 따른 조치 보고서에는 지분 매각이 들어가지 않을 수 있다”고 답했다.

라인야후는 오는 7월1일까지 일본 총무성 행정지도에 대한 조치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바로 이 보고서에 네이버에 지분 매각에 대한 내용이 담기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대통령실이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과 관련해 명확한 답을 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그간 정부는 네이버에 “더 진실되게, 구체적인 입장을 달라”고 요청했는데 이에 대한 네이버의 답변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우리 정부의 입장과 관련해 일본 정부도 수차례 이번 행정지도에 지분 매각이라는 표현이 없고 경영권 차원의 언급이 아니라고 밝혔다”면서 “(네이버의) 적절한 정보 보안 강화 대책이 제출되는 경우 일본 정부가 자본 구조와 관련돼 네이버의 의사에 배치되는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라인야후가 일본 정부의 자본구조 변경을 제외한 정보 보안 강화 대책을 제출하고자 한다면 네이버에 필요한 지원을 충분히 제공할 것”이라며 “필요시 우리나라 관련 기관의 기술적 행정적 자문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성 실장은 “앞으로도 정부는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어떤 차별적 조치나 기업 의사에 반하는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게 면밀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의 이날 발표로 라인야후의 지분을 둘러싼 갈등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는 일본의 대표적인 메신저앱 ‘라인’의 운영사 라인야후의 모회사인 A홀딩스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11월 한국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 일본 라인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라인야후에 7월 1일까지 구체적인 대응책을 제시하도록 요구했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는 행정지도에 지분 매각이라는 표현이 없다고 확인했으나, 사실상 네이버에 대한 일본 정부의 A홀딩스 지분 매각 압력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우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0일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한편 일본 정부의 지분 조정 요구로 촉발된 라인야후 사태는 최근 한일 갈등으로 이어지며 정치권의 논란이 지속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은 윤석열 정부의 대일 굴종외교의 실패로 규정하고 연일 반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네이버의 이익이 최우선돼야 한다면서 ‘반일 프레임’은 사태 해결을 꼬이게 할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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