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년간 단 4명뿐…'가장 희귀한 공무원' 새로 뽑는다

인사혁신처, 5대 필경사 공고 올려
5급 공무원 이상 임명장에 붓글씨
‘유퀴즈’ 나온 3대 필경사 퇴직 후 '공석'
  • 등록 2024-05-03 오후 4:23:46

    수정 2024-05-03 오후 6:08:35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대한민국 공무원 가운데 가장 희귀한 직군으로 꼽히는 ‘필경사’를 뽑는 공개 채용이 1년여 만에 다시 시작됐다.

지난 2020년 ‘유퀴즈온더블록’에 출연했던 인사혁신처 소속 필경사 김이중 전 사무관의 임명장 작성 장면(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튜브 캡처)
인사처는 지난 1일 필경사(전문경력관 나군) 채용 공고를 게시했다. 지원기간은 오는 8∼13일이다.

필경사는 1962년 처음 생긴 이래 62년 동안 단 4명밖에 없었던 대한민국 공무원 가운데 가장 희귀한 직군으로 대통령 명의의 고위 공무원 임명장 글씨를 쓰고, 대한민국 국새(나라 도장)를 날인하는 공무원이다.

5급 이상 국가직 공무원에게 수여하는 임명장에는 대통령의 이름과 국새가 찍히고 글귀도 사람이 직접 쓴다. 이 글귀를 쓰는 기술직 공무원이 필경사다.

필경사의 주요 업무는 ▲대통령 명의 임명장 작성 ▲대통령 직인·국새 날인 ▲임명장 작성 기록 대장 관리시스템 운영·관리 ▲정부 인사기록 유지·관리 ▲임명장 수여식 행사 관리 등이다.

지난 2020년 7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3대 필경사인 김이중 전 사무관이 출연하면서 보직이 알려졌다. 필경사는 통상 1년에 7000여 장의 임명장을 작성하며 현재 4대 필경사인 김동훈 주무관 1명이 이 일을 도맡고 있다.

앞서 김이중 전 사무관이 개인 사유로 퇴직하면서 인사처는 2022년 12월 필경사를 뽑기 위해 공고를 올렸다. 당시 21명이 지원할 정도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나 적격자를 찾지 못해 1년간 채용을 보류했다.

이번 채용에 뽑히는 필경사는 김동훈 주무관에 이어 5대 필경사가 된다.

자격 요건은 임용 예정 직위와 동일하거나 이에 상당하는 직위에서 2년 이상 근무한 공무원 경력, 또는 임용 예정 직위 관련 직무 분야에서 3년 이상 연구나 근무한 민간 경력이 있는 사람이다.

또 미술이나 서예 등의 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거나 관련 분야 학사 취득 후 2년 이상 관련 분야에서 근무나 연구 경력이 있는 사람, 혹은 전문대 학력 취득 후 3년 이상의 경력이 있는 사람이면 된다.

서류 전형에 합격하면 실기를 통해 한글 서체, 글자 배열, 완성도 등 임명장을 작성하는 역량 평가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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