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한국은행은 다음주 23일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를 발표한다. 올해 1분기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만큼 2분기도 호조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사진=한국은행18일 한은에 따르면 금융안정국은 오는 23일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를 발표한다. 앞서 신현송 총재는 지난 16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를 포함해 올해 연간 GDP가 지난 한은 GDP 전망치 2.6%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수차례 언급한 바 있다.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높은 1.8%로 집계된 만큼 2분기에도 전기 대비 1%대 성장률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오는 20일에는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가 발표된다. 앞서 지난 4월 발표된 대출행태 서베이에선 2분기 전망에 대해 종합 대출태도지수가 올해 2분기 마이너스(-) 4로 집계되며 전분기(마이너스 1) 대비 하락했다. 대출태도지수는 음(-)의 값에 가까울수록 이전에 비해 대출 심사를 강화하는 등 대출이 까다로워지는 것을 의미하며 양(+)의 값이면 그 반대를 말한다.오는 22일엔 올해 6월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와 지난해 국민대차대조표 잠정치가 각각 공개된다. 생산자물가의 경우 국제유가가 하락한 만큼 전월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난해 국민대차대조표에선 수도권 집값 쏠림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 앞서 발표된 2024년 국민대차대조표에선 서울, 경기 지역 집값이 국내 전체 집값의 64%를 차지한 바 있다.한편 신현송 한은 총재는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동아시아·태평양지역 중앙은핸 협의채(EMEAP) 총재 회의 참석차 싱가포르 출장길에 나선다. ◇주간 보도계획△19일(일)12:00 BoK 이슈노트: 이번 교역조건 개선은 왜 다른가△20일(월)12:00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21일(화)12:00 신현송 한은 총재 EMEAP 회의 참석△22일(수)06:00 2026년 6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12:00 2025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23일(목)08:00 2026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10:30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 선정12:00 2026년 제2차 위폐방지실무위원회 개최 결과17:00 2026년 8월 통화안정증권 발행계획
씨티 “8월 연속 인상 전망…올해 GDP 3.7%로 상향 조정”
유준하 기자2026.07.16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투자은행(IB) 씨티는 한국은행이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속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연간 국내총생산(GDP) 상승률은 종전 3.5%에서 3.7%로 상향 조정했다.사진=한국은행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리포트를 통해 “다음달 금통위 회의에서 강력한 GDP 상승세와 수요 측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정해 연속 25bp 인상을 전망한다”면서 “올해 2분기 강력한 수출 모멘텀을 바탕으로 연간 GDP도 3.7%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이날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시기와 속도가 언급된 만큼 ‘속도’에 주목해 연속 인상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중립금리에 대해선 금리 수준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경제 사이클이 확장적이라면 정책 금리를 중립 금리 수준 이상으로 올리거나 중립금리 수준 범위의 상단에서 인상해야 한다고 언급했다”면서 “인플레이션을 잡을 때까지 통화긴축을 계속하겠다고 언급한 점도 주목된다”고 했다.실제로 이날 신 총재는 “국내경제의 개선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에도 유의할 필요성이 있는 만큼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는 입수되는 데이터를 토대로 물가상승 압력의 정도와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김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8월과 11월, 내년 2월에 각각 25bp 인상으로 3.5%의 최종금리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8월 회의에선 황건일 위원을 포함한 1~2명의 비둘기파 소수의견이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은, 기준금리 2.75%로 인상…자영업자 이자부담 연 1.8조원 늘어나
유준하 기자2026.07.16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한국은행이 16일 기준금리를 연 2.75%로 인상한 가운데 기준금리가 오를수록 자영업자와 가계대출 이자 부담이 연간 1조원대씩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출금리가 이번 금리 인상폭인 25bp(1bp=0.01%포인트) 상승할 경우 자영업자의 연간 이자부담은 1조 8000억원 늘어난다는 분석이다.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기준금리 오를수록 취약차주 부담 수조원대↑한은이 박성훈·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출 금리가 25bp 오를 경우 자영업자 이자 부담은 연간 1조 8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차주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은 평균 56만원 증가한다.이는 한은이 올해 1분기말 자영업자 대출 잔액 1095조 5000억원을 기준으로 추정한 금액으로 자영업자의 모든 변동금리 대출상품 금리가 동일하게 상승한다는 가정하에 계산된 수치다.대출 금리가 50bp 오르면 이자 부담은 3조 6000억원(1인당 112만원)이 늘어나며 75bp 오를 경우엔 5조 4000억원(1인당 168만원)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한은이 올해 1분기 말 자영업자 대출 잔액에 변동금리 대출 비중(65.5%)을 적용해 가늠한 수치다.특히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경우 대출 금리 인상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중채무자는 대출 기관 수와 대출 상품 수의 합이 3개 이상인 차주로, 사실상 금융기관에서 추가로 돈을 빌리기 어려운 한계 상태의 채무자를 말한다. 한은은 대출 금리가 25bp 오를 경우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이자 부담은 1조 1000억원 늘어난다고 추산했다. 이에 연간 이자 부담은 1인당 65만원 증가한다. 금리가 50bp 오르면 이자 부담이 2조 1000억원(1인당 130만원) 늘어나며 75bp 오를 경우 3조 2000억원(1인당 195만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자료=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실◇주담대·기타대출 차주 부담도 ‘쑥’주택담보대출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5bp 상승할 경우 전체 차주의 이자 부담 역시 연간 1조 8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차주 1인당 이자 부담은 평균 584만 3000원에서 613만 9000원으로 29만 6000원 오른다.연간 이자 증가 폭은 대출 금리가 50bp 오를 경우 3조 7000억원, 75bp 오르면 5조 5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차주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은 평균 643만 5000원, 673만 1000원으로 현재보다 각각 59만 2000원, 88만 9000원 오른다.앞선 자영업자와 마찬가지로 올해 1분기 말 기준 주택 관련 대출 잔액과 변동금리 비중(65.0%) 등을 바탕으로 한은이 자체 추산한 결과다.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기타금융기관의 개별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집단대출 등이 모두 포함된 수치다.주택담보대출과 별도로 일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예적금담보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 금리도 더 높아질 수 있다. 대출 금리가 25bp 상승할 경우 기타대출 이자 부담은 연간 1조 5000억원, 차주 1인당 평균 7만 6000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금리가 50bp 오르면 이자가 3조원, 75bp 오르면 4조 5000억원 늘어나면서 1인당 이자도 15만 3000원, 22만 9000원 늘어난다. 금통위가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통화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고한 만큼 자영업자와 취약계층 등의 빚 상환 부담도 상당 기간 확대될 전망이다.한편 이날 신현송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채무 조정 등 취약차주의 어려움을 덜 수 있는 정책이 가장 필요하다”며 “통화정책보다는 선별적 효과를 낼 수 있는 재정정책이나 금융정책이 가장 적합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본격화…환율·금리 일제히 하락 마감(종합)
유준하 기자2026.07.16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원·달러 환율과 국고채 금리 모두 하락했다.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전환이 본격화한 가운데 금리가 소폭 하락하면서 채권 시장의 연속 인상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사진=한국은행이날 금융정보업체 KG제로인 엠피닥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장내 거래에서 전거래일 대비 2.2bp(1bp=0.01%포인트) 내린 3.845%에 마감했다. 장 중 금통위를 소화하면서 3.815% 저점을 형성했지만 낙폭을 일부 좁혔다. 만기가 짧아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6bp 내린 3.687%에 마감했다.원·달러 환율 역시 서울장(오전 6시~오후 3시30분) 기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전거래일 대비 4.3원 내린 1480.4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엔 1470원대까지 하락하며 낙폭을 키웠으나 이내 좁혔다. 주간 서울장 기준 장 중 1470원선 터치는 지난 5월12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신 총재는 예상대로 이날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면서 향후 금리 인상 시기와 속도는 데이터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오는 8월 연속 인상에 대한 시장 우려와는 달리 원론적인 ‘데이터 디펜던트’를 앞세운 점은 금리인상의 시급함보다는 다소 여유가 느껴지는 대목이었다.그는 향후 추가 인상 속도에 대해 “앞으로 있을 몇 차례 회의가 모두 살아 있는 회의, 이른바 ‘라이브 미팅’”이라며 “앞으로 나올 데이터 가운데 중요한 것이 워낙 많아 어느 한쪽으로 단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응할지는 앞으로 입수되는 데이터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8월 연속인상 가능성이 열려있지만 데이터를 보고 가겠다는 신중론 정도로 해석된다”면서 “내주 발표되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와 7월 물가 결과가 중요한데 GDP는 2분기도 호조가 예상되나 7월 물가는 다소 안정되며 8월 동결에 무게가 실린다”고 봤다.이어 오는 8월 금통위가 올해 가장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으로 봤다. 윤 위원은 “총재가 수요 견인 물가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발언에서 연속 인상까진 아니더라도 내년까지 기준금리 3.50%를 전제한 운용은 당분간 불가피하다”면서 “8월 금통위가 올해 가장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은 “중동전쟁, 제조·중소기업 고용에 직격타…향후 완만한 회복세 전망”
유준하 기자2026.07.16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한국은행은 중동전쟁 이후 경영 불확실성 확대와 비용 충격이 겹치면서 국내 제조업 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국내 실물 경기의 경우 직접적인 공급망 타격을 받은 정유·화학 업종을 제외하면 반도체 수출 호조 덕에 전쟁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사진=연합뉴스◇중동전쟁 여파, 제조 중소기업 고용에 직격타16일 한은은 ‘중동전쟁 이후 실물경기 및 고용 상황’ 이슈노트를 통해 중동 전쟁으로 인한 우리나라 고용시장 충격이 예상보다 컸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취업자는 2912만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4만 명 감소한 가운데 한은은 제조업에서 약 3만명이 줄어든 것으로 봤다.지난달 취업자 수가 감소한 건 비상계엄 여파로 내수 심리가 냉각되고 연말 정부 일자리 사업 종료 영향을 받았던 지난 2024년 12월(-5만2000명) 이후 처음이다.이영호 한은 고용동향팀 과장은 “올해 4월에는 경제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내수 관련 서비스업 고용이 주춤했으며 5월에는 비용 충격 영향이 가중되면서 전체 고용이 감소로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비용상승으로 부담이 늘어난 일부 제조업, 건설업 등의 고용 감소세가 확대됐다”고 짚었다.특히 충격 흡수력이 약한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고용 감소가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제조업 중소기업의 경우 매출액 영업이익률 역시 4%대에 불과해 대기업의 6%보다 낮은 반면 부채비율은 80%를 웃돌며 대기업의 60%를 웃도는 실정이다. 이 과장은 “미국 관세정책으로 지난해부터 대외 불확실성이 이미 높은 수준이었던 데다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업황부진이 누적되면서 기업들의 충격 흡수 여력이 악화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로 실물 경기 영향은 제한적중동전쟁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공급망 압력이 커졌지만 산업별 영향은 차별적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원유 수입의 7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해 충격 우려가 컸지만 실제 생산 차질은 일부 업종에 집중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정유·화학 산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다. 이 과장은 “원유와 나프타 공급 차질로 석유제품과 화학제품 생산이 크게 감소했고 가동률도 하락했다”면서 “건설업도 건축자재 수급 문제로 일부 공사가 중단됐지만 반도체 공장 건설 확대가 이를 일부 상쇄했다”고 했다.반면 반도체 산업은 중동전쟁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 브롬과 헬륨 등 핵심 원자재를 대체 수입처 확보와 재고 활용을 통해 안정적으로 조달하면서 생산 차질 없이 수출 호조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철강·비철금속 업종은 중동 지역 생산 차질에 따른 글로벌 공급 부족으로 되려 수출 기회가 확대되는 반사이익도 누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한은은 중동전쟁이 정유·화학 등 일부 산업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IT 산업 호조에 힘입어 경제 전반의 성장세를 크게 제약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향후에는 중동 정세가 점진적으로 안정된다는 전제 아래 산업과 고용 모두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정유와 화학 산업은 물류와 에너지 인프라 정상화에 맞춰 생산이 점차 회복되고 방산과 조선업은 중동발 수요 확대의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과장은 “고용도 지정학적 불확실성 완화와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른 내수 개선을 바탕으로 회복세를 재개하겠지만, 중소기업의 누적된 경영 부담과 비용 상승 영향으로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면서도 “중동 사태 장기화와 기업 구조조정, 인공지능 확산 등은 고용의 하방 리스크”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동사태가 장기화할 경우엔 공급망 불안이 심화되면서 중동전쟁의 부정적 영향이 정유·화학뿐만 아니라 여타 산업으로까지 파급될 수 있으며 고용도 취약부문 비용 부담이 가중되며 회복세가 제약될 것”이라고 했다.
한은 금통위 소화하며 국고채 강세…3년물 금리, 4.4bp 하락
유준하 기자2026.07.16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6일 국고채 금리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벤트를 소화하며 일제히 하락 중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정보업체 KG제로인 엠피닥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낮 12시10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4.4bp(1bp=0.01%포인트) 내린 3.823%를 기록 중이다. 모든 만기에서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 중이다.시장의 연속 인상 우려가 다소 소강되며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 총재는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는 입수되는 데이터를 토대로 물가상승 압력의 정도와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국내경제의 개선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에도 유의할 필요성이 있는 만큼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가되, 향후 입수되는 데이터를 토대로 판단하겠다고 한 만큼 점진적인 인상 기조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시장에서는 오는 8월 금통위에서의 연속 인상 우려가 다소 완화된 분위기다.드위포르 에반스 스테이트 스트리트 아시아태평양 매크로전략 헤드는 “이번 금리 인상은 이미 상당 부분 시장에 반영되어 있었던 만큼, 관심은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포워드 가이던스로 이동할 것”이라면서 “추가 긴축을 시사하는 매파적 신호는 원화 강세를 뒷받침하는 한편, 한국이 금리정책 측면에서 여타 신흥국들과 차별화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인식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신현송 총재 “추가 인상 시기와 속도, 입수되는 데이터를 토대로 판단할 것”
유준하 기자2026.07.16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는 입수되는 데이터를 토대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사진=한국은행신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75%로 인상한 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금통위는 금통위원 만장일치 인상이 결정됐다.신 총재는 “국내경제의 개선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에도 유의할 필요성이 있는 만큼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는 입수되는 데이터를 토대로 물가상승 압력의 정도와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금융안정 관련 리스크도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수도권 주택가격은 가격상승 기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소득 및 자산 여건 개선으로 매수 여력도 확대된 점을 고려할 때 높은 상승세가 이어질 우려가 있으며 금융권 가계대출의 증가압력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외환시장에서는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큰 폭으로 변동하고 있어 관련 리스크에 계속 유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국내 물가 역시 상당 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 총재는 “공급 측면에서는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그간 높아진 비용과 환율의 파급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울러 우리나라는 경기 회복세가 약한 주요국과 달리 반도체 경기 호황의 영향이 내수로 파급되면서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 압력도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조적 물가 압력은 당초 예상보다 크고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이어 “앞으로 물가는 그간 높아진 비용과 환율의 영향으로 공급측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가계의 소득여건 개선으로 수요측 압력도 점차 확대될 것”이라면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전망에 대체로 부합하겠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전망치보다 다소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향후 반도체 경기 호조 영향으로 수출과 내수 모두 견조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반도체 경기 호조의 영향이 파급되면서 수출과 내수 모두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년 성장률이 5월 전망치에 비해 큰 폭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반도체 가격 급등이 전례없는 명목 GDP 증가로 이어지면서 기업이익 증가, 투자 확대, 임금 및 세수 증대 등을 통해 내수 경기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짚었다.이에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5월 전망치인 2.6%를 큰 폭으로 상회할 것으로 강조했다. 그는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가 반도체 경기 호조에 힘입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그에 따른 소득여건 개선으로 소비 회복세도 확대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전문]7월 한국은행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유준하 기자2026.07.16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다음은 통화정책방향문 전문이다.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2.50% 수준에서 2.75%로 상향 조정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성장세가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보이고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다.세계경제는 중동상황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견조한 AI 투자로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물가는 그간의 에너지 가격 상승이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면서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 금리인상 기대 및 중동상황의 변화 등에 영향받아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국채금리는 상승하였다. 주가는 AI·반도체 경기 전망 변화에 따라 상당폭 등락하였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미국·이란 종전협상 이행 상황, AI 투자 전망, 주요국 통화·재정정책 및 통상환경 변화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국내경제는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수출과 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소비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성장세가 확대되었다. 고용 면에서는 취업자수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 전환하였으나, 제조업 등 주요 업종에서는 감소세가 이어졌다. 앞으로도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가 반도체 경기 호조 등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소비도 소득 여건 개선에 힘입어 회복세가 확대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금년 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2.6%)를 큰 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성장경로에는 반도체 경기의 확장 정도 및 내수 파급영향, 중동사태 전개상황 및 통상환경 변화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다.물가를 보면, 6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농축수산물가격 상승폭도 확대되면서 3.2%로 높아졌으며,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은 전월과 같은 2.5%를 나타내었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일반인)은 2%대 후반 수준을 이어갔다.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국제유가가 하락하였지만 그간 높아진 비용 및 환율의 영향이 지속되고 소득 개선에 따른 수요측 압력도 점차 확대되면서 상당기간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금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전망(2.7%)에 대체로 부합하겠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전망치(2.4%)보다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물가경로에는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내수 개선 속도 및 임금 상승세 확산 정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금융·외환시장에서는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었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 미 달러화 강세 등으로 1,500원대 중반까지 높아졌다가 외환수급이 개선되면서 1,400원대 후반 수준으로 하락하였다. 국고채금리는 국내외 통화정책 기대 변화 등에 영향받아 상승하였고, 주가는 AI 투자 관련 우려 부각,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도 등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서 상당폭 조정되었다.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과 기타대출이 모두 늘어나면서 큰 폭 증가하였으며, 수도권 주택가격의 오름세는 확대되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는 반도체 경기 호조의 영향이 파급되면서 수출과 내수 모두 견조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물가는 그간 높아진 비용 압력이 당분간 이어지는 가운데 수요측 압력도 점차 높아지면서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높은 환율 변동성과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 및 가계부채 증가세 확대에 계속 유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며,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는 물가상승 압력의 정도와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다.금번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대해서는 금융통화위원 7명 모두 찬성하였다.
본격적인 통화정책 전환…한은, 3년 6개월 만에 금리 인상(상보)
유준하 기자2026.07.16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한국은행은 16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75%로 인상했다. 지난 2023년 1월 25bp(1bp=0.01%포인트) 인상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사진=한국은행한은 금통위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7월과 8월, 10월 그리고 11월에 이어 올해 1월과 2월, 4월, 5월 모두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지만 1년여 만에 2.50% 대에서 금리를 올린 것이다.이미 시장에선 한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최근 이데일리가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등 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11명이 이번 달 금통위 본회의에서 인상을 전망한 바 있다.올해 상반기 고유가 여파가 시차를 두며 고물가 우려가 커진 가운데 반도체 수출 호조로 성장률 전망도 개선되면서 금리 인상 압력이 커진 영향이다. 앞서 신 총재는 지난 5월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성장률과 환율, 부동산을 보면 ‘비교적 갈 길은 명확하다’는 발언으로 금리인상을 사전 예고한 바 있다.이미 예상됐던 인상인 만큼 시장의 관심은 이날 소수의견과 점도표 그리고 신 총재 기자회견 발언 등을 주시할 전망이다. 특히 오는 8월 연속 인상 가능성에 대한 총재의 뉘앙스도 초미의 관심사다.전문가들은 연내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전망하고 있다. 이데일리 설문조사에 따르면 다음 인상은 10월이 유력하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물가와 성장 여건을 고려하면 분기에 한 차례 수준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5월 금통위 점도표가 연내 두 차례 인상을 시사한 만큼 다음 인상은 10월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반도체 호황 사이클 지속 여부에 따라 최종금리 전망은 엇갈렸다. 김진욱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올해 7월과 10월, 내년 1월과 4월 각각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해 최종금리가 3.5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정책적으로는 올해 하반기에 금리 인상을 앞당기는 것이 적절할 수 있지만, 한은은 시장 충격 등을 고려해 분기당 0.25%포인트의 점진적인 인상 경로를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반도체 경기가 올해를 고점으로 내년 하강 국면에 진입할 경우 내년 상반기 말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돼 연말 기준금리가 2.50%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