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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는 얘기가 다르다. ‘젊은 혈기’로 무장한 한국 선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14일 현재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한국 선수들은 모두 5명이 이름을 올렸다. 미국과 잉글랜드,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네 번째 많은 ‘톱100’ 선수를 보유한 국가가 바로 한국이다. 이는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가 속한 호주보다도 1명이 더 많다.
선두 주자는 ‘올림픽 듀오’ 왕정훈(22)과 안병훈(26)이다. 왕정훈은 지난달 끝난 유럽프로골프투어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했다. 지난해 2승을 올리며 신인왕에 오른 왕정훈은 시즌 초반 우승컵을 추가하면서 올 시즌 전망을 밝혔다. 올해 초 세계랭킹 61위였던 왕정훈은 41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국 선수 중 으뜸이다.
안병훈은 지난 6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피닉스 오픈에서 6위를 차지했다. 마지막 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PGA 투어 첫 우승을 놓친 게 못내 아쉽다. 46위로 새해를 맞은 안병훈은 현재 4계단 오른 42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부터 PGA 투어에 전념하기로 해 상대적으로 랭킹 포인트가 낮은 유럽 무대에서 뛰고 있는 왕정훈보다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
한국 선수들의 활약상은 침체된 국내 골프에도 ‘좋은 공기’로 작용한다. 특히 올해는 CJ그룹이 후원하는 PGA 투어가 국내에서 열리기 때문에 ‘부활’ 분위기도 만들어졌다.
유럽 투어 역시 젊은 선수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장이 되고 있다. 박호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사무국장은 “최경주, 양용은 등의 활약으로 국내 선수들의 최종 목적지는 언제나 PGA 투어였다. 그에 비해 이동 거리가 길고, 상금이 적은 유럽 무대는 관심 밖이었다. 하지만 왕정훈과 이수민의 우승 소식으로 선수들의 인식이 많이 변했다. ‘해볼 만 하다’는 자신감이 국내 골프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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