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가능성 발견’…金보다 더 값진 AG 수확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메달 사냥 선봉
컬링·피겨스케이팅, 밀라노서도 경쟁력 입증 자신
'10대 파워' 스노보드·스키, 성장세 뚜렷
  • 등록 2025-02-17 오전 12:00:00

    수정 2025-02-17 오전 12:00:00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하얼빈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보여준 태극전사들의 질주가 금빛보다 더 빛났다.

14일 중국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폐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홍훈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선수단장이 15일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귀국 환영행사에서 윤성욱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에게 단기를 반납하기 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이 지난 14일 폐회식으로 8일 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16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14개로 개최국 중국에 이어 종합 2위에 올랐다.

금메달 16개는 지난 2017년 삿포로 대회와 같은 금메달 수로 역대 동계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이다. 대한체육회가 목표로 삼았던 ‘금메달 11개 획득’도 훌쩍 뛰어넘으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역시 효자 종목’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최민정(왼쪽)과 은메달을 차지한 김길리가 태극기를 두르고 경기장을 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스프린트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김민지(왼쪽부터), 이나현, 김민선이 시상대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효자 종목들이 이번에도 제대로 역할을 해냈다. 쇼트트랙은 중국의 홈 텃세를 뚫어내고 만천하에 세계 최강의 위용을 뽐냈다. 9개 종목에 걸린 금메달 중 6개를 쓸어 담았다. 여기에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까지 총 13개의 메달을 목을 걸었다.

‘돌아온 여제’ 최민정(성남시청)이 취약 종목 500m를 비롯해 3개의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한국 여자 선수 최초의 동계 아시안게임 3관왕으로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남녀 에이스 박지원(서울시청)과 김길리(성남시청)도 각각 2관왕을 차지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메달이 쏟아졌다. 금메달 3개,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로 쇼트트랙에 이어 총 12개의 메달을 품었다. ‘빙속 여제’ 김민선(의정부시청)이 500m, ‘신예’ 이나현(한국체대)이 100m 정상에 섰다. 두 선수는 김민지(화성시청)와 함께 여자 팀 스프린트 금메달까지 따냈다.

‘밀라노서 한 번 더’, 컬링·피겨 스케이팅

14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컬링 결승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피겨 스케이팅이 국제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남여 우승을 휩쓸었다. 사진은 13일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는 김채연(왼쪽 사진)과 차준환(오른쪽 사진). 사진=연합뉴스
컬링은 1년 뒤 열리는 동계 올림픽에서 대활약을 예고했다. 이번 대회 컬링은 3개 종목 모두 결승에 오른 뒤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수확했다. 여자 컬링 대표팀 경기도청(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은 예선부터 결승까지 10전 전승으로 완벽한 금메달을 따냈다. 2008년 창춘 대회 이후 18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서며 다음 목표를 세계 정상으로 잡았다.

남자 컬링 대표팀 의성군청(스킵 이재범, 서드 김효준, 세컨드 김은빈, 리드 표정민, 핍스 김진훈)도 준결승까지 전승을 달리며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믹스더블 김경애(강릉시청)-성지훈(강원도청)도 은메달을 따내며 전 종목에서 막강 실력을 자랑했다.

피겨스케이팅에선 남자 싱글 차준환(고려대)과 여자 싱글 김채연(수리고)이 사상 첫 동반 금메달의 역사를 썼다. 특히 차준환과 김채연은 각각 세계 최강이라 불리던 가기야마 유마, 사카모토 가오리(이상 일본)를 제치는 역전 드라마를 썼다. 기세를 몰아 1년 뒤 밀라노에서도 금빛 연기를 준비한다.

‘우리도 있다’, 스노보드·스키·바이애슬론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딴 김건희(왼쪽)와 이채운 13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압바꾸모바. 사진=AFPBB NEWS
설상 종목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에서 이채운(경희대 입학 예정), 하프파이프에서 김건희(시흥매화고)가 각각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의 이승훈(한국체대)도 금메달을 수확, 한국 선수 최초로 동계 아시안게임 프리스타일 스키 정상에 선 인물이 됐다.

이지오(양평고)는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강동훈(고림고)은 슬로프스타일과 빅에어에서 각각 동메달을 따냈다. 윤종현(단국대)과 신영섭(강원대)은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빅에어에서 나란히 은·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스노보드와 프리스타일 스키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은 20005~2008년생에 불과해 동계 올림픽에서 더 큰 활약을 예고했다.

바이애슬론에서는 ‘귀화 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전남체육회)의 활약이 돋보였다. 압바꾸모바는 여자 7.5km 스프린트에서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첫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다. 압바꾸모바는 일본 태생의 우리나라 선수인 아베 마리야(포천시청), 고은정(전북체육회), 정주미(포천시청)와 나선 계주 4x6km 경기에서도 은메달을 합작했다. 한국 바이애슬론이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2개 이상의 메달을 따낸 건 1999년 강원 대회(동메달 2개) 이후 26년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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