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한 송제윤 닥터다이어리 대표는 “현재 시리즈 C(프리IPO) 투자를 멀티클로징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작년말 1차로 마무리해 총 77억원이 납입돼 순항 중”이라고 말했다.
1차 클로징에는 전부 신규투자자들이 합류했다. NH벤처투자-NH투자증권, KB증권-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데일리투자파트너스가 신규 재무적투자자(FI)로 합류했고 현대해상이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다. 닥터다이어리 기존 FI는 데브시스터즈벤처스, 신한투자증권, 인사이트에쿼티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위벤처스이고 기존 SI는 한독이다.
이번에 적용한 투자전 기업가치(프리밸류)는 628억원으로 파악된다. 동일한 밸류로 추가조달을 이어가 연초 토탈 100억원 펀딩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현재 송 대표가 최대주주이며 FI 투자자 지분율 합계는 약 57%다.
닥터다이어리는 당뇨관리를 위한 ‘혈당’ 카테고리에서 비의료적인 모든 영역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전개하고 있다. 주요 서비스는 △혈당 카테고리 No.1 플랫폼 닥터다이어리 앱 △디바이스와 플랫폼 기반 코칭 솔루션 ‘글루어트’ △국내 1세대 저당 케어푸드 PB브랜드 ‘무화당’과 ‘글루어트 F&B’ △헬스케어 이커머스 ‘닥다몰’이다.
국내에서 누구보다 발 빠르게 시장을 선점한 덕에 닥터다이어리 앱은 2024년 기준 180만 누적 다운로드를 달성한 국내 최대 혈당 커뮤니티다. 작년 매출로 150억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올해 흑자전환을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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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대표는 “선천적 당뇨환자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정상인으로 살다가 10대에 자유를 빼앗긴 상실감이 컸다. 또래 친구들과 공감대를 쌓지 못하는 외로움도 있었다. 무엇보다 커뮤니티의 필요성을 느꼈고 학부 때 창업 아이디어를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송 대표가 당뇨를 진단받았던 2000년대 초반에는 질환 관리에 대한 정보나 지원이 부족했다. 생활습관을 엄격히 관리하지 않으면 당뇨로 인한 합병증이 올 수 있다는 통계를 직접 공부하면서, 당뇨 환자들에게 필요한 라이프스타일 코칭이 필요하다고 절감했다.
송 대표는 “당뇨는 마라톤처럼 평생 관리를 해야 하는 불치병, 만성질환이다. (나는)혈당수첩에 수기로 당 수치를 기록해서 진료를 봤다. 평생을 질환과 함께 살아야 하기에 이를 관리하는데 편의를 제공하는 디지털 도구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닥터다이어리 앱은 혈당관리를 위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표방한다. 연속혈당측정기(CGM) 국내 유통부터 저당식품 판매, 당 관리 필독서, 운동법 등 혈당에 관심있는 이들을 위한 ‘A to Z’ 서비스를 제공하려 하고 있다. 당뇨환자만이 아닌, 체중감소에 관심있는 이들까지도 닥터다이어리앱을 이용할 수 있다는 확장성을 가진다.
송 대표는“닥터다이어리의 지속된 성장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플랫폼의 고도화가 필수다. 사용자들이 편리하면서도 재미있게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요소들을 꾸준히 고민하고 있다”며 “사용자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통한 보험사 협업, 자체개발 PHR 대시보드 ‘닥터다이어리 커넥트’를 활용한 B2H 사업 등 인접시장으로의 신사업 확장을 진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앱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회사 중 유사한 사업모델을 가진 경쟁사로는 리봉고(Livongo), 오마다헬스(Omada Health)를 주시하고 있다.
닥터다이어리는 현재 제약사 한독과 당뇨, 비만관리 분야에서 협업하고 있고, 한독의 병의원 네트워크를 통해 제품 판매 창구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해상과는 보험 고객 중 혈당관리가 필요한 임신성 당뇨인에게 건강관리 솔루션 ‘글루어트’(gluet)를 제공하고 있고 협력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회사에는 50명 남짓 직원이 있으며 이 중 15명이 개발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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