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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엠에프씨즌 지난해 매출 206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두배 이상 증가했다.
엠에프씨 관계자는 “에르도스테인, 사포그릴레이트, 테고프라잔 등 원료의약품 매출이 증가했다”며 “마진율 높은 품목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도 함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엠에프씨즌 올해도 실적 개선 분위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첨병은 수출 확대가 꼽힌다. 엠에프씨는 내수 비중이 100%에 달하는 만큼 수출 확대로 성장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엠에프씨는 인도네시아와 대만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엠에프씨는 최근 인도네시아 고지혈증 치료제 원료 등록을 완료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증가(현재 2억 8600만명)와 중산층 확대, 만성질환 발병률 상승으로 의약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정부가 의료 보장 확대에 나서면서 의약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원료의약품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원료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3년 13억달러에서 2030년 21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는 80% 가량의 원료의약품을 수입하고 있다는 점도 엠에프씨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엠에프씨가 수출 확대에 나설 수 있는 이유는 원료의약품(API) 및 핵심중간소재 분야에서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엠에프씨는 고순도 결정화 기술을 활용한 개량신약원료및 원료의약품 관련 특허 13건과 원료의약품 등록(DMF) 37건을 보유하고 있다.
엠에프씨는 글로벌 최초로 액체 상태인 고지혈증치료제 스타틴의 핵심 소재 TBFA를 고체 상태로 결정화하는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엠에프씨는 액체(액상) 상태의 목표 화합물을 고순도 고체(고상, 무정형·결정형) 상태로 결정화하는 기술을 갖추고 있다. 엠에프씨는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데 고체화하기 어려운 것들을 고체 상태로 결정화한다.
고지혈증이란 혈중에 지방 성분이 증가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지방이 혈관벽에 쌓여 죽상경화증을 일으키거나 다른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스타틴 계열 국내 고지혈증제 치료제 규모(2022년 처방액 기준)는 약 2조원에 이른다.
엠에프씨는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 핵심소재 외에 피타바스타틴의 핵심출발소재인 TPPBr와 로수바스타틴의 핵심중간소재(PI)인 MRV-1 등도 생산·판매하고 있다.
제2공장 증설로 생산 능력 두배이상 확대
엠에프씨는 신규 원료의약품 출시도 앞두고 있다. 엠에프씨는 테고프라잔(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과 제미글립틴(당뇨병치료제), 일라프라졸(위궤양치료제) 등 부가가치 높은 개량신약 원료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엠에프씨는 빠르면 내년 늦어도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해당 원료의약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엠에프씨는 국가필수의약품인 아세트아미노펜의 원료의약품 등록을 위해 올해 상반기 내로 원료의약품 등록을 완료할 방침이다. 엠에프씨는 원료의약품과 핵심중간소재 위탁개발생산(CDMO)·위탁생산(CMO) 등의 생산능력 확대도 추진한다. 엠에프씨는 내년까지 경기도 화성 본사 공장 내 유휴부지에 제2생산공장을 건축한다. 해당 공장은 반응기 용량 기준 2만 5000ℓ(연간 생산 중량 기준 10만 9249kg) 규모로 기존 생산건물(반응기 용량 기준 2만 5500ℓ)과 유사한 규모로 건축할 예정이다.
엠에프씨는 신규 증설되는 생산 공장에 생산 라인 2개도 추가로 구축한다. 제2공장이 증설되면 엠에프씨의 생산능력은 기존대비 두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엠에프씨는 캐나다 기업과 원료의약품 및 핵심중간 소재 위탁개발생산 관련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원료의약품업계는 올해 엠에프씨의 매출을 250억원, 영업이익 2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엠에프씨 관계자는 “국내 원료의약품 2023년 기준 자급도는 25.6%에 불과하다”며 “엠에프씨는 원료의약품 국산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엠에프씨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수출 확대를 통해 성장동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