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승 달성 ‘매치퀸’ 이예원 “서킷 트레이닝+3km 러닝 효과”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서 시즌 3승
시즌 7개 대회 출전해 벌써 3번 우승
“우승 비결은 체력 강화…전지훈련서 주 3회 운동”
“이제는 뛰어도 심박수 안정적…체력 좋아져”
“여름 고비 잘 넘기면 작년보다 좋은 성적 확신”
“한 시즌 최다 상금 15억 원 돌파하고 싶어”
  • 등록 2025-05-19 오전 12:00:00

    수정 2025-05-19 오전 12:00:00

[춘천(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홀로 3승을 거둔 이예원이 운동 효과로 지치지 않는 체력을 갖추게 된 것을 독주 비결로 꼽았다.

이예원(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이예원은 18일 강원 춘천시의 라데나GC에서 열린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황유민을 상대로 3홀 남기고 4홀 차(4&3)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22년과 작년 이 대회 결승에서 져 준우승에 그쳤던 이예원은 3번째 결승에 오른 올해 마침내 매치플레이 우승을 일궈냈다.

이예원은 우승 후 공식 인터뷰에서 “매치플레이 우승을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다. 결승에서 2번이나 준우승해서 아쉬움이 굉장히 많이 남았다. 올해 우승까지 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대회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 8강, 4강, 결승전까지 7전 전승을 기록한 이예원은 “체력이 좋아져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는 “작년과 2022년에는 결승전에서 다리가 후들거리고 스윙을 다 못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체력이 떨어져 있었다. 그런데 오늘은 결승 플레이가 오히려 4강보다 좋았다. 아이언 샷 등 모든 면에서 더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예원은 체력이 좋아진 비결로 올해 동계훈련에서 처음 시도한 체력 훈련을 꼽았다. 그는 호주 전지훈련 기간 주 3회 체력 훈련에 힘을 쏟았다. 모든 골프 훈련이 끝난 뒤 저녁 시간에 한 시간 동안 부위별 서킷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서킷 트레이닝은 짧은 시간 강도 높게 운동해 선수들의 근력과 순발력 등을 향상하는 훈련이다. 축구, 농구 등 격렬하게 움직이는 종목의 선수들이 많이 하는 훈련법이다. 일반적인 운동 방법과 달리 여러 종류의 운동을 섞어 휴식 없이 계속 돌아가면서 프로그램을 수행한다.

서킷 트레이닝이 끝난 뒤에는 공원에서 3km씩 달렸다. 이예원은 “처음 러닝을 시작할 때는 정말 죽을 것 같이 힘들었는데, 뛸수록 심박수가 예전만큼 요동치지 않는 걸 느끼면서 체력이 좋아졌다는 걸 실감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체력 훈련의 효과는 올 시즌 바로 나타났다. 이예원은 지난달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과 지난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올 시즌 벌써 3번째 우승까지 차지했다. 올해 3승은 커녕 2승도 거둔 선수가 없는 걸 감안하면 이예원의 활약은 매우 독보적이다.

아울러 이예원은 우승 상금 2억 5000만 원을 받아 올 시즌 출전한 7개 대회 만에 상금 약 7억 5296만 원을 쌓아 상금 랭킹 1위를 질주했다. 7경기에 7억 원 돌파는 KLPGA 투어 역대 최단 기간 기록이다.

이예원(사진=KLPGT 제공)
이예원은 지난해엔 6월 초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시즌 3승을 달성했는데, 올해는 이보다 2주 앞서 3승째를 따냈다.

이 역시 체력 훈련의 효과라는 이예원은 “시즌 중에는 격렬한 운동을 할 수 없어 가벼운 필라테스 정도만 하지만, 그래도 전지훈련 때 해놓은 운동 덕분인지 시즌을 보내는 게 한결 수월하다”면서 “작년보다 우승 페이스가 빠른 건 예상하지 못했다.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했을 때 지금 훨씬 덜 지쳐 있고 샷 컨디션도 많이 올라왔다. 여름에 더위에만 잘 대비한다면 작년보다 좋은 결과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에도 4승은 할 줄 알았는데 달성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며 “올해 일단 4승하는 게 목표이고 단독 다승왕을 꼭 하고 싶다”고 바랐다.

이예원은 이번 대회를 통해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 중 매치플레이 최강자로도 거듭났다. 이예원은 4년 동안 두산 매치플레이에 출전해 통산 20승 4패를 기록, 승률을 83.33%로 늘렸다. 박인비(88.89%), 전인지(87.5%), 박성현(85.71%) 등 한국 여자 골프를 풍미한 선배들의 뒤를 잇는 대회 역대 최다 승률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예원은 매치플레이에서 강한 이유에 대해 “매치플레이에서는 특히 공격적인 홀과 방어적인 홀을 선택하고 치는 편이다. 티샷이 정확하지 못했거나 핀 위치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면 확실하게 파를 목표로 공략하는 편이다. 투온이 되는 파5홀이나 짧은 홀에서는 과감하게 버디를 잡으려고 하다 보니 실수가 줄어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 시즌 이루고 싶은 새로운 목표도 제시했다. 바로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경신하는 것. 현재 이 기록은 2021년 박민지가 세운 약 15억 2137만 원이다. 올 시즌 총 30개 대회가 예정된 가운데, 8개 대회 만에 상금 7억 원을 돌파한 이예원이 올 시즌 15억 원 이상의 상금을 벌어들이는 건 수치상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예원은 2023년 14억 2481만 원의 상금을 벌어들인 바 있다. 이예원은 올 시즌 해외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KLPGA 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예원(사진=KLPGT 제공)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걸그룹이야?
  • 몸짱 소방관
  • 조수미 '코망되르'
  • '241명 사망' 참사.."안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