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을 벤치에 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선다.
 | 손흥민(토트넘).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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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유 선발 라인업.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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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트넘 선발 라인업. 사진=토트넘 홋스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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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22일 오전 4시(한국 시각)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맨유를 상대로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을 치른다.
킥오프 한 시간여를 앞두고 토트넘은 히샤를리송,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 파페 사르, 로드리고 벤탕쿠르, 이브 비수마,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GK)를 선발로 내세웠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맨유는 라스무스 호일룬, 브루노 페르난데스, 메이슨 마운트, 카세미루, 패트릭 도르구, 레니 요로, 아마드 디알로, 해리 매과이어, 누사이르 마즈라위, 루크 쇼, 오나나(GK)가 선발로 나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 간의 맞대결이다. 공교롭게 양 팀은 올 시즌 리그에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먼저 토트넘(승점 38)은 11승 5무 21패로 20개 팀 중 17위에 자리했다. 18위부터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되는데 일찌감치 강등 3개 팀이 결정되며 한숨 돌렸다. 그럼에도 2007~08시즌 이후 17년 만에 두 자릿수 순위를 확정했고 1992년 EPL 출범 후 구단 역대 가장 낮은 순위(15위)도 갈아치울 기세다.
 | 토트넘.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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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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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상황도 다르지 않다. 맨유(승점 39)는 10승 9무 18패로 토트넘보다 승점 1점 많은 16위다. 이미 EPL 출범 후 구단 역대 최다 패배(14패) 기록을 늘렸고 역대 최저 승점(58점)도 확정했다. 여기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순위까지 예약했다.
토트넘과 맨유는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까지 걸린 UEL 트로피를 통해 최악의 시즌을 만회하고자 한다. 나란히 리그 경기에 힘을 빼며 결승전만을 준비했다.
토트넘은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무관 탈출을 노린다. 1971~72시즌 대회 전신인 UEFA컵 초대 챔피언이었던 토트넘은 41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대회 정상 등극에 도전한다.
맨유는 세 시즌 연속 트로피를 손에 넣고자 한다. 2012~13시즌을 끝으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팀을 떠난 뒤 깊은 부진의 늪에 빠졌으나 결정적일 때마다 우승했다. 2016~17시즌 UEL 우승을 비롯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2016·2024년), 리그컵(2017·20203년) 등을 품에 안았다.
 | 유로파리그 트로피.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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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토트넘과 맨유는 공식 대회에서 세 차례 맞붙어 모두 토트넘이 이겼다. 다만 맨유 후벵 아모링 감독이 시즌 중 부임했고 단판 승부인 만큼 자신감은 갖되 크게 의미를 둘 순 없다.
한편, 토트넘 주장 손흥민 역시 프로 커리어 첫 트로피에 도전한다. 2010년 함부르크(독일)에서 데뷔한 손흥민은 레버쿠젠(독일)을 거쳐 2015년 8월부터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있다. 프로 데뷔 16년 차를 맞았으나 단 한 번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결승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뛰었는데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며 “우승은 매우 특별하고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