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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준은 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박혜준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뽑아내며 추격한 노승희를 1타 차로 제치고 극적으로 우승했다.
3타 차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박혜준은 전반을 끝냈을 때 5타 차로 앞서 여유로운 우승을 예고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퍼트가 말을 듣지 않으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2위 그룹에 2타 차로 쫓겼다. 하지만 17번홀(파3)에서 약 1.5m 거리의 파 퍼트를 넣어 큰 위기를 넘긴 데 이어,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1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박혜준은 “오늘 생각했던 것처럼 샷이 잘 따라주지 않았고, 좋은 샷만 믿고 경기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퍼트 연습을 더 많이 해야 할 거 같다”고 돌아봤다.
2022년 데뷔한 그는 루키 시즌 27개 대회에 출전해 상금랭킹 71위에 그쳐 시드를 잃었다. 2023년 2부 격인 드림투어에서 뛰었고, 지난해 다시 정규투어로 복귀했다.
데뷔 4년 차에 처음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박혜준은 상금 2억 1600만 원과 함께 10월 하와이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을 받았다.
그는 “호주에서 주니어 선수로 활동하면서 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게 목표였다”며 “지금은 KLPGA 투어에 먼저 와 있는 만큼, KLPGA에서 더 많이 우승한 뒤에 LPGA 투어로 가서 명예의 전당에 오르면 좋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출전권을 받았지만, 아직 준비가 덜 됐다”면서 “이번엔 좋은 경험을 한다는 자세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부연했다.
2주 전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을 달성한 노승희는 후반에만 이글 1개에 버디 3개를 잡아내며 맹추격했으나 아쉽게 1타 차 준우승에 만족했다. L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김효주는 합계 8언더파 280타를 쳐 최혜진, 이승연, 이세희 등과 함께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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